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8시에 노벨문학상 수상자발표가 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씨는 영국의 도박 사이트 래드브록스에서 공동 2위(배당률 6대1)로 올라있습니다. 래드브록스는 그간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놓고 높은 적중률을 기록해 왔다고 합니다. 저는 하루키씨의 팬이기 때문에 그의 수상을 응원합니다. 하루키씨는 상에 전혀 연연하지 않습니다. "글쓰는게 즐겁고, 많은 사람과 소통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라고 말하는 분입니다. 저도 하루키씨가 상을 타건 말건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그런데 하루키씨가 '노벨상 유력후보로 점쳐지는 것이 넌센스다.' 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상을 탔으면 하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하루키가 문학성이 부족하다라고 하시는데 문학성이 부족한 하루키씨는 많은 문학상을 탔습니다. 2006년 수상한 프란츠 카프카상은 비교적 역사가 짧은 상이지만 역대 수상자들인 오스트리아의 여류 작가 엘프리데 옐리네크(2004년)와 극작가 헤럴드 핀터(2005년)가 각각 그 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그 때부터 프란츠 카프카상이 노벨문학상으로 가는 필수적인 코스 중 하나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2001년 필립 로스를 비롯하여 이반 클라마, 나더시 페테르, 이브 본푸아, 아르노슈트 루스티크, 페터 한트케, 바츨라프 하벨, 존 밴빌, 아모스 오즈 등이 프란츠 카프카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이스라엘 최고 문학상인 '예루살렘상' 은 인류와 사회에 공헌한 작가들에게 주는 아주 상징적이고 명예로운 상입니다. 이언 매큐언, 하루키, 보르헤스, 이오네스코, 돈 드릴로,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등의 저명한 작가들이 수상하였습니다. 과거 수상자 25명 중 5명은 노벨상을 받았습니다. 


 문학성이 부족한 하루키씨가 세계적인 문학상을 타고 매년 노벨상 유력후보로 오르내리는 것이 참 신기합니다. 하루키씨가 문학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하루키씨가 올해 노벨상을 타도 그 생각은 바뀌지 않으리라는 것은 압니다. 상을 탔다고 문학성이 있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분들은 <하루키씨를 조심하세요> 라는 책을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하루키의 문학성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그런데 문학성이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사전을 보면 '문학작품의 예술성' 이라고 정의되어있습니다. 저는 사회적, 정치적, 시대적 요소가 들어가야지 문학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2013년 앨리스 먼로, 2014년 파트릭 모디아노 역시 그런 작가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문학작품이 사회적, 정치적, 시대적 이야기를 다뤄야 한다니요! 이런 협소한 잣대로 문학을 재기에는 문학은 너무 거대합니다. 사랑이야기를 다룬 문학작품은 문학성이 떨어질까요? 하루키씨가 개인적인 성향의 이야기를 다뤘다고 해서 문학성이 떨어지다니요? 문학을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문학책을 역사나 사회학책과 혼동한 것은 아닌지요. 필력이 부족해서 밀란 쿤데라의 <커튼>을 권해드립니다. 쿤데라의 소설론, 문학론을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상내역


2012 제12회 고바야시 히데오상


2011 제23회 카탈로니아 국제상

2009 스페인예술문학 훈장

2009 제24회 예루살렘상

2006 제6회 프란츠 카프카 문학상

1995 제47회 요미우리 문학상 소설상

1985 제21회 다니자키 준이치로 문학상

1982 제4회 노마문예신인상

1979 제22회 군조신인문학상


 

  무라카미 하루키(, 1949~ ) 1949년 교토에서 태어나 와세다 대학교 문학부 연극과에서 공부했다. 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군조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데뷔했고, 1982년 『양을 둘러싼 모험』으로 노마문예신인상을, 1985년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로 다니자키준이치로상을 수상했다. 1987년에는 현재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대표작 『노르웨이의 숲』을 발표하여 하루키 신드롬을 낳았다. 1994년 『태엽 감는 새』로 요미우리문학상을 수상했고, 2005년 『해변의 카프카』가 아시아 작가의 작품으로는 드물게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2006년 체코의 ‘프란츠카프카상’을, 2009년 이스라엘 최고 문학상인 ‘예루살렘상’을, 2011년에는 ‘카탈루냐국제상’을 수상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무라카미 하루키 [村上春樹] (해외저자사전, 2014. 5., 교보문고

 

 

 

 

 

 

 

 

 

 

 

 

 

 

 

 

 

 

 

 

 

 

 

 

 

 


 


 

  예루살렘상


 사회 속 개인의 자유를 위한 예루살렘 상, 간단히 예루살렘상은 예루살렘 국제 도서전에서 수여하는 문학상이다.

 

 예루살렘 국제 도서전은 2년에 1번 개최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시상식이 열린다. 수상자 선정은 예루살렘 상 선정위원회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 선정위원회의 위원은 이스라엘 예루살렘 시장에 의해 지명된다. 원칙적으로 작가에게 수여된다. 인간의 자유, 사회, 정치, 정부라는 주제를 다룬 저작을 쓴 작가가 수상 대상이 된다.

