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이면 육아가 끝날 줄 알았다 - 부모와 성인 자녀의 성숙한 인간관계를 위해 알아야 할 것들
로렌스 스타인버그 지음, 김경일.이은경 옮김 / 저녁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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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라는 표현 자체가 어린 아이에게 쓰는 표현이다. 초등학생 되어도 육아라고 하지 않는다. 중고등학생만 되어도 절대로 쓸 수 없다. 부모 나이가 50이면 자녀 나이는 대체적으로 20대다. 최근에 워낙 늦게 결혼하는 부부가 많아 60대가 되어야 자녀가 20대 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드문 사례다. 50에도 여전히 육아를 해야 한다? 이런 표현을 한국도 아닌 서양에서 쓴다는 것이 너무 낯설다. 한국은 과거와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결혼 전까지는 부모와 함께 산다.

서양은 보통 20대가 되면 독립해서 사는 걸로 안다. 최근 코로나와 함께 다시 부모와 함께 가는 경우가 많아졌다고는 해도. 그렇게 볼 때 책 제목에서 조금 혼란스럽기도 했다. <50이면 육아가 끝날 줄 알았다>니 말이다. 자녀 교육도 아닌 육아라는 표현을 썼기 때문이다. 조금 이상해서 원제목을 찾아보니 'you and your adult child'다. 영어에 비해서 한글 제목을 좀 더 자극적으로 단 듯하다. 육아라는 표현은 좀 많이 나간 듯하다는 게 책을 읽은 후에도 그렇다.

그럼에도 육아라는 표혀을 할 만큼 과거와 최근은 좀 달라졌다. 현대는 동시대성이라는 표현이 시대정신이라고 할 정도다. 대체적으로 어느 국가와 사회나 비슷한 현상이 많이 벌어진다. 미스미디어 발달로 더욱 그런 듯하다. 국가 시스템에 따라 다른 듯하지만 큰 틀에서 보면 그렇다. 어느 정도 시스템이 발전한 대도시에 한정한다면 그렇다. 잘 사는 국가든 다소 경제적으로 어려운 국가든 대도시에 살아가는 사람은 대동소이하다. 그런 점이 바로 자녀 육아에서도 나타난다.

그런 바로 자녀가 성인이 되어서도 독립을 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걸 자녀 잘못이라고 해야할까. 부모 잘못은 아닐까. 자녀가 독립할 수 있게 해주지 못한 것이 아닐까한다. 과거에 비해서 부모들은 더욱 많은 걸 신경쓴다. 이런 점이 한국에서 유독 심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서양도 똑같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독립적인 자녀로 키우고 성인이 된 후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드라마나 영화를 봐도 그런 케이스가 더 많다고 생각했으니 말이다.

대부분 부모에게서 독립해서 만나는 것도 1년에 몇 번 안 된다. 이렇게 막연히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지금은 과거와 달리 핸드폰이 있다. 예전에는 서로 연락을 하고 싶어도 전화 말고는 없었다. 전화로 연락하려면 어쩔 수 없이 수시로 할 수 없다. 자녁까지 기다린 다음에 해야했다. 그것도 상대방이 있을 때에나 가능했다. 지금은 핸드폰이 있어 완전히 달라졌다. 심지어 꼭 통화를 할 필요도 없다. 문자나 DM을 보내 연락을 하는데 수시로 하는 부모도 있나보다.

이건 결국에 자녀가 성인이 되어도 여전히 어리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이런 점이 바로 과거와 달라진 점이다. 이건 또 자녀가 아닌 부모의 문제 아닐까한다. 보통 부모가 되면 자녀가 성장하는만큼 성장한다는 표현을 한다. 자녀가 영육아에서 자라면서 사춘기를 겪고 성인이 될 때 함께 성장한다. 그런만큼 자녀를 내 곁에서 떠나보내야 한다. 자녀는 독립된 객채다. 내 분신이 아니다. 이런 점만 어느 정도 인식한다면 자녀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지 않을까한다.

