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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단단해지는 살림 - 사색하고, 비우고, 기록하는 미니멀 라이프 이야기
강효진(보통엄마jin) 지음 / 비타북스 / 2021년 12월
평점 :
살림은 잘하면 현상유지, 안하면 바로 표나는, 하는 사람 힘 빠지게 만드는 일이다. 은근히 할 일이 많고 반복적이고 단순 노동인 경우가 많아 살림에서 자기만족을 얻기도 쉽지 않고 이 일을 통해서 뭔가 성취감을 얻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 살림에 대해 폄하하는 사람들도 많고 실제로 사회적 분위기도 그러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프로페셔널한 분야로 인정받기도 하면서 소위 살림 잘한다는 분들의 이야기가 책으로 출간되어 더욱 화제가 되는 경우도 많은데 어쩌면 『마음이 단단해지는 살림』도 그런 것 같다.
특히 이 책은 살림을 좀더 잘 하면서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고 살림을 한다는 것에서 스스로를 평가절하지 않도록 충분히 그속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찾을 수 있고 살림을 하면서도 자신에 대한 시간을 놓치지 않도록 해주는것 같아 좋았다.
또한 어느 때부터인가 대한민국에서 화두로 떠오른 미니멀리즘, 미니멀 라이프, 제로웨이스트와 관련된 책이기도 해서 전반적으로 살림의 주체자인 '나'를 성장시키는 것과 함께 이왕이면 살림을 하는 행위를 통해서 자연을 보호하는 부분도 챙길 수 있는 의미도 있는 책이다.
저자는 살림을 미니멀하게 그리고 루틴화하기 바란다. 만약 이 두 가지가 가능해진다면 보다 쉽게 그리고 이후 시간의 여유를 가질 수 있고 단순반복의 힘든, 하기 싫은 것에서부터 탈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처음부터 전업주부가 아니였다. 워킹맘에서 시작해 전업주부가 되었는데 그렇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보면 참 힘든 상황들이 많았구나 싶어진다. 일을 하면서 출산과 육아, 살림까지 감히 상상하기 힘들지만 힘들었겠구나 싶은 마음이 절로 들었다.
그렇게 전업주부가 된 이후 처음부터 모든게 다 잘되었던 것은 아니였고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서 지금의 미니멀라이프와 루틴화를 자신의 삶에 적용시켜 나간다.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이 하고자 하는 취미 시간도 가지는 등 여유를 얻게 되었음을 고백하는데 사실 자신의 삶을 단순화 시키고 루틴화하면 불필요한 행동이 줄어들고 해야 할 일을 딱 해놓고 나면 시간적으로나 마음적으로도 여유가 생길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저자의 방법을 따라해보고 싶어지는 그런 책이다.
게다가 자신만 편해지는 것이 아니라 그런 삶이 가족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또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자 제로웨이스트의 실천과 친환경 제품을 만들어 쓰는 행위로의 확대화는 뭔가 스스로가 더욱 뿌듯해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 전업주부로서 프로페셔널한 모습과 함께 자신이 가족들의 단순한 서포터가 아닌 그 중심에 함께 놓고 함께 성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