 

  프란츠 카프카 문학상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프란츠 카프카 문학상(독일어: Franz-Kafka-Literaturpreis) 또는 프란츠 카프카 상(체코어: Cena Franze Kafky)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과 체코슬로바키아(현재의 체코)의 유대계 독일어 작가 프란츠 카프카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국제적인 문학상으로, 2001년부터 체코 프라하 시청과 프란츠 카프카 협회가 공동으로 후원하여 매년 작가 한 명에게 수상하기 시작하였다. 수상은 매년 10월 31일 프라하 구시가지 청사에서 진행되며 수상자는 상금으로 1만 달러, 상장, 청동 소상(小像)을 받는다. 수상자 선정 기준은 작품 활동의 "휴머니즘과 문화, 민족, 언어, 종교적 관용, 실존성과 보편성, 인간적 합당함, 우리 시대를 증언하는 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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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BBP 2016-10-13 17: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직도 그런 말을 하나요? 저도 기억해요. 한때 상실의 시대 한창 유행할 때, 한국 문단에서는 무시하는 분위기였었다고 들었어요. 이후 하루키가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어가니 문단도 받아들이고 존경하는 분위기라던데 그러고 보니 `문학성`이라는 말의 뜻이 하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정의되는 게 아닐까 생각돼요. 제 기준에는 하루키는 문학성이 철철 넘치는 거 같은데 말입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10-13 17:55   좋아요 2 | URL
가뭄의 단비같은 댓글 감사합니다ㅠ 하루키 노벨상 후보 소식을 페이퍼에 올렸는데 부정적인 댓글만 가득해서 이 페이퍼를 쓰게 되었습니다. 하루키팬분들 다 어디갔나 싶었어요ㅠㅋ

`문학성` 을 어떻게 꺼내서 보여줄 수도 없고,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니 뭐라 할 수도 없는 것 같습니다. 저도 문학성이 뭔지 모르는데 머라고 할 말도 없고요ㅠ;

많은 분들이 하루키의 작품이 `대중적이고 상업적이다. 개인적이다. 따라서 문학성이 부족하다.` 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 반대라고 생각합니다. 문학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보편성을 획득하여 대중적으로 사랑받고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책도 많이 팔리기 때문에 상업적으로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많은 분들이 하루키보다 더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작가들이 상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정치적, 사회적에 가산점을 주어야 한다고도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문학작품이 정치적, 사회적 시대상을 반영할 수는 있지만 반영해야 한다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빈치의 `모나리자` 나 반고흐의 `해바라기` 가 사회적, 정치적인 성향이 없다고 해서 예술성이 부족해지지는 않습니다.

다락방 2016-10-14 09: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어제 긴 댓글을 버스에서 달다가 눈이 아파가지고 포기했는데,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하루키 만세!

입니다. ㅎㅎ

고양이라디오 2016-10-14 09:46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도 하루키 만세시군요^^b

긴 댓글 아쉽네요ㅠㅋ

북프리쿠키 2016-10-14 09: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루키 아저씨의 문학은
음식으로 치면
`밥맛`입니다~
해석 주의요^^;

고양이라디오 2016-10-14 09:57   좋아요 0 | URL
하루키씨는 다양한 음식을 잘합니다ㅎ 에세이를 읽을 때면 정말 소박한 밥상이 생각나요^^

Conan 2016-10-14 11: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래전 `상실의 시대`를 읽었을때를 잊지 못합니다.
그후 하루키를 좋아하게 됐구요 제생각에 하루키만한 작가는 흔치 않은것 같습니다~^^ 고양이 라디오님 말씀 동의합니다. 그런데 수상작 선정기준도 시대에따라 변하는 것 같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10-14 09:59   좋아요 0 | URL
저는 <해변의 카프카>를 읽었을 때를 잊지 못합니다. 댓글 감사드려요^^

다락방 2016-10-14 10:05   좋아요 1 | URL
저는 [스푸트니크의 연인]을 길을 걸으면서 읽었어요.

고양이라디오 2016-10-14 10:33   좋아요 0 | URL
<스푸트니크의 연인> 아침 출근 버스에서 읽었던 기억이 나요. 너무 아름다운 글이라서 `이런 글을 쓸 수 있으면 죽어도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360691&ref=A 


‘대중성’ VS ‘저항정신’ 올해 노벨문학상은 누구?…오늘 발표

입력 2016.10.13 (11:35) | 수정 2016.10.13 (11:56) 인터넷 뉴스 | VIEW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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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한국 시각으로 오늘(13일) 오후 8시에 발표된다.

올해의 관전 포인트는 노벨문학상이 이례적으로 베스트셀러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를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시대정신과 저항의 문학을 일군 작가에게 깊은 애정을 표해왔던 그동안의 경향성을 지킬 것인가이다.

