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란 무엇인가 - 마스크 시대의 정치학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 지음, 박종대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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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얄라얄라북사랑님과 함께 읽기 3번째 책이다. 이 책은 독일 철학자 리하르트 다비트란 분이 쓴 책이다. 독일에서 21년 3월에 출간되었다. 독일 슈피겔 종합 베스트셀러 1위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팬데믹 시대에 국가의 역할과 시민의 의무에 대해 논의한 책이다. 좀 더 쉽게 이야기하면 '국가는 시민의 자유를 어디까지 제한할 수 있는가' 라는 논의를 다루고 있다.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2주간 격리, 모임 인원제한, 영업시간 제한, 백신 접종에 이르기까지 국가의 시민권 제한이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도 이 부분이 고민인 차에 잘 됐다 싶었다.


 하지만 많이 아쉬웠다. 일단 출간시기가 21년 3월이라 백신 접종이라는 중요한 골자가 빠져있다. 그 때는 광범위한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고 정부의 백신 접종 강제가 심하지 않았던 시기라 이 책에서는 다뤄지지 않았다. 내겐 이 부분이 가장 관심사인데 아쉬웠다. 


 그리고 두 번째 독일과 한국의 온도차로 인해 공감이 가지 않았다. 코로나 초기 한국은 마스크 쓰기나 거리 두기, 2주간 격리 등의 방역지침을 잘 따랐다.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큰 시위 등은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독일은 그렇지 않았던 거 같다. 마스크 쓰기 조차도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으로 보고 반대하는 시위가 있었나보다. 그리고 각종 음모론도 많았던 거 같다. 코로나는 빌 게이츠가 뿌린 거라는 등. 

 코로나 초기 독일의 상황은 언론에서 본 기억은 나지 않는다. 독일 상황은 기억나지 않지만 유럽에서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미국 소식은 언론에서 많이 다뤄지다 보니 더 기억이 난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하여 마스크를 쓰지 않고 코로나를 과소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리고 세번째 아쉬움은 정부의 방역 지침들이 적절했는가에 대한 여부가 자세히 다뤄지지 않아 아쉬웠다. 이 책에서 저자가 주로 비판하고 있는 사람들은 코로나 초기 마스크 쓰기 등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이다. 각종 음모론에 현혹되고 자신의 자유만 생각하고 타인의 안전이나 권리를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당연히 이런 사람들은 비판 받아야 마땅하다. 저자도 이 부분은 당연하다고 이야기하며 넘어가고 주로 논의해야 할 사항은 정부의 방역 지침들이 적절했는가 하는 적절성의 여부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 부분이 세밀하게 다뤄지지 않아 아쉬웠다. 


 이 책은 대화라기 보다 독백에 가깝다. 비판받아 마땅한 사람들을 향해 당연한 비판을 한다. 굳이 철학적 논리를 내세우지 않아도 일반인들도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것들이다. 중요한 것은 적절성의 여부다. 과연 코로나로 인한 피해와 방역조치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과 경제적 손실 중 어느 쪽이 클까? 코로나 사망자는 매일 언론에 보도되지만 자살 등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언론에 보도되지 않는다. 인원제한, 영업시간 제한 등으로 인한 자영업자들의 고통은 언론에 보도되지 않는다. 과거 미국도 9.11 테러로 인해 일반인들이 테러에 대한 공포가 극에 달했다. 때문에 공항 등의 시설에서 검문이 엄청나게 강화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그런 검문으로 인한 이득보다 시민들의 불편 등의 경제적 손해가 크다는 것이 들어났다. 때문에 다시 검문은 완화되었다.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들이 무책임하고 탈도덕적이고 이기적이고 타인의 안전을 무시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모두가 음모론을 믿고 자신의 지위가 낮음을 보상받으려는 비뚤어진 호승심, 영웅주의에 빠져있는 것도 아니다. 저자는 자신이 예전에 주장했던 사회적 의무 복무에 관한 비난, 비판들에 대해 6가지로 나눠서 하나씩 반박한다. 하지만 코로나에 대한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비난, 비판들은 세부적으로 분석하지 않고 하나로 뭉뚱그릴 뿐이다. 좀 더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주장과 논리에 귀 기울였으면 좋았을 거란 아쉬움이 남는다.

