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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을 깨닫는다>는 과학 전문기자가 쓴 동물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인간의 유래>에서 다윈은 동물과 인간의 정신 능력이 수준에서 차이가 날 뿐 종류가 다르지는 않다고 주장했다. 동물에게도 우리와 같이 사유, 기억, 언어 능력은 물론이고 심미적 감각까지도 있으며, 인간의 인지가 동물의 인지보다 복잡하기는 하지만 차이는 오로지 그 복잡성에만 있다는 뜻이었다. -p23


 나는 다윈의 위 주장에 동의한다. 그리고 현재 과학의 실험 결과들은 다윈의 주장을 뒷받침해가고 있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봤을 때도 갑자기 인간에게만 의식, 자유의지, 사유, 기억, 언어, 감정 등등의 능력이 생겼을리 만무하다. 침팬지는 우리와 DNA가 98퍼센트 일치한다. 침팬지들을 보면 인간과 차이점보다 공톰점이 더 많은 거 같다. 프란스 드 발이 쓴 <침팬지 폴리틱스>란 책이 있다. 그 책을 보진 않았지만 프란스 드 발의 책을 3권 정도 읽었다. 침팬지의 사회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침팬지들은 정치적이다. 우리가 괜히 정치질하는 게 아니다. 정치질은 우리의 본성이다. 편 가르고, 서열을 중요하시하는 것은 침팬지와 공유하는 우리의 본성이다. 



 바우어새는 둥지를 장식할 때 재료들을 되는 대로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풍경을 그리는 화가들처럼 원근법의 착시를 불러 일으키는 방식으로 배열한다는 사실이었다. 그 착시를 위해 수컷들은 잔가지로 꾸며 놓은 둥지 입구 바로 앞에 크기가 제일 작은 재료들을 놓고 입구에서 제일 멀리 떨어진 곳에 제일 큰 재료들을 놓는다. 


 (중략) 연구팀은 바우어새가 예술가라고 결론 내렸다. 인간을 제외하고 예술적 감각을 지녔다고 전적으로 인정받은 최초의 동물이었다. -p33 

 

 다른 동물들도 심미적, 음악적인 예술적 감각들을 가지고 있을까? 나는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 바우어새의 수컷은 자신의 둥

지가 암컷에게 어떻게 보일지를 알고 행동하는 것처럼 보인다. 원근법을 고려해서 둥지를 장식하는 것처럼 보인다. 



 사실 고양이의 정신 능력을 탐구하는 과학자들도 방문하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고양잇과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과학자들은 별로 없었다. 내가 이야기를 나눠 본 고양이 연구자들은 고양이가 영리하다고, 이를테면 관찰을 통해 아주 기민하게 학습한다고 강조했지만, 고양이는 독립적인 동물인 까닭에 (인지 연구의 필수요소인) 반복 실험에 끌어들이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 말했다. -p42 


 독일은 한 연구자는 고양이가 4까지 셀 수 있음을 증명하는 데 딱 4년이 걸렸다고 한다. 그는 실험을 위해 자신이 얼마나 참을성을 발휘해야 했는지 설명했다. 고양이들 중 한 마리가 아침에 딱 한 번 테스트를 받고, 다른 고양이가 오후에 또 딱 한 번 테스트를 받았다고 했다. 고양이는 역시 인간을 집사 정도로 생각하는 거 같다. 주인을 실험하기는 힘든 일이다. 이 책에서 딱 하나 아쉬웠던 점은 내가 좋아하는 고양이에 대한 챕터가 없다는 것이었는데 이 글을 읽으니 이해가 간다. 



 앵무새에 대한 챕터가 재밌고 감동적이었다. 앵무새는 형태와 색깔이란 단어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 같다. 초록색 열쇠와 초록색 컵을 꺼내 뭐가 같은지 물어보면 색깔이라고 답한다. 뭐가 다른지 물어보면 형태가 다르다고 답한다.



