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생물학의 대부 최재천 교수님의 책이다. 이 책은 순천 도서관에 올해의 책에도 선정되어서 알고 있는 책이었다. 하지만 왠지 표지도 고루해 보이고 최재천 교수에 대한 정보도 부족해서 보지 않고 있던 책이었다. 그러나 팟빵에서 그의 강연을 듣게 되고 의외로 재밌고 좋은 분이구나 싶어서 그의 책을 읽어보았다. 과학에세이, 생물에세이라고 보면 좋을 듯 하다. 생물의 삶에 인간의 모습을 빗대어 비판하거나 성찰하는 글들이다. 그의 책보다 강연이 훨씬 재밌었다.

 

 

 

 

 

 

 

 

 

 

 

  아쉽게도 이미지가 없는 책이다. 책 제목은 <동물들은 암컷의 바람기를 어떻게 잠재울까>이다. 퓰리처상 수상기자이자 여류 과학 수필가인 나탈리 앤저가 뉴욕타임즈에 연재했던 글들을 묶어서 펴낸 책이다. 이 책에는 동물사회의 남녀 관계, 부모자식 관계, 경쟁과 협동, 갈등과 책략, 유전과 적응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하여 모두 서른세 편의 글들이 실려 있다고 한다. 굉장히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안타깝게도 절판된 책이다. 보려면 중고책이나 도서관에서 볼 수 밖에 없다. 꼭 보지도 않을꺼면서 절판된 책을 보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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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7-08-20 10: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 마음을 잘 알지요. 저도 절판된 책을 보면 무지 아쉽더군요. ^^;

고양이라디오 2017-08-20 19:42   좋아요 0 | URL
보통은 보지도 않을거면서 아쉬워 합니다ㅋ
그런데 저 책은 보고싶네요ㅎ

cyrus 2017-08-20 12: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절판된 책의 원제가 <The Beauty of the Beastly>입니다. 《살아있는 것들의 아름다움》의 번역본과 같습니다. 절판본을 안 구하셔도 됩니다. ^^

고양이라디오 2017-08-20 12:51   좋아요 0 | URL
모르시는게 없으시네요ㅎㅎ 감사합니다^^
 

 

 

 

 

 

 

 

 

 

 

 

 

 

 

 요즘 커트 보네거트의 책을 즐겨 읽고 있습니다. 그가 제2의 마크 트웨인으로 평가받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래, 이 맛에 사는 거지>라는 에세이를 봤습니다. 오랜만에 낄낄거리며 책을 읽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유머러스한 사람들은 휴머니스트인 경우가 많습니다. 마크 트웨인, 커트 보네거트, 더글러스 애덤스, 빌 브라이슨, 아이작 아시모프 등이 생각납니다. <나라 없는 사람>도 커트 보네거트의 에세이입니다. <그래, 이 맛에 사는 거지>와 겹치는 내용이 많았지만 재밌습니다.

 

 

 

"나는 과학기술을 생략함으로써 인간의 삶을 왜곡하는 소설은 섹스를 생략함으로써 빅토리아 시대의 삶을 왜곡하는 소설만큼이나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p25

 

 커트 보네거트는 SF 소설가로 분류되었다고 합니다. 작가나 평론가들은 누군가가 과학기술에 대한 글을 썼다고 해서 너무나 쉽게 SF 소설가로 분류하고 폄허하는 거 같습니다. 이에 커트 보네거트는 작가나 평론가들이 과학기술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그리고 위의 말을 합니다.

 

 

 "빌리지도 말고 빌려주지도 마라." 그러나 인생에서 끊임없이 빌리고 빌려주는 것, 다시 말해 상호 호혜를 빼면 무엇이 남을까?

 "무엇보다 너 자신에게 충실하라." 폴로니우스의 이 말은 결국 이기주의자가 되라는 말이다! -p43

 

 마치 저에게 훈계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너무나 이기주의자가 되어버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커트 보네거트 덕분에 다시 상호 호혜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기주의자가 되면 오히려 세상이 더욱 살기 힘들어집니다. 빌리고 빌려주는 것 그것이 훨씬 기분도 좋고 또 아름답습니다.

