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백영옥 지음 / 김영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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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의 아픔을 함께 치유하는 과정에서 보여지는 또다른 상처 그리고 성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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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백영옥 지음 / 김영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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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장편소설『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은 무려 13년 전에 출간된 도서로 이번에 배우 수지와 이진욱 주연으로 영화화가 확정되었다고 하여 다시금 화제가 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처음 출간된 도서의 표지도 좋았지만 이번 도서가 멋스럽게 느껴지는게 사실이다.

제목이 상당히 독특해서 눈길이 갔던 책으로 처음에는 에세이인가 싶었지만 러브 스토리를 담아낸 소설이여서 제목 때문에 내용이 더욱 기대되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오전 일곱 시의 조찬모임이라니... 그것도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목적에서 열리는 것이라면 이들은 왜 하필 그 이른 시간에 만나는 것일까 싶은 궁금증이 들 수 밖에 없다. 아침을 먹기에 지나치게 이른 것도, 늦은 것도 아닌 것 같지만 만약 학생이여서 학교를 가야 하거나 출근을 해야 하는 경우라면 이 시간은 집에서 나가기 위해 굉장히 바쁜 시간대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근원적인 궁금증을 안고 펼쳐 본 이야기 속 사람들은 책의 제목 그대로 실연을 당한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것으로 조찬 모임이라는 모임명에 걸맞게 함께 아침 식사를 하고 영화도 실연을 다루고 있는 영화를 본다. 여기까지도 좀 기이할 수 있는데 더 특이한 점은 실연 기념품을 가져와서 서로 교환한다는 사실이다.



실연이라는 공통의 상처를 간직한 사람들이 함께 모여 밥을 먹고 영화를 보고 물건을 교환하고... 이 정도라면 요즘 인기인 연애 프로그램처럼 솔로도 충분히 탈출할 수 있는 만남과 기회의 장이 아닌가 싶은데 작품에서는 이 모임에 등장하는 세 명의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강, 지훈, 미도는 각자 연애를 했고 이별 후 이 모임을 통해 알게 되는데 자신들의 의지와는 달리 서로가 얽히게 되면서 이별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할 목적에서 만들어진, 그리고 나오게 된 모임이 생각지도 않게 또다른 상처를 줄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 아이러니하다.

영화는 과연 이런 스토리를 어떻게 그려낼까 싶은 궁금증이 들고 원작과 같은 결말로 끝이 날지 아니면 영화는 다른 결말을 선보이게 될지도 궁금해지는 작품이라 기회가 된다면 영화도 한번 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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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30
김선미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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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비스킷』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김선미 작가의 신작 청소년 소설이 바로 『스티커』이다. 이 작품 속 스티커는 단순히 꾸미기 등을 하는 스티커가 아니다. 일종의 저주를 담은 스티커인 것이다.

고등학생인 장시루는 우연한 기회에 스티커 형태로 저주를 만들 수 있는 책을 얻게 되고 이를 통해 저주 스티커를 만들어 판매하면서 돈을 번다. 그런 시루 앞에 어느 날 소우주가 나타나 저주의 위험성을 이야기 한다.

그리고 우주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시루가 판매한 저주 스티커의 저주가 쌓이고 쌓여서 자연재해가 발생하고 결국 시루는 우주와 함께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이를 막기 위해 애쓰는데...



사실 저주를 내린다는 것, 주술의 일종이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누군가에게 복수든, 아니면 그저 싫어서든, 그 어떤 이유에서라도 누군가가 잘못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내리는 저주는 결국 자신에게도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함부로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다.

하지만 내가 받은 상처에 상대도 똑같이 당했으면 하는 것이 사람의 솔직한 마음이기에 이런 마음을 이용한 이야기는 흥미로우면서도 동시에 저주가 쌓여서 자연재해가 발생한다는 다소 판타지한 설정은 우리로 하여금 상대를 미워하고 잘못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부분이 있다.



작품은 저주를 팔아서 돈을 버는 시루와 그 저주를 막고자 하는 우주의 대립이 아닌 이후 그 저주로 인해 발생하는 재앙을 막고자 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고 그 과정에서 혹여라도 음험하고도 어두운 마음과 직면했을 때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를 알게 해주는 이야기이기도 할 것이다.

화를 아예 안 낼수는 없고 상대를 미워하지 않을 수는 없다. 그것이 보통 사람들의 마음이다. 하지만 그러한 부분도 잘 다스리는 것이 결국 성숙한 어른이 되는 길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복수를 의한 저주가 만사가 아니라 그속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한다는 점에서 청소년 소설이지만 어른들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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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Words 머니 워즈 - 돈에 대한 영어의 모든 디테일
샘 노리스 지음, 강주헌 옮김 / 길벗이지톡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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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영어를 공부하다 보면 문법도 중요하지만 말하기를 하려면 영어 표현을 많이 알면 확실히 도움이 되고 특히 이디엄과 콜로케이션을 많이 알면 알수록 도움이 되는데 이는 우리말을 단어로만 아는 것과 여러 단어의 조합으로 생겨난 의미를 아는 것은 분명 다르기 때문이여서 일종의 관용적 표현으로 통째로 외우면 표현이 더 풍부해지는 게 사실이다.

