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불신을 가르칠 수 없다

오로지 훌륭한 이야기를 줄 수 있을 뿐

-스티븐 던


 어쩌면 종교란 훌륭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신을 찾아 떠난 여행>을 읽었다. 절판된 책이라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중고책 가격이 너무 비싸서 구입하지 못했다. 아쉽다.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를 통해 에릭 와이너를 만났다. 그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행복의 지도>, <천재의 지도>, <신을 찾아 떠난 여행> 까지 다 읽었다. 이제 그의 신간이 나오길 기다려야겠다.


 















 윌리엄 제임스의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을 읽어보고 싶다. 제임스는 종교적 의식이나 신학 이론이나 종교의 사회적 측면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그는 종교가 사람들 개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싶어 했다. 그들이 무엇을 믿는지보다 그들이 무엇을 경험하는지에 더 관심이 있었던 것이다. 나 또한 종교적 체험이 흥미롭고 궁금하다. 

 <신을 찾아 떠난 여행>의 저자 에릭 와이너도 종교적 체험을 했다. 종교적 체험이라기보다 신비한 체험, 영적 체험이라 해도 좋겠다. 그가 만난 많은 종교인들도 신비한 종교적 체험을 경험하고 종교에 빠지는 경우가 많았다. 나도 종교적 체험을 하게 되는 때가 있을까? 종교적 체험을 하고 종교에 귀의하게 될까? 둘 모두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0은 아니다.


 


 














 에릭 와이너는 다양한 종교를 탐험한다. 그 중 첫번째는 이슬람의 수피즘. 13세기 페르시아의 대표 시인 루미의 시를 읽어보고 싶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책은 사랑하는 사람만이 읽을 수 있다" 고 한다. 과연 내가 루미의 시를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루미는 13세기 페르시아 대표 시인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시인이자 종교인으로 추앙받는다고 한다.


 아래부터는 좋았던 구절들을 소개해보겠다.


 자신이 받아들일 수 없음을 받아들인다. -p74



 "네, 영감은 뭔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어떤 것의 숨결과 같아요. 그러니까 항상 자신에게 물어봐야 해요. '나는 무엇을 향해 나 자신에게 진실한가?' 하고요."

 "그게 무슨 뜻이죠?"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릴 때 자신이 붙들고 매달리는 게 무엇이냐는 뜻이에요."

 "그 말은, 모든 걸 잃어도 남는 게 무엇이냐는 건가요?"

 "네, 닻처럼 사람을 붙잡아주는 것. 사람이 계속 버틸 수 있게 해주는 것."

 "글쎄요, 난 잘 모르겠는데요. 어떤 게 그런 역할을 하죠?"

 "아, 그건 각자 직접 찾아야 해요. 나를 지탱해주는 것과 당신을 지탱해주는 건 다르니까요." -p75



 '옴 마니 파드메 훔.' 티베트어로 된 진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구절이다. 직역하면 "연꽃 속의 보석 찬양"이라는 뜻이다. 연꽃은 더러운 진창에서 자라지만 깨끗하고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훌륭한 불교식 정서다. -p122

 


 내게는 딱 한 가지 질문을 할 시간이 남았다. 나는 내가 의심하던 것에 관해 불쑥 질문을 내뱉는다. 세상에 종교가 이렇게 많은데, 불교가 내게 맞는 종교인지 어떻게 알 수 있죠? 

 "세가지가 필요하지." 린포체가 말한다. "조사하고, 숙고하고, 명상하는 것." -p137



 나와 타인이

 행복해지기를 바란다는 점에서 비슷한데

 나의 무엇이 그토록 특별한가?

 나는 왜 나만의 행복을 위해 발버둥치는가? -p143  



 모든 순간, 심지어 즐거운 순간조차, 아니 즐거운 순간이야말로 절망의 씨앗을 품고 있다는 것이다. 고통은 텅 빈 포도주 잔이자 꽉 찬 포도주 잔이다. 사실 인생이 술술 잘 풀릴 때야말로 우리가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순간이라고 부처는 가르쳤다. "단단한 바위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이, 현명한 사람도 칭찬이나 비난에 흔들리지 않는다." -p160

















 에릭 와이너는 도교도 만나고 가톨릭 프란체스코회도 만난다. <도덕경>을 읽어보고 싶다.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쓴 <위대한 성자 프란체스코>도 만나고 싶다. 카잔차키스는 <그리스인 조르바> 때 만나보고 다시 만나고 싶었던 작가이다. 



 프란체스코는 우리가 "우리 안의 나병 환자를 사랑"하기를 원했다. 너무 끔찍해서 우리 자신조차 차마 보지 못하는 우리의 일면들 말이다. 우리의 어두운 자아들. -p192 


 














 우디 앨런의 1973년 공상과학 코미디 영화 <슬리퍼>도 보고 싶다. 



