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사이드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김수영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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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제노사이드의 뜻부터 알아봅시다. 아래는 네이버 지식백과 검색결과입니다. 

제노사이드


요약 인종, 이념 등의 대립을 이유로 특정집단의 구성원을 대량학살하여 절멸시키려는 행위

 

 특정 집단을 절멸시킬 목적으로 그 구성원을 대량학살하는 행위로, 보통 종교나 인종ㆍ이념 등의 대립으로 발생한다. 인종을 나타내는 그리스어 'genos'와 살인을 나타내는 'cide'를 합친 것으로 '집단학살'을 뜻한다. 1944년 법률학자인 라파엘 렘킨(Rafael Lemkin)이 국제법에서 집단 학살을 범죄 행위로 규정할 것을 제안하면서 처음 사용한 용어이다.

 제노사이드를 공식적으로 처음 범죄로 인정한 것은 1945년 2차 대전 직후 유태인을 학살한 나치의 전범을 기소할 때였다. 1948년 유엔 총회에서 제노사이드에 관한 협약이 승인됐으며 특정 국가·종족·인종 또는 종교집단을 전부 또는 부분적으로 파괴할 의사를 갖고 자행하는 행동을 제노사이드 범죄라고 정의하였다. 이 정의에 따르면 제노사이드는 인류의 문명만큼이나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예컨대 그리스와 트로이, 로마와 카르타고, 신라와 백제는 전쟁 중에 주민을 학살했다. 성지 회복을 겨냥한 십자군은 1099년 예루살렘을 점령했을 때 유태인을 교회당으로 밀어 넣고 태워 죽였다. 유태인은 미국 인디언과 함께 여러 차례 제노사이드의 과녁이 됐던 비운의 종족이다.

 20세기 들어 무기의 발달로 희생자가 1천만 명을 웃도는 제노사이드가 두 차례 발생했는데, 첫 번째는 러시아 정부가 공산혁명의 마무리를 위해 11년간(1929~39)에 걸쳐 같은 민족인 2천만 명의 정치적 반대자를 숙청한 것이고, 두 번째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의 유태인·집시 학살이다. 캄보디아의 킬링필드, 코소보의 인종청소 등도 제노사이드 범죄에 속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제노사이드 [genocide]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제노사이드의 뿌리는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요? 나치의 홀로코스트? 러시아의 숙청? 식민지 원주민 학살? 십자군? 아니면 20만년전 호모 사피엔스가 아프리카를 벗어나면서 네안데르탈인이나 다른 인류를 절멸시킨것? 그것도 아니면 600만년전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우리 선조 유인원의 집단학살에서 그 뿌리를 찾아야할까요?


 제노사이드는 이처럼 아주 오래되었습니다. 우리는 제노사이드를 되풀이해야만 하는 운명을 진 존재일까요? 과연 인류가 제노사이드를 벗어날 수 있을까요? 

 

 이 책은 SF, 미스터리, 추리소설입니다. 이 책도 유명한 책이라서 여기저기서 풍문으로 많이 들었습니다. 서민교수민이 강추하셨던 것 같습니다. 일본 추리의 필독서로 손꼽히는 <13계단>의 다카노 가즈아키의 작품입니다. 아주 재미있습니다. 다읽기 전까지 책에서 손을 때기 어렵습니다. 


 초반부에 미스터리와 추리요소가 있어서 금방 빠져듭니다. SF 지만 매우 현실적이어서 실감납니다. 하지만 몇몇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후반부에 힘이 많이 떨어집니다. 재미대신 감동과 의미로 커버하려 했으나 부족했습니다. 끝까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긴장감이 있어야 하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스토리가 뻔해집니다. 축구경기로 따지자면 전반전과 후반전 초반은 매우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보다가 후반전 중간쯤에 승부가 결정되서 그 후로는 그냥 여유있게 지켜보는 느낌입니다. 쥘 베른의 <80일간의 세계일주>는 책의 마지막 페이지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주인공이 80일만의 세계일주에 성공할지 실패할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제노사이드>는 후반부에 들어부터는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기 때문에, 긴장감이 떨어집니다.


