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도 따라한 케인스의 주식투자 비법 - 당장 활용 가능한 최상의 투자 전략
저스틴 월쉬 지음, 손정숙 옮김 / 부크온(부크홀릭)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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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즈하면 떠 오르는 것은 경제학자라는 것이다. 그것도 그가 살아 있을 때도 그랬지만 그의 사후에는 더더욱 많이 그의 이름과 이론이 사람들에게 이야기되고 그의 이론을 현실세계에 접목시키려하는 시도가 여러번 있었고, 그런 시도는 성공도 실패도 했다는 것이다. 단순히 경제학자라는 이미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약간은 괴짜라는 이미지도 있다. 그가 갖고 있는 이미지는 경제학자라는 약간 고루하고 따분 할 것 같은 이미지가 아니라 어딘가 역동성이 넘치는 이미지가 강하다.

 

경제학자라는 개념은 어딘지 경제를 다루고 있는 사람이라는 관념때문에 돈을 많이 벌 것이라 여기기 싶다. 일반인들은 잘 알지도 못하고 이해하려 하지도 않는 경우가 많은 경제라는 분야를 연구하고 그에 대한 예측이나 법칙등을 발견하는 사람들이니 당연히 그에 수반되는 돈을 많이 벌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어느 정도 있다.

 

늘, 고정관념이라는 단어가 나오게 되면 대부분 그 고정관념이 맞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맞다. 실제로 경제학자들도 이론적으로는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고 현재 벌어지고 있는 각종 경제 문제를 설명하고 예측하지만 정작 자신들이 투자를 통해 돈을 번 경제학자는 극 소수에 속한다. 오히려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경제학자들은 대부분 돈을 많이 벌기는 커녕 가난하다 못해 빈곤할 정도였다.

 

경제학이라는 학문이 철학이나 도덕론을 이야기 하다 빠져 나온 학문이라 그런지 몰라도 경제학자들은 남에게 이러쿵 저러쿵 감놔라 배놔라 하지만 정작 자신의 돈을 활용하는 것은 젬병이라는 이야기다. 고로, 경제학자들이 하는 이야기는 귀담아 들기는 해도 결코 그의 이야기대로 투자를 하면 실패할 확률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아니, 경제학자들은 자신들의 이론을 발표하지만 투자의 세계에서는 총을 제대로 쏘기 위해서는 영점을 다시 맞춰야 하듯이 경제학자의 이야기를 자신만의 투자관으로 다시 정립하여 적용을 해야 하는데 경제학자들은 아마도 자신만의 이론을 고집하다 보니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케인즈는 위대한 경제학자라는 이야기를 듣는데 투자로도 성공을 했다는 것이다. 사실, 지금까지 케인즈의 투자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은 저평가 되어 있는 회사를 산 후 기다려 이익을 실현한다고 하는 가치투자의 방법보다는 그때 그때 많이 오를 것 같은 회사를 매입하고 파는 케인즈의 표현에 의하면 내가 미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이 미인이라고 생각하는 미인을 뽑아야 한다는 '미인주'투표처럼 모멘텀 투자를 했다고 알고 있었다.

 

실제로도 케인즈는 투자를 시작한 초반에는 워낙 본인이 똑똑하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보다 조금이라도 덜 똑똑한 사람에게 팔기위해 이미 오르고 있지만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고 멍청한 사람들에게 넘기는 투자를 했던 듯 하다. 어느 정도 이 방법이 통하고 적중하여 큰 돈을 벌기도 했지만 결국에 이 방법으로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후부터는 흔히 말하는 가치투자를 시작한다.

 

이 책은 초반 3분의 1은 케인즈에 대하여 간략하고 소개하고 그의 초기 투자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만 나머지는 3분의 2에는 어떤 식으로 가치투자를 했고 어떤 투자관과 투자 방법을 통해 그의 사후에 들어난 엄청난 자산을 축적했는지에 소개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케인즈의 투자 방법에 대해 소개할 때 정확히 3등분을 해도 무방하다고 할 정도로 3분의 1은 케인즈, 3분의 1은 벤저민 그레이엄, 3분의 1은 워렌 버핏(찰리 멍거)에 대해 할애하여 이야기한다.

