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라디오 3부작을 다 읽었습니다. 2번째 읽는 것이지만 다시 읽어도 역시 좋습니다. 사실 이번 <저녁 무렵에 면도하기>는 중간 중간 읽은 거 같기도 하고 처음 보는 내용같기도 해서 봤는지 안봤는지 조금 헷갈리긴 했습니다. 아무튼 가벼운 마음으로 깡총깡총 읽을 수 있는 에세이임을 틀림없습니다. 읽고나면 다소 마음이 가볍고 후련해진다고 할까요?

 

 한정판으로 나온 무라카미 라디오 3부작이 살까 말까 참 고민입니다. '한정판이잖아 사야지!' 했다가 '에이 자본주의 상술에 넘어갈 순 없지!' 했다가 다시 사고 싶어지네요. 안사면 나중에 두고두고 후회할지도 모르고 살지 말지 고민되면 사라고? 누군가 말했던 거 같기도 하고요.

 

 결국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한정판>과 <무라카마 하루키 라디오 한정판>을 구매해버렸습니다. 어쩔 수 없는 결과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래는 <저녁 무렵에 면도하기>를 보면서 좋았던 글과 책, 영화들입니다.

 

  생간건대, 인간이란 본디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별로 달라지지 않는 것 같다. 어떤 계기로, '자, 오늘부터 달라지자!' 하고 굳게 결심하지만, 그 어떤 것이 없어져버리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부분의 경우 마치 형상기억합금처럼, 혹은 뒷걸음질쳐서 구멍 속으로 숨어버리는 거북이처럼 어물어물 원래 스타일로 돌아가버린다. 결심 따위는 어차피 인생의 에너지 낭비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옷장을 열고 팔도 제대로 끼어보지 않은 슈트와 주름 하나 없는 넥타이를 보면서 그런 사실을 통감했다. 그러나 반대로 '딱히 달라지지 않아도 돼' 라고 생각하고 있으면, 희한하게 사람은 달라진다. 이상한 얘기지만.  -p10

 

 

 

 

 

 

 

 

 

 

 

 

 

 

 이 책에서 소개된 영화입니다. 예전에 보려고 다운받았지만 너무 다큐멘터리스러운 영상이라 보지 않았습니다. 하루키의 이야기를 들으니 다시 보고 싶어지는 영화입니다.

 

 미국의 뮤지션 라이 쿠더가 잊혀가는 전설적인 쿠바의 명연주자들을 찾아 팀을 꾸리고 현지에서 레코딩을 하는가 하면 그 여세를 몰아 해외공연까지 성황리에 개최하는 과정을 그린 소위 '음악 다큐멘터리'다. 등장하는 음악가는 하나같이 매력적이고 음악도 가슴이 설렐 정도로 좋아서 흠뻑 빠져들었다. -p12

 

 

 

 

 

 

 

 

 

 

 

 

 

 

 영화 <사이더 하우스>는 존 어빙이 자신의 소설을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써서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은 영화라고 합니다. 영화와 관련해서 약간이라도 해피한 결과를 기록한 작가는 지금까지 거의 한 명도 없었다고 합니다. 하루키씨가 재미있게 본 영화라고 하니 저도 보고 싶습니다.

 

 

 

 

 

 

 

 

 

 

 

 

 

 

 

  마르탱 모네스티에라는 프랑스 저널리스트가 쓴 <자살백과>는 아주 흥미로운 책이다. 동서고금의 자살에 관한 막대한 정보를 집대성한 것으로, 읽으면서 감탄도 하고, 한숨을 쉬기도 하고, 깊은 생각에 빠지기도 했는데, 그중 한 챕터는 각종 동물의 자살에 관한 내용이었다. 그렇다,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도 자살을 하는 것 같다. -p64

 

 자살에 관한 책입니다. 세상에 어떤 다양한 자살이 있는지 한 번 읽어보고 싶습니다.

 

 드뷔시의 '판화' 라는 제목의 작품이 있다. 세 곡으로 나눠지는데 처음이 <탑>, 두번째가 <비의 정원>, 마지막이 <그라나다의 밤>이다. 각각 이국적인 정경이 인상파의 그림처럼 세밀하게 피아노의 선율로 그려진다. 아름다운 곡이니 기회가 있으면 꼭 들어보시길. (중략) 나는 지금도 모든 <판화> 가운데 리히테르의 이때 연주를 가장 좋아한다. -p100

 

 내친김에 지금 들어보겠습니다!

 

 

 그리고 아르마 코간의 옛 노래가 어딘가에서 들려올 때마다 열한 살 소년이 느낀 살랑이는 바람과 달콤한 풀냄새와 끝을 알 수 없는 밤의 깊이가 또렷이 되살아난다.

 음악이란 참 좋다. 거기에는 항상 이치와 윤리를 초월한 이야기가 있고, 그 이야기에 얽힌 깊고 다정한 개인적인 정경이 있다. 이 세상에 음악이라는 것이 없다면 우리의 인생은(요컨대 언제 백골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우리의 인생은) 더욱더 견디기 힘든 무언가가 되어 있을 것이다. -p142

 

 세상에서 무엇이 가장 깊은 상처가 되는가 하면, 잘몬된 칭찬을 받는 것일 터다. 이미 상당 부분 확신하는 바이다. 그런 칭찬을 받다가 망한 사람들을 많이 보아왔다. 인간이란 칭찬에 부응하고자 무리하게 마련이고, 그러면서 본래의 자신을 잃어버리는 사례가 적지 않다.

