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읽은 책 아마도 <마음의 미래>였던가?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에서 아직 바둑에서는 A.I 가 인간을 앞서지 못하고 있다고 했는데, 벌써 인간이 기계에 지는 일이 벌어졌다. 5판에서 아직 첫판을 내준 것이라 속단하기 이르지만, 불계패했다는 것은 사뭇 충격적이다. 기계를 대하는 것이 낯설어서 였을까? 방심했을까?

 

 

이세돌 9단은 "4개월 전에 판후이를 꺾을 때만해도 알파고는 나와 실력을 논할 수준은 아니었다"며 "그러나 실력 향상 속도를 감안하면 향후 1년~2년이 지나면 승부를 장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돌 9단은 이어 "알파고의 대국을 보면서 그에 맞춰 훈련하고 있는데 프로 3단 정도 레벨로 보고 있다"며 "어쨋든 이번 대결은 컴퓨터 인공지능이 프로기사에게 호선으로 도전한 첫 케이스"라고 덧붙였다.

 

 위의 내용은 이세돌 9단의 인터뷰 내용이다. 인공지능의 발전속도는 이세돌의 예측을 분명 넘어섰다. 1년이 아닌 4개월 만에 이세돌을 따라잡았다. 20년 전에 인공지능이 체스에서 세계챔피언을 압승했다. 이제 바둑도 인공지능의 손에 왕좌가 넘어가는 것일까? 바둑은 체스보다 경우의 수가 훨씬 많아서 인공지능이 인간을 넘어서기에 쉽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는데 역시나 미래는 빠르게 다가온다. 

 

 그렇다고 해도 아직 인공지능의 미래를 낙관하고 두려워하기에는 조금은 이르다. 알파고는 그냥 바둑두는 프로그램일 뿐이지 어린아이는 고사하고 곤충정도의 지능도 가지고 있지 않다. 내가 최근에 읽은 책(비전 2003, 미치오 가쿠)에 따르면 현재 인공지능의 수준은 곤충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했는데, 지금은 어느정도까지 발전했을지 궁금하다. 인공지능도 생물 진화의 역사를 똑같이 밟아나가는 것은 아닐까? 그것도 매우 빠른 속도로? 곧 어류, 파충류, 조류, 포유류의 지능까지 급속도로 진화하는 것은 아닐까? 감각에 대한 반응을 넘어서, 감정과 경험을 통한 학습능력, 상식과 사고력, 심지어는 자아까지 갖게 되는 세상이 올지도 모른다. 과학자나 미래학자는 21세기 말정도는 되야 이런 미래가 다가올 것이라 전망했는데, 어쩌면 조금은 빨리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최근에 팟캐스트 지대넓얕에서 <공각기동대>라는 영화를 소개했었는데, 조만간 한 번 봐야겠다. 이 영화 예전에 한 번 봤는데, 그 때는 전혀 이해를 하지 못했던 것 같다. 인공지능을 다룬 영화이니 관심있으신 분들께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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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3-10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공지능의 힘이 대단해요. 오늘 또 이겼어요.

고양이라디오 2016-03-10 19:14   좋아요 0 | URL
네. 먼가 우울하네요. 삼연패의 향기가 벌써 풍기네요.

비로그인 2016-03-10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쨌든 무생물이 인간의 지적 능력과 거의 차이가 없으니 상식적으로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

고양이라디오 2016-03-10 23:21   좋아요 0 | URL
바둑이나 체스같은 것은 일정한 방식이나 경우의 수가 있기 때문에 인공지능이 인간을 이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바둑은 경우의 수가 천문학적으로 많아서 인공지능이 인간을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 봤는데, 컴퓨터의 전산처리 속도가 빨라져서 인간을 이길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도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안되네요ㅠㅋ

북다이제스터 2016-03-10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지 괜히 기분 나빠요. ㅠㅠ
이젠 인공지능 땜에 일자리 걱정까지 해야 될것 같아요. ㅠㅠ

고양이라디오 2016-03-10 23:23   좋아요 0 | URL
네. 먼가 불안하네요. 인공지능의 승리가 반가운 소식은 아니네요ㅠㅠ
저도 인공지능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 같아요. 워낙 SF장르에서 인공지능의 위험성을 많이 다뤄서 그런 영향도 받은 것 같고요. 일자리도 쉽게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진 않겠지만 불안하네요ㅠ

비로그인 2016-03-14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롤리팝에서 알파벳으로 바꿨습니다.
고양이라디오님 좋은 하루되세요.

