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배워 내일 써먹는 경제상식 - 돈을 잘 쓰고, 모으고, 불리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금리·환율·유가
김정인 지음, 남시훈 감수 / 더퀘스트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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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본이면서도 어려운 것이 경제를 배우는 것이다. 경제는 우리 실생활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몰라도 살아가는데 전혀 지장은 없지만 알면 큰 도움이 된다. 별 생각없이 보던 세상이 달라진다. 경제라는 것은 돈과 연관이 되어 있다. 자본주의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돈은 절대적이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도 많다고 하지만 과연 그럴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막강한 힘을 자랑한다. 바로 그 돈의 흐름을 알게 되는 것이 경제를 배우는 가장 큰 이유다.

이게 무척이나 쉬워보이는데도 막상 경제에 대해 배우려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부터 막힌다. 무척이나 막막하고 암담하다. 경제를 전통적인 방법으로 배우는 것도 있고 우리 실생활에서 벌어지는 현상을 경제적으로 풀어내는 것도 있다. 실생활에서 풀어내는 것은 이미 기본 지식을 알고 있다는 가정하에 알려줄 때가 많다.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얻는 재미는 있지만 머릿속에 체계적으로 남는 것은 없다. 경제를 배우기 위해서는 특별한 일이 없다면 금리에서 출발한다.



금리 자체 만으로도 배우다보면 알아야 할 것이 엄청 많다. 겨우 좀 이해가 되려하면 그때에 느닷없이 훅하고 들어오는 것이 환율이다. 금리와 환율은 더구나 불가분의 관계다. 둘을 떨어뜨려서 안다는 것은 한 쪽 다리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공부하게 된다. 여기서 석유도 있다. 이 책 <오늘 배워 내일 써먹는 경제상식>은 석유까지 알아야 한다고 알려준다. 솔직히 석유를 알면 훨씬 더 득이 되는 것은 맞지만 몰라도 대체적으로 경제를 이해하는데 문제는 크게 되지 않는다.

석유가 중요한 것은 현대 사회를 지탱하고 돌아가게 만드는 원재료라 그렇다. 석유가 사라진다면 당장 현대의 모든 문물은 멈추고 만다. 다른 에너지를 이용하지만 아직도 대부분 석유로 모든 것은 에너지를 얻어 활용한다. 석유만큼 저렴하게 에너지를 만들어 움직이게 할 수 있는 대체 수단은 없다. 다른 대체수단이 나오지만 여전히 석유를 대신하지 못하는 이유다. 석유는 단순히 경제현상이 아닌 국제 역학을 알기에 좋은 역할을 한다. 알면 손해 볼 것은 전혀 없다.

대체적으로 금리만 따로 알려주거나 환율만 따로 알려주는 책이 대부분이다. 이 책은 금리, 환율에 석유까지 전달하고 있으니 꽤 종합적인 책이다. 대신에 깊이는 다소 부족할 수 있는데 그렇지는 않다. 반면 한 가지만 알려주는 책에 비해서는 다소 덜 친절하다. 좀 더 풍부한 사례와 더 파고 들어가 알려주는 것은 덜하다. 설명은 비교적 쉽게 알려주지만 지면의 한계는 느껴졌다. 중간 중간에 삽화를 넣어 이해의 폭을 넓혀 주는게 이 책이 갖고 있는 장점으로 보인다.

모든 경제 기초는 바로 수요와 공급이다. 어느 곳이나 수요와 공급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 공급이 넘치면 가격은 떨어지고 수요가 넘치면 가격은 오른다. 공급이 적으면 가격은 올라가고 수요가 적으면 가격은 떨어진다. 이런 상황이 우리가 보고 있는 모든 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가끔 그렇지 않을 때도 있지만 세상을 볼 때 아주 단순하다면 단순한 논리로 볼 수 있는 방법이다. 수급이라고 불리는 이걸 금리도 똑같이 작동하고 환율에도 석유에도 마찬가지다.



금리는 돈의 가격이다. 돈의 가격이 높아지느냐 낮아지느냐가 금리다. 금리를 난 중력이라고 표현한다. 중력이 발동하느냐에 따라 시중에 있는 돈이 날아가거나 땅에 붙는다. 금리는 국가에서 결정하지만 시장에서도 결정한다. 국가는 완만한 경제 성장과 안정적인 물가상승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것은 금리다. 금리에 따라 시중에 있는 돈은 자신이 갈 길을 결정한다. 금리가 높으면 은행으로 가고 낮으면 제각기 살 길을 찾아 시중으로 돌아다닌다.

