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자리와 숫자로 보는 366일 신비한 생일 사전
새피 크로퍼드.제럴딘 설리번 지음, 유엔제이 옮김 / 현암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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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가 되면 재미로 자신의 한 해 운세를 점쳐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물론 보통 사람들보다 더 많이 믿는 사람들도 있을테지만 말이다. 그런 가운데 소개할 『366일 신비한 생일 사전』은 제목에서처럼 점성학, 심리학, 수비학(數秘學)을 종합해서 각자의 생일에 대한 성격과 운세를 자세히 분석하고 나아가 조금이나마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데 일조하는 그런 책이다.

 

너무 맹신하는 것도 문제겠지만 참고할만한 사항이라면 눈여겨봐도 좋을 것이다. 책은 생각보다 두께가 상당히 두꺼운데 아무래도 저마다 생일은 한 날이겠지만 1년 중 아무도 태어나지 않은 날은 없을테니 어느 특정 월만 있는 것이 아니라 1년 전체에 대한 내용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먼저, 서론에서는 점성학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와 함께 12개의 별자리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 그리고 항성과 점성학의 관계, 수비학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앞으로 나올 생일 사전에 대한 이해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니 서론 부분은 본격적인 운세풀이 이전에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자.

 

책에서는 1월 1일부터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별자리 순으로 생일에 대해 풀이를 해놓고 있는데 우리가 잡지책의 마지막에 월간 별자리 운세를 볼 때 나오는 그 순서인 것이다. 이에 따라 가장 먼저 양자리를 시작으로 황소자리, 쌍둥이 자리 등을 거쳐 물병자리와 물고기자리로 이어진다.

 

 

본격적인 생일 풀이편으로 들어가면 하루 당 2페이지의 분량으로 소개가 되는데 먼저 어떤 별자리인지, 각각을 항성이나 점성학 등과 관련한 개괄적인 정리를 하고 구체적으로 그 날에 태어난 이의 성격적 특성, 숨겨진 자아에 대한 이야기,일과 적성, 수비학으로 본 운세, 연애와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 있다.

 

이 내용들이 비교적 자세히 소개되며 부가 정보로서 '당신에게 특별한 사람'이라는 코너를 통해 해당 월일에 태어난 이와 연인이나 친구로 잘 어울리는 생일(월일), 힘이 되어주는 사람, 운명의 상대, 경쟁자, 소울 메이트가 소개된다. 덧붙여 그날 태어난 유명인도 나오는데 참고로 가장 먼저 나오는 양자리(3월 21일 ~ 4월 20일)의 첫 날이기도 한 3월 21일생의 경우 의욕과 야망이 넘치는 사교적인 성격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날 태어난 유명인으로는 매우 게리 올드먼을 비롯해 축구선수 로타어 마테우스, 조용필, 신승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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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읽는 역사 건축으로 읽는 역사 - 개념 청소년을 위한 역사 마주하기
시대역사연구소 지음 / 시대인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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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공부하는 방법도 참으로 다양하다 싶은 것이 최근 출간되는 도서들을 보면 그저 역사적 사실만을 열거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분야와의 결합을 통해서 독자들로 하여금 보다 흥미롭게, 또 이해하기 쉽도록 쓰여져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번에 만나게 된 『그림으로 읽는 역사 건축으로 읽는 역사』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역사라는 테마를 그림과 건축을 통해 만나본 책이다.

 

개인적으로 역사라는 분야도 좋아하고 그림 감상과 건축물을 보는 것도 좋아해서인지 이 세가지가 모두 합쳐 하나의 책으로 탄생했다는 점에서 너무나 기대가 되었고 실제로 책을 본 다음에는 그 기대감이 만족감으로 충족되는것 같아 좋은 읽을거리를 발견한듯해서 기뻤던 책이기도 하다.

 

 

책은 제목처럼 그림으로 읽는 역사편이 먼저 나오는데 사진처럼 찰나의 순간을 기록하고 동영상으로까지 기록을 남길 수 있게 된 시대가 아닌 때에 그림은 그 시대를 고스란히 표현할 수 있고 담아낼 수 있는 좋은 기록의 수단이 되었을 것이다. 물론 화풍 중에는 시대를 반영하기 보다는 상상 등을 표현한 경우도 있겠지만 우리가 오래된 그림 속에서 의외로 많은 사실들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처럼 그 시대의 기록 유산이 될 수 있기 때문으로 이 책에 등장하는 그림들은 그림 자체도 흥미롭지만 그림이 담고 있는 그 시대의 역사를 생각하면서 보면 더욱 재미있고 의미있는 그림이구나 싶어진다.

