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모임을 하나 시작했습니다. 모임에서 한 회원 분이 폴 투르니에의 책을 추천해주셨습니다. 모임이 끝나고 중고서점에 들렀습니다. 비록 그 분이 추천해준 책을 없었지만 폴 투르니에의 <비밀>이란 책이 있어서 구입했습니다.

 

 폴 투르니에는 스위스의 내과 의사 입니다. 기술적인 의학만이 존재하던 시기에 의사와 환자가 인격적으로 만나야 한다는 '인격 의학'을 주창했으며, 심리학을 기도교와 통합시키는 데 크게 공헌했습니다.

 

 이 책은 비밀에 대한 다양한 사유를 제공해줍니다. 그동안 비밀에 대해 이렇게 깊게 생각해본 적은 없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 사유를 공유하고자 책 속의 구절들을 옮겨봅니다.

 

  비밀스러움이 그토록 중요한 가치를 지니는 이유는 독립성의 여부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비밀스러움을 침범하는 모든 행위는 이러한 독립성을 침범하는 행위다. -p48

 

 우리에게 사생활의 비밀이 보장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전체주의 체제에서는 개인의 비밀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비밀, 독립성, 자유가 제한되어 있는 사회입니다.

 

 비밀을 가직하지 못하는 사람은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나 비밀을 절대 밝힐 수 없는 사람도 마찬가지로 자유롭지 못한 것이다. -p58 

 

 어느 누구도 자신의 내면으로만 향하고 분석하는 고립된 상태에서는 진정한 자신을 발견할 수 없다. 인간은 자기를 내어 줌으로써 자신을 발견하다. 비밀을 말하는 것은 자지 자신을 내어 주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상대를 크게 감동시킬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선물이다. -p68 

 

 누구나 남에게 쉽게 말 못할 비밀이 있습니다. 저도 남에게 속내를 잘 이야기하지 못하는 부류입니다. 자신의 단점이나 상대가 들었을 때 나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 같은 이야기들은 잘 하지 못합니다. 초면에 상대방에서 나쁜 선입견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고 합리화합니다. 가끔 자신있게 자신의 치부나 단점, 상처들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그럴 때는 '그런 안 좋은 과거가 있었어?' 라고 상대를 깍아 내리기 보다는 '저 사람 참 멋지다. 대단하다. 강하다' 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저도 제 단점이나 치부를 너무 감추지 않고 떳떳하게 밝힐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아래는 이 책 속에서 프로이트에 관한 글입니다. 저자의 프로이트에 대한 좋은 평가가 엿보입니다.

 

 이러한 상황(의사가 환자의 개인사나 인간적인 문제들을 등한시 하는 상황)에서 프로이트가 등장했다. 그는 사람들의 영혼에 대한 깊은 사랑 때문에 무한한 인내심으로 그들의 말을 수백 수천 시간 들어 주었다! 프로이트와 그의 제자들이 내놓은 새로운 지식은 우리에게 엄청난 수확이었다. 먼저 그들은 아픈 사람에 대한 이해화 지식을 얻고자 헌신했다. 그러나 일반적인 사람에 대해 더욱 참되고 깊은 지식을 내놓기도 했다. 인간에 대한 일반적인 개념과 인류학에 대한 관점이 모두 뒤집어졌다. 프로이트는 자신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지고 있는 짐을 벗는 것이 가장 먼저 필요하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었다. 그는 주저하거나 가장하지 않고 말하는 단순한 태도에 대단한 치료 효능이 있음을 밝혀내었다. 이제는 건간항 사람도 아픈 사람과 마찬가지로 그러한 치료를 필요로 하고 있다. (중략) 자신의 비밀을 말하는 것, 그리하여 우리 모두가 필요로 하는 인간적 친교를 경험하는 것. -p80 

 

 '결혼과 비밀' 이란 챕터는 결혼생활을 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많이 될 거 같습니다. 아래는 그 챕터 속 글들입니다.

 

성공적인 결혼 생활이란 갈등이 전혀 없는 생활이 아니라 갈등이 유용한 목적을 달성해 주는 생활이다. -p98

 

 이 외에도 커플들이나 부부에게 들려주고 싶은 좋은 글들이 많다. 꼭 읽어보시길!

 

 마지막은 이 책을 잘 요약한 문단이다. 한 번 읽어보시길.

