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9.9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출연 히이라기 루미(치히로/센), 이리노 미유(하쿠)

장르 애니메이션, 판타지, 모험, 가족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명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입니다. 예전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에 푹 빠져서 그의 애니메이션들을 찾아보았었는데요. 이 작품도 그 시절에 본 영화입니다. 최근에 인문학모임에서 이 영화를 다뤄서 다시보게 되었습니다. 뭐랄까, 예전에 봤을때도 좋았었는데, 지금 다시 보니깐 훨씬 더 좋더군요. 정말 좋았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세계로 인도되고 초대되는 느낌입니다. 영화를 감상하는 것이 아닌, 영화에 푹빠져 그 세계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초반에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영화나 소설, 책을 만나는 것은 정말 너무나 큰 행복입니다. 이 작품은 그런 행복감을 저에게 주었습니다.


 제75회 아카데미 장면애니메이션 작품상 수상, 제52회 베를린 영화제 황금공상 수상 등 그 외에도 굵직굵직한 상들을 많이 받은 작품입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영화 중에서도 제가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한 번 꼭 보시길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뭐가 좋은지 구체적으로 설명을 못드리겠습니다. '전부다 좋다!' 라고 말하면 너무 무책임할까요? 색상도 좋고, 영상도 아름답고, 내용도 스토리도 좋고, 무엇보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창조해내는 그 세계가 너무 좋습니다. 여기서 저기로 단숨에 건너간다고 할까요? 그것이 좋습니다. 주인공과 함께 모험을 떠나보시기 바랍니다. 웰컴 투 마야자키 하야오's 월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평점 7.5

감독 바이론 하워드, 리치 무어

출연 지니퍼 굿윈(주디 홉스), 제이슨 베이트먼(닉 와일드)

장르 애니메이션, 액션, 모험, 코미디, 가족



 올레티비에서 주토피아 예고편과 미리보기를 봤습니다. 캐릭터들이 너무너무 귀여워서 도저히 안 볼 수가 없었습니다. 미리보기를 보고 얼마후에 결제해서 보았습니다. 일단 초반부는 미리보기에서 본 내용들이라서 조금 지루했습니다. 캐릭터들은 역시나 귀여웠지만요.


 티비로 영화를 보면서 영화관에서 3D로 보았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나 영화는 영화관에서 봐야 제맛인 것 같습니다. 특히나 영상이 중요한 영화는요. 


 끝까지 재미있게 보긴했지만 뭔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빅재미도, 눈부신 영상도, 예상밖의 스토리 전개도 없었습니다. 그냥 무난하게 귀여운 토끼 경찰 주디 홉스와 여러 동물들을 봐서 즐거웠습니다. 동물들의 움직임이나 귀여움을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어른들도 물론 재미있게 볼 수 있지만 어린이들이 보면 더 좋아할 것 같습니다.


 주토피아는 주(zoo)와 유토피아의 합성어 같습니다. 동물들의 유토피아, 주토피아에서 벌어지는 수사극입니다. 곰곰님의 말씀처럼 탐정물로도 볼 수 있고요. 주토피아는 다양한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사는 도시의 축소판 같습니다. 각자의 다름과 개성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진정한 주토피아가 아닌가 싶습니다. 식상한 감상리뷰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라카미 하루키의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의 사은품인 <그곳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를 어젯밤에 즐겁게 읽었다. 100p가 안되는 조그만한 책이다. 10명의 저자의 10가지 여행이야기이다. 


 10명의 저자 중 몇몇분들의 글은 정말 마음에 들었다. 나도 '그곳'에 가고 싶어지게 하는 글들이었다. 수중에 책이 없어서 어떤 분들의 글이 좋았는지 콕 집어서 소개를 못하겠다. 오지은씨랑 정이현, 정혜윤씨가 기억에 남고, '라오스' 와 '교토' 가 가고싶어졌다. 


 여행에세이를 보니 부쩍 여행이 가고 싶어진다. 만약 다음에 여행을 가게되면, '기록' 을 남기고 싶다. 무엇을 보고 느꼈는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요즘 일기를 다시 쓰고 있는데, 그것도 일종의 기록이다. 확실히 일기를 써야지, 생각을 하면서 살게 되는 것 같다. 현재의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들을 갖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요즘 너무 정신없이 사는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포우 단편집 청목 스테디북스 96
에드거 앨런 포 지음, 유희명 옮김 / 청목(청목사) / 2003년 8월
평점 :
절판



 에드거 앨런 포는 1800년대 사람이었네요. 이정도면 고전으로 평가해도 되겠네요. 그의 이름을 숱하게 들었지만 그의 책은 처음 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씨의 에세이에 포우씨가 자주 나와서 조금 친숙했던 것 같습니다. 하루키씨의 <TV피플> 이란 단편집은 에드거 앨런 포우와 스티븐 킹의 영향을 조금 받은 걸까요ㅎ? 아무튼 독특한 느낌의 앨런 포의 단편들을 접했습니다. 



