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시
바바라 오코너 지음, 이은선 옮김 / 놀 / 201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위시>라는 제목처럼 이 소설에서는 소원빌기를 좋아하는 어린 소녀가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시계가 11시 11분을 가리키면 소원을 빌기도 하고 전깃줄에 참새 세 마리가 앉아있으면 또 소원을 빕니다. 소녀가 어떤 소원을 비는지는 책의 결말에 서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떤 소원을 빌었는지 궁금해하며, 과연 그 소원은 이루어질지 기대하며 책을 읽었습니다.


 <위시>는 바바라 오코너의 신작입니다. 바바라 오코너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저자입니다. <개.훔.방>은 국내에서 동명 영화로도 제작되어 개봉했습니다. <위시>를 읽고 나니 <개.훔.방>도 읽고 싶어졌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주인공인 소설은 대부분 만족럽습니다. 어린아이들의 천진난만하고 순수한 시선으로 함께 세상을 배워나가는 느낌입니다. 인생을 배우며 함께 성장하는 느낌입니다. 어린아이들이 주인공인 소설 중 기억에 남는 작품은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 위기철의 <아홉살 인생>,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 마크 트웨인의 <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의 모험>이 있습니다. 모두 추천하고 싶은 작품들입니다.


 사실 저는 소설을 읽으면서 초반부는 소원을 비는 여자 아이의 행동이 이상하게 느껴졌습니다. 도무지 공감이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속눈썹을 불면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대." 라는 구절을 보는 순간 어린 시절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저도 초등학생때 속눈썹을 불면서 소원을 빌었습니다. 개구리 올챙이시절 기억 못한다고 저의 어린 시절을 까마득히 잊고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황당한 미신이지만 그 때에는 순수하게 혹은 재미로 속눈썹을 불면서 소원을 빌며 놀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식으로 소원을 비셨는지요?


 소설의 줄거리는 까칠한 싸움 닭 여자 주인공이 절뚝거리는 착한 남자 아이와 친구가 되면서 우정을 쌓아나가는 내용입니다. <위시>에서도 개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가족이 등장합니다. 행복한 가족과 불행한 가족을 보여줍니다. 어른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어린시절에 어떤 친구를, 어떤 가족을 만나는지가 한 인간의 인격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저도 참 다행스러운 것이 중학교때 정말 착한 친구들을 사겨서 많이 닮게 된 것 같습니다. 재미난 친구들을 사귀어서 닮게 되고, 나쁜 친구들을 사귀어서도 닮게 되고. 아마 누구나 친구들과 어울리며 서로 닮아갔을 것입니다. 이 소설도 여자 주인공이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너무도 착하고 나이에 비해 정신적으로 성숙한 남자 아이와 친구가 되면서 여자 주인공도 조금씩 변하고 성장해 갑니다. 그 모습이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그리고 때론 가슴 찡하고 웃음을 줍니다.


 모든 사람에게 추천해줄만한 재밌고 따뜻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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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7-01-13 16: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한동안 서재를 쉬다가 돌아와 고양이라디오님의 글을 읽어서일까요? 예전보다 간결하고 깔끔하면서도 풍부해진 글이 느껴집니다. 아 그렇다고 제가 고양이라디오님의 글을 평가하는건 아니고요 또또 에...또... ㅎㅎㅎ 그동안 분위기가 달라지셨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이 글을 읽으니 확실히 느껴지기에 말씀드려봅니다.^~^
저는 어릴적 어떤 소원을 빌었는지 기억이 없어서 아쉽지만 속눈썹을 붙이며 소원을 빌으셨다는 이야기는 흥미로웠습니다. 혹시 그 소원은 이뤄지셨을까요? ㅎㅎ

