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특권>은 숀 아처가 지은 책입니다. 숀 아처는 하버드대 최고 인기강좌 1위를 10년간 놓치지 않은 '행복학' 강좌를 기획 강의한 행복학의 권위자입니다. <나는 한 번 읽은 책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다>의 저자 카바사와 시온이 긍정 심리학의 결정판이라고 추천하여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 꼭 읽어볼 필요가 있는 책입니다. 코페르니쿠스적인 의식의 전환,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다주는 책입니다.


 그동안 사람들은 "성공후에 행복이 찾아온다." 고 믿었습니다. 때문에 행복을 보류한채 성공을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해왔습니다. 하지만 새롭게 떠오르는 긍정 심리학 전문가들은 "성공은 행복후에 따라온다." 고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행복하고 긍정적이며 열정적일 때 비로소 성공이 따라온다고 말합니다. 행복이 먼저고 성공은 그 다음이라는 것입니다. 


 먼저 행복의 정의부터 집고 넘어가겠습니다. 책에 소개된 내용입니다.


 많은 학자들은 행복이란 긍정적인 감정 상태, 또는 의미와 목적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내면 깊은 곳으로부터 느낄 수 있는 기쁨이라고 정의 내리고 있다. 이러한 행복의 개념에는 현재의 긍정적인 감정 상태와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함께 들어 있다. 긍정 심리학의 개척자 마틴 셀리그먼은 행복이 즐거움, 열정, 의미라고 하는 세 가지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다양한 연구에 기초해, 세 가지 요소 중 한 가지에만 집중하는 방식으로는 행복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많은 혜택들을 온전히 누릴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아마 여러분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p63  


  다음은 신속하게 우울한 기분을 털어내고 긍정적인 감정을 자극함으로써 행복의 특권을 얻는 방법들입니다.


1. 명상하기

2. 신나는 계획 세우기

3. 타인 도와주기

4. 사무실에 긍정적인 바람 몰고 오기 (ex. 모니터 옆 가족 사진, 가벼운 간책)

5. 규칙적인 운동

6. 돈쓰기 (but, 쇼핑이 아닌 경험을 위해 투자)

7. 장점 살리기 (www.viasurvey.org 사이트에서 자신의 장점 확인)


 다음은 저에게 굉장히 필요한 내용입니다. 시간을 바라보는 태도를 바꿔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쉽지 않습니다. 


 다음 장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지만 자기 자신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물하면 그만큼 업무 효율성이 올라간다. 이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여가 시간을 바라보는 태도부터 바꿀 필요가 있다. 가족들과 외식을 하고, 스도쿠 게임을 하고, 친구와 비디오 축구 게임을 하거나 장시간 통화하는 일을 그저 시간 낭비라고 생각한다면, 그 시간 속에서 아무런 기쁨을 끌어낼 수 없다. 지렛대의 중심을 옮겨 여가 시간이 진정한 기쁨을 가져다주는 소중한 기회라고 여기고, 에너지를 재충전하고 인간관계를 다지는 기회로 바라볼 때, 당신은 비로소 여가 시간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p110


 다음 내용도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저도 잠시 매너리즘에 빠졌었는데, 이 글을 통해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예일대 심리학자 에이미 프제스니에프스키는 업무 태도가 업무 성과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했다. 그녀는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많은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업무 태도를 기준으로 노동, 직업, 사명이라는 세 그룹으로 사람들을 분류했다. 먼저 노동 그룹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의미 없는, 경제적인 수단으로만 여기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언제나 의무적으로 일을 하고, 조금이라도 더 많이 쉬기위해 애를 쓴다. 다음으로 직업 그룹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마찬가지로 경제적 이유로 일을 하지만, 그래도 성공에 대한 개인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는 이들이다. 그들은 자신의 일에 많은 관심과 열정을 지녔으며,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사명 그룹의 사람들은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 그 자체를 목적이라고 믿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외적인 보상이 아니라 내적인 만족감으로 움직이고, 최고의 성과를 이루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며, 그 과정에서 의미와 보람을 느낀다. 그리고 거기서 얻어지는 뜻하지 않은 외적 보상은 열정을 더욱 자극하는 촉진제가 된다. 어떤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사람들을 대부분은 이 사명 그룹에 속한다. -p117


