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읽는 그랑 르노르망 카드
김세리 지음 / 북레시피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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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운세를 즐겨보는 편은 아니다. 새해가 되면 한 해 운세가 어떨까 싶은 마음에 보던 때도 있었지만 어느새 차라리 모르는게 약이겠거니 생각하면서 굳이 찾지 않게 되었고 어쩌다 잡지를 읽으면 어딘가에 꼭 빠지지 않고 있는 별자리 정도는 한번 읽어보는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아직까지 타로점을 한번도 해보질 않았는데 간혹 TV 프로그램에서 타로점으로 여러가지를 점쳐보는 것을 보면서 정말 저렇게 잘맞나 싶은 궁금증은 생겼던것 같다. 그래서 어딘가 모르게 타로점을 닮아 있으나 완전히 타로점과 같다고 할 수 없는, 어딘가 모르게 좀더 심오하게 접근하고 있는 『미래를 읽는 그랑 르노르망 카드』를 읽어보게 되었다.

 

참고로 책은 카드가 포함되어 있어서 마치 이 책을 이론으로 삼고 카드를 실기로 삼아 직접 해보면서 카드를 해독해보는 재미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처음엔 그저 타로 카드처럼 각 카드를 해독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만을 담은 줄 알았는데 저자가 '그랑 르노르망 카드'를 만나게 된 경위(프랑스 유학 중에 자주 방문하던 헌책방의 마지막 방문에서 저자의 표현대로라면 운명처럼 만났다고 한다)와 함께 '그랑 르노르망 카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마드무아젤 르노르망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그녀가 누구인가(나폴레옹과 조세핀 황후의 미래를 예언했다고 한다)를 알려주고 이어서 이 카드 자체가 생소할 나와 같은 사람을 위해서는 카드 구성이나 형태, 부분과 그 의미에 대한 설명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이후 본격적으로 카드 해독에 앞서서는 54장으로 구성된 카드 속 이야기의 모든 근간이 된다고 할 수 있는 두 신화인 '이아손과 황금양털' 신화와 '트로이 전쟁'를 알아야 하기 때문에 두 신화 이야기를 들려준 후 카드의 표면에 그려진, 그리고 표시된 내용과 카드 해독이 나오는 구성이다.

 

최대한 르랑 르노르망 카드가 지닌 의미에 의거해 해독하는 방법을 알려주려는 저자의 노력이 돋보이며 아울러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드를 해석함에 있어서는 해석하는 이의 주관이 가미될 수도 있음을 고려한다면 맹신까지는 아니더라도 하나의 놀이처럼 카드 해독을 직접 해보는 것도 재미있을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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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범죄에 로그인 되었습니다 - 전 세계 사이버심리학 1인자가 말하는 충격 범죄 실화
메리 에이킨 지음, 임소연 옮김 / 에이트포인트(EightPoint)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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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발달하면서 긍정적인 효과도 분명 존재한다. 누군가는 SNS에 올린 그림과 글로 작가 데뷔를 하기도 하고 그로 인해 돈을 벌기도 한다. 또 누군가는 자신의 억울함을 세상에 알리는 창구로 사용하기도 하고 필요한 정보를 얻기도 한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명암이 존재하듯 사이버 공간이 주는 이익도 있는 반면 그 안에서 일어나는 병폐도 존재하기 마련인데 최근 급증하고 있는 다양한 사이버 범죄들을 보면 범죄의 잔혹성이라든가 수법의 다양성은 실로 놀라울 정도이다.

 

해킹을 통해 고객 정보를 담보로 가상화폐를 요구하기도 하고 사랑하던 관계가 끔찍한 범죄로 이어지기도 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범죄에 노출되기도 하는데 『사이버 범죄에 로그인되었습니다』는 세계 최초의 사이버심리학자인 동시에 CSI, FBI, 인터폴, 백악관 등 세계적 기관의 자문위원을 맡아 온 범죄수사 전문가인 메리 에이킨의 저서로 자신도 의도하지 않은 사이, 정말 무심코 접속한 사이버 공간에서 당할 수 있는 사이버 범죄에 대해 다루고 있다.

 

자신도 의도하지 않은 사이, 정말 무심코 접속한 사이버 공간에서 당할 수 있는 사이버 범죄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미 뉴스를 통해서 들어 본 바 있는 내용도 있으나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 경우도 있는데 저자가 자신의 분야에서 경찰과 협조해 사이버 범죄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마주한 다양한 문제들을 총 9장에 걸쳐서 들려주는 이야기는 실로 놀라움을 금치 못할 정도이다.

