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여행을 권함
김한민 지음 / 민음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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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숲>의 김산하 작가의 동생 김한민 작가이다. 김한민 작가는 그림을 그리고 소설과 에세이를 쓰는 작가이다. 김산하작가도 그림을 굉장히 잘 그리던데, 두 분다 글과 그림실력이 대단하시다.

 

 이 책은 그림여행에세이이다. 그림이 있어서 좋다. 글이 전해주지 못하는 것들을 그림이 전해준다. 아주 선명하게. 작가는 그림여행을 권한다. 여행을 하는 도중, 마음가는대로 그리고 싶은데로 그림을 그려보라는 것이다. 작가가 어머니에게도 그림여행을 권해서 어머니가 그리신 그림도 책에 수록되어 있는데, 정말 깜짝놀랐다.(작가 역시 깜짝놀랐다.) 감동적이었다.

 

 나도 예전에 여행에서 그림을 그렸던 기억이 났다. 여행이 아니고도 그림을 그렸던 기억이 몇 번 떠올랐다. 그렇다. 그림을 그린 기억들은 더욱 더 선명하고 깊게 기억에 새겨지는 것 같다. 다음에 여행을 떠나면 꼭 그림을 그리리라고 다짐한다.

 

 이 책은 가볍게 여행을 떠나는 기분도 느끼고, 예전에 여행의 기억들도 추억해볼 수 있는 좋은 그림여행에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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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미 2015-12-08 15: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이 책은 아직 읽어보질 못했어요. 도서관에가면 매번 대출되고 없더라고요 ㅎㅎ 전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해서 그림 여행은 가능할 것 같지 않지만 작가가 어떤 의미로 권하는지는 알것 같아요.
근데 김산하 작가도 그림여행의 좋은 점을 이야기 하던데, 어머니도 그림을 잘 그리시나봐요?? 그 집안 대체 왜 그런답니까? ㅋㅋㅋㅋㅋ 너무 멋지잖아요 ㅋㅋㅋㅋ

고양이라디오 2015-12-08 15:56   좋아요 0 | URL
어머니 그림도 굉장히 좋더라고요... 분명 먼가가 있어요 이집안ㅎㅎㅎ

꼭 대출성공해서 읽어보세요^^

김한민작가도 정말 좋네요ㅎ

boooo 2016-02-28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산하 연구원 동생이었군요. 두분 다 대단하네요.

2016-02-29 12: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29 13: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래된 연장통 - 인간 본성의 진짜 얼굴을 만나다, 증보판
전중환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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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진화심리학에 점차 빠져들고 있다. 진화심리학이란 인간의 심리와 본성을 진화론적인 시각으로 해석하는 학문이다. 기본 전제는 인간의 심리와 본성 역시 우리의 신체와 마찬가지로 진화의 과정을 거친 환경에 대한 적응기제라는 관점이다. 사실 부인 할 수가 없다. 개에게는 개의 본성이 있다. 고양이에게는 고양이의 본성이 있고, 원숭이에게는 원숭이의 본성이 있다. 인간이라고 다를 것이 없다.

 

 진화심리학을 과학이 아니라고 보는 관점도 있다. 팟캐스트 <지대넓얕>의 독실님도 그런 입장이신 것 같은데, 나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 진화심리학은 이론과 근거를 가지고 있고, 실험과 관찰을 통해 검증도 한다. 착실히 과학적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예를 하나 들어서 생후 하루 밖에 안된 갓난아이에게 움직이는 모빌과, 다정한 여성의 사진을 보여주는 실험을 하면, 남자아이는 움직이는 모빌에 더 시선을 집중하고, 여자아이는 다정한 여성의 사진에 더 시선을 집중한다고 한다. 우리는 흔히 남자와 여자는 사회화를 통해서 각자의 성역활을 익혀나간다고 생각하는데, 이 실험은 그 주장에 대한 강력한 반증이라고 생각한다. 남자와 여자는 태어날 때부터 다르게 태어난다. 그리고 살아가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점점 더 확립해나가는 것이다. 물론 환경과 양육, 사회가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흔히 빈서판이론이라고 해서 인간은 태어날 때 백지상태라고 하는 관점을 부정하는 것이다. 인간은 백지상태로 태어나지 않는다. 인간은 인간의 본성을 가지고 태어난다. 남자는 남자의 본성을, 여자는 여자의 본성을 가지고 태어난다. 이에 대한 여러가지 근거들이 있지만, 자세한 내용은 <처음읽는 진화심리학>이란 책을 통해 확인해보시기 바란다.