무엇보다 책에서 소개한 내용은 부모와 자녀의 특수관계다. 일반적인 관계와는 완전히 다르다. 서로 끊을래야 끊을 수 없다. 평생 특별한 일이 없다면 함께 해야 할 사이다. 그렇게 볼 때 책에서 소개하는 게 좀 다를까하지만 그렇지도 않다. 대부분 심리학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이다. 보통 옆 집 자녀처럼 내 자녀를 다루면 좋다고 한다. 매일 종일 봐야 하는 사이라 힘들겠지만. 그처럼 책에서 나온 다양한 솔루션이 인간관계에서 다루는 내용과 거의 비슷하다고 느꼈다.

책을 읽으며 사람 사는 곳으 다 똑같다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다. 서양은 한국과 완전히 다르다고 알았는데. 이제는 서양도 부모에게 의존하는 자녀가 많아졌다. 부모도 과거와 달리 자녀에게 더 많은 간섭을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언제나 부모는 그걸 사랑이라고 생각하지만. 쓰고보니 자녀 입장이 아닌 부모 입장에서 잘못되었다. 이렇게 썼지만 책에는 자녀 잘못도 써있긴 하다. 그래도 이 책은 자녀가 아닌 부모가 읽는 책이니 내 입장에서는 그렇게 읽혔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20대 자녀면 내가 아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부모 되기도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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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박따박 상가월세 - 매달 통장에 돈이 쌓이는 상가투자 월급에서 월세로 넘어가는 5단계 시크릿 공식
차원희 지음 / 성공서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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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에게 꿈 중 하나가 상가 월세다. 상가 월세를 받으면 뭔가 경제적 자유에 한 발 더 간 듯한 느낌이 강하다. 이러다보니 상가에 대해 많이 알아보고 투자도 한다. 안타깝게도 가장 손쉽다고 했던 방법 중 하나가 분양 받는 것이었다. 신축 아파트나 건물에 분양받는다. 가장 손쉽게 상가를 구입하는 방법이다. 아직까지 아무 것도 형성되어 있지 않지만 꿈을 갖고 매수한다. 신축이라 완전히 깨끗하게 어떤 상가라도 입점해서 영업을 잘 할 것같은 분위기다.

분양을 위해 설명하는 영업하는 사람들 이야기에 덜컥 매수한다. 이렇게해서 성공한 경우가 과거에는 꽤 있었다. 현재는 극히 드물다. 그나마 1층 전면부는 어느 정도 될 지 모르지만 이마저도 힘든 상황이다. 워낙 상가가 많이 생기다보니 나눠먹기처럼 충분한 매출이 나오지 않는다면 입점하지 않는다. 특히나 노후에 안전하게 월세나 받으며 살겠다고 한 은퇴자들이 많이 생겼다. 이분들이 이런 상가 투자를 한 후 임차인은 들이지도 못하고 관리비를 내며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경우가 많다.

처분도 안 되어 5년 넘게 보유하며 속만 썩이는 경우도 많다. 부동산 투자에서 가장 어려운 분야가 상가라고 한다. 아파트는 특별한 일이 없다면 누군가 들어와 살게된다. 손해를 다소 볼 수 있어도 욕심만 버리면 매도가 가능하다. 더구나 괜찮은 입지에 있는 아파트라면 보유하고 있다면 조금이라도 상승한게 지금까지 레코드다. 상가는 결코 그렇지 않다. 부동산 투자를 시작해서 아파트로 번 돈을 전부 잃어버리는 경우도 많다. 상가가 그만큼 어려우니 준비를 해야 한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무조건 할 때 실수와 실패가 존재한다. 그렇지 않으려면 좋은 걸 사면 된다. 임차인이 프랜차이즈면 더욱 좋다. 중심지에 있는 상가라면 더욱 좋다. 이런 곳은 누가봐도 나쁠게 없다. 누구나 탐내는 곳은 내가 돈이 없다. 그러니 보유한 돈으로 찾다보니 엉뚱한 걸 매수해서 실패를 한다. 상가투자 전문가는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 상가를 가르쳐주는 강의나 책도 별로 없다. 심지어 자신이 상가 투자로 그다지 돈 벌지 않고 강의하는 경우도 많다.

