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의 세계 3 - 소설로 읽는 철학
요슈타인 가아더 지음, 장영은 옮김 / 현암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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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 철학은 무엇일까요? 네이버 국어사전을 찾아봅시다.  


명사

1.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와 삶의 본질 따위를 연구하는 학문. 흔히 인식, 존재, 가치의 세 기준에 따라 하위 분야를 나눌 수 있다.

2. 자신의 경험에서 얻은 인생관, 세계관, 신조 따위를 이르는 말. 

 

 보통 학문으로서의 철학하면 1번의 정의로 쓰이고, 일상생활에서 개똥철학 등으 의미로 쓰일 때는 2번의 정의로 쓰입니다. '인간과 세계의 대한 근본 원리와 삶의 본질 따위를 연구하는 학문'. 언뜻 거창하긴 한데 정확히 뭐를 말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네이버 두산백과의 설명을 들어봅시다. 


두산백과

철학

[ philosophy , ]
요약
인생, 세계 등등에 관해 연구하는 학문.

필로소피란 말은 원래 그리스어의 필로소피아(philosophia)에서 유래하며, 필로는 '사랑하다' '좋아하다'라는 뜻의 접두사이고 소피아는 '지혜'라는 뜻이며, 필로소피아는 지()를 사랑하는 것, 즉 '애지()의 학문'을 말한다.

철학()의 ''이라는 글자도 '' 또는 ''와 같은 뜻이다. 이와 같이 철학이란 그 자의()로 보아서도 단순히 지를 사랑한다는 것일 뿐, 그것만으로는 아직 무엇을 연구하는 학문인지 알 수 없다. 철학 이외의 학문 가운데 그 이름을 듣고 그 내용을 전혀 알 수 없는 학문은 드물다. 경제학이라고 하면 경제현상에 관해서 연구하는 학문이고, 물리학이라고 하면 물리현상에 관해서 연구하는 학문이다. 경제학이나 물리학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그것이 무엇을 연구하는 학문인지 대략은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철학의 경우는 그 이름만 듣고는 그 내용을 이해할 수 없다. 그것은 이 학문의 대상이 결코 일정하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기도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철학 [philosophy, 哲學] (두산백과)


 어원을 따져보면 그리스어 '지혜를 사랑하다.' 가 철학입니다. 고개가 끄떡여집니다. 지를 사랑하는 학문, 철학. 철학은 하나의 학문이면서 모든 것을 어우르는 사유의 방법론입니다. 인간의 이성을 이용해서 무언가를 궁리하는 것은 모두 철학이라 보아도 좋습니다. 과거에는 과학도 철학의 하나였습니다. 과학이란 명칭이 있기 전에는 자연을 연구하는 학문 즉, 자연철학이라고 불렀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위대한 과학자 갈릴레이나 뉴턴은 과학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아직 과학자란 용어가 쓰이기 전이기 때문에 자연철학자라고 불렸습니다. 


 평범한 열네 살 소녀였던 소피는 어느 날 의문의 편지를 받게 되고, 철학의 세계에 입문합니다. 그동안 평범하고 일상적이었던 세계가 낯설고 색다르게 다가옵니다. 당연하게 생각하고 받아들였던 것들에 대해 끊없는 의문을 품게 됩니다. 생각하지 않고 살다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철학은 세계를 바라보는 하나의 창입니다. 철학자의 눈으로 만물을 바라보면 모든 것이 호기심을 자극하고 사소한 것도 신비롭게 보입니다. 철학자는 당연한 사실에도 질문을 던집니다. '왜 사과는 아래로 떨어질까?' '왜 모든 것은 아래로 떨어지는 걸까?' '지구에서만 물체가 아래로 떨어지는 것일까? 혹시 지구 밖의 전체들도 아래로 떨어지는 힘들 받는 것은 아닐까?' 뉴턴이 중력을 발견하기 전 보통 사람들은 사과가 아래로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게 생각했습니다. 이성이 아닌 경험에 의해 익숙한 사실에 익숙해졌습니다. 의문을 품지 않았습니다. 혹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무거운 것은 아래로 떨어지고 가벼운 것은 위로 올라간다.' 라는 말을 믿고 더이상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만물은 제각각 속성이 있고 그 속성대로 움직이는 것이니까요. 


