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3

감독 롤랜드 에머리히

출연 빌 풀만, 리암 헴스워스, 제프 골드브럼

장르 액션, 모험, SF


 

 요즘 영화가 너무 보고싶다. 개봉작들보다 이미 개봉된 영화들 중에 보고 싶은 영화가 많다. 영화관에서 내가 보고 싶은 영화를 골라볼 수는 없을까? 당연히 없다. 영화관에서는 상영관과 시간표에 따라 영화를 봐야한다. 

 영화관에서 영화는 보고 싶은데 <정글북>을 볼까,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를 볼까하다 이 영화가 더 원하는 시간에 잘 맞아서 보게되었다. 


 영화를 보기 전, 우연히 전에 일하던 곳의 총무과장님을 만났다. 그 분은 이 영화를 보고 나오셨는데, 실망스러운 눈치셨다. 왠지 영화를 보기 전부터 기대가 되지 않았다. 기대하지 않고 봤는데, 기대이하였다. 차라리 20여년 전의 <인디펀덴스 데이>를 다시 보는 것이 더 나았을 것 같다.  


 억지 웃음과 신파극,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는 전개, 한치 앞이 훤히 보이는 전개, 그리고 관객들은 기억하지 못하는 20년 전의 <인디펀덴스 데이>를 너무도 잘 기억하고 있는 감독. 이 모든 것 때문에 전혀 영화에 몰입이 되지 않았다. 영화 속에서 지구 멸망을 카운트다운하고 있을 때, 나는 영화가 끝나기를 속으로 카운트다운하고 있었다. 


 이 영화가 12세 관람가인데 8세 관람가로 낮춰도 될 것 같다. 중간 중간 화려한 볼거리는 있었지만, 전투기를 조종하는 주인공들이 외계인 전투기를 격추시키면서 "야호~", "오! 예~" 하는 것은 좀 안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작년에 보았단 <쥬라기 월드>가 떠올랐다. 작년에 본 최악의 영화가 <쥬라기 월드>라면 올해는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이다. 


 어마어마한 돈과 시간을 들여 어마어마한 사람들의 돈과 시간을 낭비시키는 영화.


 어쨌든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감상평이다. 이 영화를 재미있게 보신 분들은 기분나쁘지 않으셨으면 한다. 어쩌면 나도 이 영화를 즐기면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처음에 영화보면서 꼬투리를 잡게 되면, 계속 잡게 되는 것 같다. 아무튼 보시려는 분이 있으면 되도록 말리고 싶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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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6-26 16: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런 영화는 집에서 킬링타임으로 봐야 합니다. 빠른 시일 내에 영화 케이블 채널에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양을 쫓는 모험 (상) - 개정판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신태영 옮김 / 문학사상사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방금 큰 깨달음을 얻었다. 그렇게 대단한 깨달음도 아니고 어쩌면 이걸 이제 알아챈 내가 참 둔한 걸 수도 있겠지만. 문득 '하루키의 장편소설들은 모험의 형식을 띠고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다.


 <해변의 카프카>도 <태엽감는 새>도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도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도 <1Q84>도 초기작 <1973년의 핀볼>도. 그리고 제목부터가 모험임을 알려주는 이 <양을 쫓는 모험>까지. 각각의 소설들은 대놓고 모험은 아니지만, 분명 모험적인 요소가 숨겨져 있다. 아니, 어쩌면 모험이란 것은 너무 일상적인 것일까?


 아니다. 그렇지 않다. 최근에 읽은 소설들을 생각해봤을때 그 소설들은 모험적인 요소가 있지 않았다. <채식주의자>도 <톨스토이의 하지무라드>도. 하루키의 장편소설은 주인공이 무언가를 찾아서 떠난다. 혹은 그냥 떠나기도하고, 잃어버린 것을 찾기 위해 떠나기도 하고, 무엇을 잃어버렸는지 확인하기 위해 떠나기도 한다. 찾아 나선다. <양을 쫓는 모험>도 주인공은 얼떨결에 모험을 떠나게 된다. 상권은 모험을 떠나기 전까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상, 하권을 같이 샀어야 되는데, 상권을 읽은지 시간이 너무 지나버렸다. 상권을 가볍게 훑어봐야겠다. 하권이 너무나 기다려진다. (어젯밤에 주문했는데 내일 도착 예정이다)


 초기작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는 별로 모험적인 요소가 없었던 것 같다. <1973년의 핀볼>은 주인공이 핀볼기계를 찾으러 다닌다. 그리고 마침내 핀볼기계를 찾고 핀볼기계와 만나게 된다. 


 모험, 그렇다. 하루키씨의 소설 속에는 거의 대부분 모험이 있었고, 나는 주인공들의 모험을 함께 따라다녔던 것이다. 언제 하루키씨의 장편소설들의 모험을 주제로 페이퍼를 써봐야겠다. 


