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야 산다 - 인간의 질병.진화.건강의 놀라운 삼각관계
샤론 모알렘 지음, 김소영 옮김 / 김영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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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 글인데 다른 블로그에 옮기면서 글을 수정하였습니다. 과거의 글들을 보면 참 못난 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래는 과거글 링크입니다. 아래 글과 과거의 제 글과 비교해서 읽어보시면 재미있으시겠지만 귀찮으시면 생략하셔도 좋습니다. 굉장히 재미있고 좋은 책이라서 다시 소개하고 싶어 수정 글을 올립니다. 


http://blog.aladin.co.kr/708700143/7678549



 도서관에서 책 제목이 눈에 띄어서 빌렸다. 상식에 어긋나는 제목. 궁금증을 자아내는 제목이라 책을 선택했다. 그다지 기대도 안했는데 왠걸? 대박이었다.

 

 이 책은 하나의 질문으로부터 출발한다. '인간의 생존에 불리한 유전병은 왜 진화의 압력을 받아서 사라지지 않고 아직까지 남아있는가?' 이 질문에서 출발해 유전과 진화, 그리고 질병에 대해 다룬다. 우리의 통념, 상식을 깨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유형의 책이다. 질문, 거대한 담론, 상식의 파괴, 지식과 패러다임의 확장.

 

 이 책에 소개된 것 중에 예를 들면 제1형 당뇨병이 있다. 제1형 당뇨병은 유전병으로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이다. 이 질병은 면역세포가 인슐린을 생산하는 췌장베타세포를 공격하는 질병이다. 인슐린은 혈중 포도당농도 즉,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이다. 인슐린은 혈중 포도당을 간과 근육, 지방세포에 저장하게 한다. 제1형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생산이 잘 안되니깐 혈액 속의 포도당을 잘 처리를 못해서 우리의 혈액이 설탕혈액이 된다. 이 설탕혈액이 여러가지 합병증을 일으킨다. 이것이 당뇨병합병증이다.

 

 그럼 이런 위험한 유전병이 왜 아직까지 남아있는 것인가? 이 유전병이 생존에 불리했다면 이 유전병을 가진 개체수는 점점 줄어들어서 없어지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이 책은 이렇게 말한다. 과거에 이 유전병이 생존에 유리한 적이 있었다는 것이다. 춥고 먹을 것을 구하기 힘든 혹독한 환경에서는 이 고혈당을 유지시켜주는 당뇨병이 오히려 생존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혈당이 높으면 혈액의 어는점이 낮아져서 동상이나 추위에 유리하고, 그리고 혈당이 높으면 먹을 것을 장기간 구하지 못해도 오래 견딜 수 있다. 이런 제1형 당뇨병은 북유럽과 같은 추운지방 사람들에게서 더 흔히 나타나며,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그 비율이 점점 떨어진다. 당뇨병은 우리가 빙하기를 견대낼 수 있게 해준 아주 유용한 질병이었다!

 

 이 책은 이렇게 다양한 질병들을 유전과 진화의 관점에서 다루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준다. 아주 흥미롭고 새로운 이야기들이었고, 지적자극을 주는 재미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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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7-02-07 13: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른 민족들에 비해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겸상적혈구빈혈증 빈도가 높게 유지되고 있는 것이 말라리아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군요.
알면 알수록 놀라운게 생명 현상인 것 같아요.

고양이라디오 2017-02-07 14:02   좋아요 0 | URL
네 맞습니다. 그 이야기도 책에 수록되어 있어요^^ 그 외에도 여러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있었는데 다 까먹었어요ㅋ

닷슈 2017-02-07 14: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혈압역시 과거엔 오히려 생존에 유리했었다고 들었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17-02-07 15:53   좋아요 0 | URL
고혈압은 몰랐습니다. 어떤 이유때문인지 궁금하네요^^ 감사합니다.
 

 

 

 

 

 

 

 

 

 

 

 

 

 

 셜록홈즈 5권부터는 4권까지와는 조금 다릅니다. 4권까지는 장편소설이었다면 5권부터는 단편집으로 바꼈습니다. 5권의 부제는 '셜록홈즈의 모험' 입니다. 12편의 단편이 수록되어있습니다. 5권을 볼 때 갑자기 단편집으로 바뀌어서 신선하고 좋았습니다. 그런데 6, 7권도 그렇게 단편집이다보니깐 예전의 형식이 그리워집니다. 장편소설의 매력을 다시 느끼고 싶은데, 8권, 9권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역시나 홈즈는 매력적입니다. 아래처럼 말하지만 너무 뻔뻔스러워서 왠지 미워할수가 없습니다.