 스티브 잡스는 애플 CEO로 돌아왔을때 연봉 1달러를 받았다고 합니다. 돈이 목적이 아닌, 애플을 다시 일으키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고 여겼습니다. 오프라 윈프리도 인터뷰에서 자신은 보수를 받지 않아도 오프라 윈프리쇼를 진행할꺼라고 말했습니다. 그만큼 오프라 윈프리는 그 쇼를 사랑하고 자신의 사명으로 생각했습니다. 자신이 노동, 직업, 사명 그룹 중 어디에 속하는지 한 번 생각해봐야합니다. 


 다음은 지렛대 원리 장의 요약글입니다. 지렛대 원리란 태도의 변화를 말합니다. 태도(지렛대)를 옮김으로써 어떤 구체적 효과들이 나타나는지 설명해줍니다.


  따라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지금까지 고정적이라 믿었던 존재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상대적일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는 것이다. 앞서 우리는 75세 노인들이 어떻게 생물학적 시계를 거꾸로 돌릴 수 있었는지, 몇 마디의 말이 수학 성적을 어떻게 끌어올렸는지, 대다수의 사람들이 자신의 일을 노동이라고 생각할 때 소수의 사람들은 어떻게 그 속에서 가치와 사명을 발견했는지에 대해 살펴보았다. 또 긍정적인 태도가 행동과 성과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확인했다. 이제 다음 장에서는 일상생활 속에서 긍정적인 태도의 힘을 활용하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알아볼 것이다. 이를 통해 당신은 행복의 특권을 얻고, 조직 전체의 성과를 높이는 다양한 기술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p129


 














 이 책도 읽고 싶다고 여러 번 생각한 책입니다. 다니엘 골먼의 <EQ 감성지능>입니다. 성공에는 IQ보다 EQ가 훨씬 중요하다는 주장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제이슨 츠바이크의 <머니 앤드 브레인> 입니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위해서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우리는 돈을 대할때도 이성보다는 감정으로 대할 때가 훨씬 많습니다. 대부분의 소비는 충동구매라고 합니다. 그리고 또한 대부분의 돈에 대한 의사결정도 이성보다는 한 때의 기분으로 판단할 때가 많습니다. 


 다음은 저자가 소개하는 '20초 법칙'에 대한 글입니다. 먼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해 활성화 에너지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하겠습니다. 설명을 건너뛰셔도 문맥을 파악하면 이해하는데 큰 무리는 없습니다. 활성화 에너지란 화학반응에서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입니다. 더 어렵게 설명하는 느낌입니다... 예를들면 대청소를 하자고 생각하는 경우는 활성화에너지가 굉장히 높은 경우입니다. 대청소를 시작하기까지 굉장히 큰 심리적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책상 위만 정돈하자라고 생각하는 경우는 활성화에너지가 낮은 경우입니다. 쉽게 마음먹고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활성화에너지는 어떤 일을 할 때 필요한 심리적 에너지를 빗대어 표현한 것입니다.


