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6.5

 감독 제임스 건

 출연 존 시나, 대니얼 브룩스, 프레디 스트로마, 추쿠디 이우지, 제니퍼 홀랜드, 스티브 에이지, 로버트 패트릭

 장르 슈퍼히어로, 액션, 코미디, 범죄




 DC 코믹스 확장 유니버스 드라마입니다. 시즌 1은 8화 완결입니다. 감독은 제임스 건입니다. 그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1, 2 등의 영화의 감독입니다. 저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1, 2 편을 재밌게 봤습니다. 피스메이커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나오는 히어로입니다. 재밌는 캐릭터라 드라마를 봤습니다. 사실 제가 워낙 이런 히어로 물을 좋아하다보니 웬만하면 찾아보는 편입니다. 내일 개봉하는 <더 배트맨>도 기대가 됩니다.


 이 작품은 19금입니다. 잔인한 장면, 선정적인 장면, 욕설 등이 난무하기 때문에 취향에 맞지 않은 분들께는 추천드리기 어렵습니다. 저는 딱히 기대를 하고 보진 않았지만 끝까지 볼만했습니다. 드라마 ost 는 주로 락앤롤입니다. 음악이 좋았습니다. 가오겔에서도 그렇고 제임스 건 감독은 음악을 좋아하고 또 잘 활용하는 감독입니다. 


 기본적으로 B급 감성에 병맛 코드 입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작품입니다. DC 확장 유니버스 최초의 드라마입니다. 앞으로 DC 코믹스도 재밌는 작품들이 계속 제작되었으면 합니다. 작중 피스메이커역을 맡은 존 시나와 비질란테를 맡은 프레디 스트로마는 또 보고 싶은 배우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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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점 9

 감독 아담 맥케이

 출연 크리스찬 베일, 에이미 아담스, 스티브 카렐, 샘 록웰, 제시 플레먼스

 장르 드라마



 <돈룩업>을 재밌게 보고 아담 맥케이 감독의 영화가 더 보고 싶었다. <바이스>라는 영화에 눈이 갔다. 배우진이 화려했다. 크리스찬 베일, 에이미 아담스, 샘 록웰. 모두 내가 좋아하는 배우다. 크리스찬 베일의 연기는 더이상 말이 필요없다. 크리스찬 베일이 아니라 실제 딕 체니를 보는 듯했다. 


 크리스찬 베일은 각종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거나 수상했다. 72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그쳤다. 아니! 도대체 누가 베일의 제치고 남우주연상을 탄 거야!? 확인해보니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프레디 머큐리를 연기한 라미 말렉에게 남우주연상이 돌아갔다. 일단 수긍. 라미 말렉 정도면 받을만하니. 암, 그렇고 말고.


 

 <돈룩업>에 본 배우들을 볼 수 있어서 반가웠다. 아담 맥케이 감독의 코믹스러운 연출도 맘에 쏙 들었다. 에이미 아담스는 보면 볼 수록 연기를 잘한다. 특히 이번 영화에서 연기가 가장 인상깊었다. 샘 록웰도 내가 정말 좋아하는 배우다. <레옹>에서 그를 처음 만났을 때의 전율이 생각난다. <바이스>에서도 조지 W. 부시 역을 너무 찰지게 했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조지 W. 부시의 부통령이었던 딕 체니의 삶에 대해 다룬다. 그는 미국 역사상 가장 비밀스러운 권력자였다. 부통령은 대통령이 죽기만을 기다리는 자리다. 특별한 권한이 없다. 하지만 딕 체니는 엄청난 권력을 휘둘렀다. 숨은 권력자였다.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겠다. 아담 맥케이 감독의 영화는 앞으로 무조건 믿고 봐야겠다. 강력히 추천드린다. 쟁쟁한 배우들의 연기와 코믹하면서도 관객을 빨아들이는 세련된 연출을 감상하시길. 아담 맥케이 감독의 <빅쇼트>와 <돈룩업>도 꼭 보시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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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2-02-25 23: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코로나 이전 극장에서 보았던 베일신의 영화네요^^ 고양이라디오님과 은근 영화가 많이 겹칩니다^^ DUNE도 그렇고요~

