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터가 나에게 가르쳐 준 것
브라이언 스티븐슨 지음, 고기탁 옮김 / 열린책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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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하퍼 리의 소설 <앵무새 죽이기>를 읽었었다. 인종차별을 다룬 좋은 소설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니 <앵무새 죽이기>는 소설일뿐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소설을 폄하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소설과 현실의 경계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앵무새 죽이기>는 분명 끔찍한 이야기를 다뤘지만, <월터가 나에게 가르쳐 준 것>에 비하면 어린아이들을 위한 동화였다.


 이 책은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급이었다. 그만큼 현실은 소설보다 훨씬 비참하고 잔혹했으며 이해할 수 없었고 슬펐다. 권력의 횡포, 인종차별, 망가진 사법제도에 맞서 싸운 한 변호사가 있었다. 이 책은 앵무새를 구하려는 일에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한 남자의 40년 간의 기록이다. 


 책을 읽으면서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도대체 왜 무고한 사람들을 범죄자로 몰아가는지. 가장 정의로워야할 경찰, 검사, 판사, 변호사들의 파렴치한 모습들을 보면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뿌리 깊은 인종차별, 인종차별, 인종차별. 미국의 극악무도한 사법제도의 현실을 봤다. 무고한 사람들이 사형수가 되어 사형집행을 받고, 미성년자들이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음에도 무기징역을 선고 받는다. 여성 재소자들 역시 사법제도의 피해자가 되고 교도소 안에서 다시 한 번 피해를 받는다. 만연한 성폭행. 성폭행한 교도관들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 


 미국 사법제도가 이처럼 가혹하고 무자비하게 된 원인은 뭐였을까? 


  플로리다 교정국은 인류 역사상 전례가 없던 속도로 미국 전역에 새로운 교도소들이 속속 들어서던 1990년대에 1,600명의 재소자를 수용할 수 있는 이 교도소를 지었다. 1990년부터 2005년까지 미국에서는 열흘에 하나씩 새로운 교도소가 문을 열었다. 교도소 증가와 그에 따른 <교도소 산업 복합체>, 즉 교도소 건설에 자본을 투자하는 사업 관계자들의 등장은 징역살이를 수익성 있는 사업으로 만들었고 그 결과 범죄의 성격과 상관없이 계속해서 징역형을 확대하도록 주 의회 의원들에게 로비를 벌이는 데 수백만 달러가 사용되었다. 약물 중독 같은 보건 문제, 결국에는 누군가가 부도 수표를 발행하는 것으로 이어지는 빈곤 문제, 아동의 행동 장애 문제, 정신적 장애가 있는 극빈자들을 관리하는 문제, 입법자들에게 불법 이민자들을 교도소로 보내도록 한 이민자 문제까지 투옥은 모든 문제의 해법이 되었다. 미국의 재소자 숫자를 늘리고, 양형 개혁을 방해하고, 범죄 범주를 새롭게 확대하고, 대량 투옥을 부채질하는 두려움과 분노의 정서를 유지하기 위해 미국에서는 지난 25년 동안 어느 때보다도 많은 로비 자금이 사용되었다. -p390 


 미국은 교도소도 민영화되어있다고 한다. 교도소가 사익추구의 수단으로 전락한 것이다. 그리고 수많은 보호 받아야 할 사람들에게 돈을 쓰기보다는 교도소에 감금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이 책의 저자이자 화자이자 주인공은 흑인 민권변호사 브라이언 스티븐슨이다. 저자 소개를 인용해본다.


 "브라이언 스티븐슨은 1989년 앨라배마 주에 이퀄 저스티스 이니셔티브를 열어, 빈곤층, 흑인, 청소년,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무료로 변호하기 시작했다. 특히 그는 18세 미만의 미성년자에 대한 사형과 가석방 없는 종신형 선고 폐지를 이끌어 내는 데 기여하고, 무고하게 또는 저지른 죄에 비해 과도하게 형량을 선고받아 사형수가 된 사람들 100여명을 구제하는 등 미국 형사 사법 제도의 불공정한 법 집행을 적극적으로 개혁해 왔다."