 

게임에 빠져 아이의 양육에 소홀한다거나 학대한다거나 심하게는 방치해 죽음에 이르게 하기도 하고 무심코, 어쩌면 호기심에서 접속했을지도 모르고 크게 생각지 않고 찍은 자신의 신체 일부 사진이 부메랑이 되어 자신을 협박하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음을 알게 되면 우리가 평소 사이버 공간에서 얼마나 조심해야 하는가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다.

 

게다가 사이버 공간에서 떠돌아 다니는 유해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너무나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 이는 결국 아직 올바른 성가치관이 형성되지 않은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것은 당연지사이다. 이는 꼭 직접적으로 범죄에 노출되거나 범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나 그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아이의 휴대전화 사용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하고 감시가 아니라 쉽진 않겠지만 적절한 조율이 필요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아직 휴대전화가 없는 아이가 자신은 언제 휴대전화를 사줄거냐고 묻는데 그때마다 많은 고민이 되는게 사실인데 이 책을 보니 왠지 더 걱정스럽고 더 고민이 되었는데 그래서인지 이 책은 아이를 둔 부모들이 특히나 청소년기의 아이를 둔 부모가 읽어보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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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나이, 마흔 - 이제는 나 자신을 찾아갈 때
강선영 지음 / 을유문화사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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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아무 의미없는 나이가 있을까마는 마흔은 왠지 완벽히 중년으로 넘어가는 순간이다. 예능에서 나이를 가지고 상대방에게 충격을 주고자 하게 되는 마흔! 불혹!이라는 말이 음성지원 되는것 같다.

 

세상에 흔들리지 않은 나이라는데, 진짜 공자님의 말씀처럼 그럴까? 개인적으로 보면 어른에게도 사춘기가 온다는 말도 있듯이 어느 나이 때이고 쉬운 경우는 없다보니 세상에 흔들리지 않기란 분명 쉽지 않을 것이다. 마흔에 이런 경지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은 이미 그 이전부터 이럴 정도의 수준이 되는 사람이지 않았을까 싶으면서 그러면 과연 두 번째 스무 살을 보다 잘 살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

 

『흔들리는 나이 마흔』에서는 이렇게 마흔의 시기를 보내는 사람들에게 꾸짖거나 아니면 그래선 안된다고 하기 보다는 오히려 흔들리는게 당연하다고 말해줌으로써 이런 감정적 혼란스러움을 스스로의 잘못이나 부족함으로 몰아가기 보다는 다독이며 위로의 시간, 나아가 궁극적으로 그럼에도 앞으로 더 잘 살아가기 위한 안내서 같은 역활을 한다.

 

이 책에서 '두 번째 스무살'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운데 보통 우리가 스무 살이라고 생각하면 떠올리게 되는 풋풋함, 더이상 미성년자가 아니라 적어도 나이에 대해서만큼은 제약없이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때라는 것 등을 생각해볼 때 두 번째 스무살이라는 표현을 통해 다시 한번 이런 마음, 이런 기분을 스스로에게 불러일으켜 여러 분야에서 스무살 특유의 생기넘침을 일으켜보자는 의도가 아닐까 싶어진다.

 

마흔이라는 나이라면 떠올리게 되는 현실적인 문제와 마주하기 힘들다해도 직시해야 하는 부분에서 시작해 그동안 자신의 삶을 반추해보고 이제는 인생의 중후반기를 위해 더욱 견고해야 할 부부 사이의 애정은 물론 스스로에 대한 자기애에 대한 필요성도 강조한다.

 

또한 이 나이대라면 누구라도 하게 될 경제적인 고민, 앞으로 살아갈 것에 대한 고민, 노후 등과 같은 문제들에 대해서도 놓치지 않는다. 끝으로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점차 나이들어감에 따라 외모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나타나기 때문에 여기에서 오는 마음의 우울감도 있을텐데 이 책은 나이가 들었다고 해도 충분히 빛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한다.