 이제 우리는 중력이란 모든 질량을 가진 물체가 서로 끌어당기는 인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누군가 한 발을 더 나아갑니다. '왜 질량을 가진 물체는 서로 끌어당기는 걸까?', '중력이란 뭘까?' 아인슈타인은 오로지 사유에 의해서 중력이란 시공간의 뒤틀림, 왜곡이 일어난 결과라는 것을 밝혀냅니다. 


 이처럼 철학자들은 당연한 사실을 의심하고, 탐구하고, 연구하고,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내리며 인류의 지(知)를 풍요롭게 했습니다. 인간의 존재의미를 묻기도 하고, 과연 인간이 세상을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는지 질문을 던지기도 하였습니다. 혹은 인간의 본성이나 인간의 도리, 정치, 사회, 법률에 대해 궁리했습니다.


 3권은 칸트에서부터 마르크스, 다윈, 프로이트, 빅뱅에 이르기까지의 철학사상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소피와 철학자 크녹스, 힐데와 힐데의 아빠 크나그 소령들의 이야기도 담겨 있습니다. <소피의 세계>는 뛰어난 상상력이 담긴 최고의 철학소설입니다. 평범하고 따분한 일상을 벗어나고 싶으시다면 <소피의 세계> 한 권으로도 충분합니다. 인류의 3000년의 철학 역사를 소피와 함께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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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 이후 사이언스 클래식 14
스티븐 J. 굴드 지음, 홍욱희.홍동선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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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윈 이후 최고의 진화생물학자이자 위대한 고생물학자 스티븐 제이 굴드를 드디어 만났습니다. 감개무량합니다. 예전부터 이 분의 책을 읽어야지 읽어야지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리처드 도킨스의 책 읽기에도 바뻐서 미뤄두고 있었습니다. <이기적 유전자>를 마침내 읽고, (사실 우연히) 도서관에서 이 책이 눈에 띄어 빌려 읽었습니다. 리처드 도킨스의 평처럼 기품과 깊이가 느껴지는 글이었습니다. 그리고 넓은 포용력과 과학을 즐기고 사랑하는 마음 또한 느껴졌습니다.


 이 책은 1980년에 미국에서 출간된 과학교양서입니다. 다윈에 대한 오해를 풀고 이해를 도와주는 책입니다. 그리고 사회 속의 과학과 인간 본성의 과학도 다루어서 더욱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1980년대라서 시차가 꽤 많이 느껴졌습니다. 지금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과학적 사실들이 그당시에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거나 이제 막 알려지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36년의 시차가 크게 느껴졌습니다. 때문에 초반에는 책에 몰입하기 힘들었습니다. 비유하자면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이미 원빈과 이나영이 사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가 "놀라운 뉴스가 있어! 원빈이랑 이나영이랑 사귄대!" 라고 말하면 '그걸 이제 알았어? 나는 이미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고. 흥미롭지 않은 뉴스군.' 이런 심리상태가 되어버립니다. 제게 이 책은 처음에 그렇게 다가왔습니다. "장동건이랑 고소영이랑 결혼한데!!" 라던가, "이승기랑 윤아랑 사귄대!!" 라던가, 모두 흥미롭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점점 이야기가 깊이를 더해가고 디테일해짐에 따라 저도 조금씩 관심이 생겼습니다. "원빈이랑 이나영이 처음에 어떻게 만났냐면 말이야." 부터 시작해서 첫데이트는 어땠으면 등등 몰랐던 사실들이 들어나면서 흥미로워졌습니다.

