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호 시사잡지 <시사 인>이 기다려지는 것은 처음입니다. 저는 뉴스에서 이슈가 터질 때마다 과연 저 이슈는 어떤 이슈를 가리기 위한 이슈일까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번 '최순실게이트' 는 모든 것들 빨아들이는 블랙홀 같은 이슈임이 분명함에도, 어떤 다른 목적이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드디어 진실이 터져나온 느낌입니다. 분노스럽기보다는 기쁩니다. 저는 박근혜 당선 전부터 박근혜는 꼭두각시에 불과할거란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곰발님의 표현대로 '왕녀' 인줄알았더니 '시녀' 였다는. 재밌습니다. 박근혜인 줄 알고 최순실에게 투표했던 50%의 국민들이 이번 일로 정신 번쩍 차렸으면 좋겠습니다. 


 마치 나비효과처럼 최순실사태가 작은 날개짓에서 폭풍우처럼 커져가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잠시 개헌드립을 쳤지만, 탄핵이 필요한 상황까지 전개되었습니다. 이화여대 총장은 꼬리 중에서 꼬리임이 밝혀졌습니다. 이 사태를 책이나 영화로 만들면 천만관객 예약입니다. 


 빨간펜 선생님처럼 국정연설문을 수정해주었던 최순실씨와 그의 충직한 학생 박근혜씨. 다치바나 다카시씨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어느 순간부터 나는 소설류는 읽지 않게 되었다. 현실에 비하면 소설은 상상력이 너무도 제한되어 있고 빈약하다. 현실이 훨씬 흥미롭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다들 소설 대신 다음 호 시사잡지 하나씩 손에 들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소설보다 재미있는 일들이 지금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무엇을 상상하였건 간에 그 상상보다 더 큰 진실을 마주하시기 바랍니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cyrus 2016-10-26 16: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 개인적인 상상이지만, 만약 최순실 게이트가 내년 대선이 다가오는 시점에 알려졌으면 새누리당은 끝났습니다. 그래도 늦은 감 있지만, 지금에서야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돼서 다행입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10-26 17:16   좋아요 1 | URL
주위 사람들이 최순실사태에 대해 관심을 갖고 박근혜 찍은 것을 후회하고 사과하는 이야기를 들으니 뭔가 희망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바닥을 쳤으니 이제 한국도 뭔가 변하지 않을까요? 아직 정신 못차리는 단체, 지지자 분들이 있습니다만... 어쨌든 진실이 파헤쳐지고 계속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0-26 18: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긴 현실이 소설보다 상상력이 풍부하니 굳이 소설을읽을 필요가 없죠..ㅎㅎㅎ 머 이런 개같은 나라가 다 있나 싶습니다..
최순실 최측근 고영태가 호스트랍니다..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옵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10-26 20:03   좋아요 0 | URL
고영태가 호스트라고 하는 것 곰발님 글에서 읽어보았습니다^^ 등장인물들 개성이 다들 뚜렷하네요ㅎㅎㅎ 정말 코믹서스펜스 입니다. 이번 `최순실게이트` 장르는 코믹, 판타지, 멜로네요. 박그네씨는 진정으로 역사교과서를 새롭게 고쳐쓰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genie 2016-10-26 20: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전에 기사 읽으면서 이번호가 아직 오지도 않았는데 다음주 시사인 너무 기대된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비슷한 생각을 ^^

고양이라디오 2016-10-27 10:34   좋아요 1 | URL
어제 오랜만에 시사인 훑어봤는데 역시 좋은 내용이 많더라고요ㅎ
 















 1년 반 전 <미움받을 용기>를 읽고 굉장히 감명받았습니다. 아들러 심리학에 대해서 더 알아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제서야 관련 책들을 읽어보고 있습니다. 일단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의 책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는 <미움받을 용기> 이후로 아들러 심리학 관련 책을 많이 냈습니다. 비슷비슷한 내용의 책들이지만 모두 하나같이 베스트셀러입니다. 역시 한 번 뜨면 후속작들도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하는 것 같습니다. 마치 프렌차이즈점을 늘려나가듯이 활발히 책들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아들러 심리학 좋습니다. 배울 점, 깨닫게 되는 점들이 많습니다. <미움받을 용기>, <나답게 살 용기>,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을 현재 읽었습니다. 역시 가장 처음에 읽었던 <미움받을 용기>가 가장 좋았습니다. 대화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내용을 따라가기 좋았습니다. 아들러 심리학은 우선 태도의 심리학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삶의 태도와 자세에 대해 기존의 통념과 조금 반대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원인론보다는 목적론을 강조합니다. 남들을 벌주거나 칭찬하는 것을 경계합니다. 때문에 다소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곰곰 생각해보면 '일견 타당한 면이 있다. 긍정적인 면이 있다.' 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과거보다는 미래지향적입니다. 나 자신, 주위 사람을 긍정하고 받아들이게 됩니다. 아이, 노인 등 과도 수평적인 인간관계를 지향합니다. 자기수용, 타자긍정, 타자공헌 세 가지로 행복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행복을 이야기하고 추구하는 심리학입니다. 