금리만 알아도 되는 시절이 있었지만 한국은 국제적인 국가다. 자유롭게 돈이 오고 갈 수도 있다. 더 중요한 것은 무척이나 엄청난 무역을 하는 국가다. 수출로 먹고 산다고 할 정도로 무역이 활발하다. 수출과 수입이 무지막지하게 이뤄진다. 이에 따라 어떻게 보면 우리 의지와 상관없이 돈이 들어오고 나가면서 달러 대비 원화의 가치가 결정된다. 이에 따라 기업의 실적이 환율만으로도 좋아질 수 있다. 반대로 딱히 한 것도 없는데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수출이 안 될 수도 있다.



금리와 환율은 서로 결부되어 있다. 금리가 높은 국가의 돈을 찾아 적금하면 이득이다. 이에 따라 금리가 낮은 국가에서 높은 국가로 돈이 이동하면 이에 따라 환율이 움직이면서 균형을 맞춘다. 금리가 높은 국가에 돈을 맡겨도 환율에 의해 수익이 나기는커녕 손해가 생길수도 있다. 이처럼 금리만 볼 수 없고 환율을 함께 들여다봐야만 제대로 된 경제가 돌아가는 걸 알 수 있다. 추가로 석유에 따라 금리와 환율도 움직인다는 사실은 바로 달러와 연동되기때문이다. 더 자세한 것은 책을 통해 읽으면 되지 않을까한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좀 더 자세한 내용은 다른 책을 통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경제에 대해 배우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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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금리 공부 - 경제를 배우려면

부자들만이 쓰는 언어가 있을까. 그런 것이 딱히 있을리가 없지만 고대부터 부자들만이 쓰는 은밀한 비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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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제대로, 금융 공부 - 기초

그동안 썼던 책이 그다지 쉽지 않았다. <오늘부터 제대로, 금융 공부> 저자가 쓴 책은 내용이 좋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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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과 부의 미래 - 환테크

경제 공부를 할 때 끝판왕은 환율이다. 끝판왕이라는 표현답게 이해하기 참 어렵다. 환율이라는 놈은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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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대이동 - 달러와 금의 흐름으로 읽는 미래 투자 전략
오건영 지음 / 페이지2(page2)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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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래도 현재는 '팍스 아메리카'시대다. 미국을 말한다. 여러 국가가 미국에 도전했지만 아직까지도 미국의 입지는 탄탄하다. 영국에서 미국으로 주도권이 넘어 간 후에는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일본이 여기에 도전했다가 완전히 패가망신당했다. 일본이 미국에 도전했다는 것은 다소 과한 표현이긴 하다. 일본은 미국을 이길 생각을 해 본적이 없는 듯하다. 그저 하다보니 미국을 집어삼킬 정도로 힘을 얻었다. 미국의 자산을 취득할 정도의 힘이었다.

플라자 합의와 함께 일본은 꼬리를 내린 후 아직까지도 깽깽인 상태다. 그런 일본은 여전히 잃어버린 30년이 되어가고 있지만 한국보다 더 높은 곳에 있다. 그 외에 유로존이 또 다시 미국을 도전했지만 꼬리를 내렸다. 최근에는 중국이 그러려고 노력했지만 아직은 시기 상조라는 것이 드러났다. 이처럼 미국의 힘은 달러에서 나온다. 이전에는 금태환이라 하여 금에 고정되어 지폐를 발행했다. 안정적이라 할 수도 있지만 위기 시에는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았다.



닉슨 대통령이 과감히 포기한 후에 달러는 전 세계의 공통 화폐가 되었다. 전 세계 어느 나라든 달러를 사고 팔고 있다. 돈이 부족하면 달러를 요구한다. 미국은 이에 달러를 과감히 발행한다. 기축통화라는 표현을 한다. 전 세계에서 기준이 되는 통화라고 생각하면 된다. 위기가 올 때마다 모든 국가는 재정과 통화를 통해 탈출하려 노력한다. 과거와 달리 지금은 이런 역할을 미국이 한다. 개별 국가에서 재정과 통화로 위기를 벗어날 수 있겠지만 미국의 역할이 지대하다.