  두 번째 실험에서 나는 기타 연주에서 최소 저항의 길을 만들었다. 기타를 꺼내서 잡기까지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을 없애버림으로써 활성화 에너지를 최소한으로 낮추었다. 이것이 바로 성공 비결이었다. 단 20초의 수고를 제거함으로써 새로운 습관을 형성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나는 여기서 영감을 얻어 활성화 에너지를 낮추는 기술을 종종 '20초 법칙' 이라는 이름으로 소개하고는 한다. 물론 어떤 때는 20초 이상의 시간이 들기도 하고, 또 다른 때는 더 짧은 시간으로도 충분하다. 그래도 그 원리는 똑같다. 당신이 지금 특정한 행동을 습관 들이고 싶다면, 그 행동을 하는 데 필요한 활성화 에너지의 수위를 최소로 낮추어야 한다. 반대로 당신이 없애고 싶은 나쁜 습관이 있다면 활성화 에너지 수위를 최대한 높이면 된다. 이러한 습관 형성의 기본적인 원리를 잘 이해한다면 우리는 새로운 습관을 들이고 나쁜 습관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성공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p234


 활성화에너지, 20초 법칙, 습관에 대해서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저는 이를 바로 실천해보았습니다. 진료실의 모니터에서 즐겨찾기로 저장해놓은, 유투브와 만화사이트 그리고 구글을 삭제했습니다. 즐겨찾기에서 삭제해 놓고나니 만화사이트를 들어가고 싶을 때 네이버에 검색해서 찾아서 들어가야 되는데, 그게 귀찮아져서 만화사이트에 안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만화사이트에 들어가는 활성화 에너지를 높인 경우입니다. 저자는 책에서 자신이 활성화 에너지를 낮춰서 좋은 습관을 들인 실례를 소개했습니다. 아침에 조깅을 하기 위해서 트레이닝 복을 입고 잤습니다. 이렇게 하면 활성화 에너지가 확 낮아집니다. 문 밖을 나가려면 옷을 갈아입어야 되는데, 미리 옷을 갈아입고 자면, 그냥 운동화만 신고 나가면 됩니다. 저자는 이런 방법을 사용해서 조깅하는 습관을 들였다고 합니다. 대신 저자의 어머니은 그런 모습을 보고 한숨을 쉬시긴 했지만 말입니다.


 


 


 












 배리 슈워츠의 <선택의 패러독스>도 읽어보고 싶습니다. <선택의 심리학>은 <선택의 패러독스> 개정판입니다. <점심메뉴 고르기도 어려운 사람들>은 2015년 출간된 책으로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저도 선택을 잘 못하고 우유부단한 편입니다. 이 책을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미리 몇 가지 원칙을 세워두면 다양한 선택 상황에서 방황하는 동안 의지력이 고갈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말하는 행복 특권의 일곱가지 원칙을 소개하며 글을 마칩니다.


 원칙1. 행복의 특권

 긍정적인 뇌는 부정적인 뇌에 비해 생물학적인 차원에서 경쟁우위를 차지한다. 이 원칙은 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이를 통해 더 높은 성과를 올리는 원리를 보여준다.


 원칙2. 지렛대 원리

 경험의 내용과 성공 가능성은 우리 자신의 태도에 달려 있다. 이 원칙은 긍정적인 태도가 지렛대의 원리를 통해 행복과 성공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과정을 보여준다.

 

 원칙3. 긍정 테트리스 효과

 사람들은 스트레스와 긴장이 지속될 때 스스로를 실패의 구덩이로 몰아간다. 이 원칙은 우리의 시선을 부정성에서 긍정성으로 전환함으로써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잠재력을 실현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원칙4. 넘어졌다 일어서기

 실패와 좌절에 직면했을 때 우리 뇌는 비상한 능력을 동원하여 탈출구를 찾아낸다. 이 원칙은 위기와 실패를 행복과 성공의 기회로 전환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원칙5. 조로의 원

 거대한 장애물에 맞닥뜨리면 본능이 이성을 지배한다. 이 원칙은 커다란 과제를 다루기 쉬운 작은 하위 과제들로 구분하여 다시 통제력을 회복하는 기술을 설명한다.

 

 원칙6. 20초 법칙

 의지력 저장고는 생각보다 훨씬 작다. 이 때문에 우리는 아주 쉬워 보이는 도전과제도 종종 실패한다. 이 원칙은 지극히 간단하고 쉬운 방식을 통해 나쁜 습관을 없애고 좋은 습관을 형성하는 실천적인 방안을 보여준다.