영국 도박사이트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 유력 후보 1위와 2위에 올라 있는 아프리카 케냐 출신의 응구기 와 티옹오(왼쪽)와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오른쪽)영국 도박사이트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 유력 후보 1위와 2위에 올라 있는 아프리카 케냐 출신의 응구기 와 티옹오(왼쪽)와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오른쪽)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예측한 영국의 도박 사이트 래드브록스는 현재 아프리카 케냐 출신 작가 응구기 와 티옹오를 유력후보 1위(배당률 4대1)로 꼽고 있다. 공동 2위에는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와 시리아의 시인 아도니스(배당률 6대1)가 올라 있다. 그 뒤를 이어 미국 소설가인 돈 드릴로가 4위에 올랐고, 또다른 미국 소설가인 필립 로스와 노르웨이 극작가 욘 포세가 공동 5위를 형성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 고은은 한 달 전만 하더라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었지만, 최근 순위가 상승해 7위(배당률 14대1)에 이름을 올렸다. 전설의 록가수 밥 딜런이 8위에 이름을 올린 것도 이채롭다.

문학계에서는 올해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상이 어느해보다 높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그럴 경우 일본은 가와바타 야스나리(1968년), 오에 겐자부로(1994년)에 이어 3번째로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하게 된다.

하지만 그동안 노벨문학상이 대중적 인기가 높은 베스트셀러 작가에게 좀처럼 문호를 개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하루키의 수상에 비관적인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응구기 와 티옹오는 고국 케냐의 부조리한 현대사와 그 속에서 억압과 착취를 당하는 민중의 삶을 작품으로 다뤄왔고, 시리아의 시인 아도니스도 정치적 박해를 피해 프랑스에서 활동하면서 절망과 비탄에 빠져 있는 아랍인들을 위해 시를 통해 평화와 구원을 갈구해왔다.

노벨문학상은 당초 지난 6일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이례적으로 일주일이 연기됐다. 노벨상 위원회는 내부 일정 조율 때문에 연기됐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올해 심의 과정에 격론이 있었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2016년 노벨문학상 발표에 어느해보다 세계인의 눈과 귀가 쏠리는 이유다.


◆영국 도박 사이트 래드브록스 베팅 순위(2016년 10월13일)
1위 응구기 와 티옹오 (5/1)
2위 무라카미 하루키(6/1)
2위 아도니스(6/1)
4위 돈 드릴로(8/1)
5위 필립 로스(12/1)
5위 욘 포세(12/1)
7위 고은(14/1)
8위 밥 딜런(16/1)
9위 하비에르 마리아스(16/1)
10위 이스마엘 카다레(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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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16-10-13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팬으로서 하루키의 수상을 기원합니다. 하루키씨는 개의치 않으시겠지만요. 매년 후보로 지목되어서 불편한 관심을 받느니 그냥 상을 받아버렸으면 좋겠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0-13 12: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노벨상 시상식 볼 때마다 일본의 저력을 봅니다.
매해 일본은 항상 각 분야에서 노벨상을 탄 사람이 한 명 이상은 되었습니다.
이게 아마도 일본의 황금기일 때 투자한 인력풀이 지금에 와서 작동하는 듯합니다.
돈 많을 호황 때 기초 분야에 대대적 인적 투자를 한 거죠.
그게 지금에 와서 빛을 보는 것..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 호황기 때 기초 과학에 투자했었나 ? 거의 전무했죠..
사람들은 일본이 곧 망할 거라 하는데... 기초 과학 분야에서 뛰어난 성적을 올린 나라가 쉽게 망할 것 같지는 않다는 개인적인 생각...

고양이라디오 2016-10-13 12:55   좋아요 1 | URL
일본 과학의 저력이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전에 TV에서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일본의 노벨상 수상과 과학분야를 취재한 내용이었습니다. 대학교 마다 독자적으로 연구하고 자율적이고 평등한 분위기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나이 많은 교수나 권위자라도 권위를 내려놓고 조교, 학생들과 대등한 입장에서 대화와 토론이 진행되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교수와 학생들이 `참참참` 게임을 하는데 학생이 교수 머리를 뿅망치로 때리기도 하고요.

