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저술가 이은희씨의 책을 찾던 중 발견한 중고책이다. 가볍게 읽었다. 허지웅씨의 글도 있었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 혹은 글을 모아 놓은 책이다. 아래는 이 책에서 발견한 읽고 싶은 책들이다.

 

 <안네의 일기>는 설명이 필요없는 유명한 책이다. 나도 집에 이 책이 있지만 아직 읽진 못해다. <문명의 충돌>도 많이 들어본 책이다. 읽고 싶다. <프리덤 라이터스 다이어리>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한 교사의 이야기다.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영화든 책이든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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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금 막 <콘택트 2>를 다 읽었다. 나는 많은 생각들을 하는데 대부분은 당연히 기록되지 않고 잊혀진다. 그 중 아주 일부만이 이렇게 기록의 형태로 남는다. 이 소설을 읽고 느낀 점, 생각한 점을 남기고 싶다.

 

 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린 과학책은 아마도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가 아닐까? 아마도 칼 세이건은 역사상 가장 문학적인 과학자 아닐까 싶다. 이 소설은 거대했다. 칼 세이건이 아니면 과학과 종교를 다루는 이야기를 이처럼 우아하게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나는 남을 설득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의 생각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자신의 경험과 기억이 그 자신을 구성하고 있다. 우리는 자신의 생각은 신봉하지만 남의 생각은 의심한다. 자신의 생각에는 독실한 신앙인이 되지만 남의 생각에 대해서는 회의론자가 된다.

 

 칼 세이건은 이 소설을 통해 아주 어려운 일을 해냈다. 그는 종교인들을 설득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을 시도하다니 역시 대단하다고 경의를 표한다. 물론 이 소설로 설득되지 않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 소설의 등장인물 파머 조스처럼 어느 정도 생각이 깨어있는 종교인이라면 설득당할지도 모른다.

 

 종교와 과학을 가르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무엇일까? 이 소설의 해답은 바로 "물리적인 증거" 다. 이것은 어쩌면 다른 사람을 설득할 때도 가장 중요한 무기가 될 수 있다. 물론 사람을 설득하는 것은 사실 여부를 비롯하여 그 사람의 감정을 다루는 것도 필요하지만 말이다.

 

 (아래 내용은 스포를 포함합니다.)

 이미 오래 전의 소설이고 영화로도 제작되어 개봉되었지만 그래도 스포는 조심하고 싶다. 소설의 주인공은 우주에서 온 신호를 수신하여 기계를 만든다. 그리고 그 기계를 타고 외계인을 만나고 온다. 하지만 지구로 돌아와보니 시간은 20분 밖에 흘러있지 않고 우주선은 이동하지 않았다. 주인공이 찍은 카메라에는 아무것도 기록되어 있지 않다. 주인공의 경험은 주관적인 경험일 뿐 그녀에게 물리적인 증거가 없다. 아무도 그녀의 말을 믿으려하지 않는다. 그녀는 자신의 체험을 입증할 증거가 없다. 여기서 과학자와 비과학자의 차이가 나타난다. 그녀는 자신의 말을 입증할 증거를 찾으려고 한다. 자신의 말이 옳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종교인들은 자신의 말이 옳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증거는 없다. 과거의 기록은 증거가 될 수 없다. 과학자들은 주장할 때 항상 증거를 가지고 주장한다. 그런데 종교인들은 과학자들의 주장을 믿지도 않고 증거를 보지도 않는다. 종교인들과 과학자들의 소통을 위해 공통의 언어로 '과학' 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과학은 어쩌면 인류의 공통 언어를 넘어 우주의 공통 언어일지도 모른다. 수학은 분명 우주의 공통 언어일 것이다.

 

 칼 세이건은 이런 생각들을 아주 우아하고 멋지게 소설을 통해서 표현했다. 과학과 신앙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소설을 통해 보여줬다. 그가 새삼 더 대단하게 느껴졌다. 리처드 도킨스의 설득 방식보다 칼 세이건의 방식이 훨씬 우아하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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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8-17 13: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종교인과 과학자가 서로 대화하려면 윤리의식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도 있어야 합니다. 과학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과학도 한계가 있습니다. 성숙한 과학은 연구 결과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자정 능력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능력이 없으면 소수 과학자들의 비윤리적 행동에 눈 감는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과학의 탐구 정신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과학자들에게 윤리의식을 요구해야 합니다.