 "효과가 있는 것이 진실이다." -p354


 이 책에서 굉장히 자주 인용되는 구절이다. "효과가 있는 것이 진실이다." 나도 좋아하는 말이다. 우리는 흔히 과학적으로 이론적으로 설명되는 것만이 진실인양 착각한다. 어떤 사실이나 현상이 과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다고 해서 거짓일까? 우리가 아는 것은 아주 일부분에 불과하다. 나도 지식의 편협함에 빠지지 않도록 항상 조심해야겠다.  


 재밌게 읽었다. 에릭 와이너의 책은 항상 재밌다.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이라 기한이 임박해서 열심히 읽었다. 소장하고 싶은 책이지만 중고가격이 너무 비싸서 아쉽다. 에릭 와이너 카테고리를 만들어야겠다. 신간으로 다시 만나길 기대해본다.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얄라알라 2021-12-03 14: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요 중에서 고르자는 제안이실까요?^^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은 언젠가는 저도 읽어야겠다 했던 책이지만, 선뜻 시작하기 어렵고 약속하기 어려운 책이네요.

코로나 이후의 세계는 어떻게 읽으시는 중이세요? 전 아직 한 페이지도 안 봐서...그 책은 어떠신가요?^^

2021-12-03 14: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고양이라디오 2021-12-03 16:22   좋아요 2 | URL
요 책들은 제가 최근에 개인적으로 읽고 싶은 책들입니다ㅎ

<도덕경>은 함께 읽어도 좋을 거 같은 책이네요^^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 관심이 있으셨다니 함께 읽으면 좋을 거 같고요ㅎ

<코로나 이후의 세계>는 읽고 있는데 괜찮습니다. 재밌습니다^^

2021-12-03 16: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Falstaff 2021-12-03 15:0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한길사 그레이트 북 시리즈는, 두어 권 읽어보고 손절했습니다. 무슨 주장을 하고 있는지 감이 잡히지 않는 문장에 크게 데었습니다. 아, 뜨거! 하필이면 그런 책들만 읽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랬더라도 그건 출판사(또는 시리즈)하고 저하고 궁합이 안 맞는 거라 단정해버리고 말았습지요. ^^;;

고양이라디오 2021-12-03 15:35   좋아요 2 | URL
한길그레이트북스 시리즈를 보니 만만한 책들이 하나도 없네요ㅎㅎ 고전, 종교, 철학 등의 책들이 많이 보이네요 ㅎㄷㄷ 저는 아마 이 시리즈 하나도 안 읽었을 거 같습니다. 그래도 <종교적 체험의 다양성>은 읽어보고 싶네요ㅎ

2021-12-03 17: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03 17: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03 17: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03 18: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03 17: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03 18: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침묵의 봄>을 두 번에 걸쳐 나눠 읽었습니다. 첫번째는 1~7장 까지, 두번째는 8~17장 까지 읽었습니다. 앞 부분보다 뒷 부분을 더 재밌게 읽었습니다. 


 각 장을 간단히 요약하고 총평을 해보겠습니다.


 8장은 살충제로 인한 새들의 피해를 알립니다. 살충제가 뿌려진 지역에 새들이 사라졌습니다. 수많은 새들이 죽었습니다. 살충제를 살포하고 수많은 새들이 죽게 결정을 내린 사람은 관리들이었습니다. 피해는 자연과 수많은 사람들에게 돌아왔습니다.


 그가 결정을 내릴 권리를 가질 수 있는가? 결정을 내리는 사람은 우리가 잠시 권력을 맡긴 관리들이다. 이들은 아름다움과 자연의 질서가 깊고도 엄연한 의미를 갖는다고 믿는 수많은 사람들이 잠깐 소홀한 틈을 타 위험한 결정을 내리고 말았다. -p154


 9장은 살충제로 인한 물고기들의 피해를 알립니다. 살충제는 강으로 스며들어 바다로 흘러들어갑니다. 이 과정에서 어마어마한 규모의 물고기들의 집단 폐사가 일어났습니다. 살충제는 식수를 오염시키고 양식장에 흘러들어가고 바다에도 흘러들어갔습니다. 찝찝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10장은 무차별적 공중살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11장은 우리 주위에 있는 위험한 화학물질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적은 양이라해도 계속해서 화학물질에 노출되고 우리 몸에 축적되다보면 문제를 일으킵니다. 일상 속에 사용되는 살충제 뿐 아니라 음식에서도 화학물질은 검출됩니다.


