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소설이었습니다. 평범한 한 남자의 인생을 그려서 더욱 위대한 소설이 아닌가 싶습니다. 북플에서 이 책을 읽으신 분들의 호평을 보고 꼭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던 책이었습니다. 역시나 좋았습니다. 삶의 끝에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성공과 실패? 부나 명예? 사랑과 가족? 이 책은 여러분께 묻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인생에서 무엇을 기대했는가? 어떤 것에 당신의 열정과 사랑을 바쳤는가?

 

 

 아래는 시골 농부의 자식이었던 스토너가 문학의 세례를 받는 장면입니다. 교수는 스토너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셰익스피어가 300년의 세월을 건너 뛰어 자네에게 말을 걸로 있네, 스토너 군. 그의 목소리가 들리나?" 여러분에게는 셰익스피어의 목소리가 들리시나요? 

 

그대 내게서 계절을 보리

추위에 떠는 나뭇가지에

노란 이파리들이 몇 잎 또는 하나도 없는 계절

얼마 전 예쁜 새들이 노래했으나 살풍경한 폐허가 된 성가대석을

내게서 그대 그 날의 황혼을 보리

석양이 서쪽에서 희미해졌을 때처럼

머지않아 암흑의 밤이 가져갈 황혼

모든 것을 안식에 봉인하는 죽음의 두 번째 자아

그 암흑의 밤이 닥쳐올 황혼을.

내게서 그대 그렇게 타는 불꽃의 빛을 보리.

양분이 되었던 것과 함께 소진되어

반드시 목숨을 다해야 할 죽음의 침상처럼

젊음이 타고 남은 재 위에 놓인 불꽃

 그대 이것을 알아차리면 그대의 사랑이 더욱 강해져

 머지않아 떠나야 하는 것을 잘 사랑하리.

 

 아래는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입니다. 이토록 멋진 문장을 쓰는 작가의 소설 읽어보고 싶지 않으신지요?

 

  그가 짐작했던 것만큼 훌륭한 책이었다. 문체는 우아했고, 명석한 지성과 냉정함이 열정을 살짝 가리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글 속에서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있음을 깨달았다. 지금도 그녀의 모습이 어찌나 생생한지 감탄이 나올 정도였다. 갑자기 그녀가 바로 옆 방에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조금 전까지 그녀와 함께 있다가 온 것 같았다. 방금 그녀를 만졌던 것처럼 손이 저릿거렸다. 그 상실감, 그가 너무나 오랫동안 속에 담아두었던 그 상실감이 쏟아져 나와 그를 집어삼켰다. 그는 의지를 넘어 그 흐름에 휩쓸리는 자신을 내버려두었다. 자신을 구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다가 그는 다정한 미소를 지었다. 마치 기억을 향해 미소 짓는 것처럼. 이제 자신은 예순 살이 다 되었으므로 그런 열정이나 사랑의 힘들 초얼해야 마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는 초월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앞으로도 영원히 초월하지 못할 것이다. 무감각, 무심함, 초연함 밑에 그것이 아직도 남아 있었다. 강렬하고 꾸준하게. 옛날부터 항상 그곳에 있었다. 젊었을 때는 잘 생각해보지도 않고 거리낌 없이 그 열정을 주었다. 아처 슬론이 자신에게 보여준 지식의 세계에 열정을 주었다. 그게 몇 년 전이더라? 어리석고 맹목적이었던 연애시절과 신혼 시절에는 이디스에게 그 열정을 주었다. 그리고 캐서린에게도 주었다. 그때까지 한 번도 열정을 주어본 적이 없는 사람처럼. 그는 방식이 조금 기묘하기는 했어도, 인생의 모든 순간에 열정을 주었다. 하지만 자신이 열정을 주고 있음을 의식하지 못했을 때 가장 온전히 열정을 바친 것 같았다. 그것은 정신의 열정도 마음의 열정도 아니었다. 그 두 가지를 모두 포함하는 힘이었다. 그 두 가지가 사랑의 구체적인 알맹이인 것처럼. 상대가 여성이든 시든, 그 열정이 하는 말은 간단했다. 봐! 나는 살아 있어. -p353

 

  스토너는 죽기 전 자신의 인생을 관조합니다. 아래는 그 부분입니다.