 

 마지막 네번째 아쉬움은 철학적인 분석으로는 채워지지 않은 허전함이었다. 이 아쉬움은 이 책의 주제를 한참 벗어난 아쉬움이기 때문에 저자나 책에 대한 아쉬움이 아닌 개인적 아쉬움이다. 나는 코로나와 방역조치들의 과학적, 통계적 근거들이 궁금하다. 언론, 정부, 제약회사 측의 주장이 아닌 팩트들이 궁금하다. 2년간 각국의 코로나 사망자 수, 사망률과 독감, 감기 등의 사망자수, 사망률의 비교분석, 암, 심혈관계 질환 등의 사망률의 코로나 전 후의 차이 등등 전체적인 그림을 보고싶다. 그래야 납득이 갈 거 같다. 인터넷에 쪼개져 있는 단편적인 사실들을 확인하고 종합하는 것은 내 능력 밖이다. 이런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 책은 언제 나오려나. 


 "나의 자유는 타인의 자유가 시작되는 곳에서 멈춘다."는 존 스튜어트 밀의 말이나 "의무란 우리에 대한 타인의 권리" 라는 니체의 말에 동의한다. 내가 궁금한 것은 팩트체크다. 과연 2-30대, 청소년, 영유아, 임산부에 대한 백신접종의 이득이 백신의 부작용의 위험과 전파 위험보다 클까? 이에 대한 답은 몇 십년 후에 알게 될 거 같다. FDA는 화이자는 백신 승인 관련 문서 완전 공개 시한을 55년 후에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근에는 20년 더 연장해서 75년 후에 하겠다고 요청했다. 한 세대가 통상 30년 임을 고려하면 2.5세대 후에 하겠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탈도덕화, 탈의무화에 대한 원인으로 자본주의를 지목하고 이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부분은 공감이 가고 좋았다. 그리고 그런 부분의 해결 방안으로 사회적 의무 복무를 제안한 점도 좋았다. 이는 이 책의 5, 6장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궁금한 분들은 한 번 읽어보시길.


  뷔켄푀르데 역시 세속화된 자유주의 국가에 대한 유명한 글을 쓴 지 40년이 지나서야 우리 민주주의의 위협이 종교적 의무의 부재에 있다기보다 무엇보다 뿌리째 흔들리는 우리 경제 체제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p124


 민주적 시민 의식과 자본주의적으로 배양된 이기심이 단순히 보완 관계가 아니라 서로 충돌하는 힘이라는 사실은 새로운 생각이 아니다. 시민 민주주의의 태동기에 이미 그렇게 생각한 인물이 있었다. 프랑스의 정치학자이자 역사가 알렉시스 드 토크빌이다. -p125


 탈의무의 가장 깊은 뿌리는 멍청한 인간이 되지 않으려면 타인에 대한 의무를 내팽개치라고 끝없이 가르치는 변화된 우리 경제다.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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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3 12: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23 15: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23 12: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23 15: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평점 8.5 

 감독 류승완

 출연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김소진 

 장르 액션, 드라마



 영화를 보고 확인했는데 류승완 감독 작품이다. 류승완 감독의 <베를린>을 재밌게 본 기억이 있다. <모가디슈>는 주말에 넷플릭로 봤다. 오랜만에 영화를 봤는데 좋은 선택이었다. 영화 후반부에 눈물 찔끔ㅠ


 조인성씨의 연기가 생각보다 좋았다. 김윤석, 허준호, 구교환씨의 연기도 좋았다. 대사도 좋았다. 이 영화는 청룡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소말리아에서 펼쳐지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실제 소말리아 내전에 고립된 듯한 긴장감과 긴박감을 느낄 수 있었다. 



(아래부터 스포일러 있습니다.)


 영화 후반부에서 북한 측의 태준기 참사관(구교환)이 죽었을 때 눈물이 났다. 살신성인의 숭고한 모습에 감동받았고 안타까움에 눈물이 났다. 태준기 참사관의 죽음을 확인하는 조인성씨의 연기도 좋았다. 굉장히 공감가는 연기였다. 치고 박고 싸우기도 했고 눈에 가시였던 인물이었지만 죽음을 확인하고 분노, 안타까움, 슬픔 등의 감정이 복합적으로 잘 드러나는 연기였다. 


