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의 거리를 둔다
소노 아야코 지음, 김욱 옮김 / 책읽는고양이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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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 이제 읽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었거나 읽지 않았어도 책 제목이나 표지를 봤을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소노아야코가 어떤 분인지도 모르고 이 책이 어떤 책인지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왠지 읽어보고 싶은 책 제목, 표지여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중고서점에서 추천도서 책장에 이 책이 눈에 보여서 구입했습니다. 결과는 대만족입니다.

 

 소노 아야코씨는 여성 작가입니다. 베스트셀러 소설가입니다. 이 책은 그녀가 살아오면서 느끼고 생각한 삶은 조언들이 담긴 에세이입니다. 깊이 있는 연륜이 느껴지는 글이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제 생각이 많이 편협하고 경직되어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도 나름 고정관념을 버리려 노력하고 생각이 자유롭고 융통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보다 더 그런 분을 만나니 한없이 제가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아에 사로잡혀있습니다. 자신의 경험에 사로잡혀있습니다. 그 경험의 폭이 작을수록 사람은 편협해집니다. 다른 생각, 다른 세상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저는 살면서 그런 사람들을 무수히 많이 보게됩니다. (저또한 남들의 눈에 그렇게 비칠지도 모르겠습니다.) 타인이 편협한 생각을 깨뜨려줄 수도 없습니다. 직접 경험해보지 않는 이상 인간이란 존재는 쉽게 생각이 바뀌거나 설득되지 않습니다.

 

 인간의 생각은 감정과 매우 긴밀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직접 느끼고 경험하지 않은 일은 주위에서 아무리 논리적이고 조리있게 설명해도 와닿지 않습니다. 직접 몸으로 겪어보고 느껴봐야지만 그제서야 이해가 됩니다. 아마 저를 비롯해서 모두가 그런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타인의 조언을 무시하고 자신의 생각대로 행동하다 뒤늦게 후회하는 경험말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경험도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자 소노 아야코씨도 그렇게 말합니다. 결국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책임지는 것입니다. 타인의 잣대로 자신의 행복을 재단해서는 안됩니다. 물론 선택의 결과가 좋을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어차피 쉽게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타인의 조언이 틀리는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박원순씨는 책이나 강의에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부모나 친구가 가라고 하는 길로 절대 가지 말라!' 법륜 스님도 부모 말 절대로 듣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고타마 싯다르타가 부모님 말을 들었으면 부처가 될 수 있었을까요? 고타마 싯다르타는 왕국의 왕자였습니다. 그에게는 부귀영화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재물과 미녀들이 왕궁에 넘쳐났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객관적 행복입니다. 하지만 고타마 싯다르타는 객관적 행복이 아닌 자신의 행복을 찾아 출가했습니다. 이는 위대한 인물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저는 그래서 스스로 선택하고 그러다 실패해도 괜찮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실패를 통해서 배우면 됩니다. (물론 그 실패가 너무 치명적이어서는 안되겠지요. 위험 관리는 기본입니다.) 실패해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한 번도 실패해보지 않고 성공한 사람을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훗날 그 실패가 전화위복이 될 지도 모릅니다. 미래는 알 수 없습니다.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저도 인생에서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큰 몇 번의 쓰디쓴 패배를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 실패들은 분명 저에게 약이 되고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당연히 저도 그 때는 그 실패가 죽을만큼 괴롭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죽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다행히 죽지 않았고 그 전보다 더 나은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실패는 어쩌면 제 자신을 성장시키기 위해 하늘이 주신 기회일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실패에 대한 생각을 바꿔줍니다. 그 외에도 인간관계, 행복, 인생에 대한 조언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무겁지 않게 다가옵니다. 책 표지의 발걸음처럼 가볍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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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노 아야코씨를 만났습니다. 인생의 연륜이 느껴지는 글이었습니다. 배울 점이 참 많았습니다. 그의 글은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웠습니다. 거칠고 투박한 손으로 부드럽게 어루만져주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그의 글을 읽으면서 제 생각의 편협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나이를 들어가면서 사람은 자신이 알던 세계와 다른 세계를 만납니다. 끝없이 고정관념이 깨지고 다양한 경험과 생각들을 합니다. 그러면서 사람의 생각은 조금씩 동글동글해 지는 걸까요? 앞으로도 소노 아야코씨의 에세이들을 많이 읽어보고 싶습니다. 그녀의 책이 무척 많습니다.

 

 좋은 글들이 참 많았습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읽어보고 싶습니다.

