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방금 MBTI 검사를 했다. ISTP가 나왔다. ISTP는 처음이다. 


 북플 과거기록을 보다가 2016년에 MBTI를 하고 쓴 글을 보게 되었다. 2015년에 했을 때는 INFP. 2016년에 했을 땐 ISFP였다. 최근에 MBTI가 유행한 후부터는 INTP가 자주 나와서 내가 INTP인 줄 알고 있었다. INTP에 관한 글들을 보면 공감도 많이 갔었다. I는 변함이 없다. P도 변함이 없다. 하지만 N/S, T/F 는 왔다갔다 한다니 놀랍다. 


 MBTI는 자기 자신에 대해 평가한 것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과학적으로는 크게 인정을 못 받고 있다. MBTI가 과학적이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과거의 다른 결과들과 현재의 다른 결과를 마주하니 혼란스럽다. 


 MBTI는 역시 재미 그 이상의 의미를 두면은 안될 거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요즘 오후에 꽂혔다. 오후는 <가장 공적인 연애사>의 저자 이름이다. 본명인지 필명인지 모르겠다. 필명일 거 같다. 


 스켑틱에서 그의 글을 처음 접했다. 유머러스하면서 냉소, 풍자적이면서 거침없는 그의 글이 좋았다. 그래서 <나는 농담으로 과학을 말한다>를 읽고 마음에 들어서 연이어 그의 책을 보고 있다. 한 작가에게 꽂히면 그의 책을 계속 찾아 읽는 편이라 아마 그의 전작을 보게 될 거 같다.


 책을 보면서 재밌었던 부분들을 소개해보겠다.



 종교 폴리피델리티 중 역사적으로 가장 유명한 곳이 오나이다 커뮤니티다. (중략)

 하지만 1880년 이후, 1세대가 물러나고 2세대가 주축이 되면서 공동체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2세대들은 당시 동거인을 배타적인 짝, 배우자로 선언하면서 보통의 일부일처 생활로 돌아간다. -p220  


 오나이다 커뮤니티는 폴리아모리 종교 공동체였다. 폴리아모리란 비독점적 다자연애란 뜻이다. 1세대는 같은 생각 이상을 가진 사람들이 모였지만 그들의 자식들은 세뇌되지 않았던 거 같다. 인간의 본성은 폴리아모리가 아니라 독점적 일부일처제인 걸까? 우리는 질투라는 무시무시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지 않으면 괴롭다. 나의 연인이 바람을 피거나 간통을 하면 살인도 불사할 정도의 분노를 느낀다. 인간은 폴리아모리를 하도록 진화하지 않은 거 같다. 


 

 "당신이 태어났을 때 이미 세상에 존재하던 것은

 모두 정상이라고 느껴진다. 

 그리고 서른다섯이 되기 전에 생긴 것은 흥미롭고 획기적으로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그 이후 생겨난 것들은

 자연의 질서에 어긋난다고 생각할 것이다." 


 -영국 소설가 더글러스 애덤스

 

 통찰력있고 풍자적인 글이다. 역시 내가 좋아하는 더글러스 애덤스!



 미래의 사랑이란 없다. 사랑은 언제나 현재형이다.

 지금 보여 주지 않으면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톨스토이 <인생론> 에서 

 

 톨스토이의 격언도 멋지다. 



 인류의 연애사에 대해 알고 여러 고민을 해볼 수 있었던 책이다. 재밌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평점 8.5

 감독 박찬욱

 출연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중, 김해숙

 장르 스릴러



 <헤어질 결심> 이후로 박찬욱 감독을 좋아하게 됐다. 그래서 <아가씨>를 보았다. 최근에 <화차>를 봤는데 김민희씨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아가씨>가 더욱 기대되었다. 각본도 박찬욱 감독이 썼다. 각본이 참 좋다. 


 박찬욱 감독은 사랑이야기를 좋아하는 거 같다. <아가씨>도 <헤어질 결심>처럼 사랑이야기였다. 


(스포일러 있습니다. 영화를 관람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영화는 3부로 구성되어있다. 1부는 하녀 김태리의 시점이다. 하녀 김태리와 사기꾼 하정우는 부잣집 아가씨 김민희를 등쳐먹으려 한다. 하지만 김태리는 김민희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며 갈등한다. 상당히 애로틱하고 김민희의 연기가 역시 좋다.


 2부는 김민희의 시점이다. 김민희와 하정우는 역으로 김태리를 속이려 한다. 김민희 역시 김태리에게 사랑을 느끼면서 갈등한다. 


 3부는 하정우의 시점이다.(완전하진 않지만) 김민희와 김태리는 서로 사랑을 느끼고 서로 합심하여 하정우를 속이기로 한다. 


 1, 2, 3부로 나뉜 구성도 참신하고 좋았고, 서로 속고 속이는 반전에 반전도 흥미로웠다. 각본, 연출도 훌륭했지만 역시 김민희씨의 연기가 참 좋았다. 아가씨 역을 김민희씨보다 더 잘할 수 있는 배우가 있을까 싶다. 영화는 상당히 애로틱하고 선정적인 수위도 쎄다. 

 

 뒤늦게 봤지만 재밌게 봤다. 김민희 배우를 다른 영화에서도 계속 만나보고 싶은데 현재 홍상수씨와 불륜으로 홍상수씨의 영화 외에는 만나보기 힘들 거 같아 아쉽다. 홍상수씨의 영화는 많이 보지 않았고 아직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아쉽다. 김민희씨의 연기를 보기 위해서라도 나중에 홍상수 영화를 찾아봐야겠다. 