 4.5점을 주고 싶지만 알라딘은 별점반점이 없어서 5점 드립니다. 다른 책을 집어들 수 없을만큼 재미있었습니다.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습니다. 지적으로도 훌륭한 책입니다. 저자의 자료 수집과 노력이 돋보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자의 선의가 이 책에 담겨있어서 읽으면서 기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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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꾼 2016-08-16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고 싶은 책 중에 하나인데 왠지 손이 가지 않아 읽지 않았었는데 이 리뷰를 보니 바로 읽어 보고 싶어지네요~ ㅎㅎ

고양이라디오 2016-08-16 23:11   좋아요 0 | URL
좋은책들은 한 두번은 그냥 지나쳐도 언젠가는 다시 만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최근 사이토 다카시씨의 책들을 즐겨보고 있습니다.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가지 힘>도 가볍게 볼 수 있는 교양서였습니다. 세계사를 다양한 시각에서 조망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자본주의 탄생의 배경과 비밀을 이해하기 위해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걸쳐 활약한 저명한 사회학자이자 경제학자였던 막스 베버가 쓴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입니다. 먼저 만화로 만나봐야겠습니다.

 

 이것을 우리는 근대화라는 이름하에 지나친 합리성을 추구한 서양문명에 대한 따끔한 경고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인간은 합리성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합리성이나 생산성 같은 이성적인 것만 추구하다 보면 자칫 인간성이 파괴될 위험이 있습니다.   -118p

 

 읽으면서 뜨끔했습니다. '뭣이 중한지' 다시금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너무 합리성, 효울성, 생산성, 목적성만 생각하다보면 인간성이 파괴될 위험이 있습니다. 좀 더 주위를 둘러보고 여유와 배려를 잃지 않아야겠습니다. 너무 바쁘게 달리다가 주위 풍경을 놓치지 않게끔 말입니다.

 

 막스 베버의 <사회주의>라는 책을 찾기 어렵네요.

 

<사회주의>는 1918년 6월 빈에서 오스트리아의장교단에게 했던 연설을 정리한 것으로, 분량은 적지만 내용은 매우 탄탄한 양서라고 합니다. 여기서 베버는 관료제의 필연적인 결과로서 사회주의는 멸한할 수밖에 없다. 라고 주장합니다.

-p205

 

 다음은 나치즘에 관한 글들입니다.

 

 심성, 감정, 직관, 행동, 폭력의 이성에 대한 우위를 설명하는 '생의 철학' 과 차별을 합리화해 '강자의 권리'를 설명하는 '사회 다윈주의' 라는 두 가지 요소를 혼합한 파시스트 특유의 인생철학과 사회철학이 합리주의와 계몽주의, 즉 '프랑스혁명의 정신' 과 대치된다.  -p220

 

 사람은 불안해지면 자신과 다른 것을 찾아내 배제하는 것으로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과 하나가 됨으로써 마음의 위안을 얻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관동대지진 직후의 혼란한 상황 속에서 조선인이 우물에 독약을 넣었다는 루머가 나돌아 많은 조선인이 학살당했고, 유럽에서는 비상식적인 종교 탄압이 수없이 일어났습니다. -p232

 

 우리 사회의 혐오현상이 이런 나치즘과 연결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여성 혐오를 하는 사람들은 분명 어딘가가 결여되고 그리고 불안한 사람들이라고 생각됩니다. 경제적으로 어렵고 여성에게 인정받지도 사랑받지도 못한 솔로들에게서 여성을 혐오하는 심리상태가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심리학적으로 자신이 갖지 못하는 것을 비난하는 '신포도 효과' 처럼요. 다른 혐오들도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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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5 00: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15 08: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쥘 베른의 <해저 2만리 2>를 읽었습니다. 좋았던 문장과 쥘베른에 대한 해설글을 소개합니다.

 

  성서가 6천 년 전에 제기한, "너는 바다속 깊은 곳을 거닐어본적이 있느냐?" 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할 권리가 있는 것은 모든 인류 가운데 오직 두 사람, 네모 선장과 나뿐이다.

 

 간단히 말해서 쥘 베른은 이 세상에 'SF'를 가져다주었다.물론 신기한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존재해왔다. 베른이 한 일은 당시의 과학적 성취를 넘어서지만 인간의 꿈을 이루는 아이디어를 진지하게 다루고 체계적으로 개발한 것이었다. 그는 정보와 이야기를 결합했고, 이 새로운 공식을 근대 테크놀로지의 테두리 안에 도입함으로써 모험과 판타지를 과학소설로 변화시켰다.

