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10/5 대만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패키지 여행이었습니다. 빡빡한 일정이었습니다. 여행 중 버스 안에서, 기차 안에서, 혹은 비행기 안에서 책을 보거나 영화를 보았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책을 읽기란 쉽지 않더군요. 하지만 이 <니콜라스 볼커 이야기>는 아주 재미있어서 중간중간 즐겁게 읽었습니다. 딱딱하거나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감동적이고 흥미진진했습니다. 


 원인불명의 질환으로 생명의 위협까지 받고 있는 두살 어린아이 닉과 그의 어머니 애밀린의 투병과 투쟁의 이야기입니다. 애밀린의 사랑과 헌신이 감동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역시 어머니는 위대하고 강하구나 라는 것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애밀린은 그저 지켜보고 기도해주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가능한 범위에서 자신만의 규칙을 만들어 지켰다. 어떤 날엔 닉의 병상 옆에서 웅크린 채 잠을 잤다. 규정상으로는 보호자가 자녀와 함께 자는 것은 허용되지 않았지만 간호사들은 그런 애밀린을 눈감아 주었고, 그녀가 얼마나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매일 아침 자신을 다잡고 있는지 지켜보며 경탄했다. 그런 밤을 며칠 보낸 후에도 의사들이 다시 애밀린에게 닉의 죽음이 예상된다는 의견을 전달하자 그녀는 스스로 진정한 후, 숨을 내쉬고, 눈물로 얼룩진 얼굴을 씻어 내고 말끔한 정장을 차려입었다." -p90

 

 어린 닉또한 그런 어머니의 강인함을 물려받았습니다. 


 "그리고 닉은 그런 애밀린의 강인함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였다. 닉의 질병이 유전자 어디엔가 숨어있다면 아마 엄마의 강인함 역시 닉의 유전자에 새겨져 있을 것이고, 닉이 가장 필요할 때, 그 강인함이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 -p93


 이 책은 과학과 의학, 유전학에 관한 내용도 많이 다루고 있습니다. 아래 글처럼 설명이 필요할 때 적절하게 설명해줍니다. 


 "닉의 염기서열을 닭이나 초파리의 것과 비교하는 것이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으나 여기에는 과학적인 의미가 존재한다. 모든 종들은 그들의 유전적 서열, 곧 게놈을 가지고 있으며 유전자들 중 상당수는 서로 다른 종과 공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초파리와 사람의 경우 60퍼센트의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다. 서로 다른 종의 유전자를 비교함으로서 연구자들은 자연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유전적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반면에 모든 종들이 동일한 염기서열을 가지고 있다면 그 위치에서의 염기 변이는 자연에 의해 허락되지 않은 염기 변이인 것이다. 곧 종 간의 게놈 비교는 어떠한 염기 변이가 자연계에 존재할 수 있는지 없는지 보여준다." -p224 


 위 글은 진화론의 근거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모든 동식물의 유전자 지도를 통해서 서로의 계통과 연관관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인간과 초파리는 60퍼센트의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침팬지와 99퍼센트 이상의 유전자를 공유합니다. 가까운 동식물일 수록 서로 많은 유전자를 공유합니다. 예를 들어 하마와 고래는 같은 조상으로부터 비롯되었기 때문에 하마와 고래는 계통상 가까운 친척이고 유전적으로도 많은 유전자를 공유할 것입니다. 


 니콜라스 볼커의 사례는 인간의 게놈 분석을 통해서 질환의 치료에 활용한 첫번째 사례입니다. 유전학과 의학에 선구적이고 기념비적인 사건입니다. 그 긴박하고 감동적인 현장을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지식과 드라마가 함께하는 멋진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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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볼커 이야기 - 유전체 의학의 불씨를 당기다
마크 존슨.케이틀린 갤러 지음, 금창원 외 옮김, 서정선 감수 / Mid(엠아이디)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니콜라스 볼커 이야기>의 저자 마크 존슨과 케이틀린 갤러거는 2011년에 니콜라스 볼커의 이야기를 취재해 퓰리처 상을 받은 팀의 일원입니다. 퓰리처상을 받은 분들답게 감동적이고 섬세한 필치로 니콜라스 볼커와 그의 어머니의 투병과 투쟁의 기록을 책으로 담아냈습니다. <니콜라스 볼커 이야기는> 유전체 치료의 첫 번째 사례로서 의학계에 있어서 중요한 사건이자 분기점입니다. 앞으로의 의료를 조망해 볼 수 있는 값진 정보들과 유전체 의학에 대한 정보가 빼곡히 담겨있습니다. 