흐린 날씨의 금요일이지만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고양이라디오 2017-01-13 21:18   좋아요 1 | URL
해피북님의 칭찬 감사합니다^^ 아마 해피북님의 느낌이 맞으실겁니다. 맞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_-ㅋㅋ
글쓰기 관련 책들을 보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특히나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 혹시 안보셨으면 강추드립니다. 글을 짧고 간결하고 정확하게 쓰려고 항상 의식합니다. 이런 칭찬은 처음 들어서 그런지 어깨가 들썩이고 감사하네요ㅎ

간혹 과거에 제가 쓴 글들을 보면 참 못났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만큼 조금은 발전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아직 한참이나 부족하지만요ㅠㅋ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도 좋은 글쓰기 책입니다ㅎ

해피북님도 이번 주말 춥지만 따뜻하게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

해피북 2017-01-13 20:43   좋아요 1 | URL
제 생각이 맞았다니 기뻐요^~^ 그만큼 많은 생각과 노력의 결과라서 왠지 제 마음이 더 뿌듯합니다 으흐흐~~그리고 책 추천 감사해요 유시민님 책은 읽었는데 스티븐 킹은 못읽었거든요 ㅎ 저도 훗날 읽어봐야겠습니다. 즐거운 저녁시간 보내세요^~^

고양이라디오 2017-01-13 21:20   좋아요 0 | URL
글 읽어 주신 것, 댓글 달아주신 것 만해도 감사한데 칭찬까지 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해피북님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스티븐 킹 책 꼭 보세요! 정말 재밌고 유익하고 감동적이예요ㅎㅎ
 

안녕하세요. 민음인 출판사 입니다.

신간 도서 『부자 아빠의 세컨드 찬스』의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혼돈의 트럼프 시대에서 살아남는 미래 투자 대비책!
300만 독자가 선택한 『부자 아빠』 시리즈 최신작

 

 

『부자 아빠의 세컨드 찬스』는 글로벌 금융 위기 속에서 일생일대의 찬스를 만드는 법을 소개하는 책이다. 로버트 기요사키는 이 책에서 부자와 권력자들이 어떻게 돈, 정부, 은행 제도 등을 이용해 우리의 부를 강탈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금융 비상사태 속에서 현금흐름을 창출하여 자산을 확보하는 법을 알려 준다. 위기 속에서 발견하는 두 번째 기회를 통해 돈과 삶 나아가 우리가 원하는 세상을 창조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글로벌 금융 위기 속에서 일생일대의 기회를 발견하라!
많은 사람들이 비상사태 속에서 혼돈이나 위기만 본다. 
그러나 모든 비상사태에는 황금알을 낳는 기회가 있다. 
그 속에 당신의 두 번째 기회가 있다.
당신의 세컨드 찬스는 바로 지금부터다.

 

<이벤트 참여방법>

 

1. 이벤트 기간  :  1월 11일 ~ 선착순

   당첨자 발표  :  1월 13일 

   발송  :  정보 수집 이후 순차적으로 발송

 

2. 모집인원  :  5명 

 

3. 참여방법

-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하세요. (필수)

- 스크랩한 이벤트 페이지를 홍보해주세요. (SNS필수)

책을 읽고 싶은 이유와 함께 스크랩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 무성의한 댓글 참여는 선착순에서 제외됩니다.

 

4. 당첨되신 분은 꼭 지켜주세요.

- 도서 수령 후, 7일 이내에 '개인블로그'와 '알라딘' 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 (미서평시 서평단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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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는 보고 싶은 책도 많지만 보고 싶은 영화도 많습니다. <엽문>을 보고 견자단형님을 알게됐습니다. 최근에 개봉한 스타워즈 영화에도 출연하시고 헐리웃에서도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몰랐는데 <엽문3>가 작년에 개봉했었군요. 전혀 몰랐습니다. <엽문3> 짝퉁영화가 있는데 견자단이 출연한 <엽문3>가 진짜 입니다. <엽문> 강추드리립니다. <엽문2>는 <엽문>을 재밌게 보신 분들은 재밌게 보시리라 생각합니다. 


