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 21세기 위대한 투자신화의 탄생
로저 로웬스타인 지음, 김기준 외 옮김, 최준철 감수 / 리더스북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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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워렌 버핏과 관련되어 있는 책은 우리나라에도 엄청나게 많다. 내가 읽은 책만해도 최소한 30권은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워렌 버핏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어 있는 것도 있고, 아주 약간 연관되어 있는 것을 근거로 이름을 내세우는 경우도 있고, 내용이 썩 나쁘지 않다고 보지만 책을 팔기 위해 워렌 버핏이라는 이름을 넣은 경우도 왕왕있는걸 보게된다.

 

그만큼 워렌 버핏은 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연예인처럼 잘 알려져 있는 유명인물이다. 워렌 버핏과 관련되어 있는 책들은 대부분 워렌 버핏의 투자 방법과 계산에 대해 연구하여 주식 투자하는 사람들에게 알려주기 위한 책들이 있고 워렌의 생활태도와 투자 태도를 통해 삶의 지침으로 삼으라고 이야기하는 책들이 있다.

 

워렌 버핏의 전기는 스노우 볼이라는 책이 유일하다. 그 외에는 워렌 버핏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 주변 인물들이 워렌 버핏의 묵인을 통해 알아서 조사하여 펴 낸 것이다. 워렌 버핏 평전이나 이번에 읽은 버핏과 같은 책들이 그러하다. 스노우 볼은 수잔이라는 워렌 버핏의 반쪽의 사망 후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자사전을 써 달라고 한 책이지만 그  후에 자서전을 펴 낸 것에 대해 후회했다는 일화가 있다.

 

이런 워렌 버핏의 수 많은 책들중에 한 편의 책 이외에는 워렌 버핏이 직접 쓰거나 구술하여 쓰게 한 책도 없다. 유일한 책은 버크셔 헤더웨이의 연례보고서를 편집하여 펴 낸 책인데 워렌 버핏이 직접 매년 심혈을 기울여 연례보고서의 내용을 쓰기 때문에 연례보고서가 워렌 버핏이 유일하게 사람들에게 매년 알리는 글이다. 그 연례보고서에 쓴 글을 토대로 상까지 받았으니 참 대단한 인물인 것은 틀림없다.

 

스노우 볼을 읽었다며 워렌 버핏의 자서전류의 글은 더 이상 읽을 필요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워렌 버핏 자신이 직접 이야기를 해 주기도 하고 관련 자료도 보게 해서 만든 책이니 당연하지 않겠는가? 이 책 '버핏'은 자서전 중에는 처음으로 펴 낸 책이니 그만큼 그후의 자서전에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 우리나라에는 '스노우 볼'을 직접 펴 내기에는 비싸서 우회하여 이 책을 펴 낸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스노우 볼을 읽은 후에 더이상의 워렌 버핏 책은 읽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나이지만 여전히 워렌 버핏의 책을 선택해 읽게 된다. 그 이유는 기초를 다시 다지고 초심을 - 초심이라고 할만한 능력이 있는지 의문이지만 - 잃지 않기 위해서 읽는다. 무엇보다 자서전에는 그가 투자한 회사를 매입할 때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가치를 구하는 방법에 대한 글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오로지 워렌 버핏의 투자에 대한 자세와 삶에 대한 자세를 배우기 위해 읽는다.

 

단순히 그의 자세를 배우기 위해 읽는 것뿐만 아니라 지금 내가 하고 있는 투자와 연관되어 내가 부족한 점이나 워렌 버핏을 잘 쫓아 가고 있는 점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유추하고 고민하고 반성하고 한 편으로는 같이 쫓아가고 있다는 안도와 기쁨을 느끼기 위해 읽는다고 하는 편이 정확할 것이다.

 

굳이 이 책을 읽는 것보다는 '스노우 볼'을 다시 읽는 것이 더 자세하고 최근 사례까지 있어 도움이 많이 되겠지만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본 워렌 버핏에 대해 한 번 읽어보려고 택했다. 올 초에 '스노우볼'을 읽었기 때문에 처음과 끝을 워렌 버핏으로 장식하고자 한 측면도 어느정도 있다. 참 두꺼운 책을 전철에 갖고 다니면서도 잘 읽었다.

