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웨스 앤더슨 - 그와 함께 여행하면 온 세상이 영화가 된다
월리 코발 지음, 김희진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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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을 하곤 있지만 아직은 팔로워수도 많지 않고 인스타그램에서 유명한 사람들을 딱히 팔로워하지 않기에 이 책을 만나기 전까지 '웨스 앤더슨'이라는 단어도 알지 못했다. 사람 이름 같은데 왜 유명해진 것인지도 모른 채 말이다.

 

그러다 책의 표지를 보고 무작정 이 책이 읽고 싶어졌다. 마치 합성 같은 건물 한 채가 너무나 인상적인 표지. 딱봐도 어딘가 고지대 같은 곳의 꼬불꼬불해 보이는 길 가장 자리에 호텔이라 이름 붙인 건물 한 채가 과연 이 세상에 존재하는 곳일까 싶은 궁금증을 자아냈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웨스 앤더슨은 영화 감독이고 그의 영화가 지닌 그만의 독특함 그리고 아름다움이 있다고 한다. 바로 이런 '웨스 앤더슨'의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장소들을 '우연히' 세계 곳곳에서 발견한다면 어떨까에 대한 생각, 그리고 그 생각의 실현의 집약체가 바로 액시덴털리웨스앤더슨이라는 커뮤니티이며 이곳에는 140만 명 이상이 모이는 국제적인 커뮤니티가 되었다고 한다.

 

유례없는 사태로 여행이 올스톱 되다시피했던 시간의 연속에서 이 책은 점차 일상을 되찾고는 있지만 여전히 이전과 같은 생활이 힘들어진 많은 사람들에게 방구석 여행을 제공할 책이라고 봐도 좋을것 같다.

 

언뜻 보면 영화 포스터 같고 또 어떻게 보면 마치 예술 작품 같은 사진들. 대륙별로 나눠져 있고 또 세부적으로는 각 사진 속 장소가 어디인지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지역이 나오니 궁금한 사람들은 직접 찾아가볼 수도 있다. 특히나 인상적인것은 사진 속 장소, 또는 건축물 등이 언제 생겨났는지에 대한 정보가 나오는데 상당히 오래된 곳들이 대부분임을 알게 하고 한편으로는 그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잘 보존되고 있어서 신기하기도 했다.

 

 

(사진 속 배경들을 장소들이라 통칭해서 불렀을때) 이 장소들은 보통 세계적인 관광지로도 유명한 버킹엄 궁전 등도 있고 대중성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곳도 분명 있다. 개인적으로 가보고 싶었던 곳은 실제로 기울어서 화제가 된 건축물인 피사의 탑과는 달리 실제로 가라앉는 것은 아니지만 착시 효과로 가라앉는 것처럼 보인다는 파리에 있는 집이였다.

 

 

그리고 딱 보는 순간 진짜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촬영 장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게 할 정도로 그 이미지가 닮아 있는 체코 프라하의 오페라 호텔이 궁금했다. 이 영화를 본 적도 있는데 감독보다는 출연 배우를 기억하고 있었는데 바로 웨스 앤더슨이 감독이였던 것이다.

 

문득 책장을 넘기면서 다시 한번 세상에 멋진 곳들이 많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 책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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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화가들 - 살면서 한 번은 꼭 들어야 할 아주 특별한 미술 수업
정우철 지음 / 나무의철학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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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련 도서도 참 다양해서 서점가에서도 관련 도서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는 요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책이 지속적으로 출간될 정도로 미술, 화가들에 대한 이야기는 끝이 없는것 같다.

 

이번에 만나 본  『내가 사랑한 화가들』은 묘하게도 이 책을 만나기 얼마 전 우연히 TV 채널을 돌리다가 이 분의 강연을 본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참 편안하고 쉽게 잘 이야기하신다 싶었는데 스타 도슨트라고 하니 이해가 되었다.

 


이 책에서는 전시해설가, 도슨트로 일하는 저자가 우리가 그림을 보기 위해 미술관이나 전시장을 찾는 이유에 대해서 위로와 감동을 받게 되고 바로 이런 점이 그림이 갖는 위대한 힘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막상 그림이라고 하면 비전문가에겐 어렵게 느껴지는것도 사실이기에 그림과 친해지기 위한 방법으로서 저자가 주목한 것이 바로 '화가의 인생'을 들여다보는 것이였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방법을 이 책에 담아 많은 독자들이 그림을 통해 위로와 감동을 얻되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화가의 인생에 초점을 맞추며 그들의 그림 이야기를 화제의 장을 넓혀가고 있다.

