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모든 순간의 미술
김영숙 지음 / 빅피시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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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크기가 일단 보통의 책 사이즈보다 크다. 그런데 이 큰 사이즈의 책 페이지마다 약 70% 이상을 그림 하나가 차지한다. 그렇게해서 365장의 그림이 수록되어 있다. 『365일 모든 순간의 미술』이란 제목과 딱 어울린다. 표지도 분홍빛과 금박 느낌의 테두리가 명작과 너무나 잘 어울려서 전체적으로 멋진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매 페이지에는 왼쪽 상단에 번호와 요일이 적혀 있고 그 아래에 그림의 테마가 적혀 있다. 그 옆으로는 그림의 제목, 화가, 그리고 제작연도와 제작 형태, 그림이 소장된 장소를 알려준다. 그 아래에는 페이지 대부분을 차지하는 그림 한 점이 소개된다. 그림을 보고 있으면 해당 그림의 테마가 왜 그렇게 붙여졌는지를 단번에 알 수 있다.

 

한 권의 책에 무려 365점의 그림이 수록되어 있다는 점에서 참 매력적이다. 게다가 그림이 작지 않아서 더욱 좋다. 그림 아래에는 그림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나온다. 많은 이야기가 담겨져 있지 않아 경우에 따라서는 적은 정보가 아쉽게도 느껴질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림 감상에 좀더 치중할 수 있어서 더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특히 그림 자체에 대한 해석(설명)이기 때문에 이 글을 읽으면서 그림을 다시 보면 그림의 세밀한 부분에서 그냥 보고 지나치면 몰랐을 것들이 보여 그림을 감상하는 묘미가 남다르다.

 

그리고 그림을 통해 독자들이 상상해볼 수 있는 이야깃거리를 남기고 있는 점도 흥미로운데 <학교에 남다>라는 그림 속 두 소녀의 모습을 설명하면서 과연 두 소녀가 왜 남게 되었는가에 대한 부분은 사실 작품 정보에 나오지 않는듯 한데 이는 책을 통해 그림과 마주하는 독자들의 상상력에 맡겨야 할것 같다.

 

그림은 다양하다. 정물화도 있고 풍경화도 있고 인물을 담아낸 그림도 있다. 소장하고픈 그림은 마음을 끄는 풍경화이며 보는 재미가 있는 그림은 인물이 그려진 그림이다. 왜냐하면 인물이 그려져 있는 작품의 경우에는 자세히 보면 인물들의 표정이 마치 무슨 사연이 있는 것 같이 작은 얼굴에 담긴 표정이 살아있는 느낌이라 분명 그림은 정적인데 그 표정 하나에 그림에 생동감이 느껴지는 묘미가 있었던 작품집이기도 하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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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컬렉션 - 내 손안의 도슨트북
SUN 도슨트 지음 / 서삼독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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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건희 회장의 사후 그의 유언에 따라 기증된 많은 예술작품에 관심이 쏠렸고 이 작품들은 '이건희 컬렉션'이라 이름 붙여져서 전시회를 열었다. 최근 전시회 기간이 연장된다는 소식을 듣기도 한 차에 당장 가볼 수 없는 실정이라 기증 이후 구체적인 작품 리스트가 세상이 알려지면서  관련 도서들도 출간되고 있는데 최근 그 대표적인 두 권의 책들을 모두 만나보았다.

 

 

이번에 만나 본 『이건희 컬렉션』은 하얀 색의 하드커버에 깔끔한 표지 디자인이 눈길을 끄는 책으로 마치 화보집 같은 느낌이 들어 더욱 멋스럽다.

이 책에서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들, 그리고 세계적인 명성의 작가들과 그들의 이름만큼이나 화제인 작품들이 동시에 담겨져 있다.

 

그래서인지 책은 마치 작품 전시회장을 찾아간 사람들에게 전시실 안내를 해주듯 제1/2 전시실로 나눠서 제1전시실은 한국미술명작을 담고 있고 제2전시실은 해외미술명작을 소개한다. 한국미술명작 편을 보면 김환기 화백을 시작으로 개인적으로 실제로 꼭 한번 보고 싶었던 박수근, 이중섭, 미술책에서 많이 봤던 김홍도의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다른 작품들도 멋지지만 가장 놀라웠던 것은 바로 정신의 인왕제색도가 있다는 사실. 정말 이건희 컬렉션을 책이 아닌 실제 전시회를 찾아 가봐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을 것이다.

