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통계를 방금 확인했다. 그동안 통계 보는 배너가 홈페이지 어디에 숨어있는지 못 찾았었는데, 이번엔 조금 주의깊게 찾아보았다. 작년보다 책 구입량이 절반으로 줄었다. 기뻐해야할지 슬퍼해야할지. 구입량은 줄었지만 읽은양은 크게 변함없다. 도서관 이용률이 굉장히 많이 늘었다. 순천에 있는 도서관은 10권까지 빌려준다. 정말 좋다. 10권도 항상 부족하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보통 도서관들은 5권이니 욕심부리지 말고 감사해야겠다. 물론 상당히 감사하고 있다.

 

 책 구입금액은 아마 작년보다 조금 줄었겠지만,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책 구입금액은 비슷한데, 책 구입량은 반으로 줄었다. 아아 도서정가제여. 도서정가제가 시행되기 전에 나는 책값이 정말 싸다고 생각했다. 정부에서 나의 생각을 읽었는지 친절하게도 책값을 올려주셨다. (역시 현정부는 국민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신다.) 그렇다면 도서정가제로 누가 이득을 봤는가? '누가 이득을 봤는가?'라는 질문은 아주 중요한 질문이다. 아무리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사건들이라도 누가 최종 수혜자인지를 곰곰히 따져보면, 꼬인 실타레가 풀릴 수 있다. 최근에 기사들을 보면 도서정가제 이후로 대형서점, 인터넷서점의 매출이 크게 상승한 사실을 알 수 있다. 

 

 http://stock.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5112324766

 

->위 주소는 도서정가제에 대한 아주 좋은 기사의 주소다. 도서정가제 때문에 화가나있으신 분들은 마음을 진정시키고 보시기 바란다.

 

(주소를 클릭하기 귀찮은 분들을 위해 몇가지 복사해왔다)

 

예스24 '껑충' 뛰고, 인터파크 '지지부진'

24일 금융투자업계와 출판업계에 따르면 개정 도서정가제 시행 후 1년 동안 온라인 도서판매 시장점유율 1위 예스24는 주가가 40% 가량 껑충 뛰었다. 1년 전 7000원선 안팎이었던 주가는 전 거래일 968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7월에는 장중 주가가 1만7000원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도서 판매 단가가 상승하면서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 컸다. 예스24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18.3% 증가했다. 


 

 ◆아트박스 덕 본 삼성출판사, 주가 100%↑

출판사들의 주가도 엇갈렸다. 국내 출판업계의 불황이 이어진 가운데 다른 사업 분야의 자회사들이 주가 향방을 갈랐다. 한국출판인회의에 따르면 도서정가제 이후 매출이 감소한 회원 출판사가 전체의 7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출판사는 팬시 유통 자회사 아트박스의 고성장세로 주가가 급등했다. 이 회사 주가는 1년새 주가가 100% 넘게 뛰었다. 삼성출판사의 연결기준 매출에서 아트박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4%에서 올 상반기 61%로 늘어났다. 출판 사업 비중은 22.1%에 그쳤다.

이윤상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출판사의 경우 자회사 아트박스가 고속 성장하면서 2012년부터 본사 매출을 추월했다"며 "주력 사업으로 부상한 아트박스가 성장동력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렇다. 예스24시와 삼성출판사가 이득을 보았다. 이제는 삼성이 출판업계까지 장악해가는 것일까? 예스24시는 영업이익이 무려 500% 증가했다. 서민들의 책 구입비용은 더 줄었다. 동네서점도 수혜를 본 것 같진 않다. 나는 이런 기사를 봐도 화가 나지 않는다. 이미 1년 전에 화가 났었기 때문이다. 이런 결과를 예상했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1년 전 예스24시 주식을 사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서민들이 예스24시 주식을 사고 예스24시 주식은 오르고 그랬다면 머두가 해피엔딩이었을텐데 아쉽다. 앞으로 또 어떤 기업 친화적인 정책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남은 임기동안 또 어떤 놀라운 정책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현정부는 결코 우리의 기대를 배반하지 않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댓글(4)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후이 2015-12-03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관에서 10권씩 빌릴 수 있다니, 순천 참 좋은 도시네요.
전 빌려와서 모셔두다 반납하기를 반복해서 도서관에서 빌려보는 건 포기했습니다ㅜㅜ

고양이라디오 2015-12-03 12:04   좋아요 0 | URL
저도 다 못 읽은 책은 반납하고 다시 빌리고 합니다ㅎㅎ

cyrus 2015-12-03 16: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실명이 나오는데 괜찮습니까? ㅎㅎㅎ