 

버핏 책만이 갖고 있는 워렌 버핏의 자서전의 장점이라면 솔직히 없다. 다른 워렌 버핏의 책과 다른 점을 잘 모르겠다. 1개의 평전과 2개의 자서전을 연달아 읽은 것도 아니고 꽤 기간을 두고 읽었기 때문에 잘 기억이 나지 않는 것도 있지만 말이다. 유일한 장점이라면 다른 책들은 2권으로 되어 있지만 이 책은 유일하게 1권으로 되어 있다는 점이라고 해야 할까? 다른 두 책은 2권임에도 소장하고 있는데 이 책은 소장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다른 점일 수도 있겠다. 버핏톨로지라고 하여도 또 구입하기에는 좀 그렇다.

 

워렌 버핏이라는 사람이 나에게 미친 영향력은 참으로 지대하다. 문제는 그것이 나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에게 해당한다는 것이다. 나처럼 이름없는 사람부터 이름만 들어도 아는 사람까지 그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나는 투자를 대하는 자세와 투자를 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배웠다. 어줍지 않은 방법과 자세를 갖고 투자를 한다면 순간 성공할 수 있어도 결국에는 필패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당장의 성공이나 수익은 그다지 의미가 없다. 독이 들어 있는 사과가 더 맛이 있듯이 달콤함에 취해 앞만 보고 달리게 만든 경마장의 말이나 남보다 조금 더 빨리 달린다고 천천히 무섭게 조금씩 전진하는 거북이를 무시한 토끼처럼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자신의 투자 실력이 뛰어나다고 믿고 여러 회사의 매수하며 계속 이익을 늘려나간 사람이 한 회사에 투자하여 갖고 있는 사람보다 수익률이 더 적을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되었다.

 

이런 관점을 책을 통해 배우게 되었고 워렌 버핏이라는 투자자의 책을 통해 알게 되었고 현실 세계에서 투자하며 깨닫게 되었는데 단순히 투자만 한다고 했으면 결코 알 수 없는 세계를 워렌 버핏이라는 인물을 통해 알게 되었다. 워렌 버핏을 존경하지 않고 그저 한 명의 성공한 투자자로 본 사람들도 그의 투자 자세에 대해서는 욕을 하지 못하는 것은 그만큼 그가 자신의 말을 실천하고 노력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내가 워렌 버핏의 방법을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은 안다. 그와 내가 처한 환경이 다르고 워렌 버피이 한참 종자돈을 모으고 투자하던 시기와 지금은 다르고, 지금의 워렌 버핏이 할 수 있는 방법과 내가 갖고 있는 자본으로 할 수 있는 방법도 다르기 때문이다. 무조건 워렌 버핏의 방법을 추종해서는 그 역시 실패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도 중요하지만 워렌 버핏이 투자를 할 때, 투자를 한 후 그를 바라보는 자세를 배우고자 끊임없이 그에 관한 책을 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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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 한국의 가치투자를 말하다
이민주 지음 / 살림Biz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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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워렌 버핏이 가치투자에 대해서 이야기하길 가치 투자의 개념을 듣자마자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평생 가치투자를 할 수 없다고 한다. 그 이야기는 그만큼 가치투자의 개념은 쉽고 이해하기 편하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들어도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냥 간단하게 말해서 싸게 사서 비싸게 산다는 개념을 알고 있으면 된다.

 

이렇게 간단한 개념이지만 총론이 그렇다는 것이고 각론으로 들어가면 갑자기 어렵게 생각이 되어진다. 싸다는 것에 대한 전제조건을 어떻게 설정한 것인가에 대해 갑론을박이 생기고 과연 어느 정도의 가격이 비싼 것인지에 대해 또다시 고민이 생기고 무엇을 근거로 가격이 비싼 것인지에 대해 다시 또 한번 치열한 토론이 만들어 진다.