과학의 실증적 주장을 불신하는 ‘종교인‘은 없습니다. ‘종교인‘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게 되면 ‘종교는 과학 발전의 걸림돌‘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생기게 됩니다. ‘종교 근본주의자‘들이 문제입니다. 세이건은 종교 근본주의자들을 비판했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17-08-17 18:58   좋아요 0 | URL
저도 ‘종교인‘ 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맘에 걸렸는데 ‘종교 근본주의자‘라는 표현이 있었군요. 감사합니다^^

고양이라디오 2017-08-17 18:58   좋아요 0 | URL
종교 근본주의자라고 바꿔 표현하니 또 먼가 조금 어긋난 느낌이 드네요ㅎ;; 과연 IS라던가 종교 근본주의자들을 설득할 수 있을까요ㅋ??? (다시 종교 근본주의자에서 종교인으로 바꿨습니다ㅠ)

cyrus님의 주장 ‘종교인과 과학자가 서로 대화하려면 윤리의식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도 필요하다‘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딴지를 조금 걸자면 윤리의식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은 과학자든 종교인이든 혹은 인간이라면 당연한 것 아닐까요? 오히려 저는 평균적으로 그리고 역사적으로 과학자가 종교인들보다 윤리의식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과학자가 테러나 살인을 저지를 확률보다 압도적으로 종교인이 테러나 살인을 저지를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회 속의 과학에 대한 윤리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과학은 도구일 뿐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올바른 윤리관이 필요합니다.



cyrus 2017-08-18 22:07   좋아요 1 | URL
전세계는 생물무기를 이용한 바이오테러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과학자와 종교인들은 생명공학기술이 악용되는 것을 염려하고 있습니다.

고양이라디오님은 과학자가 종교인보다 윤리의식이 높고, 과학자가 테러를 일으킬 확률이 낮다고 생각하시는데, 지나치게 낙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확률을 언급하셨데 수치적인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근거는 의견이 옳음을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근거가 없는 생각은 ‘주관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고양이라디오 2017-08-18 22:17   좋아요 0 | URL
과학자가 종교인보다 윤리의식이 높다는 주장은 취소하겠습니다. 그렇지만 종교인이라고 해서 특별히 다른 사람들보다 윤리의식이 높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윤리의식이 높은 종교인도 있고 그렇지 않은 종교인도 있겠지요. 하지만 윤리의식이 종교에서 나오는 것도 아니고 종교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과학자가 종교인보다 테러를 일으킬 확률이 낮다는 주장도 취소하겠습니다. cyrus님 말대로 근거가 없습니다.

제가 모든 종교인을 싸잡아 비난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역사를 비춰볼 때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살인과 전쟁보다는 종교라는 이름으로 벌어진 살인과 종교가 훨씬 흔하다고 생각합니다.

근거를 요청하시면 당장 생각나는 것만으로도 ISIS라던가 십자군 전쟁, 시아파와 수니파간의 분쟁,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벌어졌던 학살, 유럽에서 종교혁명으로 말미암아 벌어진 수많은 종교전쟁들을 들 수 있겠습니다. 그에 반해 제가 몰라서인지 몰라도 역사 속에서 과학자라는 이름으로 저질러진 전쟁이나 학살은 잘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과학이란 이름으로 자행된 살인이나 테러, 전쟁보다 종교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살인이나 테러, 전쟁이 훨씬 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cyrus 2017-08-18 23:08   좋아요 1 | URL
고양이라디오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종교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비인륜적인 살상이 과거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너무 많이 일어났고, 정말 심각한 문제입니다.

지금까지 언급하신 고양이라디오님의 주장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광신적인 종교인들이 일으킨 살상 사례가 많다. 반면 과학자가 일으킨 살상 사례는 적다. 그래서 역사적으로 과학자는 종교인보다 윤리의식이 높다.‘

살상은 무조건 잘못된 행동입니다. 테러를 도운 과학자도 나쁘고, 테러를 일으킨 종교 극단주의자들도 나쁩니다. 여기서 수적 우위만 가지고 논하면 당연히 과학자가 종교인보다 윤리의식이 높다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요제프 멩겔레, 프리츠 하버, 그리고 일본 731부대 실험에 참여한 과학자들. 전부 제가 알고 있는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살상 사건‘입니다. 과학자가 동원된 테러 사례는 저의 두 번째 답글에 언급했습니다. 종교인이 일으킨 살상ᆞ테러보다 사례 수가 적을 겁니다. 절대적 수적 우위로 따져 보면 당연히 종교인들의 윤리의식이 과학자보다 떨어져 보입니다. 하지만 저는 과학자나 종교인이나 윤리의식을 비교하면 ‘도토리 키 재기‘라고 생각합니다.

