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증명하라 - 골드칼라의 시대
조연심 지음 / 프레너미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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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출판사에서 책을 보내줄 때 별로지만 받는 경우가 있다. 일면식이 없는 출판사에서 보낼 때면 별로라고 생각될 때는 받지 않는다. 예전에는 전부 받았다. 어떤 책이든 읽으면 분명히 도움이 된다는 입장에서 나쁜 책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맞지 않는 책이 있다. 그것도 재미있는 것이 내가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 다르다. 어떤 시기에 읽느냐에 따라 뜻하지 않게 좋게 읽는 경우도 있다. 그런고로 책이 중요한 것이 아닌 내 상태가 중요해 보인다.


이것은 내 상태뿐만 아니라 내 지식이나 현재 수준에 따라도 달라진다. 별로라고 생각했던 책이 내 수준의 미달인 경우도 있다. 나름 안다고 깝죽거리지만 여전히 모르는 것 투성이면서 어정쩡한 상태에서 책을 읽으면 내 수준을 생각하지 못하고 책을 폄하하기도 한다. 내가 볼 때 이런 태도는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 이야기가 잠시 샜는데 이 책 <나를 증명하라>도 사실 출판사에서 보내주지 않았다면 읽지 않았을 것이다.


막상 책을 읽으니 좋았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여러 사례나 저자가 주장하는 바가 크게 공감이 되었다. 나 자신이 현재 직장인이 아닌 프리랜서로 살아간 지 꽤 오랜 시간이 되어 동질감을 느껴 그런지도 모르겠다. 누가 뭐래도 매월 안정적으로 월급이 나온다는 것만큼 확실한 것이 없다. 이건 월급을 받지 않는 사람들은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다. 아무리 돈이 들어와도 언제까지 유지될지에 대한 고민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늘 있다.


그나마 좀 더 여유롭게 스스로 주최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위안은 있다. 누가 나에게 지식하는 것이 아닌 모든 것을 스스로 자립해서 해야 한다. 어느 누구도 나에게 이런 걸 하라고 알려주지 않는다. 개척해야 할 때가 더 많다. 비록 내가 한 일이 열매를 맺지 못하고 씨만 뿌리게 된 경우도 많지만 그것은 숙명이기도 하다. 그런 다양한 시도 끝에 나에게 좀 더 맞는 걸 찾을 수 있다. 하나에 전념하는 것도 좋지만 일부는 다른 걸 시도하는 것이 차라리 나중에보면 더 좋을 때가 많다.


이런 이야기가 책에 나와있어 공감을 했다. 어쩌면 이 책을 읽는 사람 중에 월급쟁이는 차라리 약간 겉돈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자신이 직접 체험한 내용도 아니고 해 보지 못한 것에 대한 막연함이 뜬구름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저자는 자신이 겪고 있는 현실을 가감없이 보여주지만 이를 해 보지 못한 사람에게는 피부로 와닿지 않는다고 할까. 아무리 머리로 이해를 해도 가슴으로 느끼지 못하면 기계적으로 고개만 끄덕이는 것과 같다.

자신의 재능은 누구도 대체될 수 없는 인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책의 주장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이야기는 진부하긴 하다. 이를 책에서는 골드칼라라는 용어로 네이밍을 했다. 최근 표현으로는 디지털노마드라 할 수 있다. 난 디지털노마드에 대해 긍정보다는 다소 부정적이다. 어느 곳에서나 일을 하며 노트북 하나만 있으면 일을 할 수 있다. 이런 건 내가 볼 때 이론적으로만 가능하다. 인간은 결국 인간과 인간이 만나 무엇인가 만들어 낸다.


인터넷은 아주 중요한 공간이고 갈수록 그 비중이 늘어나고 대체될 수 없겠지만 인간은 인간과 만나 무엇을 만들게 되어있다. 인간이 사회적인 동물인 이유기도 하다. 내가 볼 때 보기에 멋질 뿐 정작 빚좋은 개살구인 경우가 대다수다. 아주 극히 일부만 가능하다. 그마저도 포기하거나 희생해야 할 것이 많다. 이런 부분은 제대로 알리지 않는 듯하다. 자신이 모든 것을 혼자서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은 많다. 내 경우도 분명히 그렇다.