미국이 달러를 많이 풀면 전 세계에 달러가 공급된다. 사실 달러를 많이 푼다는 것은 미국 자신을 위한 것이다. 자신들이 살기 위해 풀었을 뿐이다. 한국에도 한국 은행이 있고 전 세계에 전부 중앙은행이 있지만 오로지 미국의 연방은행의 행동만 바라본다. 연방은행이 금리를 높이는지, 낮추는지를 본다. 양적 완화를 하는지 여부에 더 관심이 간다. 다른 국가는 결국 가장 힘이 쎈 미국의 행동에 따라 갈 수밖에 없다. 미국처럼 초강대국이 금리를 높이면 별 수가 없다.



그 외 국가는 거기에 맞춰서 금리를 높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거 외한이 유출된다. 미국이 금리가 3%인데 한국의 금리가 1%라면 거의 미쳤다고 봐야한다. 전 세계에 퍼진 달러가 한국에도 많다. 한국에 있는 달러는 다소 위험을 감수하고 들어왔다. 그 이유는 수익을 내기 위해서다. 굳이 바다 건너오지 않아도 자국 내에서도 3% 수익을 낼 수 있으니 달러는 대거 미국으로 돌아간다. 이에 따라 환율은 난리가 난다. 한국은 급물처럼 빠지는 달러때문에 외환위기를 겪는다.

한국이 딱히 아무런 문제가 없어도 미국이 이렇게 금리를 변동하면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움직이게 된다. 사실 한국은 워낙 수출지향국가이고 체력이 강한 편은 아니라서 미국이 흔들리면 같이 흔들린다. 미국이 잘 나가면 한국도 어느 정도 잘 나가는 시스템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상황은 알기 싫어도 알아야 하는 필수템이다. <부의 대이동>은 이렇게 달러와 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달러가 어떤 식으로 전 세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준다.

유명해 진 계끼는 삼프로TV라는 채널에 나와 정말로 재미있게 썰을 풀어낸 덕분이다. 도대체 미국이 왜 금리를 내리고 양적 완화를 한다고 하는 것인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전문가들이 나와서 하는 이야기는 '지식의 저주'인 경우가 많았다. 이미 알고 있다는 전제하에 설명하니 들어도 어리둥절한 경우가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이 책의 저자인 오건영이 나와 평정을 했다고 할 정도로 흥미롭고 재미있게 썰을 풀었다. 도대체 어떤 의미인지는 물론이고 연준의 마음까지도.



달러는 전 세계에서 모든 것이라 할 수 있다. 미국의 달러는 최대 수출품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유일하게 미국만 돈을 무한정 찍어내도 아무런 타격을 입지 않는다. 뿌린 달러가 전 세계로 퍼져 나가기 때문이다. 오히려 미국이 달러를 제대로 공급하지 않으면 전 세계의 금융 시장이 마비될 뿐만 아니라 교역과 경제까지도 문제가 생긴다. 달러를 엄청 풀면 달러의 가치가 폭락해야 하는데도 그렇지 않은 가장 큰 이유다. 풀어도 다른 국가에서 가져가려 노력을 한다.

심지어 미국이 위험하면 오히려 전 세계에서는 달러를 가지려고 노력한다. 다른 국가는 해당 국가가 위험해질 때 그 국가의 통화는 팔아치운다. 망할 지도 모르는 국가의 화폐를 갖고 있을 이유가 없다. 이런 위험한 순간에는 누가 뭐래도 안전한 자산으로 돈이 몰린다. 아무리 봐도 이럴 때 미국 달러보다 더 안전한 자산이 없다. 최소한 미국이 망한다는 것은 전세계가 멸망한다는 의미가 되니 말이다. 역설적으로 그래서 더 달러를 찾는다. 미국은 대마불사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한 유일한 국가다.



달러의 대체재로 금을 이야기한다. 금은 달러 이전에 화폐였다. 이제 금은 원자재로 역할을 더한다. 이 책에도 나온 것처럼 달러의 보완재로 안전자산 역할을 이제는 못한다. 달러는 강세와 약세가 번갈아가면서 진행된다. 이게 꽤 장기간 흐름이다. 나는 금에 대한 투자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수많은 경제 책에서 달러를 투자의 하나 축으로 보유하라고 권한다. 이는 꽤 장기간 호흡으로 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길게 볼 때 지금은 달러를 보유할 때라고 생각은 한다. 물론 적립식으로.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블라블라가 많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달러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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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금리 공부 - 경제를 배우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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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과 부의 미래 - 환테크

경제 공부를 할 때 끝판왕은 환율이다. 끝판왕이라는 표현답게 이해하기 참 어렵다. 환율이라는 놈은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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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의 미래 - 이건 읽어야 해