 

 "이거 참, 왓슨, 자네 정말 일취월장했구먼. 아주 잘했어. 물론 중요한 것을 몽땅 놓쳐버린 건 사실이야. 하지만 내 방법만은 제대로 터득했네. 그리고 무엇보다 자네는 색깔을 보는 눈이 날카롭군. 여보게, 전체적인 인상에 의지하지 말고 항상 세부에 집중하게." -p104

 

 칭찬인지 디스인지 헷갈리지만, 어쨋든 홈즈의 말투는 매력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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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무시한 책입니다. 어마어마한 과학이야기, 과학책이 이 책 속에 담겨 있습니다. 아래의 <햄릿>에 나오는 말처럼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과 철학은 아주 작고 편협합니다. 그것을 절실히 깨닫게 해주는 책입니다.

 "호레이쇼, 하늘과 땅에는 자네의 철학으로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이 있다네." -<햄릿>


 

 지금부터 우리의 상상보다 훨씬 많은 것들을 담고있는 책들을 소개해보겠습니다. 















 독일의 휴명한 수학자 헤르만 바일이 쓴 짧고 약간 대중적인 책 <대칭>입니다. 일반 독자들을 위해 대칭이라는 미학적 개념으로 시작합니다. 과학의 진정한 우아함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저도 '대칭성' 에 관심히 많습니다. 대칭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절약' 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대칭에는 절약, 경제성, 합리성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읽어보고 싶은 첫 책입니다. 


 

  














 스트레스와 신경학적 질병을 연구하는 스탠퍼드 대학교 신경과학 교수 로버트 새폴스키의 <스트레스> 입니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입니다. 이 책도 읽어보고 싶습니다. 


 















 <넛지>의 작가 리처드 탈러가 추천하는 분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토머스 셸링 입니다. 그는 문제해결을 위한 몰입을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다면 토머스 셸링을 연구하라고 조언합니다. 국내에 번역된 토머스 셸링의 책은 이 두 권이군요. 좋은 책들 같습니다. 이런 책들을 슥슥 읽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래는 <다중지능>의 저자 하워드 가드너의 말입니다. 그는 인간 행동의 패턴을 찾아내려는 과학자들의 훌륭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개인이나 작은 집단의 영향에 여전히 큰 감동을 받는다고 합니다. 


 "우리는 인류학자 마거릿 미드가 한 유명한 말을 명심해야 한다. "사려 깊고 헌신적인 소집단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절대로 의심해서는 안 된다. 실제로 이들은 지금까지 세상을 바꿔온 유일한 존재이다." -p203


 



  

 











 

 본래 읽고 싶은 책은 존 타일러 보너가 쓴 <발달에 관해: 형태의 생물학> 이란 책인데 국내에 번역된 작가의 책은 <크기의 과학> 밖에 없군요. <크기의 과학>도 굉장히 재미있는 책이라고 들었습니다. 200p 안쪽이니 부담없네요. 어서 읽어보고 싶습니다.


 















 조지 레이코프와 마크 존슨의 <삶으로서의 은유>는 인지언어학과 은유에 대한 책입니다. 책에 대한 호평이 상당합니다. 429p라 두껍긴 하지만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입니다.


 


 













뇌에 기억이 저장되는 신경학적 메커니즘을 밝혀내 2000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우리 시대 가장 위대한 과학자 에릭 캔델의 자서전 『기억을 찾아서』입니다. 
















 미시간 대학의 정신의학 및 심리학 교수인 랜돌프 네스의 책입니다. 인간이 질병에 취약하게 만들어진 원인을 '다윈 의학' 으로 분석합니다. 매우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스팬퍼드 대학의 심리학 명예 교수 필립 짐바르도의 두 책입니다. 각각 시간과 인간의 악함에 대한 책들입니다. 


 















 인지와 언어 발달 분야를 연구하며, 특히 언어가 사고에 미치는 영향, 마음 이론의 발달, 인과관계 학습에 관한 전문가 앨리슨 고프닉의 두 책입니다. 


 















 심리학 교수 티모시 윌슨의 두 책입니다.

 

 "우리는 모두 미국의 수필가이자 소설가인 커트 보니것의 충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우리는 어떤 사람인 척하는 사람이 되므로, 어떤 사람인 척하는지에 주의해야 한다." -p484


 




 











 마지막은 루디 러커의 SF소설 <시공을 지배한 사나이>를 소개하며 마치겠습니다. 왠지 이 많은 책들 중에 먼저 손이 가는 책은 SF소설일 것 같습니다. 