흔히 말하는 사단이 없다. 대부분 이렇게 저렇게 엮인 사람들과 함께 무엇을 하는 경우가 많다. 내 능력부족으로 시도하지 못하는 것도 있겠지만 난 거의 혼자 하고 있다. 무엇보다 상대방에게 피해를 끼치고 괜히 시간만 빼았는 꼴이 되거나 도와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혼자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무엇보다 금전적인 혜택을 주지 않는데 말이다. 이런 경우 다른 사람과는 차별화된 것을 끊임없이 시장에서 선보이는 것이 과건이 아닐까한다. 내 경우는 이 부분이 부족하지만.


책 저자도 아주 다양한 포지션을 갖고 있다. 여러 가지를 하며 남들보다 좀 더 여유있게 살고 있다. 그 과정에서 혹시 돈은 좀 덜 벌더라도 행복하다고 한다. 그런 면이 내가 추구하는 것과도 맞닿아 있었다. 자신이 하는 것과 관련되어 골드칼라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마케팅은 기본이고 제조 능력을 갖추고 브랜딩해야 한다고 알려준다. 세 가지를 잘 조화하지 않으면 힘들다. 능력이 있어도 마케팅이 부족하면 찾아주지 않는다. 자신의 정체성인 브랜딩이 없다면 또한 사람들의 선택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는다.


책에서 알려주는 다양한 내용에 나를 생각하며 읽었다. 나는 어떻게 인식되고 있느냐, 나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이런 것들을 생각하며 읽게 되어 뜻하지 않게 난 생각보다 훨씬 더 잘 읽었다. 책에서 소개된 것처럼 멋진 인생을 살고 있지는 않아도 자유롭고 재미있으면서 행복하게는 살고 있다. 목표지향적인 삶보다는 현재를 만족하며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삶을 좀 더 추구하고 있다. 성공지향적인 삶을 못 살고 있는 것이 내 최대 단점이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난 '천천히 꾸준히' 나를 증명하고 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여기서도 4차 산업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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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과 PR의 선구자들 - 그들은 대중을 어떻게 유혹했는가?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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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학문이라 하기도 애매하고 철학이라고 하기도 어렵다. 거기에 종교도 아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니다보니 지적도 많이 받고 손가락질도 끊이지 않는다. 자기계발이나 동기부여와 관련된 다양한 책이나 강의를 말한다. 이 분야는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다양한 관련 책이 끊임없이 나오는데 분명히 학문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그 어떤 철학보다 더 사람들에게 철학(?)적인 영감을 주는데도 어느 누구도 철학으로 보지 않는다.


분명히 종교에서 출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목사를 비롯한 종교인들이 이용하기도 하고 애용했지만 분명히 종교는 아니다. 특히 지식인들에게는 엄청난 비판을 받는다. 어디에서도 제대로 된 인정을 받지 못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현재 가장 각광을 받고 사랑받는 분야가 자기계발이나 동기부여 분야다. 이 영역은 심리학과도 결부되며 학문까지 확장될 가능성을 내포한다. 다양한 철학적 의미를 끌어들여 철학까지 넘본다.


갈수록 종교행사는 참여하지 않지만 이 분야는 기꺼이 돈을 내고 참여한다. 종교가 없는 사람도 자기계발분야를 믿는다. 종교란 결국 믿음의 영역인데 이 분야가 바로 믿음으로 모든 것이 대변된다. 믿지 않는 자에게는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는다. 이런 표현은 전형적인 종교적 표현이다. 가장 이 분야에 대해 공격적인 층은 지식인이다. 실제로 상당히 많은 지식인들이 이 분야에 대한 공격적인 책을 많이 펴냈다. 쓰고보니 지식인은 또 누가 정해준 거지..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에서도 이 분야에 대해 공격한 책이 있다. 나 역시도 이 분야에 대해 처음 투자하며 책을 본격적으로 읽을 때 상당히 많이 읽었다. 어지간히 유명한 책은 전부 읽었다. 이 책인 <자기계발과 PR의 선구자들>에서 소개된 앤드루 카네기, 데일 카네기, 노먼 빈센트 필, 나폴레온 힐 등 꽤 오래된 저자는 물론이고 브라이언 트레이시, 지그 지글러, 조 지라드, 앤서니 라빈스 등의 현재 저자도 다 읽었다. 한국은 2010년 대 들어 본격적으로 이 분야가 확장되어 그런 저자들 책도 읽었다.


