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확히 정의내기리도 어려운 철학이라는 용어. 철학은 어쩐지 현실과 동떨어진 학문이라는 선입견이 있다. 철학하면 굶어죽는다는 말도 있다. 철학은 어려운 탁상공론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여기 인생에 있어서 지침이 되는 유용한 철학이 있다. 바로 세네카의 스토아 철학과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의 철학이다. 그 둘의 철학과 사상은 맞닿아 있다. 바로 현실 세계에서. 현실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지침으로서 그들의 철학은 데칼코마니 처럼 겹친다.

 

 

 

 

 

 

 

 

 

 

 

 

 

 

 

 

 

 

 

 

 

 

 

 

 

 

 

 요즘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의 <안티프래질>을 읽고 있다. <블랙스완에 대비하라>를 읽었고 앞으로 그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다.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철학자다. 그는 금융전문가이면서 통계, 확률을 수학적으로 다루는 경제전문가이기도 하다. 그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은 경제학자다. 2008년의 금융위기를 몰고온 장본인들이며 여전히 자신들의 잘못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그의 사상은 오래도록 살아남고 점점 더 빛을 얻으리라 본다. 그는 우리에게 '안티프래질'. '블랙스완'이라는 신개념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인생과 모든 현상과 사물을 바라보는 색다른 시선을 제공해준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진정한 철학자이다. 그의 철학의 기원은 니체와 몽테뉴를 거쳐 세네카와 그의 스승 제논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때문에 나는 세네카의 저서들을 읽고 있고 탄복하고 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데 있어서 태도와 마음가짐에 스토아 철학만큼 유용한 것이 또 있을까? 나는 그동안 스토아 철학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었다. 학창시절 학교에서 배운대로 금욕주의 정도로만 단순하게 암기하고 있었다. 스토아 철학에 대해 완전히 오해하고 있었다. 스토아 철학은 우리를 안티프래질하게 해준다. 안티프래질이란 무작위성, 불확실성 등의 자극에 이익을 보는 성질을 말한다. 프래질은 '부서지기 쉬운' 이란 단어다. 안티프래질은 그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오히려 자극을 받을 수록 강해지는 성질을 말한다. 예를 들어 인간의 면역시스템을 떠올리면 쉬울 것이다. 인간의 면역 시스템은 (죽지만 않는다면) 병원체에 자극을 받을 수록 강해진다.

 

 스토아철학은 그러면 어떻게 우리를 안티프래질하게 해줄까? 스토아철학은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해 만족하고 그것을 모두 빼앗길 지라도 평점심을 잃어서는 안된다는 가르침을 준다. 쉽게 말해 우리는 죽음 앞에서 모든 것을 잃는 것을 상상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현재 상황을 죽음과 대비하는 순간 우리는 우리가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하게 된다. 그리고 시간의 소중함에 대해 알게 된다. 그리고 삶에 있어서 어떤 것에 더 가치를 두어야 하는지 깨닫게 된다.

 많은 것을 소유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게 되면 삶을 살아감에 있어서 다양한 것들을 시도해볼 수 있다. 모험을 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앞으로의 상황이 죽지만 않는다면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해볼 수 있게 된다. 주어진 현실을 받아들이면서 얻게 되는 평온함이다.      

 우리를 성장시키는 것은 삶의 무작위성이다. 고통이 우리를 성장시킨다. 삶의 다양성이 우리를 자극하고 성장시킨다. 우리에게 용기를 주는 것은 잃을 것이 없다는 마음 상태다. 성공을 거둔 사람들을 보라. 그들은 모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실패를 교훈으로 하나의 경험으로 여겼다.