고양이라디오 2017-08-19 23:54   좋아요 1 | URL
cyrus님의 지적 감사합니다. 좋은 글을 쓰려면 주장을 할 때 근거를 제시해야 합니다. 하지만 저는 나태함으로 인해 근거없이 얼토당토 않은 주장을 늘어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으로 조심해야 할 부분 일깨워주셔서 감사합니다.

과학자가 동원된 테러나 비윤리적인 일을 저질렀던 과학자들의 사례를 상기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과학자는 종교인보다 윤리의식이 높다는 주장은 앞서 철회했습니다. 다만 저는 종교가 그리 썩 훌륭하게 사람들에게 윤리의식을 심어준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과학자나 종교인이나 윤리 의식은 cyrus님 말씀대로 ‘도토리 키재기‘ 일 것입니다.

다만 제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역사적으로 볼 때 과학보다 종교가 잘못된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나 하는 것입니다. cyrus님 말씀대로 단순히 종교인이 과학자보다 많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만약 과학자가 종교인보다 많았다면 결과는 반대였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과학이나 종교보다 중요한 것은 인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과학이나 종교는 인간이 만들어낸 발명품이나 발견한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사용하는 인간이 더욱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종교인이나 과학자가 아니면서도 누구보다 도덕적인 사람이 있고 종교인이나 과학자지만 누구보다 비도덕적인 사람이 있습니다.

인간에게 도덕을 가르쳐주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아마도 어린 시절에 부모나 주위 사람들로 부터의 영향과 유전자에 새겨진 본성에 기초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종교의 가르침도 제대로만 배울 수 있다면 분명 도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입니다.

cyrus 2017-08-20 12:29   좋아요 1 | URL
과학과 종교, 여기에 윤리까지 더해지면서 토론을 진행하게 되면 끝이 없을 겁니다. 다양한 의견들이 나올 겁니다. 저와 고양이라디오님과 다른 제3자의 의견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라디오님과 댓글을 주고 받으면서 과학, 종교, 윤리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봤습니다. 역시나 이 주제는 어려웠습니다. 제가 이 주제에 대해 모르는 게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제 부족한 의견을 끝까지 확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고양이라디오님의 의견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주제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랐을 뿐입니다. 저의 의사 표현이 ‘그 의견은 틀렸어‘라고 다그치는 것처럼 느껴졌다면 제 표현 전달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콘택트 1
칼 세이건 지음, 이상원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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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이란 읽으면 읽을수록 더 읽고 싶어지는 마력이 있다. 요즘 내가 그렇다. 요즘 택견을 쉬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갑자기 시간이 많이 늘어난 느낌이다. 요즘 퇴근하면 바로 도서관에 간다. 도서관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서 책을 보고 밥 먹고 또 책을 본다. 도서관에서 책을 보다 지겨우면 맘 편히 집으로 귀가한다. 집에서 다시 책을 읽으면 되니깐. 마치 담배나 알코올을 끊었다가 다시 시작하게 된 사람같다. 그동안 어떻게 참았는지 모르겠지 싶다.

 

 칼 세이건은 요즘 즐겨있고 있는 작가다. <콘택트>는 동명 영화로도 제작된 SF소설이다. SF소설이라고 하지만 읽어보니 이거이거 완전 과학책이잖아. 마치 칼 세이건의 과학 에세이처럼 느껴진다. 물론 이 책은 소설로서도 충실히 기능한다. 하지만 왠지 소설 속 주인공의 독백이나 생각들이 칼 세이건의 생각을 그대로 반영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자동으로 칼 세이건이 오버랩 된다. 그나마 주인공이 여주인공이어서 다행이지 만약 남주인공이었으면 그 오버랩이 더욱 끈끈했을 거 같다. 아무튼 칼 세이건은 여주인공을 빌려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실컷 한다. 그게 소설의 흐름에 어긋나거나 하진 않고 좋지만 소설을 읽으면서 그런 느낌을 부정할 순 없었다.

 

 <콘택트>는 내가 고등학교 때 학교에서 본 영화이다. 어쩌면 중학교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학교에서 이 영화를 봤다. 인상깊었다. 아주 아주 많이. 지금은 대략적인 잔상과 강렬한 마지막 장면만이 기억에 남아있지만 꼭 다시 보고 싶은 영화다. 사실 이 소설을 읽으면서도 당장이라도 영화를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하지만 영화를 보게 되면 소설에 대한 감흥이 떨어질 거 같았고 또 영화에 대한 감흥도 떨어질 거 같아서 참고 참았다. 일단은 <콘택트 2>를 먼저 보리라 다짐했다.