 <엽문3>에서 견자단과 타이슨의 격투장면이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오금 지리는 영상이네요. 견자단형님 잠시 사선을 오갔습니다. 마지막 레프트 훅은 사전에 약속된 동작이 아닌듯합니다. 타이슨이 본능적으로 주먹이 나간게 아닌가 싶습니다. 타이슨, 견자단 모두 놀란 표정입니다. 견자단형님은 꽃밭구경하고 오신 표정입니다.




 실제로 견자단형님이라도 타이슨한테 저렇게 맨주먹으로 2대 맞으면 아마 복합골절에 바로 의식을 잃은상태로 병원행일거라 생각합니다. 


 유투브영상도 있으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https://youtu.be/n86D3JDpGLw


(원래 위의 2 사진파일 모두 움직이는 사진인데 안 되네요ㅠ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네요ㅠ)

 

2.


 2010년도 영화인데 우리나라에서는 2016년에 개봉한 <괴테> 입니다. <파우스트 1>을 재밌게 보고 아직도 2권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2권도 무척기대가 됩니다만... 읽고 싶은 책이 너무 많아서 잠시 잊고 있었습니다. <괴테> 영화도 기대되고 보고 싶습니다.



3.

 뉴스보니 박근혜대통령이 한강작가의 맨부커상 수상 축전을 거부했다고 보도가 되네요. 한강작가도 5.18을 다룬 <소년이 온다> 때문에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었나 봅니다. 그나저나 한강작가님 인터뷰영상을 보니깐 한강님이 채식주의자의 주인공같은 느낌이네요. 다크서클도 짙고 머리도 푸석푸석하시고 건강이 나쁘지 않나 염려스럽습니다.



4.

 어제 집에가니 주문한 <스켑틱> 2권과 이벤트에 당첨되어 머그잔이 도착해있더군요. 잠깐 읽어봤는데 역시 재미있습니다. 요즘은 서평단 당첨때문에서도 그렇고 거의 매일 집에 갈 때 마다 책이 도착해 있어서 기쁩니다. 어떤 책이 도착했나 뜯어보는 설렘도 있고요. 곧 점심시간입니다. 다들 점심 맛있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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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1-12 13: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알기로는 알라딘에 움직이는 사진 이미지 업로드가 안 되는 거로 알고 있어요. 저도 한 번 시도해봤는데 안 됐어요. ^^;;

고양이라디오 2017-01-12 14:12   좋아요 0 | URL
그러네요. 그러고 보니 저도 한 번도 못본거 같아요ㅎ 안되나보네요ㅎ
 















 MID출판사에서 나온 신간 강석기씨의 <생명과학의 기원을 찾아서>를 즐겁게 읽었습니다. 생명과학분야의 지평을 넓힌 28편의 오리지널 논문과 함께 연구자들의 이야기도 담겨 있는 책입니다. 한 편 한 편 모두 흥미로웠고 때론 충격적이었습니다. 한 편의 분량이 길지도 짧지도 않게 딱 적당했습니다. 여러 이야기들을 적절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아래에 제가 흥미로웠던 내용들을 소개해보겠습니다.


 

  그런데 왜 비만인 사람들은 렙틴의 강력한 명령에도 불구하고 식탐을 줄이지 못하는 걸까. 렙틴의 신호가 무시되는 현상, 즉 '렙틴 저항성' 은 비대한 지방조직에서 많은 양의 렙틴이 지속적으로 분비되면서 결국 이 신호에 무감각해지게 몸의 비만 회로가 변형된 결과로 보인다. -p82


 렙틴은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입니다. 렙틴은 식욕을 억제하는 작용을 합니다. 그런데 왜 지방세포가 큰 비만인 사람들은 식욕을 억제하는 렙틴의 명령을 무시하는 걸까요? 지속되는 감각에 인체는 무뎌집니다. 이는 양치기 소년의 이야기와 유사합니다. 계속되는 양치기의 거짓말(신호)에 사람들이 나중에는 무시했던 것처럼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렙틴의 신호가 많아지면 나중에는 무감각해집니다. 신호가 너무 많아서 다 수용할 수 없기 때문에 무시하는 것이지요. 때문에 비만인 사람은 계속 살이찌게 됩니다. 이는 당뇨병과도 유사합니다. 당이 높아서 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너무 많이 분비되다 보니 나중에는 인슐린에 무감각해지는 것이 제2형 당뇨병입니다. 



