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뿔싸, 난 성공하고 말았다
김어준 외 지음, 김창남 엮음, 현태준 그림 / 학이시습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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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있게 읽었다. 사실 김어준의 글을 읽고 싶어서 읽게되었는데, 다른 책에서의 인터뷰 내용과 같은 내용의 반복이라서 조금 실망했다.

 

 다른 패널들의 다양한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너무 대충 읽어서 그런가 <보통의 존재>의 작가이자 인디밴드의 리더인 이석원씨 말고는 크게 인상에 남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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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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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엔 외면에 끌렸었다. 두툼한 크기, 흑과 백으로 양분된 책표지, 조너선 하이트라는 왠지 멋진 작가이름. 도서관에서 이 책을 여러번 봤지만, 너무나 두꺼운 부피때문에 쉽사리 말을 건넬 수 없었다. 하지만 결국은 자주보다 보니 친근해진 탓인지 용기를 내서 다가갈 수 있었다.

 

 매우 훌륭했다. 올해 본 책 중에 비소설 부문 베스트3 안에 넣어도 좋을 책이다.

 

 때문에 리뷰를 쓰기 굉장히 어려웠다. 좋은 리뷰를 쓰고 싶은 마음에 자꾸만 미뤘었다. 에잇! 괜히 부담갖지 말고 대충 써야겠다.

 

 정말 이 책은 꼭 추천해드리고 싶은 책이다. 물론 두꺼운 책을 좋아한다는 전제하에...

 

 일단 이 책이 어떤 책인지 이야기하자면, 인간의 의식과 마음에 대해서 탐구한 책이다. 여태껏 내게 인간의 의식과 마음에 대해 이보다 훌륭한 해설을 들려준 책은 없었다. 미치오 카쿠의 <마음의 미래>도 훌륭했지만, 이 책은 전혀 다른 논지에서 인간의 마음을 해석했기 때문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일단 이 책은 나의 의식의 지평을 2배로 확장시켜줬다. 그동안 나는 나와 다른 사람의 마음과 생각을 이해할 수 없었다. 예를들면, 나는 무신론에 가까운 불가지론자이다. 때문에 유신론자들의 생각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어떻게 신이 있다는 것을 믿는지,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생각이었다. 버트런드 러셀의 말처럼 신을 믿기에는 증거가 너무도 불충분하다. 물론 이 책을 통해서 사람이 왜, 어떻게 종교를 믿는지와 그리고 종교의 순기능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나는 모든 종교를 인정하고 어느정도 긍정하는 입장이다. 종교가 문제된 적은 없었다. 오직 그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문제였다.

 그리고 또한 나는 정치적으로 보수주의자들의 생각을 이해할 수 없었다. 어째서 자유와 평등에 대해서 그리고 인권에 대해서, 타인에 대한 공감과 배려에 대해서 그토록 나와 다른 입장을 가질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나는 그들이 나와 다를뿐더러 틀렸다고 생각했었다. (종교에 대한 입장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을 계몽하고 교화시켜야 할 대상이라고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보수주의자들의 도덕메커니즘을 이해하고 그들의 생각과 의견도 충분히 존중할 가치가 있다는 것을 배웠다.

 

 이 책은 정말 좋은 책이다. 우리는 모두 다른 가치관, 도덕관, 종교관, 정치관 등을 가지고 살아간다. 이 책은 우리가 왜 그런 다른 관점을 가지게 되는지 설명하고, 양쪽(진보와 보수, 무신론과 유신론)을 균형있게 분석하고 해석하고 설명해준다. 이 책을 통해서 나는 나와 다른 마음을 가진 사람들도 모두 각자의 바른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이는 나의 이해의 폭을 2배로 확장시켜줬다고 생각한다.

 

 올해 이 책 한 권만 읽어도 좋다고 할 정도로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관용과 이해의 폭을 넓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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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미 2015-08-12 01: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 남편이 엄청 강추하는 책인데 저도 벼르고만 있지 아직 열어보질 못했네요. 조만간 저도 꼭 읽어보려구요^^ 리뷰 잘 읽고 갑니다!

