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와후와 비채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선 10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안자이 미즈마루 그림 / 비채 / 201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페이지에 비해 책값이 비싸게 느껴지긴 했으나 무라카미 하루키씨의 책이라서 약간의 고민끝에 구입했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너무나 사랑스러운 책. 따뜻하고 포근한 책. 시인 듯 동화인 듯 힐링이 되는 책이었다.

 

 처음 만나보는 무라카미 하루키씨의 모습이고 글이었다. 마치 시집같았다. 꿈같았다. 동화같기도 했다. 아니, 더 정확하게 그것은 시였다. 후와후와한 시였다. 어쩐지 내 마음도 두둥실해지고, 포동포동한 고양이를 안은 듯한 포근함이었다. 나는 고양이를 좋아한다. 아마도 무라카미 하루키씨의 영향이 큰 것 같다. 이 책은 고양이를 좋아하는 애묘가들에게 커다란 선물이다. 고양이와 함께 읽어도 좋을 듯하다. 그림도 너무 좋다. 고양이도 좋아하고 나도 좋아할 그림책이다.  




 "무슨 사연인지 꽤 나이를 먹고 우리 집에 왔던 '단쓰' 

  내 어릴 적 좋은 친구였던, 그 늙은 암고양이 이야기를 

  언젠가 꼭 쓰고 싶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피의 세계 1 - 소설로 읽는 철학
요슈타인 가아더 지음, 장영은 옮김 / 현암사 / 201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3월에 읽었던 책인데 너무 늦게 리뷰를 씁니다. 너무 유명한 소설이자 철학책인 <소피의 세계> 1권입니다. 20여 년 만에 개정판으로 나왔습니다. 저는 구판으로 읽었습니다. 


 철학을 좋아해서 예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이었으나 너무나 두꺼워서 섣불리 도전하지 못했습니다. 북플에서 다른 분의 리뷰를 보고 용기내서 보았습니다. 진작에 읽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을 정도로 맘에 쏙들고 재미있었습니다. 소설의 형식으로 서양철학사를 이야기해줍니다. 청소년들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쉽고 재미있게 철학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최고의 철학입문서이며 개론서입니다. 


 어느날 열네 살 소녀 소피에게 의문의 편지 한 통이 도착합니다. 알베르토 크녹스란 사람은 스스로를 '철학자' 라고 설명하고 소피에게 흥미로운 질문들을 던지며 철학강의를 시작합니다. 소피와 독자는 호기심을 가지고 점차 철학의 세계로 빠져듭니다. 소피의 주변에 기이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1권은 이런 미스터리, 추리, 판타지 요소가 있어서 순식간에 몰입되고 책 속에 빨려들어갑니다. 소피와 함께 알베르토 크녹스란 사람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추리하기도 하고 그의 질문에 고민합니다. 그리고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자들부터 시작해서 예수의 역사적 의미까지 함께 더듬어 갑니다. 놀랄만큼 매혹적인 책입니다.


 2, 3권도 정말 재미있게 술술 읽었습니다.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자사전 2
허영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부자사전>은 허영만씨의 만화입니다. 허영만씨는 한 주제에 대해 직접 취재하고 공부한 후에 만화를 그리기 때문에 믿고 볼만 합니다. 물론 재미도 있습니다. 허영만씨의 만화 중 영화화 된 <타짜>, <식객> 만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그가 그리는 만화 주제들은 대부분 조금 이색적입니다. 타짜들의 세계랄지, 맛에 대해 다룬달지, <동의보감>을 통해 한의학에 대해 다루고, <꼴>을 통해 관상학을, 그리고 <부자사전>을 통해 부자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부자사전>은 허영만씨가 한국의 부자들을 직접 만나서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만든 만화입니다. 멀게만 느껴졌던 부자들의 모습을 직접적으로 가깝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어떤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는지, 어떻게 부자가 되었는지 다양한 부자들의 모습을 통해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누구나 대부분 부자가 되고 싶어합니다. 이 책을 보면 부자들이 어떻게 부자가 되었는지와 부자들의 사고, 생활습관 등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부자들을 따라한다고 부자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천지차이입니다. 같은 방법으로도 누구는 성공하고 누구는 실패합니다. 내적인 요소 뿐만아니라 외적인 요소도 중요하며, 그리고 한 두가지 원인으로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가끔 원인과 결과를 잘못 연결짓거나 혼동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이 책은 읽어볼 가치가 충분히 있습니다. 부자들에 대한 환상과 오해를 갖고 있는 것보다 구체적이고 정확한 시각으로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책을 보고 유용해 보이는 조언과 충고는 받아들이고 실천에 옮길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은 부자들의 좋은 점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나쁜 점까지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다양한 사례와 통계를 보여줍니다. 만화라서 재미있고 부담도 없습니다. 객관적인 시각을 잃지 않고 쓰여진 좋은 만화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독수리는 날개치며 내렸다 동서 미스터리 북스 84
잭 히긴스 지음, 허문순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 굉장히 재밌게 읽었던 책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하지만 이는 너무나 어려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하지 못합니다. 어떤 사람은 평범한 책으로도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능력이 없습니다.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재미있는 책 이야기는 붉은 돼지님이나 syo님, 곰곰생각하는 발님께 맡기고 싶습니다. 혹은 cyrus님께요. 당연히 그 분들께 리뷰를 대신 써달라고 부탁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제가 해야합니다. 역부족인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습니다. 