 아래는 미각에 대한 설명인데 흥미로웠습니다. 


  미각은 다섯 가지 기본 맛을 지각하는 감각이다. 기본맛인 단맛, 감칠맛, 쓴맛, 짠맛, 신맛은 기능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단맛과 감칠맛으로, 음식물이 갖고 있는 영양분에 대한 실마리를 주는 맛이다. 단맛은 당 분자의 구조를, 감칠맛은 글루탐산나트륨 같은 아미노산의 구조를 인식한다. 

 반면에 쓴맛은 음식에 독이 들어 있다는 경고의 표시다. (중략) 

 나머지 짠맛과 신맛은 생리활성을 조절하는 성분에 대한 맛으로 나트륨 이온(짠맛)과 수소 이온(신맛)을 감지한다. 몸에 나트륨 이온이 부족해지면 짠 음식을 찾게 되고 짠 게 더 맛있게 느껴진다. -p97



 윌리엄스 교수의 가설에 따르면 생존율이 높은 동물은 노화속도가 느리다. 날기 때문에 잡아먹힐 확률이 낮은 박쥐는 몸집이 비슷한 다른 포유류에 비해 훨씬 더 오래 산다. -p123


 생존율과 노화속도, 진화와 자연선택에 관한 부분도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생존율이 높을수록 노화속도가 느리다고 합니다. 몸의 크기가 비슷할 경우 포유류에 비해 조류의 수명이 길다고 합니다. 조류와 박쥐가 오래사는 이유는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단단한 껍질을 두른 거북이도 100년을 살고, 천적이 없는 코끼리도 오래 삽니다. 어떤 고래는 200살을 산다고 합니다. 그런데 찾아보니 호랑이는 야생에서 15살 밖에 못사네요. 최상위 포식자의 삶도 그렇게 녹녹하진 않나봅니다. 



  <네이처> 2011년 1월 27일자에는 장내 미생물인 비피더스균이 아세트산염을 분비해 인체에 치명적인 대장균 O157 같은 병원체를 무력화시킨다는 사실이 보고됐다. 아세트산염이 O157이 분비하는 독소가 장내에서 혈관으로 이동하는 걸 방해했던 것. -p148


 비피더스균을 많이 먹어야겠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도 잘 챙겨먹어야겠습니다. 
















 스트레스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스탠퍼드대 생물학과 로버트 새폴스키 교수의 저서 <스트레스: 당신을 병들게 하는 스트레스의 모든 것>도 읽어보고 싶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보면 어이없지만 현대 과학과 의학이 스트레스가 인체에 손상을 입힌다는 사실은 불과 1936년 셀리에 교수의 논문을 통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물론 처음에 그의 논문은 많은 비판을 받고 전문가들은 회의적이었습니다. 참 우스운 일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수 천년 전부터 스트레스를 '기울' 이라 명칭하여 만병의 근원이 됨을 깨닫고 치료에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회백질이 얇아지는 건 뉴런 사이의 연접, 즉 시냅스에 가지치기가 일어나기 때문이라는 게 유력한 설명이다. 보통 뉴런 사이의 시냅스는 우리가 어떤 경험을 쌓을 때 하나둘 만들어지면서 늘어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뉴런이 생길 때부터 이미 수많은 시냅스가 무작위로 연결돼 있다. 