<따박따박 상가월세> 저자는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다. 유도를 실업팀까지 했었다 운동선수였는데 지금은 부동산 투자자로 변신했다. 저자를 만난지 10년 정도 된  듯하다. 당시에 서울에 올라와서 본격적으로 투자를 할 때였다. 이미 어느 정도 투자로 성과를 내고 있었을 때였다. 그 후에 가끔 SNS같은 곳을 통해 소식을 간접적으로 알았다. 상가투자를 본격적으로 해서 빌딩 투자도 한 걸로 안다. 족장TV라는 유튜브를 통해 본인이 하는 투자도 꾸준히 공개한다.

무엇보다 대단한 건 매일같이 하루도 빼놓지 않고 경매와 공매 물건을 검색한다는 점이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매일 0시에 신건이 등재되기 때문이다. 이 작업을 30분 정도 매일한다. 많이 쏟아지는 물건을 그렇게 하면 빠른 시간에 검색하고 추려서 투자여부를 결정한다. 그 외에도 지금까지 저자가 어떤 식으로 투자했는지 몇 몇 사례도 보여준다. 몇 억부터 시작해서 몇 십억까지 골고루 보여준다. 책에는 주로 근린상가 위주 사례다. 그러다보니 금액이 어느 정도 한정되어 있다.

보통 30억을 맥시멈으로 본 듯하다. 그 정도 금액이면 투자자는 근린상가가 아닌 빌딩을 매수하려 한다. 책에서는 그런 상황에서 30억짜리를 2개로 나눠 15억 정도로 매도하려 한다. 그래야 매수하는 입장에서도 부담없고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광심을 갖고 달려든다. 이런 부분은 직접 여러 투자를 해 봤기에 알 수 있는 팁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가 나름 공들여 '인생공략집'이라는 단어를 만들어 그에 맞게 상가 투자에 대해 하나씩 알려준다. 첫 장부터 쫓아가면 된다.

조금 아쉬운 건 너무 많은 걸 알려주려고 지면이 꽤 길다. 내 생각에는 3분의 2정도로 줄였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한다. 저자가 알려주는 상가 투자의 핵심은 수익률이다. 매수금액에서 보증금과 월세를 파악해서 내게 들어오는 걸 계산한다. 기준이 6%라고 할 수 있다. 수익률을 계산해서 연환산 6%가 되지 않으면 철저하게 제외한다. 이정도 수익률이 중개사에서는 힘들다고 하지만 경공매 물건이든 시장에 나온 물건이든 찾아 투자한다. 사실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다.

어쩌면 상가투자를 하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방법이다. 중요한 건 늘 기본을 중시하고 실천하는 사람은 기회가 온다는 점이다. 상가는 대출이80~90% 나오니 이를 활용한다. 처음에는 월 100만원을 목표로 한다. 그 이후는 일정 기간이 되면 임차인이 1년 이상 기간이 남았을 때 매도한다. 그래야 매수자가 좋아한다. 월세를 낮추면 수익률이 떨어지니 그에 맞춰 매도한다. 그 후에 차근차근 더 높은 월세 받는 걸로 도전한다. 책에는 최종적으로 50억까지 나온다. 상가 투자에 관심 있으면 도움이 될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책이 좀 길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상가투자하려는데 읽지도 않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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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o JB 2024-04-06 0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핑크팬더 님 지원받아서 글을 쓰셨나봅니다. 저는 공동투자 피해자로 피같은 수강생돈으로 천억대투자를 80프로 손실내는 자의 책입니다
 
잭파시의 부동산 톱다운 투자법 - '부동산 선행지수'로 매수 타이밍을 낚아채는 확신의 투자법
잭파시(최경천) 지음 / 다산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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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인 <나는 대출없이  0원으로 소형 아파트를 산다>에 이어 이번에는 <잭파시의 부동산 톱다운 투자법>으로 찾아왔다. 이번에는 제목처럼 큰 그림부터 작은 그림으로 투자할 아파트를 찾는 방법을 알려준다. 책 서두에 돈의 흐름부터 파고드는 부동산 책이나 강의는 거의 없다라고 표현한다. 부동산 책을 200권 읽었다고 하는데 아쉬웠다. 내가 쓴 <부동산 투자 사이클>에 아주 친절하게 금융과 부동산의 관계에 대해 썼다. 돈의 큰 흐름부터 하나씩 설명한 책이다.