최근 노벨상 수상자 숫자나 과학연구를 보면 미국에 이어 일본이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통계자료도 보여줬습니다. 우리 나라는 노벨상은 원하지만 노벨상을 탈 수 있는 환경은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과학자들은 연구 환경을 볼 때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 수도 없으며 오히려 나와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깜짝 천재가 나와서 노벨상을 타면 정부가 오히려 자기내들이 잘해서 그런지 알고 과학분야에 투자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못하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기억의집 2016-10-13 13:57   좋아요 3 | URL
혹 곰발님 번역은 반역인가라는 책 읽어보셨나요? 그 책을 읽으면 일본의 근대시절 그러니깐 19세기 후반인가 메이지 집권시 서구 세계의 선진 문명을 받아들이기 위해 가장 장려한 것중 하나가 번역사업이었어요. 엄청 났다고 해요. 거의 모든 책을 번역했다고 하니깐요. 과학 인문 쟝르고설등등 가리지 않고 번역을 하고 그 책들을 기초로 대학의 학문이 자리 잡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서양 20세기 과학사 읽으면 20세기 중반부터 일본의 학자들 영자역학에서 도모가나 신이치서부터 페르마의 정리를 푼 앤드류 와일조차 일본의 수학자들 타니야마나 시무라등의 수학에 의존해요. 이 외에도 서양과학사나 수학사에 오르내리는 일본수학자와 과학자는 엄청 나요. 기초 과학이 완벽하게 뿌리 내린 경우죠. 우리 나란 물리학과 나와 비정규직으로 강사하는데 감히 물리학상을 바라다니.... 웃기는 나라죠

곰곰생각하는발 2016-10-13 14:07   좋아요 2 | URL
두 분 말씀에 격하고 공감합니다. 한국에서 과학은 단기간에 돈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암 퇴치 약 만드는 기술 연마 따위에 과학이 사용되니 기초과학이 발전할 수 없죠. 기초과학이란 단기간 성과가 아니라 몇 십 년 후에 드러나는 영역이니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쥐뿔도 도와준 게 하나도 없는데 덜컹 한국이 노벨과학상을 탄다면.. 그게 선례가 되어서 악습을 더욱 공고히 하지 않을까 싶네요..

blanca 2016-10-13 13: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다 떨리네요. 하루키, 필립 로스의 수상을 기대하지만 왠지 또 안 될 것 같아요...두 작가 성격상 별로 개의치 않을 것 같긴 하지만요...

고양이라디오 2016-10-13 14:30   좋아요 0 | URL
다른 분들의 댓글들을 보니 하루키씨의 수상을 더욱 바라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오늘 기대가 됩니다^^

qualia 2016-10-13 13: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잘 먹고 잘 살고 등 따순 조건/환경에서 (인기 없는 참여 투쟁보다) 말랑말랑하고 적당히 고뇌 코스프레하는 감성적인 글로 상업적 베스트 셀러를 찍어낸 작가한테 노벨 문학상을 준다면 노벨상도 이젠... 할 말이 없네요.

고양이라디오 2016-10-13 14:02   좋아요 0 | URL
누구를 말씀하시는지 모르겠네요ㅎㅎ

qualia 2016-10-13 15:20   좋아요 1 | URL
고양이라디오 님, 그거야 위 후보들 가운데 (현대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개인주의적 성향의 독자들한테 영합하는 감성적인 베스트 셀러 소설을 첨부터 지금까지 계속 일관되게 찍어낸 작가는 딱 한 명뿐이지 않은가요?

잘 아시면서 모르신다고 코스프레하시는 것 같은데욤 ㅎㅎㅎㅎㅎㅎㅎ

고양이라디오 2016-10-13 17:18   좋아요 1 | URL
qualia 님이 누구를 말씀하시는 건지는 짐작이 갑니다만, qualia님의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ㅠ 하루키씨는 코스프레하지도 않고 상업적인 목적으로 글을 쓰지도 않습니다.

기억의집 2016-10-13 13: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하루키 빅팬이라 그의 작품 거의 다 읽었지만 하루키에게 왜 노벨상을 줘야하는지 모르겠어요. 그의 작품은 지극히 아주 지극히 개인적인 성향의 이야기거든요. 차라리 필립 로스가 낫죠. 전 필립 로스의 작품이 불편하긴 해요. 우리 현실 세계를, 전쟁을, 죽음을 개인의 불행과 엮어 이야기를 만드는 로스가 읽고 나면 너무 불편하긴 하지만 적어도 로스는 우리의 격변하고 격동하는 20세기를 말해왔잖아요. 하지만 하루키 작품은 심지어 일본의 68 운동을 이야기해도 아주 개인적인 성찰로 이야길 끌고 가거든요. 저라면 아주 불편한 이야기를 하는 로스에게 한편 던지겠어요 하루키가 후보 자체가 넌센스죠.

stella.K 2016-10-13 14:14   좋아요 1 | URL
나도 동감이예요. 하루키가 받는다면 그건 좀 넌센스죠.
그런데 하루키가 왠만한 ㅎ해외 유명한 문학상은 다 석권하지 않았나요?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세상에 완벽한 인생은 없다고
노벨상 하나 정도는 그냥 남겨둬도 좋지 않을까요?ㅋ

고양이라디오 2016-10-13 14:27   좋아요 0 | URL
개인적인 성향의 이야기가 어떻게 범세계적으로 읽힐 수 있을까요? 개인적이기 때문아닐까요? 개인적인 이야기가 보편적일 수 있지 않을까요? 위키백과를 보니 노벨 문학상은 ˝이상적인 방향으로 문학분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여를 한 분께˝ 수여하라는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작가에게 주는 상이라고 하네요. 잘은 모릅니다만, 2014년 파트리크 모디아노도 인간의 기억과 정체성을 다루어서 상을 받았습니다. 2013년 앨리스 먼로도 정치적, 사회적 이야기를 다루진 않았지만 단편 소설작가로서 문학성을 인정받아 수상했습니다.