 스티븐 제이 굴드와 리처드 도킨스는 서로 다른 과학적 견해를 가지고 있어서 숙적이라 불립니다. 둘 모두 과학의 대중화에 이바지하고 앞장 선 분들입니다. 유전자가 진화의 기본단위라는 부분, 진화가 점진적인지 급격하게 일어나는지, 혹은 진화와 진보와의 관계에서도 둘은 서로 조금씩 혹은 크게 견해를 달리합니다. 때문에 리처드 도킨스의 책을 읽으면 스티븐 제이 굴드를 까는 내용이 상당히 많이 나옵니다. 물론 도킨스는 제이 굴드는 깊이 인정하고 존중하고 존경합니다만 견해가 다를 때는 가차없이 깝니다. 하지만 둘은 무신론자이기 때문에 종교를 상대로는 함께 의기투합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스티븐 제이 굴드의 책에서는 도킨스를 까는 내용은 둘째치고 도킨스에 대한 언급조차 없습니다. <이기적 유전자>가 1976년에 출판되었으니 이미 읽어봤을텐데 말입니다. 한마디로 도킨스씨는 개무시당합니다ㅠ; 

 저는 여기에 스티븐 제이 굴드와 도킨스의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제이 굴드의 글과 사고는 훨씬 포용력있으며 배려깊습니다. 과거에 잘못된 이론들도 그 이론의 배경과 시대상, 그 당시의 과학 수준 등을 면밀히 고찰해서(고생물학자 답습니다.) 때론 옹호해주기도 합니다. 진정한 과학자는 자신이 믿고 있는 것을 강하게 믿지만 언제든지 반대되는 사실이 발견되면 가차없이 그 이론을 버릴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제이 굴드는 그런 자세를 보여줍니다. 물론 도킨스도 그렇지만, 제이 굴드의 글에서 더욱 강하게 그런 느낌이 나타납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제 느낌일 뿐입니다.) 제이 굴드도 어리석은 사람들을 비판하고 풍자하긴 하지만, 도킨스보다 한층 여유롭습니다. 도킨스는 아주 가차없이 신랄하게 풍자하고 비판합니다. 사실 이런 부분이 속 시원하고 재미있기도 합니다. 도킨스의 매력이자면 매력입니다. 도킨스는 깔 땐 까고, 찬양할 때는 찬양합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도킨스의 글은 날카롭습니다. 그에 비해 칼 세이건, 제인 구달, 스티븐 제이 굴드는 부드럽습니다. 

 스티븐 제이 굴드의 글에서는 기품이 느껴집니다.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아, 이 사람 정말 기품있구나.' 그게 너무 자연스럽고 리얼하게 느껴집니다. 글과 문체란 참 신기합니다. 멋진 과학자를 또 한 명 알게 되어서 기쁩니다. 스티븐 제이 굴드와 리처드 도킨스의 논쟁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으신 분은 장대익의 <다윈의 식탁>이나 킴 스티렐니의 <유전자와 생명의 역사>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고품격 과학교양서 <다윈 이후> 추천합니다!
 
 

리처드 도킨스 (옥스퍼드대 석좌교수, 《만들어진 신》과 《이기적 유전자》 저자)  
: 스티븐 굴드의 글은 기품과 깊이와 재치와 일관성, 그리고 설득력이 있다. - 리처드 도킨스('이기적 유전자','눈먼 시계공'의 저자, 진화 생물학자)

스티븐 킹 (소설가)  
: 그는 아이의 마음으로 질문을 받아들이는 사람이었다. 나는 나의 일생에서 그와 연이 닿았던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그의 불꽃이 사위어 버린 것이 안타깝다. 
- 스티븐 킹('미저리','쇼생크 탈출'의 원작자,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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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9-29 14: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에드워드 윌슨 옹도 잊지 말아주세여... ㅠㅠ 만약에 도킨스와 굴드 중에 가장 선호하는 학자의 글을 고르라면 누굴 고르시겠습니까? ^^

고양이라디오 2016-09-29 15:40   좋아요 1 | URL
아직 에드워드 윌슨 옹의 저서는 못 만나봤습니다. <통섭> 부터 읽어봐야할까요?