 


일단 책에서 소개하는 화가들이 우리가 학창시절 미술 시간에 만나보았던, 그래서 적어도 이름에서만큼은 익숙한 화가들이라는 점이 참 좋다. 대중적인 화가들부터 시작하니 누구라도 이 책을 선택하는데 부담이 없을거라 생각한다.

 

이런 익숙한 화가들의 잘 알려지지 않은 삶과 예술에 대한 이야기로 관심의 폭을 넓혀가니 말이다.

 

각 화가들이 자신의 그림을 통해 무엇을 담고자 하는지는 결국 그들의 살아온 인생과도 무관하지 않고 또 평소 그들이 창작 활동에서 어떤 포인트에 초점을 두고 있는지도 알게 한다. 또 각각의 화가들이 표현하는 방식이 기존의 화가들과 무엇이 다른지와 같은 작품적 특징에 대해서도 어렵지 않게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화가의 인생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인생을 중심으로 그의 작품 활동, 화풍, 그리고 미술사적 의의까지 만나볼 수 있는 쉽고 흥미롭지만 미술사적 교양면에서도 유익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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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속 클래식 콘서트 - 나의 하루를 덮어주는 클래식 이야기
나웅준 지음 / 페이스메이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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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졌고 그에 비해 진입 장벽도 많이 낮아졌다고 생각한다. 젊은 클래식 음악가들의 해외 유명 음악제의 수상 소식도 이런 부분에 일조를 했고 TV나 책 등을 통해서 어렵게만 느껴지던 클래식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킬만한 콘텐츠가 많이 소개되는 것도 일조한 것이라 생각한다.

 

알고나면 더 흥미롭고 또다른 이야기가 궁금해지게 만드는 다양한 책들의 등장은 더욱 그러한데 이번에 만나 본  『이불 속 클래식 콘서트』는 앞서  『퇴근길 클래식 수업』이란 작품을 선보인 나웅준 작가의 작품이다.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클래식 음악이 결코 우리의 삶과 동떨어진 음악 장르가 아님을 깨닫게 한다. 어느 시대에는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최근을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우리가 몰랐을 뿐 의외의 곳에서 우리는 이미 클래식 음악을 접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인지 저자는 이 책에서 클래식을 통해 우리가 총 3가지 가치를 얻었으면 바란다고 말하는데 그것은 바로 독자들의 하루가 즐겁고 계절의 감성이 더 풍부해지고 마음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이는 곧 이 책의 목차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저자는 일상 속에서 클래식을 접하면 좋을 순간들을 하루를 크게 4순간으로 나누고 그 안에 자리한 순간순간들에 어울리는 클래식 음악을 소개한다.

 


이어서는 계절별로 어울리는 클래식 음악을 소개하는데 이는 클래식에 조금이나마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대표적인 곡들은 유추해볼 수 있는 편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일상의 여러 순간들에서 만나보면 좋을 클래식을 소개한 1장이 재미있기도 했다. 양치를 할 때는 <트리치 트라치 폴카>를 머리 손질을 할 때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소개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상당히 구체적으로 어느 부분을 들어 보라고 알려주며 QR 코드를 함께 실어서 실제로 들어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는 점도 참 좋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은 클래식으로 떠나는 세계 여행이자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마치 직접 편지를 쓴것 같은 형식으로 쓰여진 파트이기 때문에 읽는 묘미가 있다. 세계 여러나라, 특히나 유럽의 대표적인 관광 도시를 거쳐 우주 그리고 다시 도착하기까지가 유기적으로 클래식 음악을 통해 잘 연결되어 세심한 편집이 엿보인다고 해야 할까.

 

그리고 클래식 음악가들이 독자들에게 보내는 편지처럼 쓰여진 부분은 진짜 그들의 육성을 듣는듯,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내보이는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상당히 흥미롭게 느껴진다.

 

물론 이 모든 부분에서 관련된, 그리고 소개되는 클래식 음악에 대한 QR코드는 빼놓지 않고 실고 있다. 또 필요한 경우, 좀더 많은 이야기를 알고자 하는 경우를 대비해 오디오클립 콘텐츠(클래식 사용법)와 이불 속 클래식 콘서트를 추천해주고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참고하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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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분, 명화를 읽는 시간 - 내 방에서 즐기는 반전 가득한 명화 이야기
기무라 다이지 지음, 최지영 옮김 / 북라이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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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그림으로 재테크를 하는 이야기를 담은 책을 읽었다. 영끌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힘들어진 지금, 주식은 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할 정도로 많이 하고 있고 여기에 이제는 다양한 투자대상을 물색하고 또 알려주는 책도 있는데 그중에서 그림에 대한 투자는 솔직히 흥미로웠던것 같다.