 따라서 뇌의 회로가 효율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냅스를 형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분의 불필요한 시냅스를 잘라내야 한다. -p257 


 놀라운 사실이었습니다. 뇌의 효율을 위해서 시냅스가 새롭게 형성되는 것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시냅스를 잘라내야 한다니요. 수많은 뉴런이 이미 무작위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마치 소크라테스가 말한 '이미 인간은 모든 것을 알고 있고 새로운 사실을 배운다는 것은 단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떠올리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고 했던 말과도 통하는 것 같습니다. 뇌는 정말 신비로운 미지의 영역입니다. 



  장기기억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단백질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은 1960년대 밝혀졌다. 이때 만들어진 단백질의 작용으로 기억을 저장하는 시냅스 부위가 형성되고 연결이 강화되는데 이 과정을 '기억 강화' 라고 한다. 만일 단백질을 만든느 과정을 억제하는 물질을 뇌에 주사하면 어떤 상황을 경험해도 기억으로 남지 않는다. -p265


  기억에 관한 놀라운 논문이었습니다. 우리의 기억은 고정되어있지 않습니다. '기억은 회상할 때마다 흔들린다.' 고 합니다. 기억을 회상할때 단백잘이 합성되면서 원래의 기억은 사라지고 기억의 변형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도대체 왜 기억 회상은 이런 번거로운 과정으로 진화했을까. 즉 회상을 할 때마다 어렵게 시냅스를 강화해 만든 기억의 집을 허물고 다시 짓는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 게다가 이런 과정을 거치면 불가피하게 기억은 변형되고 원래의 기억은 사라진다. 답은 "기억의 변형이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 이다. 즉 기억의 변형은 '왜곡' 이 아니라 '업데이트' 이기 때문이다. -p268


 우리의 기억은 끊임잆어 변형되고 왜곡되면서 업데이트 됩니다. 그 편이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불필요한 기억이나 불쾌한 예전 기억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 생존에 불리할 것입니다. 운동기억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 잘못된 자세에 관한 기억이 변형되어 업데이트 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계속 엉성한 자세를 취할지도 모릅니다. 
















 저명한 신경과학자인 르두 교수의 <시냅스와 자아>란 책도 읽어보고 싶습니다. 


 

 정말 흥미로운 과학적 발견들이 많이 담겨있었습니다. 여러가지 영감을 주는 과학적 사실들이었습니다. 강석기씨의 다른 책들과 페이퍼에서 소개한 <스트레스>, <시냅스와 자아>도 읽어보고 싶습니다. <스켑틱>도 읽고, 하리하라씨의 책도 읽고 읽은 과학책이 넘쳐나는군요. 과학은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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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같다면 2017-01-11 21: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기억은 회상할 때마다 흔들린다‘

기억이란 저절로 떠오르는 생각의 조각이 아니고 어쩌면 망각에 맞서는 강력한 의지의 결실로 갖게되는 것이라는 생각을 다시 해봅니다

고양이라디오 2017-01-13 15:08   좋아요 1 | URL
어떤 기억은 잊으려해도 잊혀지지 않고 어떤 기억들은 쉽게 잊혀지는거 같습니다. 나와같다면님 말씀대로 강력한 의지의 결실인 기억, 잊지 말아야할 기억들도 분명 있습니다!
 














 셜록 홈즈에서 좋은 점 중 또 한 가지는 셜록 홈즈의 어록에 있다. 가끔씩 내뱉는 그의 말에는 인간과 인생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다. 다른 사람의 말을 인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아무튼 적절한 상황에 적절하게 사용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경멸하는 버릇이 있다.> 괴테는 언제나 명쾌하지." -p82