 

개념 자체는 너무 단순하여 세상을 다 얻은 것과 같은 희열을 주지만 그 개념을 더 자세하게 설명하기 위한 이야기들을 통해 무협지에서 나오는 주화입마에 빠지는 경우가 생긴다. 어떤 것을 근거로 싸다고 할 것인지 공부하고 조사하고 연구하다보니 어느순간 자신도 모르게 싸다는 것에 대한 개념으로 빠지게 되어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쌀 때 매입하여 비쌀 때 판다는 개념 자체를 잊게 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현재의 가치투자에 대한 여러가지 방법론이 그런 쪽으로 흐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주식 시장에만 한정하면 듣기 좋은 이야기로 저평가를 근거로 내세울 수 있는 방법이 너무나 많다. PER, PBR, 미래가치를 통한 현재가치의 추론, 미래 잉여현금을 통한 현재 주가의 적정가 평가등 진리는 단순한데 진리에 이르는 길이 너무 많다. 극단적으로 이야기해서 죽음이라는 사실은 딱 하나인데 죽음에 이르는 방법은 너무나 많은 것과 같다고 할까?

 

책을 펴내는 저자들도 개념이 너무 단순하여 그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페이지를 채워야 하다보니 이런 저런 이론을 내세우고 과거의 기록을 바탕으로 현재의 결과를 설명하며, 첫 페이지에서 이야기한 것과 달리 무척이나 많은 방법에 대해 설명을 하면서 적정주가를 찾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책에서 나온 조건을 다 충족하라는 것도 아니고 각 단란마다 자신들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조건에 충족하는 기업을 내세워 설명하다보니 가끔은 각 단락에서 우수한 기업이 다른 단락에서는 미미한 기업이 되기도 하는 아이러니까지 발생하고 만다.

 

우리나를 비롯한 전 세계 주식투자 책의 태양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워렌 버핏'이다보니 꼭 워렌 버핏과 큰 상관이 없는 책들도 그의 이름을 쓸쩍 자신의 책 제목에 끼워넣고 출판하는데 이 책은 그나마 양심적이라 할 수 있는 것이 우리나라 사람중에 워렌 버핏을 만난 사람은 내가 알고 있기로는 - 물론, 책을 펴낸 사람들 중에 - 5명도 안되는데 그 중에 한 명이니 자신있게 워렌 버핏을 타이틀로 한 책을 펴낼 수 있는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책 내용에는 그렇기 때문에 저자 자신이 직접 워렌 버핏과 만나 이야기한 내용이나 순례자가 순례지와 순례길을 여행하며 겪은 순례담과 같은 내용도 일부 섞여 있고 책 후반에는 워렌 버핏과 주주들의 주주총회에서 나눈 대화들도 실려 있는등 여타의 워렌 버핏책과는 차별성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워렌 버핏의 투자법이라 이야기되고 있지만 워렌 버핏은 직접적으로 쓰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다. PER과 같은 개념을 알고 있고 이야기도 하지만 워렌 버핏 자신은 재무제표를 보고선 주당이 아닌 총액 자체를 보고선 암산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 그는 뛰어난 암산실력과 기억력을 갖고 있다 - 가치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금지옥엽으로 여기는 평가툴로 회사를 평가하지는 않을 것이라 본다.

 