 

각 장에서 하나의 주제를 정해 이야기를 하고 그 주제에 맞는 '마흔을 위한 Tip'를 알려주기 때문에 두 번째 마흔을 마주하신 분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마음의 심란함이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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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례 시간 - 수업이 모두 끝난 오후, 삶을 위한 진짜 수업
김권섭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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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례 시간』. 참으로 오랜만에 들어보는 말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로는 직접적으로 이 말을 들을 기회가 없었다고 봐야하니 그 당시의 종례 시간이 어떠했나 싶은 생각도 해보게 되었던 책이다. 표지에 그려진 '학교 종'이 왠지 잔잔한 바람에 흔들리며 소리를 낼것 같은 느낌이 드는 이 책은 더이상의 학교 수업이 필요 없게 된 우리에게 어쩌면 살아가는데 있어서 진짜 필요한 인생 공부, 인생 수업을 해주는 시간을 알리는 종소리가 될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저자는 무려 30년 가까이 국어 교사로 재직하면서 교사로 때로는 담임 선생님으로서 10대의 학생들과 함께 생활해왔는데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이야기들은 실제로 선생님이 종료 시간마다 들려주었던 이야기로서 자신이 가르친 학생들은 물론 그들의 학부모에 이르기까지 좋은 호응을 얻어 마치 선순환을 일으키듯 학생과 학부모가 선생님이 종례 시간에 들려주신 소중한 이야기에 대해 감사 편지까지 쓸 정도였다고 하니 책의 내용이 더욱 기대되었다.

 

사람이라는 것이 입바른 소리를 듣는게 결코 좋을리 없다. 게다가 이래라저래라 하는 이야기를 듣기 좋아할 사람도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이렇듯 나의 삶에, 어쩌면 누군가가 나서서, 마치 학생주임 선생님이 지도하듯 삶의 지표를 알려주는 이야기를 듣고 싶은 것은 왜일까?

 

그런 아마도 삶이 고달파서, 그런데 해답이 뭔지 알 수 없고 과연 있기나 한 것인지 잘 모르겠는 때에 누군가가 나서서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나에게 따끔하게 혼을 내서라도 정신 차리고 살 수 있게 해주길 바라는 마음, 때로는 따뜻한 위로와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학생들에 대한 따스한 애정이 있기에 가능한 이야기를 담은 『종례 시간』은 이제는 더이상 느껴볼 수 없는 학창시절 소중했던 선생님과의 추억을, 우리들이 바른길 가기를 바라셨던 선생님의 마음을 느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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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어떻게 보이세요? - 본다는 것은 무엇인가, 질문의 빛을 따라서 아우름 30
엄정순 지음 / 샘터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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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어떻게 보이세요?』는 아우름 서른 번째 시리즈 도서로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다수의 국내외 그룹전에 참가한 바 있는 저자가 들려주는 '본다는 것은 무엇인가, 빌문의 빛을 따라서'라는 주제로 왠지 철학보다 더 철학적 사유를 해야할것 같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본다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 한다니 이게 뭔 말인가 싶기도 하고 당연히 'see'로서의 보다를 의미하는게 아닌가 싶으면서도 시각장애 아동들의 미술 수업이라는 다소 의아하기도 한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는 점에서 조금 더 관심있게 읽어나갈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본다는 것에 대한 당연한 의미가 누군가에겐 또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결국 신체 기능으로서의 보다라는 의미를 넘어서는 보는 것에 대한 다른 의미로의 접근을 시도한 저자의 질문(이 책의 주제이기도 한)이 더욱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는 책이였다.

 

20년 전 한 프로젝트를 통해 시작장애의 세계를 만났다는 화가이기도 한 저자는 스스로에게 어쩌면 모든 감각 중에서도 가장 특별할지도 모를 시각이 부재한 아이들을 보면서 둘의 관계가 결코 무관하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결국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예술이 시각장애와 충분히 영감을 주고받는 교감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를 확인해보고픈 마음에 미술작업을 하게 되었고 '코끼리 만지기'라는 프로젝트를 통해서 시각예술과 시각장애와 코끼리의 콜라보라는 세계 최초의 작업을 이뤄낸다.

 

쉽게 생각할 수 없는 일인 동시에 실행에 옮기기까지 역시나 쉽지 않았을것 같은데 저자가 이 프로젝트와 그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을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관점의 다양성, 그리고 편견없는 자세가 아닐까하는 조심스러운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우리가 세상의 범위를 정하는 것은 결국 자신이 보는 만큼, 자신에게 보이는 만큼, 그리고 자신이 표현할 수 있는 만큼일지도 모르겠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각기 다르게 보이는 세상에 대해 어느 누구도 옳고 그르다라는 판단을 하긴 힘들 것이며 오히려 그 보다는 세상의 다양성으로 접근하면 좋을것 같다.

 

 

*  샘터 네이버 공식 포스트  http://post.naver.com/isamt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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