계속 읽다보면 다소 허황되고 허한 느낌도 갖게 되지만 분명히 큰 도움이 되었다. 할 수 있다. 해야 한다. 등의 자기 최면식의 자가 발전은 터무니 없게 느껴질 수 있어도 아무것도 가진 것 없고 부정적인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에게는 생각과 발상의 전환을 줄 수 있다. 이런 다소 손에 잡히지도 않고 무엇이라 특정할 수 없는 개념때문에 지식인들이 공격하는 것은 아닐까도 한다. 이제는 나도 다소는 부정적으로 보기도 하지만 긍정적인 면을 절대로 부정하지 않는다.

책의 저자인 강준만은 한국에서는 대표적인 지식인이다. 워낙 왕성한 활동으로 저술활동은 물론이고 다양한 기고 등으로 유명하다. 그런 그가 이 분야에 대해 책을 쓴 것이라 비판하는 책으로 봤다. 막상 읽어보니 의외로 순수하게 이 분야에 대해 인정한다. 이상하게 지식인이 오히려 더 배타적이고 포용력이 없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 반해 저자는 상당히 개방적이고 좋은 면을 보는 듯했다. 이 책도 비판보다는 다소 균형있게 설명하고 객관적으로 이 분야의 역사를 알려준다.


재미있게도 종교나 철학분야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닌 여론조사와 광고부터 알려준다. 두 분야에서 유명하고 실질적으로 해당 분야를 대중화시킨 인물을 소개하며 어떻게 대중이 소비하고 여론에 움직이는지 보여준다. 이를 위해 조지 갤럽과 데이비드 오길비와 함께 에드워드 버네이스, P.T.바넘까지 소개한다. 사실 앞 부분에 소개하는 인물들이 난 더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뒷 부분에 소개하는 인물들은 워낙 관련된 책을 많이 읽어 익숙한 영향이 클 듯하다.


여론조사와 광고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바를 어떻게 성취했고 대중을 호도하거나 원하는 대로 이끌었는지 보여준다. 여론 조사를 의도적으로 조작하지는 않지만 사소한 실수로도 얼마든지 사실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설문조사에 문구 하나만 달리해도 묻는 사람이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다. 어떤 식으로 대중에게 이미지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개념이 생길 수 있음을 알지만 지금도 여전히 사람들은 속는다. 안다고 대처가 가능한 영역은 아니다.


아마도 저자는 그렇게 자기계발 분야는 PR분야가 발전한 것처럼 대중에게 환상을 심어주는 걸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둘 다 어떻게 보면 당장 눈 앞에 보이는 현실이 아닌 우리가 상상하는 미래나 가공의 것에 대한 환상울 추구하게 만든다. 잠시 현실을 잊게 만들기도 해준다. 운이 좋으면 환상이 이뤄지기도 한다. 백인백색의 인간이 사는데 누군가는 그럴 수 있지 않겠나. 만 명이 가위바위보를 해도 최종 우승자가 나온다. 그는 실력이 좋은 것이 아닌 운이지만 사람들은 운이라고 여기지 않는다.


책은 특정한 편향으로 인물을 소개하지 않고 균형감있게 소개한다. 이 쪽 분야의 역사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한 사람들에게는 흥미로운 책이다. 어떤 식으로 지금까지 발전하고 변천했는지도 알려준다. 거기에 해당 분야를 만들고 이끌어 성공시킨 인물들의 속사정과 다른 측면도 보여주긴 한다. 몇 몇 인물이 빠진 점이 좀 아쉽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자계개발은 분명히 도움이 된다. 믿지 않는 것보다는 믿고 노력하는 것이 더 좋다. 다만, 너무 과도한 믿음과 실행이 부작용을 일으킨다. 그 점만 조심한다면 새로운 종교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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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루스 이야기
세스 고딘 지음, 박세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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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는 신화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현대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된다. 신화가 실제로 있던 일은 분명히 아니다. 그럼에도 신화가 현대에 와서도 사멸하지 않고 지속적인 존재감을 내 보일 수 있는 것은 인간에 대한 통찰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 <이카루스 이야기>가 있다.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날게 된 이카루스. 원래는 탈출 용도였지만 자신이 처한 수준을 깨닫지 못한다. 하늘 높이 날아갈 때 너무 높이 날지 말라는 조언을 한다.