사회적인 성향이 담기지 않았다고 해서 문학이 아니라고 말할 수 없는 것처럼, 개인적인 성향의 이야기라서 문학상을 받을 수 없다는 말씀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밀란 쿤데라가 말했듯이 문학은 사회적, 정치적 이야기를 넘어선 훨씬 거대한 것입니다. `상실` 을 문학적으로 잘 그려냈다는 이유만으로도 저는 충분히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하루키 작가는 세계적인 문학상을 여럿 받았고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0-13 14: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티옹오를 옹호하렵다. 빅토리 티옹오 ! 빅토리 티옹오!

기억의집 2016-10-13 15:2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소설이 일차적으로 개인적인 이야기죠. 필립 로스가 만들어낸 이야기도 읽어보면 개인적인 이야기거든요. 노벨상이 눈에 띄게 기여한 작가에게 주는 상이라면 이왕이면 우리 세대의 문제적인 이야기를 한 작가에게 주는 게 더 나은 게 아닌가 싶은 겁니다. 노벨상은 전세계적인 상이라 일단 호명만으로도 세계적인 주목이거든요. 솔직히 저는 엘리스 먼로는 노벨상감은 아니였다고 봐요. 물론 우리 나라에 나온 두편의 작품만 읽고 그녀를 평가하긴 그렇지만 딱히 일반적인 독자의 입장에서도 그녀는 아주 잘 쓰는 소설가라고 보긴 어렵거든요. 모디아노도 젊은 시절에 읽은 작가이긴 하지만 그의 작품이 고전으로 남을만한 작가는 아니지 않나요? 상이야 뭐 주는 기관 맘이지만 이상적인 방향으로 기여한 작가에게 줄 봐엔 사회적으로 용기있게 맞선 작가에게 주는 게 낫지 않나 싶은 거에요. 지금까지 저는 정작 받아야할 작가들은 배제하고 너무 평범한 먼로나 모디아니같은 작가들이 받은 건 좀 불만스러워요. 쿤데라도 받아야할 작가임에도, 그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같은 작품은 80,90년대 충격적이었거든요,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그만큼
잘 묘사한 작가 몇명이나 될까요, 쿤데라나 로스같은 우리 20세기의 대변자들은 무시하는
것 때문에 발끈하는 거죠. 전 하루키팬이지만 그리고 그가 여기저기 상도 많이 받지만, 하루키보단 로스나 쿤데라같은 생이 얼마 안 남은 작가들은 어쩌자고 매년 하루키냐는 거죠. 먼로나 모디아니를 선정한 이유가 순수 문학에 대한 중립적인 태도인가하는 의구심도 들어서 하루키가 후보가 되는 것에 발끈하는 거에요. 꼭 소설이 사회적인 걸 다뤄야 좋은 작품이라고 말하는 게 아니고.

qualia 2016-10-13 15:39   좋아요 1 | URL
기억의집 님, 저랑 생각이 어쩌면 그렇게 ······ ^^

고양이라디오 2016-10-13 16:35   좋아요 1 | URL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모디아노나 앨리스 먼로 작품을 읽어봤지만 재미있지도 마음에 와닿지도 않았습니다. 쿤데라나 로스의 작품은 읽어 보지 못햇습니다. 저도 노벨상 심사위원들이 어떤 기준, 어떤 점을 평가해서 상을 주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노벨상이 권위있는 상이지만 모르는 것에 크게 의미를 두고 싶지도 않습니다. 다만 팬심에서 하루키씨의 수상을 응원해본 것 뿐입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지 않습니까ㅎ 하루키씨가 노벨상을 받을 자격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좁은 식견에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 뿐입니다.

퓰리처상이라면 또 모를까 사회적, 정치적인 성향을 드러난 작품이 노벨상에 좀 더 우선해야한다는 생각에는 반대합니다. 물론 그런 용기에 대해서는 칭찬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cyrus 2016-10-13 16: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해에 아모스 오즈의 소설 몇 권을 읽어서 그런지 그의 수상을 기대하고 있지만, 지금 상황으로선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베팅 순위에 낮은 작가나 아예 순위권 밖에 있는 작가가 뜬금으로 상 받았으면 좋겠어요. 예상을 깨는 결과를 보는 것도 재미있어요. ^^

고양이라디오 2016-10-13 16:39   좋아요 0 | URL
저는 하루키씨를 응원하지만 상을 타리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상을 타나 안 타나 저나 하루키씨나 중요한 것도 아니고요. 모르는 작가가 상을 타면 읽어볼 생각입니다. 좋은 작가가 상을 탔으면 좋겠습니다^^

아모스 오즈의 소설 중 어떤 소설을 읽으셨나요? 추천부탁드립니다^^

cyrus 2016-10-13 16:50   좋아요 1 | URL
전작 읽기를 시도하다가 중단했기 때문에 한 권을 추천하기가 어렵지만, 개인적으로 아모스의 처녀작 <나의 미카엘>이 좋았습니다. ^^

고양이라디오 2016-10-13 17:15   좋아요 0 | URL
cyrus님 감사합니다^^ 꼭 읽어보겠습니다.