 

 아직 <콘택트 2>를 보지 않았지만 나는 영화가 소설보다 훨씬 좋았다. SF 영화 중 내 기억 속에서 TOP 5 안에는 드는 작품이다. 어쩌면 TOP 3 안에도 들지 모르겠다. 영화는 꼭 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다.

 

 이런 또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다보니 줄거리나 책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안했다. 왠지 누구나 <콘택트>는 잘 알고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소설은 SETI 프로젝트를 다룬 영화다. SETI 프로젝트란 전파 망원경으로 외계 문명의 신호를 찾는 프로젝트다. 실제로 지금 현실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는 프로젝트다. 아직 외계 문명을 찾진 못했지만.

 

 이 소설의 주인공은 SETI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학자다. 그녀는 외계 문명의 신호를 교신했을까? 물론 교신했다. 그래야 소설이 진행되니깐. 소설의 배경은 1970년대 인 거 같다. 소련이 등장하니깐. 여러가지 과학을 둘러싼 현실적인 이야기들도 디테일하게 다뤄져있다. 진짜 과학자가 쓴 책 답게 디테일이 살아있다.

 

 영화를 재밌게 보신 분들께 원작 소설 <콘택트>도 보시길 추천드린다. 아마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영화가 무척 다시 보고 싶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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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하라의 과학고전 카페 1
이은희 지음 / 글항아리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요즘 또 이은희씨의 저서들을 읽고 있다. 과학책을 읽고 싶을 때 부담없이 손이 가는 작가이다. 그만큼 그녀의 책은 쉽고 깔끔하다. 한 챕터의 길이도 그리 길지 않아서 호흡이 짧은 점도 마음에 든다. 그녀의 책들이 너무 옛날 책들이 많아서 디자인이 이쁘지 않은 점 빼면 나쁘지 않다.

 

 최근에 <하리하라의 과학 블로그>를 읽었고 그 후 이 책 <하리하라의 과학 고전 카페 1>를 읽었다. 책 제목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과학고전들을 소개해주는 책이다. 이런 책들은 보면 좋지만 보고 나면 읽고 싶은 책들이 많아져서 괴롭다. 책 소개하는 책들은 항상 내게 이런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장대익 교수의 <다윈의 서재>를 읽을 때도 과학 고전을 읽고 싶은 엄청난 욕구에 휩싸였다. 그 중에 몇 권 밖에 읽지 못하긴 했지만. 이번에도 이 책에 나온 과학 고전 중 읽고 싶은 책들을 정리하긴 했다. 하지만 언제 읽을 지는 미지수다. 아마도 조만간 잊혀지지 않을까 싶다. 그냥 부담갖지 말고 과학 고전들을 한 번 훑어봤다는 셈쳐야겠다. 그런 마음으로 <하리하라의 과학 고전 카페 2>도 읽어보고 싶다.

 

 요즘 하리하라의 과학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나는 좀 더 어려운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이는 다른 책들을 읽을 때도 드는 생각이다. 책 내용 중 거의 대부분을 아는 책들을 읽는 것이 과연 괜찮은 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 좀 더 내가 모르는 내용, 신선한 내용이 많은 책을 읽어야 하는 걸까? 너무 독서도 편한 독서만을 쫓는 것은 아닌가 싶다.

 

 요즘은 점점 더 독서를 취미로 생각하는 거 같다. 기분 전환 또는 즐거운 휴식처럼 여기는 거 같다. 예전에는 이러지 않았다. 뭔가 독서를 통해 나를 발전시키고 지식과 교양을 쌓는 등의 독서를 훨씬 의미있고 중요한 활동으로 여겼다. 지금도 독서는 내게 무엇보다 중요하긴 하지만... 아무튼 요즘 너무 쉬운 책들만 찾아 읽는다는 느낌이 든다. 그만큼 내가 지치고 힘들다는 것일까?

 

 갑자기 쓸데없는 생각을 하게 되는 리뷰다. 얼른 리뷰를 마쳐야겠다. 과학고전들을 한 번 훑어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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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7-08-08 19: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읽은 과학 에세이 저자 중엔 강석기라는 분이 계신데 비교적 최신 과학 저널에서 기사를 뽑아 쉽게 풀어쓰시는 방식을 택하시더군요. 최신 정보이니 아는 내용 확인차원 보다는 좀 더 깊이있지 않을까 싶네요.