 의학용어라던가 유전자에 대한 과학적 지식들이 책의 일정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부분들을 저자들이 쉽고 적절하게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원인 불명의 질병을 앓고 있는 닉(니콜라스 볼커)과 그의 어머니 애밀린, 그들을 돕기 위해 힘쓰는 의사와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읽어도 아주 재미있고 감동적인 한 편의 드라마입니다. 또한, 유전체 의학을 둘러싼 배경과 유전체 의학에 담긴 윤리적, 사회적 담론들도 접할 수 있습니다. 책 한 권으로 의학 지식과 한 아이와 어머니의 투쟁이야기, 그리고 유전체 의학에 대한 사유까지 여러가지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저도 사실 처음에는 이 책이 지루하진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마치 영화를 보는듯한 기분으로 책을 읽었습니다. 이 이야기에는 중요한 세가지 축이 있습니다. 하나는 환자의 게놈을 해독하여 유전자 질환을 치료하겠다는 야심을 가진 제이콥과 둘째는 유전자 질환으로 의심되는 원인불명의 질환을 앓고 있는 닉과 곁에서 그를 돌보는 그의 어머니입니다. 셋째는 중간에서 매개자 역활을 하고 닉을 치료하기 위해 분투하고 고뇌하는 의사 메이어입니다. 이들 셋이 모두 제 몫을 다하고 도전을 했기 때문에 최초의 유전체 의학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닉은 두 살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장내 누공으로 고통받습니다. 음식을 먹으면 장에 구멍이 생기는 희귀한 질환에 걸렸습니다. 장에 생긴 구멍으로 배설물이 누출되면 이는 염증의 원인이 되고 생명에도 치명적입니다. 닉은 4년에 걸친 투병생활동안 수없이 생사를 넘나들고 수술실을 100번도 넘게 오갑니다. 그의 곁에는 항상 사신이 함께 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곁에는 수호천사, 즉 그의 어머니도 함께 있었습니다. 그의 어머니 애밀린은 그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헌신적으로 아들의 치료를 위해 노력합니다. 의학전문자료를 찾아보고 공부하면서 의료진들과의 대화와 토론에 최선을 다합니다. 여기 그녀의 모습을 보여주는 문단이 있습니다.


  "그런 밤을 며칠 보낸 후에도 의사들이 다시 애밀린에게 닉의 죽음이 예상된다는 의견을 전달하자 그녀는 스스로 진정한 후, 숨을 내쉬고, 눈물로 얼룩진 얼굴을 씻어 내고 말끔한 정장을 차려입었다." -p90


 자식의 죽음보다 두려운 것이 있을까요? 그녀는 그런 두려움 앞에서도 결코 용기를 잃거나 흐트러지지 않았습니다. 밤새 운 후에도 아침에는 눈물을 씻고 말끔한 정장을 차려입고 의료진에게 자신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습니다. 