 태준기는 도로에 숨어있는 남북한 사람들을 발견하고 자신을 따라오는 차량을 운전석 방향으로 막아선다. 찰나의 순간 자신을 위험에 빠뜨리면서 남들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이다. 만약 그냥 지나쳐갔으면 뒤따라 오는 차의 기관총이 남북한 사람들을 무차별 사격했을 것이다. 


 태준기는 이 모습 이전에도 살신성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북한 외교관사가 소말리아 인들에게 습격을 당했다. 소말리아인들은 모두 총으로 무장을 한 상태. 북한 사람들은 모두 소말리아 인들에 의해 포위되어 있었다. 소말리아 인들이 언제 총을 쏘아도 이상할 거 없는 무시무시한 상황이었다. 그 상황에서 한 소말리아인이 북한 여자를 보고 강간을 하려한다. 모두가 보고도 어찌할 수 없어 보고만 있는 상황. 유일하게 태준기만 죽음을 무릎쓰고 소말리아인들에게 달려든다.   


 감독은 휴머니즘을 영리하게 보여준다. 서로가 적인 남북한. 하지만 생존을 위해 힘을 합칠 때에는 이념, 종교, 가치관의 차이를 초월한다. 적국의 눈에 가시였던 사람이 죽자 안타까움과 슬픔의 감정이 자연스레 느껴진다. 예전에 SF 작가였나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말을 했다. 인류가 하나로 통합되기 위해서는 외계인 등의 외부의 적이 나타나면 된다. 그러면 인류는 하나로 똘똘 뭉치게 될 것이다. 그 때는 인종, 종교, 이념 등 모든 벽은 붕괴되고 오직 인류애 하나만 남을 것이다. 


 오랜만에 재밌게 보고 눈물도 조금 흘렸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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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재친구 분들의 서재를 방문하다보니 읽고 싶은 책들이 눈에 많이 들어온다. 장바구니에 담아두긴 했지만 구입한 책부터 읽어야겠다는 의무감이 생긴다. 사놓고 읽지 않은 책들이 계속 쌓여간다. 그래서 도서관을 이용하는 게 편하다. 도서관은 여러 권을 대출해서 그 중 안 읽은 책이 있어도 마음이 편하다. 나중에 또 빌려도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입해 놓고 읽지 않으면 왠지 낭비같다. 


 
















 <듄> 1권을 거의 다 읽었다. <듄> 2권을 검색해보니 376p 밖에 안된다? 오잉? 3권도 검색해보니 724p다. 1권은 944p다. 2권은 왠지 부담없이 금방 읽을 거 같다. 


 <듄> 영화를 재밌게 봤다. 관람이 아니라 체험에 가까웠다. 비주얼과 사운드는 역대 최고였다. 자의로 영화 재관람을 한 적은 처음이었다. 첫 관람에서 지각해서 초반 20분을 놓치고 IMAX관이 아니긴 했지만. 어쨌든 IMAX관에서 재관람을 했다. 앞 쪽 구석자리라 아쉬웠다. 재미보다는 매력적인 영화이고 소설이다. 뭐, 그 말이 그 말이지만. 어쨌든 소설도 2권을 읽고 싶다. 이 번달은 책 구입 다했으니 다음 달에 구입하도록 하자. 어느 정도 절제가 필요하다. 


 

 

 















 얄라님과 함께 읽고 있는 책이다. 독일 철학자가 쓴 책이다. 코로나에서 정부와 시민의 의무, 관리에 대해 고찰한 책이다. 금방 읽을 거 같아서 미루고 있는 책이다. 미루지 말고 오늘 좀 읽어야 겠다.



 















 

 빌 게이츠가 가장 사랑한 사상가 바츨라프 스밀의 <숫자는 어떻게 진실을 말하는가>를 다시 꺼내 읽고 있다. 재밌게 읽다가 어느샌가 독서대 받침대가 되어버린 비운의 책이다. 현실을 숫자와 통계를 통해 바라본다. 과거, 현재, 미래를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아직 2주나 남았지만 다음 달에 구입할 책들을 미리 살펴보려고 한다. 



 















 일단 <듄> 2는 거의 확정이다. 2권의 내용이 궁금하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알베르토 망구엘 선생님의 <밤의 도서관>도 거의 확정이다. 기대가 되는 책이다. 



 나머지는 어떤 책들을 담을 지 모르겠다. 후보작들이 너무 많다. 2주간 마음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무의미하다. 