나중에는 모르겠지만, 굴드의 책은 이번이 처음이라서 아무래도 도킨스 쪽입니다ㅎ 도킨스는 정답을 제시해주는데 굴드는 독자 스스로 정답을 내리도록 한 발 물러서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 부분에선 도킨스가 편했지만, 문체의 따뜻함은 굴드가 좋았습니다ㅎ 가끔씩 도킨스의 글을 읽다보면 `이거 너무 심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cyrus 2016-09-29 15:51   좋아요 1 | URL
그렇군요. 저는 굴드의 책을 못 봤어요. ㅎㅎㅎ 제가 질문을 잘 한 것 같습니다. 고양이라디오님이 굴드와 도킨스의 차이점을 쉽게 알려줬으니까요. ^^

윌슨 옹이 나이를 먹으면서 진화에 대한 관점을 수정했어요. 그래서 발표 연도순으로 읽으면 윌슨의 생각을 이해하기 쉬울 겁니다. 최근에 나온 책부터 읽기 시작해서 그다음으로 예전에 나온 책들을 읽으면 내용이 헷갈립니다. 저는 <인간 본성에 대하여>, <통섭>, <지구의 정복자>, <인간 존재의 의미> 순으로 읽었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09-29 21:54   좋아요 0 | URL
캬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윌슨 옹이 집단선택으로 빠져서 도킨스랑 굴드한테 많이 까이셨더라고요ㅠ

곰곰생각하는발 2016-09-29 17: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으로 저는 굴드가 과학자 중에서 가장 기품 있는 글을 쓰는 과학자가 아니라 그냥 글 잘쓰는 사람 중에서도 가장 기품 있는 글을 쓰는, 뛰어난 글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굴드 빠입니다. 왠만한 책은 다 읽어봐았는데 정말 글을잘써요.. 김훈보다 글이 뛰어납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09-29 21:57   좋아요 1 | URL
굴드빠시군요! 저도 굴드의 저서 더 많이 읽어봐야겠습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신기하더라고요. 글에서 기품이 품격이 느껴져요. 지금껏 만나보지 못한 높은 품격이었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9-30 09: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힘내라 브ㅗㄴ토사우루스 읽어보세요. 끝내줍니다. 이게 진정한 과학 에세이입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09-30 11:09   좋아요 0 | URL
다음 굴드 책으로 읽어보겠습니다. 좋은책 추천 감사합니다^^
 
위험한 독서의 해 - 내 인생을 구한 걸작 50권 (그리고 그저 그런 2권)
앤디 밀러 지음, 신소희 옮김 / 책세상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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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캬~ 오랜만에 만나는 시원한 맥주같은 책이었습니다. 때론 톡쏘고, 때론 달콤하고, 때론 발칙한 매력적인 책을 만났습니다. 저자 앤디 밀러도 앞으로가 기대되고 그의 책이 나온다면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전직 서점 직원, 현직 작가 겸 출판 편집자인 그는 본래 책쟁이였습니다. 하지만, 어느새부턴가 일과 육아에 치여서 책을 멀리하고 통근 열차에서 피로와 스도쿠와 씨름하는 생활을 반복하게 됩니다. '달라지고 싶다' 는 마음이 싹트고 그는 예전부터 읽고 싶던(혹은 읽었다고 뻥쳤던) 걸작들을 읽기 시작합니다. 리스트를 만들고 힘들어도, 어려워도 도통 책이 쓰레기 같아서 던져버리고 싶을 때에도 끝까지 버티며 50권의 걸작을 완주합니다. 그리고 그는 바뀝니다. 사표를 쓰고 작가가 되기로 합니다.