 

 세상은 모순투성이다. 그리고 이 모순은 인간에게 생각하는 힘을 준다. 모순 없이 만사가 계산대로 척척 진행되었다면 인간이라는 존재는 처지 곤란한 장애물이 되었으리라고 확신한다. 생각이라는 게 필요 없을 만큼 세상이 공리적이고, 그래서 신앙과 철학이 무의미하며 정의가 완수되어 불만이 사라진 세계는 행복할 리 없다. 역설적이게도 인간이 인간답게 숭고해질 수 있는 까닭은 세상이 매우 불완전한 곳이었기 때문이다. 정의는 행해지지 않고 약육강식이 난무하며, 사람들은 권력과 금전에 수시로 유혹을 받는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들에 저항하고자 보다 인간적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p50

 

 저는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사람들의 본성은 착하고 세상은 단순하고 정의로운 곳이며 평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세상에는 그런 면이 있습니다. 동시에 정반대의 모습도 있습니다. 세상 어디에서나 쉽게 모순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모순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왠지 위험해보입니다. IS같은 테러리스트들의 세상은 모순없는 세상이 아닐까요? 세상의 모순을 인식하고 그것에 저항하면서 인간은 보다 인간적이게 됩니다.

 

  어떤 운명으로부터도 우리는 배운다. 그것을 배우지 못한 인간만이 운명에 패배하는 법이다. -p52 

 

 저자는 초지일관 실패를 통해 성장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아니 실패를 실패로 받아들이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더 큰 의미에서 실패는 오히려 성장의 믿거름 또는 성공의 발판이 됩니다. 실패는 분명 괴롭고 힘든 일이지만 하나의 경험일 뿐입니다. 우리는 어린아이일 때 걸음마를 떼다 넘어져도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엄마', '아빠' 를 똑바로 발음하지 못한다고 괴로워하거나 슬퍼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그저 조금씩 배우고 성장해가는 것 뿐입니다.

 

  인간이 하루아침에 지혜로워질 수는 없다. 사람은 오랜 세월 헤매야 하며, 때로는 잘못을 저지르고, 때로는 어리석음에 정열을 불태우다가 끝내는 자신에게 필요한 최고의 선택을 내리게 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p61 

 

 저는 이런 글을 읽으면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현실적이고 희망적입니다.

 

  우리는 외부 의견에 따르게 될 때가 많다. 대답이란 사고방식에서 나온다. 나와 세상의 대답이 다른 이유는 사고방식이 다르기 때문이지 정답이 틀려서가 아니다. 그러므로 외부 의견에 일일이 상처받을 필요가 없다. -p100

 

 사람이란 외부 의견에 민감하기 마련입니다. 칭찬에 기분 좋아지고 험담에 분노하게 됩니다. 공자님께서는 남이 나를 알아주지 못하는 것을 염려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다른 사람의 헛소리에 너무 연연해하지 맙시다. 그 사람의 사고방식을 이해하는데 의의를 둡시다.

 

  인간관계에서 비롯되는 가장 큰 체력소모는 결점을 감추는 데 소비된다. 타인에게 나의 결점을 감추느라 거짓말을 하게 되고, 나중에 이것이 탄로나 서로 곤혹스러워진다. 차라리 과감하게 드러냄으로써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사전에 절약할 수 있다면 각자의 장점을 통해 더 큰 매려을 드러낼 수 있는 기운이 생기는 것이다. -p126

 

 가슴에 새겨야 할 조언입니다. 저도 최근에 이런 경험을 했습니다. 결점을 감추는 것은 정말 체력소모에 스트레스입니다. 차라리 과감하게 드러내고 에너지 낭비를 줄여야겠습니다.

 

 타인의 장점을 깨닫는 것이 재능이라면 타인의 좋지 않은 점을 깨닫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본능이다. 장점을 발견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재능이다. 따라서 갈고닦지 않고서는 개발되지 않는다. 보다 적극적으로, 의식적으로 이 재능을 꽃피우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장점의 발견은 입에 발린 말이나 아부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아부는 실체가 없는 것에 대한 속임수다. 장점을 발견하고 이를 제대로 칭찬하는 일은 말처럼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이를 완벽하게, 아름답게 완성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애정을 갖고 사람들을 충분히 관찰하는 눈을 길러야 한다. -p131

 

 저는 남을 칭찬하는 일이 어렵습니다.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의식적으로 노력해야겠습니다. 완벽하게, 아름답게 완성하기 위해서 평소 애정을 갖고 사람들을 관찰하는 눈을 길러야겠습니다.