고양이라디오 2016-03-14 21:08   좋아요 0 | URL
닉네임 바꾸셨군요ㅎ 롤리팝도 좋은데요^^
알파벳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거기서 그것과 하나 되시게
틱낫한 지음, 이아무개 (이현주) 옮김 / 나무심는사람(이레)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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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틱낫한스님의 저서이다. 역시 좋았다. 간만에 마음공부 좀 했다. 건강에는 지적, 육체적 건강도 중요하지만, 영적인 건강도 중요하다. 그리고 사회적 건강도 매우 중요해다. 이 책은 나에게 부족한 영적인 부분을 보완해준 아주 고마운 책이었다.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잊고 사는 것이 있다. '지금, 여기' 중요성. 그것을 잊고 산다. 내 마음은 항상 바쁘다. 바보처럼 한 책을 읽고 있으면서도 머리 속에는 다른 책을 생각하고 있다. 한 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머리 속에는 다른 일, 나중의 일, 지난 일을 생각하기에 바쁘다. 어디에도 집중하지 못하게 되고, 오히려 마음만 바쁠 뿐 시간을 온전히 내 것으로 쓰지 못한다.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하기, 하나에만 집중하기, 온전히 마음을 집중하기, 이 모든 것이 마음챙김이며 수련이며 명상이다.

 

 이 중요한 것을 나는 이따금씩 놓친다. 책에 이런 일화가 나온다. 틱낫한 스님의 친구인데 그는 항상 바쁘다. 자녀들과 놀아주는 시간도 아깝고 부족하다. 자기시간이 없다고 불평불만이다. 틱낫한 스님은 간단한 처방을 내린다. "자녀들과 놀 때는 그 시간에 온전히 마음을 쏟으세요." 그러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다. 그 친구는 자녀들과 노는 시간을 즐기게 된다. 함께 놀고 함께 쉰다. 자녀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자녀들에게 쓰는 시간이 아니라 온전히 자기 시간이 된다.

 

 지금, 여기, 내가 만나고 있는 사람과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충실하고 집중하기. 한 번에 한 곳에만 마음을 쓰기. 순간을 소중히하기. 이 책 덕분에 나의 조급함을 어느정도 내려놓게 되었다.

 

 하지만, 마음이 편안해지면 추동력도 사라져버리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바쁜 마음이 없다면 너무 느슨해지는 것은 아닐까? 추동력과 열정을 유지하면서 순간순간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해야겠다.

 

 일단 점심을 아주 맛있게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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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 특별판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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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모스> 위대한 책 중에 하나이다.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 과학대중화에 시발점이 된 책이다. 과학이 대중과 점점 멀어져 갈 때 칼세이건이 단단한 교두보를 마련해두었다. <코스모스>는 대중도 쉽게 읽고 즐길 수 있는 과학서이며 청소년이 과학에 대한 아름다움과 경이감을 느끼고 과학에 대한 꿈을 키우게 해준 책이고 수많은 과학자를 만들어낸 책이다.

 

 이 책 두껍다. 표지도 어둡다. 쉽게 읽을 생각이 들지 않는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이 그토록 많이 팔렸다니 놀랍다. 사실 우리나라 과학 분야에선 베스트셀러가 굉장히 적다고 한다. 지금까지 과학분야 베스트셀러는 손에 꼽을 정도이다. 우리나라 과학분야는 불모지나 다름없다. 앞으로 <코스모스>를 뛰어넘는 베스트셀러가 언제쯤이나 나올지 요원하다. 그만큼 <코스모스>는 블루오션에서 당당히 1위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코스모스>가 이토록 많이 읽힌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은 유명하다. 칼세이건의 명성뿐만아니라 <코스모스>는 미국에서 1980년 다큐멘터리로도 방영되었고, 7억 5천만명이 시청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2014년에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에서 닐타이슨에 의해 다시 화려하게 부활했다. <코스모스>는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며, 과학을 대중에게 선보인 최초의 책이며, 최고의 책이다.

 

 그리고 따뜻함과 높은 문학성이 있다. 리처드 도킨스의 차가움과 많이 대비가 된다. 당대의 최고 지성 중에 한 명이었던 칼세이건의 글은 종교, 철학, 생물학, 인류학 등 모든 분야를 총망라한다. <코스모스>는 별과 우주의 이야기임과 동시에 지구와 생물, 종교와 과학사, 인류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의 문체는 시종일관 따뜻하고 포근하다. 우리가 별의 일부임을 느끼게 해준다.