 원칙7. 사회적 관계

 위기 상황이 닥쳐올 때 사람들은 혼자만의 공간으로 숨어든다. 하지만 정말로 위기를 이겨내고 싶다면 친구나 동료, 가족 등 사회적 관계에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 최고의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사회적 관계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p31~32


 아마 일곱가지 원칙을 읽어도 무슨 애긴지 잘 안 와닿을 것입니다. 노파심에 다시 설명하자면, 원칙1에서는 긍정적인 태도가 부정적인 태도보다 낫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긍정적인 태도가 바로 행복의 특권입니다. 원칙2 지렛대 원리는 그런 긍정적 태도는 작지만 큰 위력을 발휘한다는 내용입니다. 원칙3 긍정 테트리스 효과는 우리가 테트리스 게임에 중독되면 사물들이 테트리스 조각으로 보이듯이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세상을 대하면 보다 많은 기회와 행복을 발견 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원칙4 넘어졌다 일어나기는 실패와 좌절에 직면했을 때 긍정적인 태도가 얼마나 큰 위력을 발휘하는지 알려줍니다. 원칙5 조로의 원은 자기 통제력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알려줍니다. 극복하기 어려워보이는 장애물이라도 작게 쪼개면 자기 통제력을 잃지 않고 해쳐나갈 수 있습니다. 코끼를 먹는 방법은 "한 번에 한 입씩 먹는다." 입니다. 원칙6 '20초 법칙'은 우리의 의지력은 20초를 채 버티지 못합니다. 따라서 무언가를 하고 싶을 때는 20초 이내에 할 수 있게끔 설정해놓아야 하고, 무언가를 하고 싶지 않을 때는 그 일을 시작하는데 20초 이상이 걸리게 설정해 놓아야 합니다. <7번 읽기 공부법>의 저자 야마구치 마유는 방에서 공부할 때 침대의 유혹을 이겨내기 위해서 침대를 세워놓았다고 합니다. 혹은 유명한 오디세이아도 세이렌의 유혹을 이겨내기 위해서 자신을 돛대에 묶어놓았습니다. 원칙7은 행복의 조건 중 가장 중요한 조건은 인간관계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이는 다양한 관찰과 실험으로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입니다. 위기 상황이 닥쳐올 때 사람들은 자신만의 동굴로 움츠려듭니다. 그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친구나 가족, 동료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합니다. 최고의 자산은 사람입니다.


 이쯤이면 눈치채셨겠지만 정말로 좋은 책입니다. 긍정심리학의 결정판이라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긍정이 좋긴 머가 좋아?" 라고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 책을 읽을 좋은 기회를 벌써부터 놓치게 됩니다. 한 번 긍정적인 태도로 이 책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저자는 풍부한 근거를 가지고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합니다. 읽어볼 가치가, 아니 꼭 읽어봐야 할 책입니다.


긍정과 행복, 성공은 서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서로의 주위를 도는 행성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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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플친구분의 리뷰에서 친구분이 이 책에 대해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다만 5만년 전에 지구에 정착한, 우주선을 날릴 정도의 문명을 가진 외계 인류가 5만년동안 그 문명을 발전시키지 못했다는 것은 조금 이해가 되지 않는다." 흥미로운 말씀이라서 그것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거기에 대한 제 생각입니다. 