 페퍼버그의 연구 이전에는 새는 사물에 이름 붙이는 것을 배울 수 없다고들 믿었다. 1960년대에 노암 촘스키같은 언어학자들은 인간만이 물체를 명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과학자들은 새가 '같다.', '다르다', '더 크다', '더 작다' 등의 개념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확신했다. 그러나 알렉스는 테스트에서 고작 20분 만에 열쇠, 컵, 종이 등 여러 물체의 이름표를 말했을 뿐만 아니라, 색깔, 형태, 크기, 재질(울, 나무, 금속)까지 구분했다. '같음-다름' 은 인지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개념이다. 그래서 알렉스는 두 사물의 속성에 주의를 집중하고 페퍼버그가 무엇을 비교하라고 하는지, 색깔인지, 형태인지, 재질인지 정신을 바짝 차려 들어야 했다. 그리고 머릿속에서 판단을 내린 다음 정확한 이름표까지 입 밖에 내서 말해야 했다. 

 (중략) 알렉스는 심지어 영이나 없음을 이해하고 발음할 줄도 알았다. 이제까지 이 능력을 갖고 있다고 알려진 동물은 침팬지 두 마리가 전부다. -p138 


 알렉스는 앵무새 중에서도 똑똑해서 어린 앵무새들의 훈련을 지켜보다 어린 새가 단어를 잘못 발음하면 "분명히 말해!" 라고 말한다. 


 

 동물이 자기 종끼리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 그들의 의사소통이나 발성이 어떤 식으로든 인간의 언어와 비슷할 수 있을까? 다윈은 틀림없이 그럴 거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원숭이의 울음과 몸짓을 이해하거나 개가 짖는 소리와 표현들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p167  

 

 동물들끼리도 의사소통을 한다. 돌고래는 지역마다 방언이 있고 짧은 순간에 복잡한 정보를 서로에게 전달할 수 있다. 침팬지들은 단어들을 변형하거나 조합해서 의사소통을 한다.



 "일단 이 언어를 이해하고 나니까 새로운 요구를 제시해도 단번에 알아듣고 반응했어요. 훈련된 행동이 아니었죠. 아키카마이는 언어의 문법을 깊이 이해하고 있었던 겁니다." -p291

 

 아키카마이는 돌고래의 이름이다. 돌고래들은 기본적인 문법 능력을 갖추고 있는 듯하다.



  영상에서 아키카마이와 피닉스는 하나의 행동을 발명해서 그 행동을 같이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두 돌고래는 수조 한쪽에서 출발해 같이 물속에서 10초 정도 원을 그리며 돌더니 일제히 물 밖으로 뛰어올라 꼿꼿이 선 채로 시계방향으로 돌면서 입으로 물을 내뿜었다. 이 모든 행동이 정확히 동시에 이루어졌음은 물론이다. -p293 

 

 우리는 아직 돌고래들이 어떻게 그렇게 하는지 모른다. 아마도 그들끼리 음파를 이용해 대화를 나눴으리라. 


 

 기억력 측면에서도 인간의 능력을 훨씬 뛰어넘는 동물들이 많다. 인간의 기억력은 아마 제한이 걸려있는 거 같다. 효율이 낮아서 강제로 억제되지 않았을까 싶다. 침팬지는 사진 기억을 가지고 있다. 다람쥐나 새들은 수많은 먹이를 숨겨 놓고 그것을 귀신같이 찾아낸다. 매번 물건을 잊어버리는 내게는 부러운 능력이다. 



 개미부터 개와 늑대까지 다양한 동물들의 놀라운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었다. 동물에 대해 알고 싶은 분들께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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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24-01-07 22: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시 고양이는 그렇군요. 인간은 집사일 뿐이군요 ㅋㅋㅋ 다람쥐는 도토리 숨겨놓고 위치를 잘 잊어버린다는 데 아니었네요. 이 책 재밌을 것 같아요!! 담아갑니다^^

고양이라디오 2024-01-08 00:24   좋아요 1 | URL
기억에 의존해서 글을 써서 제가 쓴 글 다시 찾아봤어요ㅎ

클라크잣까마귀는 가을에 수백군데에 2만개의 잣을 숨겨놓고 겨울과 이듬해 봄에 대부분을 찾아 먹는다고 하네요.

