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구입한 책입니다. 서울에 사니 좋은 점이 하나 있군요. 주문한 책이 당일 도착한다는 점입니다. 약간 충동구매 느낌이 있지만(항상 그런 거 같습니다만) 열심히 읽어야겠습니다. 점점 집에 책 식구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느새 저도 모르게말입니다.

 

 <그들은 책 어디에 밑줄을 긋는가> 때문에 책들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알라딘 광고에 낚였습니다.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마크 주커버그 등의 성공한 사람들이 어떤 책의 어떤 구절에 영감을 받았는지에 관한 책입니다. 독서론에 관한 책입니다. 이제 이런 책은 그만 읽어도 될 거 같은데 자꾸 손이 갑니다.

 

 <반 고흐>는 개봉 중인 영화 <러빙 빈센트> 때문에 구입한 책입니다. 아직 보진 않았지만 반 고흐 팬으로써 책도 보고 영화도 봐야겠습니다. 책은 미메시스에서 나온 만화책입니다. 전에 미메시스에서 나온 <뭉크>를 봤는데 괜찮아서 믿고 구입했습니다. 만화는 항상 옳습니다.

 

 <신경 끄기의 기술>은 아마도 자기계발서 같은데 미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라는 문구에 낚여서 구입했습니다. 미니멀 라이프. 단순하게 살기를 추구하고 있지만 잘 안됩니다. 이 책을 좀 읽어봐야겠습니다.

 

 <레버리지>와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은 중고 책을 고르다가 선택했습니다. 예전에 읽고 싶다고 생각했던 책들이라 구입했습니다. 

 

 <반 고흐> 빼고는 모두 자기계발서 같습니다. 얼른 읽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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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브라이슨의 셰익스피어 순례
빌 브라이슨 지음, 황의방 옮김 / 까치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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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는 다양한 카더라 혹은 음모론이 존재합니다. 인류가 정말 달에 다녀왔는가부터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은 부인의 이론을 훔친 것이다 까지. 혹은 세익스피어는 실존인물이 아니다까지 있습니다.

 

 이 주장들의 공통점은 모두 증거가 매우 불충분하거나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저 주장들은 반박하는 증거들은 너무 많거나 혹은 거의 확실합니다.

 

 이 책은 셰익스피어의 과거에 대한 기록들이 거의 대부분 다뤄져 있습니다. 셰익스피어에 대한 억측들이 존재하는 이유는 그에 대한 과거의 기록이 매우 적다는 데 있습니다. 사실 그 시기에 셰익스피어보다 더 유명했거나 셰익스피어 만큼 유명했던 많은 희곡 작가들의 기록 또한 거의 전무합니다. 그 당시 희곡작가의 사회적 지위는 무척 낮았습니다. 사실 16세기의 자료가 하나라도 남아있다는 사실에 우리를 감사해야 합니다. 이는 마치 화석이 하나라도 발견되면 감사해야하는 이유와 같습니다. 진화론을 부정하는 사람들은 흔히 잃어버린 고리에 해당하는 화석이 없다는 사실을 근거로 듭니다. 화석이 존재하기 얼마나 어렵고 발견되기는 게 얼마나 드문 일인지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하는 주장입니다.

 

 셰익스피어가 없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고 셰익스피어가 실은 프랜시스 베이컨이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가능성이 희박하고 근거도 없습니다. 가령 몇 백년 후의 사람들이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는 실은 동일 인물이었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습니다. 물론 지금은 워낙 자료가 많이 남아있어서 그런 일은 없겠지만 현존하는 자료들이 아주 조금만 존재한다면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이 분명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셰익스피어가 살던 당시의 모습을 실감나게 그려냅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셰익스피어의 흔적들은 하나씩 하나씩 풀어나갑니다. 한 밤 중에 이 책을 읽으면 왠지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대로 순간이동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마치 역사를 연구하는 학자가 된 듯 했습니다.

 

 셰익스피어가 활동했던 시대의 역사와 셰익스피어의 흔적을 찾아나서고 싶은 사람은 빌 브라이슨의 모험에 동참하시기 바랍니다. 빌 브라이슨의 재기넘치면서도 진지한 모습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셰익스피어의 윤곽이 조금씩 잡힐 것입니다. 아마도 셰익스피어는 자신만만하면서도 왠지 장난꾸러기같은 미소를 지으며 여러분을 맞이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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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 브라이슨은 제가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좋아하는 작가는 어쩌면 선호하는 브랜드와도 비슷합니다. 제게 그는 믿고 볼 수 있는 작가입니다.