 아들러 심리학을 보다 잘 정리 요약해서 소개해드리고 싶지만, 이는 후에 리뷰로 미루겠습니다. 책에서 제게 새로운 깨달음을 준 구절들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이 책의 구성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1부는 세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는 아들러의 심리학을 다룹니다. 2부는 2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들러의 생애과 그의 강의 내용을 소개해줍니다. 저는 2부 부터 읽었습니다. 

 1부는 미움받을 용기, 평범해질 용기, 행복해질 용기 세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자신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미움받기를 각오해야합니다. 타자의 시선, 타자의 요구에만 맞추어서는 자신의 인생을 살아갈 수 없습니다. 항상 문제나 실패의 원인을 타인, 환경에 돌리게 됩니다. 주체적인 인생을 살아갈 수 없습니다. 역설적이지만 평범해질 용기도 필요합니다. 자신이 특별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수용하기란 힘든 일입니다. 자신의 평범함을 수용하고 긍정할 수 있어야합니다. 열등감을 극복할 때 비로소 자신을 사랑하고 행복한 인생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행복해질 용기는 앞서 자기수용 단계를 거쳐서 타자를 신뢰하고 타자에 공헌하면서 함께 삶을 살아가는 용기입니다. 혼자서는 결코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행복은 주고 받으면서 함께 나누어야지만 가능합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입니다. 타인에게 사랑받고 신뢰받기 위해서는 타인을 사랑하고 신뢰해야 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의 이익에 집착하지 않고 남에게 공헌하는 사람들은 행복해보입니다. 역사 속 위대한 이타주의자들의 얼굴에는 행복이 서려있습니다. 


 리뷰에 써야할 사설이 길었습니다. 책 내용 소개로 넘어가겠습니다. 첫 내용은 '배려의 세계에서 벗어나라.' 라는 주장의 글입니다. 남을 배려하지 말라는 의미일까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으려면 요청해야 한다. 자신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입을 다물고 있으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또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면 도움을 받을지도 모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 사람의 선의에 달린 것이지 의무는 아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다른 사람이 나의 마음을 미리 알아주고 배려해주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 한 자신의 생각은 타인에게 전해질 수 없다. 잠자코 있으면 아무도 협력해주지 않는다. 만약 다른 사람의 협력이 필요하다면 분명한 언어로 그 뜻을 올바르게 전해야 한다. -p48

  

 우리는 배려의 세계에서 살아갑니다. 남들을 배려하고 남들이 나를 배려해주기를 원합니다. 물론 배려의 상호작용이 원활히 만족스럽게 일어나면 세상은 참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나의 배려가 상대방에게 무시 당하거나 보답이 돌아오지 않거나, 상대방의 배려가 충분치 못하다고 생각하면 갈등이 발생합니다. 이는 연인관계, 혹은 여타 인간관계에서 다툼과 불만의 원인이 됩니다. 여자들은 보통 이런 식으로 말합니다. "꼭 말로 해야 돼? 알아서 해줄 순 없어?" 미리 말로 안해도 잘하는 사람도 있지만, 말하지 않으면 모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특히나 남자들은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요청하지 않으면 요청이 없는 것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의 배려나 도움을 원한다면 속으로 기대만 하지 말고 요청해야 합니다. 이 때 상대방이 요청을 받아들일지는 상대방의 몫입니다. 우리는 상대방이 요청을 거절할까봐 말을 쉽게 꺼내지 못하는데 상대방의 거절을 상대방의 몫으로 받아들이면 요청하기 쉬워집니다. '나는 요청한다. 상대방이 받아들이고 말고는 나의 권한 밖이다.' 라고 규정하면 훨씬 요청하기 쉬워집니다. 저도 때문에 어제 친구에게 어떤 일을 요청했습니다.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미리 상대의 거절의 가능성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거절을 듣고도 편안하게 수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에게 호의를 베풀었을 때는 상대방의 답례를 원해서는 안됩니다. 그런 마음으로 호의를 베풀면 상대방의 답례가 없으면 서운해하고 혹은 분노하게 됩니다. 상대를 배려할 때는 어디까지는 진심에서 보답을 바라지 않고 호의를 베풀어야 합니다. 