 천달러 게놈시대가 열렸습니다. 이제 한 사람의 게놈을 해독하는데 천달러, 우리 돈 백만원이 듭니다. 10년 전 최초의 인간 게놈 해독에 27억 달러, 우리 돈 3조 원이 들었습니다. 10년 동안 컴퓨터기술의 발전 결과입니다. 앞으로는 더 빠르고 더 저렴하게 한 사람의 게놈을 해독하고 개인 맞춤형 의학을 선보일 것입니다. 니콜라스 볼커처럼 원인을 알 수 없는 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의 유전자 게놈 분석을 통해 유전자 오류를 찾아내고 진단과 치료에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에 따라 그동안은 없었던 새로운 윤리적 문제들이 대두될 것입니다. 한 사람의 유전자를 분석하게 되면 그의 부모나 형제, 자매, 친척, 혹은 미래의 자녀들의 유전자에 대해서도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미래에 어떤 질환에 걸릴 위험이 있는지도 알게됩니다. 마치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처럼 알고 싶지 않은 사실들을 알게될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이러한 부분들도 심도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과학와 의학, 그리고 유전체 의학을 통한 닉과 그의 어머니 애밀린의 치료이야기가 상세하고 감동적인 글솜씨로 그려집니다. 멋진 글솜씨로 전혀 지루하지 않고 영화를 보듯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직면하게 될 미래의 이야기를 미리 접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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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혁명 - 매일 밤 조금씩 인생을 바꾸는 숙면의 힘
아리아나 허핑턴 지음, 정준희 옮김 / 민음사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수면혁명>은 우리에게 수면의 중요성을 알리고, 올바른 수면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유도하는 책이다. 제목처럼 가히 의식의 혁명을 꾀한다고 볼 수 있다. 저자 아리아나 허핑턴은 <포브스>, <타임> 서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된 분이다. 그녀가 창립한 온라인 전문 뉴스 사이트 <허핑턴 포스트>는 2012년 온라인 매체 최초로 보도 부문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부터 내 자신의 수면에 대해 숙고하고 변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믿음사 서평단에 책을 신청하면서 이 책의 소개를 보게 되었다. 내게도 수면혁명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금새 깨달았다. 워런 버핏을 비롯한 수많은 유명인사들의 잠에 대한 견해를 접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선택을 해야만 한다면, 나는 단 하룻밤의 잠도 추가 이익을 올릴 기회와 맞바꾸지 않을 것이다.

-워런 버핏, 2008년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미 만성피로, 기력저하가 납덩이처럼 나를 억누르고 있었다. 어리석게도(지금 생각하면 악마에게 홀린듯) 나는 수면에 대해 고전적인 방식을 따르고 있었다. 수면을 줄이고 희생해야할 행위로 치부하고 있었다. 우리가 하루의 시간을 늘리기 위해 가장 쉽게, 그리고 먼저 희생할 시간으로 떠올리는 것은 수면시간이다.(이는 사실 매우 잘못된 생각이다!) 내겐 독서시간이 항상 부족하다. 때문에 책을 읽다보면 금새 자야할 시간이 되고, 나는 그 자야할 시간을 조금씩 유예하면서 그 시간에 책을 읽었다. 점점 나의 수면빚은 쌓여가고 이자가 이자를 낳고 있었다. 안타깝게도 나는 채무에 허덕이면서도 몰랐던 것이다.

 

 우리의 삶은 산업사회, 자본주의사회가 도래하면서 '시간은 곧 금' 이라는 (자본가나 공장주에겐) 생각이 널리 퍼졌다. 공장은 쉴새없이 돌아가야했고, 속도가 승패를 좌우했다. 고도 성장 사회에서 우리가 희생한 것은 밤과 수면이었다. 현대인들의 불안, 피로, 불면증, 고혈압, 비만 등이 그 댓가로 지불됐다.

 

 <수면혁명>은 수많은 연구자료와 탄탄한 과학적 근거들로 수면을 재조명한다. 수면부족이 건강, 인지능력, 사회관계 등에 얼마나 악영향을 끼치는지 하나하나 보여준다. 수면부족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수면이 우리 인체에 얼마나 중요한지 폭넓게 고찰한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전문가들, 성공한 사람들, 정치가, CEO, 운동선수 들의 이야기를 인용한다. 우리가 성공을 위해서 줄이고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수면은 사실 성공한 사람들이 그 무엇보다 우선시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개인적경험으로도 수면시간을 줄이는 것은 전혀 효율적이지 못하다. 수면은 우리에게 불필요하고 낭비되는 시간이 아니다. 수면은 우리의 몸과 뇌를 회복시키고 창조성과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귀중한 시간이다. 4당5락이라는 말이 있다. 5시간 자면 시험에서 떨어지고 4시간 자면 합격한다는 말이다. 나는 자신있게 이는 명백히 틀린 허튼 소리라고 생각한다. 4시간만 자도 괜찮은 사람은 전체 인구 중에 1%에 불과하다. 나머지 99%는 수면부족으로 인해 기억력, 인지능력, 사회능력, 건강 등이 모두 감퇴한다. 나또한 재수때 8시간 수면 시간을 지켰다. 덕분에 깨어있을 때 높은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랬던 내가 어느덧 수면의 소중함을 잊고 수면시간을 줄이고 있었다. 그리고 만성피로에 허덕이고 있었다.