환율의 미래 작가 홍춘욱 출판 에이지21 발매 2016.02.05. 리뷰보기 아주 가끔 책을 읽고 리뷰를 쓸 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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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자가 알려주는 전염의 원리 - 바이러스, 투자 버블, 가짜 뉴스 왜 퍼져나가고 언제 멈출까?
애덤 쿠차르스키 지음, 고호관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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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유독 코로나 팬데믹이 길다보니 새삼스럽게 다가왔지만 전염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기억에 남는 사스부터 다양하게 우리 곁에 있었다. 그때마다 운 좋게도 빠른 시간 내에 종식시킬 수 있었기에 피부로 와 닿지 않았을 뿐이다. 패턴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존재한다. 전염병의 감염도 똑같이 그렇다. 실제로 공식적인 뉴스 등에서는 거의 보지 못했지만 데이터로 예측하는 사람들이 올린 글을 읽었다. 이들은 어느 정도 향후 전파가 어떻게 될 예측한다.

감염 자체에 대한 예측보다는 이런 것도 나름 어느 정도 공식이 있으니 이에 따라 언제까지 이번에 피크가 될 것같다고 예측을 한다. 초반 감염자가 나오면 이에 따라 방역을 철저히 해도 시작이니 절정에 달하는 순간이 온다. 이에 따라 정부가 어떤 발표를 해도 실제로 대략적인 방향성이 정해진대로 가는 듯하다. 그렇다고 방역을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은 아니지만 패턴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이런 것은 대부분 수학과 관련되어 있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당연히 아니다.

그동안 수많은 학자들이 끊임없이 연구하고 데이터를 모으면서 그 패턴을 연구해서 알게 된 법칙이다. <수학자가 알려주는 전염의 원리>는 정확히 전염관련된 것만 알려주는 내용은 아니다. 어떤 식으로 소문이 전파되는지도 함께 설명한다. 책 초반에 주로 전염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다보니 제목을 그리 정한 듯하다. 원제는 'rules of contagion'이다. 책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감염재생산수'를 알려준다. 이를 'R'로 표현한다. 이는 클라우스 디츠라는 수학자가 만든 개념이다.

R은 감염자 한 명이 평균적으로 전염시키는 감염자 숫자다. R = 1을 기준으로 한다. R이 1보다 작으면 감염자 1명이 추가 감염자를 만드는 것은 1명이 안 된다. 1보다 크다면 1명 이상의 감염자를 만드는 다는 뜻으로 우리가 이야기하는 팬더믹이 될 수 있다. 1보다 작으면 조만간 감염 사례가 줄어들면서 안심해도 된다. 1보다 크면 대규모 전염병이 유행하면서 널리 퍼질 가능성이 크다. 보통 팬데믹 독감의 R은 1~2정도라고 한다. 사스의 경우는 2~3이었다.

그렇다고 슈퍼감염자는 딱히 없다. 1명이 수 십명을 넘어 수백명, 수천명까지 감염시킬 수는 없다. 1명이 감염시킬 수 있는 범위는 대략 많아도 7~8명 정도다. 그 이상 퍼지지 않는 것은 감염된 사람들이 추가적으로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기 때문이다. 아웃브레이크 현상이 나타난 것은 이미 이 단계가 꽤 올라간 상태다. 아웃브레이크는 결국에는 우리가 기하급수라는 표현을 쓸만큼 걷잡을 수 없는 단계다. 다행히도 지금까지 인류는 잘 막아내며 살아가고 있다.

최근 코로나로 인해 스페인 독감을 누구나 다 알게 되었다. 이에 대해서 스페인이 좀 억울하다. 스페인에서만 이런 독감이 일어난 후 전 세계적을 전파된 걸로 오해한다. 결코 그렇지 않다. 스페인뿐만 아니라 이미 프랑스나 그 외의 유럽 국가에서도 독감은 퍼져 있었다. 스페인만 이에 대해 제대로 정식 보고를 했기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 한마디로 스페인이 진원지는 아니라는 뜻이다. 이렇게 전파되는 감염을 막으려면 역시 백신이 중요한데 이를 R로 계산할 수 있다.

R은 결국 얼마나 전파되는냐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척도다. R 숫자를 줄이려 노력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전염된 사람이 1명 있는데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전파가 된다. 폐쇄 된 곳이라면 더이상 전파되지 못하고 끝난다. 사람이 많을수록 전파속도는 더 가파르다. 1명이 주변 2명을 감염시키고 2명이 4명을.. 이런 식으로 퍼져나가면 감당되지 않으니 차단하는 것은 중요하다. 백신도 중요하다. 감염된 사람이 4명을 만났다. 그들은 이제 감염이 될 가능성이 엄청크다.