 다음은 인간관계에 관한 내용입니다. 


 첼리스트 요요마는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무대 연주를 하기 전 이렇게 긴장을 풀 수 있는 것은 내가 이미 충분히 나이를 먹어 더 이상 내 자신이 잘한다는 것을 증명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의 말이 맞다. 나 자신을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 노력하지 않아도 될 때 우리는 편안해진다. -p155

 

 저에게 많이 해당되는 가르침입니다. 저또한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편입니다. 때문에 자신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합니다. 긴장을 풀고 자신을 내어놓지 못합니다. 바보스럽거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감추려고 노력합니다. 저자는 이런 원인을 인간관계를 수직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생겨나는 현상이라고 말합니다. '수평적인 관계라면 자신이 남에게 친절하다는 것을 과시할 필요가 없다. 무리하지 않아도 된다.' 라고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인간관계를 수직적으로 생각하는 편입니다. 저는 한 살 차이만 나도 선배에게 깍듯합니다. 선배에게 좀처럼 말을 놓거나 편하게 대하지 못합니다. 때문에 가까운 동갑 친구가 아니면 편하게 대하질 못합니다. 윗사람에게 깍듯하고 예의를 차리고 아랫사람에게는 허술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신경쓰다보니 인간관계에서 부자연스러움을 연출하게 됩니다. 아아... 글을 쓰면서 저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저는 남들에게 편한 사람이 아닙니다. 남과 일정 거리를 두려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런 심리적 요인들이 작용한 결과였습니다. 앞으로는 인간관계를 수직적이 아닌 수평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해야겠습니다.


 다음은 자기수용에 관계된 내용입니다. 아들러는 자신에 대한 시점을 바꿔서 자신은 수용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일종의 정신승리같기도 하지만 필요한 부분입니다.


 예를 들면 이렇다. 누군가 자신의 성격이 어둡다고 고민한다면 '당신의 성격이 어둡다기보다 다른 사람이 상처받지 않도록 늘 남을 배려한다는 점에서 착하다' 고 시점을 바꾸도록 돕는 것이다. 그러면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서랍에 붙어 있던 '어둡다' 는 라벨이 '착하다' 는 라벨로 바뀌게 된다. 단지 그것만으로도 그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의 내용은 완전히 다른 것이 되어버린다. 그게 아들러가 말하는 자기 수용이다. 그때에만 우리는 변할 수 있다. -p161 

  

 자신을 수용하되 시점을 변화시켜서 긍정적인 모습으로 수용하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자기 수용 참 어렵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상적인 자신의 모습을 내면에 그립니다. 이상과 현실의 차이에서 고민하고 괴로워하고 좌절합니다. 이 경계를 해소해야합니다. 지금 이대로의 모습 그대로를 긍정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것을 출발점으로 삼아야합니다. 현재 자신의 모습을 부정하면서 다른 모습을 꿈꾸면 다른 모습으로 변할 때까지 불행의 연속입니다. 하지만 현재 자신의 모습을 나름 긍정하면서 다른 모습으로 변화해나간다면 행복할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행복해야합니다. 지금 외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과거는 불변이고 미래는 불확실합니다. 우리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현재입니다. 우리가 행복할 수 있는 시간도 현재뿐입니다. 


 다음은 '타자공헌' 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아들러는 다른 사람을 자신의 친구로 인정하지 않고 늘 지나치게 긴장하는 사람에게는 파티 호스트가 되어보기를 권한다. 파티 호스트가 되어 친구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주고, 또 친구가 관심을 가지는 것에 자기 자신도 관심을 기울여보기를 권한다. 그런 경험을 통해 지금껏 대인관계 속에서 즐기지 못했던 사람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그때까지는 아무도 자신을 즐겁게 해주지 않는다며 받기만을 기대했던 사람이었다면, 파티 호스트로서의 경험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고쳐먹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p167

 

 신선한 조언입니다. 파티 호스트가 되어보라니. 저도 그동안 원치 않은 모임이나 자리에 참석하면 긴장하거나 재미가 없다고 느끼고 얼른 자리를 끝내고 싶다고 불평했습니다. 받기만을 원하는 이기적인 마음때문이었습니다.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 '즐겁지 않다.' 라는 생각때문에 자리에 있는 시간동안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참석한 모임이라면 아들러의 조언처럼 마인드를 바꿔보는 것은 어땠을까요? 나 자신이 파티 호스트라고 생각하고 주위 사람들을 챙기고 즐겁게 해주려고 관심을 기울였다면 어땠을까요? 어쩌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음에 한 번 써먹어봐야겠습니다. 받기만을 하려는 마음을 버리고 주려는 마음을 가져야 삶은 더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제가 이것은 경험으로 압니다. 이기적인 마음, 자신만 생각하는 마음으로는 결코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다음은 굉장히 핵심적인 중요한 문단입니다. 행복의 세 가지 조건을 알려줍니다. 아들러 심리학의 목적이자 핵심입니다.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자기 수용, 타자 신뢰, 타자 공헌 중 어느 하나도 결여되어서는 안 된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여야 하고, 다른 사람들은 적이 아니라 친구라는 것을 믿어야 하며, 스스로의 존재만으로도 다른 사람에게 공헌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p170