 또 새로운 깨달음이 불현듯 떠오른다. 모험 이전에는 먼저 상실이 있었다. 상실이 없는 모험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먼저 상실이 있고 나서 그 상실을 메우기 위해 주인공은 길을 떠나는 것이다. 길을 떠난다는 것, 그것은 바로 모험이다. 상실과 모험이 연결된다. 


 <양을 쫓는 모험> 하 권을 굉장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하 권은 주인공의 모험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가 찾는 것은 무엇일지. 그리고 그가 읽어버린 것은 또 무엇일지 확인해봐야겠다.



 p.s 하루키씨의 장편소설을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간략히 설명을 드리자면 처녀작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부터 <1973년의 핀볼>, <양을 쫓는 모험>, <댄스 댄스 댄스>는 일명 쥐 시리즈로 불리운다. 언급한 순서대로 읽으셔도 좋고, 그냥 아무거나 읽으셔도 상관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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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모르겠다. 서재활동을 열심히 했다. 리뷰도 많이 올리고, 카테고리도 수정하고 새롭게 분류하고 페이퍼도 쓰고, 오랜만에 이 달의 책도 업데이트하고, 아! 이 달의 책 없데이트는 어제 했구나. 아무튼 하루종일 서재활동만 한 것 같다. 책을 아주 조금 읽었는데, 왠지 책읽기보다 글쓰기, 리뷰쓰기가 더 하고 싶었다. 열심히 리뷰를 쓰다보니 책을 사고 싶어졌다. 안그래도 책 구입할 시기가 되었다. 한달에 한 번, 혹은 두 번은 책구매를 한다. 꼭 필요한 책만 구매한다. 꼭 필요한 책이란, 도서관에서 없는 책,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 소장가치가 높고 오래 볼 책 등이다. 혹은 전공관련 책.

 일단 전공관련책을 하나 구입했다. 일본의사가 쓴 책으로 니이미 마사노리씨의 <일본의사의 한방열공기>를 괜찮게 봐서 그의 책을 모두 읽어봐야겠다. 우선 <간단한방처방>을 읽어보고 <간단한방철칙>을 읽어봐야겠다. 















 사실 책 구입을 하게 만든건 요 책때문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씨의 <양을 쫓는 모험 하>, 구입하는 김에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 도 구입했다. <양을 쫓는 모험 상>의 리뷰를 쓰려다 쓸 이야기가 별로 없어서 일단 하권을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하권을 읽으면 상권도 쓸 말이 있겠지. 그리고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는 굉장히 오래 전에 재밌게 본 책인데 지금 다시 읽으면 어떨지 기대가 된다. 
















 에잇! 결국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질렀다. 도서관에서 빌릴 수 있지만 왠지 읽는데 오래 걸릴 것 같아서 그냥 구입했다. 굉장히 읽고 싶었던 책이다. 사고나니 그냥 도서관에서 빌려 읽을 껄 그랬나 조금 후회가 된다. 아니다! 분명 책값 그 이상을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중고책 한 권이 필요해서 <보도 섀퍼의 돈>을 빌렸다.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를 즐겁게 읽었으니깐 이 책도 나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 같다. 
















 굉장히 의미없는 페이퍼다. 그냥 왠지 아쉬운 마음에 페이퍼를 하나 더 쓰고 싶어서 구입한 책이야기를 했다. 모두 좋은 책들일 것 같다. 얼른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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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6-06-22 02: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피엔스를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고 있습니다만, 물론 좋은 책이지만 어쩐지 두 번 읽지는 않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06-22 12:26   좋아요 0 | URL
저는 보통 책을 한 번 읽어서 한 번만이라도 재밌게 읽으면 만족합니다ㅎ 사실 알라딘 굿즈 사은품 받으려고 구입했습니다ㅠㅋ
 
인공지능과 딥러닝 - 인공지능이 불러올 산업 구조의 변화와 혁신
마쓰오 유타카 지음, 박기원 옮김, 엄태웅 감수 / 동아엠앤비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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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은 충격이었다. 인공지능의 가능성과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세계적, 어쩌면 인류 역사에 중요한 이벤트였다. 인공지능에 급관심이 불어서 책들을 세 권 주문해서 봤었다. 이 책을 맨 마지막에 보았는데, 리뷰를 뒤늪게 쓰게 된다. 때문에 쓸 말이 별로 없다. 오래된 만큼 내용들도 기억에서도 많이 지워졌다.


 이 책의 좋은 점은 꽤 많다. 일단 시대별로 인공지능의 발전사를 일목요연하게 알려준다. 그 내용이 다소 어려워서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았지만, 어쨌든 개괄적으로 인공지능의 역사를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딥러닝에 대해서도 잘 설명해준다. 역시나 어렵지만 말이다.


