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가기 전에 읽어야 할 책 - 의사인 내가 이제야 안 것 -患者必讀
니미 마사노리 지음, 권승원 옮김 / 청홍(지상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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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도서관에서 빌려서 보았다. 니미 마사노리는 내가 좋아하는 저자이다. 언젠가 그의 카테고리도 만들어야 할 듯 싶다. 현재 읽다가 만 그의 책을 다시 읽어야 할 것 같다.

 

 니미 마사노리 그는 일본의 의사이다. 의사이지만 의학에서 쉽게 치료하지 못하는 환자들의 불편 증상들에 대한 한계를 느끼고 한의학을 접하게 된다. 한의학의 매력을 느껴서 일본의 의사들에게 한의학을 알리는 선구자이다.

 

 이 책은 저자의 30년 임상과 고민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솔직하고 정직한 책이다. 현대 의학의 장점과 함께 맹점도 이야기한다. 의학의 역사를 조금이라도 알면 그동안 얼마나 많은 의학지식들이 변화해왔는지 알 수 있다. 현재 우리가 상식이라고 생각하는 의학지식들도 가까운 미래에 뒤집힐 수 있다. 지금 의사들이 하고 있는 치료들은 현재 상황에서 최선의 치료이다. 하지만 미래에는 잘못된 치료로 밝혀질 치료들도 상당히 많을 것이다.

 

  다양한 질환들에 대해 저자의 생각을 담았다. 매우 공부가 되고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한 번 더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아니 두고두고 여러 번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의료에 종사하고 계신 분이나 의학이나 건강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을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 알기 쉽게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쓴 책이다. 현대 의학에 대한 저자의 솔직한 견해를 들어보시길 바란다. 책 제목대로 병원 가기 전에 읽어야 할 책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질환에 대해서만이라도 한 번 읽어보길 권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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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 댄스 댄스 - 하 - 개정판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유유정 옮김 / 문학사상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의 리뷰를 잘 쓸 수 있을까? 시간을 가지고 정성들여서 이 소설을 읽고 느낀 점을 글로 잘 써내려갈 수 있을까?

 

 항상 좋은 책을 읽게 되면 좋은 리뷰를 쓰고 싶은 마음이 앞선다. 그것은 부담으로 작용해서 오히려 글을 쓰기 어렵게 만든다.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나 기준이 높아진다고나 할까?

 

 최근에 술자리에서 무라카미 하루키씨의 광팬을 만났다. 실제로 오프라인에서 무라카미 하루키씨의 광팬을 만난 것은 처음이었다. 그 분이 물었다. 하루키의 책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책은 무엇이냐고. 망설임없이 <댄스 댄스 댄스> 라고 대답했다. 그랬다. <댄스 댄스 댄스> 는 당분간 혹은 영원히 내가 하루키의 책 중에 가장 좋아하는 책으로 남을 것이다.

 

 무엇이 그렇게 좋았나? 이 소설이 하루키의 다른 소설보다 특별하거나 좋은 점은 무엇이었나? 그렇게 질문하면 답을 찾기가 어려워진다. 그냥 소설의 전반적인 분위기나 느낌이 좋았다. 아니다. 사실은 이 소설을 처음 읽었을 때의 충격과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격(그렇다 그런 분명 감격이었다.)이 떠오른다. 

 

 이 소설을 처음 읽었을 때는 하루키의 작품을 많이 접하기 전이었다. (물론 책도 많이 읽기 전이었다.) 그 당시 나의 독해력이란 전혀 믿을 수 없는 것이었다. 책의 전반적인 스토리도 시야게 잡히지 않았다. 그렇지만 좋았다. 소설을 읽으면서 뭐가 뭔지 알 수 없었지만. (사실 완전히 헤맸던 거 같다) 그런 데도 좋았고 읽고 나서 뭔가 가슴 한 구석이 차오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이해하지 못했으니깐.

