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 도슨트 - 청소년을 위한 동양 미술 수업
장인용 지음 / 다른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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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에 비해서 동양화를 담은 책은 비교적 덜 본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더욱 궁금하고 기대되었던 책이 바로 『동양화 도슨트』이다. 사실 이 책은 청소년을 위한 도서이지만 내용을 보면 충분히 성인이 보기에도 부족함이 없이 알찬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우리가 동양화에 대해 알게 되는 점을 먼저 알려주고 있는데 이는 8가지나 된다. 예를 들면 그림과 글이 반반인 경우 이것은 문학 작품으로 봐야 할지 아니면 미술 작품으로 봐야 할지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그렇다면 이런 작품에서 어떤 것(글 or 그림)을 먼저 담았을까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또 동양화가 서양화와 비교해 가장 큰 점이라 알려지는 여백의 미와 관련한 이야기, 자주 등장하는 소재(소나무) 이야기, 제목, 낙관에 대한 이야기까지 흥미롭게 담아낸다. 그리고 동양화를 좀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주며 기원전 3세기부터 시작해서 20세기까지의 역사적 흐름을 통해서 각 시대별로 미술사는 어떠했는지도 간략하게 담아내고 역사와 미술사의 영향과 관련성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후로는 동양화에 대한 설명을 보다 자세히 해주는데 동양화의 의미, 서양화와 같은점과 다른점이 그것이며 이후 인물화, 화조화, 산수화, 문인화, 사군자, 풍속화, 민화로 좀더 세분화해서 각각에 해당하는 그림을 담고 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하고 있다.

 

 

그림이 다소 작게 담겨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부분은 조금 아쉽게 느껴지지만 관련 설명에 있어서만큼은 상당히 자세히 나온다. 그림 자체에 대한 설명, 그림이 그려진 당시의 역사적 배경, 그 그림의 특징 등을 만나볼 수 있는 것이다.

 

또 중간중간 미술 용어에 대한 설명도 각주처럼 달아서 따로 정리를 해두고 있으니 내용을 이해하도록 돕고 있는데 이 부분은 아마도 청소년 도서의 배려가 아닐까 싶다. 또 그림 설명과 관련해서 중요한 내용들은 마치 형광펜으로 표시한것 같은 부분을 발견할 수도 있는데 어른들의 경우에는 지식과 교양 차원에서 읽어보면 좋을 책이며 청소년의 경우에는 미술교과와 연계해서 읽어보면 더욱 좋을것 같은 책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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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 학교 아이들 라임 청소년 문학 55
브리기테 블로벨 지음, 전은경 옮김 / 라임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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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의 심각성, 특히나 촉소년법을 대놓고 언급하며 자신들은 처벌받지 않는다고 말하는 아이들의 행태를 보면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예전에는 전학 등으로 피해학생이 가해학생을 피할 수 있기라도 했지만 최근에는 각종 SNS의 발달로 영원히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고 한다.

 

이에 처벌을 강화하자는 말이 나오기도 하지만 현재까진 피해자의 구제나 가해자에 대한 적절한 처벌이 이뤄지지 않는게 현실이다.

 

그런데 이런 문제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상황이 아닌듯 해외에서 이와 관련한 문제들을 볼 수 있고 심심찮게 문학작품에도 등장하는데 외국의 경우에는 인종차별이라는 부분이 등장하고 특히 빈부의 차에 따른 괴롭힘을 소재로 한 경우가 제법 있다.

 

이번에 만나 본 『기숙 학교 아이들』 역시도 그렇다. 주인공 스베트라나는 이제 겨우 15살 소녀다. 이 소녀는 철로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고자 했지만 한 터키 남자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다. 그저 자신의 삶을 비관했다고 하기엔 석연치 않은 스베트라나는 독일의 명문 기숙학교인 에를렌호프 김나지움이 다니고 있었기에 사람들은 더욱 의아해한다.

 

작품은 바로 이 스베트라나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밝혀가는 이야기로 책속에 그녀는 자신 겪은 일들을 글로써 적게 되는데 이야기 속 스베트라나가 처한 상황들을 보면 선생님의 추천이나 그녀의 선택이 잘못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과연 그녀가 실업학교에서 에를렌호프로 전학을 오게 된 것이 행운이고 잘한 선택이였을까 싶은 생각을 하게 해 한편으로는 암담함마저 느끼게 한다.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았던 그녀가 독일의 명문 학교에서 스스로의 실력은 뛰어나지만 어떻게 보면 태생부터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오히려 그들의 무리로부터 배척 당하고 실직한 어머니가 이 학교의 청소부가 되고 이것이 알려지는 등의 일을 보면서 사회가 아무리 달라져도, 아니 오히려 사회가 달라질수록 부는 또다른 계급을 만들어내고 그속에서 개인의 역량이 스스로를 방어할 수는 없을거란 생각도 들게 한다.