 분명 그는 엄청난 일을 해냈다. 하지만 그가 보호하지 못한 사형수들, 그의 손이 닿지 않은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이는 비난 미국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 혹은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무고하게 사형을 받는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뼈아픈 현실이다. 남의 일이라고 하기에는 언제든지 자신의 일이 될 수도 있다.


 사형제도, 사법제도의 모순과 불합리한 현실을 목도하고 생각할 수 있는 훌륭한 책이었다. 저자의 진실한 이야기와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끝도없이 펼쳐진다. 그리고 비참하고 서글픈 현실도 끝없이 이어진다. 저자와 이 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이 모든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을 그가 보여줬다. 


 하지만 망가진 사람들을 단지 처벌만 해서는, 요컨대 그들을 피하거나 우리 눈에 띄지 않도록 그들을 격리만 해서는 그들은 물론이고 우리의 망가진 상태가 계속될 뿐이다. 서로에 대한 인간애가 없으면 공동체란 없는 것이다.

 나는 자신이 저지르거나 당했던, 결국 자신을 고통스러운 순간으로 이끈 어떤 일들에 맞서 싸우거나 절망하는 의뢰인들과 자주 힘든 대화를 나누었다. 상황이 정말 심각해지고 그들이 과연 자신이 살 가치가 있을지 의문을 제기할 때마다 나는 그들에게 우리 모두는 우리가 저지른 최악의 행동보다 훨씬 가치가 있음을 상기시켰다. 누군가가 거짓말을 했다고 해서 그 사람이 <단지> 거짓말쟁이인 것만은 아니라고 말했다. 누군가가 자신의 소유가 아닌 어떤 것을 훔쳤다고 해서 그 사람이 <단지> 도둑인 것만은 아니라고 말했다. 설령 다른 사람을 죽였다 하더라도 그 사람이 <단지> 살인자인 것만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날 저녁 나는 내가 오랫동안 의뢰인들에게 해오던 이야기를 내 자신에게 들려주었다. 나는 단지 망가지기만 한 사람이 아니다. 망가진 우리의 모습을 받아들일때 자비를 필요로 하고 갈망하게 된다는 점에서, 그리고 아마도 그에 상응해서 자비를 베풀 필요가 생긴다는 점에서 망가진 모습을 이해하는 행위에는 장점이, 심지어 어떤 능력이 존재한다. 우리는 자비를 경험하면서 만약 경험하지 않았다면 배우기 어려웠을 무언가를 배운다. 어쩌면 보지 못했을 무언가를 발견한다. 어쩌면 듣지 못했을 무언가를 듣는다. 그리고 우리 모두의 내면에 존재하는 인간애를 인지하기 시작한다.

 갑자기 내가 더욱 강해진 느낌이 들었다. 나는 우리 모두가 각자의 망가진 상태를 인정한다면, 각자의 약점과 결함, 편견, 두려움을 모두 털어놓는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아마도 다른 사람의 목숨을 빼앗은 사람들을, 즉 망가진 이들을 죽이려는 마음이 사라질 것이다. 어쩌면 장애가 있는 사람들, 학대받은 사람들, 소외된 사람들, 정신적 외상이 있는 사람들을 보살피기 위한 해결책을 더 열심히 찾고자 할 것이다. 우리가 우리 자신의 망가진 상태를 인정하게 된다면 더 이상 대량 투옥 현상을, 사람들을 사형시키는 행위를, 가장 취약한 상태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의도적인 무관심을 자랑스러워할 수 없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 -p436~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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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는재로 2016-11-17 13: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흑인이라서 무죄로풀려나도 제대로배상도받지못하고 소송을통해서자신의권리를찾아야하는 선진국의모습 변호사 사무소에 폭탄까지 요즘트럼프당선후 인종범죄가 200권이넘게 벌어져다는데 과연앞으로어떻게될지 한국도인종차별이없는 나라가아니니까 미국과비슷해지지않을까 걱정됩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11-17 16:14   좋아요 0 | URL
분명 우리나라도 인종차별문제를 겪게 될 것입니다. 얼마나 많은 피와 눈물을 흘려야 이 땅에 인종차별이 없어질까요? 인종차별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근원적이고 본능적인 문제이지만 해결할 수 있고 해결해야만하는 문제입니다.
 