 총 10편의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저는 청목출판사의 책을 읽었습니다. 다른 출판사들마다 수록된 단편들이 조금씩 차이가 나네요. 청목출판사의 책이 가장 많은 단편이 수록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읽기에도 크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이 책은 예전에 서울 신촌점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구입해놓고 아주 오랜기간 묵혀놓았다가 꺼내봤습니다. 2003년도에 출판된 책인데 너무 옛날느낌의 책이라 선뜻 손이 가질 않더군요. 책 외표도 이쁘게 해야지 좀 더 쉽게 손이 가는 것 같습니다. 알라딘에 포우단편집을 검색해보니 세일즈포인트가 다들 굉장히 낮더군요.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현대의 단편소설, 추리소설, 범죄소설 중에 앨런 포 보다 재미있고 시대적인 분위기나 배경이 친숙한 소설들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 번쯤은 그 뿌리를 탐색해보는 것도 의미있지 않을까요? 앨런 포의 소개글을 보니 단편소설의 개척자이자, 고딕소설, 추리소설, 범죄소설의 선구자적인 인물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프로이트 이전에 인간의 잠재의식을 형상화한 단편소설들을 쓴 작가로도 평가받고 있네요. 앨런 포의 단편들을 모두 하나로 묶어서 이쁘게 재출간되길 바래봅니다. 


 에드거 앨런 포우 느낌이 묻어나는 단편소설들이었습니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에서 하루키씨가 말한 오리지낼리티가 뚜렷하게 느껴졌습니다. 기괴하고 공포스러움, 그리고 그 속에 존재하는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인물들. 저는 <검은 고양이>와 <황금 풍뎅이>가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다른 작품들은 왠지 쉽게 결말이 예상되어서 조금 재미가 떨어졌습니다. 제가 눈치가 빠른 것이거나 아니면 수없이 많은 소설과 영화들이 그의 영향력 아래에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 <모르그 거리의 살인>은 분명히 어딘가에서 읽은 기억이 나지만 내용이 약간 달랐습니다. 예전에 어렸을 때 이 단편의 내용을 처음으로 접했을 때는 정말 충격적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점점 무더고 습한 여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한 밤 중에 <포우 단편집>을 읽으면서 서늘한 기분을 느껴보시는 건 어떤가요? 에어콘에 맥주와 함께라면 무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집에 혼자 있다면 조금 오싹할 수 있으니 주의하시고요.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박재상 2016-06-15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설은 누구나 쓸 수 있다. 원고지와 펜만 있으면 누구나 소설쯤은 써내려갈 수 있다. 어떤 재능있는 사람은 처음부터 아주 멋진 작품을 쓸지도 모른다. 단숨에 문단에 두각을 나타내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소설을 장기간 꾸준히 써내려간다는 것, 소설가로서 링에 올라 그 링에서 오랜시간 버티는 것은 아주 힘든 일이다. 링에 오르는 것은 누구나 가능하지만, 그곳에서 장시간 버티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자의든 타의든 대부분의 사람은 그 링에서 내려오게 된다.


 아주 멋진 에세이였다. 하루키씨가 작가로서 소설가로서 독자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이야기였다. 누군가에겐 조언이 되고 누군가에겐 위안이 되었을 것이다.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아주 솔직하고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한 편으로는 보편적인 이야기들이었다. 내가 하루키씨의 에세이를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이 책에 모두 들어있었다. 하루키씨의 에세이는 내게 삶의 길잡이 같은 역활을 한다. 나도 하루키씨처럼 살고 싶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꾸준히, 성실히, 묵묵히 하고 싶다. 때론 다소 반항적이고 도전적으로 자신의 신념을 확고히 한채 세파에 연연하지 않고 한걸음씩 나아가고 싶다. 하루키씨에게는 확고한 의지가 느껴진다. 그는 끝까지 달릴 것이다.


 이 책은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듬뿍 담겨있다. 소설가, 문학상, 오리지낼리티, 학교 등에 대한 하루키씨의 생각들이 담겨있고, 그리고 소설과 소설쓰기에 대한 문예론적인 하루키씨의 생각들도 진지하게 담겨있다. 이 책은 하루키씨가 후배소설가들에게 혹은 독자들에게 주는 작은 선물과도 같았다.


 정말 오랜만에 즐겁게 하루키씨의 책을 읽었다. 기대 그 이상의 감동이었다. 하루키씨의 신작 장편소설을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려야겠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물고기자리 2016-06-15 14: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을 읽으며 고맙더라고요.

하루키의 독자라면 누구나 엇비슷하게 느꼈을 것들을 작가가 그대로 말해주니 말이죠.

작가와 독자로서 진심으로 교감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참 행복했어요ㅎ

엄청나게 위대한 작가들도 있지만, 저는 이렇게 성실히 살아가는 단단한 하루키가 참 좋아요^^

고양이라디오 2016-06-15 14:59   좋아요 0 | URL
아! 역시 물고기자리님ㅠ 저도 리뷰에 그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못했네요. 작가와 독자로서 서로 진심으로 교감하고 있다는 사실. 이 책을 통해서 느낄 수 있어서 정말 감동적이고 고마웠어요^^

하루키씨가 마지막까지 열심히 뛰셔서 완주하는 모습을 꼭 보고싶어요. 독자로써 응원하고 싶습니다^^


다락방 2016-06-15 14: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리뷰가 좋네요, 고양이라디오님. 저 이 책 사두고 안읽었는데 얼른 읽어보고 싶어져요. 어쩐지 설레이는 마음으로 볼 수 있을것 같아요. 저는 하루키의 에세이도 좋지만 소설도 정말 좋아하거든요. 아마 저도 이 책을 아주 기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따뜻함이 담긴 리뷰, 잘 읽었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06-15 15:03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이 리뷰가 좋다고 해주시니 감개무량합니다^-^
서두는 책에서 하루키씨의 비유를 인용한 겁니다ㅎ 나중에 발각되기 전에 미리 자진납세해야겠네요ㅎㅎ

저도 하루키씨의 에세이뿐만 아니라 소설도 정말 좋아합니다. 하루키씨는 제가 가장 사랑하는 작가입니다^^
리뷰에 그런 마음이 드러났나봅니다. 다락방님이 즐거운 독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