 하지만 베른이 문학에 이바지한 것이 과학소설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모험소설 작가들도 모두 베른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해설, p397 에서

 

 쥘베른은 SF의 선구자이자 모험소설의 선구자이기도 했습니다. <해저 2만리>는 제가 좋아하는 SF와 모험 모두 만족시키는

소설이었습니다.

 

 

 

 

 

 

 

 

 

 

 

 

 

 

 

  <신비의 섬>에서는 <해저2만리>의 미스테리한 인물 네모 선장의 삶이 다뤄지고, 네모 선장 자신이 과거를 고백한다고 합니다. 네모 선장의 정체를 알고 싶어서라도 이 책을 보고 싶습니다. 다만 3권이나 되다니 조금 부담스럽네요.

 

 <80일간의 세계일주>를 읽고 쥘 베른의 소설을 더 많이 읽어보려 했는데, <해저 2만리>에서 조금 실망했습니다. 워낙 기대가 컸던 탓일까요? 다른 작품은 더 재밌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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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5,6월 '이달의 책' 은 추후에 소개하겠습니다. 우선 7월에 즐겁게 읽은 책들을 소개합니다. 순위는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입니다. 


1. 레이먼드 챈들러 <기나긴 이별>
















 1위는 고민할 필요가 없이 레이먼드 챈들러의 <기나긴 이별>입니다. 챈들러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영웅입니다. 멋진 탐정 필립 말로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문장이 놀랄만큼 좋습니다. 하루키의 소설을 읽는 듯한 즐거움을 줍니다. 문체, 서사, 인물, 비유, 유머, 묘사 등 무엇 하나 빠질것없이 초일류입니다. 다음 필립 말로 시리즈를 어서 만나보고 싶습니다. 


2위부터는 순위를 정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모두 비슷비슷해서 큰 의미는 없을 것 같습니다. 추천하고 싶은 책들 순으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2.  <책, 열권을 동시에 읽어라나루케 마코토 지음, 홍성민 옮김 / 뜨인돌 / 2009년 9월

 














 읽고 도움을 많이 받았던 책이라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재독이었지만 다시 읽어도 배울점이 몇몇 있었습니다.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주는 책입니다. 책을 동시에 여러 권을 읽는 방법에 대한 책입니다. 초병렬독서법이라고도 하는데요. 어떤 장점이 있는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3. <나는 한 번 읽은 책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다>, 카바사와 시온 지음, 은영미 옮김 / 나라원 / 2016년 1월

 



  











 2, 3위 모두 독서법에 관련된 자기계발서입니다. 이 책도 읽고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아웃풋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4. <아홉살 인생>, 위기철

















 김형수작가가 <삶은 어떻게 예술이 되는가>에서 추천해서 읽게 된 책입니다. 예전부터 알던 책이지만 그렇게 끌리지 않았던 책입니다. 이번엔 김형수 작가를 믿고 보았습니다.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한국의 <자기 앞의 생>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재미와 감동 모두있는 책입니다.  



 5.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나와 세계>, 재레드 다이아몬드
















 퓰리처상을 받은 <총, 균, 쇠>의 저자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최신간입니다. 그의 강의를 수록한 책입니다. 인류의 미래와 자신의 건강을 걱정하는 노교수의 조언이 듬뿍 담긴 지혜로운 책입니다.



 5위 안에 들지 못했지만, 1위를 제외하면 순위에 큰 의미는 없습니다. 다들 즐겁게 읽은 책들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씨와 다치바나 다카시씨는 제가 좋아하는 작가, 믿고 보는 작가입니다. 한 마디로 팬입니다. <하루키씨를 조심하세요>는 일본의 인문학자가 하루키씨의 문학에 대해 쓴 책입니다. 팬심을 듬뿍담아 쓴 책이니, 하루키 팬이시라면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하루키씨의 책을 많이 봤지만 미처 깨닫지 못했던 점들과 몰랐던 점들을 알 수 있어서 굉장히 행복했습니다. <멸망하는 국가>는 일본의 저널리스트이자 '지의 거인' 다치바나 다카시씨의 일본 사회, 정치에 대한 견해와 비판이 담긴 책입니다. 일본의 이야기를 읽으면 저는 항상 우리나라의 모습이 데칼코마니처럼 겹쳐보입니다. 단순한 일본의 사회, 정치이야기만이 아닌 다치바나 다카시씨의 심층적인 통찰이 돋보이는 좋은 인문서입니다. 두 권 모두 개인적인 취향이라서 5위권 안에 들지는 못했지만, 좋은 책들입니다. 

