책 한 권 전체가 돈의 흐름을 미국부터 시작해서 한국까지 알려준 책이다. 안타깝게도 읽지 않은 듯하다. 돈의 흐름을 알려준다는 건 결국에는 유동성에 대해 설명하겠다는 뜻이다. 유동성은 돈이 얼마나 시중에 넘치고 줄어드느냐를 파악해야 한다. 이와 관련되어 한국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전 세계 돈이 넘치고 줄어드는 건 결국 미국이다. 미국이 어떤 식으로 돈을 풀고 죄느냐에 따라 전 세계 유동성이 변동한다. 한국은 그 안에서 그다지 큰 힘을 쏟지도 못한다.

아무리 노력해도 방법이 없다. 돈의 규모가 절대적으로 비교 불가다. 한국보다 더 GDP가 높은 국가들도 미국이 펼치는 유동성에 속수무책이다. 한국이 이런 상황에서는 별 의미가 없다. 책에서는 M2를 근거로 유동성에 대해 설명한다. 유동성이 풀리면 시중에 돈이 돌게 되고 줄어들면 돈이 줄어든다. 이에 따라 자산 시장도 함께 움직인다. 자산 시장이라는 표현처럼 부동산만 생기는 일이 아니다. 가까운 예가 코로낙 때이다. 전 세계적으로 위기 상황이 되자 돈을 풀었다.

돈은 생계가 힘든 사람들이 먹고 살 수 있도록 한 조치였다. 분명히 그렇게 시장에 돈을 풀었더니 전부 자산시장으로 가버렸다. 생계가 힘든 분들은 먹고 사는데 돈을 썼지만 중산층 이상은 그 돈이 없다고 먹고 사는데 지장이 있는 건 아니다. 돈이 뭉쳐서 전부 자산시장으로 달려갔다. 그로 인해 아파트도 전국적으로 전부 엄청나게 상승했다. 그 여파로 다음 해에 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동성이 넘치자 인플레이션까지 자극해서 금리를 급격히 올리며 견디지 못한 약한 고리부터 하락했다.

대체적으로 이런 식으로 유동성은 움직인다. 책에서는 이에 대한 설명을 거의 대부분 수치와 그래프로 설명한다. 친절하게 어떤 식으로 해당 수치와 숫자를 볼 수 있는 설명한다. 추가로 직접 엑셀을 갖고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아마도 가장 좋은 점 아닐까한다. 이 책에서는 수많은 데이터를 선보인다. 솔직히 많은 그래프를 봐도 책 저자가 설명할 때는 이해가 된다. 문제는 부동산이 이 책에 나온 걸로 끝이 아니다. 심지어 이 책에 나온 설명은 이미 과거다.

현재에 적용하기 힘들 정도로 지난 일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건 지금 현 상황이 어떤 지 내가 파악해야 한다. 책을 읽고나서 항상 그 부분이 고민이 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바로 그 데이터를 어떤 식으로 가공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KB부동산은 물론이고 다양한 어플 등을 이용하는 법도 알려준다. 크게 두 축으로 나눈다. 서울/경기도와 그 외 지역으로 나눈다. 서울/경기는 함께 움직이면서 동조화되어 있다. 그 후에 그 외 지역이 움직인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 외 지역도 광역시와 도지역으로 나누고 최종적으로 시단위까지 간다. 시 단위는 광역시 급이 아니라 일단 인구가 100만 이하다. 많은 편에 속한 곳이 청주나 전주 같은 곳이다. 이런 곳은 해당 도시에서 인구가 제일 많은 곳이라 도지역을 파악하면 저절로 동행한다는 걸 알게 된다. 이런 식으로 차례대로 톱다운 식으로 하나씩 투자할 아파트를 찾는다. 이를 위해 설명하는 데이터가 엄청나게 많다. 직접 자신도 체크하고 있다는 걸 컴퓨터에 있는 엑셀 파일을 보여주기도 한다.