 

세계사 속에서 의미있었던 사건들 또는 흥미롭게 느껴지는 역사의 한 순간들을 설명할 그림들을 먼저 보여주고 그와 관련된 역사 이야기를 자세히 들려준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역사 속으로>라는 코너를 통해서는 보다 역사에 중심을 맞춘 이야기로 앞선 내용과 관련이 있거나 그 당시에 존재했던 사건 등을 알려주는 구성인데 이는 뒤에 나오는 '건축으로 읽는 역사'도 같은 구성을 띄고 있다.

 

개인적으로 후자에 좀더 관심이 많이 갔던게 사실인데 책에는 그림도 그렇지만 건축 편 역시도 이미지를 상당히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좋다. 그저 한 장의 그림 이미지나 건축 이미지가 아니라 하나의 이야기를 하면서 세부적인 사진들을 많이 실고 있어서 볼거리가 가득한 느낌이 드는 것이다.

 

<건축 편>의 ''베르사유 궁전'을 보면 우리가 세계사를 통해서 배웠듯이 이는 곧 절대왕정 시대 루이 14세의 절대 권력을 상징하던 대표적인 건축물로서 루이 14세에 대한 이야기와 그 당시의 주변국과의 국제 관계, 베르사유 궁전 자체에 대한 설명과 내부 소개, 이 베르사유 궁전이 어떠한 용도로 사용되었는가에 대한 이야기 등이 흥미롭게 쓰여져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역사 속으로>를 통해서는 루이 14가 발표한 낭트 칙령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 한 권의 책이 세계사의 모든 부분을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역사를 읽는 사람들에게 분명히 역사가 어렵지 않으며 충분히 재미있게 만날 수 있는 분야라는 것을 알려줌과 동시에 그림과 건축이라는 볼거리를 통해 조금은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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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의 말들 - 이 땅 위의 모든 읽기에 관하여 문장 시리즈
박총 지음 / 유유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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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 중독의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읽는 순간이 행복하다. 책을 읽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나의 경우는 그렇다.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서 읽기도 하지만 비우기 이해서 읽기도 하고, 때로는 다른 생각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책 속에 파묻히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책은 참으로 큰 효용가치가 있다.

 

자기 소개를 할 때 특별히 어떤 취미를 말하기 어려울 때 말하게 되는 '독서'. 만만하게 볼 건 아니지만 결코 부담스럽지 않게 시작할 수 있는 것도 독서, 즉 책읽기다. 그래도 여전히 어떤 책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서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책을 읽는 그 순간이 참으로 행복했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하는 저자를 만났다.

 

그는 바로 작가이자 목사이기도 한 『읽기의 말들』의 저자 박총. 이 책에서는 세상의 모든 읽기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읽는 것에 대한 다양한 이유, 그리고 의미를 소개한다. 어쩌면 독서는 왜 필요한가에 대한 무수한 정의라고 봐도 좋을 정도이다.

 

유명인사들이 읽기와 관련해 남긴 말들을 읽어봄으로써 다시금 독서에 대한 의지를 고취시키는 동시에 읽는 즐거움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120가지의 표현에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은데 그중 김무곤 작가는 책읽기를 '아무짝에도 쓸모없다'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그 자체로 즐겁다면 이보다 더 큰 효용가치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그러면서 가장 의미심장하게 와닿았던 문장은 바로 가장 처음 등장하는 표현이기도 한데 가투카 미쓰요의 『이 책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에서 발췌한 '그저 펼치는 것만으로 어디든 데려다주는 건 책 밖에 없지 않니.'(p.18)이다.

 

그렇다. 책은 그 하나하나마다 새로운 하나의 세상이다. 설령 주제가 같다고 해도 내용까지 같을 수 없고, 때로는 같은 세상을 이야기 한다해도 쓴 작가에 따라 우리는 그속에서도 또다른 세상을 만나게 되는 셈이니 말이다.

 

이 책의 저자가 실로 다독가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은 120가지의 읽기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그속에 책 제목들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머리말에서 보여주는 저자의 이야기를 읽어보면 그저 들어본 수준이 아니라 읽었기에 인용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진정한 간서치라 여겨지기도 한다.

 

아울러 읽기에 관한 궁금증 때문에, 이미 읽는 것에서 행복을 찾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알기 때문에 이 책을 선택한 사람들은 어쩌면 독서의 과정을 통해서 저자가 언급하고 있는 책 목록을 따로 적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이 책을 통해서 올 한해 읽어보면 좋을 책 목록들을 정리해보는 것도 읽기를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에겐 또다른 독서 방법이자 이 책의 활용법이 될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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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삶의 철학
엠리스 웨스타콧 지음, 노윤기 옮김 / 책세상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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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의식주는 분명 중요하다. 아주 기본적인 욕구이자 인간다움을 갖추고 살아가기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면서 이제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먼저 이 부분에 관심을 가졌던 나라들의 관련 용어들이 국내에도 많이 들어오고 있는게 사실이다.