 최근에 즐겨보고 있는 작가 마스다 미리의 책들입니다. <주말엔 숲으로>, <어른 초등학생> 모두 힐링이 되는 책들입니다. 그녀의 책들을 읽으면 공감이 많이 되고, 마음도 정화 되고 가벼워집니다. 그녀와 함께, 초등학생이 되어보고, 숲으로 떠나보시기 바랍니다. 

 

















 <치매, 걱정마>는 일본의 의사가 쓴 책입니다. 건강서로서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둔 저자의 진솔한 고민과 이야기, 의학에 대한 견해가 담겨 있습니다. 요즘 유시민씨의 책들도 즐겨보고 있습니다. <표현의 기술>도 매우 재밌습니다. 쥘베른의 <해저 2만리 1>을 읽었습니다. 초반부, 후반부가 재미있었습니다. <80일간의 세계일주>에 비해 재미가 떨어져서 아쉬웠습니다. 중화권 대표적 인문학자 양자오씨도 제가 좋아하는 저자입니다. <장자를 읽다>를 비롯한 그의 고전읽기 시리즈 모두 추천합니다.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과 밀란 쿤데라의 <무의미의 축제> 모두 전에 한 번 읽었던 책들입니다. 처음에 읽었을때처럼 몰입이 되진 않았습니다. 다시 보니 전에는 놓쳤던 부분들이 몇몇 보였습니다. 두 책 모두 훌륭한 책들이고 좋은 책들입니다. 특히 <책세상>의 <일러스트 동물농장>은 삽화와 저자 서문이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7월에 읽은 책들과 아래 2월에 읽은 책들을 비교해보니 별점5개짜리 책들이 더 적습니다. 8월에는 더 재밌는 책, 더 좋은 책을 읽어야겠습니다. 모두 좋은 연휴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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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6-08-14 19: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직접 읽으신 책들을 소개해 주시니 더 믿음이 갑니다^^ 고양이라디오님 일목요연하게 설명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08-14 20:51   좋아요 1 | URL
대부분 두껍지 않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들입니다^^
연휴 잘 보내시고 즐건 독서되세요ㅎ

이야기꾼 2016-08-15 22: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기나긴 이별과 아홉살 인생이 땡기네요~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08-15 23:02   좋아요 0 | URL
탁월한 선택이십니다^^b
 














 사이토 다카시씨의 <철학 읽는 힘>을 즐겁게 읽었습니다. syo님의 이 책에 대한 비판가득한 리뷰를 읽고 이 책을 알게되었습니다. 읽고 싶다고 생각하던 차에 도서관에서 우연히 책장에 꽂혀있는 것을 보고 빌렸습니다.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syo님은 사이토 다카시씨가 철학을 너무 쉽게 설명하고 쉬운 것만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하셨습니다. 사이토 다카시씨는 책에서 "서양사상의 각 산맥을 1분씩, 총 3분에 걸쳐서 설명할 수 있다" 고 단언한 부분을 비판하셨습니다. 저는 syo님이 비판한 부분을 오히려 칭찬하고 싶고 좋았습니다. 사이토 다카시씨는 서양철학을 독자에게 쉽게 설명해주었습니다. 제 나름대로 판단했을때 쉬운 부분만이 아닌 핵심적인 부분들만 쉽게 잘 전달했다고 생각합니다. 어렵고 낯설기만 했던 서양철학을 흐름과 맥을 집어서 개괄적으로 설명해주었습니다. 독자의 눈높이에 따라서 책의 호불호도 갈린다고 생각합니다. 제 눈높이에 딱맞는책이었습니다. 


 책 속에 좋은 글들과 책들을 소개합니다.


