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로 시작된 영국 왕실 도자기 이야기 - 영국에서 꽃을 피운 명품 테이블웨어의 총 역사
CHA TEA 지음, 한국 티소믈리에 연구원 옮김, 정승호 감수 /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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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를 즐기는 건 아니다. 그럼에도 『홍차로 시작된 영국 왕실 도자기 이야기』가 궁금했던 이유는 '왕실 도자기'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일명 명품 도자기로 유명한 도자기 중에서도 영국 왕실에 조달했던 업체들, 그들이 각 시대마다 만들었던 다양한 양식과 디자인을 이 한 권의 책으로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표지에도 몇 개의 왕실 도자기가 사진 이미지로 나타나지만 아름다움과 화려함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과연 책 속에서 어떤 도자기들을 만나볼 수 있을지 너무 궁금하고 기대되었다.

이 책을 보면 꽤나 신경을 써서 제작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상당히 많은 사진 이미지, 관련 업체들의 역사와 그 브랜드를 만들어낸 창립자들은 물론 후손들이 어떻게 유지하고 또 발전시켜나갔는지를 잘 담고 있다. 


영국 도자기 하면 개인적으로는 웨지우드 브랜드를 좋아하는데 착한 가격은 아니여서 수집한다거나 하진 못하고 그저 눈으로만 본다. 구매해도 사용하진 못할것 같고 깨지기라도 하면 너무 속상할것 같은데 지금 나오는 제품들도 예쁘지만 과거 나왔고 이제는 더이상 출시되지 않는 제품들이 엔틱하면서도 참 멋스럽다고 생각된다. 그래서인지 중고 찻잔이나 티팟 등도 가격이 상당하게 거래되고 있는게 현실이다. 

책에서는 내가 알고 있는 영국 도자기 브랜드 외에도 다양한 브랜드들이 소개되는데 이 브랜드가 어떻게 생겨나고 성장하고 어떤 디자인들이 있는지를 만나볼 수 있어서 도자기류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정말 볼거리가 가득한 책일거란 생각이 든다. 

특히나 홍차에 관심이 많고 도자기류 수집을 하고 있는 분들에게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이 전문가적인 정보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로열 크라운 더비(Royal Crown Derby)〉, 〈로열 우스터(Royal Worcester), 〈웨지우드(Wedgwood)〉, 〈스포드(Spode)〉, 〈로열 덜턴(Royal Doulton)〉 등의 브랜드가 소개되고 그 안에 대표작으로 여겨지는 작품(이나 다름없는) 제품 라인이 소개되기도 하며 그 제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만나볼 수 있다. 

업체와 관련해서는 아예 연혁이 도표로 정리가 되어 있는데 정식 회사명을 비롯해 로고, 창립 연도, 창립자와 주요 도예가의 이름까지도 알 수 있다. 

여기에 대표적인 작품에 대한 이야기도 잘 정리되어 있을만큼 예쁜 도자기를 만나볼 수 있는 책이면서 동시에 그 도자기와 관련한 전문 정보까지 얻을 수 있는 책이여서 홍차를 매개체로 하진 않아도 유럽의 명품 도자기를 테마로 이 책과 같은 기본 포맷을 유지하면서 시리즈로 출간된다면 굉장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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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 글쓰기의 발견 - 헤밍웨이, 글쓰기의 '고통과 기쁨'을 고백하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래리 W. 필립스 엮음, 박정례 옮김 / 스마트비즈니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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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이기도 하고 여러 위대한 작품을 남겨 후대인들에게 읽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헤밍웨이, 글쓰기의 발견』라는 작품을 통해서 창작의 고통과 즐거움을 동시에 말하고 있음을 물론 글쓰기와 관련한 비법 내지는 지혜를 알려주고 있다. 

헤밍웨이 같은 위대한 작가가 될 수 있을만한 재능이 결단코 없는 1인이지만 그래도 글쓰기와 관련해서 대문호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을지가 궁금했던 마음에 읽어보게 되었는데 이런 대 작가에게도 글쓰기는 쉽지 않은 일이였음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지금 이 시대에 그가 살아 있어 글쓰기의 비법과 관련한 강의를 한다면 이 책에 담긴 이야기들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펼쳐본 책 속에는 그가 평소 문학 그리고 창작, 글쓰기와 관련해서 상당한 애정을 갖고 있었음을 알 수 있는데 마치 미국의 평범한 할아버지처럼 생긴 그의 모습을 보면 친근함마저 느껴지기에 여러 글들에서 발췌한 그의 글쓰기와 관련한 코멘트들은 글쓰기에 대해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지침이 될 것도 같다.