 

 저는 아직 셰익스피어의 저서를 한 권도 제대로 읽어보지 않았습니다. 이상하게도 손이 안갑니다.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도 좀체 읽어지지 않습니다. 그의 저서들이 너무 유명하고 내용도 노출된 경우가 많은 것도 한 원인입니다. 안 읽어도 읽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리고 희곡이라는 낯선 장르 탓도 있는 거 같습니다. 셰익스피어 작품을 <햄릿>으로 시작해보려고 했는데 좀처럼 손이 가지 않더군요.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셰익스피어에 대한 흥미를 돋우고자 했습니다. 조금 흥미가 돋긴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우선 순위에는 항상 못 미칩니다. 셰익스피어도 전권 읽기를 하고 싶은 작가입니다. 계속 피하고만 있지만 언젠가는 만나리라 믿습니다.

 

 이 책의 모든 내용을 담은 두 문단을 끝으로 글을 마칩니다.

 

  셰익스피어가 가짜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오로지 셰익스피어를 연구하는 일부 학자들뿐이다. 역사를 아무리 들추어봐도 옥스퍼드 백작이나 말로, 또는 베이컨의 지인들 가운데 그런 말을 흘린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그들의 주장이 옳다면, 증거라고 할 만한 것도 전혀 없는 상태에서 역사상 가장 큰 문학 사기 사건을 그 범죄가 저질러지고 400년이 지난 후에 들춰낸 반셰익스피어파 열성분자들의 비상한 재주는 치하해야 마땅할 것이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평가해볼 때, 우리는 물론 한 사람이 그렇게 많고 현명하고 다양하고 재미있고 또 언제나 기쁨을 주는 작품들을 생산해냈다는 데 대해서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그 자체가 천재성의 증거임은 말할 것도 없다. 오직 한 사람만이 우리에게 그런 위대한 작품을 남길 수 있는 환경과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사람은 바로 스트랫퍼드 출신의 윌리엄 셰익스피어였다. -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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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두렵지 않다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전화윤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가끔 우연이 겹치는 날이 있습니다. 얼마 전의 일인데 이제야 이야기합니다. 그 날은 왠지 찝찝한 마음에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고 글로도 쓰지 않았습니다.

 

 그 날 꿈을 꿨습니다. 제겐 안타깝게도 일찍 세상을 떠난 두 명의 친한 친구가 있습니다. (베프를 둘이나 잃다니 저도 어지간히 운이 없나 봅니다.) 가끔씩 그 둘의 꿈을 꿉니다. 그런데 그 날은 처음으로 그 두명이 동시에 꿈에 나왔습니다. 벌써 꿈 내용이 가물가물하네요.

 

 아침에 직장에 출근해서 아침조회를 했습니다. 그런데 동료 원장님이 전날 상갓집을 다녀왔다고 했습니다. 학교 후배가 자살을 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날 환자 분과 이야기하는데 환자 분이 자신의 아들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왠지 이런 일들이 겹치자 한 편으로는 불안해졌습니다. '이상한 우연이군' 하는 생각부터 '이 우연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까지. 사실 겁이 났습니다. 마치 죽음이 제 근처에 숨어서 저를 지켜보는 듯했습니다. 다행히 그 날 더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다치바나 다카시씨는 죽음이 두렵지 않다고 이야기합니다. 철학자들도 그렇게 이야기합니다. 죽음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두려워할 필요가 없고 죽은 다음에는 자신이 존재하지 않으니 두려워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죽음이 두렵습니다. 아직 죽고싶지 않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와 같은 마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존주의 철학자 카뮈는 자살이 가장 중요한 철학적 문제라고 이야기합니다. 인생이 정말 살 가치가 있느냐가 없느냐가 철학의 근본 문제라고 이야기합니다. 구태어 철학자의 말을 인용하지 않아도 분명 죽음은 중요한 문제입니다. 우리는 죽음을 너무 멀리 있는 것처럼 혹은 자신의 일이 아닌 것처럼 살아갑니다. 하지만 죽음에 직접 부닺히게 되면 아마 지금처럼 살아갈 수 없을겁니다. 죽음 앞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현재 추구하고 것들 혹은 걱정하는 문제들은 죽음 앞에서 얼만큼의 중요성을 가질까요?