고양이라디오 2022-02-26 10:49   좋아요 2 | URL
재밌는 영화 겹쳐서 좋네요ㅎ
 




 평점 7

 감독 공수창

 출연 감우성, 손병호, 박원상, 오태경, 이선균, 조진호, 정경호

 장르 공포, 미스터리, 액션, 전쟁



 한국공포 영화의 명작이라고 들어서 봤다. 기대했던 것보다는 별로 였지만 괜찮게 재밌게 봤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다. 감우성씨의 연기도 좋고 당신 신인이었던 이선균씨 연기도 반갑고 좋았다. 벌써 18년 전 영화인데 이선균씨는 마치 지금 모습을 보는 거 같았다. 혼자봤으면 무서웠으려나? 여자친구랑 같이 봐서 전혀 무섭지 않았다.


 결말을 보고 머지? 하고 갸우뚱했다. 결말 부분이 이해가 가지 않아 블로그, 나무위키 등을 통해 결말해석 부분을 확인해봤다.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고 어떤 해석도 완벽히 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영화 중간에 감독이 바뀌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개봉 당시 흥행하고 평가도 좋은 영화이다. 볼만한 영화였다. 반전도 재밌고 생각해볼 거리도 있는 영화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졌다. 세상은 전보다 평화로워졌지만 여전히 강대국들의 침략 전쟁이 일어난다는 사실이 놀랍고 안타깝다. 우리나라도 북한, 중국, 러시아와 인접해 있기 때문에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왜 우리는 푸틴, 부시, 히틀러 등에 투표를 하는 걸까? 그들이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인물이라는 것을 모르기 때문일까? 아니면 전쟁을 바라기 때문일까? 


 


   













 

 위 책은 팟캐스트 알릴레오를 통해 알게 되어 읽고 있는 책이다. 민주주의는 그나마 가장 나은 정치제도 이지만 실패와 실수를 할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 잘못된 투표는 민주주의를 무너뜨린다. 이 책은 그런 위험인물을 어떻게 감별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다룬다. 극단적인 성향을 가졌거나 헌법의 가치, 민주주의의 가치를 위협하고 상대방을 적으로 간주하는 이들을 조심해야 한다. 대선이 얼마 안남았다. 부디 우리가 이런 독재적인 성향을 가진 위험인물들을 가려낼 수 있는 지혜를 가질 수 있길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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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2-25 18: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영화는 많이 안보지만 알포인트는 아주 재미있게 봤어요 ㅋ 한명 어딨지 하고 ^^ 우크라이나 사태랑도 연관이 되는거같아요~!!

고양이라디오 2022-02-25 19:40   좋아요 3 | URL
저도 재밌게 봤습니다^^ 아주 재밌을 줄 알았는데 피곤해서 그런 걸수도 있고 보통 재밌게 봤습니다ㅎ

좋은 주말 보내세요ㅎ

mini74 2022-02-26 15: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이 영화 정말 무섭게 봤어요. 결말이 더 무서웠던 기억 ㅠㅠ 재벌과 정치인들이 비행기 여러대로 나라를 버리고 떠났다는 기사를 보니 넘 화가 났어요. 한강다리 폭파하고 도망간 누구도 생각나고 ㅠㅠ

고양이라디오 2022-02-27 21:34   좋아요 1 | URL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국민들은 정말 용감한 거 같더라고요ㅠㅠ 빨리 전쟁이 끝났으면 좋겠어요ㅠ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보게된 다큐멘터리이다. 평소에 문어에 대해 호기심이 많았던 터라 보게 되었다. 문어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아름다운 바다 속 모습들을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 


 최근에 외국 기사를 봤다. 문어를 산 채로 삶는 것에 대한 기사였다. 문어가 고통을 느낀다는 사실은 거의 명백하기 때문에 산 채로 삶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내용의 기사였다. 다행히 나는 문어 요리를 좋아하거나 즐기지 않는다. 1년에 1-2번 먹을까 말까한 정도? 문어 요리를 볼 때 마다 이 다큐멘터리가 생각나고 마음이 불편할 거 같다. 