어떤 면에서는 글쓰기와 관련해서 헤밍웨이만의 철학과 소신을 만나볼 수 있는 글들의 모음집이라는 생각도 드는데 작가란 결국 좋든 싫든,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부지불식간에 자신의 삶을 작품 속에 녹아들게 하고 이는 또 작품을 읽는 독자들에게 비슷한 공감대를 형성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소위 감동을 주는 글, 공감을 자아내는 글이란 이런 글이라는 생각도 하게 만든다. 

글쓰기와 관련해 헤밍웨이가 남긴 다양한 문장들, 생각들 그리고 철학과 소신들에 대한 문장들을 보고 있으면 마치 대담집 같기도 하다. 하나의 질문에 그에 해당하는 대답이라고 할만한 헤밍웨이의 말들을 여러 곳에서 발췌해서 실고 있는 구성인데 다른 작가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기도 해서 읽는 묘미가 있는 책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헤밍웨이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문학작품들을 여러 권 읽어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글쓰기에 대한 헤밍웨이의 생각들을 한 권에 담아 낸 책을 읽어 본 기억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이 책이 더욱 의미있게 다가오면서 무엇보다도 이 책을 통해서 평소 헤밍웨이가 글쓰기에 있어서 어떤 가치를 추구하고자 했는가를 알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의미있는 시간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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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칼로레아 철학 수업 - 논리적 사고를 위한 프랑스식 인문학 공부
사카모토 타카시 지음, 곽현아 옮김 / 현익출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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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마다 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일종의 관문 같은 시험이나 자격 요건이 있을텐데 우리나라에 수능이 있다면 프랑스에는 바칼로레아가 있다. 사실 바칼로레아라는 것도 성인이 된 이후에나 들어 보았다. 우연한 기회에 프랑스 대학 입학과 관련해서 봤고 이 바칼로레아 문제가 출제되면 프랑스 시민들이 이 문제를 두고 서로 열띤(?) 토론을 벌인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과연 무엇이길래 프랑스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것일까?

바칼로레아는 마치 하브루타 같은 느낌이 든다. 암기를 통한 지식을 정답으로 적는게 아니라 철학적 사유로 자신의 생각을 펼쳐보여야 한다는 것인데 이는 결국 논리적 사고를 추구하는 프랑스식 인문학 수업의 정수라고도 할 수 있겠다. 


무려 200년 전통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점인데 프랑스 대학 입학 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를 통해서 우리는 무지와 무논리가 아닌 놀리적 사고와 글쓰기의 비법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아이나 어른이나 문제가 되고 있는 문해력과는 또다른 차원으로 도움이 될 내용일거란 생각이 든다. 

단편적인 지식이나 자기만의 논리에 빠져 있다면 이 시험에서 절대적으로 좋은 점수(라는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를 받을 수는 없을 것이다. 


특히나 바칼로레아의 놀라운 점은 상당히 철학적인, 완전히 찬반으로 나눌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충분히 논쟁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주제들에 대한 자기만의 철학이나 견해가 필요하고 이를 바탕으로 관련 지식들을 인용하는 식으로 덧붙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학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랜 시간 꾸준한 연습 내지는 이런 발전적인 논의의 경험이 있어야 한다.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진영에 대해서는 너는 틀렸고 나는 맞다, 그러니 너는 잘못이다고 비난하기 일쑤인 우리나라의 토론문화에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발전적 논의를 목표로 하고 있고 이게 200년이 넘도록 유지가 된다는 점이 참 놀랍기도 하고 이런 수준 높은 논의의 기회가 아이들 때부터 주어진다는 것이, 이런 자세를 배운다는 것이 참 부럽기도 하다. 

책에서는 바칼로레아에 대한 정보를 통한 이해, 이를 활용해 어떻게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이것을 글쓰기에 반영할 경우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를 상당히 구체적으로 잘 보여주기 때문에 논리적 사고에도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지만 최근 대입의 추세가 정시보다는 수시의 비중이 높고 논술 고사가 도입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바칼로레아 방식을 통해 논리적 글쓰기를 배워 둔다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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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배신 - 머릿속 생각을 끄고 일상을 회복하는 뇌과학 처방전
배종빈 지음 / 서사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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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뇌는 참 신기하다. 때로는 지극히 과학적이지만 반대로 어떤 경우에는 너무나 이상하게 느껴지는 신체의 일부분이기도 한데 이런 뇌가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지배한다고 생각하면 뇌과학이라는 분야가 더욱 흥미롭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서사원에서 출간된 『생각의 배신』은 그런 뇌과학에 대한 이야기 중에서도 우리로 하여금 불안과 우울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현대인들이라면 그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우울증은 어느 정도 있고 불안 역시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책에서 말하는 사고의 기술을 통해 심각하지 않은 수준의 불안과 우울을 벗어날 수 있는 뇌과학 처방전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일상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고민하는 많은 문제들은 지나친 생각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대체적으로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문제들로 우리는 고민을 하는데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일단 무거운 생각을 가볍게 함으로써 일상으로의 회복이 가능하게 해주는데 잡다하면서도 번뇌로 가득한 생각으로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면 이 책을 활용해 실천한다면 꽤 효과적일거란 생각이 들었다. 