고양이라디오 2015-12-03 18:45   좋아요 0 | URL
안 괜찮습니다ㅜㅋㅋ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ㅎ
아무도 원치 않는 실명공개할 뻔 했네요ㅎ
 

칼세이건 영화라니 기대되네요ㅎ

<코스모스> 최근에 구입했는데 얼른 읽어봐야겠네요ㅎ

`인터스텔라` 제작자, 천문학자 칼 세이건 영화 만든다
출처 : 뉴시스 | 네이버 TV연예
http://me2.do/xinhl4hO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cyrus 2015-12-02 21: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칼 세이건 역을 맡을 배우는 누가 될지 정말 궁금하네요. ^^

고양이라디오 2015-12-02 22:15   좋아요 0 | URL
듣고보니 어떤 배우 어떤 감독이 맡게될지 궁금하군요^^

아무튼 빨리 만나볼수있길 기다려봅니다ㅎ

살리미 2015-12-02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스모스도 언젠간 읽어야지 하면서 책꽂이에 꾸준히 꽂혀 있는데, 이 기회에 또 읽게 될 것 같네요^^

고양이라디오 2015-12-02 23:50   좋아요 0 | URL
저도 이제서야 읽게 될 것 같네요ㅎ 좋은 밤되세요~^^
 
마지막 기회라니? - 더글러스 애덤스와 마크 카워다인 두 남자의 멸종위기 동물 추적, 개정신판
더글러스 애덤스.마크 카워다인 지음, 강수정 옮김, 정우열 그림, 리처드 도킨스 서문 / 홍시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저자이자 정말 뛰어난 코믹 SF소설 작가인 더글러스 애덤스의 좌충우돌 멸종위기 동물 탐험기이다. 우연한 계기로 인해 더글러스 애덤스는 동물학자 마크 카워다인과 세계의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찾아나서는 모험을 떠난다. 그리고 그 과정은 미친듯이 웃기고, 또 슬프다.

 

 아니 슬픔은 마지막에 와서야 마크 카워다인의 마지막 한마디에서 극대화된다. 그 전까지는 유쾌하고 재밌고, 이상하고 별난 탐험기이다.

 

 최근에 더글러스 애덤스의 <더크 벤틀리의 성스러운 탐정사무소> 와 <영혼의 길고 암울한 티타임>을 재밌게 봤었는데, 이 책은 그 두 작품을 가볍게 뛰어넘는 정말 보물같은 책이었다. 소설가들은 에세이나 여행기도 기가막히게 잘쓴다. 이 <마지막 기회라니?>는 두 소설보다 훨씬 웃기고 재미있었다. 그리고 감동적이었다.

 

 안타깝게도 더글러스 애덤스는 이미 우리 곁을 떠났다. 나는 이 작가를 리처드 도킨스때문에 알게 되었다. 리처드 도킨스가 쓴 더글러스 애덤스에 대한 추도문을 읽었기 때문이다. 그가 이 세상에 없다는 사실이 나조차도 이렇게 안타깝고 아쉽고 슬픈데, 친구였던 리처드 도킨스가 얼마나 상심했을지 상상이 가질 않는다. 이제 더이상 그의 새로운 책을 읽을 수 없다는 것, 그리고 지구라는 별에서 굉장히 유쾌하고 지적이고 다정한 마음씨를 간직했던 소중한 친구를 잃었다는 사실이 슬프다. 이 세상이 한층 더 쓸쓸한 곳이 된 느낌이다.

 

 더글러스 애덤스는 정말 유머러스한 작가이다. 개인적으로 마크 트웨인과 쌍벽을 이룰 정도가 아닌가 싶다. 195cm의 거구지만 그의 글은 귀엽고 앙증맞다. 상황을, 타인을, 그리고 자기자신을 희화화시키는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덕분에 정말이지 쉴 새 없이 웃었다. 더글러스와 마크가 찾아가는 곳은 모두 오지이다. 때문에 서구사회에서의 상식이 통하지 않는 정말 우스꽝스럽고 당혹스런 상황들이 끊임없이 연출진다. 그리고 그것을 희화화시키는 더글러스의 능력은 끊임없이 빛을 발한다.

 

 마크 카워다인는 동물학자로 가끔씩 무심하게 던지는 한마디 한마디는 폭소를 자아낸다. 의도한 것인지 의도치 않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말도 안되게 엉뚱한 상황에서 냉정하고 합리적인 그의 한마디 한마디는 묘한 뒤틀림을 일으킨다.