고양이라디오 2015-08-12 11:34   좋아요 0 | URL
서문 읽다보면 금방빠져드실겁니다ㅎ
총 3개의 장의로 구성되어있는데, 한장 한장이 책 한권이라고 생각하면서 읽어도 좋을것같아요ㅎ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 2
앤서니 도어 지음, 최세희 옮김 / 민음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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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좋은 소설을 만났다. 나는 소설보다 논픽션을 5배 정도 많이 읽는 것 같다. 그렇다고 절대 소설의 가치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어쩌다 보니 그렇게 읽고 있을 뿐이다.

 

 소설을 많이 안 읽다보니, 읽는 소설들은 대부분 고전이나 유명한 작품, 노벨문학상 수상작이나 퓰리처상, 또는 베스트셀러들이다. 최근에 읽은 소설들을 이야기해보면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싯다르타>, 밀란 쿤데라의 <무의미의 축제>,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 모두 유명한 작가들의 유명한 소설들이다. 어째서인지 비소설은 아무거나 막 읽으면서 소설은 가려서 읽는다. 아마도 비소설의 유명한 작가의 유명한 책들은(고전) 어렵고 읽기위해선 배경지식들이 많이 필요한데 반해서, 소설들은 좀 더 진입장벽이 낮은 것이 아닌가 싶다. <데미안>은 10대 읽어도 좋고, 20대 읽어도 좋고, 30대에 읽어도 좋다. 하지만 최근에 읽은 조너선 화이트의 <바른마음>은 10대에 읽으라고 하면 진저리를 쳤을 것 같다. 700p가 넘는 책을 보고 구토를 읽으켰을지도 모를 일이다.

 

 정리하자면, 좋은 소설들이 너무나 많아서 그런 소설들을 읽기에도 시간이 너무 부족하기 때문에, 고전이나 노벨문학상, 퓰리처상 수상작 위주로 읽게 되는 것이다.

 

 퓰리처상 수상작들은 조금 읽었다. 아주 좋은 소설도 있었고, 나랑 잘 안 맞는 소설들도 있었다. 이 책은 아주 좋은 소설이었고 아주 훌륭한 소설이었다.

 

 더불어 추천해 주고 싶은 퓰리처상 수상작들은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 <노인과 바다> 등이 있다.

 

 * 인터파크 민음사 서평단으로서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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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 1
앤서니 도어 지음, 최세희 옮김 / 민음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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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하게 이야기해서 1권은 재미있었으나 '이게 퓰리처상 수상작이야?' 하는 느낌이 들었다.

1권, 2권이라고 하기 보다는 상권, 하권이라고 하는 것이 먼가 더 낫지 않을까 싶다. 1권, 2권 이러면 먼가 1, 2권이 서로 독립된 느낌이지만, 상권, 하권이라고 하면 좀 더 연속성 상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이건 나만의 느낌일지도...

 

 혹여나 나처럼 1권을 읽고 실망하셔서 2권을 손에 들지 않는 분이 있을까봐 말씀드린다. 반드시, 꼭 2권을 읽으시라고. 이 책을 아예 안 읽는 것은 상관이 없다. 하지만 1권을 읽었다면 반드시 2권을 읽어야 한다. 2권을 안 읽고 1권만으로 이 책을 판단하는 것은 정말 너무 안타까우면서 아쉬운 일이기 때문이다. 2권을 읽으면 이 책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1권만으로는 한 참 부족하다.

 

 2권의 후반부로 가서야 이 책의 진가가 들어난다. 그 전까지는 조금은 지루해도 장대한 서사를 견뎌내야 한다. 그만한 가치가 있다.