다람쥐는 저의 잘못된 기억이었던 거 같고 그래서 인터넷 찾아봤더니 숨겨진 곳을 잘 찾고 일반적으로 기억력이 좋다고 합니다. 기억력이 나쁘다는 속설이 있는 거 같습니다ㅎ

근데 진화론적으로 봤을 때에 보다 잘 적응한 개체가 살아남기 때문에 잘 숨기고 잘 찾아먹는 다람쥐들이 더 많이 살아남았을 거 같습니다ㅎ

꼬마요정 2024-01-08 14:44   좋아요 1 | URL
아, 그냥 속설이군요. 다람쥐는 똑똑하고 기억력이 좋다, 기억하겠습니다.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24-01-08 19:04   좋아요 1 | URL
붕어 기억력 5초, 새대가리 이런 거 대부분 속설인 거 같습니다. 다람쥐도 엄청 똑똑할지도ㅎㅎ

꼬마요정 2024-01-07 22: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품절이네요? ㅠㅠ

고양이라디오 2024-01-08 00:06   좋아요 1 | URL
네ㅠㅋ 저는 알라딘 중고점에서 우연히 발견해서 구입했어요ㅎ
 
동물을 깨닫는다 - 인간은 모르거나 착각했던 동물의 마음에 관한 놀라운 이야기들
버지니아 모렐 지음, 곽성혜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우연히 동물에 관한 책을 1년 만에 다시 읽었다. 1년 전 세계적인 영장류학자 프란스 드 발의 <동물의 생각에 관한 생각>을 읽었다. 벌써 1년이 지났다는 사실이 신기하다. 체감 상 3-6개월 지난 거 같다. 


 이번에 읽은 책은 과학 전문 저널리스트 버지니아 모렐이 쓴 책이었다. 6년 동안 전 세계 11개 나라의 동물 연구 현장에 찾아다니면서 쓴 책이다. 미국의 저명한 서평지 <커커스 리뷰>가 '올해의 책' 으로 선정했다고 한다. 


 1년 전 동물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됐고 많이 놀랐다. 이번에는 크게 놀라지는 않았지만 역시나 놀라고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개미, 꿀벌들은 그렇게 작은 뇌로 어떻게 가르치고 학습하는지 모르겠다. 물고기 역시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똑똑하고 아마도 고통을 느낄 것이다. 더이상 붕어 기억력, 새대가리라고 놀리면 안되겠다. 앵무새 이야기는 감동적이다. 앵무새는 동물 중 유일하게 인간의 말을 흉내낼 수 있다. 앵무새와의 대화는 신비롭다. 앵무새는 숫자도 셀 줄 알고 있음과 없음의 의미도 안다. 


 쥐가 웃는다니! 어쩌면 쥐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동물들이 웃고 울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동물도 자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는 사례 뿐이지만 동물이 자살한 거 처럼 보이는 사례는 많다. 동물의 자살을 실험할 수도 없으니.


 코끼리의 공감능력, 어쩌면 인간 다음으로 똑똑할지도 모를 돌고래들. 사진 기억력을 지닌 침팬지. 침팬지는 인간보다 단기 기억력이 훨씬 좋다! 침팬지의 사진 기억력이 부럽다. 


 마지막 장은 개와 늑대에 대한 이야기였다. 평소 궁금했던 부분이라 재밌었다. 3만 년 전부터 개는 인간과 함께했다. 개는 동물 중 단언컨대 인간과 가장 친한 친구이다. 3만년 이상을 함께한 사이라니 사랑스럽지 않을 수 있으랴! 


 생각해보니 내가 좋아하는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가 없어서 아쉽다. 고양이는 실험하기 까다로운 동물이다. 도무지 제멋대로라서 말을 안듣고 비협조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전에는 고양이가 개보다 지능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이제 동물에 관한 책 개론보다는 각론에 관한 책을 읽고 싶다. 물고기, 새, 개 이런 동물들에 대해 더 깊게 알고 싶다. 집에 개에 관한 책이 있는데 그것부터 읽어봐야겠다! 