매수우위지수부터 시작해서 매매가격증감률, 거래량과 공급량은 물론이고 5분위에 PIR까지 설명한다. 너무 많은 데이터를 보여주고 있어 이걸 전부 보면서 투자하려면 참 힘들겠다라는 생각도 들긴 했다. 투자를 잘 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과정이겠지만. 어떻게 보면 어지간한 부동산 책에서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모든 내용은 전부 넣은 듯도 하다. 모든 걸 전부 알면 알수록 도움이 되는 건 맞겠지만. 시도지역별로 큰 그림을 볼 수 있게 장기 데이터를 보여주고 있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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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봐야 할 데이터가 너무 많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순서대로 하나씩 체크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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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와 투자의 미래 확장판 - 한·미·중·일 인구 변화, 부의 지도를 바꾼다
홍춘욱 지음 / 에프엔미디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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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만큼 확실한 것도 없다. 대체적으로 현재 태어난 인구와 사망하는 인구를 비교하면 유추가 가능하다. 분명히 인구 증감은 특별한 일이 없다면 정해져있다. 그 속도가 빠르지도 늦지도 않다. 그저 시간에 따라 하나씩 벌어질 뿐이다. 이러다보니 생각보다 서서히 분명한 속도로 우리에게 찾아온다. 당장은 별 문제 없을 것처럼 느껴지는데 시간이 지나면 바로 코 앞에 벌어진 현상을 깨닫게 된다. 최근 100년만 놓고본다면 인류는 인구 증가만 경험했었다.

지구 역사를 볼 때 인류는 늘었다 줄었다는 반복했다. 우리가 과거 역사를 볼 때 그렇지만 단 한 줄만으로도 파악이 된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는 그게 불가능하다. 과학 발달과 사회시스템 등과 기술 발전으로 인류는 폭발적인 증가를 했다. 다양한 이유로 현재 인구는 줄고 있다. 나는 이건 어떻게 보면 인류가 갖고 있는 자연스러운 본능이 아닐까싶기도 하다. 때가 되어 서서히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 인구를 자발적으로 줄이는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난 생각한다.

인구가 줄어드는 과정에서 상당히 큰 고통을 겪겠지만 그 이후 인류는 다시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될 수도 있다. 인구가 이렇게 줄어들다보니 온갖 공포스러운 이야기가 많이 돈다. 현재 인류는 경험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인구가 줄어 당장 망할 것처럼 말했다. 그런 책도 많이 팔렸다. 정작 인구가 확실히 줄어들고 있는 지금은 오히려 그때보다 덜 한 듯하다. 분명히 자산가격이 하락하고 먹고 살기도 힘들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반대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결국엔 인구가 줄어드는 건 확실하지만 이에 대한 예측은 불가능하다는 뜻이 된다. 한국보다 먼저 인구가 줄고 있는 다른 국가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 그렇다고 인구가 증가할 때와 같은 건 아니다. 집중화 현상이 더 심해졌다고 할까. 인구가 줄어듬에 따라 적게 사는 지역은 텅빈 공간이 되었다. 사람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으로 더 몰려들어 생산성이 높아지기도 했다. 이렇게 볼 때 온갖 예측이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고 하는 게 가장 정확한 결론이다.

<인구와 투자의 미래 확장판>은 제목에도 있는 것처럼 예전에 쓴 걸 내용을 더 확장해서 나왔다. 사실 저자는 내 기억에 2000년 후반에는 인구 감소를 이야기하며 자산시장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이었다. 특히 부동산에 대해 더욱 그랬던 걸로 기억한다. 예전에 해당 책을 읽고 당시에 한참 인구 감소에 따른 부정적인 책이 많이 나오던 시기에 읽었다. 꼭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고 난 생각했었다. 그 이후 저자는 자신의 잘못된 예측을 정정하고 뷰를 변화시켰다.

오히려 그게 더 중요하다. 예측이란 분명히 틀릴 수 있다. 인구는 줄지만 인간은 변화무쌍하게 살아간다. 무엇보다 인간은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가기 때문이다. 현재 인간이 지구를 지배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다. 한국도 현재 엄청난 변화에 직면해 있다. 인구와 관련되어 당장 58년 개띠가 은퇴하고 있다. 이는 사회에서 활동적인 인구가 줄어든다는 뜻이다. 해마다 20만 명대로 줄어든 출산은 최소 20년은 후에 나타날 사회적 현상이 될 수 있겠지만 말이다.