 기억합시다. 자기 수용, 타자 신뢰, 타자 공헌. 책을 읽으실 때도 이것들을 염두해 두고 읽으시면 좋습니다. 단어들만으로는 느낌이 안 오실겁니다. 책을 읽어보셔야지 어떤 이야기인지 알 수 있습니다.


 아들러 심리학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목적론적이고 미래지향적이며 결정론에 반대하고 인간의 자유의지를 강조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아들러는 트라우마를 인정하지 않는다. 아들러는 우리가 겪는 어떤 경험도 그 자체만으로는 성공이나 실패의 원인이 될 수 없다고 본다. 아들러는 우리가 어떤 경험을 겪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우리는 우리가 겪은 경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 경험에 어떤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우리 자신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가 어떤 경험을 트라우마로 보면 그것이 트라우마가 되는 것뿐이다. 하지만 그것을 트라우마로 보지 않는다면 트라우마가 되지 않는다. 그게 똑같은 사건을 겪거나 똑같이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도 서로 다른 현재를 마주하게 되는 이유다. 만약 어떤 경험에 의해서 사람들이 똑같은 영향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그리고 그 이외의 삶은 우리 인간이 선택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그 순간부터 우리를 지금과는 다른 삶으로 이끌어주는 교육이나 육아, 치료는 애당초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p231


 놀라운 주장입니다. 저는 이를 사실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삶의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트라우마는 존재합니다. 이는 명백히 사실입니다. 어떠한 기억은 평생 우리는 잡고서 괴롭힙니다. 하지만 아들러의 주장도 일리가 있습니다. 트라우마는 우리가 트라우마라고 인정할 때만 트라우마입니다. 다분히 불교적입니다. 우리는 고통과 트라우마를 놓아버릴 수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요. 당연히 이는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해탈은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듯이요. 슬픈기억, 괴로운 기억을 우리는 놓아버릴 수 있습니다. 그 기억을 재해석하고 재구성할 수 있습니다. 그 기억, 그 경험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는 우리의 몫입니다. 우리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환경이 모든 것을 결정하지 않습니다. 환경과 그 환경에 속한 개인은 끊임없이 상호작용을 합니다. 같은 환경 속에서도 사람마다 다르게 반응하고 행동합니다. 어떤 사람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실패하고 좌절하지만 어떤 사람은 성장의 발판으로 삼고 이겨내고 성공합니다. 저는 이 부분에 동의하고 이러한 삶의 자세를 가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섣불리 말해서는 안됩니다. 내가 과연 다른 환경에 처했다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나 자신이 되었을 수도 있음을 인정해야합니다. 사뭇 모순적으로 보이지만 두 가지 모두에 진실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환경에 영향을 받습니다. 그리고 환경에 어떤 영향을 받을지 스스로 선택할수 있는 힘도 있습니다. 어디에 더 주목할지는 각자의 선택입니다. 거기에서 삶의 태도가 결정됩니다. 


 이렇게 정리해보니 '아들러 심리학 참 좋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 자신에 대해서도 많은 것들을 새로이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에 대해서 좀 더 아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타노 다케시의 책을 좋아합니다. 그는 자신만의 생각을 자신만의 언어로 이야기합니다. 그의 앞에서는 도덕도 발가벗겨져 그 의미를 심판받습니다. 그또한 예민함을 갖춘 사람입니다. 당연한 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예민함. 무엇이든 의심해보고 따져본 후 자신만의 철학을 세우는 철학자입니다. 칸트의 <순수이성비판> 처럼 다케시씨도 도덕을 법정에 세워 비판합니다. 니체처럼 관습과 허위를 까발리고 망치로 두드려 팹니다. 아무 생각없이 사는 사람에게 경종을 울리는 위험한 사상가입니다.


 기타노 다케시씨는 세계적인 영화감독이자 일본을 대표하는 문화예술가입니다. 대표작 <하나비>는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는 신랄한 독설가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거짓과 가식을 싫어합니다. 오직 진실만을 말할 뿐입니다. 