 

 이 외에도 세네카는 화를 내는 것의 무용함과 해로움에 대해서 알려주고 시간의 소중함과 인생을 보다 잘 사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세네카와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에게 인생에 대한 지혜들을 얻는 것을 추천한다. 철학이 삶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철학이 우리가 보다 더 나은 삶을 살도록 해주고 인생의 등대가 되어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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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철학자 - 떠돌이 철학자의 삶에 관한 에피소드
에릭 호퍼 지음, 방대수 옮김 / 이다미디어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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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돌이 노동자, 광적인 독서량, 깊은 사색을 통해 얻어진 인간의 본성에 대한 통찰, 사회에 대한 냉철한 현실인식. 에릭 호퍼 그는 책 제목 그대로 길 위의 철학자였다. 이 책은 그의 사후에 출간된 자서전이다.

 

 노동하고 독서하고 사색하고. 내가 꿈꾸는 삶이다. 그런데 요즘 그게 실천이 잘 안되고 있다. 노동도 즐기지 못하고, 노동 후 피로 혹은 스트레스를 핑계로 독서도 하지 못하고 사색은 모르겠다. 항상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고 있지만 금방금방 사라져 버리는 생각들이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

 

 에릭 호퍼는 말한다. 하루 6시간 주 5일 이상을 노동해선 안 된다고. 모든 사람이 노동에서 의미를 찾을 수 없다고 말한다. 나는 너무 노동에서 의미를 찾으려고 한 것이 아닐까 싶다. 어쨌든 지금은 잠시 포기할 것은 포기해야 할 것 같다. 긍정적인 측면만 바라보자. 의미를 찾을 수 없는 곳에 의미를 찾으려고 하지 말자. 현재의 상황에 충실하자.

 

 책을 통해 에릭 호퍼의 삶의 여정을 따라갔다. 그의 삶은 잃은 것이 없었기에 얻을 것 밖에 없었다. 무소유의 떠돌이 삶. 그것을 버텨낼 수만 있다만 아니 그것에 개의치 않을 수 있다면 철학자에게 있어서 어쩌면 최고의 삶이 아니었을까? 한 편으로는 그가 무엇을 소유하지 않고 소유로부터 도망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그는 자신의 삶에서 자유를 빼앗길까봐 사랑하는 사람과 안정된 삶을 버리고 떠났다. 그것은 도피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나뿐 일까? 사랑하는 사람보다 자유가 더 소중했던 것일까 아니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한다는 것이 그에게 두려움이었을까? 안타까운 대목이었다.

 

 에릭 호퍼의 다른 책들을 더 읽어보고 싶다. 특히 <맹신자들>을 읽어보고 싶다. 나치에 휩쓸렸던 수많은 민중들의 심리와 그 근원이 되는 인간의 본성을 함께 탐구해보고 싶다. 아니 탐구라는 표현은 내게 너무 과분하다. 그의 이야기를 경청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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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17-12-18 23: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알라디너의 어떤 리뷰에서 이 책을 추천받고, 아 이런 분이 있구나 하며 기억하고는 또 넘어갔네요. <맹신자들>이라는 책까지 다시 마음에 담고 갑니다.

고양이라디오 2017-12-18 23:38   좋아요 0 | URL
철학는 사는데 도움이 많이 되는 거 같습니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항상 선택을 하게 됩니다. 선택은 개인의 가치관에 달려 있습니다. 철학은 가치관을 형성하고 가치들의 우선 순위를 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거 같습니다. 저도 <맹신자들> 어서 읽어보고 싶네요^^
 

 

 

 

 

 

 

 

 

 

 

 

 

 

 <블랙스완>의 저자 니콜라스 나심 탈레브의 책 <안티 프래질>을 읽고 있습니다. <블랙스완>은 2008년 금융위기를 예언한 책입니다. 세네카는 탈레브가 예찬한 로마 시대의 스토아 철학자입니다. 세네카의 철학이 궁금해서 읽어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는 유한한 존재처럼 모든 것을 두려워한다. 그러면서도 무한한 존재라도 된 것처럼 온갖 것을 갈구한다. -p34

 

 세네카는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유한한 삶을 이야기합니다. 곧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필연적으로 시간의 소중함에 대해서 말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죽음을 멀리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혹은 그것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매사에 죽음을 걱정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하지만 삶을 죽음에 비추어 보는 것은 삶을 더 잘 살아가기 위해 유익한 일입니다.