다락방 2016-10-14 09:22   좋아요 1 | URL
고양이라디오님, 저도 [나의 미카엘] 추천합니다. 여자주인공 이름이 `한나` 였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아주 아름다운 문장들이 가득해요.

나는 잊지 않았다.

이 문장이 가장 많이 나왔던 걸로 기억돼요. 섬세한 소설입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10-14 09:40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까지 추천해주시니 오늘 당장 도서관에 가서 빌려읽어야겠네요ㅎㅎ 요즘 읽고 있는 소설책이 없었는데 감사합니다^^
 



 평점 11

 감독 오슨 웰즈

 출연 오슨 웰즈, 도로시 코민고어, 조셉 코튼, 아그네스 무어헤드, 루스 워릭

 장르 드라마


 

 어디선가 영화관계자 및 평론가가 선정한 최고의 영화에 <시민 케인>이 1위에 선정되었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시민 케인>이 어떤 영화인지 궁금해져서 다운받았습니다. 1941년작에 심지어 흑백영화였습니다. 1분 정도 감상하다가 중지했습니다. 흑백영화에 고전영화 너무 낯설었습니다. 가족 여행 도중에 태블릿에 저장된 영화를 모두 봐버렸습니다. <시민 케인>만 남아있었습니다. 늦은 밤 부산에서 순천으로 돌아오는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버스 소요시간은 2시간, 영화 러닝타임도 2시간.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에 <시민 케인>을 보았습니다. 영화 중의 영화, 평점 10점 만점에 11점. <시민 케인>이었습니다.


 몰랐는데, 감독이 주연배우역까지 소화했군요. <시민 케인>은 최고의 감독이라고 평가받는 오슨 웰즈감독이 25살에 데뷔한 작품입니다. 25살, 처녀작, 감독겸 주연, 역대 위대한 미국 영화 1위, 평론가 선정 최고의 영화 1위, 박평식 평점 10점(박평식씨는 영화평론가인데 평점을 짜게 주기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미쳤네요. 이정도면 아인슈타인이 26살에 특수상대성이론을 발표한 것에 비견되겠습니다. 천재란 이런 것일까요? 저는 25살에 뭘 했냐면...


 이 영화 보면서 참 가슴아팠습니다. 극중 찰스 케인역에 감정이입도 되고, 안타까웠습니다. 사랑받고 싶지만 사랑하는 방법을 몰랐던 남자. <장자>의 '바다새 이야기'가 자꾸 떠올랐습니다. 어느 왕이 사랑하는 바다새를 위해 잔치며 술과 고기를 사나흘동안 대접했는데 끝내 바다새는 굶어 죽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제 첫사랑도 그랬습니다. 많이 사랑했지만, 사랑을 표현하지도 주지도 못했습니다. 사랑을 전달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그녀는 지쳐 떠나갔습니다.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나중에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인간사의 가장 큰 고통이 후회라지요. 모두 <시민 케인> 한 번 보시고 후회하지 않는 인생을 사셨으면 합니다. 모든 것을 가졌지만 사랑만은 가지지 못했던 남자. 인생에 중요한 것은 역시 모든 것이 아닌 사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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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6-10-12 13: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941이라는 년도를 생각하면 진짜 위대한 걸작이죠... 그 시절에는 모두 스튜디오 촬영을 해서 천장을 보여주지를 못했어요. 왜 스튜디오 보면 위가 없잖아요. 그걸 윌즈는 뚜껑을 덮고 찍었죠... 기술적 면에서 보면 이 영화는 걸작 중에서도 걸작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이 영화 좋아하신다면 << 악의 손길 >> 한 번 보십시오. 개인적으로 웰즈 영화 중 최고 걸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10-12 14:15   좋아요 1 | URL
좋은 영화 추천감사드립니다! <악의 손길> 뭔가 제목부터 심상치 않군요. 근데 25살에 저 영화를 찍었다는데, 오슨 웰즈 상당히 노안이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0-12 14: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악의 손길 첫 장면이 롱테이크입니다. 카메라 한 대 가지고 편집 없이 이어지는 기술을 롱테이크라고 하는데 그 시절에는 불가능할 것 같은 롱테이크 기술이 보여집니다. 보다 보면 놀라자빠집니다... 그 영화 진짜 걸작입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10-12 17:55   좋아요 0 | URL
다음 영화는 <악의 손길> 입니다^^ 감사합니다.
 