 일 년에 50권. 일주일에 1권, 무슨 일이 있어도 하루에 50p 이상 읽기. 트레이닝은 항상 무언가를 변화시키고 또 성장시킵니다. <원펀맨>이라는 만화가 있습니다. (굉장히 재밌습니다.) 원펀맨은 히어로물입니다. 그런데 기존의 히어로물과 달리 상당히 독특합니다. 보통 만화는 주인공이 악당들과 분투하면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립니다. 그런데 <원펀맨>의 주인공은 1권부터(1화부터) 무적입니다. 어떤 괴수든지 원펀치 한방이면 끝입니다. 모두가 어떻게 그렇게 강할수 있는지 궁금해합니다. 주인공은 이렇게 말합니다. "매일 팔굽혀펴기 100회, 윗몸 일으키기 100회, 스쿼트 100회, 런닝 10km를 빼먹지 않고 한다. 삼시세끼는 꼭 먹는다. 3년간 꾸준히 한다." 


 앤디 밀러는 다시 책을 집어들었습니다. 고전들을, 걸작들을 읽어나갔습니다. 책들이 살아나서 그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그가 읽은 책은 대부분 소설입니다. <공산당 선언> 외에 몇 권을 빼면 그가 읽은 50권 중 대부분이 소설입니다. 첫번째 책은 <거장과 마르가리타> 였습니다. 그 책이 터닝포인트가 됩니다. 그 책을 읽고 앤디 밀러는 작정하고 책을 읽기로 결심합니다. 이 책은 독서에세이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변화해가는 앤디 밀러의 모습과 책이야기, 일상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앤디 밀러의 괴짜스러움과 유머, 수다가 이 책을 재미있고 풍요롭게 만듭니다. 


 멋진 작가의 탄생과 성장을 지켜보는 재미, 좋은 책을 소개받고 시시콜콜한 일상이야기를 듣는 재미. 애서가로써 동병상련과 함께 많은 감정들을 공유했습니다.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책 강추합니다. 저도 '위험한 독서의 해'를 보내고 싶습니다. <거장과 마르가리타>를 읽고 있습니다. 1부를 읽었습니다. 미친 소설입니다. (제게 '미친'(crazy)이란 최고의 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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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으로 고전읽기 시작해보겠습니다. 오직 읽고 싶은 고전만 읽겠습니다. 일주일에 1권씩. 작심삼일이 될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시작합니다. 당분간은 400p가 넘는 책은 읽지 않겠습니다.


 



4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영구 평화론
임마누엘 칸트 지음, 박환덕.박열 옮김 / 범우사 / 2012년 10월
5,900원 → 5,310원(10%할인) / 마일리지 2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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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서설
데카르트 지음, 김진욱 옮김 / 범우사 / 2009년 1월
5,900원 → 5,310원(10%할인) / 마일리지 2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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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홍자성 지음, 김성중 옮김 / 홍익 / 2005년 4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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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인생론
레오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박형규 옮김 / 범우사 / 1988년 3월
3,900원 → 3,510원(10%할인) / 마일리지 1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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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동안 꼭 읽어야 할 46권의 교양 고전 - 국부론에서 자본론까지, 니체에서 드러커까지
김정환 옮김, 나루케 마코토 감수 / 예인(플루토북)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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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볍게 읽어볼 수 있는 고전에 관한 책입니다. 46권의 고전을 아주 가볍게 집고 넘어가는 책입니다. 고전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저자는 어떤 사람인지, 고전에 담긴 뜻과 거기에서 배울점들이 간략하게 다뤄집니다.


 이런 책을 보면, '참 어떻게 이런 고전들을 다 읽었을까?' 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개된 고전들은 익히 알려진 유명한 책들이 대부분이고, 처음 들어본 책들도 몇 권 있었습니다. 모두 읽다보면 '흐음, 이런 내용이군. 읽어보고 싶군.' 하며 읽게 됩니다. 세상에는 왜 이렇게 좋은 책, 좋은 영화가 많은 걸까요? 