 

 지금의 문명을 가진 우리 인류가 다른 행성에 불시착했다고 생각해봅시다. 대략 몇십 혹은 몇백명 가량의 인원입니다. 다른 행성에 문명은 없습니다. 거기에서 우리는 우리의 과학문명을 간직할 수 있을까요? 저는 나름 중고등학교, 대학교에서 교육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만약 정글에 몇십, 몇백명의 사람들과 살아간다면, 제가 가진 수학, 과학 등의 기타 지식들은 아무 쓸모가 없을 것입니다. 고등학교때 미적분을 배웠지만, 수능이 끝난 즉시 잊어버렸습니다. (그 외의 지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불도 제대로 피울 수 없을 뿐더라, 집을 짓는 것도, 사냥을 하는 것도 모두 처음부터 배워야 합니다. 제가 가진 지식들은 생존에 아무 쓸모도 없고, 거의 모든 것들을 다시 배워야 합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합니다. 제가 가진 지식들을 남기지도 다른 사람에게 전수해주지도 못한채 아마, 불행한 죽음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글에 불시착한 우리 인류는 수렵채집생활, 구석기 시대부터 다시 시작해야합니다. 몇 백명의 사람 중에 철을 제련할 줄 아는 사람이 있을까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전기를 발생시킬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별의 계승자>에서 우주선에 탄 사람들은 대부분 병사이거나 일반인이었을 겁니다. 과학자나 기술자가 몇몇 있었다고 한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는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못했을 겁니다. 정글에서 발전기나 컴퓨터를 만들 수 있었을까요? 일단 철부터 생산해내야 하는데, 철을 생산할 줄 아는 사람이 있었을까요? 수많은 과학지식들을 기록해놓을 종이가 있었을까요? 종이 만드는 법을 아는 사람이 있었을까요?


 일단 대부분의 전자제품은 쓸모가 없게 됩니다. 총같은 무기도 이내 총알이 떨어지면 단순한 둔기로 변하게 될 겁니다. 다시 돌과 창, 그리고 토기부터 시작해야할 겁니다. 불과 몇 세대 만에 과학지식은 사라지고 생존에 필요한 수렵채집지식으로 대체될 겁니다. 금방 원시시대, 원시사회로 돌아갈 것입니다. 


 물론 이또한 가설일 뿐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문명을 잘 유지해서 매우 빠른 속도로 다시 과학 문명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저는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충분히 크다." 라고 생각할 뿐입니다. 아마, 작가도 그렇게 생각했을겁니다. 굉장한 하드SF를 쓰는 작가는 과학적으로 그 부분도 꼼꼼히 생각해 보고 따져보았을겁니다.   


 이 부분이 책을 감상하는데 크게 중요한 부분은 아닙니다만, 그냥 생각한 바를 적어보았습니다. 이에 대해 토론을 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우수한 과학자들을 정글에 풀어놓고 실험을 해보고 싶습니다. 어쩌면 다른 결과가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은 예상대로 정글의 법칙을 찍고 있을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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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P. 호건 지음, 이동진 옮김 / 아작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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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열권을 동시에 읽어라>의 저자가 추천한 책입니다. 잠시 잊고 있었다가 붉은돼지님의 리뷰를 보고 어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습니다. 뭐라고 이야기해야할까요? 복잡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초중반부는 다소 지루하기도 했습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재미있어지는 소설입니다. 하드 SF 라서 그런지 다소 어려운 용어나 개념들도 많이 등장합니다. 그런 부분은 적당히 넘겨 읽으시면 됩니다. 