 

 그는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남들 눈에 틀림없이 실패작으로 보일 자신의 삶을 관조했다. 그는 우정을 원했다. 자신을 인류의 일원으로 붙잡아줄 친밀한 우정. 그에게는 두 친구가 있었지만 한 명은 그 존재가 알려지기도 전에 무의미한 죽음을 맞았고, 다른 한 명은 이제 저 멀리 산 자들의 세상으로 물러나서...... 그는 혼자있기를 원하면서도 결혼을 통해 다른 사람과 연결된 열정을 느끼고 싶었다. 그래서 그 열정을 느끼기는 했지만, 그것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에 열정이 죽어버렸다. 그는 사랑을 원했으며, 실제로 사랑을 했다. 하지만 그 사랑을 포기하고, 가능성이라는 혼돈 속으로 보내버렸다. 캐서린.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캐서린."

 그는 또한 가르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실제로도 그렇게 되었지만, 거의 평생 동안 무심한 교사였음을 그 자신도 알고 있었다. 언제나 알고 있었다. 그는 온전한 순수성, 성실성을 꿈꿨다. 하지만 타협하는 방법을 찾아냈으며, 몰려드는 시시한 일들에 정신을 빼앗겼다. 그는 지혜를 생각했지만, 오랜 세월의 끝에서 발견한 것은 무지였다. 그리고 또 뭐가 있더라? 그는 생각했다. 또 뭐가 있지?

 넌 무엇을 기대했나? 그는 자신에게 물었다. -p388

 

  "책이 방의 침묵 속으로 떨어졌다." 너무나 멋진 표현입니다. 이 소설 마지막까지 멋집니다.

 

 그는 책을 펼쳤다. 그와 동시에 그 책은 그의 것이 아니게 되었다. 그는 손가락으로 책장을 펄럭펄럭 넘기며 짜릿함을 느꼈다. 마치 책장이 살아 있는 것 같았다. 짜릿한 느낌은 손가락을 타고 올라와 그의 살과 뼈를 훑었다. 그는 그것을 어렴풋이 의식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그를 가둬주기를, 공포와 비슷한 그 옛날의 설렘이 그를 지금 이 자리에 고정시켜주기를 기다렸다. 창밖을 지나가는 햇빛이 책장을 비췄기 때문에 그는 그곳에 쓰인 글자들을 볼 수 없었다.

 손가락에서 힘이 빠지자 책이 고요히 정지한 그의 몸 위를 천천히, 그러다가 점점 빨리 움직여서 방의 침묵 속으로 떨어졌다. -p392 

 

 

 추천드리고 싶은 소설입니다. 한 남자의 인생을 담담히 따라가다보면 곳곳에서 우리의 인생을 마주치게 됩니다. 위대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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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BBP 2017-02-12 19: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사람은 어떤 면에서는 굉장히 성공한 삶을 살았기도 했고, 또 다른 면에서는 실패했다고도 볼 수 있죠.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큰 성취를 이루었으면서도 불구하고 학교에서 따당하고 와이프한테 다시 따당하고, 그러면서 또 진정한 사랑을 만나기도 하고. 이래저래 우리네 인생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17-02-13 01:05   좋아요 0 | URL
네. 저도 CREBBP님과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성공도 하고 실패도 하고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고요. 저도 우리네 인생과 비슷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하는 것을 얻었다고 생각하다가 다시 잃어버리길 반복하는 것처럼요.
 