 

 개인을 형성하는 첫 단계는 숨긴이다. 즉 사적인 비밀을 만들어 냄으로써 그는 개인이 된다. 둘째 단계는 자유롭게 선택한 누군가에게 이러한 비밀을 자유롭게 내어 주는 것이며, 그러한 과정을 통해 타인과 더불어 상호 인격적인 관계와 사랑을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셋째 단계는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이러한 두 가지 경험을 함께하는 것이다. 즉 우리를 하나님과 구별된 존재로 인식하고, 자유롭게 그분을 선택한 후, 우리의 비밀을 말함으로써 그분과의 상호 인격적인 관계를 알아 가며 그 사랑을 체험하는 것이다.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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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점 9

 감독 타이카 와이티티

 출연 크리스 헴스워스, 마크 러팔로, 톰 히들스턴, 케이트 블란쳇, 테사 톰슨

 장르 액션, 모험, 판타지, SF

 

 

  머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마블은 역시 마블입니다. 지치고 피곤한 일상. 스트레스도 날려버리고 웃고 즐겁게 볼 수 있는 최적의 오락영화입니다. <토르>를 볼까 <킹스맨>을 볼까 고민하다가 이 영화를 봤습니다. <킹스맨> 영화 보신 분들 댓글로 한줄 평 부탁드립니다.

 

 사람마다 기대치가 다르겠지만 저는 애초에 큰 기대를 안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유머의 횟수나 적중률 모두 높습니다. 말이 안되는 부분이나 과한 설정이 있긴 하지만 그런 것쯤은 가볍게 무시하면서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전투신이나 토르의 각성시 배경음악은 최고입니다! <토르 2>편은 안 봤는데 보고 싶습니다.

 

 한 가지 팁으로 쿠기 영상이 2개 있습니다. 첫번째 꺼만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오래 기다리다 2번째 쿠키영상을 보고 나왔습니다. 별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었습니다. 안보셔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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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까지 중고샾 2000원 할인쿠폰을 써야해서 책구매를 했습니다. 중고책은 없는 책들이 너무 많아서 참 고르기 힘듭니다. 어렵사리 3권, 2만원 어치 구입했습니다.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대우 김우중 회장의 자전에세이입니다. 근무하는 한의원의 원장님이 추천해주신 책이라 읽어보려 합니다.

 

 <명리>는 사주, 명리에 관한 책인데 사주 공부하시는 분들이 이 책을 모두 추천하셔서 구입하려던 차에 마침 눈에 띄어 구입했습니다. 다른 거 공부할 시간도 많지만 일독해보고 사주 공부도 해보고 싶습니다.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사주 볼 줄 알면 재미있을거 같습니다ㅎ

 

 <마지막 정리>는 한 권을 더 구입하려고 여기저기 열심히 기웃거리다 과학 베스트 중에서 고른 책입니다. 정재승 교수의 추천 책입니다. 전에 이 책을 읽고 싶다고 생각했던 책이라 구입했습니다. 평이 아주 좋은 책이라 기대가 됩니다. 수학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내일과 모레는 예비군 훈련을 받는 날입니다. 열심히 훈련받고 책 읽어야겠네요. 내일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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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야 되는데 이게 무슨짓인지... 내일 또 얼마나 피곤해하려고...

 요즘 너무 피곤해서 오늘 실컷 늦잠을 잤다. 그래서 그런지 새벽에 자지 않고 글을 쓰고 있다.

 

 오늘 예스24 중고서점 홍대점을 갔다. 독서모임이 홍대에 있어서 모임이 끝나고 갔다. 일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사람이 없어서 한산했다. 덕분에 조용히 집중해서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충동구매로 책을 많이 구입했다. 그것을 반성하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하고자 이 글을 쓴다.

 

 1. 예스 24 중고서점은 매월 24일에 24% 세일을 한다. 이 날을 이용하자!!! 되도록이면 24일에만 yes24 중고서점에 방문해야겠다.

 

 2. 3만원 이상 구입시 5천원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다. 1천원 할인쿠폰도 같이 준다. 때문에 되도록이면 3만원씩 끊어서 사는 것이 좋겠다.

 

 결론은 매월 24일에는 예스 24 중고서점을 방문해서 4만원 이상 구입하자는 것이다.(4만원 이상을 구입해야 24% 할인을 받아서 3만원이 넘는다. 그래야 5천원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알라딘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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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를 읽었다. <소년이 온다>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소설이다.

