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얽매이지 말 것, 균형을 잃지 말 것, 어떻게든 앞으로 나아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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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해석을 읽다 - 프로이트를 읽기 위한 첫걸음 유유 고전강의 4
양자오 지음, 문현선 옮김 / 유유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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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는 프로이트를 부정했었다. <꿈의 해석>을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프로이트와 <꿈의 해석>에 대해 조금 알고 있었고, 그의 이론이 너무나 많이 나아간 지나친 이론이라 생각했다.

 

 양자오씨가 쓴 책을 읽고 나서야, 프로이트에 대해 그리고 그의 이론에 대해 좀 더 제대로 알게 된 것 같다.

 

 프로이트를 제대로 알려면 그가 살았던 시대를 아는 것이 필수이다. 프로이트 그는 다윈의 진화론을 자신의 이론에 끌어들였다. 그리고 우리의 원초적 본능은 바로 종족번식에 유리한 본능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인간은 모두 세가지 욕구를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보았다. 즉, 성욕과 공격성, 그리고 위대해지고 싶은 욕구로 보았다. 하지만 이 세가지 욕구는 당연히 현대사회에서는 억압의 대상이 된다. 억압된 본능들은 무의식에 저장된다. 그리고 우리는 무의식을 탐색할 수 없다. 하지만, 꿈에서 우리의 의식은 잠시 휴식을 취하고, 무의식의 우물에서 물방울들이 하나 둘씩 떠오른다. 바로 꿈을 통해 우리는 무의식의 단면들을 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꿈에 우리의 무의식은 그대로 떠오르지 않고, 의식의 감시를 피해서 압축되고 변용되어서 나타난다.

 

 사실 난 이 부분에서 프로이트의 이론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나는 꿈이 나의 욕망을 그대로 적나라하게 드러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나의 꿈을 분석해보니, 이런 정말로 나의 욕망과 무의식이 변용되어서 나타나는 것이었다. 사실 나의 꿈 분석을 들려주면 굉장히 흥미롭고 재미있는 꿈의 해석의 사례가 될 수 있겠지만, 나의 내면을 드러내기는 굉장히 조심스럽다.

 

 그래도 용기내어 꿈 이야기를 조금 해볼까 한다.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꿈의 내용은 이러했다. 나는 학교 교실 같은 곳에 갇혀 있었고, 교실 안에는 사자와 함께 있었다. 그리고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몇몇 있었던 것 같다. 아, 대학교 후배도 있었다. 꿈 속에서 나는 사자를 피해 달아나려 했지만, 사자에게서 도망칠 수 없었다. 사자에게 물리고 나서야 꿈이 깼다. 사자에게 물렸을 때 나는 어쩌면 안도를 했는 것 같기도 하다. 이 꿈은 이 책을 읽고 나서 다음날 꾼 꿈이었다. 꿈을 꾸고 나서 사실 난 바로 이 꿈을 이해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한 번 꿈을 해석해 보기로 하자, 많은 것들이 드러났다. 내가 갇혀 있는 교실이란 공간, 그리고 등장한 사자, 그리고 꿈에 등장한 대학교 후배, 그리고 결국은 달아나지 못하고 사자에게 물린 상황, 이 모든 것이 나의 무의식에 잠재되어 있던 것들이었다. 사자는 A였다. 그리고 대학교 후배와 학교란 공간, 그리고 갇혀있는 상황과 달아나고자 했지만 결국 달아나지 못한 상황 모두 A와 관계가 있었다. 꿈을 해석하고 나서 굉장히 놀랐고 그리고 이해했다.