셜록 홈즈 전집 7 (양장) - 셜록 홈즈의 귀환 셜록 홈즈 시리즈 7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백영미 옮김 / 황금가지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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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탐정 셜록홈즈.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아서 코난 도일은 셜록 홈즈를 싫어했다. 그래서 급기야 작가는 셜록 홈즈 시리즈를 마무리하기 위해 셜록 홈즈를 그의 숙적 모리어티 교수와 함께 죽음의 폭포 속으로 몰아넣었다. 당시 팬들은 원망했고 셜록 홈즈를 살려내라고 아우성이었다. 10년 후 아서 코난 도일은 셜록 홈즈를 부활시켰다. 7권은 죽은줄 알았던 셜록 홈즈가 다시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토록 멋진 귀환이라니! 다시 셜록 홈즈를 만날 수 있어서 반가웠다. 다행히 나는 10년을 기다리지 않고 홈즈를 만났다.

 

 1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그 공백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홈즈는 다시 돌아왔고 전보다 더 초법적인 존재가 되어 있었다. 예전에도 그는 법에 크게 연연하지 않았지만 이번 7권에서는 더욱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 경찰에 알리지 않고 살인자의 도주를 도와주면 무슨 죄지? 아무튼 홈즈와 왓슨은 살인자를 살인을 정당방위로 인한 무죄로 선고하고 풀어준다. 그런 모습에서 묘한 카타르시스가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법은 지켜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만약 누군가가 죽여 마땅한 악당을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정당방위로 살해하면 우리는 그를 용서해야할까? 정말로 떳떳하다면 법정에 판결을 맡겨야하지 않을까? 하지만 한 편으로는 법정이 과연 믿을만한 곳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법정은 유죄가 무죄가 되고 무죄가 유죄가 될 수도 있는 공간이다.

 

 나는 과거에 법정은 공명정대한 곳이라 생각했다. 영화나 소설을 보면 자신에게 죄가 없거나 정당방위임에도 불구하고 법정으로 가기보다 도망치는 선택을 하는 인물들의 행동이 의아했다. 떳떳하다면 진실은 밝혀질 것이니 힘들게 도망치는 것보다 경찰서로 가야하는 것이 아닌가? 그게 더 현명한 선택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앵무새 죽이기>를 보자. 만약 당신이 흑인이고 살인현장을 목격했다면 경찰에 신고하기 보다는 그냥 도망치는 편이 훨씬 나은 선택일지도 모른다. 혹시나 당신이 전과자거나 살해당한 사람과 원한관계에 있다거나하는 등 불리한 처지라면 살인현장을 목격해도 섣불리 행동하지 않는 것이 좋다. 경찰은 당신을 연행할 것이고 운이 나쁘다면 교수대에 설지도 모른다.

 

 셜록 홈즈가 아니었다면 많은 사건들에서 억울한 사람이 죄를 뒤집어 썼을지도 모른다. 증거들은 범인을 지목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증거를 해석하는 사람은 범인을 지목할 수 있다. 누구나 오판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어쩌면 경찰이나 법관은 사건을 빨리 처리하고 범인을 잡았다고 안도하고 싶어할는지도 모른다.

 

 홈즈와 왓슨의 판결을 읽은 독자들의 생각은 어떠했을지 궁금하다. 과연 무죄로 판결을 했을지. 유죄를 주장할지. 독자 여러분도 한 번 배심원이 되어 함께 판결을 내려보시기 바란다.

 

 위의 이야기는 7권에 수록된 한 사건에 대한 이야기이다. 7권도 역시 단편집처럼 많은 사건이 등장한다. 하나 하나가 정말 잘 만들어진 이야기다. 두꺼운 데도 불구하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읽었다. 독자 여러분도 법의 최종심으로 귀환한 홈즈의 활약을 지켜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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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인생 2017-02-11 13: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때 홈즈에 빠져 하루종일 읽었었죠... 글을 참 맛갈스럽게 쓰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17-02-12 16:15   좋아요 0 | URL
아닙니다. 많이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홈즈가 왜 유명하고 인기가 많은지 읽어보니깐 알겠더라고요ㅎ
 














 

 정시몬씨의 <세계사 브런치>에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영화 <컨택트>에 나온 것처럼 언어와 사유방식은 정말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스파르타의 군국주의와 단순한 생활 방식이 그대로 드러나는 간결한 '스파르타 식 화술' 들을 소개합니다. <세계사 브런치> 115p에서 116p의 내용들입니다.