 

 세네카는 어떤 것이 시간낭비인지 어떤 것이 인생을 잘 사는 것인지 자신의 생각을 말해줍니다. 그에게 동의하는 사람은 금욕주의자 일 것이고 부정하는 사람은 쾌락주의자 일 것입니다. 지나치게 단순한 이분법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먼저 술과 욕정에 모든 시간을 할애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이들보다 더 어리석은 것에 몰두한 자들이 있을까? 야망이라는 헛된 꿈에 사로잡힌 자들만 해도 겉보기에는 그럴싸해 보인다. 이렇듯 탐욕이나 화, 혹은 부당한 증오심과 전쟁에 집착하는 자들의 이름을 열거해보면 호전적이라는 변명의 여지라도 있을 텐데, 자기 발로 욕정에 완전히 굴복해버린 자들의 불치병은 그저 불명예스러운 것에 지나지 않는다. -p55

 

 술과 욕정을 순간적인 쾌락으로 바꾸어도 세네카의 의도에 어긋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최근에 너무 쉽게 순간적인 쾌락에 빠져 시간을 낭비했습니다. 스트레스 해소라는 핑계로 말입니다. 당장의 스트레스가 해소될지는 모르나 장기적으나 본질적으로나 올바른 해법은 아닙니다. 스트레스의 원인은 해결되지 않으며 낭비된 시간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아래 글 역시 시간의 중요성을 이야기한 글입니다.

 

  인간적인 과오를 완전히 초월한 사람들만이 자기 수명을 어디에도 빼앗기지 않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들이 아주 오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은 바로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스스로를 위해 아낌없이 바치기 때문이다. 하릴없이 흘려보내거나 빈둥거리는 시간, 타인의 손에 좌우되는 시간 따위는 전혀 남겨두지 않는다. 그것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과 바꿀 정도로 가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기에 애초에 주어진 시간만 경제저으로 관리한다.

 그런 사람들은 본인이 가진 것에 충실하고 만족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자시 시간을 많이 빼앗긴 사람들은 언제나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p59

 

 도움을 받는 데 익숙한 사람은 여가를 즐기지 못한다

 

 편한 안락의자에 앉아서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남들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절대 안 되는 것처럼 구는 사람들이나 목욕할 시간, 수영할 시간, 저녁을 먹을 시간까지 누군가 챙겨주어야만 하는 사람들도 여가를 즐긴다고 볼 수 없다. 그저 정신적으로 무력하고 나약해져서 스스로 배가 고픈지도 모르는 사람들일 뿐이다.

 이렇듯 남의 도움을 받는 데 익숙해진 나약한 사람들은 욕조에 앉아 있다가 안락으자로 옮겨지고 나서야 "내가 자리에 앉은 건가?" 라고 되묻는다고 한다. 자기가 의자에 앉은 건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진짜 살아 있고 무엇인가를 보고 있으며 여가를 즐기는 것일까? 정말 몰랐을 수도 있고, 아니면 모른 척했을 수도 있지만 둘 중 어느 쪽이 더 불쌍한지 모를 정도다. -p97

 그런 자들은 실제로 수많은 일들을 망각하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망각한 척하기도 한다. 아마도 악덕을 행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의 근거라 생각하고 즐기는 모양이다. 자신이 무슨 짓을 하는지 안다면 남들 눈에 천박하고 경멸스러워 보인다는 것도 알 수 있을 텐데. -p98

 

 이런 자들은 진정 여가를 즐기는 것이 아니기에 다른 말로 표현하는 것이 옳다. 그들은 병든 것이고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본인 스스로 여가를 즐기고 있다고 인식해야만 진정한 의미의 여가다. 남의 말을 들어야만 본인의 상태를 제대로 파악할 만큼 반쪽짜리 인생이라면 대체 언제쯤 스스로 삶의 주인이 될 수 있을까? -p99