워렌 버핏이 매수한 기업들의 사례를 들고 우리나라에서 그에 합당한 기업의 사례를 같은 평가툴로 비교하며 설명하기 때문에 좋은 참조가 될 수 있다. 더구나, 저자 자신이 기자출신이다 보니 기업을 취재할때의 느낌같은 것을 같이 이야기하기때문에 기업의 자세한 내막을 모르는 투자자들에게는 도움이 된다. 물론, 좀 두루뭉실한 느낌이 들지만 말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젠체하지 않고 쉽게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치투자의 개념은 단순한데 더 자세히 설명하기 위한 글이 오히려 어렵다고 위에 이야기했는데 바로 그런 우를 범하지 않았다. 간단하게 설명하면서 이해하게 편한 용어를 섞어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설명했다. 그런 점때문에 이미 개념을 알고 투자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페이지가 휙휙 넘어갈 수 있지만 이제 막 개념을 정립하거나 주식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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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 14 - 그리스도의 승리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14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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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황제도 단 몇 줄로 끝이 날 정도로 간단하게 처리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몇 페이지로 소개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로마사라는 역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 하는데 이번 14권에서는 기독교라는 종교를 선대에 이어 충실히 심은 콘스탄티우스황제를 뒤이은 율리아누스 황제같은 경우에는 그의 치세기간은 겨우 3년이라는 기간 밖에 안되었지만 상당히 비중있게 다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독교가 로마를 지배하는 지배 이데올로기로 된지도 이미 반세기가 지날 정도로 도도한 강물이 되어 그 흐름을 막거나 변경시키기는 힘들다고 볼 때 짧은 3년이라는 시간동안 잠시 조약돌과 같은 둑으로 막은 것에 지나지 않는 율리아누스 황제의 치세를 꽤 길게 소개한 것은 아마도 로마라는 위대한 제국이 기독교라는 이데올로기기(종교)에 의해 결국 망하고 만 것에 대한 반발이 조금은 있지 않을까 싶다.

 

시오노 나나미는 최대한 객관적으로 로마사에 대해 서술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기독교에 대해서는 긍정과 부정이라는 시선에서 긍정보다는 부정적으로 좀 더 치우쳐져 서술하고 있다고 본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나도 기독교라는 종교를 갖고 있기 때문에 책을 읽으며 객관적인 시선으로 판단을 내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로마라는 체계를 볼 때 기독교 국가로 변하면서 절대왕정으로 변하고 원로원과 시민들을 의식하며 통치를 했던 것에 비해 거대한 궁으로 둘러쌓여 외부와는 차단되어 그들만의 리그로 변질되어 황제의 측근들의 입김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로마로 변한 것은 무척 아쉽고 제국이였던 로마가 그립다고 느끼며 책을 읽게 되었다.

 

로마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로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이제 로마는 국가의 이름이 되었을 뿐이고 로마라는 수도로써의 도시 기능은 완전히 사라지고 로마 도시가 책에서 언급되는 것도 점점 사라졌다. 오죽하면 황제로 등극하여 국가를 다스리면서도 로마를 방문하지도 않고 몇 년이라는 기간이 지나 겨우 로마를 방문하고 오랜 세월동안 로마에 황제가 방문하지도 않아 로마에 사는 시민들이 로마로 입성하는 황제를 보는 것이 낯설을 정도면 로마라는 국가로 불리울 수 없지 않을까 한다.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되니 로마역사에 대해 공부하고 연구한 역사학자들이 로마의 연구를 콘스탄티누스 시대부터는 하지 않고 접었다고 하는 겻도 이해가 된다. 지속적으로 황제와 대립각을 세우기도 하고 견제기능으로 로마라는 국가를 이끌던 원로원은 이제 존재자체가 희미해졌고 아직까지 그 기능을 유지하고 있는지 궁금할 정도로 로마인 이야기 14권에서는 언급자체가 거의 없다.

 

실제로 이런 궁금증을 갖게 되었을 쯔음에 원로원에 대해 언급하는 문구를 읽고는 시오노 나나미도 쓰다보니 '아,, 원로원에 대해 책에서 이제 거의 쓰지 않는구나'하며 원로원에 대해 굳이 언급한 것이 아닐까한다. 이제 원로원이라는 조직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존재가 되어 로마라는 절대왕정으로 변한 시대에는 그 용도가 폐기되었기 때문이다. 과연, 이 당시에 원로원들은 도대체 모여서 무엇을 하였는지 무척 궁금하다.

 

그래도 원로원이라는 이름은 모여 국가와 사회에 대해 토론을 하든지 잡담을 나누던지 했을 텐데 말이다. 로마에 대한 사료가 엄청나게 많은 것을 볼 때 이 당시 원로원들이 어떤 이야기들을 모이면 하고 토론했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을 텐데 황제와 중요인물 중심으로 서술하다보니 제외시킨 듯 하여 좀 아쉽다.