 

 연말에는 책과 함께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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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1-12-17 16:1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DUNE의 여진이 아직까지 울려서, 저는 frank herbert를 더 알고 싶다는 욕심에 사로잡혔어요. ^^ 스밀 책도 읽고 싶고, 아!!!

고양이라디오 2021-12-17 17:36   좋아요 2 | URL
얄라님 리뷰 보고 저도 <듄> 1권 달렸습니다. 작가가 정말 대단하는 생각을 하며 읽습니다ㅎ

mini74 2021-12-17 16:3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듄 !! 아이랑 저랑 넘 재미있게 읽은 책입니다 *^^* 라디오님 책 읽는 연말 , 행복하게 보내세요 ~~ 저도 연말엔 책 그리고 약간의 음주?! ㅎㅎ

고양이라디오 2021-12-17 17:36   좋아요 3 | URL
와~ 아이도 함께 읽었나요 이 벽돌책을? 대단하네요b

연말에는 따뜻하게 집에서 책이나 읽어야겠어요ㅎ 미니님도 약간의 음주와 함께 행복한 연말 되세요^^

청아 2021-12-17 17: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독서대 받침이 되었다니ㅋㅋㅋㅋ재밌어 보이는데요? 비운의 책을 제가 찜해갑니다😉

고양이라디오 2021-12-17 17:35   좋아요 3 | URL
재밌게 읽다가 잠시 독서대 받침대로 쓰다는게ㅎ 잊혀진 책이었는데 다시 꺼내읽고 있습니다ㅎ

<팩트폴리스> 등과 결을 같이 하는 책입니다.

얄라알라 2021-12-18 23: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드뎌 [의무란 무엇인가] 다 읽고, 내친김에 쌓아둔 책까지!!!

요런 책은 대화를 해야 맛일 텐데요^^

2021-12-19 22: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20 11: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20 15: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음, 페이퍼를 쓰려고 하는데 페이퍼를 쓰기 전 부담이 되는 책들이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책에 포스트 잇이 많이 붙어져 있기 때문이다! 좋았던 구절에 표시를 하나하나 하다보니 다 모아놓고 보니 양이 꽤 된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하나씩 소개해보자. 


 파리드 자카리아와의 두번째 만남이었다. 파리드 자카리아의 단독 책은 처음이었다. 만족스럽다. 이 분의 책 더 읽고 싶다. 차세대 헨리 키신저로 불리는 분이다. 헨리 키신저가 뭐하는 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세계 정세에 대단히 밝은 분이었던 거 같다. 파리드 자카리아 이 분 역시 국제정치에 대한 탁월한 안목이 있는 분이다. 현재 CNN의 간판 국제정세 프로그램인 <파리드 자카리아 GPS>를 진행하고 있다. 예일대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엘리트다. 저서로는 <하버드 학생들은 더 이상 인문학을 공부하지 않는다>, <흔들리는 세계의 축>, <자유의 미래> 등이 있다. 다 읽어보고 싶다.


 

 















 파리드 자카리아는 <코로나 이후의 세상>에서 처음 만났다. <코로나 이후의 세상>은 말콤 글래드웰 외 8인이 등장하는 대담집이다. 9인 모두 대단한 인물들이었다. 그 중에서 파리드 자카이라를 맨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다. 


 <하버드 학생들은 더이상 인문학을 공부하지 않는다> 라는 책은 어떤 책인가 궁금해서 찾아봤다. 제목을 보고 '아니 하버드 학생들은 이제 인문학을 공부하지 않고 컴퓨터 공학 등 다른 학문들을 공부하는 건가? 인문학을 부르짓던 유행은 지나간 건가?' 했는데, 그 반대였다. 하버드 학생들이 인문학을 공부하지 않는 풍토를 비판하는 책이었다. 그럼 그렇지. 인문학은 중요하지.



 서론이 길었다. <팬데믹 다음 세상을 위한 텐 레슨>에서 좋았던 내용들을 소개해보겠다. 


 일단 이 분은 팬데믹을 경고한 분으로도 유명하다. 빌게이츠 등 많은 인물들이 대규모 전염병에 대한 경고를 예측 했었다. 어쩌면 이 분들이 유명한 분들이라 이런 예측도 유명한듯 하다. 아마 전염병에 대한 수많은 연구 종사자들이 팬데믹에 대한 우려를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아무튼 그래도 그의 선견지명을 들어보자. 