 

해외미술명작 편에서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화가 피카소, 호안 미로, 달리를 비롯해 샤갈, 고갱, 모네, 르누아르 등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는 모네와 르누아르 작품을 좋아해서인지 실제로 볼 수 있는 날을 간절히 고대할 뿐이다.

 

책에는 작품 그 자체를 사진 이미지를 실고 작품 설명을 해주기도 하지만 해당 작가의 삶과 관련한 이야기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가 있지 않았나 싶다. 보기 드물었던 작가들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고 간혹 그 작가가 남긴 편지글이 실려 있기도 해서 더욱 흥미롭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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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컬렉션 TOP 30 : 명화 편
이윤정 지음 / 센시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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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건희 회장의 유언이 공개되고 그분께서 대중에 많은 예술작품을 기부한다고 했을 때 상당히 화제가 되었다. 소장하고 있는 리스트의 면면이 너무 대단했던 것이다. 그래서 소위 이건희 컬렉션으로 이름붙여진 작품들을 전시한다고 했을 때 상당히 화제가 되었고 또 한편으로 많은 지자체에서 유치하고자 했던 기억이 난다.

 

개인적으로도 그 전시회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여러 여건상 쉽지가 않았고 아쉬웠는데 이후 책으로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너무나 반가웠다.

 

 

최근 2편의 도서가 '이건희 컬렉션'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된 것을 봤는데(더 있을수도 있지만 소장하고 있고 본 경우는 2권이다) 이번에 소개할 책은 그중 명화편만을 따로 묶어서 소개한 일명 『이건희 컬렉션 TOP30-명화편』이 되겠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작품들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총 30점이다. 국내외 근현대 화가 총 16명의 작품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상당한 지명도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책을 읽는 묘미가 있겠다.

 

실제 이 16명에는 고갱, 르누아르, 피카소, 샤갈, 달리, 미로, 이중섭, 박수근, 김환기 등이 나온다. 설령 그들에 대해 잘 모른다고 해도 이름은 들어봤음직한, 미술 시간에 그들의 삶과 작품에 대해 만나본 적이 있을 것이기에 익숙하면서도 흥미로울것 같다.

 

 

책에서는 총 16명의 화가와 30점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어서 좋다. 작가의 삶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기 때문에 추후 기회가 닿아 이건희 컬렉션을 직접 볼 수 있게 된다면 더욱 의미있는 감상의 시간이 될거란 생각이 든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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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음악 위에 쓰다
헤르만 헤세 지음, 김윤미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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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하면 세계적인 문학가, 문인으로서 잘 알려져 있고 특히나 그의 작품은 자전적 이야기로 전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작가이기도 하고 국내에서도 고전문학작품으로 분류된 그의 작품들은 필독서로 불리기도 할 정도인데 그런 나 역시도 처음 그를 알게 된 것은 당연히 문학 작품이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장본인이기도 하지만 이후 그가 그렸다는 그림을 보고선 놀랐던 기억이 있다. 특히 풍경화의 경우에는 한점 소장하고 싶을 정도로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고 무엇보다도 그림에 담긴 감성이 개인적으로는 서정적으로 느껴져서 참 마음에 들었다. 이후에는 여러 책을 읽고 일종의 독서록을 선보이기도 해서 읽어본 기억도 있다.

 

그런 헤르만 헤세와 음악의 콜라보가 눈길을 끄는 작품을 만났다. 바로 『헤르만 헤세, 음악 위에 쓰다』이다.

 

 

 

 

이번 작품을 보면서 느낀 점은 헤르만 헤세의 섬세한 묘사가 너무나 예술적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소설과 같은 문학작품을 통해서도 표현력에 놀라기도 했지만 이번 작품은 그중에서도 단연코 압권이라고 말할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작품 해설집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평론집 같기도 한 책이지만 절대 딱딱한 논조를 유지하지 않고 마치 그림을 그리듯 내용을 묘사하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조예도 상당히 깊어보이는 것이 여러 작곡가나 초연이나 음악회 등에 대한 정보도 잘 알고 있고 그 당시 그 연주회에 대한 언론의 보도를 인용할 정도로 관심이 크다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게 한다.

 

작품과 음악, 이 둘에 관련한 이야기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주고 받은 편지들도 함께 수록되어 있는데 해당 주제 안에서 다양한 논의를 두고 자신의 생각은 어떠한가를 말하는 부분도 읽을 수 있는데 흥미롭다.