 많은 양을 상대할때는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는 우선순위를 정하는 방법이고, 둘째는 그냥 무작위로 보는 방법입니다. 우선순위를 정해서 봐야할까요? 뭔가 계획을 세우고 계획에 따라 한 권씩 읽어나간다는게 책을 읽는 것과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듭니다. 하지만, 시카고 대학 학생들이나 <위험한 독서의 해>의 저자는 그렇게 고전을 읽었습니다. 정해진 순서에 따라서 하나씩 하나씩, 힘들어도 그만 두고 싶어도. 도저히 이 책은 나랑 안 맞아서 던져버리고 싶을 때도 참고 읽었습니다. 마치 고행하는 수도승처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묵묵히요. 


 고전 읽고 싶습니다. 하지만 선뜻 손이 가지 않는 책이 고전입니다. 무엇이 두려운 걸까요? 어려울까봐? 지루할까봐? 마치 병목현상처럼 책읽는 속도가 느려질까봐? 가장 큰 이유는 재미도 없는 책을 꼭 읽을 필요가 없어서가 아닐까요?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을 꼭 읽어야하는지 왜 읽어야하는지 물어보면 할말이 없습니다. 굳이 안 읽어도 사는데 아무 지장도 없습니다. 그리고 대충 '보이지 않는 손' 어쩌고 저쩌고 아는 내용같습니다. 


 제게 고전에 관한 고정관념, 선입견을 깨준 책은 플라톤의 <국가> 였습니다. 약 600페이지의 두꺼운 책입니다. 도서관에서 빌리려고 하는데 그 엄청난 두께와 무게감에 절로 뒷걸음쳐지더군요. 왠지 지금 물러서면 다시는 기회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다행히 저는 소크라테스를 굉장히 좋아해서 용기를 내서 책을 빌렸습니다. 그리고 읽었습니다. 처음으로 깨달았습니다. 왜 고전이 고전이라 불리는지요. <국가>는 약 2500년 전에 지어진 책입니다. 하지만 지금 읽어도 전혀 손색이 없었습니다. 그 긴긴 시간에 흠짓하나 나지 않고 당당히 서있었습니다. 놀랄만큼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시대를 넘어 지혜가 가득 담긴 책이었습니다. 600페이지를 읽어나갔습니다.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다시 읽어보고 그래도 이해가 안되면 넘어가면서 읽었습니다. <국가>는 다시 읽어보고 싶은 고전 중 하나입니다.  


 모든 고전이 이처럼 재미있고 훌륭하진 않겠지만, 대체로 고전은 훌륭합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지혜가 꿈틀거립니다. 그리고 재밌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재미가 없으면 누가 책을 읽겠습니까? 아무리 고전이라도요. 지적 자극도 커다란 유희 중에 하나입니다. 아마 제가 고전을 멀리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읽는데 시간이 오래걸리고, 힘들기 때문입니다. 고전은 술술 읽히지 않습니다. 정신은 바짝 차리고 집중해서 읽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같은 부분을 다시 읽게 됩니다. 


 <국부론>은 고맙게도 1100 페이지 입니다. 이 책을 읽는 시간이면 다른 책 3~5 권을 읽을 수 있습니다. 과연 <국부론>이 다른책 3~5권 만큼의 가치가 저에게 있을까요? 좀 더 현실적으로 접근해야겠습니다. 고전 중에서도 꼭 읽고 싶은 책, 그리고 얇은 책 위주로 읽어가야겠습니다. 읽었다고 말하고 싶은 책이 아닌 진짜 읽고 싶은 책을 찾아서 읽어야겠습니다. 데카르트의 <방법서설> 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저도 한 번 리스트를 만들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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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같다면 2016-09-28 20: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 첫 레포트가 데카르트의 `방법서설` 이였는데.. 갑자기 잊었던 그 시절이 생각나네요^^

고양이라디오 2016-09-28 21:06   좋아요 0 | URL
레포트로 <방법서설>을 쓰시다니 대단하십니다ㅎ

북다이제스터 2016-09-28 20: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방법서설 강추 합니다.
제 인생을 바꾼 책 중 한 권입니다.
진짜루요. ^^

고양이라디오 2016-09-28 21:04   좋아요 0 | URL
어디 출판사가 좋나요? 추천부탁드립니다!