 

 뜨끔한 글이었습니다. 저는 집안 일이나 여타의 생활에 게으릅니다. 다행이 현재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을 처지는 안되지만 과거에 부모님의 도움을 받는데 익숙했습니다. 그것이 습관이 된 탓인지 저는 여가를 잘 즐기지 못합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속 주인공 처럼 누군가의 도움없이 자신의 일상을 충실히 살아가는 사람이 여가를 잘 즐기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진정한 여가란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 세네카의 답을 들어봅시다.

 

  철학을 위해서 시간을 할애하는 자들만이 진정 여가를 즐긴다고 볼 수 있다. 그것이야말로 진정 살아 있는 것이다. 그들은 주어진 인생 여정을 잘 지켜낼 뿐만 아니라 한 해 한 해를 더하면서 살아간다. 또 지금까지 보내온 오랜 세월들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감사하게도 다양한 학파를 창시한 철학자들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다양한 지침을 정리해두었다. 그들의 노력 덕분에 어둠 속에서 빛을 향해 나올 수 있었고,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것들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 동시에 우리는 온갖 세기들을 만끽할 수 있으며 그를 행해 다가갈 수 있다. 마침내 인간의 나약함으로 인한 좁은 경지를 벗어나 고매한 정신을 터득하기 위해 저 광활한 시간 속을 자유롭게 나다닐 수 있게 된 것이다. -p103

 

 여가는 즐기는 다양한 방법이 존재하겠지만 세네카는 철학을 가장 우선시했습니다. 세네카는 철학이야말로 인생을 잘 살기 위해 그리고 지식을 쌓고 고매한 정신을 터득하기 위한 즐거운 여가라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죽음과 삶에 대한 세네카의 이야기를 들어봅시다. 그는 네로 황제의 가정교사였습니다. 네로 황제는 세네카에게 아내와 식구들이 보는 앞에서 자살을 명합니다. 세네카는 소크라테스에 비견될 정도로 담담하게 죽음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렇기에 아래의 글은 우리에게 더 큰 울림은 줍니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자는 절대로 가치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없다. 하지만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스스로 유한한 존재라는 것을 인지하고 주어진 조건에 맞추어 사는 사람은 강인한 정신력으로 단련되어 언제 어디서 벌어질지 모르는 일들에 맞설 수 있다. 언젠가 자신에게 벌어질 수도 있는 일에 대비함으로서 엄청난 불운으로 인한 충격을 경감시킬 수 있는 것이다. 항상 불운에 대비하고 있는 사람은 막상 큰일이 닥쳐도 크게 놀라지 않지만 무사태평하게 운이나 바라며 안일하게 사는 사람은 엄청난 충격을 받을 것이다.  -p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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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점 3

 감독 잭 스나이더

 출연 벤 애플렉, 갤 가돗, 제이슨 모모아, 레이 피셔, 에즈라 밀러, 헨리 카빌

 장르 액션, 모험, 판타지, SF

 

 

(스포있습니다)

 

 하... 리뷰를 쓰려고 하니 한숨부터 나옵니다. 유튜브에서 이 영화 리뷰를 보니 유튜브 영상 작성자님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망해서는 안되는 영화" 맞습니다. 이 영화 이렇게 망작으로 만들면 안됐습니다. 최소한 중박이라도 쳐줬어야지요. 배트맨, 원더우먼, 슈퍼맨 등등 한 때 과거를 풍미했던 영웅들이 모였는데 이런 망작이라니요!!!

 

 영화를 보는 내내 생각했습니다. '이 영화 왜 이렇게 형편없을까?', '왜 망했을까?', '영화 제작자나 감독은 왜 실패했을까?'