 

아마도, 그 이유는 케인즈가 경제이론에 대해서는 여러 기고나 책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대중에게 알렸지만 그의 투자 방법에 대해서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고 대략적인 투자 회사나 투자관에 대해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케인즈의 투자 방법과 투자관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가치 투자의 거두라고 하는 벤저민 그레이엄과 스승을 뛰어넘었다고 하는 워렌 버핏의 글과 이야기를 빌어 설명한것이 아닐까 한다.

 

좋은 책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별은 책의 두께로 판단할 수 없다. 어떤 책은 무척 두껍지만 술술 읽히며 어느 순간 다 읽었다는 것을 깨닫게 만들어 주는 책이 있고, 또 다른 책은 책이 얇은데도 불구하고 쉽게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는 책도 있다. 두꺼우면서도 어려운 용어가 난무하여 책 페이지를 한 장 한 장 넘기는 것이 어려운 작업이 되는 책도 있고, 책도 얇은데 책의 내용도 약간 과장하여 날림으로 읽어도 무방한 책도 있다.

 

'버핏도 따라한 케인즈의 주식투자 비법'은 책의 두께는 얇은 편에 속한데 책을 읽는 속도가 여타의 얇은 책에 비해서는 상당히 더디게 진행이 되었다. 책을 읽으며 중간 중간 내가 지금 하고 있는 투자의 방법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고하는 시간을 저절로 갖게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책은 책을 읽으면서 저절로 현재의 나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거나 미래에 대해 고민을 안겨주는 방법등으로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처음 책을 집어 들었을 때 책의 두께만 보고 쉽게 생각하여 금방 가볍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 여겼지만 막상 책을 접어들게 읽게 시작한 후 본격적으로 케인즈의 투자에 대해 소개하는 부분부터는 책을 읽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들게 만들었다.

 

그 생각이 발전적인 생각인지 망상인지 여부를 떠나 이렇게 책을 읽으며 생각할 꺼리를 만들어주는 책은 그다지 많지 않다는 점을 볼 때 이 책은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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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2 - 사랑의 테마로 읽는 신화의 12가지 열쇠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2
이윤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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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점 중에 하나가 어떤 이유로 그리스 로마 신화라는 책을 펴 낼때 사랑이라는 테마를 선정한 후 그에 맞는 신화를 선택했느냐하는 점이다. 물론, 사랑은 영원한 문학의 테마이고 도저히 풀릴 수 없는 감정의 영역이다. 무엇보다도 사랑은 미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감정이기 때문에 사랑만큼 흥미롭고 다루기 편하면서도 어려운 주제는 없다.

 

그렇다 해도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사랑은 그 어느 하나도 평범하지 않은 게 없다. 이미, 일부일처제라는 것이 당연한 사회규범으로 정립되어 있고 내가 아닌 - 나를 넓게 포함하면 가족에서 친척이라 불리는 사람까지 - 남과의 결혼이 성립되어 있는 지금의 관점에서 보면 도덕성 높은 사람들이 읽으면 - 또는 유별난 - 구역질이 날 만한 사건들이 즐비하고, 사랑이라는 관점에서만 보기에는 너무 극단적으로 치우쳐져 있다고 할 수도 있는 사랑들이 나온다.