 

 두 명의 환상적인 콤비뿐만 아니라 세계각지에서 만나는 멸종위기 동물들을 보호하는 사람들 역시 괴짜스러운 이미지를 맘껏 발산하며 재미를 배가시킨다. 한마디로 정말로 웃기는 탐험기이다.

 

 하지만 단순히 웃음만을 주지는 않는다. 어쨌거나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상황은 절망적이며, 그 속에서 악전고투,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들의 열정과 노력,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은 더글러스와 마크를 통해서 반영된다.

 

 '동물을 사랑하고 보호하자.' 라는 구호를 내걸고 싶진 않다. 내가 좋아하는 말 중에 무라카미 하루키가 소설 속에서 한 말을 인용하자면, '설명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은 설명해도 모른다.' 란 말이다. 동물을 사랑하고 보호해야한다고 설명하는 것은 정말 무의미하고 오히려 슬프게 느껴진다. 이것을 설명하기 전에는 모르거나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아마 설명해도 모를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구제불능의 낙관주의자들처럼 나도 이 책의 한 문단을 인용하면서, 동물을 왜 사랑하고 보호해야하는지 이야기하고 싶다.

 

 

세계 구석구석의 오지에서는 칼 존스와 돈 머튼 같은 사람들이 그것들을 지키기 위해 인생을 바치고 있다. 그들의 결의만이 위험에 처한 종이 멸종된 종으로 분류되지 않도록 막고 있는 유일한 버팀목일 때도 많다.
하지만 그들은 왜 그런 수고를 하는 걸까? 양쯔강돌고래나 카카포, 북부흰코뿔소나 다른 종들이 과학자들의 기록에만 남아있다고 한들 그게 대수일까?
그런데, 그렇다. 세상의 모든 동물과 식물은 각각의 서식 환경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한 부분이다. 심지어 코모도왕도마뱀마저도 섬의 섬세한 생태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들이 사라지면 다른 많은 종도 그럴 수 있다. 그리고 그것들의 보존은 우리의 생존과도 큰 관련이 있다. 동물과 식물은 우리의 생명을 구해주는 약과 음식을 제공하며, 곡식의 가루받이를 도와주고, 많은 산업에 중요한 원재료가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건 크고 아름다운 생명체보다 못생기고 보잘 것 없는 것일 때가 많다.

그렇더라도 지구온난화나 오존층의 파괴같은 대규모 환경문제와 비교할 때 몇몇 종이 사라지는 것 정도는 하찮아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연의 자기치유능력이 제아무리 뛰어나다 한들, 그 능력을 발휘하는 데에도 한계는 있다. 우리가 그 한계에 얼마나 근접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시계가 어두워질수록 우리는 더 빨리 내달린다.
마지막으로 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가 한 가지 더 있는데, 나는 이것 말고 더 필요한 이유는 없다고 믿는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코뿔소와 앵무새와 카카포와 돌고래를 지키는 데 인생을 거는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다.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그들이 없으면 이 세상은 더 가난하고 더 암울하고 더 쓸쓸한 곳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yrus 2015-12-01 18: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자연재해로 인해 동물이 멸종되는 것보다 밀렵꾼 때문에 동물이 더 많이 멸종될 것 같아요. 밀렵꾼들은 그저 자신들이 합법적으로 사냥할 수 있는 지역을 알려고 하지, 동물의 생존 여부는 무관심해요.

고양이라디오 2015-12-01 22:24   좋아요 0 | URL
네 동물멸종은 계속 가속화되고 있다고 하네요. 이제는 브레이크를 밟고 감속을 할 때 인 것 같은데...

밀렵꾼도 문제, 수집가들도 모두 문제지요.
 
황제내경, 인간의 몸을 읽다 - 중국 최고 석학 장치청 교수의 건강 고전 명강의 장치청의 중국 고전 강해
장치청 지음, 오수현 옮김, 정창현 감수 / 판미동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황제내경>은 <역경>, <도덕경>과 함께 중국 3대 기서로 꼽히는 책이다. 굉장히 역사가 오래된 책이며, 중국 최古의 의학서이기도 하다. 중의학, 한의학은 바로 이 책에서 비롯되었다. 한의학의 base를 제공하고, 동양철학, 도교사상, 음양오행사상이 녹아있는 철학서, 양생서, 의학서이기도 하다.