 

 항상 몸이 피곤하고 잠이 부족한 사람들, 아직 이 리뷰를 보고도 설득이 되지 않은 사람들, 자신은 수면시간을 줄여도 끄떡없다고 과신하는 사람들 모두 이 책을 읽어보시기 바란다. 조금 잔가지가 많은 책이긴 하다. 하지만 수면에 대한 의식을 바꿔주기에 부족함은 없는 책이다. 수면이 우리에게 왜 중요하고 얼마만큼 중요한지 이 책을 통해 꼭 확인하시길 바란다. 숙면을 위한 구체적인 조언들도 들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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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의스케치북 2016-10-01 20: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억압된 것 (무의식)이 돌아와 `워더링 하이츠`의 히스클리프처럼 문제를 일으키듯 줄이고 소홀히 한 잠은 주인을 곤경에 빠지게 하는군요.

고양이라디오 2016-10-06 11:47   좋아요 0 | URL
<워더링하이츠> 재밌나요ㅎ? 벤투님 덕분에 생각해보니 잠뿐만 아니라 억압된 모든 것은 나중에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지 않은가 생각해보게 되네요^^

이런 생각할 때면 프로이트가 정말 천재처럼 느껴져요ㅎ

벤투의스케치북 2016-10-06 13: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워더링 하이츠 재미는 없는 편이지요. 저는 그런데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봅니다.
 


 평점 8

 감독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출연 마리옹 꼬띠아르, 파브리지오 롱기온

 장르 드라마 

 

  형제 감독입니다. <로제타>와 <더 차일드>로 깐느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거장으로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 <로나의 침묵>으로 깐느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작품성있는 영화를 찍는 감독같습니다.


 이 영화는 서친 북다이제스터님의 소개로 보개되었습니다. 북다이제스터님 덕분에 <시카리오>를 본 후라 믿고 봤습니다.(<시카리오>는 최곱니다) 이 영화는 보려고 다운받아놓고 한참 후에 봤습니다. 저는 영화는 보통 기분전환, 스트레스해소 용으로 보기 때문에 '와당탕' 하는 액션, 스릴러, 코믹 위주로 봅니다. 안그래도 심각한 인생인데 영화까지 심각한 영화를 보고 싶지 않나봅니다. 예전에는 생각하게끔 하는 영화를 좋아했었는데, 최근에는 워낙 책을 많이 읽다보니, 영화는 편한 영화 위주로 선택합니다. 그래서 요즘 SF에 더욱 끌리나 봅니다. 


 와당탕하는 영화는 아니었지만, 좋은 영화였습니다. 이런 영화 너무 좋습니다. 현실적인 영화, 현실을 그대로 스크린으로 옮겨놓은 듯한 영화. 영화를 보고나면 무언가 남는 것이 있는 영화, 이런 영화도 무척 좋아합니다.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주인공은 우울증때문에 건강상의 이유로 회사로부터 해고통보를 받습니다. 하지만 다시 기회가 주어지고 투표가 이뤄집니다. 직장동료 16명 중 과반수 이상이 그녀에게 투표하면 그녀는 복직할 수 있습니다. 직장동료들은 그녀의 복직을 선택하면 보너스 천 유로(약 120만원)를 포기해야합니다. 그녀는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면서 자신에게 투표해 달라고 설득해야합니다. 


 쿤데라와 카프카가 떠오릅니다. 여기에서 인물보다는 인물이 처한 상황이 더 중요합니다. 카프카가 예언하고 두려워했던 상황입니다. 여기에서 개인(주인공)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회사에서 대체될 수 있는 소모품에 지나지 않습니다. 주인공과 직장 동료들 모두가 선택을 강요받습니다. 아무도 선택을 원치 않습니다만, 처한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습니다. 직장동료들은 모두가 가난한 사람들로 묘사됩니다. 때문에 천 유로는 그들에게 필요한 돈, 큰 돈, 포기하기 어려운 돈입니다. 주인공 또한 그점을 알고 있기에 직장동료들에게 강하게 설득하지도 못하고 자신이 구걸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우울증은 더욱 심해지고 그녀는 포기하고 싶고 갈등합니다. 남편의 조력이 없었다면 그녀는 진작 포기했을 겁니다.