 

여기에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을 가지고 있던 스베트라나가 겉모습이나 집안 형편으로 아이들로부터 사이버 불링을 당하는 모습을 보면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학교폭력 가해자들의 파렴치한이라고 표현하기엔 부족할 정도의 잔악무도한 행태를 떠올리게 해서 마음 한켠이 안타까움을 넘어서는 감상이 들게 하는 작품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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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미디어가 문제일까? - 10대에게 들려주는 미디어 이야기 왜 문제일까?
박창섭 지음 / 반니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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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그나마 또래에 비해서 스마트폰을 늦게 사준것이 다행이다 싶지만 일단 사놓고 보니 사용하는데 있어서는 규칙을 정하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TV 시청을 제한하고 있지만 스마트폰은 최근 코로나 사태로 온라인 수업이나 알림 등도 밴드를 활용하다보니 어떻게 제한해야 할지 쉽지 않아 더 힘든게 사실이다.

 

스마트폰을 가지지 않은 아이가 거의 없다보니 아이가 각종 영상에 고스란히 노출되는것 같아 걱정이 많고 실제로 이런 문제와 관련해서도 걱정이 많았던 차에 만나보게 된 『왜 미디어가 문제일까?』는 각종 미디어에 현실, 문제점, 그것들에 노출되는 청소년들에 미치는 영향 등이 각종 근거 자료를 통해 자세히 소개된다.

 


요즘 아이들의 직업이 1인 크리에이터라고 할 정도이며 실제로 이 직업으로 엄청난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를 접하면 아이들은 더욱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데 아예 사용을 제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실태를 정확히 파악해서 올바른 미디어 사용이 가능하도록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는 것이 어쩌면 효과적인 미디어 사용의 의미라고 생각하기에 내용면에서 상당히 유익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유튜브나 각종 SNS 뿐만 아니라 현재 사용되는 다양한 미디어를 총망라하여 내용을 담아내고 있다는 점이 참 좋다. 특히 각종 미디어의 사용 과정에서 우려해야 할 부분도 잘 체크해준다는 점도 좋다.

 


그리고 관련 용어들에 대한 정리도 해놓고 있어서 사실 많이 들어는 보았지만 명확한 의미를 알 수 없었거나 개중에는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어서 용어들을 이번 기회를 통해서 제대로 알고 이해하는 시간이 된 점도 좋았다.

 

단순히 미디어가 나쁘다는 식의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다양한 장점이 있기에 지금 미디어 시장이 이만큼 클 수 있었을 것이고 사용자나 그로 인한 수익 창출도 무시할 수 없을테고 관련 직업군들도 인기를 얻을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이면에 가려 놓치지 쉬울 수 있는 문제점들, 특히나 아직은 지도가 필요한 청소년들을 위한 부분에서만큼은 보호자의 관심이 필요해 보이고 이런 부분들에 대해 꼼꼼하게 담아내고 있다는 점은 의미있다고 하겠다.

 

그저 미디어의 노출이 청소년들에게 문제가 된다는 식의 발언이 아니라 왜 그러한가에 대한 보다 객관적인 정보 제공과 함께 신경 써야 할 부분과 아이들의 위해 챙겨야 할 내용까지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부모와 아이 모두가 읽어보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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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욱 삼국지 1 : 일어서는 영웅들 - 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엮음 / 애플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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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몇 번이나 읽으려다 실패했다. 일단 시리즈가 많다. 게다가 초반엔 유비, 관우, 장비가 추축이 되는 이야기라기 보다는 군웅할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국 전역에서 소위 무술 실력이 뛰어나다는 장수들이 나타나 각 인물들 사이의 관계도가 너무 복잡하기 때문이다.

 

한 사람 걸러 한 사람이 서로 친분이 있고 의형제에 동문수학한 사람이거나 스승과 제자이거나 하는 식으로 이 난해한 구간을 버티기가 너무 힘들었던 것이다.

 


그러던 차에 국내에서는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로 너무나 유명한 어린이 청소년 도서 부분의 인기 작가이기도 한 고정욱 작가님이 평역한 『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삼국지』가 애플북스에서 출간되었고 내용 사이사이에 지루하지 않도록 각 인물들의 모습을 삽화로 담아내 이야기에 더욱 몰입하게 해주니 정말 재미있고 쉽게 읽을 수 있었다.

 

한라라 6대 황제 경제의 아들인 중산정왕 유승의 후손이기에 사실상 황실의 후예인 유비(호는 현덕)이 탁군의 누상촌에서 돗자리와 짚신을 팔아 곤궁한 삶을 이어갈 때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는 그가 이것들을 팔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황건군 무리를 만나 가진 돈을 빼앗기고 그들의 짐꾼으로 평생을 살다 죽느니 사내대장부로 태어나 나라를 위해 무엇이라고 하겠다는 일념으로 가까스로 도망쳐 온 이후 그 소식을 들은 관우와 장비와 만나 그 유명한 도원결의를 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그런데 사실상 1권에서는 앞서도 말했듯이 넓은 중국 땅에서 황제는 있으니 각 지역을 다스리는 제후들 사이에서의 알력 다툼이 유명했다. 서로 황건군을 제압해서 황실로부터 벼슬이라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 넘쳐나던 때이며 여기에 환관인 십상시들이 권력 횡포의 접점에서 이 과정에서 뇌물을 받고 벼슬을 사고파는 수준이였다.