북다이제스터 2016-09-28 21: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외부라서 급검색해 봤는데요,
제가 읽은 출판사는 오래되었는지 찾을 수가 없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두껍지 않은 방법서설이 부가 및 부록을 포함하지 않아 읽기 좋았습니다. ^^

고양이라디오 2016-09-28 21:56   좋아요 0 | URL
찾아봐주시고 감사합니다^^

북다이제스터 2016-09-29 00:07   좋아요 1 | URL
집에 와서 찾아 봤는데, 어디 있는지
결국 책을 찾지 못했습니다. ㅠㅠ
비록 제가 <방법서설> 내용을 파는 직업에 종사하고 있긴 하지만,
그걸 떠나서 정말 좋은 책이란걸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

고양이라디오 2016-09-29 09:00   좋아요 0 | URL
<방법서설>이 좋은 책이란 것은 익히들어 알고 있습니다^^ 그나저마 <방법서설> 내용이 뭔지 몰라서 무슨 직업에 종사하고 계시는지 모르겠네요ㅎ

syo 2016-09-28 22: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에서 소개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 에티카를 한 번 추천해 봅니다.

요건 또 제 인생의 책 중 한권이지요 ㅎㅎ

고양이라디오 2016-09-28 22:53   좋아요 0 | URL
<에티카> 추천 감사합니다^^ 인생의 책 생각나실때 한 권씩 던져주세요ㅎ

syo 2016-09-28 23:00   좋아요 1 | URL
강영계 선생님 번역으로 읽으시면 엉엉 우시게 될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09-28 23:09   좋아요 0 | URL
잊고 있었는데 번역자까지 추천해주셔 정말 감사드립니다.

북다이제스터 2016-09-28 23:13   좋아요 1 | URL
저도 감사합니다.
저도 스피노자의 <에티카> 꼭 읽어 보겠습니다. ^^

syo 2016-09-28 23:17   좋아요 1 | URL
오해의 소지가 있었습니다. 강영계 선생님 번역이 너무 어렵습니다. 17세기 라틴어를 그대로 살리신걸까요?
다른 번역본을 권합니다. 그래봐야 한 분밖에 더 안계십니다만은.

고양이라디오 2016-09-29 09:00   좋아요 0 | URL
오해할뻔했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ㅎ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북프리쿠키 2016-09-28 22: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플라톤의 국가와 데카르트의 방법서설, 글구 에티카...좋은 추천 감사드립니다. ^^; 읽고 있는 책에 등록시키기가 겁이 나긴 합니다ㅎㅎ몇개월을 달고 있지나 않을까 해서요~

syo 2016-09-28 22: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나저나 우연히 북플을 돌아다니다가 고양이라디오님과 쌍둥이들이 여기저기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프로필 사진이 혹시 북플에서 제공하는 거였습니까? 전 고양이라디오 그림이라 고양이라디오님인 줄 알고 있었는데요..... 뭘까요 이 서운함은.

고양이라디오 2016-09-28 23:11   좋아요 1 | URL
사실 고백건데 다중독서술과 함께 다중분신술도 쓰고 있습니다. 제가 본체고 분신들은 다른 아이디로 활동중입니다. 다들 자신이 본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요... 그정도는 눈감아주고 있습니다.

syo 2016-09-28 23:19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

세상에! 다 합치면 일 년에 삼천 육백권도 읽으시겠군요.....핵부럽.

고양이라디오 2016-09-29 08:59   좋아요 0 | URL
김병완 작가는 혼자서도 1년에 삼천 육백권을 읽으시는데, 다중분신술을 쓰는데 그정도는 읽어야죠ㅎ

혹시 <나루토> 보셨습니까? 사실 분신들하고 다시 합쳐야 읽은 책이 제 것이 되는데 아직 합체하는 법을 못 익혔습니다. 지금은 서로 연락처도 모르고 지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