 

마지막 단락의 암브로시우스주교를 타이틀로 삼은 것은 이전까지 황제중심으로 서술되어 로마에 대해 이야기가 진행된 것에 비추면 당시의 황제보다 더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한 인물로 로마의 중심이 황제에서 주교로 변한 것을 알리는 것이 아닐까 한다. 다만, 철저하게 인물과 정치라는 관점에서 이야기하다 보니 주교라는 관점보다는 정치적이고 자신이 속한 단체의 이익을 추구하는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다. 물론, 현재도 주교라는 지위가 단순한 종교적 지도자이기 보다는 어느 정도 정치적 인물인 것은 맞지만 말이다.

 

실질적으로 14권에서 로마라는 통일된 이름의 국가는 사라진다. 15권부터는 동로마, 서로마라는 이름으로 불릴테니 말이다. 역사에 가정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지만 기독교라는 종교가 로마에 침투하지 않았다고 해도 로마가 지속적으로 존재하지는 않았을 것이본다. 결국, 로마는 야민족의 침입으로 -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대대적인 이민이겠지만 - 멸망하는데 그런 관점에서 보면 이 야만족들은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존재하여 나타난 것일까?

 

동양의 한 나라에 속한 곳에 살고 있어 서양 세계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무넹 자세한 것은 모르지만 그 야만족이라는 민족에 대한 정보는 무척 적다. 분명히 유럽의 역사에서는 그에 관련된 정보가 많을텐 데 이에 대해서도 한 번 관련 자료나 책을 읽어 보고 싶다. 이런 야만족들의 침입으로 인해 멸망한 것인데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를 볼때면 선진문화를 갖고 있는 선진국이라 불리우지만 지금 유럽의 선조들인 야만족에 의해 멸망했다는 것을 보면 중국,한국,일본은 참으로 대단한 역사를 갖고 있는 나라가 아닐까 한다. 그 오랜 기간동안 자신의 역사와 문화를 그대로 간직하고 보존한 것을 보면 말이다.

 

로마인 이야기는 이제 딱 한권으로 끝을 맺는다. 아니, 실제로 로마인 이야기는 14권에서 끝났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한다. 15권에서는 로마라는 국가의 멸망과 에필로그에 해당된다고 하는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을까 예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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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의 실전 주식투자
메리 버펫.데이비드 클라크 지음, 최준철 옮김 / 이콘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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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의 책을 꽤 많이 읽었다고 자부하지만 여전히 읽지 않은 워렌 버핏의 책은 무궁무진하다. 정작, 본인이 직접 저술한 책은 없고 유일하고 구술했다고 할 수 있는 '스노우볼'을 읽었기에 더이상 워렌 버핏에 대한 책은 읽지 않아도 된다고 보지만 워렌 버핏의 책을 다시 읽는 것은 초심을 잃지 않고 다시 한 번 내 자신을 돌아보기 위해서가 아닐까 한다.

 

 실전 주식투자라는 제목으로 예전에 읽었던 책이 있는데 이 책은 그 후속편이라고 하는데 정확하게 저자가 증보판 낸 것을 번역한 것인지 완전히 새롭게 펴 낸 것을 번역하여 출판한 것인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워낙 예전에 출판된 것이였고 읽었던 것도 무척 오래된 기억 저편이기는 해도 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읽었던 내용이 다시 기억되었고, 무엇보다 책에 나온 내용이 이제는 보편적으로 가치투자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쓰이고 있는 방법이다.

 

다만, 가치투자를 하는  사람들에게 쓰이는 방법이라고는 하지만 사업을 보는 내용이나 사업의 미래를 보는 혜안이 아니라 회사의 가치중에 저평가인지 고평가인지에 대한 부분은 숫자놀음이라고 할 수 있지만 처음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들에게 - 차트 투자가 아닌 재무제표로 투자를 하는 - 책에 나온 내용을 참고한다면 최소한 좋은 기업을 발견하여 연구하고 언제 들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원하는데 어렴풋이나마 도움이 된다.