 

그중 지금도, 어쩌면 앞으로도 계속해서 주목받을 라이프 스타일이 있다면 아마도 단순함일 것이다. 요즘 말로는 미니멀리즘. 자칫 이에 대해 자기 주변의 물건을 간소화하는 것으로 생각할수도 있지만 사실 미니멀리즘의 본질은 단순한 삶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것일테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미국에서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엠리스 웨스타콧이 쓴『단순한 삶의 철학』은 서구 자본주의의 팽배와 그로 인해 물질만능주의, 지나친 소비와 이러한 요소들이 곧 성공의 척도가 되어버린지 오랜 우리에게 그럼에도 진짜 중요한, 삶의 본질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그 중심 키워드로서 단순한 삶을 들고 있다.

 

지극히 철학적인 이야기처럼 보여질지도 모르는 책이다. 어쩌면 제목에서부터 그런 뉘앙스가 물씬 풍기는 경우라 일반인들이 선택하기엔 다소 주춤거릴수도 있지만 막상 책을 읽어보면 자기 계발서 같기도 하고 마음을 수련하는 교양도서 같기도 한 내용이 부담감을 덜어준다.

 

게다가 이러한 단순한 삶이 단지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대에 이르러 중요시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오랜 옛날부터 중요히 되어왔던 삶의 자세라는 것을 역설하고 있기 때문에 어쩌면 미니멀리즘의 진정한 가치를 오래 전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이런 내용을 이야기 함에 있어서 유명 철학자나 사상가들을 등장시키고 있는 점도 흥미롭고 현대 사회 속에서 우리가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말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나치게 그렇게 살고 있지 않은 지금의 삶을 질타하지 않는 점도 어쩌면 이 책을 읽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의 부담을 덜어줄 것이기에 삶을 대하는 스스로에 대한 자세를 되새겨 본다는 의미에서도 지금 읽어보기에 참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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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백제 - 백제의 옛 절터에서 잃어버린 고대 왕국의 숨결을 느끼다
이병호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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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의 역사 공부는 어떤지 알 수 없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적어도 내가 다니던 시절에는 사실 한국사를 공부하는데 있어서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알기 보다는 시험을 위한, 점수를 잘 받기 위한 공부가 우선시 되었다.

 

그래서 시험에 주로 나오는, 중요한 내용을 위주로 공부를 했는데 백제는 그중에서도 삼국시대 중 한 나라로서 한강을 차지하기 위해 나머지 두 나라와 전투를 벌이고 그러다 한 시대를 풍미한 적이 있었던 나라 등으로 기억에 남아 있다.

 

『내가 사랑한 백제』에서는 이렇게 피상적으로 알고 있는 백제에 대해서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 관장이 유물과 유적이라는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서 세계로부터 인정받고 또 일본이 그토록 탐나했던 백제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어딘가 모르게 역사 속에서 백제는 멸망 이후 그 존재감이 고구려나 통일신라로 이어지던 신라에 비해 약했기에 많은 관심이 가지 않았던게 사실이여서 그런지 이렇게 한 권의 책을 통해서 백제, 백제의 문화와 역사 등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전문가분의 이야기를 백제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은 상당히 의미가 있겠다.

 

아울러 백제라는 나라에 대해서 자세히 알게 되는 좋은 책이기도 하고 이 한 권이 백제의 모든 것을 담고 있지는 않겠지만 이렇게 한 권으로 떼어와 온전히 백제가 중심으로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점이 좋았던것 같다.

 

가장 먼저 망한 나라라는 편견이 불러 온 다소의 역사 왜곡과 축소, 이것이 후대에 가장 빈약한 역사 서술로 이어지면서 백제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러운 수순인것마냥 진행되어 왔지만 1971년에 진행된 공주 무령왕릉의 발굴 과정에 보여진 안타까움, 그런 속에서도 수습된 유물 등을 통해서 백제의 역사를 단순히 한반도에 국한된 것으로 보지 않고 동아시아의 문화교류사라는 커다란 틀 안에서 찾아본다는 것은 그동안 제대로된 평가를 받지 못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백제에 대해 의미있는 역사 탐구의 시간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특히 일본에 전파된 백제의 문화사적인 가치는 상당히 의미있는 독서의 시간이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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