그 때 즈음에는 하나의 팬더믹을 상상하고 그것을 막기 위해 좀 더 많은 시간과 자원과 에너지를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그다지 큰 선견지명이 필요하지 않았다. 2017년 6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공 보건과 질병을 관리하는 핵심 관청의 예산 삭감을 제안했을 때, 나는 CNN에서 내가 맡은 프로그램의 일부를 그 주제에 할애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지금 미국이 맞닥뜨리고 있는 가장 커다란 위협 가운데 하나는 전혀 커다란 것이 아닙니다. 사실 그것은 아주 작아서 현미경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시침 핀 머리의 몇천분의 일밖에 안 되는 녀석입니다. 인간이 만들었건 자연이 만들었건 치명적인 병원균은 전 지구적인 보건 위기를 촉발할 수 있고, 미국은 그것과 맞설 수 있는 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습니다. ...... 스페인 독감이 지구 전역에서 5000만 명의 목숨을 앗아 간 것으로 추정되는, 지금으로부터 100녀 전인 1918년을 되돌아보기만 해도 우리는 알 수 있지요. 오늘날의 우리는 그때보다 여러 면에서 훨씬 더 취약합니다. 인간들이 꽉꽉 들어찬 도시들, 끊임없는 전쟁, 자연재해, 나라와 나라 사이의 항공 여행 등은 아프리카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 바이러스도 스물 네 시간 안에 미국을 포함한 세계 어떤 지역에라도 퍼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생물보안과 글로벌 팬데믹은 모든 국경선을 가차 없이 자르고 지나갑니다. 병원균, 바이러스, 질병은 모두에게 똑같이 가혹한 킬러입니다. 위기가 닥치면 우리는 자금도 좀 더 풍부하고 지구촌의 협력도 좀 더 끈끈하면 얼마나 좋을까, 탄식하겠지요. 하지만 그때 이미 너무 늦은 겁니다. -p18~19 


 그렇다. 항상 그렇듯이 우리는 전혀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고 충격을 정면으로 받으면서 헤쳐나가고 있다. 위험은 병원균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다른 위험도 고려하고 준비해야 한다.


  우리는 언제나 오버드라이브(과속) 상태에 있는 세상을 만들어 놓았다. 어떤 의미에서건 인류의 발전은 지난 200년에 걸쳐 극적으로 속도를 높여 왔고, 최근 몇십 년 동안은 그 페이스가 한층 더 빨라졌다. 사람들은 더 오래 살고, 더 많이 만들어 소비하며, 더큰 공간에서 살고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할 뿐 아니라, 더 많은 쓰레기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 딱 하나만 예를 들어 보자. 50개 국가에서 뽑은 전문가 145명이 작성한 2019년의 유엔 보고서는 우리의 자연이 인류 역사상 전례 없는 속도로 피폐해지고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 보고서는 육지 전체의 75%가 인간의 행위로 인해 "그심하게 변형" 되었으며, 해양의 66%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으며, 생물의 다양성도 사라지고 있다. 동식물을 합친 총 800만 가지의 종 가운데 무려 100만 종이 멸종의 위기를 맞고 있으며, 더러는 몇십 년 안에 사라질지도 모른다. 이 모든 긴장과 불균형이 여러 가지 위험을 낳고 있는데, 개중에는 예견되는 위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p29



 아래는 재밌는 글이라 소개해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세계를 휩쓸기 몇 달 전인 2019년 10월, 존스 홉킨스 대학은 첫 번째 세계보건보안지수를 발표했다. 이 지수는 유행병이나 팬데믹에 대처할 준비가 가장 잘 되어 있는 국가들에 대한 폭넓은 분석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미국은 전체 평균에서 1위를 차지했고, 6개 범주 가운데 예방, 조기 탐지 및 보고, 충분하고 튼튼한 의료 체계, 국제 규범 준수라는 4개 범주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중략) 그러나 2020년 3월에 이르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미국 전역을 찢어발기는데도 연방 정부는 나약하고 변덕스러운 대응으로 뒷북이나 치게 되면서, 이러한 미국의 우위는 마치 잔인한 농담처럼 보였다. 7월 즈음에는 전 세계 인구의 5%가 사는 미국이 세계 총 누적 확진자의 25%를 보유한 나라가 되어 버렸다. 당시 미국의 인구 대비 1일 사망률은 유럽의 10배 정도로 높았다. 맙소사, 이것이 '미국 예외주의' 의 새로운 모습이었던가?"