이 영화 정말 기대를 하나도 안하고 마음을 비우고 갔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 이미 주위에서 안좋은 평들을 들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액션에서 오는 쾌감과 잭 스나이더 특유의 영상과 분위기가 맘에 들어서 이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그런데 영화 초반부 빼고는 잭 스나이더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영화 후반부까지 찍고 하차했다던데... 하차 할 줄 알고 삐져서 대충 찍은 건가요?

 

 깔 게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전체적으로 폭망입니다. 액션도 <맨 오브 스틸>이나 <배트맨 vs 슈퍼맨>, <원더우먼>에 비해 퇴보했습니다. 캐릭터는 정말 폭망입니다. 원더우먼 빼고는 이렇다 할 매력적인 캐릭터가 하나도 없습니다. 앞으로 개봉될 예정인 아쿠아맨과 기계인간?의 단독 영화가 전혀  기대가 안됩니다. 플래쉬도요. 배트맨은... 우리의 '다크 나이트'는 없고 배트맨은 얼빵한 개그나 쳐대고 허약하기만 하고 슈퍼맨 포에버로 변모했습니다.

 

 일단 영화 자체가 지~~루 합니다. 2시간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 했던 걸까요? 전체적으로 밋밋한 서사 구조입니다. 초반에 캐릭터들을 소개하는데 지루함을 가중시킬 뿐입니다. 그리고 관객에 대한 배려도 없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DC의 세계관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으면 '저게 먼 소린가?' 하면서 영화를 봐야하는 순간들이 꽤 많았습니다. DC 골수팬들만 영화를 감상하라는 건가요? 또 빌런(악당)도 매력이 하나도 없습니다.

 

 마블 영화에서는 제법 유머가 잘 터집니다. 가볍게 웃으면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스티스 리그>에서 영웅들이 던지는 조크는... 냉각기 수준입니다. 영웅들이 유머를 던질 때마나 영화관의 실내 기온이 뚝뚝 떨어집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문제점은 (까고 싶은 부분이 넘치지만 이만 생략합니다.) 영웅들의 밸런스 붕괴에 있습니다. 슈퍼맨이 부활합니다. 슈퍼맨은 역시 쎕니다. 포스터를 보면 '혼자서는 세상을 구할 수 없다' 고 되어있지만 슈퍼맨 혼자서 충분히 세상을 구합니다. 빌런을 가볍게 패대기 칩니다. 영화의 마지막 전투신에서 긴장감은 제로입니다. 원더우먼은 하향되었고 배트맨은 거의 잡몹 수준입니다. 슈퍼맨의 밸런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난감합니다.

 

 DC의 미래는 어둡습니다. 언제 제대로 된 대작을 만들어낼지. 그래도 응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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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7-12-07 07: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마지막 줄의 ˝그래도 응원해봅니다.˝는 어쩐지 반쯤은 거짓말 같아요 ㅎㅎㅎ

고양이라디오 2017-12-07 09:21   좋아요 0 | URL
저도 다시 보니 정말 영혼없는 응원이네요ㅋㅋ

재밌는 영화를 보고싶지만 왠지 기대가 안 된다는ㅠ



비연 2017-12-07 08: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꼭 볼까 했는데.. 평들이 너무 안 좋아서 안 보고 있네요.ㅜㅜㅜ

고양이라디오 2017-12-07 09:20   좋아요 1 | URL
궁금하면 봐야하지만... 저는 안 보시는 걸 추천드리고 싶네요ㅎ

비연 2017-12-07 16:40   좋아요 1 | URL
네... 패스 ㅠ

yamoo 2017-12-07 20: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이 영화는 패쑤 하겠어요~ 스타워즈나 봐야 겠습니다요!ㅎ

고양이라디오 2017-12-07 20:35   좋아요 0 | URL
야무님 오랜만에 반갑습니다^^ㅎ
무슨 영화든지 아마 이 영화보다 낫진 않을까 싶네요ㅠㅋ
 

 

 

 

 

 

 

 

 

 

 

 

 

 

 이름과 책 제목을 들어본 터라 서점에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에릭 호퍼는 특이한 이력을 가진 철학자다. 그는 평생을 정처없이 떠도는 생계형 노동자의 삶을 택한 철학자다. 나는 한편으로는 그의 삶이 부럽게 느껴졌다. 여행, 사유, 노동, 철학이 하나가 되는 삶. 이 책은 돈에도 사랑에도 명예에도 얶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삶을 살다간 노 철학자의 자서전적인 에세이다.