고양이라디오 2017-08-08 23:25   좋아요 1 | URL
잊고 있었네요^^ 저도 강석기 작가 좋아합니다. 최신간 2권 정도 읽었는데 새로운 정보들이라서 좋았어요. 강석기 작가의 책들을 읽어야겠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어제 올리다만 페이퍼를 다시 올립니다. 아래 소개하는 이 많은 책들을 다 읽을 수는 없겠지만 아무튼 책을 더 열심히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는 좀 더 시간이 많았고 다양한 관심사가 있었던 거 같습니다. 하긴 책을 10권 씩 동시에 읽었으니까요. 요즘은 시간이 없다보니 관심사도 '억제' 되는 거 같습니다. 뭔가 우선순위가 생기는 거죠. 일단 다른 책들은 미뤄두고 칼 세이건의 책을 읽자. 하리하라의 책을 먼저 읽자. 이런 식으로 되는 거 같습니다. 아래의 책들은 좋은 책입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읽어보고 싶습니다.

 

 

 

 

 

 

 

 

 

 

 

 

 

 

 

 

 

 미국 부통령을 지냈던 엘 고어가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고 다큐멘터리 영화로 아카데미에서 상까지 받았다는 사실은 금시초문이었습니다. <불편한 진실>은 지구 온난화에 대해 다룬 책이고 영화입니다. 330p 정도 밖에 안되네요. 읽어봄직한 분량입니다. 지구 온난화는 분명 인류의 생존을 다투는 중대한 문제이지만 뜨뜨 미지근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당장 그 결과가 눈에 보이고 느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저자는 지구 온난화 문제를 '냄비 속의 개구리' 라고 비유합니다. 냄비 속의 개구리는 물의 온도를 천천히 높이면 그대로 물 속에 있다가 죽습니다. 물의 온도를 빨리 높이면 갑자기 뜨거워져서 냄비 밖으로 뛰쳐나가겠지만 말입니다. 우리 인간들도 어쩌면 정말 '냄비 속의 개구리' 같은 지도 모릅니다. 비단 지구 온난화 문제 뿐만 아니라요. 저역시 마찬가지로 지구 온난화가 심각한 문제라고 인식하지만 크게 와닿지는 않습니다. 알게 되면 바뀔까요? 그래서 더 읽어보고 싶습니다.

 

 함께 볼 책으로 <지구 온난화의 비밀>이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에 대해 다각적으로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책입니다.

 

 

 

 

 

 

 

 

 

 

 

 

 

 

 

 이 책에 소개된 책은 스티븐 핀커의 <빈 서판>입니다. 인간의 본성은 '빈 서판' 이 아니라는 내용입니다. 인간에겐 언어 능력, 수학 능력 등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있는 소프트 웨어들이 있습니다. 어쩌면 지금은 뇌과학의 발달로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이야기인지도 모르겟습니다. 스티븐 핀커는 여기저기서 만나 본 작가입니다. <사피엔스의 미래>, <마음의 과학>에서 만나본 적이 있습니다. 그의 다른 책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나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등도 읽어보고 싶습니다.

 <빈 서판>을 검색해보니 901p 나 되네요.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도 그정도의 분량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이런. 아무래도 가까운 시일내에 만나보기 힘들 거 같습니다.

 

 

 

 

 

 

 

 

 이미지가 없는 책이다. <통섭>으로 우리나라에 알려진 과학자 에드워드 윌슨의 <사회생물학 1>이다. 2권은 없는 건가?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다. 리처드 도킨스라던가 다른 과학자들의 악평이 자자해서 왠지 손이 가지 않는 작가다. 유명한 과학저술가고 과학자이다. 최근에 갑자기 집단 진화론을 들고나와 학계에서 굉장히 까였다고 한다. 개미 연구로도 유명한 분이고 최재천 교수의 스승이기도 하다.   

 

 

 

 

 

 

 

 

 

 

 

 

 

 

 

 

 아직 커트 보내거트를 못 만나봤는데. 미국에서 '마크 트웨인 이후 가장 웃기는 작가' 라는 평을 받는다고 하네요. 이 작가의 소설 빨리 읽어보고 싶습니다.

 

 커트 보네거트의 단편 소설 <해리슨 버거론>을 읽고 싶은데 어느 책에 수록되어 있나요? 혹시 아시는 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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