  

 다른 꿈 이야기는 이렇다. 상당히 이상한 꿈이 었는데, 아무튼 결론은 내가 B을 폭행하는 결말이었다. 왜 이런 꿈을 꾸었는가 생각해보았다. 내가 폭행한 B은 나와 별로 상관도 없는 인물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 B란 인물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런! 꿈을 꾸기 전날 나는 C라는 인물과 불화가 있었고, 꿈에서 나타난 B라는 인물은 C라는 인물과 관계가 있는 것이었다. 그러니깐 C라는 인물을 패고싶은 욕망이 B라는 인물로 탈바꿈해서 내 꿈에 등장한 것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 <꿈의 해석>을 읽고 싶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의 무의식과 꿈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자신의 꿈을 분석해보는 흥미로운 탐험을 시작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양자오씨의 <종의기원을 읽다>와 <자본론을 읽다>도 함께 강력히 추천해드리며 이 글을 마무리 하려한다.

 

 부디 좋은 꿈 꾸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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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과학 공부
류중랑 지음, 김택규 옮김 / 유유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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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먼저 글쓴이 소개부터 하자면, 류중랑씨는 과학과 인문학을 겸비한 르네상스인이다. 그래서 단순한 과학자가 아닌 인문학자의 시선으로 들려주는 과학이야기라서 더욱 재미있었다.

 

 초반에는 이미 익숙한 내용들이라서 평이하고 재미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뒤로 갈수록 굉장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전체 3부로 구성되는데, 1부에서는 천체물리학을, 2부에서는 과학사의 흥미 있는 발견과 일화를, 3부에서는 인체생리학을 설명한다. 특히 3부 인체생리학은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재미있었다. 그리고 앞으로 더욱 알고 싶고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류중랑 씨의 책이 국내에 2권 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다음으로 <단단한 사회공부>를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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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신 - 신은 과연 인간을 창조했는가?
리처드 도킨스 지음, 이한음 옮김 / 김영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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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진화론자이자, 무신론자인 <이기적 유전자>의 작가 리처드 도킨스의 책이다.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종교를 공격한다. 종교가 과연 그의 공격을 버텨낼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이성은 과학이란 이름으로 종교의 장막을 벗겨냈다. 하지만 아직도 수많은 곳에는 종교의 장막이 짙게 드리워져 있으며, 종교란 이름으로 비이성적인 일들을 저지른다. 오늘날 대부분의 과격한 분쟁은 종교와 관련 있다.

 

 일단 이 책은 정말 종교인들에게 꼭 읽어보시길 추천해드리고 싶다. 하지만, 사실 나도 이렇게 온라인에서나 추천하지 오프라인에서는 결코 추천하지 못한다. 그 이유는 아마 다들 예상하실 것이다. 종교나 정치는 굉장히 민감한 주제라서 열린 자세로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

 

 일단 나는 불가지론자이다. 더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무신론자에 가까운 불가지론자이다. 신이 있는 지 없는 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없지 않을까 하는게 나의 생각이다.

 

 유신론자들은 그러면 이렇게 이야기 할 지도 모르겠다. 당신이 신을 안 믿는 것처럼 누군가는 신을 믿을 수 있는 게 아니냐고. 당신이 요정이나 귀신을 믿지 않지만, 요정이나 귀신이 없다고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요정이나 귀신을 믿는 사람도 있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할 지도 모른다. 그렇다. 이러한 것들은 과학으로선 반증불가능한 것들이다. 지금 화성 뒷편 지하에 외계인들이 휴가를 와서 즐기고 있다는 주장도 아무도 입증할 수도 반증할 수도 없다.

 

 하지만 리처드 도킨스는 이러한 반증불가능한 영역에 있는 종교와 신을 과학의 영역으로 끌어들인다. 정말 지금 이 순간 화성 뒷편 지하에 외계인이 있는지 없는지 한 번 논리적으로 따져보자는 것이다. 이 반증불가능한 주장에 도킨스는 논리와 확률론적 관점으로 주장을 철저하게 반박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종교와 도덕이 어떻게 생겨났을까를 진화론적 관점으로 보여주고, 종교가 없이도 인간의 삶은 위태롭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리처드 도킨스가 싫어하고 공격하는 것은 종교의 논리와 그 속에서 벌어지는 반 인류적인 관행들이지 종교인 자체는 아니다.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한다. 종교와 상관없이 착한 사람은 착하고 나쁜 사람은 나쁘다. 하지만 착한 사람이 믿을 수 없이 사악한 행동들을 저지를 때는 종교가 함께 한다.