 

 이 책을 읽는데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내겐 이 책이 다음 내용이 궁금하고 계속 읽고 싶어지는 책은 아니었다. 청소년이나 과학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께는 새롭고 재미있겠지만, 어느정도 과학에 대해 아시는 분들께는 대부분 아는 내용들일 것이다. 아는 것들에 대해 더 깊이 있게 알게 되어서 좋긴 했지만 나는 본래 새로운 지식과 내가 몰랐던 것들을 더 좋아한다. 그리고 책이 두꺼워서 가지고 다니기 싫어서 집에 놓고 읽다보니 더욱 더뎠다. 나는 원래 집에서는 공부나 독서를 잘 못하는 편이기도 하고, 집에서도 이 책은 다른 책들에 밀리기 십상이었다. 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읽어나갔고 마침내 다 읽을 수 있었다.

 

 분명 좋은 책이고 위대한 책이다. 그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모든 분야를 망라해서 쓴 책이며 우주사를 한 번 훑어볼 수 있다. 그리고 칼세이건의 따뜻하고 문학성 높은 글들도 밤에 읽기에 참 좋다.

 

 나는 이 책을 한 단어로 요약하면 '드레이크 방정식'이라고 말하고 싶다. 드레이크 방정식은 프랭크 드레이크 박사(SETI 연구소 소장)가 고안한 우리은하 안에 존재하는 우리와 교신할 가능성이 있는 외계지성체의 수를 계산하는 방정식이다.

 

'드레이크 방정식'이라 불리는 이 유명한 식은 N=R*·fp·ne·fl·fi·fc·L로 표기된다.

여기서 N은 우리의 은하계 속에서 탐지가 가능한 고도문명의 수이며 R*은 은하계 속에서 지적 생명이 발달하는데 적합한 환경을 가진 항성이 태어날 비율이다. fp는 그 항성이 행성계를 가질 비율, ne는 그 행성계가 생명에 적합한 환경의 행성을 가질 비율, fl은 그 행성에서 생명이 발생할 확률, fi는 그 생명이 지성의 단계로까지 진화할 확률, fc는 그 지적 생명체가 다른 천체와교신할 수 있는 기술문명을 발달시킬 확률을 가리킨다. L은 그러한 문명이 탐사가능한 상태로 존재하는 시간이다.

이 식에 기초해 드레이크 자신이 예측하는 은하계 내 문명의 수는 약 1만개에서 수백만개에 이른다.

[네이버 지식백과] 드레이크방정식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칼세이건은 책 마지막의 드레이크 방정식을 이야기하기 위해서 이 책을 쓴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우리 은하 안에 또 다른 외계지성체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그것이 드레이크방정식의 변수들이다. 먼저 태양같이 스스로 빛을 발하는 항성이 존재해야 한다. (칼세이건은 빅뱅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별이 만들어지는지 책 초반부에 보여준다.) 그리고 그 항성 주변에 생명이 살기 적합한 행성이 존재해야 한다. 이는 '골디락스 존' 이라 불리는 위치에 행성이 높여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며, 너무 춥지도 너무 뜨겁지도 않은 위치에 행성이 있어야 생명이 탄생할 수 있다. (칼세이건은 우리 태양계의 행성들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그리고 그 적합한 행성에서 생명이 탄생해야 한다. 우리는 이 값을 아직 모른다. 어떻게 무생물에서 생명이 탄생했는지 아직 정확히는 모르지만, 그것이 가능하다고는 어느 정도 알고 있다. 생명이 탄생한 후 지성이 있는 생명체로 진화를 해야하고, 그리고 그 지성체가 외계와 수신할 수 있는 기술문명을 발달시켜야 한다. (칼세이건은 생물의 진화와 인류의 과학발전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지금 우리가 외계 지성체를 찾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전파를 수신하는 것인데 아무리 외계에 지성체가 있다고 해도 그 지성체가 전파를 발생하지 못하면 우리는 그들의 존재를 알아낼 수 없다. 예를 들면 우리가 라디오나 텔레비전을 발명하기 전에는 우리가 존재해도 먼 곳에 있는 외계인은 지구에 와서 우리를 직접 보지 않고는 우리의 존재를 감지할 수 없는 것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마지막에 그 기술문명이 존속가능한 시간이다. 고도로 발달한 문명이라도 어느 한 순간에 그 문명이 멸망할 수도 있다. 핵전쟁이나 운석충돌, 지구온난화 등에 의해서도 문명이 사라져버릴 수 있다. 우리 인류의 문명도 마찬가지다. 우리 문명이 천년 후 만년 후까지 지속될꺼라고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만년은 우주에서는 찰나의 시간이지만 겨우 100년을 채 못사는 우리에게는 어마어마한 시간이다.  