그 4명 중에 3명이 백신을 맞았다면 감염은 R= 4에서 R=1이 될 수 있다. 머지않아 곧 소멸될 가능성이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최근에 전 세계적으로 백신을 서둘러 맞으려 하는 이유기도 하다. 실제로 이스라엘 같은 경우 인구대비 감염자가 많아 가장 먼저 백신 접종을 빠른 속도로 한 덕분인지 감염속도가 꽤 줄었다는 걸 봤다. 이런 R은 기간, 기회, 전파 확률, 감염될 수 있는 사람의 비율이 중요하다. 이에 근거해서 전파속도와 숫자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결국에 감염과 관련되어서는 백신 맞은 사람들이 많아지면 저절로 R이 줄어든다. 관련해서 다양한 이야기를 책에서는 전해준다. 에이즈 같은 경우도 엄청나게 잘못된 정보로 인해 피해본 이야기도 알려준다. 슈퍼 전염자로 알려진 사람이 사실무근이었다는 것도 그렇다. 이는 동성애자의 성문화를 퍼뜨리기위한 조작일 가능성도 있다. 이를 현재의 인터넷에도 접목할 수 있다. 잘못된 정보와 소문은 SNS 상에서 무서울 정도로 빨리 퍼진다. 공유라는 시스템이 그렇게 만든다.

특히나 영향력 있는 사람이 그런 정보를 공개했을 때 더욱 심해진다.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가 지속적인 정보를 전달한 걸 보면 알 수 있다. 그가 올린 내용은 대통령이라는 권위를 통해 미친 속도로 뉴스까지 나올 정도였지만 모든 것이 사실은 아니었다. 스스로 올린 후에 얼마 되지 않아 아니라고 할 때도 있지만 이미 정보는 빠르게 퍼지고 소진된 이후다. 그 이후 정보는 그만큼 퍼지지 못하고 잘못된 정보를 믿는 사람이 많아진다. 그 외에도 금융 사고에 대해서도 책에서는 서술한다. 읽기 쉽지는 않지만 지금같은 때에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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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스 숫자가 당신을 지배한다 작가 카이저 펑 출판 타임북스 발매 2011.03.10 리뷰보기 헤밍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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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의 모든 것 - 위기의 자본주의, 가치 논의로 다시 시작하는 경제학
마리아나 마추카토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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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라는 표현은 무척이나 고귀하게 느껴진다. 가치가 있다는 것과 없다는 것의 차이도 크게 느껴진다. 무가치하다면 존재 자체가 부정되는 느낌마저도 든다. <가치의 모든 것>은 원제가 반대다. 'the vlue of everyting'이다. 모든 것의 가치라는 뜻이다. 모든 것에는 분명히 가치가 있다. 가치를 인정하느냐 여부가 다를 뿐이다. 누군가에게는 분명한 가치있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책은 가치라는 것보다는 자본주의 역사를 돌아보며 어떤 문제가 있는지 본다.

한 쪽으로 편향되어 있어 그런지 몰라도 '가치'라는 단어는 투자와 연관되게 보인다. 정작 이 책에서 가치는 꼭 그렇지는 않다. 더구나 현대 자본주의가 다소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는 비판을 하는 책이다. 투자보다는 오히려 그 반대라고 해야할까. 가치가 있는 것은 가격이 있을 뿐만 아니라 높으면 가격도 비싸다. 예전에는 이런 관점으로 가치와 가격을 봤다. 지금은 가격이 먼저다. 가격이 있는 것은 가치가 있다. 가격이 비싸면 그에 따라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하고 비싸다.

명품 같은 것은 높은 가치를 갖는다. 그런 가치는 명품의 효용성을 본다면 차이가 없지만 가격이 비싸 가치가 올라가는 것일 수도 있다. 한계효용의 법칙이다. 과거에도 어느 정도 한계효용이 있는 것은 그에 따라 가격이 정해졌다. 현대에 들어서 한계효용은 더욱 빛을 발한다. 가격에 이미 모든 가치는 포함되어있다. 사람들은 가격이 비싸면 그만큼 가치가 높을 것이라 어림짐작한다. 가격이 저렴하면 그만큼 가치는 적다. 여기서 말하는 가치는 또다시 의아한 측면이 분명히 있다.