 

 

 "전자 공동체에는 실체가 없다.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인간은 춤추는 동물이다. 잠자리에서 일어나 세수를 하고 대문을 나서서 뭔가 한다는 건 얼마나 멋진 일인가! 우리가 지구상에 존재하는 것은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냄새를 피우기 위해서다. 누군가 다른 이유를 대면 콧방귀를 뀌어라." -p66

 

 멋진 말입니다. 샤워를 하고 단장을 하고 대문 밖을 나서서 뭔가를 합시다. 집에 틀어박혀 있기 위해 우리가 지구상에 존재하는 것은 분명 아닐겁니다.

 

 

 

 

 

 

 

 

 

 

 

 

 

 

 

  마이클 무어 감독의 영화 <화씨 9.11>의 제목은 레이 브래드버리의 뛰어난 SF 소설 <화씨 451>을 패러디한 것이다. 화씨 451도는 종이로 된 책이 불에 타는 온도다. <화씨 451>의 주인공은 서적을 태우는 일을 하는 시청 소속 공무원이다. -p101

 

 커트 보네거트가 <화씨 451>이 뛰어난 SF 소설이라고 하니 어떤 소설인지 궁금합니다. 서적을 태우는 일을 하는 주인공이라니 어떤 이야기, 어떤 무대가 펼쳐질지 궁금합니다.

 

 

 마크 트웨인이 쓴 소설 <신비한 이방인>을 읽어보고 싶은데 검색이 안되네요. 단편 소설 같은데 어느 책에 수록되어 있는지 궁금합니다. 커트 보네거트가 만일 우리가 지옥에서 뛰쳐나온 악마인 양 여겨지면 읽어보라고 추천하는 책입니다.

 

 

 

 

 

 

 

 

 

 

 

 

 

 

 

 그의 대표작 <제5 도살장>도 읽고 있습니다. 또 한 명의 위대한 작가를 알게 되어 기쁩니다. 유머와 휴머니즘을 겸비한 작가를 만나서 무척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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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8-20 12: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신비한 이방인>이 여러 개의 제목으로 번역본이 나왔기 때문에 검색해서 찾기 힘듭니다. 최근 번역본이 ‘책읽는귀족‘ 출판사에 나온 《미스터리한 이방인》입니다. ^^

고양이라디오 2017-08-28 15:59   좋아요 0 | URL
ㅠㅠb cyrus님 좋은 정보 진심 감사합니다. 항상 받기만 하네요^^
 

 

 

 

 

 

 

 

 

 

 

 

 

 

 

 

  과학 저술가 이은희씨의 책을 찾던 중 발견한 중고책이다. 가볍게 읽었다. 허지웅씨의 글도 있었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 혹은 글을 모아 놓은 책이다. 아래는 이 책에서 발견한 읽고 싶은 책들이다.

 

 <안네의 일기>는 설명이 필요없는 유명한 책이다. 나도 집에 이 책이 있지만 아직 읽진 못해다. <문명의 충돌>도 많이 들어본 책이다. 읽고 싶다. <프리덤 라이터스 다이어리>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한 교사의 이야기다.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영화든 책이든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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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금 막 <콘택트 2>를 다 읽었다. 나는 많은 생각들을 하는데 대부분은 당연히 기록되지 않고 잊혀진다. 그 중 아주 일부만이 이렇게 기록의 형태로 남는다. 이 소설을 읽고 느낀 점, 생각한 점을 남기고 싶다.

 

 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린 과학책은 아마도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가 아닐까? 아마도 칼 세이건은 역사상 가장 문학적인 과학자 아닐까 싶다. 이 소설은 거대했다. 칼 세이건이 아니면 과학과 종교를 다루는 이야기를 이처럼 우아하게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나는 남을 설득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의 생각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자신의 경험과 기억이 그 자신을 구성하고 있다. 우리는 자신의 생각은 신봉하지만 남의 생각은 의심한다. 자신의 생각에는 독실한 신앙인이 되지만 남의 생각에 대해서는 회의론자가 된다.

 

 칼 세이건은 이 소설을 통해 아주 어려운 일을 해냈다. 그는 종교인들을 설득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을 시도하다니 역시 대단하다고 경의를 표한다. 물론 이 소설로 설득되지 않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 소설의 등장인물 파머 조스처럼 어느 정도 생각이 깨어있는 종교인이라면 설득당할지도 모른다.