 

 이처럼 칼세이건은 드레이크방정식의 변수들을 책에서 모조리 이야기한다. 우주와 별의 탄생, 우리 태양계 행성과 소행성들의 이야기, 생물의 진화와 인류의 과학발전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고, 우리 문명의 멸망가능성에 대해서도 경종을 울린다. 핵이란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이야기한다. 우리는 체감하지 못하지만 핵전쟁의 위험성을 잘 알고있는 과학자들은 핵폐지를 위한 운동에 앞장섰다. 아인슈타인, 버트런트 러셀, 칼세이건 등 수많은 저명한 과학자가 핵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핵폐지운동을 벌였다.

 

 우주는 너무나도 넓다. 그 넓은 우주에 우리 밖에 없다고 생각하면 외롭기도 하고 오싹하기도 하다. 만약 우리가 멸망한다면 우주에 지적생명체는 사라지는 것이며 아무도 우주를 인지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우주에는 우리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외계인과 교류를 하는 날까지 우리 인류가 꾸준히 발전을 이루어나가면 좋겠다. 스스로 자멸하는 일 없이, 그리고 환경의 변화에도 적절히 적응하고 역경을 이겨내면서 말이다. 칼세이건도 그런 미래를 꿈꾸고 바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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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 4 - 율리우스 카이사르 (상)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4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199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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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그 유명한 율리우스 카이사르, 훗날 시저, 카이저라 불리우는 분의 이야기다.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이야기는 4, 5권 두권으로 되어있다. 2권이나 되는 묵직한 양이다. 한니발도 1권 밖에 안됐는데, 무려 2배의 분량이다.

 

 영웅은 영웅이다. 영웅의 이야기를 읽으면 먼저 나 자신의 평범함을 깨닫게 되고, 그 다음에는 영웅의 비범함에 매료된다. 한니발도 엄청난 영웅이었지만, 율리우스 카이사르 역시 위대한 인물이었다. 한니발은 군사적 재능에서 단연 발군이었던 반면, 카이사르는 군사적 재능뿐만아니라 뛰어난 문장력을 자랑하는 교양인이었으며 수많은 여인을 홀린 카사노바였으며 정치적 능력까지 타의 추정을 불허했다. 카이사르의 매력과 카리스마는 99 였다. 그리고 배포와 담력 또한 커서 해적들에게 인질로 붙잡혔을 때의 일화는 정말 압권이다. 해적들에게 붙잡히고 해적들은 카이사르의 몸값으로 엄청난 액수를 요구한다. 이에 카이사르는 자신의 몸값을 더욱 높인다. 아마도 현재가치로 몇억에서 몇십억에 해당하는 몸값이었을텐데 그것을 배이상으로 올린다. 해적들은 카이사르의 몸값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행여나 상처나거나 건강을 해칠까 카이사르를 극진히 모신다. 카이사르는 해적들과 어울리면서 내가 풀려나면 너희들은 모조리 잡아 족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해적들은 그의 농담이 재미있어서 웃기 바쁘다. 시오노 나나미는 카이사르가 자신의 몸값을 올리는 것을 해적이 자신을 해치지 않게 하기 위한 카이사르의 술수였다고 해석한다. 나 역시 동의한다. 카이사르는 자신의 몸값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아무튼 몸값을 주고 풀려난 카이사르는 곧장 토벌대를 모집해서 해적을 소탕한다. 물론 자신의 몸값도 되찾는다. 꿩 먹고 알 먹기다. 해적들은 카이사르의 농담이 진담이었음을 깨달았을 것이다.

 

 나는 물론 평화주의자이고 개인주의자이지만, 한니발이나 카이사르의 영웅담을 듣고 있노라면 만약 그들의 수하로 들어갈수만 있다면 기꺼이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천인장이나 오천인장 정도면 수락할만하다. 그만큼 그들은 인간적인 면모도 뛰어나고 전투에 있어서는 귀재이며,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는 당대의 영웅, 그리고 역사적 영웅이었다. 물론 전쟁에 나가느니 차라리 농사를 짓는 것이 낫겠지만, 그들의 행보는 역사적이며 가슴뛰게 만든다. <바른 마음>이란 책에서 "인간은 90%는 침팬지고 10%는 벌"이라고 한 말이 떠오른다. 나에게도 '벌'적인 요소가 분명 있는 것이다. 촛불집회나 2002월드컵때 한마음이 되어서 응원하던 그런 사회적 본성이 잠재되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또한 영웅을 좋아한다. 역사 속 비범한 인물들을 동경한다. 아직 슈퍼히어로를 좋아하는 어린아이의 습성이 남아있는 것일까?