 저자 버지니아 모렐이 쓴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국내에 번역된 책은 <동물을 깨닫는다>가 다인 거 같다. 좋은 책인데 절판되고 판매부수도 많지 않아서 아쉽다. 우리나라에서 과학책은 살아남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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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점 9

 감독 피터 위어

 출연 짐 캐리, 에드 해리스, 로라 리니, 노아 엠머리히, 나타샤 맥켈혼

 장르 코미디



 어렸을 때 보긴 했지만 안 본거나 다름 없었다. 왠지 내용도 다 알고 해서 좋은 영화인 건 알지만 선뜻 손이 가지 않았는데 이번에 보게 되었다. 역시나 명작이었다. 감독이 대단하다 생각되서 찾아봤더니 <죽은 시인의 사회>의 감독이었다. 짐 캐리는 코미디 뿐 아니라 정극 연기도 잘하는 배우로 이미 알고 있었다.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 놀라게 되는 연기였다. 짐 캐리 보다 트루먼을 잘 연기하는 배우가 있을까 싶다. 


 내게는 이 영화가 트루먼의 성장영화로 보였다. 연출자는 아버지 혹은 부모, 트루먼은 자식의 비유로 해석되었다. 감시와 안전을 상징하는 섬을 벗어나 자유를 찾아 떠나는 트루먼의 이야기로 보였다. 


 아카데미 감독상, 각본상을 받았다. 짐 캐리는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좋은 영화는 자연스럽게 영화에 몰입하게 된다. 트루먼이 물에 빠져 죽을 위기에 처하자 정말로 걱정되었고 죽지 않아서 안심되었다. 별거 아닌 장면들에서 큰 감흥, 감동을 느끼게 해주는 감독의 역량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걸작명작

 평점 9 : 환상적. 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수작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 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 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 범작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 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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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3-12-27 22: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으로 저는 이 영화를 짐 캐리
최고의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주제나 연기 모두 갓벽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카데미 주연상도 줄 법 했는데
그간 슬랩스틱 코미디언으로 각인
되어 고고한척 하는 꼰대 아카데
미 회원들에게 배척당하지 않았
나 싶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23-12-28 14:23   좋아요 1 | URL
저도요. 리뷰 쓰면서 짐 캐리 최고의 영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 본 명작들 좀 찾아봐야겠어요ㅎㅎ

얄라알라 2023-12-31 02:16   좋아요 1 | URL
짐 캐리가 코메디 특화된 배우라고 잘못 생각했던 걸 바꿔준 영화^^ 내용도 멋졌던 영화!

루피닷 2024-01-01 05: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고양이라디오 2024-01-02 17:02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루피닷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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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점 9.4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안도 사쿠라, 나가야마 에이타, 쿠로카와 소야, 히이라기 히나타, 타나카 유코

 장르 드라마



 12월 25일, 23년이 끝나갈 무렵 올 해 최고의 영화 중 하나를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오랜만에 영화를 보면서 '미쳤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쳤다!'는 내게 최고의 찬사이다.


 23년 올해 본 영화들을 한 번 되돌아 본다. 찾아보니 참 많은 영화들을 보았고 좋은 영화들도 많이 보았다. <오펜하이머>, <어느 가족>, <1408>, <스파이더 맨 2>,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살인의 추억>, <시> 등등. 


 <괴물>은 개봉 전 영화관에서 포스터를 봤을 때부터 보고 싶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내가 일본 감독 중 가장 좋아하는 감독 중 한 분이고, 안도 사쿠라는 가장 좋아하는 일본 배우였기 때문이다. 감독과 주연배우 만으로도 믿음이 가고 보고 싶었다. 


 일단 각본이 미쳤다. 영화를 보고 찾아보니 역시나! 칸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자신의 영화의 각본도 직접 쓰는 각본인데 아주 오랜만에 남의 각본으로 영화를 찍었다. 각본가는 사카모토 유지이다. 히로카즈 감독은 만약 남의 각본으로 영화를 찍으면 사카모토 유지의 영화일 거라고 평소 생각했다고 한다. 마침 사카모토 유지가 좋은 각본으로 감독을 찾았고 영화화하게 되었다. 히로카즈 감독은 주연 여배우로 안도 사쿠라를 쓰고 싶었는데 안도 사쿠라가 출산 후 육아 중이라 썩 내키지 않아 했다고 한다. 장시간 통화 끝에 감독은 설득했고 안도 사쿠라는 역시나 환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안도 사쿠라 영화 더 찾아봐야지!