 

인간은 의,식,주가 해결되면 그 다음에는 성욕을 주체할 수 없고 이런 것들이 해결도면 명예욕이나 물욕에 의해 그 사람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다고 하지만 과거라고 하기에도 훨씬 전인 고대에는 사랑이라는 감정보다는 인간의 종족 번식과 생존 본능에 더 충실하기 때문에 그들의 행동에는 사람보다는 살려는 욕구가 더 강하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여전히 머리가 기존 의식체계에 굳어진 나에게는 꼭 흥미로운 문학을 읽는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어쩔 수 없이 약간 불편한 감정이 드는건 사실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우리에게 신화를 알리기 위해 신화를 알기 위한 기초와 여러 신화에서 중요한 인물이 되는 신들을 소개하기 때문에 약간은 생소한 신들도 나오면서 중구난방식으로 신들을 알리는데 이 책은 사랑이라는 정확한 의식을 갖고 그에 맞는 신화를 소개하기 때문에 좀 더 머리속에 잘 들어오기도 하고, 반복되는 점들도 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한 나르시스나 아버지를 죽이고 엄마를 사랑하는 신화로 프로이드를 통해 유명해진 오디이프스신화, 그와 반대로 오디이프스만큼 엄청나지 않지만 반대로 아버지를 사랑하는 덜 유명한 엘렉트라 신화등 지금 우리들이 이야기하는 근친상간에 관한 이야기들이 상당히 많이 나온다.

 

이것들이 전부 사랑이라는 하나의 테마로 묶여 신화를 소개하는데 우리들이 지금 사랑이라고 하면 정열적이고 서로를 뜨겁게 갈구하고 에로스적으로 탐닉하는 원초적이라 불리는 사랑이나 불같은 사랑을 한다는 의미로 쓰일 때 말하는 그런 사랑이 아니라 조금은 이해할 수 없는 사랑들이 나오는데 아직까지는 지금과 같은 도덕체계와는 다른 도덕체계를 갖고 있는 당시 시대상황을 반영한 신화다.

 

신화라는 것 중에 일부는 지배자가 피지배자를 다스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퍼뜨린 것도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상대방의 허물을 내 놓고 이야기하기 힘들어 - 나보다 우월한 힘을 갖고 있기 때문에 - 위회적으로 신화라는 이름으로 거짓이 아닌 진실을 이야기하기 위해 꾸민 신화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책 중간 중간에 이윤기씨가 직접 그리스와 로마를 비롯한 유럽의 신화 현장을 찾아가 그곳에서 겪은 에피소드도 같이 소개하고 있는데 그 에프소드가 더 재미있고 몰입도를 올려준다. 신화를 단순히 신화로 보는 것이 아니라 현실세계에서 직접 있는 사물에서 그에 관련된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주는 듯한 착각이 들게 만든다.

 

 책에는 참으로 많은 삽화가 삽입되어 있다. 온갖 명화와 조형물들이 가득한데 소개되고 있는 신화에 맞는 명화와 조형물이 삽입되어 있는데 그처럼 많은 신화와 관련된 그림과 조형물이 있다는 것에 읽으면서 감탄하게 된다. 많은 명화와 조형물이 르네상스 시대에 새롭게 각색되고 탄생되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기원전부터 내려오는 것들도 있는 것을 볼 때 그처럼 오랜 역사동안 잘 보존되어 있다는 사실이 우리나라와 비교되어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나라들도 전쟁이 있었고 그로 인해 곳곳이 폐허가 되었을 것인데 말이다.

 

유럽에서 소개되고 있는 많은 명화와 조형물들을 초등학생들이 보면서 오히려 부모에게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 준다는 것을 보며 충분히 그럴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자신도 지금까지는 생각없이 보던 것들을 그리스 로마신화를 통해 알게 된 그 의미와 인물들에 대해 명화와 조형물을 보면서 '아,, 맞다,, 저거.. 그거다'라고 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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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1 - 신화를 이해하는 12가지 열쇠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1
이윤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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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는 너무 유명하여 이 책 자체가 역설적으로 신화가 되었다. 이 책 이후에 무수한 그리스 로마신화류의 책들이 쏟아져 나왔으니 말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나는 10년이나 지나 이 책을 보게 되었지만 말이다. 의도하지 않았지마 저자가 작년에 고인이 되셨기에 다시 한 번 출판사에서는 이를 통한 마케팅도 하고 다시 보게된 것도 같다.