 

그렇기에 조정에 연줄이 닿아 있으면 그나마 공을 인정받아 작은 벼슬이라도 얻을 수 있었지만 유비와 같은 경우에는 그마저도 쉽지 않았고 곧은 성품의 인물들은 주변의 야비한 인물들에게 모함을 당하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동탁이란 인물이 최고라 과거 황건군의 소탕하는데 유비와 마주한 적이 있었고 유비와 동생들이 크게 공을 세웠으니 어느 지역의 제후도 아닌 그는 천대와 무시를 당한다. 동탁은 권모술수에 능하고 한편으로는 주변을 잘 이용하고 눈치도 빨라 결국 황실로 들어가 권력을 차지하는데 성공한다.

 

 

이후 그의 권세는 황제를 능가하고 원래 있던 황제를 폐위하고 그의 동생을 왕위에 올린 후에 본색을 드러내 폭정을 일삼는다. 이에 조조는 전국의 제후들을 모아 동탁을 제거하고 황실을 굳건히 하고자 계획을 세우고 원소, 손견, 공손찬과 유비 일행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이익을 가슴에 숨긴채 낙양으로 향한다.

 

동탁은 정원의 양아들이였던 여포를 자신의 수하로 만든 후 스스로가 황제가 되고 싶던 차에 제후들이 모이자 싸움 끝에 장안으로 천도를 해버리고 마는데...

 

그 사이 이야기는 장안으로 옮겨 간 동탁과 낙양에 남은 제후들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점점 더 전횡이 심해지는 동탁과 그의 양아들이 된 여포의 사이를 갈라놓으려는 왕윤의 계략, 사라졌던 전국새를 둘러싼 갈등, 그리고 각 제후들 사이의 힘겨루기가 진행되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그려진다.

 

초반 여러 인물들이 등장해 서로의 관계에 대한 설명 부분을 잘 넘기면 그 이후는 정말 술술 읽힐 정도로 너무나 재미있었고 어려운 단어 같은 경우에는 책의 왼쪽편에 단어의 뜻이, 그리고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설명 역시 함께 정리되어 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주요 인물들(유비, 관우, 장비, 여포, 동탁, 조조, 초선 등)의 모습이 그림으로 그려져 있는데 그림에는 그동안 잘 몰랐던 해당인물에 대한 설명이 덧붙여져 있어서 새롭게 느껴졌다. 또 실제 역사서에 기록된 내용과 좀더 극적인 재미를 위해 과장이나 픽션이 가미된 부분과 팩트를 잘 구분해 주는 점도 너무 좋았던것 같다.

 

『삼국지』를 읽어보고 싶었으나 그동안 다소 어렵게 느껴졌던 어른들도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하기에 적극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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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가탐험대 - 양심이 깨어나는 시간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93
박현숙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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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력을 체험한답시고, 아니면 구독자수나 좋아요 수를 올리기 위해서 흔히 귀신이 나오는 곳으로 유명한 흉가 체험을 다룬 동영상을 찍는 사람들이 있다. 세계 각지마다 유령이 잘 다온다는 곳에는 어김없이 사람들이 체험하는 걸 보면 이런 공포도 은근히 중독이 되는 것인지, 그저 호기심인지 알길은 없다.

 

그런데 이번에 만나 본 『흉가탐험대』는 과연 어떤 내용일까? 시대편향적으로 이런 호기심을 자극하는 작품만은 아닐거라 생각하는 것이 이 책의 저자가 무려 100만 독자들이 작품을 읽어 본 박현죽 작가이기 때문이다. 『구미호 식당』으로 잘 알려진 작가의 신작이기에 더욱 기대되는 작품이였던게 사실이다.

 

작품 속 아이들을 변하게 만들었고 해초가 가출을 하고 결국 죽게 된 계기가 된 '그 일이'이 일어난 캠프. 과연 이 캠프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난 것일까?

 

중학생인 아이들-도수, 서린, 수민-이 유명한 유튜버인 닥터쌩의 흉가탐험대 참여를 결정했던 이유는 바로 이 죽은 해초를 만나기 위해서다. 유령이 나온다고 하니 해초의 영혼이라고 믿었던 것이다.

 

왜냐하면 해초가 죽은 시체로 발견된 곳이 닥터쌩의 유튜터에서 보여진 초록대문 집이였고 이에 당연히 아이들은 그곳에 나오는 영혼이 해초라고 믿었던 것인데 셋 중 수민이 갑작스레 흉가 탐험을 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하지만 나머지 둘은 그대로 하기로 한다.

 

해초의 죽음을 둘러싼, 세계사 캠프의 날 있었던 사건과 나머지 세 명의 아이들이 함구하는 비밀은 과연 무엇일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해초의 죽음이 단순한 자살이 아닐지도 모르기에 타살이라면 범인이 누구인가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고 그동안 아이들이 함구하고 감춰져 있던 진실을 드러나는 이야기다.

 

양심을 지킨다는 것이 살면서 점차 힘들다는 것을 알지만 그 양심을 저버렸을 때 찾아오는 압박감과 결국은 드러나게 마련이라는 진실의 무게를 떠올릴 때 작품은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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