 이 책에서도 목차를 살펴보면 파격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쟁에 찬성하면서 아이들에게는 싸우지 말라고 말한다', '친구가 없으면 문제아라고?'. '언제까지 남이 만든 도덕을 따를래?' 등 기존의 편견과 관념에 저항합니다. 저는 그의 말에 매우 공감이 갑니다. 저또한 위험한 도덕주의자입니다. 남들의 도덕을 따르기보다는 저만의 도덕을 따릅니다. 도덕을 그냥 따르지 않고 생각해봅니다. 따를 필요가 없다고 판단되면 따르지 않습니다. 물론 이렇게 사는 것은 그다지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그리고 힘도 듭니다. 물살을 거스르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생각하지 않는 과오를 저지를 확률은 줄어듭니다. 역사를 보면 인간이 저지른 수많은 악행들도 잘못된 도덕과 통념에 따른 결과들이 많습니다. 마녀사냥, 홀로코스트, 노예제도, 성차별, 할례의식 등 수많은 악행들도 정당화되었고 사람들은 의심없이 그에 따랐습니다. 생각하지 않는 것도 죄입니다. 


 다케시씨는 또한 아이의 개성을 말살시키는 획일화된 도덕교육, 강요된 도덕교육을 문제삼습니다. 


 파르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유는 질서를 만들며 강제는 무질서를 낳는다.' -p155


 다케시씨는 도덕은 스스로 터득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후배들에게도 인사와 예의 정도 외에는 가르치지 않습니다.


 연예인에게는 연예인으로서 지켜야 할 도덕이 있게 마련이지만, 그것을 꼼꼼히 가르칠 필요도 없을 뿐더러 가르쳐봤자 좀처럼 몸에 배지도 않는다. 하지만 향상심이 있으면 그러한 것은 저절로 몸에 밴다. 연예계뿐 아니라 어느 세계든 성공하는 인간이란 대부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인간 사회에서 향상심이 있는 자는 그냥 내버려두어도 도덕적인 사람이 된다. 그러지 않으면 발전할 턱이 없다. -p177

 

 위의 다케시씨 말씀에 저도 동의합니다. 우리 나라나 헐리웃의 성공한 연예인들을 보면 도덕적으로도 반듯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향상심이 있는 사람들은 어느 분야에서든 발전하고 도덕적인 사람이 되어갑니다. 주위 사람들과 원활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 예의범절은 기본이니까요.


 마지막은 다케시씨의 결론입니다. 



 도덕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이 안고 있는 모순과 문제점을 숨기지 않고

 그에 관한 진실을 알려주는 것이다


 인간은 어떻게 살아가야 옳은지 아이들이 똑바로 사고할 수 있도록 무엇이든 진실을 가르쳐줘야 하는 것이 이제부터 우리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이다. 이것이야말로 지금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참된 도덕교육이라고 믿는다. -p220


 도덕보다 중요한 것은 진실입니다. 아이들에게 거짓으로 포장된 도덕을 보여주느니 진실을 가르쳐줘야 합니다. 최근에 <안젤리나 졸리, 세가지 열정>을 읽고 있는데, 졸리 또한 그녀의 입양된 자녀들을 세계 난민촌에 함께 데려가면서 실상을 알려줍니다. 아이들에게 이상적이고 허구적인 세계를 보여주는 것보다 진실을 알려주고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 진정한 도덕교육이 아닐까요? 어린아이들은 어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현명하고 진실을 받아들일 준비도 되어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케시씨의 대표작들을 소개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저도 아직 보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그의 영화들을 보고 싶습니다. <하나비>와 <기쿠지로의 여름>입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곰곰생각하는발 2016-10-21 10: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케시의 쿨함.. 좋죠. 영화도 좋고 의외로 글도 잘쓰고... 만능인 것같습니다... 다케시의 쿨함은 동양에서는 잘 볼 수 없는 태도..ㅎㅎ

고양이라디오 2016-10-21 11:41   좋아요 0 | URL
자기자신만의 생각, 색깔이 강해서 쿨한걸까요? 지적으로도 상당히 쿨하신거 같습니다ㅎ
 














 1년 반 전, <미움받을 용기>를 읽고 크게 감명받았습니다. 기존의 통념이나 저의 생각과 정반대의 이야기를 하는 책이었습니다. 선택의 힘과 용기를 강조하는 심리학입니다. 트라우마 또한 우리의 선택,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는 내용은 파격적이지만 일견 고개가 끄떡여지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책도 제게 용기와 힘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근거를 제시하지 않기 때문에 일견 의문이 들고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자가 강조하는 부분이 이해는 되었습니다. 저의 부족한 부분들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짐작이나 배려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말하지 않아도 그 기분을 알고자 하고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마찬가지로 자신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이 자신이 무엇을 느끼고 생각하고 원하는지 알고 있고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점입니다. 