 

 4권을 읽고 5권은 아직 읽지 않고 꽤 오래 쉬고 있다. 책이 그만큼 두꺼워서 부담스럽기도 하고, 그리고 1권과 3권에서 느꼈던 재미가 더이상은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1권 로마의 태동과 3권의 한니발 이야기는 정말 책에 빠져들다시피 할 정도로 재미있었는데, 4권은 그정도는 아니었다. 그래도 5권에 어떤 재미가 숨어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읽어볼 수 밖에 없다. 아마도 5권에 본격적인 카이사르의 이야기가 담겨있으리라. 그리고 이왕 읽기 시작했으니 왠만하면 <로마인이야기> 전 권을 다 읽어보고 싶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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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3-09 20: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컬린 매컬로의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 4, 5부가 나오면 《로마인 이야기》 시저 편과 비교하면서 읽어보고 싶어요. ^^

고양이라디오 2016-03-10 09:58   좋아요 0 | URL
<마스터스 오브 로마>, <로마인 이야기> 둘다 읽어보셨나요? <마스터스 오브 로마>는 어떤가요ㅎ?

cyrus 2016-03-11 04:51   좋아요 0 | URL
지금까지 <마스터스 오브 시리즈>가 2부까지 나온 상태입니다. 3부는 올해 6월 초에 나올 예정입니다. 작가가 로마 역사 관련 서적을 참고해서 글을 썼다고 합니다. 이야기의 전개를 위해 역사적 사실과 맞지 않는 픽션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로마의 역사를 생생하게 잘 살려서 묘사했습니다. 분량이 엄청 많은데도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

고양이라디오 2016-03-14 22:14   좋아요 0 | URL
<로마인 이야기>와 함께 <마스터스 오브 로마>도 읽어봐야겠군요ㅎㅎ 설명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판미동 출판사 입니다.

신간 도서 『명리 명강』의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명리학은 나 자신을 돌아보고 영혼을 성숙시키는 최고의 공부다

현재의 삶이 뜻대로 풀리지 않고, 미래의 내가 정말로 궁금하다면?

삶을 통찰하는 동양 철학의 정수

원리부터 실전 적용까지

한 권으로 통하는 명리 15

인간과 우주를 아우르는 체계적인 명리의 정석

원리부터 실전까지 명리학을 체계적으로 익히고 자신의 본성과 운명을 이해하여 삶을 전체적인 시각에서 조망할 수 있게 도와주는 명리 명강이 판미동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명리학과 노장철학 등 다양한 학문에서 깊은 사유를 이끌어 온 저자가 누구에게나 명확하게 이해되도록 명리학을 설명할 수 있기까지 지난 10년간 준비한 결과물이다. 저자는 명리학이 미신으로 취급받는 데에는 이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학문적 구조를 자세히 밝혀내지 못한 책임도 있다며, 음양오행의 상생·상극으로 명리학을 풀어낸다. 그리하여 우주와 자연에 관한 논리를 체계적으로 쌓아 나간 학문으로서의 명리를 알려 주고 더 나아가 다른 것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납득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정확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명리 명강은 교수, 역술인, 학생, 주부, 종교인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로부터 명리학의 핵심을 제대로 짚어낸 책”, “집중해서 읽기만 하면 그 원리가 저절로 이해되어 명리학이 어렵지 않게 느껴진다.”는 평을 받았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자신의 운명을 읽고 삶의 혜안을 갖게 되는 것은 물론, 명리학이 하나의 체계적인 학문이자 더 나아가 세계와 개인이 만나는 일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공지사항>

내용 : <명리 명강> 저자 '김학목' 강연회

모집 기간 : 3월 8일 ~ 3월 23일

강연회 : 3월 28일 오후 7시 30분

장소 : 스페이스 노아 (시청역 도보5분)

신청하기 : 아래 배너 클릭 -> 신청서 작성

<이벤트 참여방법>

1. 이벤트 기간 : 3월 7일 ~ 3월 15일

당첨자 발표 : 3월 16일(수)

발송 : 3월 16일 이후

2. 모집인원 : 5명

3. 참여방법

-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하세요. (필수)

- 스크랩한 이벤트 페이지를 홍보해주세요. (SNS필수)

- 책을 읽고 싶은 이유와 함께 스크랩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4. 당첨되신 분은 꼭 지켜주세요.

- 도서 수령 후, 7일 이내에 '개인블로그'와 '알라딘' 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 (미서평시 서평단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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