 팟캐스트 <지대넓얕>의 히로인 김도인의 저서 <숨쉬듯 가볍게> 입니다. <지대넓얕>의 힘은 엄청나군요. 6주간 종합 top100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저는 김도인의 팬이어서 이 책을 주문했지만, 기대만큼은 좋지 않았습니다. 너무 기대가 컸던 탓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김도인이 방송에서 해왔던 이야기들의 종합이라고 생각합니다. 팟캐스트 북콘서트를 같이 들어서 한결 이해가 쉬웠습니다. 심리치유에 관한 책입니다. 상처의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는 다양한 방법들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자기가 느끼는 감정을 이해하는 사람은 자신의 인생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요. 48가지 감정의 기원을 밝힌 <에티카>의 저자 스피노자는 감정을 이해할 때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행복한 상태에 이른다고 보았어요. -p94
















 <번아웃>에서는 번아웃 상태가 되면 통증, 집중력 장애, 소화불량, 건망증, 두통, 불안, 수면 장애 등의 증상들이 점진적으로 심해질 수 있다고 봐요. -p121


 '번아웃 신드롬' 은 심리적 탈진과 이에 동반하는 신체증상을 잃컫는 말입니다. 제가 10월 달에 '번아웃'을 약간 경험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주기적으로 의욕이 충만했다가 의욕이 상실되고 무기력해지고를 반복하는 것 같습니다. 몸과 마음이 지치지 않도록 잘 돌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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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쌩 2016-11-16 03: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김도인 책 별론가요? 저자 약력이 이색적이어서 기대했는데...걸러야하나^^

고양이라디오 2016-11-16 08:32   좋아요 0 | URL
아니요 좋아요ㅎㅎ 저는 기대가 컸었나봐요. 천천히 자신의 상처들을 돌아보면서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7번 읽기 공부법>의 저자 야마구찌 마유의 책을 즐겨 읽고 있다. 여러모도 참 배울 점도 많고 귀감이 되는 분이다. 노력의 끝판 왕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최고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다 노력의 끝판왕이겠지만. 


 이 책을 읽다가 중단했었다. 책을 읽을 때 한창 의욕도 있고 노력도 잘 되던 터였다. 요즘은 노력을 별로 하지 않는다. 전보다 훨씬 느슨해졌다. 너무 긴장된 채로 사는게 아닌가 하는 회의도 들었기 때문이다. 노력보다 건강, 휴식에 더 주안점을 주고 있기도 하다. 아니면 조금씩 느슨해져서 한껏 긴장이 풀어진걸지도 모르겠다.


 다시 이 책을 집어들고 읽었다. 다시, 노력을 하고 싶어졌다. 긍정적인 기운을 얻었다. 구체적인 방법들에 대한 조언도 들었다. 그렇다면, 다시 한 번! 


 이 책에서 저자의 읽기 능력에 대한 의문이 조금 풀렸다. 어쩌면 역시나였다.


 부모님께서는 내게 책을 많이 읽어주셨다. (중략)

 이런 경험(그녀는 어렸을 때 그림책을 많이 듣고 읽었다) 덕분인지 나는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책 읽는 것을 매우 좋아했다. 제일 좋아하는 장소도 도서관이었다. 도서 카드로 빌릴 수 있는 책은 최대 6권이었다. 여동생 것까지 합치면 12권, 주말에는 도서관에 데려가 달라고 부모님을 졸라서 여동생 것까지 12권 빌려왔다. 대출 기간은 2주일 동안 나는 12권의 책을 다 읽고 또다시 12권을 빌리러 가곤 했다. -p71


 그녀는 이미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수많은 책을 읽었고 읽기 능력을 키워왔다. 자연스럽게 속독을 체득했고 그것를 7번 읽기 공부법으로 정립했다. 역시나였다. 이런 튼튼한 기초공사없이는 그녀의 7번 읽기 공부법을 따라하기는 쉽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요즘 <인체 생리학>이란 책을 사서 공부하고 있다. 하루에 20p를 목표로 읽고 있는데 쉽지 않다. 이해가 안되면 이해가 될 때까지 읽기 때문이다. 그래서 금세 지치고 하루에 20p 읽기도 쉽지 않다. 이런 내게 그녀는 이런 조언을 해준다.