 

 종교와 과학을 가르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무엇일까? 이 소설의 해답은 바로 "물리적인 증거" 다. 이것은 어쩌면 다른 사람을 설득할 때도 가장 중요한 무기가 될 수 있다. 물론 사람을 설득하는 것은 사실 여부를 비롯하여 그 사람의 감정을 다루는 것도 필요하지만 말이다.

 

 (아래 내용은 스포를 포함합니다.)

 이미 오래 전의 소설이고 영화로도 제작되어 개봉되었지만 그래도 스포는 조심하고 싶다. 소설의 주인공은 우주에서 온 신호를 수신하여 기계를 만든다. 그리고 그 기계를 타고 외계인을 만나고 온다. 하지만 지구로 돌아와보니 시간은 20분 밖에 흘러있지 않고 우주선은 이동하지 않았다. 주인공이 찍은 카메라에는 아무것도 기록되어 있지 않다. 주인공의 경험은 주관적인 경험일 뿐 그녀에게 물리적인 증거가 없다. 아무도 그녀의 말을 믿으려하지 않는다. 그녀는 자신의 체험을 입증할 증거가 없다. 여기서 과학자와 비과학자의 차이가 나타난다. 그녀는 자신의 말을 입증할 증거를 찾으려고 한다. 자신의 말이 옳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종교인들은 자신의 말이 옳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증거는 없다. 과거의 기록은 증거가 될 수 없다. 과학자들은 주장할 때 항상 증거를 가지고 주장한다. 그런데 종교인들은 과학자들의 주장을 믿지도 않고 증거를 보지도 않는다. 종교인들과 과학자들의 소통을 위해 공통의 언어로 '과학' 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과학은 어쩌면 인류의 공통 언어를 넘어 우주의 공통 언어일지도 모른다. 수학은 분명 우주의 공통 언어일 것이다.

 

 칼 세이건은 이런 생각들을 아주 우아하고 멋지게 소설을 통해서 표현했다. 과학과 신앙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소설을 통해 보여줬다. 그가 새삼 더 대단하게 느껴졌다. 리처드 도킨스의 설득 방식보다 칼 세이건의 방식이 훨씬 우아하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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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8-17 13: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종교인과 과학자가 서로 대화하려면 윤리의식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도 있어야 합니다. 과학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과학도 한계가 있습니다. 성숙한 과학은 연구 결과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자정 능력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능력이 없으면 소수 과학자들의 비윤리적 행동에 눈 감는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과학의 탐구 정신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과학자들에게 윤리의식을 요구해야 합니다.

과학의 실증적 주장을 불신하는 ‘종교인‘은 없습니다. ‘종교인‘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게 되면 ‘종교는 과학 발전의 걸림돌‘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생기게 됩니다. ‘종교 근본주의자‘들이 문제입니다. 세이건은 종교 근본주의자들을 비판했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17-08-17 18:58   좋아요 0 | URL
저도 ‘종교인‘ 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맘에 걸렸는데 ‘종교 근본주의자‘라는 표현이 있었군요. 감사합니다^^

고양이라디오 2017-08-17 18:58   좋아요 0 | URL
종교 근본주의자라고 바꿔 표현하니 또 먼가 조금 어긋난 느낌이 드네요ㅎ;; 과연 IS라던가 종교 근본주의자들을 설득할 수 있을까요ㅋ??? (다시 종교 근본주의자에서 종교인으로 바꿨습니다ㅠ)

cyrus님의 주장 ‘종교인과 과학자가 서로 대화하려면 윤리의식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도 필요하다‘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딴지를 조금 걸자면 윤리의식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은 과학자든 종교인이든 혹은 인간이라면 당연한 것 아닐까요? 오히려 저는 평균적으로 그리고 역사적으로 과학자가 종교인들보다 윤리의식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과학자가 테러나 살인을 저지를 확률보다 압도적으로 종교인이 테러나 살인을 저지를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회 속의 과학에 대한 윤리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과학은 도구일 뿐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올바른 윤리관이 필요합니다.



cyrus 2017-08-18 22:07   좋아요 1 | URL
전세계는 생물무기를 이용한 바이오테러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과학자와 종교인들은 생명공학기술이 악용되는 것을 염려하고 있습니다.