이카루스는 날다보니 자뻑에 빠져 하늘 더 높이 날다 결국 날개가 타버리고 말아 추락한다. 이런 신화가 우리에게 전달하는 것은 '니 꼬라지를 잘 알아라'다. 또는 늘 겸손해야 한다. 자만이 하늘을 찌르면 천벌을 받게 된다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 반대로 생각하면 너는 일정 수준 이상을 탐하지 말라는 가진 자의 논리가 될 수도 있다. '거 봐라.. 지 분수를 모르고 잘난체 하더니 결국 그 모양이 되지 않았냐!!' 이렇게 말이다.


이 책의 영어 제목은 "The Icarus deception"이다. 우리 말로 해석하자면 "이카루스 사기"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이카루스에 대한 신화는 우리를 속이기 위한 조작한 내용이라고 보면 되지 않을까. 그런 걸 보면 출판사가 참 밋밋하게 책을 선택하기 힘들게 번역했다. 이도 저도 아니라 그다지 끌리지 않게 말이다. 솔직히 그런 의미로 저자가 비록 세스 고딘이지만 읽지 않았다. 아마도 "조작된 이카루스 신화" 이런 식으로 제목이었다면 더 읽고 싶었을 듯하다.


이카루스가 하늘 높이 날아 날개가 불탄다는 내용은 전형적으로 도전정신을 억누른다. 저자는 이 내용은 지금까지 산업혁명 이후 사람들에게 아주 적절한 신화였다고 한다. 주워진 역할에 충실하라. 회사를 다니며 매월 들어오는 월급에 만족하는 삶을 강요하던 신화라고 이야기한다. 약간 과한 느낌은 있지만 일견 수긍이 간다. 이런 내용도 나온다. 그건 바로 '얀테의 법칙'에 대한 반론이다. 이 법칙을 알고선 꽤 신선한 느낌이 난 있었다.


이 내용은 오히려 창의력을 죽이고 남들처럼 살아가라는 의미로 저자는 주장한다. 기본적으로 여기서 북유럽과 미국식 사고의 차이가 생기는 것이 아닐까한다. 공평하게 다 함께 잘 살아가자는 북유럽과 네가 노력한만큼 넌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다는 미국.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현재는 누가 승리자라고 하기는 힘들다. 서로 적절하게 조합해 가꿔나가는 사회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이 최고겠지만 말이다.

한국에서는 어쩔 수 없이 함께보다는 노력이다. 다들 원하는 것은 공평하게 함께 나누는 삶일 수 있지만 실제는 노력한만큼 돌려받는 쪽으로 추구한다. 한국은 미국과 일본의 영향을 워낙 많이 현대 들어와 받았다. 노력하지 않은 사람에게 주지 않으려 하는 생각이 더 강하다. 그렇기에 이 책에서 요청하고 알려주는 내용이 한국 실정에는 더 맞다. 어느 쪽이든 어렵고 힘들지만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내용이 좀 더 개인에게는 진취적인 기운을 준다.


누구나 도전을 하지 않는다. 자신이 갖고 있는 걸 포기하거나 두려움에 맞서야한다. 이럴 때 마다 도마뱀 뇌가 작동을 한다. 생존이 최우선 과제인 인간에게 위험은 피하라고 본능으로 장착되어있다. 편한 걸 잊고 어려운 길을 갈 때마다 이 도마뱀의 뇌가 강하게 나를 지배한다. 극복한다고 반드시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여기서 바로 아티스트가 되어야 한다. 우리가 이런 이야기를 자주 한다. '아트를 해요. 아트를!!' 좀 비아냥이긴 하다.