 평점 8.5

 감독 김지운

 출연 송강호, 공유, 한지민, 엄태구, 신성록, 이병헌

 장르 액션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 이병헌 출연. <달콤한 인생>을 너무 좋아하는 지라 이 영화는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꽤 만족스럽게 봤는데, 같이 본 친구나 주위 평은 그렇게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현재 누적관객 7백만을 넘었고 흥행에도 선방한 것 같습니다. 뭐, 요즘 관객수나 영화평점은 그리 믿을만한 정보가 아니지만요.


 초중반에는 지루했습니다. 영화에 몰입도 안됐습니다. 심지어, '망했다.' 라고 까지 생각했습니다. 김지운 감독 믿고 봤는데 김지운 감독느낌이 안났습니다. 하지만, 이병헌이 등장하고 나서부터, 송강호가 이중첩자로 의열단에 협력하고부터 영화가 급속히 재미있어졌습니다. 열차씬부터는 결말을 향해 숨가쁘게 달려갑니다. 느와르의 분위기도 잘 살리고 극중 배역들을 멋지게 살렸습니다. 어느 영화평론가가 "김지운감독은 남자 배우를 가장 멋지게 보여주는 감독이다." 라고 했는데, 동의합니다. 


 로맨티스트 이병헌은 비호감인데, 그의 연기력은 칭찬을 안할수가 없습니다. 어떤 역을 연기하든 배우 이병헌을 감추고 극중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냅니다. 때문에 그를 싫어해도 그의 연기는 거부감없이 감상할 수 있습니다. 목소리가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송강호!!! 현재 제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배우를 꼽으라면 송강호를 꼽겠습니다. <변호인>에 이어서 <밀정>에서도 신들린듯한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그의 감정, 그의 고뇌, 그의 고통이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그가 가슴아파할 때 저도 가슴아팠습니다. 최고의 배우로 송강호를 꼽고싶습니다. 공유의 연기 저는 나쁘지 않았는데, 같이 본 친구의 평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저도 곰곰 생각해보니 연기를 잘 소화하긴 했지만 어딘가 공유스러웠고, 시대에 조금 안 맞는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공유는 너무 현대적입니다. 특히 첫대사에서 시대분위기가 와장창 깨지더군요. 2016년 서울남자스럽게 대사를 해서 굉장히 어색했습니다. 공유도 <도가니>, <김종욱찾기> 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는데, 아직 조금 부족한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조승우가 공유역을 했으면 어땠을까하고 친구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일제강점기 영화가 요즘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암살>, <덕혜옹주>, <밀정>까지. 독립운동가분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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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점 10

 감독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출연 알 파치노(돈 마이클 콜레오네), 로버트 듀발(톰 하겐), 다이안 키튼(케이 콜레오네), 로버트 드니로(비토 콜레오네)

 장르 범죄, 드라마



 이 영화에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2편은 1편 보다 더 많은 상을 받았습니다. 제47회 아카데미 6개 부문수상. 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음악상, 각색상, 미술상. (미술상이 있는지는 몰랐습니다.) 알 파치노는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올랐지만 아쉽게도 상은 못 탔습니다. 


 2편은 1편의 전, 후의 이야기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간상 1편의 뒷 이야기인 마이클의 이야기와, 과거이야기인 아버지 비토 콜레오네가 대부가 되어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두 이야기가 묘한 대비를 이룹니다. 너무나 부드럽고 멋지게 두 이야기가 교차됩니다. 아름다운 영화입니다. 영화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니, 비교할만한 영화가 떠오르지 않습니다. 있다면 대부 1편 정도 밖에 없을 듯 합니다. 재미와 감동을 넘어서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영화입니다. 배우들의 연기, 각색, 음악, 작품성 모두 완벽합니다. 


 마이클 콜레오네는 가족들을 지키고 패밀리를 유지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합니다. 하지만, 점점 가족과 패밀리들은 그에게서 멀어지고 떠나갑니다. 마이클은 점점 외롭고 고독해집니다. 그가 의지했던 사람들, 믿었던 사람들은 그를 배신하거나 떠나갑니다. 아버지 비토 콜레오네가 건국했던 로마는 무너져갑니다. 마침내 악한 행동은 선한 의도를 정당화할 수 없다는 것을 그는 잊고 맙니다. 그의 아내는 그를 떠납니다. "당신은 눈 멀었어요." 라는 말과 함께. 


 마이클은 웃지 않습니다. 감정을 드러내지도 감정을 공유하지도 않습니다. 이에 반해 비토 콜레오네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을 줄 압니다. 여유가 있어보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가 묘한 대비를 이루면서 환상적으로 교차합니다. 패밀리를 이뤄나가는 아버지 비토 콜레오네의 이야기와, 무너져가는 패밀리를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아들 마이클 콜레오네의 이야기. 


