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크 미메시스 그래픽노블
스테펜 크베넬란 지음, 권세훈 옮김 / 미메시스 / 2014년 9월
평점 :
품절


 

 밤 9시 48분 도서관 시간이 끝나갑니다. 10시가 되면 짐을 챙겨서 집으로 가야합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초속 5cm>를 반납했습니다. 신간도서 신청한 책들이 도착해서 수의사 제임스 해리엇의 에세이 <이 세상의 크고 작은 동물들>과 콜린 매컬로의 <카이사르의 여자들 2> 를 빌렸습니다.

 

 저녁을 배불리 먹은 탓인지 책을 읽으면서 집중이 되지 않고 졸렸습니다. 잠시 엎드려 자고 일어나 <뭉크>를 마저 보았습니다. 만화라 그런지 부담없이 잘 읽혔습니다.

 

 왜 <뭉크>가 읽고 싶어졌는지 잘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아마 진중권씨의 저서를 만화로 각색한 <삼인 삼색 미학 오디세이>를 보고 뭉크에 대해 궁금해졌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도 여전히 뭉크에 대해 잘 모르겠습니다. 그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빠져 있어서 그런 것도 같습니다. 혹은 그의 생각이나 말들의 인용이 부족한 것도 같습니다. 뭉크 말고 오히려 그 주변 인물들이 더 비중있고 자세히 그려진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뭉크의 사상이나 생각들, 그가 어떤 사건이나 체험에 영향을 받았는지가 자세하게 그려지지 않았습니다. 왠지 뭉크는 어린 시절부터 노년까지 크게 변하지 않은 평면적 인물로 느껴집니다.

 

 그의 작품들이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혹은 미술사적으로 어떤 의의가 있는지도 전혀 모르겠습니다. 그냥 뭉크의 청년시절 한 토막을 멀리서 잠시 지켜본 느낌입니다. 뭉크와 그 주변 인물들을요.

 

 더 안타까운 것은 이 책을 읽고 나니 뭉크가 더 궁금해지거나 알고 싶어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만족스럽지 않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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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a 2017-02-20 14: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만화라 그런걸까요?

고양이라디오 2017-02-21 18:47   좋아요 0 | URL
아니요. 그건 아닌거 같습니다. 저는 평소 전기만화들을 눈에 띄면 빌려봅니다. 다른 작품들은 만족했거든요. 이 책은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저는 평소 만화로 된 인물의 평전을 좋아해서 즐겨봅니다. 두꺼운 전기는 아무래도 부담됩니다. 그러다 보니 간단히 부담없이 한 인물에 대해 개략적으로 알 수 있는 만화를 선호합니다. 뭉크에 대해서는 그의 대표작 <절규> 밖에 몰랐습니다. 왜 갑자기 뭉크가 읽고 싶어졌는지 기억이 나진 않지만 이 책을 도서관 신간도서에 신청해서 읽었습니다. 기대가 컸는데 아쉽습니다. 뭉크의 삶과 그의 생각, 감정 속으로 깊이 들어가보고 싶었는데 그 작품 속에서 뭉크는 주로 타자로서 그려집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도 뭉크 그가 어떤 사람인지 감이 오지 않습니다. 더이상 궁금하지도 않고요. 미메시스 그래픽노블 기대했는데 좀 아쉽습니다.

 

 나는 나의 예술에서 삶과 그 의미를 설명하려고 시도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들의 삶을 이해하는 것을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그림들은 나의 일기입니다. 나는 내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보았던 것을 그립니다.

-p253~254

 

 

 뭉크는 1893년부터 <삶의 프리즈> 연작을 그리기 시작했다. <삶의 프리즈>는 삶과 사랑과 죽음에 관한 시다. 뭉크는 이 연작을 통해 자신의 삶 전체를 되돌아보려 했으며, 인간 감정의 모든 국면을 형상화시키고자 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작품이 <절규>이다. <절규>는 뭉크가 <삶에 대한 불안>이라고 부르던 것을 표현했다. 온통 핏빛으로 물든 하늘과 이와 대조를 이루는 짙푸른 해안선, 동요하는 감정을 따라 굽이치는 곡선과 날카로운 직선의 병치, 그리고 극도의 불안감으로 온몸을 떨며 절규하는 한 남자. 이 남자의 절규는 인간의 존재론적 불안과 고통에 대한 울부짖음이다.         -p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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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같다면 2017-02-20 00:0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가 겪었을 불안.. 죽음의 공포를 어느정도 알것 같아요
그의 대표작 <절규> 를 표현주의 방식이라고 설명하는데..
저에게는 극 사실주의로 느껴졌어요..