 먼저 스파르타의 전설적인 입법자 리쿠르고스의 일화이다. 어느 스파르타인이 리쿠르고스에게 스파르타에도 민주주의를 도입해야 한다고 열변을 토하자 그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자네 집안에서 먼저 민주주의를 세워 보게."


 정말 멋지지 않습니까? 이 글 보고 혼자 빵터졌습니다. 촌철살인입니다.


  잠시 후 본격적으로 소개할 페르시아 전쟁 당시 페르시아 장수가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하라고 최후통첩을 보내자 스파르타 왕 레오니다스는 이렇게 대답했다. 


 "직접 와서 가져가라."


 사이다같은 한 마디입니다.


 테르모필레 전투에 앞서 누군가가 페르시아의 수많은 궁수들이 일제히 화살을 쏘면 화살이 해를 가릴 것이라고 하자 레오니다스는 이렇게 말했다. 


 "그렇다면 그늘에서 싸우게 될 것이니 이 아니 좋을쏘냐?" 


 레오니다스의 어록은 마지막에 또 하나 나오는데 정말 이 남자 멋집니다. 테르모필레 전투는 영화 <300>의 배경이 되는 전투입니다. 스파르타인 300명이 협곡에서 30만 명의 페르시아군에 맞서 싸웠습니다. 영화에서는 스파르타인 정규군 300명 만 나오는데 역사에서는 그리스인 2000명이 함께 있었습니다. 그래봐야 300대 30만이나 2300대 30만이나 매한가지지만요. 심지어 좁은 협곡에서 스파르타, 그리스연합군은 영화에서 처럼 페르시아군을 막아냈습니다. 페르시아인이 뒷길로 돌아서 포위하기 전까지는요. 



 스파르타 여인들의 입담도 남자들에 뒤지지 않았습니다. 아들이나 남편이 전쟁에 나갈 때면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그걸 들고 오든지, 그 위에 누워 오든지." 


 여기서 '그것' 은 방패를 말합니다. 보통이라면 울면서 남편이나 아들을 떠나보낼텐데요. 역시 대단합니다. 그런가 하면 어느 외국 여성이 레오니다스의 아내 고르고 왕비에게 스파르타 여성들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자들을 '꽉 잡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자 왕비는 이렇게 응수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스파르타 남자들을 낳아 주기 때문이죠."


 스파르타 남성들만큼 여성들도 멋집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유일하게 페미니즘이 실현되었던 곳은 고대 그리스 스파르타가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플루타르코스가 전하는 스파르타 화술의 '종결편'은 마케도니아 왕 필리포스 2세와 스파르타인들 사이의 대화입니다. 한창 그리스의 여러 폴리스를 복속시키며 기세를 올리던 필리포스 2세는 스파르타에 사신을 보내 기선 제압에 나섰다. 필리포스 2세가 보낸 사신과 스파르타인들 사이에 오간 대화를 대화체로 재구성해 보면 다음과 같다. 


 필리포스 2세:  만약 내가 라코니아로 입성하면, 스파르타를 초토화할 것이오.

 스파르타인들: '만약' 이잖소. 


 Philip 2: If I enter Laconia, I will raze Sparta to the ground.

 Spartans: "If." 

 

 영어로 봐야 제맛이라서 영어 원문을 함께 실었습니다. "If." 한마디로 필리포스의 엄포를 되받아친 것이 인상적입니다. 그 때문인지 몰라도 필리포스 왕은 결국 스파르타만은 건드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필리소프 2세는 알렉산더 대왕의 아버지입니다. 


 마지막은 300명의 정규군을 이끌고 페르시아에 맞섰던 스파르타왕 레오니다스의 말로 끝맺으려 합니다. 


 플루타르코스에 의하면 마지막 전투에 앞서 레오니다스는 장병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오늘 밤 만찬은 하데스의 땅에서 한다." 