 저는 책을 오독한 것 같습니다. '숨겨진 음모가 있을까?' 혹은 '인물간의 갈등이 있을까?' 라는 쓸데없는데 신경을 쓰다보니 오히려 초바부에 책을 즐기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인물들이나 사건이 아닌 과학입니다. 이점을 유념하면서 읽으셔야 합니다. 긴장을 풀고 보다 여유롭게 책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제임스 P. 호건은 세계적인 SF작가입니다. 이 작품은 아이작 아시모프가 극찬을 하고 일본의 권위있는 SF 문학상 성운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과학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새로운 사실이 발견됩니다. 기존의 통념과 상식에 벗어나는 과학적 발견입니다. 과학자들이 모두 뛰어들어 수수께끼를 파헤칩니다. 퍼즐 조각들은 점점 늘어나고, 그 퍼즐을 일관되게 짜맞출 수 있는 이론이나 가설이 필요하게 됩니다. 과학자들은 각자의 가설을 주장하며 대립하고 토론합니다. 기존의 통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억지로 퍼즐을 짜맞추려합니다. 이미 마음 속에 답을 정해놓고 퍼즐들을 해석합니다. 우리의 주인공은 조금 다릅니다. 어떠한 고정관념이나 편견없이 퍼즐들을 바라봅니다. 기존의 상식이나 가치관, 패러다임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과학은 예전에도 그런 모습을 보여준 적이 몇 번 있습니다. 아프리카 대륙과 아메리카 대륙에 같은 지층, 같은 화석이 발견되었을때, 이를 우연으로 치부하지 않았습니다. 예전에 아프리카 대륙과 아메리카 대륙이 붙어있지 않았을까 하는 대담한 가설을 세웠습니다. 빛의 속도를 어떻게 측정해도 속도가 동일하다고 나왔을 때도 이를 측정의 오류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빛의 속도는 항상 일정하다고 가정하고 이론을 다시 세웠습니다. 

 이 작품에서도 과학은 끊없는 호기심과 탐구심을 가지고 해석하기 어려운 사실들을 대담한 가설을 통해 설명해냅니다. 그리고 자신의 오류를 즉각 인정하고 수정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과학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과학이 주인공이 SF를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제임스 P. 호건의 소설 중 국내에 번역된 소설은 이 소설뿐입니다. 조금 아쉽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순수한 과학소설이다
 아서 클라크는 이제 자리에서 내려와라!
  - 아이작 아시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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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못다쓴 페이퍼를 마저 씁니다. 페이퍼나 리뷰를 쓰다가 비공개로 저장해놓고 나중에 다시 쓰면 처음에 저장한 시점으로 저장이 되는 것 같습니다. 최신글이 아닌 예전글이 되어버립니다. 그래서 비공개로 저장해놓으면 글을 올려도 아무도 읽어주시는 분이 없기 때문에, Vol1, Vol2로 나눠서 썼습니다. 

 

















 먼저 쿤데라의 <커튼>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소설론에 관한 쿤데라의 에세이입니다. 244p 라 부담도 없습니다. 카프카에 대한 밀란 쿤데라의 해석은 '성격극'에 '상황극'을 대립시킨다. 입니다. 카프카 이전까지만 해도 인물의 성격이 중시되었다면 카프카는 인물이 처한 상황을 내세웁니다. <변신>은 인물이 처한 상황 자체입니다. 카프카는 개인의 정체성을 다른 방식으로 인식했습니다. 카프카 이전에는 그 사람이 자라온 환경이나 성격으로 그 사람의 정체성을 인식했는데, 카프카는 어쩔 수 없는 상황 속에 놓인 사람으로서의 면모를 인식합니다. 실존주의에 대한 고민의 시작입니다. 최초로 시스템의 사회, 관료주의적 사회의 끔찍한 모습을 카프카는 예민하게 감지했습니다. 아래는 쿤데라가 말하는 카프카입니다.


 K가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건 아니건 간에, 그가 애지중지 키워졌건 고아원에서 길러졌건 간에, 그가 큰 사랑을 받았건 아니건 간에, 이는 그의 운명이나 태도를 조금도 바꿔 놓지 못한다. 바로 이러한 문제들을 뒤집고, 인간의 삶에 다른 방식의 질문을 던지며, 개인의 정체성을 다른 방식으로 인식함으로써 카프카는 과거의 문학뿐만 아니라 그의 위대한 동시대인들인 프루스트나 조이스와도 구분된다. -p251 


 

















 다음은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콜레라 시대의 사랑> 입니다. 같은 작가의 <백년의 고독>은 마술적 사실주의라고 합니다. 마술적 사실주의가 뭔지 모르겠지만, 새로운 매력을 느껴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콜레라 시대의 사랑>은 사랑을 미화하지 않고 굉장히 현실적으로 그린 소설입니다. 