 

 리뷰를 쓰다보니 지금 읽고 있는 <처음읽는 진화심리학>이란 책 내용을 많이 이야기한 것 같다. <오래된 연장통>보다 <처음 읽는 진화심리학>을 읽는 것이 진화심리학에 대해 좀 더 개괄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오래된 연장통>은 진화심리학에 대한 이론적 근거보다는 진화심리학으로 풀어본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있다. 흥미로운 이야기들,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다. 인간의 심리가 어떠한 진화과정을 거쳐서 형성되었는지, 우리가 왜 웃는지, 왜 낯선 사람을 배척하는지, 도덕이나 종교는 어떻게 발생했는지 등등 새로운 관점으르 생각해볼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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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미 2015-12-08 15: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고양이라디오 님과 제가 읽는 책이 자주 겹치는 이유는 같은 팟캐스트를 듣기 때문인가, 취향이 비슷하기 때문인가.... ㅋㅋ
전 이 책 어떤 팟캐스트에서 (지금은 기억도 가물...) 소개받고 도서관에서 빌려와서 읽다가 너무 재밌길래 그즘 개정증보판이 새로 나왔다는 얘길 듣고 책을 구입했어요. 그러고는 아직 못읽었다는 ㅋㅋㅋ

고양이라디오 2015-12-08 15:54   좋아요 0 | URL
전 <과학책이있는저녁> 에서 추천받았던거 같아요ㅎ

겹치는 이유는 둘다아닐까요ㅎ
취향이 겹치고 듣는 팟캐스트도 겹치고요ㅎㅎ

저도 리뷰쓰다가 개정증보판이 나왔다는 걸 알게됐는데 증보된 내용들도 궁금하네요ㅠㅋ

서니데이 2015-12-08 21: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많은 부분이 학습 또는 사회화 등을 통해서 형성되지만, 그 이전에 개개인이 좋아하는 방식이 있을 수도 있다는, 그런 의미로 읽어도 될까요.
사람을 이해하는 건 참 쉽지 않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많은 사람들이 오랜 시간 연구해왔지만, 아직도 남은 부분이 많이 있으니까요.
잘읽었습니다.
고양이라디오님, 좋은 하루 되세요.^^

고양이라디오 2015-12-08 21:57   좋아요 1 | URL
개개인이 좋아하는 방식도 물론 다르겠지만 그보다는 인간이란 종이 가진 기본적인 정신 구조나 매커니즘에 대한 이야기인 것 같아요ㅎ

서니데이 2015-12-08 22:01   좋아요 1 | URL
본성이라는 말을 쓰고 있으니까, 그렇게 보는 편이 작가의 의도에는 더 가까울 것 같네요.
 
이 작은 책은 언제나 나보다 크다
줌파 라히리 지음, 이승수 옮김 / 마음산책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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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줌마 라히리, 처음 접하는 작가다. 이 책은 북플에서 소개받고,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가 도서관에서 눈에 띄어 빌리게 되었다. 책은 얇다.

 

 저자는 영어로 쓴 책으로 퓰리처상까지 받은 작가이다. 하지만 돌연 이탈리아어와 사랑에 빠져, 영어를 뒤로하고 이탈리아어를 공부하고 이탈리아어로 책까지 쓰게 된다. 이 책은 그녀의 첫번재 이탈리아어 작품이다.

 

 내 느낌으로는 이 책은 마치 신인작가의 책 같았다. 언어나 문체가 유려하기보다는 단단하고, 신선한느낌? 단순하다고 하는게 더 정확할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작가 자신이 영어를 포기하고 이탈리아어를 공부하게 되는 경위와 과정을 담담하게, 때로는 적절한 비유를 들어가며 이야기하고 있다. 왜 그녀가 그런 선택을 했는지 수긍하게 되었다. 그녀의 선택은 익숙한 옷을 벗고 전혀 새롭고 낯선 옷을 걸치는 행위. 아주 현란하고 화려한 검술과 고급검을 버리고 돌연 새로운 검으로 새로운 검술의 초식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익혀나가는 느낌이다.