몇 년 전에 나도 강의할 때 했던 말은 지금 미취학 아이들은 지금 20대보다 취직 등은 좀 더 좋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회사에서 고소득을 받고 있는 윗 세대들이 대거 은퇴하며 일자리가 늘어 날 것이라고. 현재 일본에서 단카이 세대가 은퇴하며 벌어지는 현상이라 한국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덕분에 생산성은 현재 좀 더 올라가고 있다. 책에는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변화와 자산시장에 대해 설명하고 예측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거의 유일하게 미국만 인구가 늘고 있다.

중국 같은 경우에는 한한령부터 시작해서 교역이 줄어들고 의존도가 적어졌다. 한국은 이로 인해 기회와 절망이 공존하게 되었다. 여전히 중국에 대한 의조도가 높고 그로 인한 희비가 교차한다. 그럼에도 한국은 중국에서 탈피해서 더 많은 국가에 수출하며 기회가 열릴 것이라 예측한다. 주식과 관련되어 그런 이유로 내수보다는 수출기업 중 택하라고 이야기한다. 저자가 모든 책에서 지속적으로 이야기하는 국내 지수ETF와 미국채권ETF로 자산배분할 것으로 권한다.

부동산은 당장 소득대비 가격을 볼 때 힘겨울 듯하지만 길게 볼 때는 다시 상승한다. 과거와 달리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 가능성이 크다. 인구가 줄어드는 팩트 자체가 변하지 않으니. 그런 관점에서 투자하는 게 좋다고 한다. 특히나 KB선도 50개 아파트를 주목하라고 알려주고 세계 도시 순위에 높게 랭크되어 있는 서울을 주목한다. 나는 대전도 포함되어 있는 걸 보면서 가격 등을 고려할 때 대전이 주목되었다. 한국만 놓고 볼 때 대전이 실질적으로 중앙이라 할 수도 있고.

홍춘욱 저자 책에서 가장 좋은 건 정확하게 매수하면 좋을 상품을 직접적으로 설명한다. 국내 ETF와 해외 ETF 명을 알려주면서 자산 배분으로 50대50으로 관리할 것을 권한다. 매월 불입하는 것도 그렇지만 분기나 1년에 한 번씩 두 상품 비중을 50대 50으로 기계적으로 했을 때 훨씬 수익률이 좋다는 걸 보여준다. 아울러 계속 인구가 줄어드니 교육 예산 일부를 다른 곳에 쓸 것을 주장하고 있다. 그 부분은 나도 동의한다. 인구가 줄어드는 건 확실하지만 그 안에서 어떤 식으로 내 자산을 불리고 관리할 지 궁금한 사람이 읽으면 좋을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부동산은 약간 넘사벽인 곳을 소개해서.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누구나 쉽게 ETF로 준비할 수 있게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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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 우주, 지구, 생명의 기원에 관한 경이로운 이야기
귀도 토넬리 지음, 김정훈 옮김, 남순건 감수 / 쌤앤파커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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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는 몰랐을 때는 완전히 기피 분야였다. 뭔지도 모르고 이해하기도 힘들고 내 삶과 딱히 연관성도 없고. 이걸 모른다고 살아가는 데 딱히 지장이 있는 것도 아니다. 재미있게도 그런 물리인데도 어느 순간 관심이 갔다. 이걸 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닌 지적 탐구로 받아들여 그런가. 독서를 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물리책까지 읽게 되었다. 여러 분야에 대해 관심갖고 읽다보니 그때마다 물리 분야가 자꾸 눈에 들어왔다. 흥미롭게도 물리가 철학과도 연결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인류 기원과 존재에 대한 생각까지도 이어졌다. 물리는 과학인데도 이렇게 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큰 마음을 먹고 물리 책을 읽었다. 역시나 막상 읽으니 만만치 않았다. 흥미로운 부분도 있지만 잘 알아듣지 못하는 내용이 훨씬 많았다. 계산이나 수식같은 건 물리에서 필수이긴 해도 설명하는 저자도 넘어가려한다. 대체적으로 논문이 아닌 일반 서적에 그런 식으로 설명하면 아무도 읽지 않을테니 말이다. 그런 건 나도 읽으면서 대강 넘어간다.