그렇기에 돈과 관련한 이디엄과 콜로케이션을 담아낸 『Money Words 머니 워즈』는 상당히 실용적인 영어 표현 사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돈이라는 것은 우리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기에 제대로 알아두면 영어 회화를 할 때에도 많은 도움이 될 거란 생각이 드는데 이 책에서는 총 300개의 엔트리별 이디엄과 콜로케이션을 잘 정리해두고 있기 때문에 책 내용 전체를 차례대로 공부해도 좋고 영어 표현 사전으로 그때그때 필요한 내용을 찾아 활용해도 좋을 책이다.

표현도 굉장히 디테일하게 하고 있는데 흔히 부자라는 것을 의미하는영어로는 'rich'라고 말한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 이 부유한이라는 표현에도 좀더 구체적이고 디테일한 표현들이 나오는데 예를 들면 그냥 부유한 정도가 아니라 '대단히 부유한, 더럽게 부자인'이라는 표현으로 'filthy rich'라고 한다는 식의 표현도 알려주는 것이다.


구어체 같은 표현이다. 우리도 진짜 돈이 많은 사람을 이런 비슷한 식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이 책을 보면 돈과 관련해서 이런 표현까지 싶은 표현들도 만나볼 수 있어서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되는 표현이 너무 많았고 그 만큼 재미있기도 해서 영어 교재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상식책처럼 읽는 묘미가 있었다.

각 이디엄과 콜로케이션에 대해서도 표현과 관련한 설명을 자세히 해주고 있고 실제 문자에서는 이 표현이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영어 예문으로 적어두기도 했기 때문에 문장 내에서의 사용법도 익힐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돈과 관련한 이디엄과 콜로케이션에 대해서만큼은 굉장히 풍부한 자료를 보유한 책인데 다른 주제와 관련해서 시리즈로 나오면 영어 표현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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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면허 - 이동하는 인류의 자유와 통제의 역사
패트릭 빅스비 지음, 박중서 옮김 / 작가정신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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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여권 파워가 독일에 이어 2위라는 소식을 접했을 때 사실 많이 놀랐다. 우리가 인정하지 않을 뿐 우리나라는 해외에서 바라보는 우리나라는 정말 대단한 부분이 있는 게 사실이다. 한 나라의 여권이 가지는 힘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인간에게 있어서 이동의 자유, 그 반대인 통제는 가깝게는 몇 년 전의 팬데믹 사태만 봐도 알 수 있고 고대 인류의 이동만 봐도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여행 면허』는 이런 여행 문서, 여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소개하는 관련 자료를 보더라도 흥미로운 사실들이 많아서 읽는 재미가 있다.



여권이 가지는 의미는 단순히 신분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이 합법적으로 세워진 한 국가의 증명된 국민의 한 사람이며, 그 나라의 법적인 보호를 받는다는 것이기도 하고 이동에 대해 그 나라가 법적인 보장을 하는 것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굉장히 큰 의미를 가지고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의 여권이 범죄자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말도 들었던것 같다.

책에서는 바로 이런 점에 주목해서 여권이 그저 여행 서류의 하나로서가 아니라 인간의 이동에 대한 자유와 통제와도 연결되어 있고 그 사람의 정체성에 대한 정의이기도 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세계사 속에서 이런 여권과 관련한 흥미로운 사례들, 그리고 신분을 보장받지 못했던 사례들, 천신만고 끝에 보장된 사례까지 잘 담아내고 있다.



또 단순히 세계사적인 관점 뿐만 아니라 영화, 문학은 물론 국제 정치나 철학 등에서도 여권과 관련해서 한 사람의 신분이 어떻게 부존재가 될 수 있는가도 보여주는데 그 유명한 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 <터미널>에 대한 이야기도 그러하다.

한 탈북민이 대한민국 여권을 받고 거기에 적힌 문구를 보고 감동받았다는 이야기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의 자격이 부여되고 국가가 나서서 신분을 보장하고 편의를 봐줄 것을 부탁하는 메시지, 자유가 없고 인권이 보장되지 못했던 곳에서 한 나라의 국민으로 인정받으며 보호받는다는 느낌이 어떠했을지 우리는 감히 상상도 못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 개인의 이동의 자유, 정당하고 합법적인 국가로부터의 완전한 보호가 이토록 중요한 것임을 알게 했고 동시에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이유로 존재하는 불평등의 문제 역시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유익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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