 

물론, 이런 부분은 무척이나 답이 없는 숫자놀음이다. 투자라는 것 자체가 과학이라기보다는 예술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그래서이다. 책에 나온 국채 수익률은 분명히 누구나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절대 수익률이 될 수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 해에 국채 수익률이 3%대라면 3%로 하고 이 수익률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저축은행 금리를 갖고 할 수도 있고, 아님, 본인이 생각하는 절대 수익률을 근거로 매수하려는 회사에 들어갈지 말지에 대해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책에 나온 방법 말고도 워렌 버핏이 쓰고 있다고 하는 여러가지 방법이 존재한다. 그런 방법들이 대부분 회사의 본연의 가치와 미래에 어떻게 변할지에 대한 방법이 아니라 숫자상으로 현재 시장에서 사람들이 그 회사에 매기고 있는 주가를 근거로 이 주가가 고평가인지 저평가인지에 대해 논하는 방법이다.

 

누군가 워렌 버핏은 이런 방법으로 그 회사의 숫자상 가치를 평가한다고 이야기할때 워렌 버핏은 자신의 연례보고서를 통해 공식적으로 부인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그 어떤 방법도 자신은 그 방법을 쓰고 있다고 말하기보다는 자신은 그런 방법을 쓰지 않는다고 하거나 그 방법에 대해 오히려 반박하고 잘못되었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이러니, 워렌 버핏이 어떤 방법을 쓰는지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없다.

 

그나마, 이 책에 나온 국채 수익률을 근거로 미래 가치와 현재 가치를 측정하여 하는 방법이 가장 쉽고 계산하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PER라는 것 자체가 현재 시장에서 그 회사에 투자하고 있는 사람들의 생각이 담긴 것이라 그 회사의 평균 PER를 근거로 하는 방법도 어느 정도는 타당성을 갖고 있기도 하고 말이다. 다만, 이런 모든 방법이 절대적인 방법도 아니고 아주 조금의 숫자 놀음으로도 현재의 주가가 고평가인지 저평가인지에 대해 큰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처음 주식투자를 가치투자라는 개념으로 출발하는 사람들에게는 숫자 놀음에 불과한 이런 방법이라도 이 방법으로 시작하여 투자를 한다면 최소한 투자의 제 1원칙이라고 하는 잃지 않는다는 법칙을 잘 지킬수 있다고 본다. 말도 안되는 개념으로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회사가 갖고 있는 모든 자산이 100억인데 현재 이 회사가 시장에서 90억에 거래되고 있다면 분명히 싸게 거래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또는 현재 매년 10억을 벌고 있는 회사가 현재 시장에서 50억에 거래되고 있다면 이 회사 역시 싸게 거래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건 부동산 시장에서도 상가 거래를 할 때 그 상가에서 1년 안에 10억을 벌 수 있는데 보증금과 월세와 권리금까지 포함하여 50억에 살 수 있다면 분명히 20%의 수익이 날 수 있는 상가이기 때문에 엄청난 수익률이 나는 상가라고 엄청난 광고로 신문에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분명히 책에 나온 방법으로 투자를 한다면 최소한 잃지 않는 투자를 할 수 있다. 문제는 바로 투자는 과학이 아니라 예술이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투자를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조급한 마음을 갖고 조금이라도 더 빨리 돈을 벌고 싶어 하고 내가 투자하지 않은 회사가 수익을 낸다고 하고 자신이 투자하지 않은 말도 안되는 회사가 얼마 되지 않아 10% 수익을 올렸다고 하는데 내가 투자한 회사는 비록 손해는 나지 않았지만 몇 달째 수익도 나지 않고 답보 상태를 보이면 스스로 이런 답답한 심리 상태에서 초연하고 초월할 수 없다는 것이 주식 투자의 가장 큰 어려움이다.