 어려운 책을 읽는 것 자체도 힘든데 이해해야 한다는 부담까지 더해지면 읽다가 도중에 그만둘 것이 뻔하다.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무언가를 노력하기 위해 적당한 부담은 필요하지만, 책을 읽을 때는 반복과 계속이 가장 중요하므로 마음의 짐을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p85


 전략을 수정해봐야겠다. 책 내용이 100%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계속 읽어나가야겠다. 1번 읽는 것이 아닌 2, 3번 읽는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겠다. 그리고 이런 조언도 도움이 되었다.


 노력의 대상은 반드시 하나로! -p151


 <인체 생리학>을 공부하면서 다른 것도 같이 해야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일단은 다른 공부는 재쳐두고 <인체 생리학> 부터 1독해야겠다. 한 번에 하나씩! 이에 관해 좋은 책으로 <원 씽>이 있다. "한 번에 하나씩", 집중에 중요성을 강조한 책이다. 일독을 권할만한 책이다.
















  엄격한 룰을 정할 때 처음부터 예외 규정을 집어넣는 것이 포인트이다. 빠져나갈 구멍을 하나 만들어 놓는 일은 다른 피할 길을 허용하지 않는 효과가 있다. 룰을 정할 때 예외 규정을 하나 만드는 것을 잊지 마라. 


'빠져나갈 구멍' 을 하나 만들어 놓으면 룰 전체가 무너지는 위험을 피할 수 있다. -p182


 우리는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세울때 너무 엄격하게 세우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나처럼 '매일 20p씩 읽기.' 이렇게 정해놓으면 분명히 이 룰을 지키지 못할때가 생긴다. 그 때가 위기이다. 한 번의 실패로 인해 계획과 목표 자체가 무너져버리는 것이다. 빠져나갈 구멍 하나쯤은 만들어 주는게 좋다. '매일 20p 읽기, 도저히 못 읽겠으면 5p 만 읽기. 하루 못 읽으면 다음날 5p 더 읽기" 이렇게 목표를 세우니 왠지 지키기 더욱 수월할 것 같다. '더딘 것을 걱정하지 말고 멈출 것을 걱정하라.' 라는 경구가 떠오른다. 조금 느려도 계속 꾸준히 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5분 일기 쓰기' 보다 '1분 반성' 이 계속하기 쉽다. -p185


 그동안 항상 일기를 써야지 하면서도 쓰지 못했다. 앞으로 일기 대신에 자기 전에 '1분 반성' 을 해봐야겠다. 1분 동안 하루를 반성하고 내일을 그려봐야겠다.


 아래는 공감가는 구절이다. 나또한 이런 마음으로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 


 나는 원래 대단한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더 나은 나의 미래를 기대하는 절실한 마음이 남보다 조금 강했을 뿐이다. 오늘의 나에게 실망해도 내일의 나는 지금의 나보다 더 나아져 있을 거라고 기대하는 것을 그만두지 않았다. 

 자신을 믿는 힘, 자기 자신에게 기대하는 힘, 내일의 자신을 꿈꾸는 힘, 자신의 노력의 결과를 기대하고 믿는 힘!

 이것이 내 마음의 닻이 되어 어떤 말과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게 내 마음을 지켜 준 것이다. -p189


 그려야 할 미래상은 10년 후가 아닌 '내일의 자신' 이다.




아래는 같은 출판사의 책인데 한 번 읽어보고 싶다. 그림이나 사진이 많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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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신념과 미학을 관철시키려면 대립에 따른 고통을 피해서는 안 된다. 강자는 일부러 이 길을 선택한다. 타인으로 인한 고통을 견디고 타인에게 고통을 주면서까지 지키고 싶은 자신의 신념과 미학이 있기 때문이다." -본문 중에서


 무시무시한 책을 만났다. 저자는 니체가 비판했던 '대중' 혹은 약한사람, 착한사람을 신랄하게 까고, 후반부에는 니체까지 철저하게 파해쳐서 깐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에게 정신없이 까였다. 대중을 깔때는 나도 그의 편에 서서 함께 깠지만, 그가 니체를 까기 시작하자 나또한 정신없이 털렸다. 