익숙하지 않은 걸 할때 이런 식으로 말한다. 자신이 볼 때 이상해서 말하지만 거꾸로 볼 때 바로 그 점이 아트가 힘들다. 타인에게 쉽게 인정받지 못한다. 오히려 공격받고 날개를 불태우려 한다. 신화와 달리 날개가 불탄다고 죽지 않는다. 이 점이 중요하다. 사람은 쉽게 죽지 않는다. 해도 그만이고 하지 않아도 그만이라면 해 보는 것이 남는다. 이럴 때 항상 따라오는 것은 누군가 가지 않은 길을 가야만 한다. 내가 개척해야 아트다.


책에서는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동기부여가 되고 생각의 전환을 주입해 준다. 한편으로는 누구나 과연 할 수 있을가에 대한 물음이 생긴다. 그렇기에 도전한 자만이 더 높이 날 수 있다. 높이 날라고 책은 주장한다. 지도에도 없는 길을 갈 때가 많다. 그럴 때마다 좌절하겠지만 극복한 자만이 열매를 먹는다. 어떻게 보면 새로운 방법으로 접근한 자기계발이다. 이전과 달리 좀 더 현실성이 있어 그 점은 더 좋았다.


특히나 책을 쓰는 것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와 더욱 공감이 되었다. 위대한 작품은 영감을 받고 미쳐서 만든 것이 아니다. 과거보다 위대한 작품이 더 조금 나온다고 한다. 가장 큰 이유는 과거에는 일상 생활처럼 글을 쓰고 작품 발표를 했다. 그 중에 위대한 작품이 나온다. 지금은 다들 너무 두려워하며 하지 않는다. 쓰레기가 될 수도 있고 좋은 것이 될 수도 있고 엄청난 것이 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하는 것이다. 습관처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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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 출신입니다만
가와무라 겐키 지음, 이인호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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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문과라고 할 수 있는 문인이 대접받았다. 시대가 발전하며 사회에서 어느 정도 큰 위치에 가는 사람은 문과계열이 많았다. 그럴 때도 여전히 이과 계열은 최소한 자신의 분야에서 잘 먹고 살았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기술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기술 하나만 갖고 있어도 먹고 사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우리가 다소 하찮게 보는 직업이 오히려 더 알짜배기인 경우가 많다. 정년도 없고 기술로 계속 일을 하며 사는 사람들도 주변에 꽤 있다.


회사 사무실로 출퇴근하지 않아 힘들 수 있어도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그쪽이 더 빛을 발한다. 어디에 소속된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더 많다. 기술을 갖고 있기에 언제든지 그에 따른 수요는 존재하고 사람들이 다소 기피하니 공급은 적거나 늘 일정 균형이다. 최근에도 여전히 문과쪽을 선호할지 몰라도 현실에서는 점점 이과계열이 각광받고 있다. 어줍잖은 문과를 가서 취직도 못하고 나이를 먹은 후에 할 것이 없는 것보다 그게 더 좋다.


이과 계열을 가면 취직도 다소 쉽다. 어느 분야든 최근에 취직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굳이 대학을 가지 않아도 얻을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잘 사는 사람이 아주 많다. 다들 그런 분야를 신경쓰지 않고 소홀히 해서 그렇지. 부모들도 다소 자신의 자녀가 그런 일을 한다는 걸 좋아하지 않는 면도 있고. 다소 엉뚱한 방향으로 흘렀는데 이 책은 문과 출신이 갈수록 이과 출신이 각광을 받고 나와는 무엇이 다른지 알아보자는 취지에서 썼다고 할 수 있다.


거기까지는 좋은데 따로 어떤 차이점이나 장단점을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이과계열에서 나른 성공한 사람들을 만나 그들과 인터뷰한 내용을 실고 있다. <문과 출신입니다만>은 문과 출신인 저자가 다양한 이과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 대화를 적었는데 확실히 다르긴 다르다. 똑같은 걸 보고도 이과출신은 보다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바라본다. 게다가 영화를 보더라도 전혀 엉뚱한 면에서 통계적으로 추측한다든지 하는 면이 있었다.