 평범한 가정의 일상 음식에서 염화탄화수소류가 가장 많이 들어 있는 것은 육류와 동물성 지방을 포함한 음식이었다. 이런 화학물질이 지용성이기 때문이다. 과일과 채소에는 잔류농약이 비교적 적은 편이었다. 농약은 씻어도 잘 없어지지 않는데, 유일한 해결책은 양상추나 양배추처럼 겉잎을 떼어내거나 칼로 벗겨내는 등 껍질을 절대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조리를 한다고 해도 이런 농약은 파괴되지 않는다.

 우유는 미국 식품의약국이 잔류농약 검출을 엄금하는 몇 안 되는 음식물 중 하나다. 그러나 검사를 할 때마다 화학물질이 검출되었다. 버터를 비롯한 유가공품에서는 그 수치가 특히 높았다. 1960년 유제품 461개 시료를 분석한 결과 3분의 1에서 화학물질이 검출되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이런 상황을 '심각한 문제' 라고 규정했다. -p207


 저자는 우리가 서서히 독살당하고 있다고 비유를 들어 이야기 합니다. 지금 우리 주위에 있는 물품들은 안전할까요? 우리가 먹는 음식들은요? 괜시리 두려워집니다. 저자는 이런 화학물질들이 암의 원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발암물질에 노출되고 살아갑니다. 


 12~14장은 살충제가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이야기합니다. 저는 특히 이 부분이 재밌었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이 암을 유발하는 물질로 가득 차 있음을 잘 알고 있다. 휴퍼 박사는 치료적 수단('놀라운 치료약' 을 찾아내려는)에만 신경 써 암을 공략하면 결과는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한다. '치료법'을 찾아내는 속도보다 더 빨리 새로운 희생자가 생겨나는 상황에서 발암물질이 쌓여 있는 창고에는 손도 대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p270


 우리의 미래가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19세기에서 20세기로 이행할 당시 전염병이 심각하게 퍼진 상황보다 적어도 한 가지 면에서는 더 낙관적이다. 그때 온갖 병원체가 가득한 것처럼 오늘날 세상에는 발암물질이 가득하다. 그 당시 문제를 일으킨 것은 인간이 아니었다.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병원균을 퍼뜨린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하지만 오늘날 대부분의 발암물질을 만들어낸 장본인은 바로 인간이다. 그러므로 원하기만 한다면 그 위험물질의 상당수를 없애버릴 수도 있다. 

-p271


 치료보다 중요한 것이 예방입니다. 우리는 암을 예방하려는 노력을 좀 더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가 만들어낸 발암물질들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요? 우리가 예방에 인색한 이유는 예방은 돈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15장은 살충제로 인해 천적이 없어지면 오히려 해충이 더 크게 번성하는 역설적 상황을 이야기합니다. 화학 살충제 방제보다 천적을 이용한 생물학적 방제가 더 안전하고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화학회사들은 살충제 연구와 관련해 많은 대학에 연구비를 퍼부었습니다. 1960년 전체 응용곤충학자의 2퍼센트만이 생물학적 방제 분야에서 일하고 나머지 98퍼센트는 화학 살충제 관련 연구에 몰두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생물학적 방제는 화학 방제처럼 확실한 이윤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16장은 살충제에 내성이 생기는 곤충들이 늘어나는 현상을 이야기합니다. 다윈의 적자생존이 증명되는 순간입니다. 예를들어,100마리의 곤충이 있다고 할 때 99마리의 곤충이 살충제에 죽고 1마리의 곤충이 살충제에 내성이 있어서 살아남습니다. 살아남은 1마리의 곤충이 번식에서 다시 100마리가 됩니다. 이 100마리는 모두 살충제에 내성이 있습니다. 


 17장은 살충제 외에 다양한 방법을 통한 생물학적 방제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마지막으로 살충제의 대안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재밌게 읽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이 책이 시의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이미 DDT 등의 살충제에 대한 문제를 지나왔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니었습니다. 이 책은 언제 읽어도 시의적절한 책입니다. 우리가 자연을 파괴하면 그 대가는 우리가 치르게 됩니다. 살충제 문제를 얼마든지 다른 문제로 치환해서 이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생태학에 관한 책이자 자연과 환경보호에 관한 책입니다. 


 코로나19는 인간이 자초한 일입니다. 코로나19가 우한 실험실에서 초래됐든 그렇지 않든 말입니다. 우리가 야생동물의 터전을 파괴하고 대규모 사육, 도축, 육식을 하는 한 우리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치료제도 중요하지만 다음 펜데믹을 예방하기 위한 고민도 해봐야할 시점입니다. 물론 이는 어려운 일입니다. 예방은 돈이 되지 않으니까요. 때문에 이 책이 더 의미가 있습니다.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은 지식과 시민의 힘이니까요.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이드 2021-12-02 15: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진리의 발견 읽고, 레이첼 카슨 전집 읽기 시작해서 이제 1권 읽고 있습니다. 한 시기, 인류를 다음단계로 끌고 올라가는 글들이라고 합니다. ‘진리의 발견‘ 레이첼 카슨편 추천합니다!