 

 그러면 이번에 2번 째 읽었을 때는 뭔가를 이해했냐고 물으면 전체적인 줄거리, 대략적인 줄거리는 파악했다고 말하고 싶다. 등장인물들도 눈에 들어왔고 작가가 이야기하는 바도 어느 정도 알 것 같았다. 하지만 완전히 파악하지 못한 무언가는 여전히 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벅찬 감동같은 것은 뭐라 표현할 수 없다.

 

 아니 간단히 이야기하면 이 소설은 용기를 준다. 지금 내가 절망에 빠져있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에 나는 절망에 빠졌었고 미래에 나는 절망에 빠질 지도 모른다. 하지만 왠지 절망에 빠져도 (그것이 과거이든 현재이든) 용기를 잃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주 작지만 확실한 희망의 불꽃 같은 것이 나의 어딘가에 안치된 느낌이다. 그것은 결코 꺼지지 않을 그 무엇이다. 이 소설은 그런 소설이다. 인간이 가지고 있어야 할 혹은 지켜야 할 최후의 보루같은 소설이다. 마지막 저항선이다. 이 소설이 무너지면 삶도 함께 무너질 것 같다. 마지막 버팀목. 어떻게든 살아가리라는 용기와 희망을 주는 소설. 이번에 비로소 그것을 느낄 수 있었다.

 

 춤을 추는 거야. 음악이 계속되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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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시간을 내서 서재 활동을 합니다. 책도 읽고 싶지만 간만에 읽은 책들 정리도 하고 기록하고 싶습니다. 7월에는 책도 영화도 많이 보지 못했습니다. 좀 더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싶습니다. 쓸데없이 낭비하는 시간들을 줄이고 싶습니다.

 

 7월에는 영화 3편 책 4권을 보았습니다. 기다렸던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와 크리스찬 베일의 명연기가 담긴 <아메리칸 싸이코> 그리고 나쁘지 않은 오락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을 보았습니다.

 책은 무라카미 하루키와 함께한 7월 이었습니다. 신작 <기사단장 죽이기 1, 2>를 보고 에세이 <저녁 무렵에 면도하기>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취미는 독서>라는 일본 베스트셀러 분석, 비평 책도 읽었습니다.

 

 

 베스트는 당연 <기사단장 죽이기 1, 2> 입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하루키의 장편 소설이어서 그런지 더욱 반갑도 행복했습니다.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좋은 부분이 월등히 많았습니다. 하루키적인 요소가 모두 담긴 장편 소설입니다. 하루키 팬들이라면 즐겁게 읽으실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에세이 <저녁 무렵에 면도하기> 입니다.

 

 

 

 

 

 

 

 

 

 

 

 

 

 

 상당히 기분좋게 읽었습니다. 부담없이 맘 편히 읽기에는 하루키 에세이가 최곤거 같습니다. 살랑 살랑 거리는 바람을 받으며 푹신한 쇼파에 누워 상큼한 레모네이드를 마시며 책을 읽는 느낌이랄까요?

 

 마지막은 당연히 사이토 미나코씨의 <취미는 독서>입니다.

 

 

 

 

 

 

 

 

 

 

 

 

 

 

 재밌는 책입니다. 일본의 베스트셀러를 분석하고 비평한 책입니다. 저자의 예리하고 논리적인 분석에 공감갈 때가 많았습니다. 물론 공감가지 않은 경우도 있었고요. 저자의 다른 책 <문단의 아이돌론>도 읽어보고 싶습니다.

 

 

 

 

 

 

 

 

 

 

 

 

 

 

 8월에는 더 열심히 읽고 보고 쓰겠습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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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17-08-01 14: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양이라디오님 추천은 실패한 적이 없었습니다. 기사단장죽이기 조만간 질러야겠네요^^;

고양이라디오 2017-08-01 15:24   좋아요 1 | URL
악~ 그런가요ㅎ? 저는 하루키씨 팬이라서 <기사단장 죽이기>는 재밌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점 헤아려주기시 바랍니다ㅎ

북프리쿠키님의 즐독 기원하겠습니다^^
 
저녁 무렵에 면도하기 - 첫번째 무라카미 라디오 무라카미 라디오 1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오하시 아유미 그림 / 비채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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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하루키의 책에 푹 빠졌네요. 장편 소설 <기사단장 죽이기>를 즐겁게 읽고 에세이 <저녁 무렵에 면도하기>를 읽었습니다. 즐거운 여행을 마치고(<기사단장 죽이기>를 읽고) 집에 돌아와서 편안히 휴식을 취하는 듯 한(<저녁 무렵에 면도하기>를 읽은) 느낌입니다.