  하이데거의 사상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포함한 철학을 만들어냈다. 그 전까지 철학은 '본질적=일반적' 이라는 전제 아래 물음을 던졌다. 그래서 '인간이란' 또는 '행복한 삶이란' 하는 명제를 문제 삼았다. 하지만 보다 본질적인 것을 추구했을 때 하이데거는 철학은 개별적일 수밖에 없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당신의 인생, 당신의 세계는 당신 자신이 각오하고 살지 않으면 안 된다. -p191


 이런 식으로 사이토 다카시씨는 중요한 철학자들의 사상을 쉽게 설명합니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입문>은 꽤 읽기 쉬운 책이라고 합니다. 한 번 도전해봐야겠습니다. 프로이트와 그의 책, 그리고 그의 이론들을 너무도 많이 들었지만, 정작 그의 책은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마르크스의 사상을 더욱 발전시킨 프랑스의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의 <구별 짓기>도 읽어보고 싶습니다. 


  이런 것을 알면 자신이 어떤 사회적 관계를 갖고 있고, 어떤 계층에 속하느냐에 따라서 사회를 보는 관점이 크게 달라짐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마르크스는 프로이트가 성적 무의식을 정신의 하부구조에 두는 것으로 개인을 말한 것에 비해, 경제적인 문제를 사회의 하부구조에 두어 사회와 인간의 관계를 파헤쳤다고 할 수 있다. 즉, 프로이트와 마르크스에 의해 인간의 하부구조, 사회의 하부구조에 있는 것이 결국 '성과 돈(경제)' 이라는 인간의 욕망임이 밝혀졌다. 그리고 이런 욕망은 누구나 갖고 있는 알기 쉬운 것이라서 '이것은 현실이다' 하는 실감과 함께 세계로 널리 퍼진 것이다. -p236


 















 사회학자 노베르트 엘리아스는 <문명화 과정>이라는 책에서 문명화되는 것은 매너가 진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저는 예술에 대해서 문외한입니다. 그래서 사이토 다카시씨의 <명화를 결정짓는 다섯가지 힘>을 한 번 보고 싶습니다. 사이토 다카시씨는 제 눈높이에 잘 맞습니다. 개념이나 지식들을 쉽게 설명합니다. 개괄적으로 보여주고 통찰력이 있습니다. 넓고 얕게 훑어줍니다.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가지 힘>도 같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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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6-08-12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언급되었군요! 요즘 북플에 읽은 책만 등록하고 사라지느라 이웃님들 글 읽을 틈이 없었는데 어떻게 지나가다 보게 됐습니다ㅎㅎ

저자에 대한 저의 뿌리깊은 편견이 작용하지 않았다고는 못하겠네요^^

저도 독서가 깊지 않고 철학에 조예도 없어서 무슨 말도 다 조심스럽네요.

음, 고양이라디오님 견해에 저는 동의할 수 없지만 만약 정말 저자가 ˝핵심˝만 뽑아서 설명한 게 맞다손 치더라도 평생에 걸친 철학자들의 사유 결과물을 3분용으로 핵심만 뽑아 암기하는 것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물론 독자가 이 책을 출발점으로 해서 깊이있는 독서를 이어나간다면 이 책이 무용하다고는 못하겠지만, 저자의 취지는 그런것보다 어디가서 3분동안 지식을 뽐내는데 있는 것 같고, 또 홍보 자체를 그런식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영 마음에 안 들더라구요. 그런 풍조가 만연하는것도 저는 원하지 않구요.ㅎㅎ

고양이라디오 2016-08-13 10:12   좋아요 0 | URL
syo님이 보실줄 몰랐는데요ㅎ 함부로 언급해서 죄송합니다^^;ㅎ 보실줄 몰랐는데 닉네임색기능이 있으신가요ㅎ?

저도 syo님이 어떤 취지에서 비판을 했는지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암기하는데 의미가 없다던가, 그 지식을 뽐내는데 의미가 없다는 부분 동의하고요.