흔히 마음의 병이라고 일컬어지는 불안과 우울 역시 생각이 불러일으키는 것이며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하도록 부정적인 생각을 차단하거나 그 방향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한데 책에서는 그런 방법들, 우리가 실질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주며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선 어떤 행동을 실천해야 하는가를 보여준다.

특히나 이 책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은 바로 '부정적인 생각'인데 우리가 겪는 불안과 우울 역시 이런 부정적인 생각들이 가져오는 산물로서 실제로 그 사례를 보면 누구라도 해당할만한 내용들이며 때로는 둘 이상의 복합적인 부정적인 생각들이 만들어낸 우울과 불안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이런 부정적인 생각도 미리 예방을 함으로써 불안과 우울의 문제로 나아가지 않도록 할 수 있다는 점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내용이였고 한 발 더 나아가 만약 이미 나의 의식 속에 그런 부정적인 생각이 자리잡아 버렸다면 그 악순환을 끊어내야 하는데 책에서는 10가지 사고의 기술을 통한 해결법을 제시해주고 있다.

상당히 현실적인 사고의 기술들이 제시되는데 혼자서 할 수 있는 수준의 것도 있고 주변과 전문가와 현대 의학의 힘을 받아야 하는 방법도 알려줌으로써 이 책은 진심으로 불안과 우울로 인해 힘들어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니 책에서 제시한 해결법과 사고의 기술을 좀더 적극적인 자세로 받아들이며 행동으로 변화를 꾀하고 만약 이 정도로 부족하다면 현실적으로 전문가의 도움도 받는 것 역시 분명히 방법임을 받아들이면 좋을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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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심리 방에 입장하셨습니다 - 내면의 중심을 잡아주는 스무 가지 심리 수업
김앵두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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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전문의의 치료를 요하는 사례도 분명 있겠으나 그 정도는 아닌데 심리적 치유의 도움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마음이 힘들고 아픈 사람들을 위한 심리 관련 도서들을 그 어느 때보다 많이 만나볼 수 있는 요즘이다. 

어떻게 보면 그만큼 마음이 힘든 사람이 많다는 의미일수도 있고 또 한편으로는 예전 같으며 그냥 참고 넘겼을 일들을 이제는 참지 않고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알고 해결책을 찾아보고자 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그렇기에 인스타툰을 통해서 다양한 심리 키워드에 조금 더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마음을 알아보게 하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을 길러 줄 스무 가지의 심리 처방전을 담은 『고독한 심리 방에 입장하셨습니다』를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책속에서 제시된 심리의 방은 총 3가지이다. 나를 돌아보는 방/관계를 돌아보는 방/삶으로 나아가는 방이 그것인데 실제로 이 세 가지는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심리적으로 가장 힘든 부분에 놓이게 되는 주요 요인들이 도사리고 있는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소크라테스의 그 유명한 말처럼 가장 먼저 나를 돌아보는 방에 입장하면 그중에서도 제일 먼저 언급되는 것이 바로 '자존감'이다. 우리가 살면서 지나친 자신감을 넘어선 자만감을 문제가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오히려 이런 심리학 관련 도서를 읽는 독자의 경우라면 자만심보다는 자존감에서 문제를 겪기 때문일거란 생각이 들고 자존감을 높이면서 나를 알고 나를 가장 소중한 존재로 대하며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차례차례 만나볼 수 있다. 

관계를 돌아보는 방에서는 말 그대로 나와 타인과의 관계 형성에 있어서의 조언을 만나볼 수 있는데 내가 누군가에게 휘둘리지도 않아야 겠지만 성숙하고도 건강한 인간관계를 맺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알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삶으로 나아가는 방을 통해서 나와 내 주변의 관계 정립을 통해 마음을 보다 단단히 했다면 인제는 현재에서 미래로 나아가는 방향으로 삶을 바라보고 행동할 수 있도록 해준다. 가장 처음으로 챙겨보았던 것이 '자존감'이였다면 고독한 심리 방의 마지막은 '삶의 의미'이다. 

결국 이런 수고스러울지도 모를 행동들을 통해 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나의 삶을 좀더 의미있게, 미래로 나아가는 삶을 살고자 함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이 책은 차근차근 제시된 심리 치유 키워드를 따라가면서 마치 심리 상담을 통한 치유를 얻고 그 상담을 최종 목표지에 다다르는 것 같은 구성으로 되어 있어서 만약 마음 속 고민과 어려움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마음 치유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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