 

저자의 프로필을 보다보니 내가 아주 즐겁고 재미있게 읽었던 움베르토 에코의 '푸코의 진자'를 번역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시 읽게 되면 어떨지 몰라도 '푸코의 진자'는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은 소설이다. 깨알같은 글씨에 흥미진지한 추리와 서스펜스와 음모론이 버무려져 너무 재미있게 읽어 사실 '다빈치 코드'보다 훨씬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소설이다.

 

그리스 로마신화는 어떻게 보면 상당히 중구 난방으로 책에 써져 있다. 연대순으로 사건의 흐름을 쫓는 구성에 익숙하다보니 연대순으로 책이 엮여 있는 것도 아니고, 영웅 중심의 신들 위주만으로 써져 있는 것도 아니고, 특정 주제를 큰 개념으로 잡고 서술한 것도 아니고 그리스 로마신화를 이해하기 위한 12가지의 챕터로 구성한 후  그에 맞는 신화를 소개하고 있어 머리속에 큰 흐름이 잡힌다고 할 수는 없다.

 

이런 점은 신화가 갖고 있는 특수성에 기인한 것이 아닐까 한다. 그리스 로마신화를 읽어보니 연대순으로 일어난 사건에 대해 쓰기에는 신화의 세계에서 시간이라는 개념이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보니 각각의 신들이 활동을 한 시기가 겹치기도 하지만 서로 말도 안되게 뒤죽박죽 섞여 있어 힘들었을 것이라는 판단이 들고, 1권에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이야기를 연대순으로 한다는 것이 모무한 도전이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책의 시작은 이런 점 때문인지 모르지만 미궁과 실타래에 대해 소개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신화의 세게 자체가 미궁속에 빠져 뜻하지 않게 여러 신들을 만나는 것과 같은 것이라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한다. 12가지의 장으로 나눠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이해하는데 있어 길잡이가 되고자 하는 의도에서 서술한 작품이기 때문에 말이다.

 

각각의 상징성을 갖고 있는 신화를 소개하여 그에 맞는 신들과 고대부터 현재까지에 내려오는 의미를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으나 여전히 그리스 로마 신화라는 미궁에서 올바른 길을 찾는 것은 워낙 방대한 신화와 신들로 인해 이 한 권을 읽는 것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된다.

 

동양에 살고 있는 동남 아시아 사람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불교와 유교를 공부해야 하는 것처럼 서양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헬라이즘과 히브라이즘을 알아야 도움이 될 수 있는데 확실히 이 책을 읽어보면 지금 서양 세계에서 쓰이고 있는 많은 문자와 문장, 예술과 그들이 쓰고 있는 제스처와 의도에 대해 각각의 의미가 함축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뜨문 뜨문 여기 저기서 조금씩 주워듣거나 만화를 통해 각색된 여러 이야기들을 그리스 로마 신화를 통해 원본의 이야기를 들은 점은 - 비록, 순수하게 서양인의 관점에서 서술한 이야기가 아니라 동양인이면서 한국인인 이윤기씨의 관점 - 피상적으로 알고 있던 신화에서 구체적인 의미를 알 수 있어 도움이 될 듯 하다. 문제는 아마도 읽었던 여러 의미를 기억의 한계로 많이 잊게 되겠지만.

 