가치라는 것 자체에 가격이 달라진다는 점 말이다. 우리가 반드시 먹어야 하는 주식의 가격보다 명품이 훨씬 더 가격이 비싸다. 과연 어떤 것이 더 가치가 있는지 생각한다면 우리가 먹는 주식이다. 명품이 없어도 살아가는 데 아무 지장이 없지만 주식은 며칠이 아닌 하루만 굶어도 생존의 문제가 되어버린다. 가치에 따른 가격을 매긴다면 지금과 달라야한다. 현대에 들어 한계효용이라는 관점에서 희소성이 있으면 더 비싸고 사람들의 욕망을 자극하면 역시나 가격이 상승한다.

가격은 가치를 완전히 대변하게 되었다. 이렇게 되다보니 가치를 창조하는 것이 아닌 가치를 착취하게 되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빈부 격차가 심해지는 이유 중 하나다. 가치를 창조한 사람이 더 큰 부를 얻는 것이 아니다. 가치를 창조하면 부를 여러 사람이 함께 나눠 갖는 것도 아니다. 그보다는 가치를 독점하는 사람이 큰 부를 형성한다. 지대추구라고 할 수 있다. 가능한 이유 중 하나는 특허와 지적재산권이라 할 수 있다. 과거에는 인정되지 않던 이런 무형의 가치는 이제 특정인에게 부가 쏠리게 만들었다.

이런 주장은 전적으로 투자를 생각하고 지대를 추구하려 노력하는 내 입장에서는 인상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한다. 그렇다고 그런 측면을 부정할 생각은 없다. 분명히 그런 측면이 있는 것은 맞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 중에 하나도 현대의 기업이 얻는 수 많은 부의 원천은 공공재인 경우가 많다. 갈수록 특허를 통한 부를 독점하는 회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의 갖게 된 대부분 기술은 공공재였던 것이 대다수다. 실제로 벨연구소 같은 경우를 보면 그런 걸 알 수 있다.

벨 연구소에서 만든 수많은 기술과 연구는 공공재로 누구나 쓸 수 있게 되었다. 그 외에도 현재의 인터넷이나 그 외의 다양한 것들이 NASA와 같은 곳이나 펜타곤이나 그 외에 공공기관에서 만들었던 기술이 공공재로 풀려진 걸 근거로 기술을 도입하고 발전시켜 얻은 이익이다. 그들은 그런 식으로 얻은 기술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 특허로 독점을 만들고 돈을 벌고 있다. 정작 그들이 갖고 있는 원천 기술을 특허없이 누구나 쓸 수 있던 혜택을 입었는데도 이에 대한 어떤 혜택도 일반인이 받지 않고 있다.

갈수록 가치를 창조하는 사람보다는 지대 추구하는 사람이 더욱 큰 돈을 버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어 보인다. 가치를 창조하는 것은 어렵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그에 반해 지대추구는 상대적으로 쉽다. 이에 대한 이야기를 책에서는 자본주의 처음부터 거슬러 올라가서 이야기를 한다. 처음에 가치는 노동이었다. 시대가 흐를수록 가치가 있다는 것은 점차적으로 고도화된다. 단순 노동은 가치를 인정받지만 맨 밑바닥이다. 이건 가격으로 알 수 있다. 현대에 들어 노동은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된다.

지대가 나오면서 개념이 달라졌다. 지대는 무엇인가를 창조해서 얻는 것이 아니다. 토지를 창조하지는 않는다. 이미 있는 토지에 쓸 수 있는 권리를 주거나 경작할 수 있게 하면서 받는 돈이다. 또는 누구도 이용하지 못하도록 할 수도 있다. 단순히 토지를 근거로 지대를 추구하던 시대에서 이제는 이런 권리를 갖고 있는 사람이 벌 수 있는 개념으로 변했다. 펀드같은 경우에 모든 고객에게 똑같은 비율로 수수료를 받으면서 엄청난 수익을 내고 있다. 개개인에게 적은 돈일지라도 쌓인 돈이 합쳐지면 엄청난 금액이 된다.