 

 p.s 포스터 참 잘 만들었다. 인물들 간의 관계를 손의 위치로 멋지게 표현했다.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걸작명작

 평점 9 : 환상적. 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수작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 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 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 범작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 망작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Falstaff 2023-07-12 17: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영화를 집에서 Pay TV로 아내와 작은 아들과 함께 봤습니다.
작은 아이는 보는 내내, ˝아, 탁월해! 아 탁월해!˝ 영탄을 날리고 저는 걍 캔 맥주만 벌컥벌컥....
그래도 재미나게 봤습니다. ㅋㅋㅋㅋ

고양이라디오 2023-07-12 17:30   좋아요 1 | URL
가족끼리 보긴 민망한 장면들이 있을 거 같은데ㅎ 멋지십니다ㅎㅎ

저도 재밌게 봤습니다ㅎㅎ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평점 7.5

 감독 마이크 플래너건

 출연 칼라 구기노, 브루스 그린우드

 장르 공포 스릴러




 스티븐 킹 원작 소설 영화이다. 최근 <데드 존>을 보고 리뷰를 썼다. 리뷰를 쓰다보니 스티븐 킹 원작 소설 영화가 또 보고싶어졌다. 이미 볼만한 건 다 봐서 더이상 볼 게 없긴하다. 안 본 영화 중 <제럴드의 게임>이 괜찮아보였다.


 유튜브에서 가끔 썸네일을 본 영화였다. 남편과 섹스게임 중 침대에 수납을 묶인 상태에서 남편이 심장마비로 사망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썸네일을 봤을 때는 크게 흥미가 없었는데 스티븐 킹의 소설 원작임을 알게 되자 앞으로 이야기가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궁금했다.



 (스포일러 있습니다.)


 역시나 예상 외의 전개가 펼쳐졌다. 지나가던 개가 남편의 시체를 먹는 것까진 어느 정도 예상했으나, 주인공이 남편과 자신의 환영을 보고 대화를 하고 자신의 어릴 적 트라우마까지 기억해내는 건 예상 밖이었다. 그리고 환영처럼 보이는 남성이 실체였다는 마지막 반전도 신선했다. 그 남성이 왜 여주인공을 그냥 내버려뒀는지, 그리고 마지막에 왜 주인공에게 넌 환영이야 라고 외쳤는지는 의문이다.


 자신의 손목을 긋는 고통을 겪으며 수납을 풀고 탈출한 그녀는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침묵에서 탈출하는 상징입니다. 트라우마를 마주하고 극복해내는 여성의 성장이야기입니다. 왜 이 작품을 스티븐 킹이 <돌로레스 클레이본>과 자매작이라고 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같은 시간, 공간을 공유합니다. 개기일식, 아버지로부터 성추행. 트라우마의 극복. 


 긴장하고 몰입하며 봤던 영화였습니다. 좀 잔인합니다.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걸작명작

 평점 9 : 환상적. 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수작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 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 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 범작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 망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평점 7

 감독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출연 크리스토퍼 월켄, 브록 아담스 

 장르 드라마



 스티븐 킹 원작 영화이다. 1983년도 작품이다. 감독은 데이비드 크로넨버그로 <플라이>란 영화로 유명한 분이셨다. <플라이>는 파리인간을 소재로 한 영화인데 상당히 비주얼이 충격적이라고 한다. 


 스티븐 킹 원작 영화를 찾아보는 걸 좋아한다. 대부분 만족스러웠다. 이 작품은 평범했다. 주인공 자니역의 크리스토퍼 월켄의 연기가 괜찮았다. 스토리는 좀 진부한듯하다가 마지막은 좀 괜찮았다. 


 주인공 자니는 교통 사고로 5년간 식물인간 상태가 되었다 깨어난다. 사람과 접촉하면 죽음에 관한 환영을 볼 수 있는 초능력을 얻게 된다. 사람을 구해주기도 하고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등 몇 가지 에피소드가 이어진다. 한 정치가의 손을 잡는데 그는 훗날 대통령이 되어 핵무기를 사용하게 된다. 그런 미래를 막기 위해선 그를 죽여야 한다. 그를 죽이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은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하지만 뭐 어쨌든 주인공은 그를 죽이고 미래의 수많은 사람을 구해낸다. 하지만 아이러니는 아무도 그 사실을 모른다는 것.


 주인공은 정치가를 죽이기 전 고민하며 알고 지내던 의사에게 이렇게 질문한다. "만약 2차 세계대전 이전의 과거로 가면 히틀러를 죽이겠냐고?" 의사는 단호히 죽이겠다고 말한다. 주인공은 이 말을 듣고 결심을 굳힌다. 


 SF가 이런 재미가 있다. 상상을 해볼 수 있다는 것. 사실 나라면 내 안위를 생각해서라도 저렇게 극단적인 선택은 안 할 거 같다. 최대한 그가 대통령이 되지 못하게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고 그래도 안되면 마지막 수단으로 선택할 것이다. 하지만 미래를 알고 있는 내가 불의의 사고로 갑자기 죽을 수도 있고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미비하다. 아무리 반대편 진영에서 열심히 정치활동을 한다고 해도 그가 대통령이 되는 것 막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가장 합리적인 선택은 바로 지금 그 정치인을 처단하는 것일 수도 있다.


 어쨌든 테드 창은 단편 소설집 <숨>에서 양자역학과 나비효과 이야기를 하면서 만약 우리가 과거로 갈 수 있다면 굳이 히틀러를 죽이는 수고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히틀러가 태어나기 전으로 우리가 이동하는 것만으로도 히틀러의 탄생을 막을 수 있다. 아주 작은 양자적 사건으로도 히틀러가 될 정자가 수정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조금 지루하긴 했는데 상당히 설득력있고 마지막에 재밌는 화두와 감동을 주는 영화였다.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걸작명작

 평점 9 : 환상적. 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수작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 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 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 범작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 망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