 하데스는 저승을 다스리는 그리스 신입니다. 결국 "우리는 오늘 전부 죽는다." 라는 말을 이렇게 멋드러지게 한 것입니다. 스파르타인들 매력적이지 않으신가요? 아마 스파르타인들 전부 영화처럼 근육을 울긋불긋했을 것 같습니다. 스파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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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케스 찾기 2017-02-08 13: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영화도 자주 보시는 것 같아서ㅋ
3월에 개봉하면 히든피겨스(hidden figures)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
권해드리고픈 영화입니다ㅋ

고양이라디오 2017-02-08 14:34   좋아요 0 | URL
네이버에서 검색해보았습니다. 멋진 영화일 것 같습니다. 영화도 책만큼 좋아합니다^^ 감사합니다!

압정 2017-02-08 18: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매력적인 화술은 세기를 뛰어넘네요.

고양이라디오 2017-02-09 08:57   좋아요 0 | URL
의외의 매력이었어요ㅋ
 

1.







 황금가지판 셜록 홈즈 전집 양장 세트 9권이 45000원 밖에 안합니다. 놀라운 가격입니다. 제가 진작 알았더라면 이 세트를 구입했을겁니다. 저는 이 시리즈를 중고책으로 한 권, 한 권 구입했습니다. 우연히 중고책을 한 권 사야되서 셜록홈즈 1권을 구입했습니다. 1권을 읽고 홈즈의 매력에 빠져들어서 2권부터 하나씩 하나씩 구입했습니다. 알라딘 중고로도 구입하고 고객중고로도 구입했습니다. 물론 중고구입가를 다합쳐도 45000원이 안됩니다. 하지만 책의 상태와 들인 노력, 시간 등을 고려해보면 아쉽습니다. 혹시나 홈즈 전집을 구입하실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한 권에 5천 원이면 중고책 가격입니다. 다른 출판사의 책들도 많습니다. 가격이 더 저렴한 것도 있고 비싼 것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황금가지판 마음에 듭니다. 삽화도 좋고 읽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2.

 컨디션이 안좋거나 책이 안 읽힐 때 저는 영화를 보거나 읽은 책, 영화들의 리뷰나 페이퍼를 씁니다. 오늘 정시몬씨의 <세계사 브런치> 페이퍼를 썼습니다. 그 책 속에 정말 좋은 책, 읽고 싶은 책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훑어보니 정시몬씨의 책도 굉장히 재밌었고요. 저는 <세계문학 브런치>로 정시몬씨를 처음 만났습니다. 이제 <철학 브런치>만 읽으면 정시몬시의 브런치 시리즈도 끝이 납니다. 앞으로 과학책과 역사책을 열심히 읽어야겠습니다. 셜록홈즈도 마저 읽고요.  




  













3.

 요즘 다시 마음이 조급하다보니 책 읽느라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늦었습니다. 저는 수면이 부족해지면 컨디션이 나빠집니다. 참 까다로운 몸입니다. 활기차게 책을 읽기 위해서 앞으로는 일찍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겠습니다. 역시 잠이 보약입니다. 다들 좋은 밤 되시고 숙면 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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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문학 브런치>에서 만나 팬이 된 간처시 정시몬씨의 또 다른 책을 봤다. 역시나 훌륭하고 만족스러웠다. 서문부터 독자의 흥미를 돋구고 제대로 길잡이 역할을 한다. 아래 그의 역사인식과 책의 의의를 밝힌 글을 보자.  