 문어는 정말 놀라울 정도로 지능이 높다. 우스겟소리로 생김새나 지능을 보면 외계 생명체가 아닌가 싶을 정도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문어 아이큐는 7-80 정도로 개와 고양이, 침팬지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 마디로 인간을 제외하고 동물 중에서 가장 똑똑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문어는 한자어로 글을 아는 물고기라는 뜻이다. 고대인들도 문어의 높은 지능을 알고 있었던 거 같다. 


 개, 고양이, 침팬지, 돌고래의 높은 지능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문어의 지능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때문에 사람들은 개, 고양이, 침팬지, 돌고래의 고통과 죽음을 안타깝게 여긴다. 만약 식탁에 이들이 음식으로 올라오면 거부감이 느낄 것이다. 하지만 이들과 거의 비슷하거나 더 높은 지능을 가진 문어가 식탁에 올라오는 것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없다. 문어를 하등동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래부터 스포일러 있습니다. 아래는 읽지 않고 다큐멘터리를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삶에 의미를 잃은 영화감독은 재충전을 위해 바다로 간다. 어렸을 적 바다 속을 헤엄치던 좋은 경험을 떠올리고 매일 바다로 향한다. 그러다 문어를 발견하게 되고 문어의 기묘한 모습, 습성, 행동 등에 이끌린다. 매일 문어를 찾아간다. 그렇게 문어에 대해 알게 되고 빠져든다. 문어 전문가가 될 정도다. 문어에 대한 모든 논문을 찾아보고 문어를 관찰한다. 


 처음에는 경계하고 굴 밖으로 나오지 않던 문어도 20일이 지나자 호기심이 경계심을 이기기 시작한다. 굴 속에서 팔을 뻗어서 영화감독을 더듬는다. 그렇게 영화감독과 문어는 거의 1년을 함께 한다. 나중에는 함께 헤엄도 치고 문어가 영화감독에게 안기기도 한다. 놀랍고 감동적이다. 


 문어의 은폐술은 그 어떤 동물보다 뛰어나다. 카멜레온 보다 뛰어나다. 단순히 색만 변화는 게 아니라 주변 물체의 질감까지 흉내낸다. 그리고 주변 물건까지 활용해서 자신을 감춘다. 보고 있으면 혀를 내두를 정도다. 아마 무심코 지나치면 문어가 있어도 절대 못찾을 것이다. 문어의 사냥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문어가 천적에 쫓기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걱정되고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생사의 기로에서 기지를 발휘하는 모습은 정말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라는 말을 떠올리게 했다. 문어의 놀라운 지능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


 문어의 천적은 상어다. 문어의 엄청난 은폐능력 때문에 시각으로는 문어를 찾거나 추적하기 어렵다. 문어는 줄행랑을 칠 때 먹물을 뿜고 도망쳐서 근처에 숨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어는 시각 대신에 뛰어난 후각 능력이 있다. 때문에 문어의 천적이다. 예전에는 상어가 시각이 퇴화하고 후각이 발달한 것을 굉장히 비효율적이라 생각했다. 인간중심적인 사고였다. 상어가 문어를 사냥하는 모습을 보니 후각은 최고의 레이더였다.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추적자를 보는 듯 간담이 서늘했다. 도망치고 숨어도 냄새를 쫓아서 계속 따라오는 공포란.


 결국 문어는 상어에게서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주변의 조개껍데기나 돌조각, 게 껍데기 등을 빨판으로 들어서 몸을 감싼다. 몸의 취약한 부분을 보호하는 갑옷을 두르는 것이다. 상어의 공격이 시작되고 집요하게 물어뜯는다. '아, 문어는 이렇게 죽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사의 기로에서 문어는 상어 등에 올라탄다. 정말 놀라운 순간이었다. 상어는 문어를 뿌리치려 하지만 당연히 뿌리칠 수 없다. 상어도 체념한듯 천천히 헤엄쳐서 집으로 돌아간다. 문어는 상어를 타고 이동하다 안전한 은신처를 발견하고 은신처로 쏙 들어간다. 감탄이 나왔다. 