 

 














 살만 루슈디의 <한밤의 아이들>은 부커상을 세 번 수상했습니다. 부커상(1891년), 부커 오브 부커스(1993년), 베스트 오브 더 부커(2008년) 이렇게요. 이 소설은 출간된지 30여 년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미 고전의 반열에 오른 책입니다. 박웅현씨는 이 소설을 미친 소설이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미친' 이라는 표현은 최고의 찬사라고 생각합니다. 제게도 기억에 남는 '미친' 책, '미친' 영화가 몇 편 있습니다. 혹시 <한밤의 아이들>이 그 속에 포함될지 기대가 됩니다.


 



 













 최근에 뉴스를 봤는데, 어딘가에서 '인류 최고의 천재는 누구인가?' 라는 주제로 연구를 했다고 합니다. '1위는 누굴까?' 생각하면서 뉴스를 지켜보았는데, 놀랍게도 1위가 괴테였습니다. 그동안 1위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나 뉴턴일거라 생각했었습니다. 2위는 뉴턴이었고, 3위가 아인슈타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6위인가? 10위권 안이었던 것 같고요. 괴테의 <파우스트>는 구입해서 읽어봐야겠습니다. 책 한 권이 한 편의 시와 같습니다. 아래는 악령 메피스토펠레스와 파우스트의 대사 중 마음에 드는 구절들입니다. 책과 이론보다는 삶과 현실이 더 중요하다고 조르바도 말하고, 메피스토펠레스와 파우스트도 이야기하네요. 저도 좀 더 삶과 현실을 즐겨야 할텐데, 읽고 싶은 책들이 이렇게 많아서...


여보게, 이론이란 모두 회색빛이고,

푸르른 것은 오직 인생의 황금나무뿐이라네.-p329, 악령 메피스토펠레스의 대사


그러면 고서들이 신성한 샘물과 같아서,

그걸 한 모금 마시면 갈증을 영원히 진정시켜준단 말인가?

그것이 자네 자신의 영혼에서 솟아나지 않는다면,

결코 상쾌한 마음을 얻지는 못할 것일세. -p333,  파우스트의 대사


 아래는 오지 않는 파우스트를 기다리며 마가레테가 하는 말입니다. 역시 한 편의 시네요.



마음의 평화는 사라지고, 

가슴은 한없이 답답하네.

그 평화 이제는 못 찾으리,

결코 다시는 찾지 못하리.


그이가 계시지 않은 곳,

내게는 어디나 무덤.

온 세상 돌아본다 해도

내게는 쓰디쓴 고난일세.


가련한 내 머리는

미칠 듯 어지럽고,

가련한 내 심정은

산산조각나고 말았네.


마음의 평화는 사라지고,

가슴은 한없이 답답하네.

그 평화 이제는 못 찾으리, 

결코 다시는 찾지 못하리.


행여나 그이 오실까

창문으로 내다보고,

행여나 그이 만날까

집 밖으로 나가보네.


그이의 의젓한 걸음걸이,

고귀한 그의 모습.

입가에 흐르는 미소,

눈길에 담긴 그 정기,


거기에 마술처럼 흐르는 

그이의 오묘한 말씀.

꼭 잡아주는 손길,

그리고 아 그분의 키스! 

-p340


 시입니다. 이런 시라면 저도 이해할 수 있고 즐겁게 읽을 수 있습니다. 


 <파우스트>를 믿음사판으로 살지, 문학동네판으로 살지 고민입니다. 믿음사판이 세일즈포인트도 높고, 리뷰도 많고 평점도 안정적입니다. 헌데, 박웅현씨는 문학동네판으로 소개를 해줘서 고민입니다. 왠지 믿음사판은 딱딱한 느낌이고, 문학동네판은 읽기 편한 느낌입니다. 북플친구분들도 믿음사판을 읽으신 것 같아서 믿음사판으로 구입해야겠습니다.