고양이라디오 2021-12-02 18:28   좋아요 0 | URL
하이드님 감사해요! <진리의 발견> 꼭 읽고 보겠습니다. 책을 읽지 않았는데도 전율이 흐르네요^^b

레이첼 카슨 전집 읽고 계시군요! 저도 <진리의 발견> 읽고 레이첼 카슨 전집 일게 될지도 모르겠네요ㅎ

얄라알라 2021-12-03 06: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언제 읽어도 시의적절한 책입니다.˝

붉은색 활자로 강조표시 하신 이유를 곰곰 생각하며, 반성합니다.
유제품의 오염이나 생활속 인공향 등 제초제에 직접 노출되지 않았어도 날마다 화학약품 세례를 받으면서도 건강 보조식품을 챙기지만 과연 그 ‘안전하다‘는 생각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

고양이라디오님 마지막 문단의 말씀처럼 ˝코로나 19를 인간이 자초했다˝는 인식이, 전염병을 인간이 자초했다는 인식이 지금은 희박하게 공유되지만 30년 후 사람들은 당연한 사실로 이해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침묵의 봄]이 나오던 당시, 공중 대량 살포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들 별종 취급했던 분위기가 수십 년 후 바뀌었듯...

고양이 라디오님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저도 바로 올리겠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21-12-03 09:5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이 책이 시의성이 떨어진다 생각했는데 읽다보니 생각이 바꼈습니다. 역시 고전은 언제 읽어도 시의적절하군요^^

얄라님 또 같이 읽어요!!! 또!!!

2021-12-03 14: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03 16: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일주일간 게임에 빠졌었다. 대학생 때부터 즐겼던 게임이다. 중독이다. 게임을 끊었었는데 코로나라는 환경의 영향 때문에 게임을 다시 시작하게 됐다. 그리고 점점 절제가 안된다. 머리로는 NO라고 외치지만 몸은 YES라고 속삭인다. 


 아무튼! 오랜만에 페이퍼를 쓴다. 오래 전부터 쓰고 싶었다. 하지만 글을 써도 좀 처럼 마무리 짓지 못했다. 글을 쓰고 싶은데 쓸 거리가 없었다. 전날 늦은 시간까지 게임을 한 탓에 피로감으로 글을 쓸 에너지가 없었다. 


 오랜만에 글을 쓴다. 오랜만에 기분이 좋다. 마음가짐을 바꾸니 세상이 달라지고 기분이 좋아진다. 오늘 아주 잠깐 책을 읽었을 뿐인데, 그 책의 영향인 거 같다.


 그 책은 바로 <두번째 산>
















 이 책의 저자 데이비드 브록스는 빌게이츠가 좋아하는 작가이다. 예전에 빌게이츠 추천도서로 데이비드 브록스의 <인간의 품격> 이란 책이 있어서 구입한 적이 있다. 비록 그 책을 앞부분 몇 페이지 읽다가 말았지만 말이다. <두번째 산>을 읽고 <인간의 품격>을 다시 찾아서 읽고 싶다.  



 















 <두번째 산>의 요지는 이렇다. 우리가 오르는 산에는 두 종류가 있다. 이는 비유적 표현이다. 첫번째 산의 개인적 성공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첫번째 산을 오른다. 자신의 원하는 꿈, 성공, 직업 등을 성취하기 위해 노력한다. 자신의 돈, 성공, 명예, 커리어, 선망을 얻기 위해 첫번째 산을 오른다. 첫번째 산의 정상에 오르고 나면 방황하게 된다. 목표가 사라지고 더이상 무언 가를 추구해야 할지 모르게 된다. 이럴 때 어떤 사람들은 두번째 산을 오른다. 두번째 산은 나를 위해 오르는 산이 아닌 남들을 위해 오르는 산이다. 희생, 헌신, 돌봄 등이 해당한다. 두번째 산을 먼저 오르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그동안 두번째 산에 대한 의식은 어렴풋이 있었다. 주위나 역사를 보면 남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분들이 존재하니깐. 그런 분들은 두번째 산을 오르신 분들이다. 하지만 그 두번째 산이 내가 오를 산, 내가 올라야 할 산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나도 어렴풋이 나중에는 남을 위해 봉사하고 남을 돕고 살고 싶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게 지금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나는 나를 위해 쓸 시간도 부족했다.