 (중략) (탁월한 고급 의료 능력을 갖추었을 뿐 아니라 미국처럼 글로벌 어젠다를 좌우하는 또 다른 나라인 영국이 존스 홉킨스의 리스트 2위에 올랐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국처럼 영국도 세계 최고 수준의 사망률을 기록하면서 이번 팬데믹에 대한 방역 성과가 참담할 정도였다.) -p48~49, 51

   

 참 재밌다. 파리드 자카리아는 중요한 건 정부의 크기가 아니라 능력이라고 이야기한다. 



 파리드 자카리아는 이 책을 통해서 미국의 문제점에 대해 날선 비판을 멈추지 않는다. 비판에 그치지 않고 개선점을 이야기하고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들의 훌륭한 점은 칭찬한다. 가뭄에 콩나듯 미국에 대한 칭찬도 한다. 참으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분석이다. 그는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지식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아래는 그런 자카리아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글이다. 참고로 자카리아는 트럼프를 많이 싫어한다. 


  요즈음 사람들이 왜 초조해지는 걸까? 그 점을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다. 숨 가쁘게 움직이는 시장과 기술의 변화로 이루어진 활짝 열린 세상은 무섭다. 한 가지 해결책은 그런 세상을 닫아 버리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같은 포퓰리스트들은 이민자의 입국을 막고, 재화와 용역의 흐름을 제한하며, 자국의 기존 문화를 어떻게든 지키고 싶어 한다. 그들은 과거의 몇 가지 방식으로, 주로는 자신들의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위대한 시절로 돌아가려고 안간힘을 쓴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에덴동산은 전혀 없었다. 단 한 번도. 우리가 향수에 젖어 회상하는 그 시절은 기실 우리 기억 속의 모습보다 훨씬 더 어렵고 팍팍했다. 만약 당신이 여자이거나 소수 인종이거나 동성애자라면, 1950년대에 살아가는 것이 과연 어떠했을가? 생각해 보라. (심지어는 제철소나 탄광에서 일하는 백인 노동자에게도 그 시대의 삶은 결코 소풍이 아니었잖은가.) 미국을 (아니, 그 어떤 나라든) 다시금 위대하게 만들기 위한 여정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지, 절대 뒷걸음치는 것이 아니다. -p101

 

 위에 빨간색 강조는 제가 한 것입니다. 이는 나라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개인이나 기업에 있어서도 똑같이 적용되는 이야기입니다. 정신이 번쩍드는 글이었습니다. 



 대만의 거의 완벽에 가까운 대응은 부총통의 작품이었는데, 그는 존스 홉킨스 출신의 감염학자로서 사스가 확산하고 있을 때 위생복리부 장관을 맡아 대만을 이끌었던 경력의 소유자다. -p105


 최근에 뉴스를 봤는데 대만은 현재 확진자수가 100명 내외라고 합니다. 확진자 수는 총1만6759명에 그친다고 합니다. 대만인구는 2300만명입니다. 최근 30여일간 코로나 사망자수가 0명이라고 합니다. 초기에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듣고 대응을 잘한 나라들이 있는 반면 전문가의 의견을 무시한 (트럼프 같은) 나라들도 있었습니다. 그 차이는 큽니다. 


 


 

 














  인간의 심리를 가장 깊이 연구한 이들 중에 이런 과정을 정말 굉장한 문학적 기교로 묘사한 사람이 있으니, 바로 셰익스피어다. 그의 <맥베스>는 권력을 획득하면서 공감 능력을 잃게 되어 극의 막바지에는 끝내 아내가 죽어도 슬픔을 느기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고 마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p127


  권력을 가지게 되면 연김과 공감능력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왠지 고개가 끄떡여집니다. 



 이언 매큐언의 2019년 소설 <나와 같은 기계들>은 자동화가 일상의 일부로 자리 잡아 가는 세상을 묘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읽어보고 싶은데 같은 제목의 책은 없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도 읽어보고 싶은 고전 중 하나입니다. 470쪽이네요? 생각보다 벽돌책은 아니라서 도전해볼만 할 거 같습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라는 유명한 선언이 등장하는 책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옳았습니다.