 니체의 삶을 볼 때마다 그가 참 안됐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니체를 좋아하지만 그래도 까일 부분은 까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나도 같이 까였다.


 니체는 초인을 동경하고 초인이 되고 싶어했다. 자신의 약한 모습을 극복하고 강한 사람이 되길 원했다. 나또한 그렇다. 지금보다 더 나아지고 싶고 더 강해지고 싶다.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저자는 니체가 가지고 있었던 약한 모습을 가차없이 드러내서 깠다. 단순함, 유치함, 오만함 등의 모습들을 니체의 저서 속에서 찾아냈다.


 프롤로그에서부터 저자는 니체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고 이렇게 선언한다.


 하지만 그(니체)의 정신구조는 현대 젊은이들과 몹시 비슷하다. 유치함, 어리석음, 단숨함은 물론이고, 어쨌거나 '높이 평가받고 싶다! 존경받고 싶다! 유명해지고 싶다!' 고 온몸이 터져라 원하는 모습 또한 매우 닮았다.

 그러니 자존심 세고 유약한 젊은이들이여, 니체를 읽으라! 그리고 마음껏 자신과 동일시하며 자신의 성서로 삼으라! 세상의 모든 '가축의 무리'를 비웃어주라! 그러면 당분간은 자신을 속일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최소한 그편이 진실을 알고 절망해서 자살하는 것보다는 훨씬 나으니까. -p23


 이 글을 견딜 수 있다면 이 책을 계속 읽어도 좋다.


 우선 이 책에서 중점적으로 비판하고 있는 약자라는 것이 무엇인지 저자의 정의를 들어보자.


 약자란 자신이 약하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자각하고 있지만, 그에 대해 자책하기는커녕 오히려 자신의 약함을 온몸으로 정당화하는 사람이다.


 이는 스페인의 철학자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가 말한 대중의 정의와 거의 일치한다.


 대중이란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자신의 특수한 가치를 인정하려 하지 않고, 자신은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라고 느끼며, 그에 대해 고통스러워하기는커녕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동일하다고 느끼는 데서 기쁨을 발견하는 모든 사람이다.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 <대중의 반역>

-p32


 약자는 이처럼 자신의 약함을 정당화하고 이를 이용하는 사람이다. 약자는 착한 사람이 된다. 왜냐하면 남들에게 피해를 입힐 정도로 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남에게 피해를 입힌다는 것은 자신에게도 피해가 돌아올 수 있음을 의미한다. 남들과 다른 길을 걷지도 못한다. 두렵기 때문이다. 때문에 약자는 착한 사람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약자들이 모여 무리를 짓고 권력을 형성하는 순간, 나쁜 사람이 된다. 독일의 나치즘이 보여줬던 그리고 일본에서 군국주의에서 보여줬단 약자들의 모습이다.


  자, 이 쓸모없는 자들을 보라! 그들은 노력해서 부를 손에 넣었지만 그로 인해 더욱 가난해진다. 그들은 권력을 원하고, 무엇보다도 권력의 쇠지렛대인 많은 돈을 원한다. 이 무능한 자들이! 

 이 날쌘 원숭이들이 기어오르는 모습을 보라! 그들은 서로 상대의 등을 넘어 기어오르고, 그리하여 서로를 진흙과 심연 속으로 끌고 들어가 북적댄다.

 그들은 모두 왕좌에 오르려고 한다. 그들은 행복이 왕좌 위에 있다고 믿는데, 이것이야말로 그들의 광기다! 때로는 왕좌 위에 진흙이 있고, 또 때로는 왕좌가 진흙 위에 있는데 말이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제1부, 새로운 우상에 대하여

  

 

 아래는 더 읽어보고 싶은 책들이다. 니체의 책과 저자의 다른 책들을 더 읽어보고 싶다. 