여러 권을 읽으니 물리가 우죽까지 확장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우주로 나가면 저절로 인간에 대한 탐구가 또 들어간다. 우주에는 인간만이 있을까하는 철학적인 주제다. 이게 철학적인 주제인데 또 과학으로 증명하거나 발견해야 하는 분야가 된다. 이 책인 <제네시스>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 거의 마지막에 다룬다. 또 다른 존재가 있을 것인지 지난 30년 정도 논란이 있었지만 아직까지 발견되지는 않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은하계와 같은 건 아주 많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 중에서 지구와 같은 행성도 있지 않을까. 아직까지는 그런 행성을 발견하지 못한 듯하다. 책에서 읽은 목성 역할은 참으로 신기했다. 우리가 지구에 살고 있는 건 천운이라고 할 수 있다. 태양이 있고, 달이 존재해서 지구에 생명체가 살아간다. 태양이 결국 폭발할 것이라고 하는데 몇 십억광년 후 일이라니 신경 쓸 건 없는 듯하다. 수많은 혜성 같은 것들이 우주에는 떠다닌다. 영화로도 자주 소재가 되기도 한다. 다행히도 목성은 방패막 역할을 한다.

목성은 가스로 되어 있는 행성인데 우리가 존재하는 태양계에 그런 혜성 등이 오면 목성이 전부 끌어당긴다고 한다. 덕분에 지구는 안전하게 아무 일도 없이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다른 은하계를 망원경 등으로 열심히 찾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태양계의 목성같은 행성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그래도 언젠가는 찾지 않을까하는 조심스러운 의견을 펼친다. 책 서두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이 책이 어떻게 해서 세상에 나왔는지에 대한 설명인데 슬픈 내용이기도 하다.

피아트 클라이슬러 그룹 회장인 세르지오 마르치오네와 책 저자가 왕래를 했다. 과학에 대해 흥미를 갖고 있던 회장은 교수를 만나 신을 믿는냐는 질문을 한다. 둘은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회장은 그 후에 자신이 진짜 공부하고 싶었던 분야라고 말하며 신나한다. 자신이 쓴 책을 선물로 준 후에 서로 질문과 대답을 하는 사이가 되었다. 몇 년 후 회장 직을 그만 두면 본격적으로 물리 공부를 하겠다고 했다. 일반인이 읽을 수 있는 대중서도 함께 이야기하면서.

들뜬 마음으로 회장은 자신은 꼭 그렇게 할 것이라며 믿어달라는 이야기를 했다. 몇 년 후에 함께 할 작업은 이루지 못했다. 허망하게도 회장이 은퇴하기 전 사망했다. 겨우 66세 나이로 말이다. 그런 후에 혼자서 회장이랑 했던 말을 근거로 이 책을 집필한 듯하다. 책을 다 읽은 후에는 정말로 회장이랑 만들었으면 더 좋았을 듯하다. 꽤 쉽게 쓴다고 썼지만 여전히 어려운 부분은 있다. 연대순으로 쓴 듯하면서도 그렇지 않고 천지창조처럼 7일동안 벌어진 일처럼 내용을 썼다.

책에 있는 내용 중 진공이라는 표현이 있다. 진공은 아무것도 없는 무 상태가 아니다. 어딘지 진공이라고 하면 그런 상태를 떠올리지만 그렇지 않다. 오히려 그 안에는 질서도 있고 에너지도 있는 상태다. 아무것도 없는 것과는 다르다. 과학이든, 철학이든 이런 식으로 어떤 개념에 대해 알게 되면 보이는 게 달라진다. 저자는 힉스 보손을 발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읽어보니 입자를 만들 수 있다면 인류가 달라질 수 있을 듯하다. 지금과는 다른 에너지를 얻을 수 있기에. 현재는 금전적, 시간적으로 멀고도 먼 상태지만.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물리 책은 어렵긴 하지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읽으면 여하튼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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