 이 영화는 그녀의 행보를 따라다니며 16명의 직장동료들을 만나러 다니는 것이 전부입니다. 우리는 그녀가 되어, 혹은 그녀와 함께 직장동료들을 설득하러 다닙니다. 결말이 어떻게 될까요? 영화를 보면서 결말이 무척 궁금했습니다. 너무나 멋진, 진정 멋진 결말이었습니다. 그녀를 따라가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당신도 결국은 선택을 해야합니다. 



 p.s 여담이지만, 마리옹 꼬디아르 저 여배우 최근에 브레드 비트와 불륜설 난 배우 아닙니까? 뉴스에서 얼핏 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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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16-09-30 19: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당탕의 아주 끝판왕 두편 소개합니다. ㅋ
혹시 아직 못 보셨다면, 꼭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
<레이드> <레이드2> ^^

고양이라디오 2016-09-30 18:43   좋아요 0 | URL
이번연휴에 머 볼까 고민했는데 고맙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10-09 12:56   좋아요 1 | URL
<레이드>, <레이드2> 재밌게 잘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레이드2>가 더 맘에 들었습니다ㅎ

북다이제스터 2016-10-09 19:22   좋아요 1 | URL
관객은 1편이 훨씬 더 많았지만, 저도 2편이 더 좋았습니다. ㅎ 2편 마지막은 무술의 최정수였습니다. ^^

붉은돼지 2016-09-30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스터의 저 사진 어느 알라디너분 대문사진이었는데, 기억이....

고양이라디오 2016-09-30 21:30   좋아요 0 | URL
저는 본 기억이 없어서 잘...ㅎ

cyrus 2016-10-01 15:58   좋아요 1 | URL
To. 붉은돼지님 / 맥거핀님의 서재입니다. ^^
 


 아직 9월 30일이 끝난건 아니지만 미리 읽은 책들을 정리합니다. 오늘 읽은 책이 추가되면 추후에 업데이트하겠습니다. 최근에 읽고 있는 책들이 다들 한 두께 하는 책들이라 진도가 안나갑니다. 이번 달은 현재까지 총 20권을 읽었습니다. 흠, 저번 달 32권(그림책 4권 포함 36권)에 비해서 굉장히 저조합니다. 저번 달은 책을 참 재밌게 읽었는데, 이번 달은 저번 달보다 열정적이지 않았습니다. 이래 저래 일들도 있었고요. 다음달은 좀 더 즐겁게 책을 읽기를 희망합니다. 

 
 대망의 1위는!

1. <희망의 이유>

제인 구달 지음, 박순영 옮김 / 궁리 / 2011년 3월

 



   











 제인 구달의 <희망의 이유> 입니다. MBC 느낌표 '책을 읽읍시다' 선정도서 였습니다. 동물, 책과 함께한 제인 구달의 어린 시절을 포함해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자전적 이야기가 담겨 있으며, 인류의 어두운 면(자연 파괴와 동물 학대) 과 함께 희망에 대해 이야기한 책입니다. 책이 너무 따뜻해서 온 몸이 녹아내렸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따뜻한 감동이었습니다. 왜 제인 구달이 그토록 존경받는지 깨달았습니다. 제인 구달은 동물학자 혹은 영장류를 연구하는 학자 분들에겐 '성모 마리아' 같은 존재입니다. 신앙과 과학이 서로 다투지 않고 조화를 (쉽지 않지만) 이룰 수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아름다운 마음, 아름다운 신앙심을 보았습니다. 9월 최고의 책이었습니다.


 

2. <독수리는 날개치며 내렸다>

잭 히긴스 지음, 허문순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6월
















 2위는 전후 최고의 전쟁모험소설 잭 히긴스의 <독수리는 날개치며 내렸다> 입니다. 살짝 1, 2위를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미친듯이 재밌고, 미친듯이 멋집니다. 등장인물들이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홀딱 반해버렸습니다. 인물, 스토리, 구성, 대화, 감동 등 모든 면에서 완벽한 소설이었습니다. 걸작 중에 걸작입니다. 잭 히긴스의 책 빨리 다시 만나보고 싶습니다! 그의 책이 도서관에서도 찾기 힘들고 이 책 빼고 다 절판되어서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ㅠ



3.  <위험한 독서의 해>

앤디 밀러 지음, 신소희 옮김 / 책세상 / 2015년 8월


 


 












 3위는 앤디 밀러의 <위험한 독서의 해> 입니다. 기막히게 재밌는 책입니다. 한 해동안 50권의 걸작을 읽어나간 저자의 독서 에세이입니다. 책이야기, 일상이야기 모두가 너무 매력적입니다. 저자의 글솜씨에 빠져서 읽어나갔습니다. 책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강추하고 싶습니다. 수많은 걸작들이 걸어나옵니다. 