 

 그 안에 담고 있는 내용은 '인간과 병' 이다. 그리고 병을 예방하는 법, 그리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양생법을 담고 있다. 양생법에 대해서 단순하게 이야기하자면, 자연의 순리에 거스르지 않는 삶이다. 우리의 몸에 대해서 알고, 그리고 우리 주변의 환경에 대해서 알고 그 순리에 어긋나지 않게 사는 것이 바로 양생의 비밀이다.

 

 하지만 조금 아쉬운 점은 역시나 이런 책들이 필연적으로 안고 있는 지루함이다. 대중의 눈높이도 아니고, 전문서도 아니고 어중간한 곳에 다리를 놓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음, 물론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쓰인 책이지만, 일반인들에게 음양오행이나, 한의학은 조금 낯선 개념이다. 그 낯섬을 잘 해소하지 못한 것 같다. 그리고 좀 더 재미있고, 대중의 입맛을 자극하는 흥미로운 내용들을 담고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컸다. <황제내경>의 해설서정도의 의미에만 그친 것 같다.

 

 하지만 <황제내경>의 해설서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 우리의 의학관은 너무 서양의학적인 상식과 내용들에 의해 채워져 있다. 하지만 우리의 생활 곳곳, 삶에 깊숙히에는 동양의학, 자연의학적인 사상들이 스며들어있다. 우리의 선조들은 결코 무지하고 어리석지 않았다. 이미 3천년 전부터 마음이 우리의 육체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깊이 깨닫고 있었다. 동양의학은 이미 음식과 생활습관이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있었다. 인간과 병에 대해, 그 치료법과 예방법, 양생법에 대해서 나름의 견해와 이론을 정립하고 있었다. 단순히 '병' 만을 보지 않고 '병' 과 '인간' 그리고 '환경' 을 함께 봤다. 이 책을 통해 동양의학의 지혜를 조금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15-12-01 0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양이라디오님, 편안한 밤 되세요^^

고양이라디오 2015-12-01 15:47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듀이 : 세계를 감동시킨 도서관 고양이
비키 마이런.브렛 위터 지음, 배유정 옮김 / 갤리온 / 200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알게 된 계기는 <지대넓얕>에서 '독실이' 님께서 방송 중 아주 잠깐 언급하신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 전에도 이 책의 독특한 표지때문에 이 책의 존재를 알고는 있었던 것 같다. 고양이를 좋아하긴 하지만, 그다지 끌리진 않아서 미루고 있다가 특별한 이유없이 최근에 읽게 되었다.

 

 감동적인 이야기라고 써진 이야기는 왠지 읽고 싶어지지 않는다. 이미 중요한 스포를 당한 것 같은 느낌이기 때문이다. 예측이 되는 감동이라니 왠지 김빠진다. 하지만 나의 이런 반항적이고 꼬인 성격에도 불구하고 첫 부분에 아기고양이 듀이를 만나자마자 나는 듀이와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어찌 아기고양이와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 어느 추운 겨울날 도서반납함 안에서 영문도 모른채 오돌오돌 떨면서 냐옹하고 울어대는 아기고양이를 어찌 외면할 수 있단 말인가? 도서관 관장인 이 책의 저자도 듀이를 안고 자신이 듀이의 엄마가 되었음을 느낀다.

 

 이 책은 단순히 고양이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다. 이 책은 저자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도서관이 위치한 스펜서란 고장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한 마리의 고양이가 어떻게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도서관을 변화시키고, 그리고 세상까지 변화시키는지에 관한 이야기다. 

 

 으... 정말 부럽다. 도서관에 고양이가 있다니. 내가 좋아하는 두가지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그런 꿈같은 장소가 있다니. 고양이를 무릎에 앉히고 책을 읽을 수 있다니. 분명 듀이 덕분에 수많은 도서관 방문객들은 행복했으리라. 그리고 듀이또한 행복했으리라. 세상이 좀 더 행복한 곳으로 변했으리라.

 

 


댓글(2)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살리미 2015-12-01 11: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리 아들이 <도서관 고양이 듀이>란 책을 선물받았던데 이런 내용이었군요~ 저도 한번 봐야겟어요. 전 표지만 보고 동화인줄 알았거든요ㅎㅎㅎ

고양이라디오 2015-12-01 15:47   좋아요 0 | URL
저도 단순히 고양이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저자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들이 많아서 좋았어요. 이 책의 저자처럼 평범하고 훌륭한 사람들이 많으면 세상은 정말 살기 좋아질텐데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