 


 












 이 책에서 언급된 <아라비아 로런스>라는 영화 보고싶습니다. 상당히 고전영화인데 명작인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자의 맺음말을 소개하며 이 페이퍼를 마치겠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전사한 군인들은 우리 모두에게 더 나은 세계, 더 평화로운 세계를 건설할 기회를 선사했다. 그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이 흉측한 팬데믹은 변화와 개혁의 가능성을 마련해 주었다.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길을 열어 준 것이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낭비하지 않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이미 쓰여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p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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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12-16 18: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라비아 로렌스.ㅠㅠ 중딩때 주말의 명화? 로 본 영화입니다. 듄 하고 결을 같이 한다고 해서 요즘 찾아보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고 들었어요 ~ 저도 코로나 이후가 어떨지 걱정도 되고 궁금도 하고 그러네요.

고양이라디오 2021-12-17 10:19   좋아요 1 | URL
저도 배경이 사막이라서 <듄> 생각했었어요ㅎ 그래서 더 보고 싶더라고요ㅎㅎ

 















 1954년 출간된 책입니다. 최근에 개정판이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빌 게이츠가 강력 추천한 책이자 워런 버핏의 동업자 찰리 멍거의 추천도서이기도 합니다. 두 분 다 독서광입니다. 200p의 짧은 책이지만 유용한 지식을 담고 있고 무엇보다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습니다. 저자의 풍자와 유머 덕분에 더욱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습니다.  


 아래부터 이 책에서 좋았던 내용들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추출한 표본의 크기가 충분히 크다면 그리고 그 표본을 선택하는 방법이 적절하다면, 대부분의 경우 그 표본은 모집단 전체를 대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두 조건 중 어느 하나라도 어긋나면 오히려 머리를 굴려 눈짐작으로 판단하여 추측하는 것이 훨씬 더 정확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이비 과학이라면 모를까 이는 결코 추천할 만한 방법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표본추출방법이 잘못되어 심하게 왜곡하거나 또는 크기가 너무 작기 때문에 표본이 잘못 얻어지고, 또 이렇게 잘못 얻어진 표본에서 나온 결론들이 우리가 읽거나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여러 사실 뒤에 너무나 많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불행한 일이다. -p14~15


 표본, 모집단 등의 용어가 낯설 수 있습니다. 모집단이란 우리가 알고싶은 집단이고 표본은 모집단을 모두 검사하기에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걸리니 모집단 중에서 임의로 선정한 하위집단을 표본이라 합니다. 예를들어 여론조사 같은 경우입니다. 모든 국민을 상대로 인터뷰를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래서 전화 등을 통해 무작위로 혹은 모집단과 유사한 집단을 만들어서 좀 더 소규모로 조사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임의추출인가 아닌가의 판정은 다음과 같다. 즉 모집단 안에 있는 개체들이 표본에 선택될 기회가 동일한가라는 질문을 해 보는 것이다. -p26


 


 이와 같은 결과는 피면접자가 항상 면접자의 호감을 사는 응답을 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생기는 왜곡으로 볼 수가 있다. 이런 경향은 여론조사의 결과를 해석할 때 항상 염두에 두어야만 한다. -p32

 

 질문 방식, 단어 하나에 따라서도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특히나 성에 관련된 조사일 경우 그 차이가 뚜렷하다고 합니다.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히고 싶어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인터넷은 속일 수가 없습니다. 인터넷 기록에 따르면 여론조사에서 응답하는 비율보다 훨씬 많이 동성애 성인동영상을 검색한다고 합니다.




 "너무 늦기 전에 서둘러서 새 치료법을 써봅시다" 라는 식으로 의사들은 말한다. 그러나 이를 의사만의 책임으로 돌릴 수는 없다. 사회적 압력과 성급한 저널리즘이 아직도 그 효과가 확증되어 있지도 않은 치료법을 채택하도록 강요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특히 통계학적 근거가 희박하면서 그 치료법에 대한 요구가 강할 때는 더욱 그러하다. 몇 년 전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감기 백신이 그러했고, 또 최근에 와서는 항히스타민제의 경우가 그러하다. 이와 같이 별 효과도 없는 '치료법' 들이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은 감기란 것이 변덕스러운 병이라는 점과 논리의 결여에서 비롯된 현상이다. 감기란 놈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 병이니까. -p55~56  