과거와 달리 이런 식으로 금융은 수익을 내고 있다. 제품을 만들고 사람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물건을 만드는 기업보다 오히려 더 큰 돈을 벌고 있다. 가치 창조라는 관점에서 볼 때 금융보다는 제품을 만드는 회사가 돈을 벌어야 한다. 그렇게 볼 때 제품을 만드는 개인에게도 동일하게 부는 재분배되어야 하지만 그보다는 지대를 더 추구하는 존재가 많은 수익을 거둬들인다. 지대 추구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이에 대해 적당한 분배를 노력하는 것도 틀린 것은 아니다. 빈부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금융은 한 때 보조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절대 권력이 되었다. 금융이 없다면 그 어떤 것도 돌아가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금융이 하는 역할은 현재 지대다. 어떤 가치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다. 토지를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을 뿐인데 가장 큰 돈을 벌고 있다. 여기서 정부의 역할이 대두된다. 정부의 역할을 축소될수록 좋다고 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정부는 가치 창조하는 걸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수많은 가치창조를 정부가 하지만 이를 민간에게 이양하면서 부가 제대로 분배되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

책에서 말하는 내용은 다소 치우친 것도 있어 보였다. 이렇게 언급하는 것은 내가 반대로 치우쳐 있다는 뜻도 된다. 책에서 알려주는 내용도 받아들이려 했지만 스스로 흥미롭게도 그 내용을 투자관점에서 오히려 받아들이기도 했다. 같은 책을 읽어도 다른 주장을 하는 이유일 듯하다. 이런 책들 대부분이 그러하듯이 좀 쓸데없는 내용까지 장황하게 설명하는 것도 없지 않아 있었다. 가격에 이미 모든 가치가 포함되었다는 것만 이해하고 받아들여도 충분할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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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미래 - 앨빈 토플러 (반양장)
앨빈 토플러 지음, 김중웅 옮김 / 청림출판 / 200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2006년에 나왔던 책으로 읽었다. 이번에 다시 보면서 놀란 건 내가 구입한 책이 97쇄였는데 4달만이었다. 아마도 지금은 이렇게까지 책이 판매되지 않을 듯하다. 과거에 비해 책이 거의 안 팔린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책을 읽은지 어느덧 1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책은 미래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다. <앨빈 토플러 부의 미래>다. 책이 나온 당시에는 미래를 예측했지만 지금 읽고 있는 당시에는 과거가 되었다. 이에 따라 무엇이 변했고 여전한지를 알 수 있다.

솔직히 예전에 읽었을 때 무엇이 내 머릿속에 남았는지 전혀 모르겠다. 프로슈머라는 단어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지만 책을 읽었기 때문이 아니라 워낙 언론에서 많이 나왔기에 알게 된 단어일 뿐이다. 이번에 다시 읽어보니 프로슈머라는 단어가 무척 어감도 좋고 세련되긴 했지만 실제로는 자급자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 농업 시대에는 대부분 자급자족으로 살았다. 무역이라는 것이 그다지 활성화되지 않았으니 말이다. 본인이 소비자이며서 생산자라는 개념이다.

그걸 제외하면 이번에 새롭게 읽었다. 부의 미래에서 중요한 것은 시간, 공간, 지식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지식이다. 시간은 갈수록 동시화라고 할 수 있다. 현대에 시간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전 세계를 하나로 묶는 역할을 했다. 이와 함께 실시간으로 동시에 이뤄지는 것들이 많아졌다. 한국에 헐리우드 영화가 예전에는 몇 달이나 1년이 지나야 상영되었지만 지금은 거의 동시에 상영이 된다. OTT가 되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해져서 온라인으로 전 세계에서 거의 동시간대에 볼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따라 공간에 대한 제약도 약해졌다. 공간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 중요성 자체는 변하지 않았다. 기술이 발달하며 다른 공간이 펼쳐지고 중요도가 달라지기도 했다. 굳이 같은 공간에 있지 않아도 업무를 함께 할 수 있다. 과거에는 너무 먼 공간에 거주하면 근처에서 일을 해야 했다. 지금은 교통기술의 발달로 이런 제약이 많이 희미해졌다. 이에 따라 뜻하지 않게 중상층 이상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최하층에서 중상층으로 가는 길은 오히려 힘들어졌지만 그 이상의 층에서는 욕망이 더 많이 생겼다고 할까.

지식은 갈수록 절대적인 역할을 한다. 현대는 데이터의 시대라고 한다. 엄청나게 많은 데이터가 쏟아지고 있다. 각 기업들도 온갖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데이터를 볼 수 있는 지식이다. 그게 없으면 아무런 의미도 없는 나열일 뿐이다. 이런 지식의 가장 최대 장점은 써도 써도 절대로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유한이 아닌 무한한 지식은 위험하기도 하다. 예전에 비해 더 많은 지식이 범람하면서 잘못된 지식이 넘쳐나고 있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 정확한 것인지 체크를 해야 한다.