하지만 저는 저자에 대한 호의가 애초가 깔려있어서 그런지 사이토 다카시씨가 자신의 지식을 뽐낸다던가 그 지식을 알려줄테니 암기하고 다른데가서 뽐내라라고 하는 뉘앙스는 전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만약 칼이 범죄에 사용되었다면 칼을 만든사람에게 죄가 있을까요 칼을 사용한 사람에게 죄가 있을까요? 저는 사이토 다카시씨가 알려준 지식을 암기해서 뽐내는 사람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사이토 다카시씨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대넓얕>이나 <사피엔스>, <코스모스>, <이기적 유전자> 모두 새로운 정보나 지식을 제공하진 않습니다. 기존에 알려진 지식들을 잘 정리해주고, 다른 관점, 새로운 관점에서 조명한다는 점이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책도 서양철학사의 흐름을 잘 정리해주고, 저자의 생각이 들어갔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주고 싶습니다.

만약 사이토 다카시씨가 책에 ˝3분 만에 서양철학을 설명할 수 있다.˝ 같은 문구를 않았다면 어땠을까요? syo님이 이 책에 대한 평가가 조금 달라지지 않았을까요ㅎ?


syo 2016-08-13 11:00   좋아요 1 | URL
맞아요! 그렇게 안했으면 정말 좋았을텐데요.

음, 조금 초점이 흔들린것 같아요. 저는 새로운 지식이 들어있는지 여부는 고려한 적이 없어요. 오히려 매사에 새로운 것이 불가능하다고 믿는 쪽이거든요.

고양이라디오님이 쓰신 칼 비유를 빌리자면, 이 저자의 문제점은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고 별다른 특색도 못갖춘 칼을 팔면서 이 칼만 있으면 남들 삼십년 걸리는 요리도 3분만에 핵심적으로 조리할 수 있다는 광고문구를 칼날에 새겨놓고 판다는 점이겠지요.

내용이야 이 책도 나름 분량에 비해 알차고 사이토 다카시만의 시각도 물론 들어있지요. 지대넓얕도 그렇구요. 차이점은 한 쪽은 3분 어쩌구저쩌구 하는동안 다른 쪽은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라고 표방하는데 있습니다.

이게 단순히 작가의 겸손 문제만은 아닌것 같아요. 그 작가가 이상적이라고 여기고 자기 책을 통해 구현하려 시도하는 지적대화나 지적대화의 풍토가 여실히 드러나니까요.

고양이라디오 2016-08-13 12:06   좋아요 0 | URL
저는 저자가 3분 어쩌고 하는 부분이 전혀 거슬리지 않았어요ㅎ

누군가가 30년에 걸쳐 연구한 결과물을 삼분에 정리해서 말하면 안될 이유가 있을까요?

뉘앙스의 문제겠지만 저는 그 부분이 허영이나 자만심으로 느껴지지 않았어요. 서양사상의 개괄을 크게 세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정도만 느껴서 별로 문제될게 없다고 생각해요. 표현이 다소 거슬릴 수는 있겠지만 표현의 자유라고 생각하고 나머지는 취향문제 라고 생각해요.

조금 엇나간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아인슈타인도 자신은 할머니나 어린아이에게도 상대성 이론을 설명해서 이해시킬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독자의 눈높이에 맞게 쉽게 설명하는 방식도 좋다고 생각해요.

사이토 다카시씨가 3분 어쩌고를 광고문구로 사용했다고 해서 그게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물론 광고에 비해서 제품이 형편없다면 문제가 되겠지만요. 저는 제품에 크게 하자가 없고 광고가 거짓이나 허위 과대광고가 아니라면 괜찮다고 생각해요. 광고는 광고일뿐이니까요.

혹시라도 제 글때문에 기분이 나쁘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저는 이렇게 syo님과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어서 기쁘고 즐겁거든요^^

고양이라디오 2016-08-13 12:14   좋아요 0 | URL
syo님의 글을 다시 한 번 꼼꼼히 읽어보니깐 syo님이 말씀하신 초점이 좀 더 명확하게 보이는 것 같네요. 자꾸 초점이 엇나가서 죄송합니다. syo님이 비판하시는 부분은 3분 어쩌고에서 드러난 저자의 가치관이 맞나요? 저는 그 부분에서 syo님의 의견과 달리하는 것 같습니다. 저자가 단순 주입식 암기식 지식을 전달하고 그러한 지적대화를 장려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그동안 저자의 책을 많이 읽었지만 어디에서도 그런 뉘앙스를 발견하진 못했습니다. 이 책에서도 마찬가지고요.

syo 2016-08-13 13:25   좋아요 0 | URL
기분나쁘다니요 ㅎㅎㅎ
1도 그렇지 않습니다^^ 그럴일도 아니구요.