고양이라디오 2017-02-20 11:32   좋아요 1 | URL
책에서도 그가 평생 불안과 죽음의 공포에 시달렸다고 하는데 작품 속에서는 그런 모습이 거의 그려진 거 같지 않았어요. 극 사실주의란 표현 적확하면서도 섬뜻하네요.

cyrus 2017-02-20 11: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뭉크가 인생의 어두운 그늘을 잘 묘사했습니다. 누구나 보고 싶지 않은 감정의 이면을 뭉크는 끔찍하고, 음울할 정도로 그렸습니다. 그의 솔직한 표현이 좋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17-02-20 11:34   좋아요 1 | URL
확실히 뭉크에겐 기존의 양식을 넘어선 파격이 있었습니다. 예술가에게 오리지널리티와 독창성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북프리쿠키 2017-02-20 11:3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뭉크가 평생을 정신병으로 고생했다고 들었습니다.
그의 일기장에 쓰여진 내용을 가져와봤어요~

˝어느날 저녁 길을 걷고 있는데, 피오드르 아랫마을을 지나가는데
피곤함을 느꼈고 아팠다. 서서 피오드르를 올려다보니 해가 지고 있었고 구름은 핏빛으로
변하고 있었다. 난 비명이 자연을 뚫고 지나가는 것을 느꼈다.
내가 그 비명을 들었던 것 같았고, 이 그림을 그렸고, 구름은 진짜 피처럼 그렸다.
색은 발악을 했다. 그렇게 절규가 나왔다˝ - 1892년 1월 22일 일기장에서


고양이라디오 2017-02-20 13:00   좋아요 2 | URL
캬~ 이렇게 좋은 글이 저 책에는 없었습니다ㅠㅋ 북프리쿠키님 감사합니다. 뭉크의 목소리가 들리는 거 같습니다.

나와같다면 2017-02-20 19:25   좋아요 1 | URL
저도 그 일기가 너무나 강렬하게 남아있어서..
<절규 >를 극 사실주의로 받아들였던 것 같아요..
 

1.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초속 5cm>를 보았습니다. 역시나 너무나 좋았습니다. 과거에 볼 때는 전혀 몰랐는데, 다시 보니 인생 영화군요. 첫사랑에 관한 영화 중 탁월한 작품입니다. 마치 제 이야기 같아서 슬프고 아름다웠습니다. <너의 이름은.>도 좋았는데 앞으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영화 모두 봐야겠습니다.



2.















 <마르크스는 처음입니다만> 을 읽고 있습니다. 마르크스 입문서로 좋은 책입니다. 작가가 우치다 타츠루씨와 함께 쓴 <청년이여, 마르크스를 읽자>도 빌려 읽어봐야겠습니다. 마르크스는 위대한 사상가였습니다!



3.




























 저번 달 도서관에 신간 신청한 도서가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2권을 빌리러 갑니다! 수의사 제임스 헤리엇의 에세이 <이 세상의 크고 작은 생물들> 기대됩니다. 몇 달 전에 서평단에 당첨되어 <이 세상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것들>을 읽었습니다. 아마 이달의 책 TOP 1 이었던 거 같습니다. 그만큼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가득한 책입니다. 

 콜린 매컬로의 <카이사르의 여자들 2> 도 기대됩니다. 역시 서평단에 당첨되어 <카이사르의 여자들 1>을 보았습니다. 매혹적인 로마 시대와 카이사르의 이야기를 생생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제서야 2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2권을 읽고 3권을 신청해야겠습니다.


 다들 즐거운 일요일 밤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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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크 2017-02-19 18: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초속5cm는 뭉클하게 본 기억이 있네요.. 그 뒤로신카이 마코토 감독거는 다 본 듯... 심지어 cf 까지 다 챙겨봤지요.. 너의 이름은은 아직이네요..ㅎ

고양이라디오 2017-02-19 19:27   좋아요 1 | URL
cf까지요ㅎ? 진정한 팬이시네요. 저는 이제 시작하는 신입팬입니다ㅋ

쿼크 2017-02-19 20: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유튜브에 들어가셔서 신카이 마코토 광고치면 나와요... 광고가 단편 애니 같아요.. ^^

고양이라디오 2017-02-19 20:58   좋아요 1 | URL
아 그렇군요 역시 유튜브가 좋네요. 심심할 때 봐야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서재 태그에서 전 똑같은 단어가 반복되는데 이거 왜 이러는 건가요? 예를 들면 과학 과학, 역사 역사, 인문학 인문학 등 태그에 같은 단어가 반복되는데 뭐 때문에 이런지 예전부터 궁금했는데 혹시 아시는 분 있으신가 해서 질문드립니다. 고객센터에도 여쭈어보고 답변있으면 알리겠습니다.

 제 예상으로는 태그 달 때 띄어쓰기를 잘못해서 그런가 싶습니다. 예를들면 소설, 사랑 과 소설,사랑 이런건가 싶은데 전혀 아닌거 같기도 하고... 혹시 아시는 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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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들어 책을 이렇게 집중해서 읽은 적이 있나 싶다.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한 자리에서 읽은 책이 있나 싶다. 채사장의 삶과 그를 키운 불편한 지식들을 마주했다. 한 계단, 한 계단 채사장과 함께 걸었다. 왠지 그간의 고민들이 저절로 해결되고 마음이 편안해진 기분이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는 법이니까. 방황을 두려워하지 말자. 삶 자체를 순간순간을 긍정하자. 나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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