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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 - 스탠포드는 왜 그들에게 5년 후 미래를 그리게 했는가?
댄 자드라 지음, 주민아 옮김 / 앵글북스 / 2015년 10월
평점 :
레스토랑에 들어가서 그냥 "먹을 것 좀 가져다주세요"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다들 메뉴판에서 먹고 싶은 것을 정확히 골라 매우 구체적으로 주문한다. 당신은 삶에 대해서도 이와 같이 해야 한다. 다시 말해 "앞으로 5년간 내 목표는 행복해지는 것이다"라고 말하지 말라. 아주 구체적으로 정하라. 삶을 돌보기 위한 방법이 보다 선명하고 생생할수록 삶의 목표는 더욱 성취하기가 수월해진다. (책 중에서)
벌써 연말이다. 연말연시가 되면 계획이나 목표에 관한 책을 찾아 읽게 된다. 이 책 <파이브>는 2016년에 한 번 읽고 이번에 다시 읽었다. 그 때도 참 좋은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읽어보니 역시 좋다. 이 책은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실제로 학생들을 훈련하는 방식을 차용한다. 스탠퍼드 대학교에서는 3, 4학년들에게 기말고사 대신 자신의 5년 후를 구체적으로 그려보게 만드는 과제를 내준다. 이 과제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가치, 잠재력을 깨닫고 미래의 비전을 정한다.
왜 5년일까. 5년은 260주, 1,820일, 2,620,800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다. 5년은 위대한 업적을 이루기에 적당한 시간이기도 하다. 콜럼버스는 5년 동안 바하마 제도, 쿠바, 에스파뇰라, 북미와 남미 대륙을 발견하고 신세계를 열었다. 미켈란젤로는 5년 동안 시스티나 성당 벽화를 완성했다. 셰익스피어는 5년이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4대 비극을 완결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5년 동안 순수익 100억 원을 이뤄냈다.
콜럼버스, 미켈란젤로, 셰익스피어, 제프 베조스와 마찬가지로 당신에게 5년의 시간이 주어져 있다고 가정할 때, 당신은 어떤 업적을 이루어내고 싶은가. 이 책은 일련의 과정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가정하고, 자신의 문제점을 재구성하고, 문제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발견해 개선하도록 도와준다. 당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가치는 무엇인가. 당신은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가, 당신의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 이런 질문들에 답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사명을 깨닫게 한다.
이 책에 따르면, 놀랍게도 우리는 우리 자신의 꿈과 성공의 비결을 알고 있다. 이를 알아내는 방법은 간단하다. 매일 아침 A4 용지 한 장에 자신이 생각하는 것들을 자유롭게 적어보자. 사소하거나 엉뚱한 것도 괜찮다.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나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를 적다 보면 자신의 무의식과 함께 자신이 미처 몰랐던 생각들을 알 수 있다. 의식이 통제하지 않는 이런 감정과 이미지들은 곧 현재와 다른 미래로 연결되는 다리이자 열쇠가 된다.
버지니아 공과대학 명예교수 데이브 콜에 따르면, 정기적으로 삶의 목표를 작성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9배나 많은 성취를 한다. 그러나 현대인들의 80퍼센트는 삶의 목표조차 없다고 말한다. 삶의 목표가 있는 20퍼센트 중에서도 16퍼센트는 대략적인 목표만 있고 글로 써본 적은 없다. 나머지 4퍼센트만이 자신의 목표를 작성하고 1퍼센트 미만이 작성한 목표를 수시로 점검한다. 당신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1퍼센트가 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