저도 고양이라디오님 댓글 보고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서 좋은걸요. 서로의 견해야 어쨌든, 대화나 토론 자체는 즐거운 일이기도 하구요.

이 책은 `원래 3분만에 설명할 수 없는 것`을 3분만에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죠. 제 생각에 저자는 `3분 안에 설명할 수도 있는 것들`을 사람들이 3분 안에 설명을 못하니까 내가 할 수 있게 도와주겠다- 라고 하는 것 같아요. 저는 3분안에 설명할 수 없는 것을 3분 안에 설명할 수 있다고 하는 말은 폭력이라고 봐요. 그럼 그 3분안에 들어가지 못한 이야기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제 능력으로는 서양사상사에 등장한 굵직굵직한 인물들의 이름만 한 번씩 발음하는데도 3분을 초과해버리는걸요.

저는 제 30년 인생을 3분만에 설명할 수 있다는 사람이 나타나서 정말 핵심만(자기가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것들만) 추려서 3분만에 뚝딱 설명한 다음, 내가 너를 3분만에 정리했노라, 내가 정리해준 것만으로도 너의 인생은 충분히 설명된 것이다- 라고 주장하면 진짜 그런지 여부와는 무관하게 굉장히 화가 날 것 같은데 고양이라디오님은 어떠세요?

고양이라디오 2016-08-14 11:39   좋아요 0 | URL
말은 `아` 다르고 `어` 다른거 같아요. 뉘앙스나 태도도 중요한 것 같고요. syo님의 말씀대로 남의 30년 인생을 3분만에 정리한다음 ˝너의 인생은 충분히 설명되었다.˝ 라고 말하면 기분나쁘겠죠. 하지만 누군가 제 인생을 3분으로 요약정리해보겠다 라고 나서면 홍차 한 잔 따라주면서 ˝해보세요.˝ 할 것 같아요. 재미도 있을 것 같고, 저랑 상대방이 무엇을 중요시하게 생각하는지 차이도 궁금하고요. 3분 만에 정리한 내용을 가지고 서로 이야기를 나눠볼 수도 있겠고요.

사이토 다카시씨도 저는 이런 의미에서 별로 거슬리지 않았어요. 그도 서양철학사를 3분 만에 정리한 것 가지고 `서양철학을 충분히 설명했다.` 라고 생각할 것 같지 않고요. 단순한 자신만의 요약정리하고 생각해요. 앞서 말씀드렸던 책들도 저자만의 요약정리라고 생각해요. 누군가 제게 <코스모스>를 요약하라고 하면 한 마디로 `드레이크 방정식` 이라고 말할꺼예요.

자기소개서는 어떤가요? 몇 십년 인생을 A4용지 한 면에 요약해서 보여줘야하죠.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과 상대방이 중요하다고 생각할 만한 것들을 추려서 써야겠죠. 자기소개서를 쓰는 사람도, 자기소개서를 읽는 사람도 A4 용지 한 면에 그 사람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고 생각하진 않을꺼예요. 사이토 다카시씨의 서양철학을 3분 만에 설명한 것을 단순한 요약이라 생각하지 폭력적이라고 까지 생각하진 않습니다

물론 뉘앙스나 태도에 따라서 폭력일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고양이라디오 2016-08-14 11:45   좋아요 0 | URL
<철학 읽는 힘> 이란 책이 곁에 있으면 한 번 훑어보면서 저자의 어투나 뉘앙스를 다시 보고 싶은데, 반납해버렸네요ㅠ 좋은 토론이 되기 위해서는 근거를 가지고 대화를 나눠야 되는데 책이 없다보니ㅎㅎㅎ;;;

결국 핵심은 저자의 태도와 의도, 말의 뉘앙스, 어투인 것 같네요. 이 부분은 서로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 나누야 할 것 같네요^^ㅎ

좋은 연휴 보내세요~^^

syo 2016-08-14 12:05   좋아요 0 | URL
고양이라디오님도 좋은 연휴 보내세요^^ 비록 날씨는 불지옥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