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있다. 로마는 그 만큼 세계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며
영향력이 지대하다. 위대하다는 말이 참으로 잘 어울리는 로마에 대해서, 과연 로마가 어떻게해서 이런 찬사를 받게 되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책이 바로 『로마는 왜 위대해졌는가』이다.
이 책의 저자는 현역 고전학자로서 이는 곧 그리스 로마 연구자 가운데에서는 가장 유명하고
독창성을 보이는 인물로 유명하다고 한다. 케임브리지 대학의 고전학과 교수이기도 한 메리 비어드의 저서만 봐도 그가 로마, 고대 로마사와 관련해서
얼마나 박식한가를 어렴풋이나마 알게 해주는데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고전학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는 메리 비어드는 로마사와 관련된 BBC
다큐멘터리 시리즈의 진행자로도 활약하는, 어디로보나 로마사의 권위자처럼 여겨진다.
이런 고전학자가 쓴 책이기에 더욱 기대가 되었고 무시무시한 책 두께를 감안해도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책은 로마의 역사에 대한 프롤로그를시작으로 기원전 63년의 SPQR(이 책의 원제로,
'포풀루스케 로마누스Senatus PopulusQue Romanus의 약자로서 '원로원과 로마 인민'을 의미한다)로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
고전학 대가의 체계적이면서도 구체적인 내용 전개를 보이는 이 책은 태초의 로마에 대한 이야기,
그 시대의 로마 왕들, 로마가 더 큰 제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시기의 이야기를 비롯해 다양한 전투를 통해서 대제국으로 넓혀갔던 이야기, 정치
체계 등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엄청난 자료 조사와 깊은 통찰과 이해가 있기에 가능했을 내용의 전개는 이 책을 읽는 이로
하여금 너무도 편안하게 로마, 로마사, 원로원과 로마 인민, 로마시대의 왕과 이 모두를 둘러싼 정치 등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게
하기 때문에 로마사가 이토록 시간이 흘러도 세계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또 지속적으로 언급될 정도로 여타의 제국들과 다른가를 알려주는데 이
모든 이야기의 과정이야말로 곧 로마가 어떻게해서, 왜 위대해졌는가에 대한 해답이기도 하기에 조금은 시간적 여유를 갖고 읽으면 좋을것 같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