 <두번째 산>을 읽으면서 혹시 지금이 내가 '두번째 산'을 오르기에 적당한 시기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무슨 대단한 성공을 한 건 아니다. 하지만 내가 원했던 것들을 이뤘다. 한의원을 개원하는 것이 내겐 첫번째 산이었다. 한의원을 개원하고 운영하다보니 첫번째 산, 아니 동산이라고 하자. 첫번째 동산에 오르고 보니 목표가 사라졌다. 


 오늘 두번째 산이라는 새로운 목표가 보였다. 첫번째 산을 내려오면서 '개원은 했고, 나는 이제 무얼하지? 게임이나하고 책이나 보면서 살면 되는 건가?'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안개가 걷히며 눈 앞에 첫번째 산보다 더 커다랗고 멋진 산이 보였다. 저 산이 어떤 산일까 궁금하다. 저 산을 오르면 어떤 풍경이 펼쳐질지 궁금하다.


 오늘 책을 읽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환자를 위한 진료를 했다. 더 꼼꼼히 진찰하고 더 자세히 설명했다.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공부도 하고 더 노력했다. 그랬더니 환자 분들도 더 좋아하시고 나도 더 기분이 좋다. 이제 막 두번째 산 입구에 섰는데 기분이 참 좋았다.  


 나는 원래 쉽게 감명을 받고 쉽게 작심을 한다. 뭐 아무튼 오늘의 나의 느낌은 이렇다. 결론은 게임보다는 책을 읽자. 첫번째 산보다는 이제 두번째 산을 오르자.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얄라알라 2021-11-28 22: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주일이나 고양이 라디오님을 끌어당긴 게임이라면 엄청 재미있는^^

고양이라디오 2021-11-29 14:02   좋아요 0 | URL
예전에 친구들하고 엄청 재밌게 했던 게임이예요ㅎ 다시 게임 끊었습니다ㅎ;;; 게임 유튜브 끊고 책 좀 읽어야겠어요. 읽고 싶어 사놓은 책도 많고 읽고 싶은 책도 많은데 요즘 통 책을 못 읽었어요ㅠㅠ

2021-11-30 23: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01 10: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 페이퍼를 쓰지 않아서 이제서야 쓴다. 그동안 많은 습관 관련 책을 보고 자기계발서를 봤다. 많은 것이 변했지만 변하지 않는 것도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많은 것들이 변했다. 원래 변화와 성장, 발전은 어려운 것이다. 평생 노력해야할 일이다. 


 아래는 그동안 읽었던 습관 관련 책들이다. 모두 재밌고 유익한 책들이다. 


















 좋은 구절들을 다시 적어보자. 상기해보자.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나쁜 습관들을 좋은 습관들로 바꾸면 된다. 아! 물론 이는 아주 어렵다. 다시 태어나야할 정도로 어렵다. 이 책은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과학적, 심리학적 지식들로 무장한 책이다. 나부터 새해를 맞이하기 전에 다시 읽어봐야겠다!


 현재 페이퍼를 쓰다 빠르게 다시 읽고 있다. 다시 읽다보니 한 문단이 눈에 들어와 박힌다. 그는 네 살 때 야구를 시작했다. 아버지는 마이너리그 선수였다. 그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야구였다. 그는 야구장에서 부상 때문에 죽음 직전까지 갔다. 다행히 그는 목숨을 건졌고 1년 후 야구장으로 돌아왔다. 그는 고등학생이었다.   

 

 하지만 야구장 복귀는 순탄치 않았다. 시즌 중이었고, 나는 1군에서 제외된 2군 선수였다. 2군 팀에서도 후보로 밀려났다. 나는 네 살 때 야구를 시작했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특히 스포츠 분야에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선수가 후보로 밀려난 것은 큰 굴욕이다. 그 날이 생생하게 기억났다. 나는 차 안에 앉아 펑펑 울면서 미친 듯이 라디오 채널을 돌려댔다. 

 절망으로 1년을 보낸 뒤 3학년이 되어 가까스로 1군에 들어갔지만 후보 선수였기 때문에 경기는 거의 뛰지 못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내가 위대한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상황이 나아진다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p17

 

 그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자신을 믿었다. 그의 성공에 있어 습관의 힘보다 더 중요한 것이 저자의 강한 마음가짐과 자기 신뢰라면 억측일까? 