 

4. <위대한 설계>

스티븐 호킹.레오나르드 믈로디노프 지음, 전대호 옮김 / 까치 / 2010년 10월



 












 4위는 스티븐 호킹의 <위대한 설계> 입니다. 만나서 너무 행복한 책입니다. 21세기 최고의 지성, 최고의 과학자, 천재의 글솜씨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그의 글은 간결하고 명료합니다. 유머와 위트도 있습니다. 어렵고 비상식적, 비직관적인 과학지식들을 쉽게 최대한 쉽게 설명합니다. 깊고 어려운 내용 앞에서는 정확히 멈출 줄 압니다. 이 책은 대중을 위한 우주학 책이며 우주의 신비와 비밀을 풀어줄 최고의 대중과학서입니다.


  

5. <우스트 1>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정서웅 옮김 / 민음사 / 1999년 3월

















 5위는 인류 최고의 천재 괴테의 <우스트 1> 입니다. 박웅현의 <다시, 책은 도끼다>를 보면 <파우스트>를 안 볼 수가 없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희곡, 한 편의 시였습니다. 고전이지만 스토리도 재미있고 무엇보다도 대사 하나 하나가 아름답습니다.



6. <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지음, 김욱동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6월















 6위는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 입니다. 본래 5위까지만 순위 선정을 하는데 아쉬워서 6위까지 선정했습니다. 어쩌다보니 이 책이 6위까지 밀려났습니다. 5위 안에 들어도 손색이 없는 소설입니다. 미국 사회의 인종차별을 다룬 문제작입니다. 퓰리처상을 받았습니다. 1960년대 작품이지만 이미 고전의 반열에 든 작품입니다. 어린 아이의 시선으로 인간의 편견과 인종차별, 정의와 용서에 대해 다룬 유쾌하고 따뜻한 작품입니다. 


 

 그 외에 9월에 읽은 책들입니다.


먼저 하루키의 장편소설과 에세이 한 권을 읽었습니다.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는 편하고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입니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도 꽤 멋진 소설입니다. 



 다음은 SF소설입니다. 

 
















더글러스 애덤스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2> 은 웃음에 목마른 분이시라면 읽으시기 바랍니다. 범우주적 농담을 즐길 수 있습니다. 로저 젤라즈니의 <집행인의 귀향>은 과학과 신학, 추리, 탐정, 인공지능을 잘 버무린 수작입니다. 중편정도의 분량이기 때문에 부담없이 가볍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9월은 과학책들을 많이 읽었습니다. 앞으로 과학에 비중을 늘려나갈 생각입니다.



   

 

 











 스티븐 제이 굴드의 <다윈 이후>는 고품격 음악방송이 아니라 고품격 과학교양서입니다. 기품있고 깊이 있는 스티븐 제이 굴드의 글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 2장인 사회 속의 과학과 인간 본성의 과학 부분이 특히 좋았습니다. MID 출판사에서 나온 EBS 다큐프라임 시리즈 중 두번째, 세번째 시리즈를 만나봤습니다. <경계>, <짝짓기> 모두 몰랐던 부분들을 알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었습니다. 다만 경계는 식물 부분이 조금 지루했고, 짝짓기는 여러 생물들의 짝짓기 사례가 많이 지루했습니다. (과학책 많이 읽은 줄 알았는데 <위대한 설계>까지해서 4권이군요;)



 


 











 

 독서 & 자기계발 서적으로 제가 좋아하고(syo님이 싫어하고) 즐겨있는 작가 사이토 다카시씨의 <세상에 읽지 못할 책은 없다> 와 나루케 마코토의 <책장의 정석>과 <교양 고전>을 읽었습니다. <세상에 읽지 못할 책은 없다>는 독서방법과 책소개 위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독서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실겁니다. <책 열권 동시에 읽어라>의 저자 나루케 마코토의 3부작을 다 읽었습니다. <책장의 정석>의 나루케 마코토의 책장 정리론입니다. 꽤 재밌고 적용해볼만한 방법들이 소개되어있습니다. <교양고전>은 아주 간략하게 46권의 고전을 소개해줍니다. 고전을 읽고 싶은 욕구가 불끈 솟아오르는 책입니다.