 

 1권은 발단, 전개 정도의 부분이다. 이제 겨우 등장인물 소개와 사건이 벌어지는 시점인 것이다. 1권을 1권으로 생각하지말고 소설의 발단, 전개 부분으로 생각하면서 읽으셨으면 좋겠다. 실망하지 말고 계속 읽어나가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 인터파크 민음사 서평단으로서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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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 - 전2권
앤서니 도어 지음, 최세희 옮김 / 민음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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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쓰는 것은 참 어렵다. 특히나 그 글이 목적성을 띄거나 어떤 의무감에 쓰게 된다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처음으로 서평단에 당첨이 되었고, 책을 받았다. 그리고 이렇게 리뷰를 쓰고 있다.

 

 처음에는 걱정과 부담이 앞섰다. 1권 초반부는 재미있었지만, 중후반부로 갈수록 장대한 서사와 치밀한 묘사로 인해 오히려 지루했었다. 얼른 읽고 서평을 써야 된다는 생각때문에 급한 마음으로 책을 읽은 것이 감상을 저하시킨 원인이 된 것도 같다. 앞으로 느리게 읽고 음미하면서 즐겁게 책을 읽어야겠다. 지금껏 책에 몰입하지 않고 억지로 빨리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읽은 책들은 대부분 별로였던 것 같다. 재미가 없어서 책에 몰입하지 못한 것인지 책에 몰입하지 못해서 재미가 없었던 것인지 인과관계는 분명치 않지만 상관관계는 있어보인다.

 

 서두가 길었다.

 

 1권 초반부는 매력적인 두 주인공과 그 주변인물들 때문에 굉장히 흥미로웠고, 거장의 향기가 났었다. 하지만 중후반부로 가면서 조금씩 흥미가 떨어졌다. 1권을 급히 읽었지만, 2권을 읽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러다 8월6일까지 서평을 써야된다는 생각에 2권을 짚어들게 됐다. 역시나 2권의 초반부는 약간 지루하고 이걸 계속 읽어야하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책은 다시 재미있어지고, 감동의 깊이를 더해갔다. 묵직한 여운, 감동,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퓰리처상을 받은 것이 이해가 되고 납득이 갔다. <노인과 바다>를 봤을 때 받았던 감동이 떠올랐다. 인간의 숭고한 가치, 존엄성을 책 한 권을 통해서 표현한다는 것. 대단한 일이다.

 

 이 책에 나오는 값비싼 보석, '불꽃의 바다'. 정말 이 책을 함축하고 있는 거대한 메타포가 아닌가 싶다. 전쟁과 살육을 불러일으키는 보석, 그 보석에 눈먼 사람들. 하지만 그 보석에 초연할 수 있는 사람들과 그 보석을 훌쩍 뛰어넘는 인간의 가치, 존엄성.

 

 이 소설의 배경은 제2차 세계대전의 독일과 프랑스이다. 독일에서 고아로 자라 영특함을 인정받아서 독일군의 기술병이 된 베르너, 그리고 그의 사랑스런 동생 유타. 프랑스에서 자라 장님이 된 소녀, 하지만 호기심과 선량함으로 무장한 단단하고 사랑스런 소녀 마리로르. 그리고 그의 작은 할아버지 에티엔과 아버지, 그리고 마네크 고모.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이렇게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깊은 인상을 남기기 쉽지 않다. 그리고 치밀하고 세밀한 묘사. 마치 영화를 보는 듯 했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감독이 판권을 사서 영화화를 계획중이라고 하니 어떤 영화가 만들어질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참혹한 전쟁과 그 속에서 불꽃처럼 타오르는 생. 전쟁과 일상을 버무려서 보여주는 현실감있는 묘사, 장대한 서사, 단 한 번의 만남.

 

 아름다운 소설이다. 이토록 아름다운 소설을 쓸 수 있다니... 역설적으로 너무도 추악하고 불친절한 소설이다. 전쟁의 어둠과 그림자를 여과없이 보여준다. 이쁜 포장은 없다. '데코'도 없다. 리얼한 현실을 창조하고 그 속에 생생함과 진실성을 부가한다.

 

 이 책은 어둠을 보여주지만 보고나면 빛을 본 듯한 기분이 든다. 

 

 

 

* 인터파크 민음사 서평단으로서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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