 그러나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말로 하지 않으면 모릅니다. -p97

   

 저의 큰 문제점 중에 하나입니다. 저는 상대방이 당연히 제 기분이나 생각을 알 것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굳이 말을 안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좀 더 책 내용을 보겠습니다.


 말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릅니다. 잠자코 입 다물고 있는 것은 말에 따르는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가만히 있으면 다른 사람과의 마찰이나 알력을 피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이해받지 못하고 길게는 대인관계를 해치는 결과를 불러옵니다. 이것이 말하지 않는 데 따르는 책임이기도 합니다. 

 말을 꺼내어 주위에 파문을 일으킬지도 모르지만, 마찰이 두렵다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는 아무도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는다고 불평만 늘어놓는 것은 착각입니다.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지 못합니다. -p98


 저는 상대방과 의견이 다르거나 생각이 달라도, 혹은 상대방이 제 자신에 대해 잘못된 판단을 해도 굳이 반박을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무의미하다고 생각하기(더 정확히는 귀찮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이 무슨 생각을 하던 간에 자유이며 그 생각을 굳이 바꿀 노력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상대방이 자주 마주치는 경우에는 문제가 됩니다. 자신을 이해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자꾸 받게 되고 상대방의 잘못된 생각이 점차 확고해지기 때문입니다. 귀찮아서 회피했는데, 앞으로는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겠습니다. 말을 하지 않는데서도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이제서야 깨달았습니다. 


  한편, 자기 자신에게 지금 이대로 만족하는가 하는 문제는 간단하지 않습니다. 이대로 만족한다는 것은 실제보다 자신을 좋게 보이거나 다른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기를 그만둔다는 의미입니다. 남에게 맞추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깨달았다면 그런 자신에게서 출발해야 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고수하는 것이 도달점은 아닐 테니까요. -p129

 

 저도 저자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에 대해 알고 인정하고 긍정하는 것은 분명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출발점으로 삼아야합니다. 


 아래는 반복되는 내용입니다.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을 지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저또한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점점 미움받지 않기 위해 거절을 잘 하지 못하거나 남에게 맞추려고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 회식이 있는데 일차 끝나면 일어나야겠습니다. 


 그런 사람이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미움받지 않기 위해서이고, 둘째는 결단하는 데 따르는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남에게 미움받지 않기 위해 사실은 하고 싶지 않은 일도 싫다고 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결단하면 책임을 져야 하므로 발언에 따르는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는 것입니다. -p134



 무기력에서 저를 꺼내준 책입니다. 남의 시선이나 평가가 아닌 자신의 신념과 스타일대로 살고 싶습니다. 남에게 미움받을 용기, 나답게 살 용기가 필요합니다.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살아나가야 합니다. 아무도 대신 살아줄 수 없습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yrus 2016-10-20 19: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북플 공간에서 해야할 말은 꼭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6년 전에 알라딘 서재 가입했을 때는 소심하게 활동했어요. 댓글 토론이 벌어질 때는 구경만 했어요. 하지만 서재 활동을 오래 하게 되니까 문제점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했어요. 이걸 공개할까 말까 망설였지만, 일단 이웃님들의 반응이 궁금해서 논란이 될 만한 주제들을 공개 언급합니다. 비판을 받게 되면 마음이 위축되지만, 며칠 지나면 잊게 마련입니다. ^^

고양이라디오 2016-10-21 09:35   좋아요 0 | URL
cyrus님 벌써 활동하신지 6년이나 되셨군요. 원로시군요ㅎ 소통을 위해서도 침묵보다는 진실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요즘 더 많이 듭니다.
 















 기대하지 않고 봤는데 훌륭했습니다. 분노란 무엇인지, 분노를 어떻게 다스릴 수 있는지 뇌과학적, 심리학적으로 설명합니다. 정신과 전문의이자 의학전문기자인 이충헌씨의 필치로 유익한 정보들을 제공합니다. 쉽게 분노하고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은 꼭 보아야 할 책입니다. 혹은 쉽게 분노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있는 분들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이해해야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신학자 라인홀트 니부어는 이렇게 기도했다.

 "변화시킬 수 없는 것들을 받아들이는 평상심과, 변화시킬 수 있는 것들을 변화시키는 용기와, 그 차이를 구별할 줄 아는 지혜를 주소서." -p7

 

 분노에 대해 공부하기 전에 마음에 새겨둬야할 구절입니다. 