 그러니까 누군가에게 이유 없는 (혹은 이유 있는) 험담을 듣고 상처를 입더라도, "아, 잘됐어. 칭찬받지 않아서 다행인걸. 하하하" 하고 넘겨보시길. 물론 그렇게 생각하기란 좀처럼 쉽지 않지만. -p186

 

  굉장히 위안이 되는 말입니다. 험담을 듣더라도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말고 가볍게 생각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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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점 7

 감독 곤 사토시

 출연 파르리카, 고사쿠 토키타, 모리오 오사나이, 토라-타로시마, 세이-지로이누이

 장르 애니메이션, 미스터리, SF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다. SF 영화이고 꿈을 소재로 다룬 영화이다. 상당히 독특하고 이색적인 작품이다. 감독이 <퍼펙트 블루>의 영화감독이었다니. 알고 보니 비슷한 느낌이다. 미스터리하고 약간 정신없다. 크게 재밌지는 않았다.

 

 영화에 대해서 할 이야기는 별로 없다. 색감이 특히 이쁘다. 여자 주인공이 매력적이다. 과연 미래에 우리가 꿈의 세계에 들어갈 수 있으면 어떤 느낌일까? 정말로 이 영화처럼 환상적일 것 같다. 꿈의 세계에 대해 간접 체험해 보고 싶은 신 분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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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7-31 13: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혹시 이 영화 원작이 쓰쓰이 야스타카의 소설인가요?

고양이라디오 2017-07-31 20:26   좋아요 0 | URL
죄송합니다. 거기 까진 잘 모르겠네요ㅠㅋ
 

 

 

 평점 7

 감독 대니 보일

 출연 로즈 번, 클리프 커티스, 크리스 에반스, 트로이 가리티, 킬리언 머피, 사나다 히로유키, 마크 스트롱, 베네딕 윙, 양자경

 장르 SF, 스릴러

 

 

 <슬럼독 밀리어네어>, <127시간>, <28일 후>, <스티브 잡스>의 영화감독입니다. 우주비행사들이 지구를 구하기 위해 태양에 핵을 떨어뜨리러 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우주비행선 안에서의 갈등이나 사건들을 다룹니다.

 

 SF 영화 추천에서 보고 봤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에 리뷰를 찾아봤습니다. 마지막에 영화가 산으로 간다고 하던데 정말 태양으로 가다가 산으로 가더군요. 그래도 영상도 화려하고 나름 볼만했습니다. 다양한 국적의 배우들이 나와서 그것도 좋았습니다.

 

 추천은 어렵지만 보고 크게 후회할 정도는 아닌 영화였습니다. 킬리언 머피 최근에 <덩케르크>에서도 봤는데 <선샤인>에서 보고도 몰라봤네요. 

 

 재미있는 SF 영화 찾다가 보게 된 영화입니다. 어디 재밌는 SF 영화 없나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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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점 8

 감독 파블로 라라인

 출연 나탈리 포트만, 피터 사스가드, 그레타 거윅, 빌리 크루덥

 장르 드라마

 

 <블랙 스완> 감독 작품입니다. 나탈리 포트만의 명연기가 반짝 반짝 빛이 납니다. 그녀의 연기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입니다.

 

 재키는 케네디 대통령의 영부인입니다. 케네디 피살 후의 그녀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막 재밌진 않습니다. 약간 역사라던가 역사적 인물, 깊이 있는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재키라는 멋진 여성, 위대한 여성을 영화에 잘 담아냈습니다. 무엇보다 나탈리 포트만이 재키라는 여성을 완벽히 표현했습니다. 좋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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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점 7.5

 감독 존 왓츠

 출연 톰 홀랜드, 마이클 키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마리사 토메이, 제이콥 배덜런, 로라 해리어, 존 파브로, 젠다야 콜맨

 장르 액션, 모험, SF

 

 

 

 믿고 보는 마블영화입니다. 재밌습니다. 볼만합니다. 하지만 보지 않아도 굳이 아쉽지는 않은 작품입니다. 영화를 보고 싶은데 볼게 없을 때 안심하고 볼 수 있는 정도?

 

 스토리 무난하고, 등장인물들 매력적입니다. 악당의 포스가 많이 약하긴 합니다만 어린 배우들은 다른 작품에서도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스파이더맨의 친구 역할과 스파이더맨의 연인 역할의 배우가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버드맨>의 주인공 마이클 키튼이 버드맨? 으로 등장해서 반갑고 재밌었습니다. 좋은 배우이지만 이번 역할은 포스가 약해서 아쉬웠습니다. 스파이더맨의 첫 상대니만큼 약한 상대일 수밖에 없었지만요.

 

 액션은 그리 박진감 넘치진 않습니다. 그냥 어린 스파이더맨이 성장하는 과정을 재밌게 그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스파이더맨을 마블에서 만나볼 수 있어서 좋네요. 쿠키 영상은 2개 입니다. 전 1개 밖에 못보도 나와서 무척 아쉽습니다. 2번째 쿠키영상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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