 일단 책은 다시 읽도록 하고 책에서 좋았던 구절들만 다시 훑어보고 소개하겠다.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에 부딪히면 이제 뇌는 문제 해결 과정을 자동화하기 시작한다. 습관은 우리가 정기적으로 직면하는 문제와 스트레스를 푸는 일련의 자동화된 해결책이라 할 수 있다. 행동과학자 제이슨 레아는 이렇게 말했다. "습관은 우리를 둘러싼 환경에서 되풀이되는 문제의 안정적인 해결책일 뿐이다." -p71


 습관은 경험을 통해 학습된 정신적 지름길이다. 이런 의미에서 습관은 과거에 발생했던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에 대한 기억일 뿐이다. 조건이 맞는다면 그 기억을 끄집어내서 자동적으로 같은 해결책을 적용한다. 뇌가 과거를 기억하는 중요한 이유는 장차 무슨 일이 일어날지 더 잘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p72


 습관을 이해할 때 중요한 문장이다. 우리는 우리의 습관을 먼저 분석해야한다. 내가 왜 이 행동을 반복하는가? 이 행동은 어떤 문제와 스트레스를 해결해주는가? 습관의 방아쇠가 있다. 먼저 그 방아쇠를 찾아야 한다. 습관을 촉발하는 원인을 찾고 그 원인이 발생했을 때 다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이 책의 좋은 점 중 하나가 각 파트가 끝날 때 내용을 요약해준다는 것이다. 요약된 내용만 잘 정리해서 기억해도 좋겠다.


 summary


-습관은 자동적으로 실행될 때까지 여러 번 반복한 행동이다.

-습관의 궁극적인 목적은 적은 에너지와 노력으로 인생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다.

-모든 습관은 신호, 열망, 반응, 보상의 네 단계 피드백 순환으로 쪼개서 살펴볼 수 있다.

-행동 변화의 네 가지 법칙은 더 나은 습관을 만드는 데 이용할 수 있는 규칙이다. 첫째, 분명하게 만들어라. 둘째, 매력적으로 만들어라. 셋째, 하기 쉽게 만들어라. 넷째, 만족스럽게 만들어라. -p83


 

 한꺼번에 정리하기에는 분량이 많다. 한 파트씩 끊어서 정리하고 재독해야겠다. 뭐든지 작게 나누면 쉬워진다. 습관을 만들 때 "하기 쉽게 만들어라." 를 기억하자. 한 번에 조금씩.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얄라얄라북사랑님과 '함께읽기'를 하는 두번째 책이다. 첫번째 책은 <장애의 역사> 였다. <침묵의 봄>은 붕붕툐툐님도 함께 하게 되어 더욱 좋다^^ 


<침묵의 봄>을 반 읽고 리뷰를 남긴다. 이책을 선택한 건 최근에 듣고 있는 팟캐스트 알릴레오북스 때문이었다. 알릴레오북스는 변호사 한 분과 유시민씨가 진행하는 독서 팟캐스트다. 게스트로 책의 저자나 책과 관련된 분을 초대해서 이야기를 나눈다. 요즘 즐겨 듣고 있는 팟캐스트다.  


 이 책은 사실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던 책이다. 워낙 많이 인용되는 책이라 보지 않아도 본 것 같은 책, 꼭 봐야만 할 거 같은 그런 책이었다. 이 책은 1962년 출간된 20세기 환경학 최고의 고전이다. 


 저자 레이첼 카슨은 <타임>이 선정한 20세기를 변화시킨 100인 가운데 한 사람이다. 여기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으리라 본다. 그만큼 세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분이며 고마운 분이다. 


 2021년 현재 시점에서 이 책을 읽는 나의 마음도 이렇게 불안하고 두려운데 살충제가 환경을 오염시키고 수많은 생물을 죽이고 있는 현장 한가운데 있는 레이첼 카슨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상상이 가지 않는다. 환경을 사랑하고 예민한 감성을 지닌 그녀였기에 더욱 더 살충제의 폐해를 절실히 알리고 싶지 않았을까 싶다. 


 그녀는 이 책을 쓰기 전 이미 베스트셀러 작가였다. 시인의 감성을 지닌 생물학자였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일반인들에게 전하는 전도사였다. 그녀는 환경 관련 기관에서 일했기 때문에 누구보다 먼저 수많은 이상 징후를 접했다. 갑자기 새들이 죽고, 물고기가 죽어나갔다. 그녀가 생각하기에 유력한 용의자는 살충제였다. 그녀는 자료들을 모으고 책을 쓴다. 그녀 주위에서는 만류했다. 그녀는 잃을 게 많았다. 만약에 그녀의 판단이 틀렸다면? 베스트셀러 작가로서의 지위, 살충제 회사들로부터의 소송과 괴롭힘에 시달릴 터였다. 하지만 그녀는 54세의 나이에 이 책을 완성했다. 그리고 2년 후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녀 덕분에 우리는 좀 더 나은 세상에서 살게 되었다. 