 먼저 분노에 대해서 이해해야합니다. 분노는 감정입니다. 니체는 말했습니다. "인간은 행동을 약속할 수는 있지나 감정을 약속할 수는 없다." 감정이란 우리가 마음대로 컨트롤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다행히 감정보다 약하긴 하지만 이성이 있습니다. 분노가 일어났을 때 15초만 참고 이성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면 우리 사회에 수많은 우발적인 감정싸움이 줄어들 것입니다. 옛말에도 '참을 인자가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 고 하지 않았습니까? 분노가 일어날 때 골든 타임 15초를 견뎌내야 합니다. 


 "우리는 자신의 기분을 다른 사람에게 투사하기도 한다. 내가 기분이 안 좋은데, 다른 사람이 나를 기분 나쁘게 한다는 식이다. 직장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만만한 가족들에게 풀 때도 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우리가 두려워하는 고독이나 고립에 맞닥뜨린다. 분노는 다른 사람들을 자신에게서 밀어내기 때문이다.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그 외로움이다. 화를 내고 위협적인 태도를 보이면 더욱 고립될 것이고, 그러면 외로움 때문에 더 화가 날 것이다. 분노는 관계를 단절시켜 고독으로 이끌고, 그로 인한 외로움은 더 큰 분노를 부르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p48


 분노는 정의를 관철시키는 힘이 되기도 하지만, 인간관계를 힘들게 하기도 합니다. 화를 내면 주위 사람들의 미움을 타서 더욱 고립감, 외로움을 느끼게 되고 자신에게 악영향을 끼칩니다. 그러면 더욱 화가 나고 더욱 고립되고 악순환에 빠져듭니다. 분노는 쉽게 어리석은 행동을 저지르게 합니다. 분노는 이성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분노는 투쟁과 도피를 위한 수단이지, 대화나 감정의 교류를 위한 수단이 아닙니다.


 분노는 인간관계를 해쳐서 자신에게 악영향을 끼치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도 자신의 건강을 해칩니다. 분노는 심혈관계에 치명적입니다. 분노를 표출하며 기분이 나아지는 것 같지만 점점 더 분노하기 쉬워질뿐입니다. 분노의 결과는 비극밖에 없습니다. 분노는 또 다른 분노를 나을뿐입니다.  


 


 

 











 크리스찬 베일 주연의 영화 <아메리칸 싸이코>입니다. 열등감과 분노에 대한 영화입니다.



 "엘리어트의 사례를 보면 감정이, 심지어 불편한 감정까지도 우리 삶에 얼마나 필수적인지를 알 수 있다. 사람이 아무리 머리가 좋고 성실해도 감정이 따라주지 않으면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없다. 감정은 사람을 움직이는 강력한 힘이다. 감정은 이성보다 더 근본적이어서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좌우한다." -p127


 저는 <바른 마음>이라는 놀라운 책을 읽고 나서 감정과 무의식의 힘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감정이 코끼리라면 이성은 그 위에 올라타고 있는 사람에 지나지 않습니다. 코끼리가 가는 방향을 바꾸기에는 사람의 힘은 굉장히 미약합니다. 감정은 힘이 셉니다.


 다음은 분노하지 않고 의견을 전달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나 전달법'과 '너 전달법'에 대해 간단히 설명드리겠습니다. '너 전달법'은 "너 때문에 일을 다 망쳤잖아. 너는 왜 제대로 하는 일이 하나도 없니?" 같이 너를 주어로 하여 의견을 전달하는 방법입니다. 방금 전 표현을 '나 전달법'으로 고쳐보겠습니다. "네가 조금만 더 해 줬으면 좋았을 텐데. 일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나도 기분이 좋지 않아." 이처럼 상대방의 행동에 따른 나의 감정상태를 이야기하며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전달하면 상대방은 '나' 의 감정상태에 주목하고 공감하려하며 이성적으로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너를 주어로 전달하면 상대방은 반감이 생기면서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게 됩니다.  


 "나 메시지는 인간의 공감 능력에 기대는 대화법이다. 사람은 누구나 주위 사람이 어려움을 얘기하면 감정이 이입돼 도우려 한다. 너 전달법을 사용하면 비난이나 지시 혹은 위협으로 들리기 쉽다. 그러면 상대방의 감정의 뇌인 변연계가 자극된다. 상대방은 도피 혹은 투쟁 반응을 보여 아예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맞서게 된다. 반면 나 전달법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공감의 뇌이자 이성의 중추인 전두엽을 활성화시키게 한다. 감정보다는 이성으로 대응케 하는 것이다. 두 뇌가 맞부딪히지 않고 서로 공명하면서 만들어 내는 하모니는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p148


 분노는 편도체에서 나오고, 이성은 전두엽에서 나옵니다. 때문에 전두엽을 단련시키고 공감하는 능력을 기르면 분노하는 대신에 상대방을 이해하게 됩니다. 이런 능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으로 운동, 명상 등이 있으며 문학작품을 읽는 것 또한 도움이 됩니다. 