 















 토마스 만의 소설 <토니오 크뢰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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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에 있어서 저의 예측, 혹은 기대는 항상 빗나가는 것 같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 브렉시트, 그리고 이번에는 트럼프의 당선. 트럼프가 후보로 나온 것이 넌센스라고 생각했는데, 당선이 현재 유력시 되고 있습니다. 이쯤되면 넌센스가 아닌 쇼크겠지요. 트럼프의 당선이 우리나라, 그리고 세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우려됩니다. 우니나라에 그리 희소식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미 한국증시와 아시아증시가 폭락했습니다. 


2.

 팟캐스트 <지대넓얕>에서 채사장이 이런 이야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현재 세계 정세가 세계 2차 대전 때와 유사하게 흘러가고 있다." 영국, 그리고 미국까지 고립주의로 돌아섰습니다. 세계 2차 대전 전에도 세계 대공황 등 세계 경제가 어려웠고, 독일은 1차 세계대전으로 인한 전쟁채무 등으로 경제가 어려웠습니다. 제국주의, 식민지 지배에 한 발 늦은 일본, 이탈리아와 손을 잡고 세계 2차 대전을 일으켰습니다. 그 당시에도 경제 블록화가 형성되어 후발주자들은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영국, 미국의 블록화가 어떻게 진행되고 유로연합이나 세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르겠습니다. 이민자 등 외부에 배타적이고 보수적, 국수주의적인 정권이 들어섰습니다. 


3.

 요즘 서평단에 엄청 신청을 하고 종종 당첨이 되고 있습니다. 알라딘에서 예스24를 소개하는게 꺼름칙하지만... 혹시나 서평단 신청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하루에도 3~4개씩 서평단 모집글이 올라옵니다. 방법은 이렇습니다. 일단 yes24에 블로그를 만듭니다. 회원가입하면 아마 블로그가 주어지는 것 같습니다. 블로그를 대충 꾸밉니다. 서평단 모집글을 스크랩합니다. 스크랩한 주소와 책을 읽고 싶은 이유를 댓글로 답니다. 저는 서평단 모집글을 읽고 스크랩하고 댓글달고 이런 일련의 활동이 한 번 하는데 2분 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저에게 서평단 당첨의 가장 큰 장점은 서평단이 아니라면 읽지 않고 지나쳤을 책들을 읽게 된다는 점입니다. 평소라면 선택하지 않을 잘 몰랐던 분야를 접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http://blog.yes24.com/reviewers


4.

 그런데 박근혜 하야는 언제하는걸까요? 이미 외국 언론에도 국정농단 사실이 다 알려졌습니다. 이래가지고 어디 부끄러워서 박근혜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해외순방이나 외교를 할 수 있겠습니까? 외국 수상들이 박근혜를 보면 '최쑨씰~' 이 떠오를텐데 말입니다. 국민을 국가를 우롱한 댓가를 치르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세월호 사건때 사라진 7시간에 대한 해명도 부탁드립니다. 9.11 테러때 미 대통령 부시는 학교에 어린이들을 방문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7분 간 테러 사실에 대한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 7분 때문에 부시는 청문회에 불려나와야 했습니다. 그런데 박근혜는? 7시간 국정공백이 있었는데도 아직 해명을 요구받지도 않고 해명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7시간 동안 최순실에게 지시를 받고 있었을까요? 도대체 뭐하고 있었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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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9 15: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09 15: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09 15: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09 15: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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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는재로 2016-11-09 17: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길지나가는데 박근해 하야 서명을 받는걸 보고 놀랐죠 서명은 개인적이니 말하지는 않겠어요 그래도 저런식으로 국민의 의견과 목소리를 내서 들러내고 싶어요 당신을 믿지 않는다고 양심이나 기본적인 윤리를 가진 인간이라면 알아서 판단해서 제대로 된 사과와 잘못을 인정하고 제대로된 답변을 행동해 달라고

고양이라디오 2016-11-09 20:05   좋아요 1 | URL
검찰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져서 잘못을 확실하게 집어내줬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