 

 익숙함을 버리고 낯설고 새로움에 도전하는 용기,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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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12-07 17: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왠지 새로운 언어를 습득하면 새 사람이 되는 기분이 들 것 같아요. ^^

고양이라디오 2015-12-08 10:47   좋아요 0 | URL
네. 정말 부럽더라고요ㅎ

서니데이 2015-12-07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작가의 책은 잘 모르는데, 알라딘 서재에서는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소개를 여러번 읽은 듯 해요.
이탈리아어로 새롭게 도전한다는 것, 참 멋있어요.
고양이라디오님,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고양이라디오 2015-12-08 10:46   좋아요 0 | URL
네. 도전은 정말 멋진 것 같아요. 보고있으면 응원하고 싶어지게끔ㅎ
서니데이님도 좋은 하루되세요^^
 
공간의 요정
김한민 글.그림 / 세미콜론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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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화책이란 표현은 왠지 어색하다. 그림책, 소설로 분류된다. 김한민 작가는 자신의 책을 '그림소설'이라고 이야기했던 것도 같은데 확실치 않다. 김한민 작가는 <비숲>의 영장류학자 김산하씨의 친동생이다. 아주 잘 어울리는 형제이다.

 

 이 책 사랑스럽다. 이쁘다. 감수성, 동심을 자극한다. 순수하다. 귀엽다. 좋다.

 

 정말 좋았다. 오랜만에 동화책을 펴보는 듯한 느낌. (사실 동화책을 읽어본 기억이 거의 없지만) 먼가 어렸을 때로 돌아간듯한 느낌. 어른들을 위한 동화책.

 

 너무 좋았다. 나도 공간을, 공간의 요정을 좀 더 사랑하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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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1
도스또예프스끼 지음, 홍대화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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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옙스키, 그의 <죄와 벌>을 만났다. 어떤 출판사껄로 읽을까 조금 고민하다가 문예출판사를 택했다. (민음사 죄송합니다.) 읽기가 더 편하다는 리뷰들이 있었고, 그리고 더 많이 팔린 것도 선택에 영향을 끼쳤다. 그리고 먼가 표지도 맘에 들고. 비교할 대상은 없지만 만족스러웠다. 잘 읽혔다.

 

 도스토옙스키의 <지하생활자의 수기>,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을 읽었다. 모두 너무너무 좋은 책들이고, 내게 신세계를 보여준 책들이다. 나는 그를 소설의 신, 천재적인 심리학자라고 생각한다. 그의 심오한 사상과 심리묘사의 극치를 접하고 나면 그의 소설에 빠져들게 된다.

 

 이 책 역시 너무 좋았다. 초반부에는 조금 미심쩍었다. 그의 최고의 작품인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먼저 읽은 것이 실수였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그런 기우는 금세 가시고 소설 속으로 완전히 빠져들었다. 도스토옙스키가 그리는 인물들은 모두 살아숨시는 듯하다. 인물 하나하나가 완벽하게 형상화 된다. 그들의 하나하나의 심리, 개성, 정체성이 확연히 드러난다. 허구의 인물로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 더 몰입된다.

 

 완벽에 가까운 심리묘사를 통해 인물들의 심리, 인간의 심리를 보여준다. 인간 본성의 모순과 모호함을 까발려준다. 나는 살인자가 된다. 그리고 죄를 짓는다는 것의 의미를 깊이 파악하게 된다. 이 책을 읽었더라면, 살면서 좀 더 죄를 덜 짓고 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도스토옙스키의 책을 읽으면 화가 난다. 아니 이렇게 좋은 작가, 좋은 책이 있는데 왜 지금껏 아무도 내게 추천을 해주고 이야기해준 사람이 없었단 말인가? 때문에 나는 도스토옙스키를 강력히 권해드리고 싶다. 그의 책에는 유신론과 무신론, 선성과 악마성, 사랑과 증오, 오만과 굴종, 순결함과 저속함 등의 인간의 이중성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것도 하나의 인간 안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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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5-12-10 16: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누구나 추천해도 누구나 읽지는 않아서 고전이라고 하지 않습니까ㅎ;

고양이라디오 2015-12-11 11:35   좋아요 0 | URL
흑흑 주위에서 도스토옙스키를 추천해주는 사람이없었다는 게 슬프네요ㅠ

사실 책을 추천해주는 사람도 없지만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