고양이라디오님은 과학자가 종교인보다 윤리의식이 높고, 과학자가 테러를 일으킬 확률이 낮다고 생각하시는데, 지나치게 낙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확률을 언급하셨데 수치적인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근거는 의견이 옳음을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근거가 없는 생각은 ‘주관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고양이라디오 2017-08-18 22:17   좋아요 0 | URL
과학자가 종교인보다 윤리의식이 높다는 주장은 취소하겠습니다. 그렇지만 종교인이라고 해서 특별히 다른 사람들보다 윤리의식이 높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윤리의식이 높은 종교인도 있고 그렇지 않은 종교인도 있겠지요. 하지만 윤리의식이 종교에서 나오는 것도 아니고 종교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과학자가 종교인보다 테러를 일으킬 확률이 낮다는 주장도 취소하겠습니다. cyrus님 말대로 근거가 없습니다.

제가 모든 종교인을 싸잡아 비난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역사를 비춰볼 때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살인과 전쟁보다는 종교라는 이름으로 벌어진 살인과 종교가 훨씬 흔하다고 생각합니다.

근거를 요청하시면 당장 생각나는 것만으로도 ISIS라던가 십자군 전쟁, 시아파와 수니파간의 분쟁,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벌어졌던 학살, 유럽에서 종교혁명으로 말미암아 벌어진 수많은 종교전쟁들을 들 수 있겠습니다. 그에 반해 제가 몰라서인지 몰라도 역사 속에서 과학자라는 이름으로 저질러진 전쟁이나 학살은 잘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과학이란 이름으로 자행된 살인이나 테러, 전쟁보다 종교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살인이나 테러, 전쟁이 훨씬 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cyrus 2017-08-18 23:08   좋아요 1 | URL
고양이라디오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종교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비인륜적인 살상이 과거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너무 많이 일어났고, 정말 심각한 문제입니다.

지금까지 언급하신 고양이라디오님의 주장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광신적인 종교인들이 일으킨 살상 사례가 많다. 반면 과학자가 일으킨 살상 사례는 적다. 그래서 역사적으로 과학자는 종교인보다 윤리의식이 높다.‘

살상은 무조건 잘못된 행동입니다. 테러를 도운 과학자도 나쁘고, 테러를 일으킨 종교 극단주의자들도 나쁩니다. 여기서 수적 우위만 가지고 논하면 당연히 과학자가 종교인보다 윤리의식이 높다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요제프 멩겔레, 프리츠 하버, 그리고 일본 731부대 실험에 참여한 과학자들. 전부 제가 알고 있는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살상 사건‘입니다. 과학자가 동원된 테러 사례는 저의 두 번째 답글에 언급했습니다. 종교인이 일으킨 살상ᆞ테러보다 사례 수가 적을 겁니다. 절대적 수적 우위로 따져 보면 당연히 종교인들의 윤리의식이 과학자보다 떨어져 보입니다. 하지만 저는 과학자나 종교인이나 윤리의식을 비교하면 ‘도토리 키 재기‘라고 생각합니다.

고양이라디오 2017-08-19 23:54   좋아요 1 | URL
cyrus님의 지적 감사합니다. 좋은 글을 쓰려면 주장을 할 때 근거를 제시해야 합니다. 하지만 저는 나태함으로 인해 근거없이 얼토당토 않은 주장을 늘어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으로 조심해야 할 부분 일깨워주셔서 감사합니다.

과학자가 동원된 테러나 비윤리적인 일을 저질렀던 과학자들의 사례를 상기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과학자는 종교인보다 윤리의식이 높다는 주장은 앞서 철회했습니다. 다만 저는 종교가 그리 썩 훌륭하게 사람들에게 윤리의식을 심어준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과학자나 종교인이나 윤리 의식은 cyrus님 말씀대로 ‘도토리 키재기‘ 일 것입니다.

다만 제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역사적으로 볼 때 과학보다 종교가 잘못된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나 하는 것입니다. cyrus님 말씀대로 단순히 종교인이 과학자보다 많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만약 과학자가 종교인보다 많았다면 결과는 반대였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과학이나 종교보다 중요한 것은 인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과학이나 종교는 인간이 만들어낸 발명품이나 발견한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사용하는 인간이 더욱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종교인이나 과학자가 아니면서도 누구보다 도덕적인 사람이 있고 종교인이나 과학자지만 누구보다 비도덕적인 사람이 있습니다.