책 자체는 그저 그랬는데 몇 몇 인터뷰의 내용은 좋았다. 권력 있는 사람은 학생 시절부터 입시 경쟁을 뚫은 사람이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경쟁하면 승리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그게 아니다. 오히려 성공한 사람들은 경쟁에 흥미가 없다. 부전승을 원한다. 경쟁없이 승리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내가 이길 수 있는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 실질적으로 현대 사회에 많은 사람들이 경쟁에서 승리를 위해 노력한다. 정작 그 중에 성공한 사람은 드물다. 경쟁을 피할 방법이 오히려 승리하는 방법일 수 있다.


난 우유부단하다. 엄청난 결단력이 있기보다는 다소 우유부단한 편이다. 이것도 나이를 먹으며 아니다라고 생각할 때 아니다라고 가금 할 때가 있기는 하지만. 재미있게도 책에선 우유부단은 현명함의 상징이라고 한다. 이를테면 확고한 답을 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당장 움직이는 것은 멍청하다는 것이다. 바로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이 대단하다고 여기는 사회 문화가 있다. 이것이 바로 입시 경쟁으로 생긴 폐단이라는 거다. 같은 일을 해도 얼마나 순발력있게 하느냐로 보는.


무엇을 빨리 시작하기보다는 마지막까지 생각한다. 새로운 방법을 찾고 남은 시간동안 고민하고 연구한 후에 드디어 일을 한다. 글을 쓰고 보니 내 모토인 '천천히꾸준히'와 맞닿아있다. 우유부단이 이렇게 연결이 되고 현명한 것인지 미처 몰랐다. 이처럼 책에는 다양한 인물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인터뷰를 좋아하는 이유다. 예전에는 다양한 곳을 통해 인터뷰를 많이 읽었는데 생각해보니 최근에는 다소 소홀히 한 측면이 있다.


책에 나온 인물은 이름은 몰랐지만 내가 알고 있던 인물도 있었다. 책을 이미 읽은 사람도 있었고 만든 게임을 내가 하기도 했다. 일본 네이버 라인 임원도 나오니 나름 친숙하게 읽을 수 있다. 다만 이 책 제목이 꼭 문과분야 사람이 바라보는 이과사람의 생각이라는 뉘앙스는 다소 맞지 않았다. 그저 문과와 이과라는 이분법적인 구분이 아닌 다양한 사람의 여러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으로  읽으면 된다. 그 정도로 가볍게 읽으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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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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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브 앤 테이크 - 주는 것이 남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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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일하는 즐거움 -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곳에서 마음 편하게
이동우 지음 / 알프레드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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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큰 관심은 없었다. 제법 심심치 않게 1인 기업이나 혼자 일하는 것에 대한 책이 있다. 그런 책을 서점에서 발견하면 사실 그러려니 하고 넘어간다. 그럼에도 이 책 <혼자 일하는 즐거움>을 선택한 것은 저자의 약력과 현재 하고 있는 일에 호기심이 생겼다. 독서에 대한 사업을 하고 있다. 혼자 사업하는 것이 독서라니 관심이 갈 수밖에 없었다. 독서 리뷰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하니 더더욱 궁금했다.


내가 하고 싶은 사업 중에 하나다. 사업이라는 말이 꽤 거창하지만 나름 책을 읽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사람들에게 무엇인가를 전달하며 사업하는 생각은 자주 했다.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리진 못했다. 그저 그랬으면 좋겠다는 정도였다. 분명히 막연한 상상이나 이상을 갖고 있었지 진짜로 실행할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던 듯하다. 저자는 이를 해냈다고 하니 대단해 보였다. 처음에는 저자를 초청해서 북세미나를 열었다고 한다.


그 부분은 나도 생각을 했지만 아무래도 수지타산이 도저히 맞지 않을 것 같았다. 더구나 내가 저자들이 섭외해서 강연회를 개최하는 것이 녹록치 않아 보였다. 무엇보다 부업이 아닌 주업이라면 한 달에 한 번이 아닌 매주정도는 해야 할텐데 도저히 불가능해 보였다. 실제로 비슷하게 하는 건 알고 있다. 거의 자발적으로 참가비도 현장에서 걷는다고 했다. 가끔 돈을 없는 사람은 무료로도 참여한다고 하는데 내가 아직 그걸 감당할 능력이 안 된다.