 소개하고 싶은 책은 잭 히긴스의 <독수리는 날개치며 내렸다> 입니다. 책 표지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제목이며 표지며 전혀 재미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왠 노숙자 사진에 독수리라니요? 저또한 이 책이 재미있을까 의심스러웠습니다. <책, 열 권 동시에 읽어라>의 저자가 추천한 2권의 소설 중 한 권이었습니다. 중고등록을 해놓았는데, 마침 때가 맞아서 구입해서 읽게되었습니다. 항상 그렇듯 소설의 처음 몇십페이지는 별다른 재미가 없습니다. 그 어떤 책도 초반부는 재미있지 않다고 이야기해도 좋을 정도입니다. 언제부터 재미있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책 속으로, 이야기 속으로, 인물들 속으로 빨려들어갔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난 다음에는 '이만큼 재미있는 책이 뭐가 있었지?' 하고 속으로 생각해보았습니다. 제게 이와 비슷한 재미와 감동을 주는 책은 없었습니다. 이 소설은 세계2차 대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전쟁모험소설입니다. 전쟁소설은 많이 접해보지 않아서 이 책과 견주어 볼 수 있는 책이 없습니다. 사나이들의 로망, 전쟁 속 인물들의 리얼한 모습, 매력적인 인물들, 그리고 사건들, 페이크 다큐 식의 소설의 구성, 마지막 저자와 소설 속 인물의 인터뷰 등 모두가 너무나 멋져서 이보다 멋진 책은 없었다고 단언 할 수 있습니다. 


 히믈러는 짤막한 전문을 받습니다. '독수리는 날개치며 내렸다' 는 세계2차대전 중 영국 수상 윈스턴 처칠을 납치하기 위한 독일군 낙하산 부대가 영국 노퍽 해변에 무사히 도착했다는 전문입니다. 이 소설은 처칠의 납치를 계획하고 추진하고 팀을 짜고 작전을 실행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이 작전에서 명예롭게 빛나는 두명의 사나이가 있습니다. 낙하산 부대 대장 쿠르트 슈타이너와 아일랜드 IRA 혁명분자 리암 데블린입니다. 남자가 봐도 반할 수 밖에 없는 멋진 사나이들입니다. 


 이 소설은 추리, 미스터리로 시작해서 스릴러, 액션, 로맨스까지 이어지는 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1975년도에 출판되었고, 잭 히긴스의 작품은 전세계 38개 언어로 번역되어 출간되었으며, 이 소설을 포함해서 다수의 작품이 영화화 되었습니다. <독수리는 날개치며 내렸다>는 전후모험소설 중 최고의 소설로 평가받는 소설입니다. 잭히긴스 또한 우리 시대 최고의 스릴러 작가 중 한사람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책의 알라딘 세일즈 포인트가 265밖에 안된다는 사실입니다. 너무 좋은 책이라 더 많이 읽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에게는 재미와 감동 모두 안겨준 작품이었습니다. 약간 남성 취향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시대에 전혀 퇴색하지 않은 작품이었습니다. 지금 읽어도 너무 재미있고 훌륭한 작품이었습니다. 표지를 좀 더 이쁘게 단장하고 홍보하고 입소문타면 더욱 많이 팔리고 베스트셀러가 되지 않을까합니다.   


 역시나 이 책의 매력을 1도 보여주지 못한 주관적 감상만 넘치는 리뷰가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신 분들은 댓글로나마 지원사격 부탁드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경계 - 배제된 생명들의 작은 승리 EBS 다큐프라임 <생명, 40억년의 비밀> 3
김시준.김현우,박재용 외 지음 / Mid(엠아이디)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벌써 두번째로 MID 서평단에 당첨되었다. 감사하고 또 즐겁다. 첫번째 책은 <사소한 것들의 과학> 이었다. 올해 읽은 최고의 과학책 중에 하나였다. 우리 주위에 익숙한 물질에 대해 다룬 과학책이었는데, 놀랄만큼 저자의 문장과 표현이 좋았다. 두번째 책은 EBS 다큐프라임에서 기획한 <경계> 이다. <경계>는 진화시리즈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으로 앞선 작품으로 <멸종>, <짝짓기>가 있다. 이 두 권도 조만간 읽어보고 싶다.