 

 스티브 잡스는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자신이 내일 죽는다면 오늘 어떻게 살 것인가를 물었다고 합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할 것인가?' 라고 질문을 던졌다고 합니다. 우리도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죽음을 대면한 채로 삶을 생각하고 살아가야 합니다. 

 

 라틴어 3대 경구 중 하나는 '메멘토 모리' 입니다. 우리말로 '죽음을 기억하라.' 는 뜻입니다. 죽을 때 후회하지 않을 인생을 살기 위해 우리는 죽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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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죽음에 대해 다룬 책입니다. 안락사, 연명치료, 존엄사 등의 윤리적 문제들 부터 사후세계, 임사체험, 체외이탈 등의 신비체험을 넘어 뇌와 의식에 대해서도 다룬 책입니다. 다치바나 다카시씨는 이 책에서 임사체험에 대해 이런 입장을 밝힙니다. 과거 그의 저서 <임사체험> 상, 하에서 중립적인 입장과는 많이 다릅니다.

 

  방송에서 뇌과학이 밝힌 최신 연구동향을 바탕으로 임사체험이 사후세계 체험이 아니라 죽음 직전 쇠약해진 뇌가 꾸는 꿈에 가깝다는 걸 과학적으로 증명했기 때문일 겁니다. -p30

 

 이 책에는 그런 과학적인 증명들에 대해서도 언급하니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콜린 윌슨의 <아웃사이더>는 죽음과 관계된 책은 아니지만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죽음의 순간>은 죽음에 대한 최고의 권위자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박사의 저서입니다. 그녀의 책을 2권 정도 읽어봤습니다. 이 책은 그녀의 대표작이니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역시나 다치바나 다카시씨 책 답게 책 소개가 많습니다. 요즘 철학 고전들을 읽어볼까 생각중입니다. 사이먼 정의 <철학 브런치>를 읽고 있습니다. 역시나 좋은 안내서입니다. 앞으로 더욱 좋은 책을 읽기 위해서 고전들을 가까이하려 합니다.

 

 사르트르의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와 <존재와 무>, 보부아르의 <모든 인간은 죽는다>, 카뮈의 <이방인>과 <시지프 신화> 까지 모두 실존주의 철학책들입니다. 사르트르와 보부아르는 아직 못 만나봤습니다. 꼭 만나게 되기를.

 

 아래는 카뮈의 <시지프 신화>라는 철학 에세이의 첫머리입니다. 자살은 철학의 핵심 문제입니다.

 

 실로 중대한 철학적 문제는 단 하나뿐이다. 바로 자살이다. 인생이 살 만한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를 판단하는 것이야말로 철학의 근본 문제에 답하는 것이다. -p17

 

 

 

 

   

 

 

 

 

 

 

 

 

 

 

 위 책은 뇌과학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 크리스토프 코흐의 <의식>입니다. 뇌와 의식에 대해 더 깊게 알고 싶습니다.

 

 

 역시 다치바나 다카시씨의 책 답게 좋은 책들이 많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뇌과학, 실존주의, 죽음에 대해 더 깊게 알기 위해 위 책들을 읽어보고 싶습니다.

 

 

 아래는 다치바나 다카시씨의 대학시절의 풍경이 담긴 글입니다. 저절로 머리가 숙여집니다.

 

 당시 나는 평생 그렇게까지 공부해 본 적이 없을 정도로 매일 공부를 하며(매일 그리스어로 플라톤을 읽고, 라틴어로 토마스 아퀴나스를 읽고, 독어로 비트겐슈타인을 읽고, 불어로 사르트르를 읽고, 아랍어로 코란을 읽고, 페르시아어로 루미를 읽고, 한문으로 장자 전집의 주석을 읽었다.) 매일 밤을 새워 그날 수업의 예습을 하는 일상을 반복했다. -p170

 

 다치바나 다카시씨를 본받아 앞으로 게으름 피우지 말고 열심히 공부하고 독서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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