 문어와 영화감독의 우정, 문어의 일생을 잘 그려낸 다큐멘터리였다. 문어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 추천드리고 싶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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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2-02-25 14: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딸아이 추천으로 이 다큐 봤는데 좋았어요.
제가 문어를 좋아하거든요.
물론 살아있는 것이 아닌채로 데쳐서 먹어요~~
문어와 인간의 교감이 감동적이었고
바다속으로 계속 들어가는 감독님도 인상적이었어요^^

고양이라디오 2022-02-25 15:31   좋아요 2 | URL
페넬로페님도 보셨군요ㅎ

다큐멘터리도 영화 못지 않게 재밌는 거 같습니다^^ 바닷속은 참 신비러워요ㅎ
추울 거 같은데 영화감독님도 대단하시더라고요ㅎ

mini74 2022-02-26 15: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문어가 이리 똑똑하고 멋진지 저도 이 다큐보고 알았어요. ㅠㅠ 넘 슬프기도 했고요.

고양이라디오 2022-02-27 21:33   좋아요 1 | URL
저도 이렇게 영상으로 보는 건 처음이었어요. 신기하고 슬프기도 하네요ㅠ
 














 

 한나 아렌트의 삶과 사상을 다룬 그래픽 노블이다. 좋은 책으로 평가받는 책이다. 한나 아렌트에 대해 궁금한 사람이라면 읽어봄직하다. 


 한나 아렌트도 워낙 유명한 분이라 예전부터 관심이 있었다. 한나 아렌트의 책도 도서관에서 빌려보긴 했으나 왠지 어렵고 딱딱한 거 같아서 읽지 못했다. 이 그래픽 노블을 읽고 나니 다시 관심이 생기고 한나 아렌트이 저서들이나 한나 아렌트들 다룬 책들을 읽어보고 싶어졌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천재였다. 천재의 조건인 왕성한 호기심, 지적열정을 타고 태어났다. 그녀의 어린 시절을 소개해보겠다.


 14살이 될 무렵, 나는 칸트의 저서를 전부 섭렵했다. 하지만 답을 모르는 일들은 여전히 있었다. 그래서 칸트가 읽은 책들까지 모조리 읽어보기로 했다. 그리고 어렵기는 해도 독학으로 고대 그리스어를 공부했다. 그러면서 그리스 비극에 빠져들었는데, 보고 있으면 왠지 정말로 색다른 기분이 들었다. 진정한 슬픔 말이다. 그래서 평범한 10대라면 누구나 했을법한 일을 했다. 고대 그리스 비극 연극단을 결성한 것이다. -p25


 그녀는 칸트의 도시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비범했다. 유대인인 그녀는 히틀러의 유대인 탄압을 피해 독일에서 탈출한다. 그것이 그녀의 첫번째 탈출이다. 


 그녀의 삶 속에서는 동시대의 수많은 유명인물들이 등장한다. 유유상종이라 했던가. 대단했다. 새뮤얼 빌리 와일더라는 영화감독의 영화를 보고 싶다. 역대 최고의 코미디 영화로 칭송받는 <뜨거운 것이 좋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 영화로 각본상, 프로듀서상, 감독상을 동시에 거머쥔 첫 번째 영화인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도 보고 싶다. 


 그녀는 '전체주의' 라는 용어를 만들었다. 그리고 전체주의에 대항할 수 있는 힘으로 인간의 '탄생성'과 '복수성' 이라는 개념을 들고 나왔다. 전체주의란 단 하나의 진리만을 강요하는 사상을 말한다. 전체주의에서 진실은 왜곡되고 날조된다. 예전에 채사장님이 팟캐스트에서 단 하나의 진리, 유일한 진리라는 게 두렵고 우리는 그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을 때 잘 이해되지 않았는데 이제는 그의 말뜻이 이해가 된다. 전체주의에 대항할 수 있는 힘은 다양한 진실이 새롭게 탄생될 수 있고 다양한 진실이 공존할 수 있는 사회를 말한다. 이런 개념은 <인간의 조건>에서 다뤄진다.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은 아우슈비츠를 총관리했던 아이히만의 재판과 '악의 평범성' 을 다룬다. '악의 평범성' 이란 개념도 그녀가 최초로 내세웠다. 이 책으로 인해 그녀는 아이히만을 두둔했다는 오해를 사게 되고 유대인 사회에서 크게 지탄받았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생각을 내세우는 데 주저하지 않는 지적 용기를 가지고 있었다. 