  톨스토이는 <예술이란 무엇인가>에서 예술의 정수는 표정이나 몸짓, 감정이 다른 사람에게 공감을 일으키는 데 있다고 강조한다. -p199



 이 책의 저자는 상대방의 분노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 둔감력을 이야기합니다. 
















 와타나베 준이치라는 일본 작가는 그의 책 <둔감력>에서 '지혜로운 둔감' 을 예찬한다. 그는 '감정이나 감각이 무디다'는 뜻의 둔감함이 단점이 아니라 힘이라고 주장한다. '둔감력' 은 인간관계에서 특히 나쁜 상황에서 빛을 발한다. 둔감력은 사소한 일에 흔들리거나 상처받지 않을 수 있는 능력이다. 둔감력이 있는 사람은 힘든 상황에서도 무덤덤하다. 이내 훌훌 털어 버리고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 어떤 일에도 격하게 반응하지 않고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이지 않기 때문에 행복감이 높을 수밖에 없다. -p218


 저자의 주장에 완전히 동감할수는 없지만 둔감하게 받아들여야할 상대방의 비판이나 비난도 있습니다. 이를 현명하게 구별한 지혜가 필요합니다.


 아래는 공황장애에관한 글입니다.


  공황장애 환자가 지난 5년 새 두 배가량 급증했다. 공황장애는 갑자기 가슴이 뛰고 숨이 막혀 오면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극심한 공포감이 밀려오는 질환이다. 맹수를 만나면 숨이 막히고 심장이 두근거리면서 근육이 긴장한다. 맞서 싸우거나 도망치기 위해 교감신경계가 흥분된 결과다. 공황장애는 위협 상황이 아닌데도 뇌가 경보 신호를 울려 교감신경계가 오작동한 결과다. 

 공황장애가 왜 생기는지는 아직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스트레스와 연관이 있는 건 확실하다. -p227


 아래의 글도 중요합니다. 살면서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는 없습니다. 때문에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해소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기 위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 예방을 위한 현명한 방법입니다. 

 

 스트레스를 받는가, 그렇지 않은가는 중요치 않다. 문제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통로가 있는가, 그 방법이 얼마나 다양한가, 또 얼마나 효과적인가다. -p229


 이 책은 마지막에는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방법들을 소개해줍니다. 그 방법은 운동, 인간관계, 숙면, 음식이 있습니다. 음식은 비만의 위험성이 있으니 적당히 먹어야겠습니다.


 운동을 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의 분비가 줄어든다. 뇌에서 분비되는 천연 마약, '엔도르핀' 의 분비는 촉진된다. 운동을 하면 몸의 긴장이 풀리고 활력과 자신감이 붙는다. 

 운동은 우울증 치료제에 버금가는 효과가 있다. (중략) -p230


 내 말에 귀 기울이고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친구가 곁에 있다면 우리는 스트레스나 위기의 순간에 더 잘 대처할 수 있다. 감정적인 유대가 있을 때 옥시토신이 분비된다. '유대 호르몬' 혹은 '사랑 호르몬' 으로 불리는 옥시토신은 유대감을 높일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준다. 옥시토신이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감소시켜 주기 때문이다. 인간관계는 변하기 마련이지만 우리는 가족과 친구, 동료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 상호 작용은 스트레스의 강력한 완충제일 뿐만 아니라 행복감을 높여 주는 비타민이다. -p231

 

 신체 건강한 남성도 24시간 잠을 자지 못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하고 주의력과 기억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p234



 저도 스트레스에 관해 관심히 많습니다. 좀 더 폭넓고 깊게 공부해보고 싶습니다. 스트레스는 '억압' 입니다. 몸과 마음에 스트레스는 악영향을 끼칩니다. 스트레스만 적절히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어도 한층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스트레스에 대해서 유익한 많은 정보들을 담고 있습니다. 스트레스 사회를 살아가는 많은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와같다면 2016-10-21 01: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내 말에 귀 기울이고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친구..
비빌 구석이 있고 통로가 있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하면서도 한편 불안할때도 있어요..
이 통로가 항상 열려있기를.. 부디

고양이라디오 2016-10-21 09:33   좋아요 1 | URL
나와같다면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깐 저도 덩달아 불안해지는 것 같습니다ㅠㅋ 서로가 같은 마음이라면 통로는 항상 열려있을거예요^^b

건강과 친구는 정말 소중합니다. 모두 있을때 잘해야하고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