신기한 것은 서양과 동양이라는 지리적, 거리적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지역에서 전래되고 구전되는 신화나 토테이즘과 같은 여러 설화들에서 유사성이 많이 발견된다는 것이다. 그리스 로마신화가 갖고 있는 특이성은 아마도 신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신화가 내려오고 있지만 그 내용이 신이라는 외피를 벗어버리고 인간이라는 존재로 대체하더라도 하등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리스 로마신화에서 중요한 것은 다신이 존재한다는 것이고 살아 있는 인간도 죽으면 신으로 승격이 되어 그의 업적을 기리고 신으로 추앙하고 그 앞에서 제의를 지내고 복을 빌었다. 그리스 로마인들에게는 신이라는 존재는 두려움과 절대적인 모습보다는 인간과 같이 약간은 부족하고 인간과 같이 헛점을 갖고 있는 존재로 그려진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통해 서양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의 폭을 좀 더 넓혔다는 것이 이 책을 읽은 가장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영어에서 쓰이고 있는 많은 부분이 그리스 로마신화에 나오는 용어들에서 유래된 것들이 참으로 많아 그에 따라 단어의 숨어있는 의미와 각 지역의 고유명사나 서양에서 쓰이고 있으면서 의미를 모르고 떠들던 여러 용어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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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분석 - 제3판
벤저민 그레이엄.데이비드 도드 지음, 이건 옮김 / 리딩리더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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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분석이라는 책은 가치 투자를 시작했다고 전해지는 벤저민 그레이엄의 책이다. 일반적인 독자들을 위한 책은 '현명한 투자자'라는 책이고 '증권분석'은 금융쪽의 사람들이나 좀 더 심화된 학습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 할 수 있는데 초판이 발행 된 후에도 계속해 증보판이 발행되었다.

 

제일 유명한 것은 3판이라고 한다. 끈임없이 세월이 흐르며 내용을 보완하고 첨가하여 더욱 풍성한 책을 만들었다는 사실에 대단하다는 생각과 자신이 펴낸 논문(??)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마저 들게 만든다.

 

이번에 내가 읽은 책은 증권 분석의 초판이다. 책의 서두에 이 책은 예전의 책을 일일히 사진으로 스캔하여 그 책을 다시 펴 낸 것이라 한다. 그 책을 다시 우리나라에서 투자 세계에서 유명한 하상주씨가 번역을 하여 관심이 있었던 책인데 이 책이 나올 때 동시에 3판이 나왔는데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내가 읽었던 초판은 라이센싱의 문제로 더이상 판매가 되지 못하고 이미 서점에 깔린 책만 판매가 되었다.

 

불행히도 이 책이 나왔을 때 같이 출시된 3판은 번역자가 투자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책을 읽기에는 읽기가 너무 힘들다는 평이 나오면서 바로 초판을 구입하려고 했다. 이미 절판이 되어 시중에 나와있는 곳이 몇 군데 없어 겨우 겨우 찾아 구입했는데 책의 두께와 크기가 워낙 커 구입한 하고 감히 읽을 생각을 하지 못하다 1년도 넘어 거의 2년이 다 된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비록, 구입을 한 후 2년이 지나 읽게 되었지만 지금 이 순간 읽게 된 것이 다행이라 여긴다. 지금 읽어도 읽는 것이 상당한 고역을 동반한 작업이 되어 버렸지만 2년 전에 읽었으면 이해의 정도가 더욱 떨어지고, 일단 책을 읽기 시작한 이상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사명감만 갖고 책을 읽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판단이 든다.

 

가치 투자를 한다는 사람이 '증권 분석'이라는 책을 꼭 읽을 필요가 있을까하는 이야기를 한다면 내 대답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이 책이 나온지가 벌써 몇 십년이나 되는 세월이 흘렀고 벤자민 그레이엄의 투자 방법은 이미 가치 투자를 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고 각자 자신의 상황과 가치관과 투자관에 맞게 적용하게 있다.

 

 



실제로 벤저민 그레이엄의 가치 투자 방법이 구약이라고 하면 워렌 버핏을 위시한 사람들의 투자 방법은 신약이라는 표현이 쓰고 있다. 그만큼 벤저민 그레이엄이 활동하던 당시의 투자 방법에서는 좀 더 진화되고 발전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 해도 토대가 되는 튼튼한 뼈대를 세우지 못하고는 높은 빌딩을 쌓을 수 없듯이 알고 있는 것과 모르고 있는 것의 차이는 갈수록 들어날 것이라 판단이 된다.