 유대인 600만 명을 수송하고 학살했던 총책임자 아이히만은 그녀의 예상과는 달리 지극히 평범했다. 괴물도 악마도 아니었다. 그저 자신이 맡은 임무를 충실히 수행한 군인, 가족에게 충실한 가장이었다. 우리가 생각했던 악의 대한 개념을 부정하고 확장시켜주는 훌륭한 개념을 제시했다. 모든 사람들이 당연하게 여기고 평범하게 행하는 일이 악이 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사유하지 않는 것 또한 죄' 라는 유명한 말도 남겼다.   



  한나는 무덤에서도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복수성과 탄생성의 세상에서 살아가는 일이 비록 소풍 같지는 않겠지만, 아우슈비츠나 굴라크, 스톤월 항쟁, 폴 포트, 아티카, IS를 막으려면 인류라는 하나의 종으로서 그것을 포용하고 인내하는 수밖에 없다고.

 즉, 세상에서 우리를 이끌어 줄 유일한 진리나 이해를 위한 묘책 같은 건 없다. 영광스럽고 결코 끝나지 않는 난장판이 있을 뿐이다. 인간의 진정한 자유를 위한 끝없는 난장판 말이다. -p237


  위대한 경구 중에 '진리를 찾은 사람을 경계하고 진리를 찾고 있는 사람은 친구로 삼으라.' 는 말이 있다. 한나 아렌트에 대해 관한 책들을 더 소개하며 이 글을 마친다. <한나 아렌트, 세번의 탈출>의 저자는 친절하게 책 말미에 한나 아렌트에 대한 책들을 소개해준다. 


 

 

 

 












 <한나 아렌트 전기>는 가장 신뢰받는 전기로 평가되는 책이다. <탈학습, 한나 아렌트의 사유방식>은 시적이고 매혹적인 책이다. 
















 <과거와 미래 사이>는 한나 아렌트의 에세이 모음집이다. 시간과 진실, 사랑에 관해 말하는 책으로 읽을수록 전율을 준다고 한다. <인간의 조건>은 아렌트의 철학적 걸작이다. <전체주의의 기원>은 그녀의 대표작이다. 초심자가 읽기에는 난해할 수 있다.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악의 평범성에 대한 보고서>는 정치 저널리즘의 명작이다. <한나 아렌트의 말>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시리즈의 책이라 읽어보고 싶다. 한나 아렌트의 인터뷰 모음집이다. 

















 철학 전쟁을 살펴보고 싶은 분께는 <서양정치철학사>를 추천드린다. 엄무가 안나는 책이다. 



 역시 그래픽 노블은 접근하기는 쉽지만 얻는 건 생각보다 많다. 만화라는 매체에 감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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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란공 2022-02-25 13: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인용문 중에 ‘14살이 될 무렵, 나는 칸트의 저서를 전부 섭렵했다.‘라는 부분을 보고 순간 흥분했습니다.^^ <예술의 힘>이라는 책을 보는 중인데 칸트 미학에 관한 언급이 나오거든요. ‘행위자 이론‘이라는 용어를 쓰는데, <인간의 조건>에서 아렌트가 ‘노동/작업/행위‘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이 나옵니다. 그럼 이게 칸트가 아렌트 여사에게 영향을 크게 주었다는 걸 의미할까? 계속 궁금했거든요. <인간의 조건>을 읽지 않아서 그런지 궁금했는데....실마리는 잡혔어요^^ 소개글 감사합니당~

고양이라디오 2022-02-25 15:34   좋아요 1 | URL
퍼즐이 풀리셨다니 저도 기분이 좋네요^^ 책을 읽는 기쁨 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머리 속에 있던 퍼즐이 딱하고 마춰지는 순간ㅎ

그래픽 노블에서 아렌트는 칸트의 도시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칸트에게 관심이 많았고 14살 무렵에는 칸트의 모든 저서를 섭렵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