인간에게 도덕을 가르쳐주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아마도 어린 시절에 부모나 주위 사람들로 부터의 영향과 유전자에 새겨진 본성에 기초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종교의 가르침도 제대로만 배울 수 있다면 분명 도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입니다.

cyrus 2017-08-20 12:29   좋아요 1 | URL
과학과 종교, 여기에 윤리까지 더해지면서 토론을 진행하게 되면 끝이 없을 겁니다. 다양한 의견들이 나올 겁니다. 저와 고양이라디오님과 다른 제3자의 의견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라디오님과 댓글을 주고 받으면서 과학, 종교, 윤리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봤습니다. 역시나 이 주제는 어려웠습니다. 제가 이 주제에 대해 모르는 게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제 부족한 의견을 끝까지 확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고양이라디오님의 의견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주제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랐을 뿐입니다. 저의 의사 표현이 ‘그 의견은 틀렸어‘라고 다그치는 것처럼 느껴졌다면 제 표현 전달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콘택트 1
칼 세이건 지음, 이상원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1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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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이란 읽으면 읽을수록 더 읽고 싶어지는 마력이 있다. 요즘 내가 그렇다. 요즘 택견을 쉬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갑자기 시간이 많이 늘어난 느낌이다. 요즘 퇴근하면 바로 도서관에 간다. 도서관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서 책을 보고 밥 먹고 또 책을 본다. 도서관에서 책을 보다 지겨우면 맘 편히 집으로 귀가한다. 집에서 다시 책을 읽으면 되니깐. 마치 담배나 알코올을 끊었다가 다시 시작하게 된 사람같다. 그동안 어떻게 참았는지 모르겠지 싶다.

 

 칼 세이건은 요즘 즐겨있고 있는 작가다. <콘택트>는 동명 영화로도 제작된 SF소설이다. SF소설이라고 하지만 읽어보니 이거이거 완전 과학책이잖아. 마치 칼 세이건의 과학 에세이처럼 느껴진다. 물론 이 책은 소설로서도 충실히 기능한다. 하지만 왠지 소설 속 주인공의 독백이나 생각들이 칼 세이건의 생각을 그대로 반영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자동으로 칼 세이건이 오버랩 된다. 그나마 주인공이 여주인공이어서 다행이지 만약 남주인공이었으면 그 오버랩이 더욱 끈끈했을 거 같다. 아무튼 칼 세이건은 여주인공을 빌려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실컷 한다. 그게 소설의 흐름에 어긋나거나 하진 않고 좋지만 소설을 읽으면서 그런 느낌을 부정할 순 없었다.

 

 <콘택트>는 내가 고등학교 때 학교에서 본 영화이다. 어쩌면 중학교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학교에서 이 영화를 봤다. 인상깊었다. 아주 아주 많이. 지금은 대략적인 잔상과 강렬한 마지막 장면만이 기억에 남아있지만 꼭 다시 보고 싶은 영화다. 사실 이 소설을 읽으면서도 당장이라도 영화를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하지만 영화를 보게 되면 소설에 대한 감흥이 떨어질 거 같았고 또 영화에 대한 감흥도 떨어질 거 같아서 참고 참았다. 일단은 <콘택트 2>를 먼저 보리라 다짐했다.

 

 아직 <콘택트 2>를 보지 않았지만 나는 영화가 소설보다 훨씬 좋았다. SF 영화 중 내 기억 속에서 TOP 5 안에는 드는 작품이다. 어쩌면 TOP 3 안에도 들지 모르겠다. 영화는 꼭 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다.

 

 이런 또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다보니 줄거리나 책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안했다. 왠지 누구나 <콘택트>는 잘 알고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소설은 SETI 프로젝트를 다룬 영화다. SETI 프로젝트란 전파 망원경으로 외계 문명의 신호를 찾는 프로젝트다. 실제로 지금 현실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는 프로젝트다. 아직 외계 문명을 찾진 못했지만.

 

 이 소설의 주인공은 SETI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학자다. 그녀는 외계 문명의 신호를 교신했을까? 물론 교신했다. 그래야 소설이 진행되니깐. 소설의 배경은 1970년대 인 거 같다. 소련이 등장하니깐. 여러가지 과학을 둘러싼 현실적인 이야기들도 디테일하게 다뤄져있다. 진짜 과학자가 쓴 책 답게 디테일이 살아있다.

 

 영화를 재밌게 보신 분들께 원작 소설 <콘택트>도 보시길 추천드린다. 아마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영화가 무척 다시 보고 싶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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