 

'증권분석'을 굳이 읽을 필요가 없다고 한 것은 내 자신이 완벽하게 이해를 하지 못한 측면도 크고 읽으면서도 쉽게 소화하지 못한 측면이 크지만 그보다는 굳이 '증권분석'을 읽지 않더라도 '현명한 투자자'를 읽어도 벤자민 그레이임이 이야기한 가치투자의 방법에 대해서 아는데 지장은 없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워렌 버핏이 85%의 피셔와 15%의 그레이엄으로 현재 투자를 하고 있다고 하지만 정작 워렌 버핏은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를 했다. 오히려 그 반대라고 이야기를 하지 않았나 하는데 워렌 버핏의 자서전을 읽거나 이 책은 '증권분석'을 읽어도 워렌 버핏이 이렇게 이야기가 될 정도로 피셔의 영향을 받았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먼저, 피셔의 방법에 대해서는 워렌 버핏의 단짝인 멍거가 지속적으로 이야기하고 워렌 버핏과 투자를 할 때 자주 충돌한 부분이 바로 현재와 미래를 평가하고 바라보는 시점이라 할 수 있는데 내 생각에는 피셔보다는 멍거의 영향이지 않을까 하고, '증권분석'을 읽어보면 벤저민 그레이엄의 우리가 피셔의 방법이라고 하는 현재가치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그 회사가 미래에 성장할 것인지를 염두에 두고 그 성장과 함께 과실을 따 먹을 수 있는지 집중하는 방법에 대해 몰랐던 것이 아니다.

 

분명히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있다. 다만, 그 부분은 예측이 무의미할 수 있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았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하긴, 투기를 해도 돈을 벌 수 있고, 현재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해도 돈을 벌수도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책에서 하고 있으니 어떻게 보면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는 말로 애매하게 이야기했다고 비판을 할 수도 있겠다.

 

 



책에서는 증권 분석에 대한 이야기보다 신주인수권과 같은 채권과 우선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를 근거로 보통주에 대한 가치를 평가하는 툴로 이야기하는데 읽어보면 지금이나 그때나 변한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책이 나온 시기에는 그 방법이 최첨단 금융기법이라는 이름으로 일반 투자자를 현혹하는 방법으로 쓰였거나 몰랐기 때문에 행했다면 지금은 더욱 복잡하고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최첨단 금융기법이라는 탈을 쓰고 자행되고 있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증권분석'이라는 제목처럼 우리가 기업이라고 하는 주식을 분석할 때 어디서부터 시작하고 연구하고 평가해야 하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증권 분석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하고 그 유명한 투자와 투기에 대한 정의인 '철저한 분석을 통해 원금의 안전성과 직정한 수익을 얻는것'이라는 말로써 증권 분석을 통해 얻고자 하는 근본적인 해답을 제시한다.

 

무엇보다 이 책에는 흔히 가치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중요시하는 재무제표를 보는 방법이나 단순히 똑같은 주가라고 하더라도 실제로 시가총액을 비교하여 진정으로 어떤 기업이 더 과대평가되고 현재 시장에서 과소평가되고 있는지에 대해 아는 방법이나 같은 분야의 두 회사를 비교하여 저평가된 회사를 선택하는 방법등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렇게 서평을 쓰고 있지만 이 책을 통해 내가 이해하는 부분은 3분의 1이라도 될까하는 의문이 든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이 책을 읽고 이해한 부분이 이렇게 적다고 느끼고 있으면서도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거의 들지 않는다. 몇 년 뒤에 다시 한 번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만 (직접 구입을 한 본전생각으로 ㅋㅋ) 책이 워낙 크고 무거워 들고 다니면서 읽는 것도 장난이 아니고 집에서도 들고 읽다보면 무거워 평평한 곳에 놓은 다음에 읽을 정도였다.