 이 책은 살충제의 폐해를 알리는 책이다. 이 책으로 인해 DDT 등의 살충제의 폐해가 알려졌다. 이 책을 읽은 케네디 대통령은 살충제의 폐해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 이 책을 읽은 수많은 시민들은 환경단체를 조직했다. 오늘날의 환경단체들의 효시이자 뿌리가 이 책으로부터 비롯되었다. 


 살충제는 우연히 등장하지 않았다. 살충제는 제2차 세계대전의 산물이다. 화학전에 사용할 약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몇 종류의 물질은 곤충에 치명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간을 죽음에 이르게 할 약제를 시험하는 데 곤충류가 자주 사용되었다. 이후 합성 화학 살충제 산업은 부상하고 놀랄 만큼 확장된다. 살충제에 이어 제초제까지. 인간을 죽이기 위해 개발하는 과정에서 살충제가 개발되고 다시 그 살충제가 인간을 죽이게 되는. 참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아래는 책 속 글을 발췌한 것이다. 그녀의 문장을 읽어보시기 바란다. 


 살충제는 대부분 비선택적이다. 없애려는 특정한 종만을 제거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맹독성이라는 단순한 이유 하나만으로 그 살충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살충제와 접촉하는 모든 생물, 가족들의 사랑을 받는 고양이, 농부가 키우는 가축, 들판에서 뛰노는 토끼, 하늘 높이 날아가는 종달새가 모두 위험에 빠진다. 이런 동물은 인간에게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는다. 사실 동물들과 그 주변 환경의 존재 덕에 인간의 삶이 더 즐거워진다. 그러나 인간은 그 보답으로 갑작스럽고 무시무시한 죽음을 선사한다. 셸던의 자연 관찰자들은 죽음에 이른 종달새의 증상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근육 조절이 안 되어 날거나 설 수 없음에도 새들을 옆으로 드러누워 계속 날갯짓을 해댔다. 발톱을 오그리고 부리는 반쯤 벌린 채 힘들게 숨을 쉬고 있었다." 이보다 더 불쌍한 것은 얼룩다람쥐였다. "죽음에 이른 얼룩다람쥐의 모습은 특별하다. 몸을 웅크린 채 앞발로 가슴을 잡고 있었다. ...... 머리와 목은 축 늘어졌고 입에는 더러운 흙이 들어 있었는데, 불쌍한 다람쥐가 죽어가면서 땅을 물어뜯기라도 할 듯 몸부림쳤음을 알려준다."

 살아있는 생물에게 고통을 주는 행위를 묵인하는 우리가 과연 인간으로서 권위를 주장할 수 있을까? -p126  


 생생한 묘사이다. 불쌍한 얼룩다람쥐의 모습이 그려진다. 살충제는 무차별적이다. 또 하나 아이러니 한 것은 특정한 해충을 죽이기 위한 살충제가 때로는 효과가 전혀 없다는 사실이다. 살충제는 일시적으로 효과가 있지만 특정 해충의 천적까지 모조리 죽여버린다. 때문에 그 살충제에 내성이 생긴 해충이 쉽게 번성하여 오히려 살충제를 뿌리기 전보다 해충이 많아지는 경우도 생긴다.

 

 인용하고 싶은 글들이 더 있는데 분량이 너무 길어질 거 같아 이만 줄인다. 



 오래 전부터 알던 <침묵의 봄>을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예전부터 읽으려 했지만 안 읽은 이유는 이미 우리는 살충제의 위협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살충제로 인한 환경파괴는 과거의 지난 일이라 생각해서 책을 읽을 정도로 흥미가 생기지 않았다. 그리고 이미 책을 읽지 않아도 그 내용을 알고 짐작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읽으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어느 정도는 예상대로였다. 살충제로 인한 여러 사건들이 반복되자 조금 지루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살충제에만 국한해서 읽을 책이 아니다. 우리가 환경을 파괴하고 있는 것은 결코 살충제만이 아니다. 온난화, 수많은 쓰레기, 원자력 폐기물 등등 그 목록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우리는 아름다운 환경을 파괴하고 있으며 그 결과는 점차 우리의 환경을 위협할 것이다. 이 책은 생태학, 환경학에 대한 지식 뿐만 아니라 지혜를 우리에게 준다. 소중한 책이다.  


 아직 <침묵의 봄> 반이 남았다. 그리고 <침묵의 봄> 이후도 궁금하다. 우리는 정말 살충제의 위협에서 벗어났을까? 지금 사용되는 살충제, 제초제는 안전한가? 그 외에 아직 폐해가 알려지지 않은 다른 위험한 물질은 없을까? 지금 현재 벌어지고 있는 환경 파괴는 무엇이 있을까? 우리는 무엇을 더 알고 무엇을 더 해야 할까?