 잠시 세상의 다양한 모습을 어깨너머로 슬쩍 보았습니다. 아직은 키가 작아서 장애물들 때문에 앞이 잘 보이지 않지만 점점 키가 크면 보다 잘, 보다 멀리 보이게 될거라 생각합니다. 글을 쓰고 나니 갑자기 과학책이 읽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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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슈 2017-02-06 18: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짜 재밌어보이는 책들인데 한권도 읽은게없다니 좀그렇군요

고양이라디오 2017-02-06 18:54   좋아요 0 | URL
이 책들이 재밌어 보인다는 것 자체가 대단해보입니다ㅋ 저도 물론 한 권도 읽은 책이 없습니다. 읽고 싶은 책들입니다. 다들 생각보다 유명한 책들이고 많이 팔린 책들이더군요. 평점도 높고 독자들 평들도 좋고요. 양서들임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닷슈 2017-02-06 19: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저도 이중에 몇권 올해읽어봐야겠습니다 북플도 너무 문학중심이라 생객보다 좋은 과학책소개는 찾기힘든데 감사합니다
사막의 오아시스같군요

고양이라디오 2017-02-06 20:27   좋아요 0 | URL
사실 저도 알라딘 서재에서 과학책 소개를 보고 싶은데 많이 없어서 아쉽습니다. 저도 이 중 몇 권이라도 읽어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해피북 2017-02-06 20: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근래에 고양이라디오님이 무시무시 엄청난 책을 많이 소개해주시는거 같아요 흐흐 스캡틱도 읽어봐야겠지만 제목만봐도 무시무시하게 재밌어보이는 책들이 보이네요. 과학에 깊은 지식이 없어 아쉽지만 앞으로의 글 기대하겠습니다. 즐거운 저녁시간 보내세요^~^

고양이라디오 2017-02-06 20:49   좋아요 0 | URL
네ㅠ 저도 책 소개하면서 무시무시한 책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책들이 분명하지만 쉽게 손이 가지는 않는 책들이라는ㅎ 과학 차근차근 하나씩 알아가시면 분명 재미있을 거예요^^

리처드 도킨스의 <현실, 그 가슴뛰는 마법>을 과학입문서로 강추합니다. 과학이 얼마나 신비롭고 아름다운지를 도킨스가 멋지게 풀어냈어요^^ 컬러 그림, 신화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해서 아주 좋았습니다. 청소년들에게도 강추하고 싶은 책입니다!
 














 아주 훌륭한 책입니다. 정말 책 제목 그대로 만화로 기초생리학을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단순히 암기했던 생리학 내용들이 쉽게 이해가 되었습니다. 역시나 암기는 필요하겠지만, 이해가 바탕이 되면 더욱 쉽게 암기가 될 것입니다. 간호과, 의과학생들이 생리학을 공부하기 전에 이 책을 여러번 읽어보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도 한 번만 읽어보고 끝낼게 아니라 여러번 읽어봐야겠습니다. 


 아래는 책을 보며 인상깊어 표시했던 내용들입니다. 


   "(신장이) 주의 깊게 감시하고 있는 것은 혈압과 산소 공급률입니다. 혈압이 내려가면, 신소체에서 혈액을 확실하게 거를 수 없습니다. 그래서 혈압을 올리는 호르몬인 레닌을 분비합니다. 레닌이 직접 혈압을 올리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호르몬에 작용하거나 해서 결과적으로 혈압을 올리는 작용을 합니다." -p93


 "체액에는 세포내액과 세포외액이 있습니다. 탈수에는 세포내액이 감소하는 경우와 세포외액이 감소하는 2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세포내 탈수는 대량 발한이나 수분 섭취 부족이 주된 원인으로, 목이 마르는 것이 특징입니다. 한편, 세포외 탈수는 순환혈액량이 감소하여 혈압이 극단적으로 저하됩니다." -p107


 "참고로 상처가 곪아서 나오는 고름은 호중구의 사해입니다." -p111

 

 "인체에서 열이 제일 많이 생성되는 곳이 골격근입니다." -p171


 위 글을 읽고 혼자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저는 추위를 많이 탑니다. 주위를 보면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과 추위를 적게 타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는 골격근의 차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인바디검사를 하면 근육량이 부족하다고 나옵니다. 마른 체형입니다. 보통 마르고 근육이 없는 사람이 추위도 많이 타는 것 같습니다. 보면 근육이 잘 생기는 체질과 잘 안생기는 체질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근육과 추위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추우면 운동해라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니네요ㅠ 귀찮더라도 날마다 틈틈이 팔굽혀펴기를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만화로 쉽게 배우는 시리즈' 를 통해 다른 분야들도 읽어보고 알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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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2-06 16: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군인이었을 때 감기 걸린 일이 없었어요. 하루 일과 끝나면 운동, 주말에도 운동. 부대에서 강조한 거라서 군말 없이 해야만 했습니다. 운동이라고 해봤자 축구나 족구였지만요. 윗옷을 벗고 달려야하는 동절기 아침 구보를 제외하면 몸을 많이 움직일수록 덜 추웠습니다. ^^