 

굳이 이 책을 통하지 않아도 '현명한 투자자'를 통해 벤저민 그레이엄의 투자 방법이나 그의 가치 철학에 대해 충분히 흡수 할 수 있고, 개정된 '현명한 투자자'에는 더더욱 친절하고 쉽게 해석이 실려 있어 읽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그래도 나처럼 약간 현학적으로 뽑내고 싶거나 책읽는 것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읽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거나 벤저민 그레이엄의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듣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증권분석'을 읽어 그 갈증을 해소하면 되지 않을까 한다.
 
p.s: 죄송하지만 이책이 절판이라 리뷰를 이렇게 대신 합니다.
       차후에 이건님의 번역을 다시 읽어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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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2010년도 저물어 갑니다.

매년 좀 더 많은 책을 읽고 싶은 욕심은 끝이 없는데 시간이 없는 관계로 - 못하는 놈의 소리가 바로 시간이 없다는 이야기인데ㅠ.ㅠ -보고 싶은 책보다는 본 책이 적네요.

집에도 현재 읽어야 하는 책이 10권 정도 있는데 1년도 넘은 책도 있어 2011년 1월부터는 무조건 이 책을 다 읽고 집에 제가 소장한 책을 다시 읽을 예정입니다.

 

제가 독서하는 방법인 도서관 대여는 올 1년동안 주로 인문이나 소설쪽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서울대나 기타 권위있는 곳에서 발표한 읽어야 할 인문서를 참조하여 읽어볼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제 독서법이 도서관 대여이다 보니 현재 시중에서 유행하는 베스트셀러를 읽지 못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2010년에 가장 유행했던 '정의란 무엇인가'같은 경우에 아직도 못읽었고

1Q84같은 경우에도 3권을 언제 읽을지 모르겠습니다.

 

매년 연말이 되면 연례행사처럼 제가 1년 동안 읽은 책 목록에 대해 올려 왔습니다.

올해부터 조금 더 업그레이드하여 매월 읽은 목록중에 다시 읽어볼 만한 책을 선정하였는데 이제부터 베스트 10으로 합니다.

제가 이렇게 하는 것에 대해 관심이 없는 사람이 99%겠지만 그저 제 만족을 위해 올립니다.

보시고 참고하셔서 도서하시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 도서목록 뿐만 아니라 제가 한 투자를 근거로도 워렌 버핏의 연례보고서와 같은 보고서를 내려고 합니다.

시간이 쌓이다보면 이것도 연례보고서도 역사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지금까지 그 누군가의 사사나 도움도 받지 않고 오로지 책을 통해서만 모든 것을 배우고 투자했습니다.

고로, 제가 지금까지 읽은 모든 책이 바로 저의 스승입니다.

책을 통해서는 한계가 있다는 말을 듣고 오히려 저는 책을 통해서만 투자에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책을 통한 투자는 읽고 또 읽고 하는 방법뿐이 없습니다만 지금까지는 성공하고 있다 생각합니다.

 

혹시, 앞 길이 보이지 않거나,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거나, 남들보다 잘하고 싶습니까?

방법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바로, 당신 앞에 놓여있는 한 권의 책이 그 역할을 합니다.

한 권의 책에는 한 사람의 지혜와 영혼과 지식이 녹아 있습니다.

그 한 사람의 모든 것은 또한 다른 사람의 책과 자신의 경험이 녹아 있습니다.

멀리서 찾지 말고 바로 눈 앞에 있는 한 권의 책부터 시작하십시오..

 

그럼, 제가 선택한 2010년 베스트 10입니다.

선택 사유는 올 해 제가 읽은 책으로 한정하고 처음 읽은 책으로 선정했습니다.

 

 

 

                    

 

 

                      

 

지금 현재 제가 갖고 있는 능력과 지식에 따른 선정기준입니다.

어떤 책은 지금이 아니라 작년에 읽었으면 베스트로 뽑혔겠지만 작년과 지금의 저는 다른 지식과 능력을 갖고 있으므로 인해

선택기준이 다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각 분야별로 최소 50권은 읽은 후에 올리는 베스트가 아니라 많이 부족합니다.

각 베스트로 선정된 책들에게는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2011년에는 좀 더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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