 

 

 약자 속에 내재하는 자기 혐오는 일상적인 생존 경쟁에서 유발되는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에너지를 드러낸다. 약자들에게서 분출되는 강렬함은 말하자면 그들에게 특수한 적응력을 부여해주는 것이다. -p76

 

 에릭 호퍼는 니체와 상반되는 사유를 펼친다. 강자만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약자들도 강자가 할 수 없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역사 속에서 개척자들은 도망자, 실패자, 흉악범인 경우가 많았다. 그들은 약자였지면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을 해냈고 개척을 해냈다. 여기서 나는 한 발짝 더 나아가 사유해본다. 그들은 본래 있던 곳에서는 약자였지만 새로운 환경에서는 강자로 변모한 것이 아닐까? 새로운 환경에서는 그들이 곧 주인이고 강자였다. 당장의 생존 투쟁에서 살아남아야했던 그들은 강자가 될 수 밖에 없었고 강자였던 것은 아닐까?

 

 

 책에서 저자가 몽테뉴의 에세이에 빠져서 탐독하는 장면이 나온다. 몽테뉴의 저서를 다시 접해보고 싶다. 전에 읽다가 매력을 느끼지 못해서 말았는데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

 

 H.G 웰스의 SF 소설들도 읽어보고 싶다. 그의 저서 중에는 <타임머신> 등의 SF 소설과 문명비평 분야의 저서들이 있다.

 

 

 

  

 

 

 

 

 

 

 

 

 

 

 

 

 

 

 

 

 

 

 

 

 

 

 

 

 

 에릭 호퍼의 저서 중에 대표작 격인 <맹신자들>도 읽어보고 싶다. 나치의 이념을 추종했던 대중들의 심리에 대해 고찰해볼 수 있는 저서이다.

 

 (나치를 위시한 모든 대중 운동의 본질을 다룬 '좌절한 이들의 심리학'. 그 무렵 미국 학계에서 주류를 이루던 정신분석 패러다임에서 벗어난 사회 철학의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행복이란 거의 없다. 나이 든 사람들은 그 중에서도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었을 때는 더욱 그렇다는 것을 증언하고 있다. 노년에 자신의 생을 되돌아본 많은 위인들은 자신들의 행복했던 순간들을 합쳐보아야 채 하루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다. -p166

 

 "난 생계비를 벌기 위해 하는 일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에요. 우리는 일이란 의미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해요. 이 세상에는 모든 이들이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의미가 있는 일이라는 건 있을 수 없어요. 산타야나는 일이 의미 있기를 요구하는 것은 인간의 몰염치라고 말했어요. 당신도 알다시피, 산업 사회에서는 수많은 일이 끝내고 나면 별 의미가 없는 그런 것을 요구하지요. 내가 하루에 6시간씩 1주일에 5일 이상 일을 해서는 안 되며, 일이 끝난 뒤에는 실질적인 생활이 시작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바로 그 때문이에요." -174

 

 나는 그의 의견에 완전히 동조할 수는 없다. 극소수이긴 하지만 일을 통해 보람과 행복을 느끼고 의미있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생각은 현실적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일은 단지 돈벌이일 뿐이다. 그런 돈벌이에 인생의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해서는 안된다. 하루에 6시간씩 1주일에 5일 일하고 나머지 삶은 온전히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비현실적이면서도 나름 실현 가능한 이야기처럼 들린다. 적어도 모든 사람이 가치있고 의미있는 일을 해야한다는 주장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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