고양이라디오 2017-02-06 16:29   좋아요 1 | URL
왠지 군대는 난방비 아끼려고 운동시키는게 아닐까 하는...ㅋ 운동은 진짜 좋은데 누가 시켜줘야 하는거 같아요ㅠ

서니데이 2017-02-06 19: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본은 만화로 쉽게 풀어 쓴 책이 우리나라 보다 많이 출간되는 듯 해요. 이 책도 시리즈로 나오는 책인 모양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고양이라디오님 좋은하루되세요.^^

고양이라디오 2017-02-06 20:29   좋아요 1 | URL
사실 만화로 쉽게 풀어 쓴다고 해놓고 그림 따로 글 따로 인 책들이 많습니다. 이 책은 엉뚱하지만 등장인물, 스토리도 있고 정말로 ‘쉽게‘ 설명해놨습니다. 입문서로 딱입니다!

서니데이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hnine 2017-02-06 19: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솔깃!
이런 시리즈가 있었군요!
처음 인용해주신 문장의 경우, 저 학교다닐때 생물시간에 왜 그런지 이유 생략하고 무조건 A --> B --> C 하는 식으로 외웠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그렇게 배우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고양이라디오 2017-02-06 20:32   좋아요 0 | URL
저도 학창시절에 생물학은 단순 암기과목이라고 생각해서 싫어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생물학도 이해를 바탕으로 한 학문인 것을 알게되어서 무척 재미있습니다. 학교에서도 이렇게 재밌고 알기 쉽게 가르쳐주면 좋을텐데요. 아마도 열심히 무작정 외우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중력파의 시대 - 한국 스켑틱 Skeptic 2016 Vol.5 스켑틱 SKEPTIC 5
스켑틱 협회 편집부 엮음 / 바다출판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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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켑틱은 다양한 과학이슈, 읽을거리가 푸짐하게 차려진 과학잡지입니다. <스켑틱 vol.5>는 2016년 3월호입니다. 그 당시 이슈가 되었던 중력파검출을 커버스토리로 다루고 있습니다. 작년에 팟캐스트 '지대넓얕' 에서 독실님이 중력파를 다뤄서 재미있게 청취했습니다. 그 때 내용이 책을 읽는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중력파란 일종의 파동입니다.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중력이란 시공간의 굴곡입니다. 중력파란 시공간이 늘었다 줄었다하는 파동을 의미합니다. 역사상 처음으로 이 시공간이 늘었다 줄었다 요동치는 것을 관측한 것입니다. 발견된 중력파는 지금으로부터 13억년 전에 발생한 각각 태양질량보다 29배와 36배인 질량을 갖는 블랙홀의 충돌에서 방출되었습니다. 관측된 바에 의하면 두 블랙홀이 충동하는 과정에서 태양질량의 약 3배에 해당하는 질량이 순간적으로 중력파 에너지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13억년 전에 두 블랙홀이 충돌하면 발생한 중력파가 현재의 우리에게 도달했고 그것을 관측해낸 것입니다. 어마어마한 과학의 쾌거입니다. 우리는 이로서 세상을, 우주를 보는 또 하나의 관측도구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망원경이 발명되면서 천문학은 획기적인 발전을 했습니다. 갈릴레이가 목성의 위성, 달, 수성 등을 망원경으로 관측함으로써 천동설에서 지동설로 우주관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현미경이 발명되면서 우리는 드디어 세균 등의 미생물을 관찰하게 되었고 이는 생물학과 의학의 엄청난 발전을 가져왔습니다. 우리는 또다시 새로운 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중력파를 관측함에 따라 우리는 머나먼 곳의 블랙홀, 중성자별의 충돌을 감지하게 되었습니다. 보이지 않던 블랙홀을 중력파를 통해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중력파 검출 데이터는 분명 천문학, 물리학의 발전을 가져올 것입니다. 

 중력파 외에도 복잡계, 오컴의 면도날, 인류의 미래에 대한 대담, 9.11 테러 음모론, 영매, 주기율표 등을 다룹니다. 과학과 사회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 미신, 잘못된 상식 등을 수정할 수도 있는 좋은 내용들이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스켑틱 첫 장에 항상 들어있는 문구를 소개하며 마치겠습니다. 

  실재에 비추어 보았을 때, 우리의 과학은
아직 원시적이고 유치한 수준에 머물어 있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가진 것 중에서 
가장 소중한 보물이기도 하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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