 정말 좋은 영화이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많은 깨달음을 준다. 정말 가끔 이 세상 모든 사람이 꼭 이 영화, 이 책을 봤으면 싶을 때가 있다. 전세계 모든 사람이 이 영화를 보면 지구가 좀 더 나아질 거라는 생각이 드는 영화이다. 


 태어나줘서 고마운 영화. 올해 본 영화 중 무조건 top3 안에 꼽고 싶다! 강력추천!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걸작명작

 평점 9 : 환상적. 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수작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 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 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 범작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 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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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23-12-26 20: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보름 전 이 영화 뵜습니다.
정말 엄청납니다.
영화 본 후 지금까지 곱씹게 되는 영화가 흔치 않은 것 같습니다. ^^

고양이라디오 2023-12-26 21:24   좋아요 2 | URL
저도 주위에 계속 추천하게 됩니다^^

어제 영화보고 리뷰 감독 대담 찾아보니 더 대단한 영화더라고요^^

북다이제스터님도 영화 재밌게 보셨다니 좋네요😄

얄라알라 2023-12-26 23: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성의가 없었나봐요.
저는 오늘도 c*v 동네 상영일정표 뒤지며 ‘볼게 없네....‘ 이러고 예매 하나도 안했는데, 괴물은 개봉관이 어디인지 좀 검색해봐야겠습니다.

특히 영화에 대해서라면 제가 전적으로 믿는 고양이라디오님의 ˝미쳣다˝ 강추 받은 영화이니

고양이라디오 2023-12-27 00:31   좋아요 1 | URL
얄라님 믿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위에 제가 믿는 북다이제스터님도 재밌다고 하셨으니 👍
 















 도서관에서 눈에 띄어서 빌린 책. 기대 이상으로 재밌었다. 박찬욱은 영화광 못지 않게 독서광이라고 한다. 그의 에세이, 책, 영화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읽었다. 

















 박찬욱 감독이 재밌게 읽었다는 판타지 소설, <앰버 연대기> 이다. 찾아보니 평점이 상당하다. 누군가 이 책을 두고 '챈들러가 쓴 <반지전쟁>' 이라고 했다고 한다. 하드보일드 판타지 소설이라, 읽어보고 싶다!


 















 살만 루시디의 <무어의 마지막 한숨>, 박찬욱 감독은 너무 재밌어서 촬영 중에도 들고 다니면서 틈틈이 읽었다고 한다. 저자 이름을 몇 번 들어본 거 같은데 새로운 작가라 기대가 된다. 주모, 여기 읽을 책 한 권 더 추가요!


 

 <죽어도 좋아>는 예전에 이슈가 되었던 영화이다. 박찬욱 감독은 이 영화를 매우 재밌게 보았다고 한다. 데굴데굴 뒹굴다시피 웃고, 마지막에는 아내와 부둥켜안고 울었다고 한다. 박찬욱 감독이 걸작이라 부르는 영화가 개봉이 금지되어서 박찬욱 감독은 분개하는 글을 썼다. 구강 성교와 성기 노출이 문제였다고 한다. 19세 이상이면 관람을 허용해도 괜찮지 않을까?


 

 이 책을 보고 큰 깨달음을 하나 얻었다. 박찬욱 감독은 부천 영화제에 갔을 때 김홍준 감독과 송능한 감독이 추천한 영화를 하나씩 보고 좌절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세계적인 영화광 김홍준 감독과 뛰어난 감독 송능한 감독이 추천한 영화조차도 실패할 수 있다. 선수들끼리도 취향은 제각각이라는 감독님의 말씀을 기억해야겠다.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겠지만 나도 좋은 영화, 좋은 책을 읽으면 정말 주위에 추천하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하다. 이렇게 서재에 리뷰를 쓰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영화를 추천했을 때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내게 인생 영화가 상대방에게는 별로 일 수 있다. 그럴 때면 나는 고민한다. 취향의 차이일까? 수준의 차이일까? 박찬욱 감독님의 글을 보고 앞으로는 그냥 무조건 취향의 차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리고 앞으로는 추천을 자제해야겠다. 그래도 어제 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은 꼭 추천하고 싶다는.


 

 아래는 <복수는 나의 것> 제작일기이다. 보다가 재밌어서 소개한다.