 

  "나는 역사의 의미란 어쩌면 무슨 교훈이나 지혜, 미래를 위한 투자, 혹은 집단 이기주의를 위한 구실이 되기에 앞서 차라리 존재적 차원에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 봤다. 먼저 개인의 경우를 보자. 지금의 '나; 라는 존재는 내가 살면서 세계와 관계를 맺었던 여러 경험에 대한 인식, 즉 기억의 집적체와 다름없다. 따라서 한 인간에게 기억의 소멸은 여러 의미에서 현존재의 소멸과도 다르지 않다. 현대 의학이 아직 정복하지 못한 질병 중 하나인 알츠하이머 병이 무서운 이유이기도 하다. 과거의 기억이 개인의 존재를 구성하듯 어느 국가나 종족의 역사 역시 그 집단의 존재성을 규정한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면 전 인류가 공유하는 역사의식이란 인간을 단지 생물학적 종이 아닌 문명적 종으로 만드는 결정적인 기준인 셈이다. (중략) 

 하지만 처음부터 무슨 심각한 사유의 실타래를 풀어 나갈 작정으로 역사책을 집어 들 필요는 없을 것이다. 비단 역사책의 경우뿐 아니라, 모든 독서는 우선 즐거워야 한다. 그리고 뭐든지 일단 실컷 즐기고 나야 이런저런 각도에서 달리 생각해 볼 여유도 생기는 법이다. 이 책이 앞으로 독자 여러분이 역사 분야에서 더욱 폭넓고 유익한 독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 길잡이 역할을 했으면 하는 소망이다" 

-p7~8


 


 

 











 영국의 추리 소설가 애거사 크리스티도 만나보고 싶은 작가 중 한 분이다. <메소포타미아 살인 사건>, <나일 강 위의 죽음>은 검색이 되지 않는 걸로 봐서 단편인가 보다. 


 















 기쁘게도 2016년 10월에 프로이트의 <인간 모세와 유일신교>가 번역출간되었다. 모세가 실은 유대인이 아니라 이집트인이었다는 프로이트의 주장이 담긴 책이다. 


 














 플루타르코스의 산문집 <모랄리아>에서는 고대 스파르타인들의 간결한 명언을 다수 정리하여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은 교육. 윤리편이라서 스파르타인들의 명언이 수록되어 있지 않을 것 같다. <세계사 브런치>에 소개된 재미난 스파르타 명언이 많은데, 따로 페이퍼에서 소개해야겠다. 스파르타인들의 명언 무척 멋지고 재미있다. 기대하셔도 좋다.


 















 정시몬은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는 읽어보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나름 로마역사광이다. 그가 추천하는 책은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 제국 쇠망사> 이다. 기번은 명문장가, 역사가로 인정받은 인물이다. 처칠또한 그의 책으로 역사 분야에 발을 들여놓았다고 한다. 많은 지성인들이 한결같이 추천하는 책이다. 믿음사에서 6권 세트로 나와있다.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로마인 이야기>를 4권까지 읽고 중단한 상태인데, 5권 카이사르 편까지는 읽고 기번의 책을 읽어봐야겠다.









 프랑스 만화가 우데르조가 카이사르의 갈리아 원정을 배경으로 로마 군에 맞서는 갈리아인들의 무용담을 코믹하게 그린 <갈리아 사람 아스테릭스>가 있다. 문학과 지성사에서 34권짜리로 나와있다. 예전에 만화영화로도 본거 같은데 전 유럽에서 대박이 난 만화시리즈라고 한다.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의 서사시 <아이네이스>에는 다음과 같은 유명한 문장이 등장한다.


 "행운은 용감한 자의 편이다." -p230


 
















 <롤랑의 노래>는 적에게 불의의 기습을 받은 상황에서 볼랑과 그 휘하 기사들이 보인 영웅적 활약과 장렬한 최후를 마치 종군기자의 취재기를 방불케 하는 담백한 톤으로 그리고 있다. 롤랑은 철군하는 프랑크 군의 후방 방어를 책임진 기사이자 샤를마뉴의 친조카였다. <롤랑의 노래>는 독일의 <니벨룽의 노래>와 함께 대표적이 중세 문학 작품으로 평가받는다고 한다. 


 박민규는 정시몬이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신간이 나왔나 찾아보는 작가라고 한다. 그의 대표작이 뭔지 모르겠지만 정시몬씨의 추천이니 믿고 읽어보고 싶다. 


 














 <로빈 후드의 모험>은 미국 작가 하워드 파일이 로빈 후드 전설을 모아 정리한 책이다. 앞의 책은 600p가 넘고 뒤의 책은 어린이용으로 200p 정도이다.