실제 저자도 그런 사업을 회사에서 사업부서로 했었고 독립한 후에도 했는데 실패했다고 한다.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내가 볼 때 사업모델로써는 힘들어 보인다. 정말로 좋은 아이템인건 분명한데 - 나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여러 번 할 정도로 - 사업은 이상만 갖고 되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볼 때 길어야 1년을 버틸 듯싶었다. 정작 저자는 '10분 독서'라는 컨텐츠를 만들었다. 나처럼 독서리뷰를 하는 것이다.


독서리뷰라는 단어 자체처럼 나는 책을 읽고 단순히 리뷰를 꾸준히 지금까지 썼다. 저자는 이를 동영상으로 만들었다. 책 내용 중 핵심만을 동영상으로 사람들에게 전달했다. 자막과 함께 저자가 중요 내용을 나레이션한다. 이를 개인이 아닌 기업 상대로 했다고 한다. 궁금해서 찾아봤다. 나도 한 번 할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도 있었고. 동영상을 보니 다른 것은 모르겠고 최소한 내가 내용 전달력은 더 좋을 듯했다. 교만인지 몰라도 내 목소리와 전달력에서 플러스라고 난 판단했다.

매주마다 하나씩 동영상을 만들었다고 한다. 몇 년 동안 했단다. 처음에는 직원도 두었지만 이제는 본인이 그 모든 것을 다한단다. 나도 늘 느끼는 것이지만 내 머릿속에 있는 걸 전달하고 그걸 구체화 하는 건 내 몫이다. 아마도 그런 것은 결국 내 능력이 적어 그걸 구현화 해 줄 능력 부족과 그럴 사람을 만나지 못한 미천함이 아닐까. 저자도 그런 면에서 자신이 부족해도 직접 기자재를 구입해서 모든 것을 생각한대로 동영상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독서리뷰 사업이었다. 상당히 괜찮아 보였다. 동영상 만드는 프로그램이나 방법, 몇 가지의 기자재가 필요해 보였지만 해보고 싶다는 판단이 들었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한 번 매월 읽었던 리뷰를 간단하게 리뷰하는 '이 달의 리뷰'를 한동안 동영상이라고 할 수 없는 동영상을 만들어 핸드폰으로 목소리를 녹음해 입혀 올렸는데 반응이 거의 없어 중단했는데 또 다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욕심이 생겼다.


책 저자처럼 뭐 나도 혼자 모든 것을 스스로 알아서 일하고 있는 사람으로 누가 시키지 않아도 해 보고 싶다는 것은  다  하는 스타일이다. 좀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런 면에서 책은 큰 도움이 되었다. 혼자 일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마도 분량이라는 측면때문인지 그와 그다지 큰 상관이 없는 내용이 꽤 많이 들어갔다. 조직에서도 결국 혼자 한다는 이야기를 하며 기업 내부의 이야기를 참 많이 알려준다.


참신한 내용도 있고 좀 반복되는 스토리도 있다. 내가 원한 것은 철저히 혼자 일한다는 것에 대한 부분이었는데 책의 60%는 그보다는 조직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다. 수미상관식으로 앞 부분과 뒷 부분에서 본인이 혼자 일했던 내용과 방법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다. 좀 더 자세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었다. 내가 관심가는 부분에 대해 그런 호기심은 어쩔 수 없었다. 책을 읽어보니 내가 혼자 일하는 것은 확실하다.


나도 저자처럼 굳이 이야기하면 월화수목금금금이다. 연휴가 오래되는 것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스스로 알아서 돈이 되지 않아도 하고 있는 것들이 많다는 점이 저자와 다르다. 그런 것들을 돈과 연결시키기 위해 나도 동영상으로 독서리뷰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욕심을 들게 만든 책이라 할 수 있다. 책 전체는 다소 장황한 맛도 없지 않아 있지만 내가 궁금했던 부분을 알려주고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 생각하지도 못했던 부분에서 내가 해보고 싶다는 분야에서 먼저 하고 있었다는 놀라운 사실과 함께.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혼자 일하는 부분을 더 알려줬으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동영상 독서 리뷰를 알려주다.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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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비밀 - 외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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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나와 나누는 대화 -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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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작 하루 1% - 단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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