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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 아프면 찾아오세요 - 독일카씨의 식물처방전
독일카씨 김강호 지음 / 길벗 / 2020년 12월
평점 :
나도 그랬다. 정말 단순하게 독일인이고
성이 이름에 카가 들어가서(성의 첫 자가 카이거나) 책 제목도 그런 줄 알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저자는 원예가가 아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부캐
정도. 그렇다면 본캐는 뭘까? 바로 피아니스트이다.
어렸을 때부터 식물을 좋아하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자신도 좋아했다고 말하며 그때의 취미가 이어져서 30여 년 가까이 하고 있으며 독일 유학을 다녀왔고 난의 종류인 카틀레야를 좋아해서
관련 동호회 모임의 지인들이 붙여 준 것이 독일 카씨라니 정말 좋아하시나 보다.
책의 목차가 상당히 좋다 싶었던 이유는
어떤 식물을 키우고 싶은가에 따라 목차를 바로 보고 그곳에 나와 있는 이미지로도 확인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나빠진 대기질과 관련해서
관심을 많이 가질 공기청정 식물이나 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 추천하는 꽃 종류 등을 바로 목차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에 대한 소개글이 나오는데
본캐와 부캐에 따른 소개, 네이버 블로그와 유튜브 운영에 관한 소개 등이 나오며 흥미로운 내용은 저자의 본캐가 피아니스트인만큼 식물에게 들려주면
좋을 추천 클래식이 소개되는데 적어보자면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중 '꽃의
왈츠나 슈만의 '블루멘 슈튀게' 같은 곡(p.11)이라고 한다.
책의 내용은 상당히 간결하다. 자기
소개, 그리고 식물을 키우기에 필요한 또는 신경써야 할 내용 9가지(식물, 흙, 화분, 물, 빛, 바람, 벌레, 비료, 원예도구)에 대한
이야기, 마지막으로 키우고자 하는 목적에 따른 식물 종류 소개, 보너스로 저자의 어머니 정원 소개와 함께 나오는 마치 식물의 before
& after 같은 시간의 흐름에 따른 식물 변화가 그것이다.
개인적으로 눈여겨보게 되는 부분은
아무래도 공기정화식물이다. 요즘 같이 집에 있는 시간이 더욱 많아진 때에 환기도 중요하지만 추워진 날씨 탓에 여러모로 걱정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단순한 인테리어 용이 아닌 건강을 위해서라도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 공기정화식물이다.
소개된 식물들 중에서도 익숙한
산세베리아를 통해서 내용을 살펴보면 '나사가 선정한 공기 정화 식물의 대표
주자(p.40)'라는 말처럼 해당 식물을 단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말(일종의 키워드 같아 마치 해시태크 같은 느낌도 든다)과 함께 간단하지만 알아두면 좋을 식물 소개, 그 식물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와 함께 왜 그런지, 어떻게 하면 되는지를 알려준다.
그리고 이 식물을 더 잘 키우기 위해서
알아두면 좋을 내용과 식물의 특징이 소개된다. 확실히 알아두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될것 같은 물주기나 분갈이 등의 방법이기 때문에 해당 식물을
키우고 있는 분들에게 더욱 좋을것 같다.
평소에 키우고 싶다는 생각은 많이 하지만
한해살이로 끝나게 해버릴까봐 차마 키우지는 못하고 늘 마음만 간직하고 있는 식물이 나와서 반가웠는데 바로 '수국'이다. 꽃이 너무 예뼈서 키우고
싶었는데 이 책을 보니 올 해는 한번 도전해볼까 싶은 생각도 든다.
적지 않은 두께의 책인데 대부분의
이야기는 식물과 그 식물을 건강하게 잘 키우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는 내용인만큼 평소 자신이 키우고픈 식물이나 현재 키우고 있는 식물이 이 책에
소개되어 있다면 정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하기에 적극적으로 추천해주고 싶고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저자의 네이버 블로그와
유튜브를 적극 활용해도 좋을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