 

 오늘 새로운 독서모임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친한 형과 그 지인들이 함께 하고 있는 모임이었다. 다들 책을 좋아하는 분들이었다. 배울 점도 많았고 좋은 책 소개도 받고 자극도 많이 됐다. 요즘 많이 나태해져서 예전만큼 책을 많이 읽지 못하고 있다. 나태해진 나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책을 거의 읽은 상태에서 오늘 모임 전에 뒷 부분을 마저 읽었다. 점심을 먹으면서 읽었는데 밥 먹다 울뻔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되도록 울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이래저래 할 이야기가 참 많은 책이다. 다음에 리뷰를 쓰면서 이야기하고 싶다.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를 여러 각도에서 비판하는 분들이 많다. 이 부분도 후에 더 자세히 이야기하고 싶은데 작가의 의도를 벗어난 비판도 많아 보였다. 흔한 비유로 달을 가리켰는데 손가락만 이야기하는 느낌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채식주의자>는 폭력에 대해 이야기한 책이다. 이 부분을 다루지 않은 비판은 꼬투리 잡는 듯한 느낌밖에 들지 않는다.

 

 어쨌든 <소년이 온다>를 읽고 한강 작가를 더 이해할 수 있었고 더 좋아하게 되었다. 앞으로 그녀의 책들을 더 읽어보고 싶다. 비록 그녀의 소설을 읽는 것이 힘들고 괴롭더라도.

 

 그렇다면 우리에게 남는 질문은 이것이다. 인간은 무엇인가. 인간이 무엇이지 않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p95

 

 인간은 무엇인가? 인간을 짐승과 다르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수많은 대답이 나올 수 있다. 그 대답들은 모두 상대적이고 단편적인 내용일 수 밖에 없다. 인간도 결국 동물에 불과할 뿐이고 선하기도 하고 악하기도 한 존재다. 하지만 이런 대답만으로는 왠지 불편하다. 빌어먹을. 어느 페미니스트의 말이 생각난다. 제발 최소한 다른 사람을 살해하진 말자. 이것 하나만이라도 지키자.

 

 수업 결손을 메우기 위해 대부분의 학교가 팔월 초순까지 수업을 했다. 방학하는 날까지 그녀는 날마다 정류장 옆 공중전화 부스에서 도청 민원실에 전화를 걸었다. 분수대에서 물이 나와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제발 물을 잠가주세요. 손바닥에서 배어나온 땀으로 수화기가 끈적끈적했다. 예에, 의논해보겠습니다. 민원실 직원들은 인내심 있게 그녀를 응대했다. 꼭 한번 나이 든 여사원이 말했다. 그만 전화해요, 학생. 학생 같은데 맞지요. 물이 나오는 분수대를 우리가 어떻게 하겠어요. 다 잊고 이젠 공부를 해요. -p97

 

 누군가는 세월호 유가족분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제 그만하라고. 나또한 그 분들이 그만 잊고 행복한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만약 그런 일이 자신에게 닥쳤다고 생각해보자. 자신의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희생되었다고 생각해보자. 과연 나는 그만할 수 있을까? 잊고 새출발 할 수 있을까? 행복할 수 있을까?

 우리는 너무 쉽게 잊는다. 5.18도 잊고 세월호 사건도 잊는다. 하지만 잊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 사람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비록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지만 마음 속으로 그 분들에게 감사해하고 지지하고 응원하고 잊지 않는 것, 그것만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모두는 그 분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 그분들이 우리를 대신해서 싸워주고 있다. 만약 우리에게 똑같은 일이 닥쳤다면 우리들도 똑같이 행동하지 않았을까?

 

 2009년 1월 새벽, 용산에서 망루가 불타는 영상을 보다가 나도 모르게 불쑥 중얼거렸던 것을 기억한다. 저건 광주잖아. 그러니깐 광주는 고립된 것, 힘으로 짓밟힌 것, 훼손된 것, 훼손되지 말았어야 했던 것의 다른 이름이었다. 피폭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광주가 수없이 되태어나 살해되었다. 덧나고 폭발하며 피투성이로 재건되었다. -p110

 

 1980년 5월의 광주는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다. 언제쯤이면 반복을 멈출 수 있을까? 아니 멈추는게 가능하긴 할까?

  

 

  이 소설을 읽으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고민했다. 일단은 기억하자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이 소설을 소개하고 권하자는 것. 많은 사람들이 <소년이 온다>를 읽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역사를 바로 알고 잊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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