 

 <저녁 무렵에 면도하기>는 전에 읽었는지 기억이 확실치 않습니다. 뭔가 읽으면서 익숙한 들어본 이야기인 듯 하면서도 전혀 처음보는 듯한 느낌도 있었습니다. 뭐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 중요하지 않은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즐거운 독서였습니다. 정말 기분좋은 독서였습니다. 뭔가 하루키씨의 이런 가볍고 소소한 에세이를 읽으면 마음이 편안하고 여유로워 지는 거 같습니다. 기분전환이 된다고 할까요? 현실에서 받은 스트레스나 고민, 문제거리들에서 잠시 자유로워 질 수 있습니다. 책을 읽고 나면 "그래, 그 까짓 문제들 별거아냐~" 라는 생각도 조금이나마 듭니다. 어느 정도 환기작용을 하는 거 같습니다. 가끔씩은 이렇게 마음의 참을 활짝 열고 신선하고 유쾌한 공기를 호흡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거 같습니다.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채소의 기분, 바다 표범의 키스>, <저녁 무렵에 면도하기> 까지 무라카미라디오 3부작을 모두 읽었습니다. 그리고 한정판까지 구입했습니다. 한정판이 도착하면 다시 또 읽고 싶을 정도입니다. 그만큼 부담없이 즐겁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하루키의 에세이 3부작입니다. 

 

 그나저나 하루키씨는 제목을 정말 잘 짓는 거 같습니다. 책 제목도 그렇고, 이번에 기사단장 죽이기를 읽으면서 각 장 마다 제목도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루키씨 책에 푹 빠진 즐거운 시간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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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라카미 라디오 3부작을 다 읽었습니다. 2번째 읽는 것이지만 다시 읽어도 역시 좋습니다. 사실 이번 <저녁 무렵에 면도하기>는 중간 중간 읽은 거 같기도 하고 처음 보는 내용같기도 해서 봤는지 안봤는지 조금 헷갈리긴 했습니다. 아무튼 가벼운 마음으로 깡총깡총 읽을 수 있는 에세이임을 틀림없습니다. 읽고나면 다소 마음이 가볍고 후련해진다고 할까요?

 

 한정판으로 나온 무라카미 라디오 3부작이 살까 말까 참 고민입니다. '한정판이잖아 사야지!' 했다가 '에이 자본주의 상술에 넘어갈 순 없지!' 했다가 다시 사고 싶어지네요. 안사면 나중에 두고두고 후회할지도 모르고 살지 말지 고민되면 사라고? 누군가 말했던 거 같기도 하고요.

 

 결국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한정판>과 <무라카마 하루키 라디오 한정판>을 구매해버렸습니다. 어쩔 수 없는 결과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래는 <저녁 무렵에 면도하기>를 보면서 좋았던 글과 책, 영화들입니다.

 

  생간건대, 인간이란 본디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별로 달라지지 않는 것 같다. 어떤 계기로, '자, 오늘부터 달라지자!' 하고 굳게 결심하지만, 그 어떤 것이 없어져버리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부분의 경우 마치 형상기억합금처럼, 혹은 뒷걸음질쳐서 구멍 속으로 숨어버리는 거북이처럼 어물어물 원래 스타일로 돌아가버린다. 결심 따위는 어차피 인생의 에너지 낭비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옷장을 열고 팔도 제대로 끼어보지 않은 슈트와 주름 하나 없는 넥타이를 보면서 그런 사실을 통감했다. 그러나 반대로 '딱히 달라지지 않아도 돼' 라고 생각하고 있으면, 희한하게 사람은 달라진다. 이상한 얘기지만.  -p10

 

 

 

 

 

 

 

 

 

 

 

 

 

 

 이 책에서 소개된 영화입니다. 예전에 보려고 다운받았지만 너무 다큐멘터리스러운 영상이라 보지 않았습니다. 하루키의 이야기를 들으니 다시 보고 싶어지는 영화입니다.