 

이렇게 엉덩이도 무겁게 주가가 별로 변하지도 않고 움직이지 않는 회사들도 주식 시장에서는 꽤 많다. 분명히 언젠가는 그 주가라는 것이 오를 수 있지만 이때 중요한 것이 바로 숫자상으로 저평가인가의 여부는 기본이 될 수 밖에 없고 - 이 기본을 꼭 지켜야만 잃지 않는다 - 과거의 행동에 기초하고 투자하려는 회사의 미래에 대해 예측하고 예상하여 미래를 보는 혜안을 통해 회사에 투자하는 예술의 부분이다. 더구나, 이 예술의 영역은 성공해야 예술이 되는 것이고 실패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재무제표와 같은 과거를 통해 기본을 지켜야 하는 것이다.

 

이 책에는 워렌 버핏이 각 회사를 어떻게 평가하고 투자 시기의 주가에 대해 어떻게 평가했는지에 대해 유추했는지에 대해 저자들이 책에 나온 평가툴로 알려주고 있다. 뭐, 워렌 버핏의 전 며느리라는 타이틀로 이야기되고 있지만 솔직히 며느리라고 워렌 버핏이 어떻게 투자했는지 알 수는 없었을 것이고 그저 광고하기 위해 내세운 멘트일 것이다. 아무리 가족이라도 어떻게 생각했고 어떤 근거로 투자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했으리라고는 절대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 ㅋㅋ

 

워렌 버핏에 대해 엄청나게 많은 책이 나와 있지만 워렌 버핏의 며느리라는 타이틀이 없어도 메리 버핏이라는 사람이 지은 책들은 전부 쉽게 책이 써져 있고, 가치 투자의 개념에 대해 소개하고 있고,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 처음 주식 투자를 접하고 공부하는 사람들에게게는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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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 13 - 최후의 노력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13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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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노 나나미에 의하면 로마인 이야기 13권에 나온 황제들을 끝으로 로마사에 대해 더이상 서술하지 않는 역사학자들도 있다고 한다. 로마제국의 역사는 실제로 끝이 나고 중세로 가는 시작이라고 봐도 무방하다는 의미에서 말이다. 실제로 시오노 나나미도 그런 역사관에 동조를 하고 있는 듯 하다. 자신은 로마라는 제국에 대해서 쓰기보다는 로마인 - 정확하게는 로마황제겠지만 - 에 대해 저술을 했기 때문에 끝내지 않고 쓴다고 하는데 실제로 이 책의 역사배경이 된 후에도 100년도 넘게 로마라는 나라는 사라지지 않고 존속했으니 좀 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14권을 읽어봐야 내 나름의 판단이 들지 않을까 한다.

 

시오노 나나미는 지속적으로 자신은 역사학자가 아니라는 애매모호한 관점으로 여러 역사학자들의 의견에 대해 반박하거나 동조를 하며 자신만의 역사관을 피력한다. 역사학자와 로마인 이야기라는 책을 집필한 시오노 나나미의 차이는 무엇일까? 내 생각에는 별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 역사에 대해 공부하고 그에 대해 집필하고 연구하여 세상에 내 놓으면 그것으로 학자라고 불러도 상관없지 않을까 하는데 저자는 겸손해서 그렇게 이야기하는지 자신의 의견에 대해 자신이 없어 그런지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자신의 의견에 대해서 자신은 역사학자가 아니기 때문에 감히 논한다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닐것이라는 판단이 든다. 그보다는 자신에게 이야기되는 반론에 대해 빠져 나갈 구멍을 찾기 위해 그런 것이 아닐까 한다. 그저 로마에 대해 개인적으로 연구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에 대해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 뿐이라는 식으로 말이다.

 

역사는 승자의 이야기라고 한다. 패자측의 이야기는 다루기에 재미없기도 하지만 패자에 대해 관용을 베풀고 그에 대한 기록을 문서로 남기기 보다는 제거하는 것이 대부분 승자의 방식이기 때문이다. 스스로 팩트를 갖고 객관적으로 서술한다고 해도 자신이 그동안 배운 역사관과 사회관, 가치관, 인문학등이 글에 묻어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 바로 특정 역사에 대해 서술하는 사람이 가질 수 밖에 없는 한계이고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이라고 본다.