 인공지능에 대해서 잘 알려주고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인공지능이 미래와 우리의 삶에 끼칠 영향에 대해서 잘 설명해준다. 제법 균형잡힌 시각으로 알려준다. 인공지능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정말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책 평점이 높지도 리뷰가 그리 많지도 않지만 Sales Point는 상당히 높다. 그만큼 인공지능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컸고, 이세돌의 패배가 사람들에게 충격과 공포, 혹은 호기심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이제 인공지능은 다시 꿈틀대고 태동하고 있다. 앞으로는 인공지능에 대해 알고 익숙해지는 것이 또다른 현대인의 교양이 될지도 모르겠다. 컴퓨터와 인터넷, 스마트폰을 우리가 이용하듯이 인공지능도 우리에게 큰 혜택을 줄 것이다. 어쩌면 커다란 재앙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아참! 인공지능을 의식의 관점에서 보는 것도 이 책을 보는 또 하나의 재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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雨香 2016-06-22 11: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감합니다. 이해하기는 힘들지만, 인공지능의 원리 특히 근래 많이 언급되는 딥러닝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06-22 11:43   좋아요 0 | URL
네ㅎ 어렵지만 차근차근 발전사를 알려줘서 좋았습니다.
 
톨스토이의 하지 무라드 - 톨스토이의 붓끝에서 되살아난 슬픈 영웅 이야기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조윤정 옮김 / 페이지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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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에 스포가 있습니다.)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예프스키와 톨스토이. 두 문학사의 거장은 동시대의 러시아인이다. 두 소설가는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쌍두마차라도 불러도 손색없다.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는 인류 역사상 최고의 소설로도 손꼽힌다. 하지만, 톨스토이는 나랑은 안맞는 걸까?


 톨스토이의 책은 단편집과 단편소설정도 밖에 읽지 못했다. 그리고 믿음사의 <안나 카레니나>에 도전했는데, 1권을 읽다가 아주 오랫동안 중단한 상태이다. 내가 읽은 톨스토이 책들을 태그를 통해 검색해보니 꽤 된다. (이럴 땐 평소에 태그를 열심히 달아놓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렇게 기억에 남는 책들은 아니었다. 재밌지도 재미없지도 않았다. 마치 이 <하지 무라드> 처럼.


 톨스토이는 도스토예프스키만큼 위대한 소설가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나는 그의 진면목을 보지 못했다. 아니 느끼지 못했다. 도스토예프스키가 나를 전율하게 했다면, 톨스토이는 나를 무감각하게 만든다. 그의 필치는 너무도 덤덤하다. 죽음까지도 그의 앞에 서면 너무도 덤덤해진다. 오히려 그것이 그의 장점이고 위대한 점인지도 모르겠지만, 어쨋든 덤덤한 것은 덤덤한 것이다.


 <전쟁과 평화>나 <부활>을 읽어봐야 되는 것일까? 아니면 <안나 카레니나>를 다시 손에 들어야 할까? 톨스토이를 느껴보고 싶다. <톨스토이의 하지 무라드>는 몇년 전에 서울의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산 책이었다. 이것저것 눈에 띄는 책들을 골랐는데 그 중 하나였다. 아주 오랜시간 이 책을 방치하다가 최근에 소설이 읽고 싶은데 마땅한 책이 집에 없어서 이 책을 집어 들어 읽게 되었다. 이틀만에 읽었다. 분명 재미있게 읽었다. 근데 모르겠다. 나는 어마어마한 감동을 기대했는데, 너무 덤덤하게 끝나버린 탓일까? 내가 책을 잘못 읽었나? 좀 더 천천히 깊이 있게 읽었어야 했나? 


 사실 덤덤하게 끝나버린 탓에 오히려 묵직하게 느껴지긴 했다. 하지만 내가 기대하고 원한 것은 이게 아니었다. 장렬하고 강렬한 것을 원했다. 전율케하는 그 무엇을 원했다. 근데 톨스토이는 그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죽음이란 장렬한 것도 강렬한 것도 아니라고, 죽음이란 덤덤한 것이라고 말한다. 죽음이란 비참하고 슬픈 것이라고. 화려한 것도 영웅적인 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나는 어쩌면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나보다. 나는 영웅의 영웅적 모습을 원했다. 영웅의 비참하고 평범한 모습을 원하지 않았던 것이다. 명백한 독자의 오독이다.


 또 어쩌면 나는 해피엔딩을 좋아하고 또 원해서 이 책의 결말이 도통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너무 헐리우드 영화공식에 익숙해진 탓일까? 역경을 해치고 불가능한 미션을 성공시켜서 해피해피한 결말을 일궈내는 영웅들의 모습과 스토리를 원했나보다. 아니면 어쩌면 나는 하지 무라드를 존경하고 사랑했는지도 모른다. 소설 속 그의 죽음 앞에서 슬퍼하고 분노했던 한 여인처럼 나또한 하지 무라드를 비참하게 죽인 톨스토이에게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나는 새드엔딩이 싫다. 적어도 현실이 아닌 세상에서는 문학이나 영화에서는 작은 위안이나 구원을 얻고 싶은 마음이다. 나는 해피엔딩이 좋다. 그것이 거짓이고 허구라 할지라도. 새드엔딩은 너무 오래 기억에 남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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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1 2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21 2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