 


 













 워낙 유명한 책인 <군주론>로 읽어봐야되는데 언제 읽지?


 아래는 마르크스의 역사에 대한 명언이다. 


 "헤겔이 어디선가 언급하기를 모든 세계사적 중요 사실과 인물은 말하자면 두 번씩 나타난다고 했다. 하지만 처음에는 비극으로, 두 번째는 소극으로 등장한다고 덧붙이는 것을 잊어버렸다." -p467


 왠지 박정희와 박근혜가 떠올랐다. 박정희씨는 비극이었고, 박근혜씨는 희극이다. 역사는 정말 두번씩 되풀이되는 것일까?



 아래 세 권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역사학자 세 명의 저서들이다.

 















 누구나 아는 책 E.H.카의 <역사란 무엇인가> 이다. "역사는 현재와 과거 사이의 대화이다." 라는 말은 너무나 유명해서 책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도 안다. <군주론>이나 이런 고전은 일단 구입해놓고 읽고 싶어질 때 바로 꺼내 읽어야 하나보다. 항상 읽어야지 하면서 까먹는 책이다. 저는 <새로운 사회>도 같이 읽어보라 추천하고 있는데 품절되서 구하기 힘들 것 같다. 


 



  





 







 역사학자 토인비가 사망하기 2년 전인 84세의 대담을 엮은 책이다. 노학자의 내공이 느껴지는 책이라고 한다. 

 

 















 자와할랄 네루는 영국으로 부터 독립한 인도의 초대 총리이다. 그가 감옥에서 딸에게 보낸 편지를 역은 책이다. <세계사 편력>은 상당히 두꺼운 책임에도 내용이 워낙 흥미로워 페이지가 빠르게 넘어간다고 한다. 동서양의 세계사를 총망라한 책이다. 그가 역사에 얼마나 해박했는지 정시몬이 잘 소개하고 있다. 놀라운 책이다. 읽어보고 싶다. 



 정시몬의 <세계사 브런치> 정말 재미있었다. 세계사의 중요 사건들과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만나보고 싶으신 독자분들께 강력히 권해드리고 싶다. 500p가 넘는다. <세계문학 브런치>도 500p가 넘었는데 정말 술술 읽혔다. 그의 책은 재미있다. 흥미롭고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진다. 교양이 팍팍 쌓인다. 독서는 즐거워야한다는 간서치 정시몬씨. 앞으로도 그의 책들이 기대되고 만나보고 싶다. 다음에 만날 책은 <철학 브런치>이다. 정말 이 저자도 대단한 인물이다. <세계사 브런치>는 국립중앙도서관 선정 "2016 휴가철에 읽기 좋은 책" 이다. 역시!


 위에 소개한 책들 정말 읽어보고 싶다. 문제는 정말 읽어보고 싶은 책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 책은 읽어도 읽어도 끝이 없다. 슬프면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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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en 2017-02-28 12: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플루타르코스의 『모랄리아』를 보니 괜히 반갑네요. 저는 몽테뉴에 홈빡 빠져서, 그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였던 플루타르코스의 작품들도 찾게 되었답니다. 고양이라디오 님의 말씀대로 『모랄리아』에는 ‘스파르타인들의 명언‘을 본 게 별로 없었던 듯해요. 그 대신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에는 스파르타인들의 명언이 심심찮게 자주 등장하더라구요. 고대 그리스, 스파르타, 로마, 페르시아 등등에서 유행했던 옛 속담들도 많이 나와서 인상깊었구요.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에서 발견했던 스파르타인들의 속담 중에서 제게 가장 인상깊었던 건 아무래도 ˝적이 얼마나 많으냐를 묻지 말고, 적이 어디에 있느냐를 물어라‘였던 것 같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17-02-28 15:22   좋아요 1 | URL
역시 스파르타인들의 속담은 멋집니다! <모랄리아>보다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을 먼저 봐야겠군요. 친구신청 받아주시고 댓글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