 역시나 괴테 형님이시다. 나또한 그랬다. 주위를 들러보면 저 말이 적용되는 사례를 끝없이 찾을 수 있다. 인간은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은 배척하고 혐오한다.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을 경계하고 조심하기 위해 진화된 심리가 아닐까? 우리가 모르는 것들은 좋을 수도 있지만 나쁠 수도 있다. 모르는 것들을 배척하고 아는 것들로만 생활하면 최소한 예기치 못한 위험은 피할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고 이해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무시하고 경멸했던 것들에 대해서도 이제는 좀 더 포용적으로 바라보고 인정하게 되었다.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그 중 한 가지는 종교에 대한 것이다. 사실 나는 종교인들을 무시했다. 신앙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종교란 헛된 것, 근거 없는 것을 맹목적으로 믿는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희망의 이유>에서 제인 구달의 모습을 보고 종교에 대한 시각이 많이 바뀌었다. 신앙의 아름다운 모습을 본 후에야 종교의 긍정적 측면과 아름다움을 깨닫게 되었다. 물론 여전히 나는 신앙, 종교와 영성을 구분한다. 제인 구달이 종교를 갖지 않았더라도 그녀는 똑같이 아름다운 마음을 가졌을 것이다. 신을 믿지 않더라도 그녀는 자연 속에 깃듣 신성과 합일의 감정을 가졌을 것이다. 나는 여전히 신을 믿지 않는다. 버트런트 러셀의 말대로 신을 믿을 근거가 너무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 신이 천 년 후의 구글일지, 혹은 알파고5000일지 모르겠지만. 


 이야기가 횡설수설이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많은 것을 알고 이해하게 되면 보다 많은 것들을 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르는 것을 경멸하기 보다는 알고 이해하려 노력해보자.


 "장 파울은 대단히 재치 있고 의미심장한 말을 한마디 남겼네.  <인간의 진정한 위대함의 증거는 자신의 보잘것없음에 대한 자각에 있다>고 말일세." -p97


 역시 훌륭한 말씀이다. 이미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 고 말한 내용의 다른 버전에 불과하지만 말이다. 우리는 모두 자신이 부족하고 보잘것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의 위대함의 증거이다. 우리는 자신의 결점을 깨닫을 수 있다. 물론 결점만 깨닫고 고치지 않는 사람들도 많지만 결점을 깨닫지 않고는 결코 절대로 그 결점을 고칠 수 없다. 살다보면 그런 사람들을 마주하게 된다. 자신의 결점을 전혀 보지 못하는 사람들. 그들에겐 결점을 가르쳐줘도 깨닫지 못한다. 나는 하루키의 이 말을 참 좋아한다. "설명해주기 전에 깨닫지 못하는 것은 설명해줘도 깨닫지 못한다." 물론 이 말이 항상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권위적인 사람에게 '당신은 권위적이예요.' 라고 말해도 그 사람은 결코 바뀌지 않을 것이다. 그 사람은 자신이 권위적이라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권위가 있으니깐.' 권위적인 사람들이 갖는 생각의 특징이다. 자신에게 권위가 있다는 생각. 당연하다는 생각. 권리가 있다는 생각. 이런 사람들은 수평적 인간관계에 대해서 결코 깨닫지 못한다. 자신에겐 권위와 권리가 있고 그것은 당연한 것이지 결코 권위적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면 분개한다.


 안타깝지만 나또한 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항상 다른 사람들의 결점을 바라보면 똑같은 결점이 내게도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럴때마다 다른 사람을 탓하지 않고 나 자신을 반성하고 수정하려 노력한다. 인간의 진정한 위대함은 여기에 있다. 장 파울이 그렇게 말했다고 셜롬 홈즈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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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한엄마 2017-01-13 19: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말에서 고양이 라디오님 인품을 봅니다.^^
저랑 비슷한 점을 느끼셨군요.
전 아직 1권을 읽어서 몰몬교에 대한 나쁜 점이 간접적으로 나와있었는데요.
2권도 종교와 관련있나봐요.^^
궁금해져요.

고양이라디오 2017-01-13 19:03   좋아요 1 | URL
아닙니다ㅎ 이제서야 제 결점들을 제대로 인식하고 보게되었습니다. 고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ㅜ

2권은 종교이야기와 크게 관련이 없습니다ㅎ 그래도 재밌습니다^^ 꿀꿀이님도 즐건 독서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