부의 미래는 결국에는 지식에서 나온다. 지식이란 반드시 독서를 통한 지식은 아니다. 간접이든 직접이든 체득한 지식이다. 지식 기반 산업이 되었다. 과거에는 육체 노동을 따른 부를 얻을 수 있었다면 지금은 지식노동으로도 부를 얻을 수 있다. 사회가 발달함에 따라 육체노동보다 지식노동이 더 큰 부를 얻을 수 있다. 여전히 정신노동보다는 육체 노동에 대한 올바름의 편견은 있다. 몸을 써서 번 돈에 비해 머리를 써서 번 돈에 대해 약간 터부시하는 경향이 분명히 있다.

시대에 변하면 그에 따라 많은 것들이 함께 움직인다. 지식노동은 과거에 비해 훨씬 더 쉬워 보인다. 당장 눈에 보이는 게 전혀없다. 과로사로 죽는 경우가 왕왕있는데 대부분 육체보다 정신적 피로에 따른 경우가 많다. 지식은 육체노동에서도 중요하다. '생활의 달인'을 보더라도 육체노동을 해도 얼마나 자신이 갖고 있는 관련 지식을 늘리느냐에 따라 보다 효율적이다. 지식이 가장 큰 장점은 누가 뭐래도 무한이다. 지식이 확장될수록 더욱 줄어들지 않고 끊임없이 가능하다.

지식이 과잉되는 사회에 살다보니 과거에 비해 더욱 올바른 지식의 가치는 증가했다. 현명한 사람은 갈수록 자신이 무엇을 아는지 모르는지 냉정히 판단하는 사람이다. 대부분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옳다는 오류에 빠진다. 갈수록 이런 오류에 빠지지 않는 사람이 더욱 지식기반 산업에서 앞서나갈 수 있다. 단기간에는 잘못된 지식을 갖고 강력히 주장하는 사람들이 더욱 각광을 받을지 몰라도 시간을 통과하기 힘들다. 과거의 화폐경제에서는 다음의 7가지가 부를 형성하는 중요방법이었다.

팔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든다. 직장을 구한다. 상속을 받는다. 선물을 받는다. 결혼 또는 재혼한다. 복지 혜택을 받는다. 훔친다.

이런 상태에서 무엇보다 언어는 가장 강력한 도구다. 갈수록 언어는 그런 영향력이 증대된다. 단순히 말을 잘 한다는 것이 아니다. 효과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걸 의미한다. 말이 아닌 글로라도 전달하면 된다. 지구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이 쓰는 언어일수록 영향력은 망각하다. 영어같은 경우에 사용 인구는 상대적으로 적어도 소비력이 있는 사람들이 쓰기에 제일 중요한 언어다. 갈수록 과거와 달리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사라지고 지식에 대한 비중은 증가하고 있다.

인터넷 판매를 보더라도 24시간 어느 곳에서나 구매를 한다. 여기에 마케팅 등의 지식을 응용해서 수입을 무한대로 늘릴 수 있다. 무한대는 힘들어도 과거에 비해서 버는 돈의 단위수가 달라졌다.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것은 분명히 아니다. 육체노동은 누구나 어쩔 수 없이라도 할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의 지식기반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할수록 더 수입을 늘릴 수 있다. 향후에도 지식을 통한 부의 생성과 획득은 갈수록 더욱 증가할 것이다. 이런 변화에 도태되지 않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우리가 화폐경제에서 살고 있지만 갈수록 중요도는 사라지고 있다. 화폐를 벌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지식을 갖고 사람들에게 제대로 다가선다면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사랑받게 된다. 선순환이 되면서 그에 따라 부를 형성할 수 있게 된다. 과거와 달리 육체노동을 통한 돈을 버는 노력은 한계가 갈수록 더 명확해지고 있다. 로봇 등의 대체 수단이 나오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해진다. 책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예측은 맞는 것도 있고, 벌어지지 않은 것도 있다.

예를 들어 앨빈 토플러 본인이 이야기한 것은 아니지만 2020년에 중국의 초일류국가가 된다는 점은 아직까지 먼 이야기다. 초일류국가가 되려면 단순히 경제력이 아닌 문화 예술, 사회 제도를 따라하고 싶어해야 한다. 이런 면에서 중국은 현재 갈 길이 너무 멀게 보인다. 꽤 많은 시간이 지났기에 이런 책은 어느정도 검증할 수있다. 중요한 것은 검증이 아닌 배울 수 있는 걸 습득하는 것이다. 예전보다 더욱 지식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사실을 다시 상기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사족이 많다고 느낀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지식으로 부를 형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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