 별점은 4.5점을 주고 싶었지만, 반올림해서 5개를 주었다. 초반에는 식물들 이야기라 다소 지루했지만, 동물들이 나오면서 갈수록 재미있어지는 책이다. 인류에 대해 다룬 마지막 장과 맺음말이 특히 좋았다. 


 이 책은 생물의 진화에 대해 다룬다. 경계에서 이뤄진 진화에 대해 다룬다. 첫번째 경계는 바다와 육지였다. 생물들은 바다에서 처음 생겨났고, 바다에서 생태계를 형성했다. 점점 바닷속 생태계내의 경쟁이 치열해졌다. 경쟁에서 밀린 생물들은 점차 강과 해안으로 밀려났다. 그리고 더욱 밀려 육지까지 오르게 되었다. 처음에는 바다와 육지를 오갔지만, 점차 육지 생활에 적응한 생물들이 진화했다. 첫번째 경계가 뚫렸다. 바다에서 육지로 생태계가 확장되었다. 먼저 식물들이 육지로 올라갔고, 동물들이 뒤따라 올라갔다. 

 두번째 경계는 하늘이었다. 육지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졌다. 그러자 다시 바다로 돌아간 동물들도 있었지만, 새로운 경계를 개척한 동물들이 있었다. 처음에는 곤충이 하늘을 날았다. 다음으로 익룡이 새가 박쥐가 뒤따라 날아올랐다. 박쥐는 새들에 밀려 낮에는 잠을 자고 밤에 활동하게 되었다. 후발주자의 아픔이다. 

 세번째 경계는 흙 속이었다. 땅 속으로 도망쳐간 동물들이 있었다. 지렁이, 무족영원, 뱀, 두더지가 포식자들을 피해 흙 속으로 들어갔다. 뱀은 흙 속에서 자신을 단련해서 땅 밖으로 나왔다. 강력한 독과 유연한 움직임으로 지구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마지막으로 경계를 탈출한 것은 인류였다. 숲이 초원으로 변하자 더이상 포식자를 피해 나무로 도망칠 수 없었다. 초원생활에 잘 적응한 인류의 선조들은 살아남고, 나머지는 죽었다. 점점 초원에서 뛰는 것이 익숙해졌다. 네발로 뛰는 것보다 두발로 뛰는 것이 빨랐다. 직립하게 되고 이족보행을 하게 되었다. 엄청난 한 걸음이었다. 


 초반부는 식물에 대한 이야기라 다소 지루했다. 역시 식물보다는 동물들의 이야기가 더 재미있다. 대부분의 동식물들의 진화를 접할 수 있어 좋았다. 지금 지구에서 살고 있는 동물들의 선조들의 모습과 진화의 과정을 확인했다. 무엇보다 흥미로웠던 점은 현재 생물들이 모두 한때 패배자였다는 것이다. 그들은 생태계 내에서 경쟁에 밀려서 어쩔 수 없이 새로운 영역에 발을 들여놓았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과거에 최상위 포식자였던 동물들은 거의 대부분 멸종의 운명을 맞았다는 것이다. 아이러니한 대목이다. 승자는 멸종하고 패자는 자신의 모습을 탈바꿈하여 살아남았다. 승자는 자신을 바꿀 필요가 없었으나 패자는 살기위해선 변해야 했다. "위기는 기화다." 라는 진부한 격언이 떠오른다.

 이는 우리 인간에게 교훈이 될 수 있다. 현재 지구의 최상위 포식자는 명백히 인간이다. 인간은 현재 어마어마한 속도로 다른 종들을 멸종시키고 있다. 지난 역사 속의 5대 멸종 중 가장 거대한 규모의 멸종이었던 페름기 대멸종보다도 더 빠르게 생명종들이 사라지고 있다. 먼 미래(대략 몇 천만년 후)에 생물학자들은(그들은 호모 사피엔스가 아닐 확률이 높다) 이 시기를 사피엔스기 대멸종이라고 부를지도 모른다. 인간은 빠른 속도로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같은 급격한 환경의 변화가 오면 인류는 멸종을 맞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면 인류의 빈자리는 다른 생명종이 차지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생각을 하게 해주는 좋은 과학도서였다. 대부분의 생물종과 각종 경계에서 벌어진 진화의 현장을 보여주는 책이었다. 장점은 그림이 많았다는 점이다. 장점이자 단점은 너무 깊이 들어가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이부분은 '좀 더 보충 설명이 있으면 좋을텐데', '이부분은 좀 더 궁금한데' 하는 부분들이 몇몇 있었다. 그런 부분들을 너무 자세히 다뤘다면 책 분량도 늘어나고 전체적인 흐름도 깨지고, 그리고 난이도가 더 높아졌을 것이다. 그 부분은 다른 책을 통해서 보충해야할 부분이다. 즐거운 독서였고 다른 시리즈 <멸종>과 <짝짓기>가 읽고 싶어지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