 

그중 한 가지를 보면 시에 곡을 붙이는 것에 대한 의견을 1940년대의 편지에서 볼 수 있는데 이때 시가 어떤 분위기인가에 따라 곡을 붙이기 쉬운지 아닌지, 때로는 어떤 시의 경우에는 작곡가에게 근사한 작업의 계기가 되어줄 수도 있다고도 표현한다.

 

헤세가 음악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그와 관련된 글을 많이 썼다는 사실은 이 한 권의 책만 봐도 알 수 있는데 이 책은 그가 남긴 글들 중에서 음악에 관련한 글들만을 따로 모아놓은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무형의 것을 유형인 문자로 표현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곳곳에서 애정과 깊은 관심을 보이는데 책속에는 모차르트의 교향곡 중에서 <G단조 교향곡>을 가장 좋아한다는 표현을 실고 있는데 얼마나 좋아했든지 어느 해에 반년 동안 3번을 다른 공연장에서 연주를 들었다고 말하고 있을 정도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 모두 여행 중에 만났다는 점에서 그가 이는 또한 헤세가 여행 중에도 좋아하는 음악을 위해서라면 지휘자와 오케스트라에 국한하지 않고 연주회장에 들러 연주를 감상했다는 점이다. 특히나 우연히 마주했다는 점에서 계획된 연주회 감상이 아니라 그야말로 여행 중 우연히 마주한 연주회 소식에 즉흥적으로 연주회장을 찾았다고 볼 수 있으니 말이다.

 

여기다 부록에는 헤세의 작품들 중 시를 곡으로 옮긴 것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두고 있어서 이 책의 취지나 중반쯤 만난 시에 곡을 붙이는 것에 대한 헤세의 의견과 관련해서도 의미있는 정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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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젖어 - 나는 위로해 주었던 95개의 명화
손수천 지음 / 북산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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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든, 그림이든 예술 작품에 대한 보편적인 작품 해석이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 그 틀에 갇힐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대단하다 말하는 음악도 개인적 감상에 따라 감동까진 아닐수도 있으니 말이다. 반대로 남들은 잘 모르는 예술 작품에 누군가는 감동을 넘어 위로를 얻을수도 있기도 하고.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일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예술작품에 대한 해석과 그런 작품들을 인간의 심리와 연결한 이야기를 담은 책들이 인기를 얻는 것은 진입장벽이 많이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일반인들에겐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게 사실이고 여전히 많은 작품이 있고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95점의 명화 속에서 위로를 얻었다는 저자의 그림 이야기를 담은 『그림에 젖어』가 궁금한 것도 과연 저자는 어떤 그림에서 어떤 위로를 얻었을지, 그 명화의 어떤 부분이 저자에겐 어떻게 위로가 되었을지 궁금했던 것이다.

 

게다가 95점이라면 적지 않은 명화가 수록되어 있으니 방구석 미술관 관람의 차원에서도 흥미로운 책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책을 펼쳐보면 대중적으로 너무나 잘 알려진 명화도 있는 반면 그렇지 않아 보이는 명화도 있는데(어쩌면 나에게만 낯설수도 있지만...) 유명한 명화는 그 나름대로 새롭게 느껴지는 해석을 읽는 묘미가 있고 낯선 명화는 이 책을 계기로 이런 작품이 있음을 알게 되어 유익했다.

 

저자는 책을 통해서 크게 4가지의 상황으로 분류해 그 상황들 속에서 자신에게 위로가 되었던 명화들을 소개하기 때문에 책을 처음부터 읽어도 좋고 아니라면 지금 자신이 어떤 상황을 연계해서, 또는 그저 마음이 끌리는 타이틀부터 찾아 감상과 명화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도 괜찮을것 같다.

 

명화에 대한 작품의 이해 차원에서의 코멘트와 작가의 생애에 대한 간략한 이야기도 소개되는데 이는 작가가 왜 이런 그림을 그렸는가와 관련해서도 의미있는 내용이라 예술 상식을 쌓아가는 기회의 장이 되기도 할 것이다. 여기에 저자님의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더해져 독자들은 그림 감상과 이해, 작가님의 명화 에세이까지 만나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모르고 봐도 크게 문제는 없겠지만 이렇게 배경지식을 알고 보면 몰랐던 부분도 알테니 이또한 즐거운 문화생활의 한 방법이 아닐까 싶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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