 

 미국의 뮤지션 라이 쿠더가 잊혀가는 전설적인 쿠바의 명연주자들을 찾아 팀을 꾸리고 현지에서 레코딩을 하는가 하면 그 여세를 몰아 해외공연까지 성황리에 개최하는 과정을 그린 소위 '음악 다큐멘터리'다. 등장하는 음악가는 하나같이 매력적이고 음악도 가슴이 설렐 정도로 좋아서 흠뻑 빠져들었다. -p12

 

 

 

 

 

 

 

 

 

 

 

 

 

 

 영화 <사이더 하우스>는 존 어빙이 자신의 소설을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써서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은 영화라고 합니다. 영화와 관련해서 약간이라도 해피한 결과를 기록한 작가는 지금까지 거의 한 명도 없었다고 합니다. 하루키씨가 재미있게 본 영화라고 하니 저도 보고 싶습니다.

 

 

 

 

 

 

 

 

 

 

 

 

 

 

 

  마르탱 모네스티에라는 프랑스 저널리스트가 쓴 <자살백과>는 아주 흥미로운 책이다. 동서고금의 자살에 관한 막대한 정보를 집대성한 것으로, 읽으면서 감탄도 하고, 한숨을 쉬기도 하고, 깊은 생각에 빠지기도 했는데, 그중 한 챕터는 각종 동물의 자살에 관한 내용이었다. 그렇다,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도 자살을 하는 것 같다. -p64

 

 자살에 관한 책입니다. 세상에 어떤 다양한 자살이 있는지 한 번 읽어보고 싶습니다.

 

 드뷔시의 '판화' 라는 제목의 작품이 있다. 세 곡으로 나눠지는데 처음이 <탑>, 두번째가 <비의 정원>, 마지막이 <그라나다의 밤>이다. 각각 이국적인 정경이 인상파의 그림처럼 세밀하게 피아노의 선율로 그려진다. 아름다운 곡이니 기회가 있으면 꼭 들어보시길. (중략) 나는 지금도 모든 <판화> 가운데 리히테르의 이때 연주를 가장 좋아한다. -p100

 

 내친김에 지금 들어보겠습니다!

 

 

 그리고 아르마 코간의 옛 노래가 어딘가에서 들려올 때마다 열한 살 소년이 느낀 살랑이는 바람과 달콤한 풀냄새와 끝을 알 수 없는 밤의 깊이가 또렷이 되살아난다.

 음악이란 참 좋다. 거기에는 항상 이치와 윤리를 초월한 이야기가 있고, 그 이야기에 얽힌 깊고 다정한 개인적인 정경이 있다. 이 세상에 음악이라는 것이 없다면 우리의 인생은(요컨대 언제 백골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우리의 인생은) 더욱더 견디기 힘든 무언가가 되어 있을 것이다. -p142

 

 세상에서 무엇이 가장 깊은 상처가 되는가 하면, 잘몬된 칭찬을 받는 것일 터다. 이미 상당 부분 확신하는 바이다. 그런 칭찬을 받다가 망한 사람들을 많이 보아왔다. 인간이란 칭찬에 부응하고자 무리하게 마련이고, 그러면서 본래의 자신을 잃어버리는 사례가 적지 않다.

 그러니까 누군가에게 이유 없는 (혹은 이유 있는) 험담을 듣고 상처를 입더라도, "아, 잘됐어. 칭찬받지 않아서 다행인걸. 하하하" 하고 넘겨보시길. 물론 그렇게 생각하기란 좀처럼 쉽지 않지만. -p186

 

  굉장히 위안이 되는 말입니다. 험담을 듣더라도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말고 가볍게 생각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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