 지금 우리는 코로나 시대에 살고 있다. 과연 백신은 안전한가? 10년, 20년, 30년 후에도 백신은 안전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 책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무턱대고 회사와 정부 관리를 믿으면 안된다. 제약회사와 정부의 말도 신중하게 들어야 한다. <침묵의 봄>이 우리에게 알려준 교훈이다. 


 1950년대 살충제가 사용되었을 때 회사와 정부는 살충제가 무해하다고 했다. 수많은 생물들이 죽어나가고 있어도. 우리나라 군인들은 베트남 전쟁 때 DDT를 온몸에 뿌리기도 했다. 이것이 베트남 고엽제다. DDT 등의 살충제 사용이 중단된 것은 이 책이 출간된 1962년으로부터 10년 뒤 1972년이었다. 때론 지나고 보면 명백한 일들도 밝혀지고 바로잡히는 데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린다.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ini74 2021-11-15 19: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작가님 글 잘 쓰시지 않나요. 용감하기도 하시고.*^^* 저는 군수업체와 연관된 부분 읽으면서 좀 분노했어요. 고양이라다오님 ~ 잘 읽었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21-11-15 21:52   좋아요 2 | URL
100% 동의합니다. 작가님 글 잘 쓰시고 따뜻한 용기를 지닌 분입니다^^

읽어주시고 댓글주셔서 감사합니다ㅎ

붕붕툐툐 2021-11-15 20: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 마지막 부분 현재 백신과 연결한 거 너무 탁월한 거 아닙니까? 급 저의 리뷰 부끄러움~ 하하하하!!!!!!
저도 함께 해서 행복합니다앙~🙆

고양이라디오 2021-11-15 21:52   좋아요 2 | URL
아닙니다 백신 부분은 사족입니다ㅎㅎ

툐툐님 리뷰 잘 읽었습니다. 함께라서 행복합니다^^

얄라알라 2021-11-16 16: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고양이라디오님, 뜨거운 마음으로 쓰신 이 글 정말 뜨겁게 읽었습니다.
저도 얼룩다람쥐 묘사한 부분은 책 읽다가 두 번 읽은 파트였어요.....

사실 일요일에 이 책 끝까지 다 읽었는데 레이첼 카슨이 어떤 분인지 더 알고 싶다는 생각 들더라고요. 이미 그 전에도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명망이 있던 분이셨군요. 리뷰 어제까지 못올려서 죄송해요. 지금 리뷰쓰러 까페 와서 앉았어요. 고양이라디오님 리뷰와 대화하듯 써야겠네요^^ 넘 아름답고 뜨겁고 솔직한 글입니다. 같이 읽어 주셔서 정말 기뻐요

고양이라디오 2021-11-17 12:09   좋아요 1 | URL
과찬이십니다ㅎ 저도 얄라님 덕분에 읽고 싶었던 좋은 책 읽게 되어 감사합니다.

레이첼 카슨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면 전기도 있더라고요ㅎ 알릴레오북스 <침묵의 봄> 편 추천드립니다ㅎ

얄라알라 2021-11-16 19: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한국에서 1972년 출간되었을 때, 어떤 출판사였을까, 어떤 분이 처음 번역출간을 제안했을까 고양이의 호기심이 생깁니다.
요즘은 여성주의 책 다양한 출판사에서 나오지만, 예전엔 읽다보면 ˝이화여대출판부˝책이었던 기억이 나서요.

1960년대 어떤 과학의 언어가 권위를 가졌을까? 대중이 읽을 수 없는 암호문 대신, 레이첼 카슨의 공명하는 문장을 왜 폄하만 했을까...
이분은 고양이라디오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시인의 감성을 지닌 생물학자˝이시네요. 탁월하신 분께서 너무 일찍 떠나셔서 안타깝고 안타깝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21-11-17 11:00   좋아요 2 | URL
네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았을텐데 일찍 세상을 떠나셨네요ㅠ

얄라님 리뷰 읽으러가야겠네요~ 총총ㅎ

얄라알라 2021-11-17 12: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자서전 검색해볼 생각은 왜 못하고, 온통 어린이용 전기만 찾았을까요?^^ 감사합니다. 알려주셔서

고양이라디오 2021-11-17 12:13   좋아요 2 | URL
아 죄송해요. 전기를 자서전이라고 잘못 알려드렸네요ㅎ;;;

제가 알기로 레이첼 카슨 전기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자서전이 아니고요ㅠㅋ

검색해보니 린다 리어의 <레이첼 카슨 평전>이 있네요. 774p 네요ㅎㅎㅎ 저는 어린이용 전기 한 번 찾아서 읽어야겠어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