 통계학적 근거가 희박하면서 그 치료법에 대한 요구가 강할 때. 지금이 딱 그런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흥미 있는 것은 어떤 유행병의 발병률을 재는 척도로서는 환자수보다는 사망률 또는 사망자 수가 더 정확하다는 사실이다. 사망시의 보고가 그 내용이나 기록 면에서 훨씬 더 정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위의 경우, 이 병과 비슷한 질병의 발병률을 모두 포함한 것으로 생각되는 환자 수보다는 그 결과를 나타내는 사망자 수가 더 정확한 통계이다. -p120


 윗 글은 1952년에 소아마비가 대유행한 최악의 해였다는 뉴스에 대한 글입니다. 1952년에 보고된 환자 수가 그 이전의 어느 해보다도 더 많다는 근거를 바탕으로 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이 숫자를 더 깊이 들여다보니, 실제로는 그렇게까지 비관적인 것은 아니었다는 몇 가지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첫번째로 그 해에 소아마비에 걸리기 쉬운 아동의 수가 월등히 많았습니다. 그리고 소아마비에 대한 일반 사람들의 인식이 높아져 의사에게 진단을 받는 횟수가 늘어나 경미한 환자마저도 기록에 남겨지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아마비 보험의 가입자 수의 증가 및 소아마비 전국기금으로부터의 원조금액 증대 등과 같은 재정적 지원도 환자 수 증가의 한 요인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그 해의 총 사망자 수를 확인해보니 환자 수 증가는 사망자 수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습니다. 


 20년 21년 코로나 사망자수도 좀 더 깊숙이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감기,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어떻게 변했는지. 총 사망자수의 변화는 어떠했는지. 암, 심혈관계 질환 등의 사망자수는 어떻게 변했는지 검토해봐야 합니다. 암, 심혈관계 질환 등의 사망자가 코로나 사망자로 둔갑하진 않았는지 꼭 검토해봐야합니다. 



 대학에는 두 종류의 학생이 들어오는데 그 수는 제각기 다르지만 하나는 머리가 좋은 학생이고 또 하나는 집안이 부자인 학생이다. 머리가 좋은 학생은 대학에 다니지 않아도 높은 소득을 얻을 능력이 있는 것 같다. 한편 집안이 부자인 학생의 경우에는 돈이 돈을 낳는 세상이니, 대학에 가건 안 가건 부잣집 집안의 아들들은 저소득층에 속하지는 않을 것이다. -p134


 윗 글은 대학 졸업자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평균 소득이 높다는 통계에 대한 맹점을 이야기한 글입니다. 빌게이츠, 스티브잡스는 대학을 졸업하지 않았습니다. 과연 통계에 넣을 때 이들을 대학졸업자로 분류했는지 비졸업자로 분류했는지 궁금합니다. 어떻게 분류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많이 달라질 것입니다. 그리고 윗 글에서 볼 수 있듯이 미국은 대학 등록금이 우리나라보다 더 비쌉니다. 대학을 입학하는 사람 중에는 부잣집 집안의 아들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대학을 졸업하건 하지 않건 높은 소득(금융소득 등)을 올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뭐 저는 이런 맹점들을 생각하더라도 평균적으로는 고학력자일 수록 평균연봉이 높아질 거라고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통계나 평균은 개개인에 대해 아무것도 이야기해주지 않습니다. 통계 때문에 미리 주눅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통계의 속임수를 피하는 다섯 가지 열쇠를 소개하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첫째 열쇠 -> 누가 발표했는가? 출처를 캐 봐야 한다.


 둘째 열쇠 -> 어떤 방법으로 알게 되었는지 조사 방법에 주의해야 한다. (ex: 표본의 왜곡여부 등) 


 셋째 열쇠 -> 빠진 데이터는 없는지 숨겨진 자료를 찾아 보아야 한다. 


 넷째 열쇠 -> 내용이 뒤바뀐 것은 아닐지 쟁점 바꿔치기에 주의해야 한다. (ex: 전후관계와 인과관계의 오류 등)


 다섯째 열쇠 ->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이야기인가 살펴 봐야한다. 석연치 않은 부분은 조사해라. (ex: 외삽법의 오류: '현재 추세가 계속된다면 앞으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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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1-12-16 17: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고양이라디오님, 올해의 서재의 달인과 북플마니아 축하합니다.
행복한 연말과 좋은 하루 되세요.^^

고양이라디오 2021-12-16 18:32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님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도 축하드리고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