 <대부>는 사랑입니다. 이 영화를 만나게 되어서 너무 기쁩니다. 3편도 기대가 됩니다. 훗날 원작 소설도 읽어보고 싶습니다. 아직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은 <대부>를 꼭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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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6-10-12 17: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두이야기가 아니라 마이클꼴레오네의 고뇌로 수렴되는 한 이야기. 전편의 말론 브랜도의 아우라를 무색케하는 알 파치노의 명연기로 기억되는 작품.

고양이라디오 2016-10-12 18:00   좋아요 0 | URL
두 이야기가 마이클의 이야기로 수렴된다고 하면 어떨까요^^? 엄연히 두 이야기가 존재합니다. 하나는 마이클의 이야기이고 다른 하나는 비토의 이야기입니다. 서로 묘한 대비를 이루면서 마이클의 이야기로 수렴됩니다. 알 파치노의 연기도 좋았지만 저는 전편의 말론 브랜도의 연기가 더 좋았습니다^^

ㅇㅇ 2016-10-12 21:59   좋아요 1 | 수정 | 삭제 | URL
분절된 두 이야기가 하나로 합쳐지는게 아닙니다 여러모로 답변이 아쉽네요 ^^

고양이라디오 2016-10-13 09:31   좋아요 0 | URL
답변이 성에 차지 않아서 죄송합니다^^ 비토의 이야기와 마이클꼴레오네의 이야기, 두 이야기가 존재한다는데는 동의하시죠ㅎ?

ㅇㅇ 2016-10-13 16:16   좋아요 1 | 수정 | 삭제 | URL
제가 무슨 말하고 있으며 본인이 무슨 주장하는지는 아시오?

고양이라디오 2016-10-13 16:58   좋아요 0 | URL
아는 것 같습니다만 확신하진 않습니다. o o 님은 자신의 유식함과 안목에 확신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친절한 설명 해주시면 제가 열심히 이해해 보겠습니다. 제가 오만하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o o 님의 글로써 이해하고 싶은 마음도 큽니다.

ㅇㅇ 2016-10-12 17: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덧붙이자면 마이클꼴레온의 이야기는 무너져가는 패밀리의 재건이 아닙니다. 1편의 이야기가 무너져가는 패밀리를 마이클이 재건하는 이야기고 2편은 세력의 확장입니다 엄밀히 말해 2편에서 마이클이 세워놓은 꼴레오네패밀리의 규모는 1편 비토의 시대에서는 상상도 못하는 규모이지요

고양이라디오 2016-10-12 17:58   좋아요 0 | URL
패밀리의 재건이 아닌 패밀리의 유지라고 글을 썼습니다^^ 규모는 커졌지만 패밀리내에서 배신으로 인해서 위태롭고 무너져간다고 보았습니다. 무너져간다는 표현이 조금 과장된 표현임은 인정합니다만 제게는 무너져가는 패밀리를 유지하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ㅇㅇ 2016-10-12 21:59   좋아요 1 | 수정 | 삭제 | URL
패밀리의 재건이 아니라 유지라고 해도 달라지는 건 없네요 답변은 만족스럽지 않아 아쉽습니다. ^^

고양이라디오 2016-10-13 09:32   좋아요 0 | URL
저는 규모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규모는 확장되었겠지요. 하지만 패밀리의 핵심 구성원들은 배신(작은형과 배신하고 자살하는 아저씨)과 자연사(어머니), 떠나감(아내)으로 인해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는 동의하시겠지요? 마이클은 여동생은 받아들이지만 한 번 배신한 작은형과 아저씨에게는 자비를 베풀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내가 떠나가는 것을 막으려고 합니다. 이런 부분을 유지라고 표현했던 것입니다. 이해가 되셨는지요ㅎ?

ㅇㅇ 2016-10-13 16:36   좋아요 1 | 수정 | 삭제 | URL
이 영화는, 마이클의 이야기는 단순히 가족내의 배신과 떠나감으로 영화전체가 무너져가는 패밀리의 유지라는 표현으로 압축 할 수 잇는 색깔이 아닙니다 그걸 다 떠나 위에 댓글까지 포함해 여기 글쓰신분에는 이해에는 한계가 있고 알량한 자존심 지키려는 오만까지 더해져 더이상의 대화는 제가 원치않습니다 무식함과 안목없음에 공손한 허세까지 더해지면 상대방의 분노를 산다는것쯤은 이해하시지요

고양이라디오 2016-10-13 16:54   좋아요 0 | URL
더이상의 대화는 어렵겠네요. 아쉽습니다^^

ㅋㅋ 2017-05-12 21: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ㅇㅇ‘이라는 닉네임 쓴 사람은 자기가 생각한 대부 세계관이 완전히 옳은 해석이라고 맹신하고 있네 ㅋㅋㅋ 전형적인 꼰대 마인드로 무장해서 결국 한다는 말이 ‘무식하고 안목없고 공손한 허세까지 더해지면 상대방의 분노를 산다‘ 운운 하고 있으니.. 하기야 영화해석 하나 제대로 못하고 있는 본인에게 ‘분노‘가 느껴지시겠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