 

 

 














 밀란 쿤데라의 <커튼>은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초중반부는 무척좋았습니다. 조금 어렵긴 했습니다만 쿤데라의 통찰과 멋진 문장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커튼>은 소설론에 관한 책입니다. <고양이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는 가볍게 명화를 감상하고 고양이의 위트있는 명화소개를 들을 수 있는 책입니다. 기발한 책입니다만 진지하고 깊은 맛이 없어서 아쉽긴 했습니다. <서비스의 신>은 디즈니의 서비스 철학이 담긴 책으로 소설 형식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예상외로 감동도 있고 배울점도 많아서 좋았습니다. 서비스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가볍게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9월의 총평은 "나쁘지 않았다." 정도입니다. 1위에서 6위 까지의 책들이 정말 좋았습니다. 스티븐 제이 굴드를 만나게 된 수확도 있었습니다. 밀란 쿤데라도 앞으도 자주 만나보고 싶습니다. 더글러스 애덤스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시리즈도 다시 즐겁게 읽어나갈 생각입니다. 하루키의 무라카미 라디오 삼부작과 북스피어의 에스프레소 노벨라 시리즈도 계속 읽고 싶습니다. 고전과 과학의 비중을 꾸준히 늘려나가겠습니다. 10월에는 더욱 풍성한 한 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9월 마무리 잘 하시고 10월 한 달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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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16-09-30 11: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희망의 이유로 제인구달 입문하고 싶네요^^;

고양이라디오 2016-09-30 11:27   좋아요 2 | URL
입문하세요!!! 재미100, 감동100 입니다!

붉은돼지 2016-09-30 12: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아아 정말 엄청나게 읽으시는군요... 독수리야 워낙 재미있는 책이고...파우스트가 5위에 오른 게 좀 의외입니다. ^^
제인구달 책은 저도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

고양이라디오 2016-09-30 14:14   좋아요 1 | URL
역시 붉은돼지님도 독수리 읽으셨군요. <파우스트>가 의외라는게 순위가 높아서 의외십니까? 아니면 낮아서 의외십니까ㅎ?

제인구달의 <희망의 이유>는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고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입니다. 우리 동물들에게 제인구달님은 성모십니다ㅎㅎ

syo 2016-09-30 12: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하. 사이토 다카시를 싫어하는 syo입니다!

˝제가 좋아하고 즐겨`있`는 작가 사이토 다카시˝라고 쓰셨네요. 전 그게 오타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이토 다카시 책은 진짜 여기저기 하도 있어서 거의 있는 걸 즐기는 느낌이거든요 ㅋㅋㅋ

고양이라디오 2016-09-30 14:11   좋아요 1 | URL
ㅎㅎㅎ 프로이트의 말실수가 아니라 프로이트의 글실수인지도 모르겠네요. 여기저기 즐겨있는 사이토 다카시씨... 왠지 저도 오타같지 않네요ㅎ

cyrus 2016-09-30 13: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림책도 책입니다. 그러므로 이번 달 고양이라디오님이 읽은 책 권수는 36권입니다. ^^

고양이라디오 2016-09-30 14:09   좋아요 2 | URL
36권은 저번 달 읽은 책권수입니다. 그림책도 책이지만 책 권수에 포함시키면 통계상 잡음처럼 너무 뻥튀기될 우려가 있습니다. 때문에 그림책 몇 권인지 별도로 표시해야겠습니다^^

cyrus 2016-09-30 19:27   좋아요 2 | URL
댓글을 다시 봤는데, 제가 고양이라디오님의 글을 잘못 봤군요. 죄송합니다. ^^;;

[그장소] 2016-09-30 20: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이달에도 많이 보셨네요! 저는 어쩐지 붕 뜬것같이 컨디션도 안좋아서 반타작 하고 말았는데,
고생하셨어요!!^^ 이렇게 보니 좋네요! ㅎㅎㅎ 10월에도 화이팅 나눠요~^^

고양이라디오 2016-09-30 20:26   좋아요 1 | URL
네^^ 함께하니 좋네요. 10월에도 파이팅입니다!!

[그장소] 2016-09-30 21:47   좋아요 1 | URL
네엣~ 으싸으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