 8월13일

 첫 촬영부터 장난이 아니다. 버티고개역, 그 긴 에스컬레이터 측벽의 형광등 60개를 다 갈아끼웠다. 역무원들이 나한테만 난간 무너진다고 내려오라고 난리다. 이 컷, 편집에서 잘리기만 해봐라. 

-권명환(조명부)


 8월14일

 첫 촬영 분량 데일리를 확인했는데, 에스컬레이터의 롱숏은 아무래도 괜히 찍은 것 같다. 조명부가 고생을 좀 하긴 했지만 하는 수 없지, 뭐. 

-박찬욱(감독)

 

 

 9월19일

 드디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전기충격으로 기절한 내가 강호 형한테 무방비로 구타당하는 장면. 무식하게 풀숏/롱테이크로 콘티를 짜놓은 감독님이나 진짜로 사정없이 때릴 테니 조금만 참으라는 강호 형이나, 정말이지 남 생각 진짜 안 해주는 인간들이다. 무슨 애도 아니고, 나도 액션 장면 얼마든지 찍을 수 있다. 그러나! 그러나 말이다, 그냥 가만 누운 채 일방적으로 맞고만 있어야 한다는 상황은 좀 다르지 않은가. 여기서 중요한 건 눈을 감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정작 맞을 때보다, 언제 어느 방향에서 날아올지 모르는 발길질과 주먹질을 기다리는 그 침묵과 암흑의 순간이야말로 진짜로 무서운 시간인 것이다. 게다가 그 송강호라는 명배우는 리허설 때 다르고 실제 촬영 때 다르고, 촬영 때도 매 테이크마다 다르게 연기하기로 유명하신 바로 그분 아닌가, 이건 예상도 안되고...... 미치겠다. 

-신하균(배우)



 제작일기를 보니 <복수는 나의 것> 영화가 너무 보고 싶어졌다. 예전에 한 번 본 영화이고 그렇게 재밌게 느껴지진 않은 영화이지만 글을 보니 보고 싶어져서 다시 봤다. 결론은 역시 내 취향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영화나 연기는 좋긴 하지만. 좀 지루한 감이 있었다.


 극중에 전기충격으로 기절한 신하균을 송강호가 무자비하게 구타하는 장면을 보니 위 글이 생각났다. 기절해서 가만히 무방비로 구타당해야하는 연기를 하는 신하균씨의 심정이 잘 드러난 글이다. 얼마나 무서웠을까? 눈감고 누운 채 어디서 날아올지 모르는 주먹과 발길질을 감내해야하는 연기... 특히 송강호씨는 구타 연기를 무자비하게 하는 배우로 유명하다. <살인의 추억>에서 김상경 배우와 첫 대면하는 씬에서 날라차기와 함께 구타를 심하게 해서 김상경 배우가 실제로 굉장히 화나고 분위기가 안좋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명배우는 아무나 되는 게 아닌 거 같다.


 



 


 


 







 <살인의 낙인>, <동경 방랑자> 등의 작품의 감독 스즈키 세이준 감독의 극찬을 보고 있으니 그의 영화를 한 번 보고 싶다. <박찬욱의 몽타주>를 보고 B급 영화의 유래를 알게 되서 재밌었다. 세이준 감독 역시 B급 영화의 장인으로 연간 500편이 넘는 영화를 만들어냈다. 




  












 히치콕 감독의 영화를 어서 봐야하는데.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싸이코>, <현기증>, <이창> 등 그의 영화를 한 편이라도 어서 만나보고 싶다.


 

 














 존 그리샴의 소설 <의뢰인>.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케이프 피어>. 조니 뎁 주연의 <데드 맨>. 보고 싶은 작품들이다. 


 


 <박찬욱의 몽타주>를 재밌게 읽고 <박찬욱의 오마주>를 빌렸다. 이런! <박찬욱의 오마주>는 좀 더 본격 영화에세이였다. 초반에 읽다보니 박찬욱감독이 소개하는 영화가 너무 보고 싶어지고 스포일러 당하기 싫어서 더이상 볼 수가 없었다. 책을 구입했다. 평생 부족하지 않을 영화 목록을 갖게 된 거 같다. 박찬욱이 추천하는 영화는 왠지 내 스타일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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