 항상 "책속의 책과 글" 카테고리에 페이퍼를 작성하면서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이번 페이퍼에 쓴 책들부터 우선적으로 읽겠다!" 고 다짐합니다. 그 다짐을 지키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밀란 쿤데라의 <커튼>,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콜레라 시대의 사랑>,<백년의 고독>, 살만 루슈디의 <한밤의 아이들>, 괴테의 <파우스트> 까지. 모두 당장 읽고 싶은 책들입니다. Vol1에 쓴 책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다시, 책은 도끼다>에 소개된 책들부터 읽겠다고 다짐을 해보지만, 지킬 수 없다는 것을 압니다. 하나씩 하나씩 읽어나가는 수 밖에 없네요. 조급함, 초조함을 극복하고 싶습니다.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이를 극복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극복했는지 궁금합니다. 코끼리를 먹는 방법은 한 번에 한 입씩이라고 합니다. 한 번에 한 권씩 읽어가야겠습니다. 에피타이저로 밀란 쿤데라의 <커튼> 부터 시작해야겠습니다. 다음은 <파우스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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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카노 가즈아키의 <13계단> 과 <제노사이드>에 대한 개인적인 지극히 개인적인 비교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13계단>이 훨씬 재미있었습니다. <13계단>은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저자가 책 속에 드러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말 다합니다. <제노사이드>는 제 생각에 저자가 책 속에 노출됩니다. 책을 읽다보면 저자의 선의 라던가 감정, 생각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때문에 결말이 예측됩니다. 결말이 예측되니 후반부로 갈수록 긴장의 끈이 사라집니다.


 <13계단>은 정말 추리소설의 백미입니다. 주인공들과 함께 사건을 조사하면서 추리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제노사이드>도 중후반부에는 추리소설의 재미로 술술 읽을 수 있습니다. 비밀을 파헤쳐가는 과정은 항상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어느새 추리는 막을 내리고 뻔한 이야기를 너무 길게 끌어갑니다. 엔딩이 너무 깁니다! 후반부를 좀 더 밀도있게 혹은 생략할 부분을 생략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작가가 하고 싶은 말, 보여주고 싶은 것들을 미처 보여주지 못해서 후반부의 엔딩이 길어집니다. 마치 '끝났나?' 싶은데 이야기가 또 나오고, 또 나오고 그랬습니다. 


 글의 제목에 벗어난 이야기지만 <13계단>은 '사형제도' 에 대해 다룹니다. 정말 심도있게 다룹니다. 저자가 얼마나 조사, 취재를 열심히 했는지 보입니다. 구체적이고 심도있습니다. <제노사이드>도 마찬가지 입니다. 저자의 노고가 엿보입니다. '사형제도' 를 다룬 소설이 하나 더 생각납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공허한 십자가> 입니다. 개인적으로 <공허한 십자가>보다 <13계단>이 좋았습니다. 더 밀도있게 사형제도의 허와 모순을 다루었고, 이야기의 구성도 보다 치밀하고 완벽합니다. 물론 <공허한 십자가>도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의외로 '사형제도'에 다룬 책이나 영화가 더는 생각나지 않습니다. 
















 다카노 가즈아키와 <13계단>을 추천합니다. <제노사이드>와 <공허한 십자가>도 함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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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 2016-08-22 23: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3계단 진짜 재밌게 봤는데 보면서 사형제도에 대해 여러 생각이 나더군요. 주제의식도 좋았고 추리소설로서의 재미도 좋았네요.

고양이라디오 2016-08-23 00:17   좋아요 0 | URL
주제의식도 뚜렷하고 추리하는 맛이 있는 작품입니다. 구성도 훌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