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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을 놓치지 마 - 꿈과 삶을 그린 우리 그림 보물 상자
이종수 지음 / 학고재 / 2022년 2월
평점 :
한 나라의 보물로 지정될 정도의 문화재라면 단순히 금액적인 값어치도 숫자로 표현하기 힘들겠지만 그 보물이 지니고 있는 역사적, 예술적 가치도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물건들일 것이다.
수많은 문화재들 중에서도 특별히 법으로 정해진 근거에 따라 선별해서 나라에서 국보와 보물로 지정해 보호하는 것들. 그런 보물에는 2,643점이 있다고 한다.(의외로 그 수가 적다는 생각을 했고 한편으로는 그래서 진짜 국보겠지 싶은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그리고 이 국보와 보물 중에서 그림은 303점이 전부라고 하는데 대략 10분의 1 정도이다. 그림은 다른 유적이나 유물과는 다르게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빨리 훼손되는 이유도 있어서 오랜 세월 그 상태를 잘 보관하기가 쉽지 않을것 같다. 그리고 이보다 더 중요한 해외로 유출된 것들도 많아 조선 이전의 그림은 더욱 그 수가 적다고. 안타까운 대목이 아닐 수 없고 해외 반출된 문화재를 아무리 오랜 시간이 큰 노력이 걸리더라도 반환시켜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보물, 그중에서도 그림으로 분류된 보물에 대한 이야기를 『이 순간을 놓치지 마』는 담아내고 있다. 책에서는 총 4가지의 테마로 우리의 보물들을 소개한다. 이상, 현실, 역사 그리고 보물 아닌 보물들이 그것인데 그림을 통해 화가는 자신의 이상을 담아내기도 했고 지극히 현실적인 묘사를 담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사진이 존재하지 않던 시절 그림은 마치 역사의 한 순간을 기록하듯 담아내기도 했다.
끝으로 분명 보물로 분류되어도 괜찮을 그림이지만 안타깝게도 국내에 있지 않은 그림들, 개인소장인 경우 등과 같이 여러 이유로 보물 수준의 가치는 있지만 보물로 지정되지 않은 그림들도 소개한다.
하나하나의 그림들을 살펴보면 그림을 실고 그림에 대한 작품 해석과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소개한다. 물론 이 책은 보물 중 그림에 해당하는 전체 303점을 모두 담고 있지는 않다. 어느 것 하나 귀하지 않은 그림은 없겠지만 그중에서 이 책의 저자가 엄선한, 작가님의 컬렉션 같은 22점과 추가로 소개하고픈 4점을 담아낸다.
책에 소개된 그림들을 보면 너무나 유명해서 미술시간에도 많이 봤던 작품들도 있고 그 이후에는 여러 매체를 통해 많이 접한 작품도 있다. 또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그림도 있어서 우리의 보물을 이렇게 한 권을 통해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다. 특히나 그림에 대한 도슨트를 담아낸듯한 해석과 그림에 담긴 스토리를 읽는 묘미가 있어서 우리 국보와 보물, 우리 그림을 주제로 전시회를 관람한 기분이 든 책이기도 하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