 

 이 책은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방식을 배울 수 있는 책이며, 종교에 대해서 몰랐던 많은 것들을 알 게 해주는 책이다. 그리고 리처드 도킨스의 유머와 풍자는 책을 읽는 내내 나를 웃게 만들었다.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과학, 종교 교양서라 생각한다.

 

 이 책은 내가 가진 의문 한 가지에 대한 답을 제시해줬다. 그 의문은 '종교는 어디에서 왔으며, 사람들이 이성적으로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사실들을 믿고 종교를 믿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인가?' 였다. 아마 나와 같은 의문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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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영혼의 편지 2 반 고흐, 영혼의 편지 2
빈센트 반 고흐 지음, 박은영 옮김 / 예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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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내용과 전혀 동떨어진 제목이 나왔다. 이 제목은 무의식의 영향을 받은 우뇌에서 떠올랐고 좌뇌에서 분석하고 합리화시켰다.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이 없이는 살 수가 없다.'  아마 반 고흐의 자살의 원인이 아닐까 싶다.

 

 매독으로 인한 정신병이 원인이라는 설도 있지만, 아무튼 내 생각은 그렇다. 반 고흐는 외롭고 고독한 사람이었다. 왜냐하면, 아무도 그를 이해해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무도 그를 이해해주지 못한 이유는 반 고흐가 너무나도 뛰어났기 때문이다. 때문에 반 고흐는 예술에 있어서 누구와도 타협할 수 없었고, 그 때문에 그는 친구들과 멀어질 수 밖에 없었다. 이 책은 그의 친구 라파르트와 반 고흐의 편지를 연대기 순으로 정리한 책이다.

 

 반 고흐와 라파르트는 절친한 친구사이였다. 하지만, 서로 추구하는 예술의 길이 미묘하게 달랐고, 라파르트의 비판을 반 고흐는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로 인해 둘 사이는 멀어지게 된다. 라파르트는 반 고흐의 그림에서 부정확한 비율과 인물들의 구도, 엉성한 인물들의 포즈 등을 비판한다. 반 고흐는 그 비판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리고 훗날 미술계는 반 고흐의 손을 들어준다. 라파르트가 비판한 반 고흐의 그림은 반 고흐의 대표작이자 미술계에 영원히 기억된다.

 

 반 고흐는 뛰어났다. 그리고 <반 고흐, 영혼의 편지> 1권과 2권을 보면 반 고흐가 어떠한 사람인 지 잘 알 수 있다. 그는 너무도 순수하고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는 길바닥에 버려진 불쌍한 여인을 보살펴 주었다. 하지만 이 때문에도 그는 친구들의 빈축을 사야했다. 말이 여인이지 애를 둘이나(한 명은 갓난아이)가진 거지였다. 그리고 한 번도 사랑받지 못한 듯 불행한 여인이었다. 하지만 반 고흐는 그 여인을 내버려둘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는 인간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그 여인은 바로 자신의 모습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반 고흐는 예술에 대한 무한한 열정과 신념을 가진 화가였다. 책을 보면 반 고흐는 정말 먹고 자는 것 빼고는 오로지 예술에만 힘을 쏟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무도 그의 그림을 인정해주지 않았지만, 그는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신념을 믿고 보통 사람들의 자화상을 그려나갔고, 자연을 그려나갔다. 대중이 원하는 그림이 아닌 자신의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감동을 그려나갔다. 그리고 그는 거장이 되었다. 비록 살아생전에는 지독히 가난한 예술가였지만,

 

 만약 반 고흐를 알아 주고,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었더라면, 그는 불행하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늦었지만 나라도 이야기해주고 싶다.

'반 고흐씨, 당신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위대한 화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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