 

아주 객관적으로 단순히 사건만 나열한다고 해도 자신이 원하는 사건만 나열을 해도 자신이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고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관을 전달하게 된다. 이를테면 전쟁에 대해 서술한다고 해도 내가 원하는 장군에 대해서만 서술하면 그 장군의 관점에서 그 사건을 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로마인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지속적으로 기독교에 대해 조금씩 논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종교가 없는 저자이기 때문에 더 객관적인 관점으로 서술할 수도 있고 자신이 기독교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갖느냐에 따라 의도하지 않아도 그 자신만이 갖고 있는 논점이 나타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기독교라는 종교를 갖고 있지만 기독교가 본격적으로 로마라는 국가의 공인을 받는 과정과 그 후의 서술에 대해서는 약간 움찔은 하지만 대체로 색다르고 재미있게 읽었고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관점에서 봤다.

 

로마인 이야기 13권에서 나온 새로운 개념은 지금까자와는 달리 1명의 원톱이 아니라 4명이나 되는 사람이 로마를 다스리게 된다는 것이다. 디오클레티아누스에 의해 실행된 이 과감한 행정은 결국 로마라는 나라를 본격적으로 해체하게 만드는 사건이 된다. 그 전부터 서서히 해체되기 시작되었다고 해도 로마라는 제국이 다스리는 모든 영토는 로마라는 구심점 아래에 뭉쳐있었는데 비록 각자 4구역으로 다스린 지도자들이 왕은 아니였어도 결국 그들이 다스린 영토는 각자 로마가 아닌 다른 영토라는 개념을 갖게 된 것이 아닐까 한다.

 

완전히 분리된 개념의 영토로 살다보니 디오클레티아누스가 은퇴한 후에는 각 영토의 지도자가 사망한 후에 다시 하나로 통일되지 못하고 분열이라는 씨앗이 로마제국의 시민들에게 뿌려진 것이 아닐까한다. 디오클레티아누스는 현대 국가와 달리 정년이라는 개념이 없는 권력의 시대에 정말 특이하게도 자신이 사망을 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은퇴를 하게 되는데 그 사건만을 놓고 보면 참으로 훌륭하다고 할 수 있는 업적이지만 권력의 속성상 막강한 힘을 놓은 후에 오게되는 비정한 권력의 파워는 인식하지 못한 것이 아닐까 한다.

 

콘스탄티누스는 기독교쪽에서는 대제라고 불리지만 반대 진영의 역사학자들에게는 다른 논조로 바라보는 듯 한데 그 시대가 끝이 난 지 오래된 후세의 역사학자들에게 그런 의미로 다가올지 모르지만 그 시대에 최선을 다해 살았던 콘스탄티누스는 자신이 볼 수 있는 한도내에서는 최선을 다 한 것이 아닐까 한다.

 

만약, 카이사르가 이 시대에 태어나 콘스탄티누스 대신에 황제가 되었어도 시대를 초월한 역사관과 제도를 내다 본 인물이라도 하여도 그 시대의 상황에서는 특별한 대안은 없을 것이라 본다. 기독교라는 관점에서 보면 기독교가 공인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어차피 역사에서 만약은 존재하지 않으니 말이다.

 

로마인 이야기 10권에서부터 로마가 시들어가고 죽어간다고 지속적으로 이야기하는데도 불구하고 로마인 이야기 13권이 될 때까지 로마라는 제국은 멸망하지 않고 존속을 하고 있으며 여전히 야민족의 침략을 물리치며 제국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영화를 누리고 있다. 너무 현대의 관점에서 로마가 망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이후로도 무려 100년을 더 로마가 존속했다는 것을 보면.

 

로마라는 제국의 흥망성쇠에서 흥이라는 로마의 최 전성기가 화려하고 강력해서 후대의 역사학자들과 시오노 나나미가 한없이 그립고 아쉬워서 하는 투정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최소한 로마인 이야기 13권까지의 내용에서는 로마가 망할 것이라는 흔적과 조짐은 전혀 없다. 알게 모르게 많은 것들이 조금씩 영향을 미치기는 했겠지만 여전히 로마는 당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제국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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