 

그저 감상만 한다고 생각했던, 그마저도 다소 진입장벽이 높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에 최근에는 그림에 관련한 다양한 책들이 출간되면서 보다 흥미롭게 명작들을 만나볼 수 있게 하는 부분도 그림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지 않나 싶다.

 

 『하루 5분, 명화를 읽는 시간』는 그런 측면에서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인데 미술 교과서는 물론이거니와 미술관련 도서에 한 두번쯤 나옴직한, 그 정도로 유명한 명작들에 얽힌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다가 '하루 5분'이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림에 문외한인 사람도 충분히 읽어보기에 어렵지 않은 책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동안 화가별로, 작품의 주제별로, 제작 시기나 화풍에 의해 분류된 책들은 많이 봐왔는데 이렇게 하나의 작품에 얽힌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사실을 다룬 책은 많지 않아서 읽으면서 이 그림이 그런 내용(표현)인가 싶어 신기하기도했다.

 

어둡게 그려져서 당연히 시간적 배경이 밤이라 생각했던 작품은 그런 기법을 사용한 것이고 단순히 인체 해부학을 담은 그림이겠거니 했던 작품이 당대의 사교 모임에서 있었던 일이라니 그 시대의 분위가 참 묘하다 싶기도 했다.

 

우리가 모차르트하면 자주 보게 되는 초상화가 사실은 그의 사후에, 게다가 화가의 상상에 의해서 그려진 그림이라는 점도 신기했고 역시나 초상화와 관련해서 오스트리아 왕비 엘리자베스를 그린 초상화가 사실은 미모를 지나치게 과장해서(예쁘게 그림) 그렸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가장 충격적인 그림은 중세시대 요리재료를 다듬는 하녀라고 생각할 수 있는 내용에 사실은 엄청난 반전과도 같은 사실이 숨겨져 있다는 것 역시 놀라웠다.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이 딱 떠올랐던 책이다. 단순히 그림에 얽힌 알려지지 않은 진실을 알려주는 재미난 책이구나 싶을수도 있지만 생각해보면 그 이상으로 당시의 시대상이나 문화, 그리고 화법 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책임을 깨닫게 되는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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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도자기 여행 : 동유럽 편 - 개정증보판 유럽 도자기 여행
조용준 지음 / 도도(도서출판)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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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도자기라 부르기엔 부족해 보이는 동유럽의 유명하고, 멋진 도자기 예술 작품을 소개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는 『유럽 도자기 여행 동유럽 편』.  홈카페 등의 유행, 그리고 홍차에 대한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도 이 책은 소장하고 싶은 욕구를 증폭시킬 도자기들이 대거 등장할것 같다.

 

물론 가격대가 상당해서 실제로 구매하거나 소장하기란 마냥 쉽진 않을 것이고 또 한편으로는 우리가 생각하는 찻잔이나 식기류 외에도 말 그대로 장식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도자기 제품도 있기 때문에 확실히 눈호강은 제대로 할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책을 보면서 실제로 보고 싶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도자기들도 많은데 그중 하나가 바로 마이슨에서 제작한 도자기 화병과 나팔꽃. 사실 꽃무늬가 있는 도자기 화병은 표주박 같은 모양이라 다소 투박해도 보이는데 압권은 바로 그곳에 꽃혀 있는 나팔꽃이 도자기로 만들었다는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개한 나팔꽃의 주름과 색깔이 너무나 사실적이라 아름다움을 넘어선 예술이라는 표현이 절로 나올 정도이다.

 

게다가 이런 도자기 회사의 무늬가 패션에도 영감을 준 경우도 나오고 유명 명품 회사들과 도자기 회사가 콜라보를 해서 만든 제품들도 볼 수 있는데 화려하기 그지없다. 코발트블루색의 도자기, 화려한 색감의 도자기도 있지만 우리나라의 백자 같은 올 화이트의 도자기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유럽에서 중국의 피겨린, 그중에서도 백색 피겨린이 왕실로부터 각광받던 때가 있었다고 하고 그 흔적을 만나볼 수 있었던 점도 흥미롭다. 당연히 동유럽의 도자기들만 볼 수 있을까 했는데 무려 달마대사로 만들어진 백색 피겨린을 여기에서 볼거란 생각은 못했기 때문이다.

 

화려한 무늬로, 때로는 멋진 조각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동유럽의 도자기들. 소장된 곳들을 알려주기 때문에 어느 때고 여행이 가능해지면 관심있는 도자기를 여행길에 만나보는 것도 여행의 한 묘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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