 

  세상은 무책임하게도 겉모습만 그럴듯한 안정된 가정, 남들이 인정하는 영광된 자리를 차지해야 객관적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며 개인에게 그와 같은 행복을 강요한다. 내가 알기로는 '객관적 행복' 이란 있을 수 없는 개념이다.

 지식과 기준이 넘쳐나는 세월을 살아간다고는 하나,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것은 행복의 개념을 만들어내는 힘은 각자에게 달리 주어졌다는 것이다. 이 고독한 길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 -p136

 

 참으로 인간은 나약하게도 타인의 시선으로 본 행복을 중요시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찌어찌 힘들게 저 자신의 행복을 쫓고 있습니다만 항상 타인에게도 인정받고 싶고 선망받고 싶습니다. 언젠가는 이 둘이 만나게 되는 날이 오겠지요. 모두가 각자의 행복을 찾아서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의 잣대에 너무 휘둘리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각자의 행복을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는 의식의 성숙이 필요합니다. 객관적 행복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행복은 상대적이다. 모두 기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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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폴 투르니에 지음, 소승연 옮김 / IVP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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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큰 기대하지 않고 봤는데 재미있게 읽은 책입니다. 스위스 의사 폴 투르니에가 쓴 책입니다. 비밀에 관한 고찰이라고 할까요? 평소 비밀의 의의나 비밀이 인격형성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참신했습니다.

 

 어린아이가 비밀을 갖게 되는 순간부터 이 책은 다룹니다. 성장하면서 어린아이는 부모에게 비밀을 갖게 됩니다. 그 비밀을 자신이 선택한 누군가와 나눕니다. 이 책의 더 나아가 결혼과 신앙생활에서의 비밀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특히 결혼 생활과 비밀 챕터는 공감이 많이 됐습니다.

 

 이 책과 함께 소노 아야코의 <약간의 거리를 둔다>를 읽었습니다. '비밀'과 '약간의 거리', 그것은 인간관계에서 꼭 필요합니다. 그 약간의 거리를 못 견디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연인 사이에서는 흔히 작은 비밀이라도 참지 못하고 모든 것을 공유하기를 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부모 자식 사이에서도 마찬가지고요. 그것은 어쩌면 전체주의 사회의 비밀경찰과도 다를 바 없습니다. 한 개인 비밀을 갖지 못하는 것은 자유를 갖지 못하는 것입니다. 자유가 없으면 그 개인은 독립성을 가질 수 없습니다. 타인의 자유와 독립성을 지켜주기 위해 '약간의 거리'와 '비밀'은 필요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비밀을 간직하고 남에게 감추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숨김과 내어 줌의 끝없는 순환고리를 이야기합니다. 숨길 줄도 알고 적절한 때에 적절한 사람에게 비밀을 내어 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비밀을 내어주는 상대도 잘 선택해합니다. 되도록이면 입이 무거운 사람이 좋겠지요.

 

 저는 이 책을 보고 제 자신의 단점이나 비밀을 타인에게 내어 주는 것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단점과 치부를 드러내는 것은 꼭 부끄러운 일만은 아닌거 같습니다. 보다 인간적인 모습으로 다가가고 보다 깊은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비밀을 내어줄 줄도 알아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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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은 정말 독서의 계절인걸까요? 갑자기 책읽기가 너무 즐겁습니다. 그동안 왜 이렇게 책을 열심히 안 읽었나 한탄하고 싶네요. 독서를 방해하는 여러 요소들이 있었습니다. 하나씩 정리가 되고 저도 다시 새롭게 마음 먹었습니다.

 

 자기계발서한 권에 대한 얘기를 꺼낼까 합니다. 저를 다시 독서의 세계로 인도해 준 책은 이지성 작가의 <스무살 클레오파트라처럼> 입니다. 거기에 그 책을 읽고 있는 상황도 포함시켜야겠습니다. 지난주 일요일 새로운 독서모임을 하나 시작했습니다. 모임은 홍대에서 했습니다. 모임이 끝나고 yes24 홍대점에 갔습니다. 책들을 고르고 시간이 좀 있어서 한 권을 읽고 나두고 가려고 가장 만만해 보이는 <스무살 클레오파트라처럼>을 읽었습니다. 다 읽고 구입했습니다.

 

 일단 자기계발서를 싫어하시는 분들께 아래의 글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SF의 90%는 쓰레기다.하지만 모든것의 90%도 쓰레기다.-테어도어 스터젼

 

 자기계발서의 90%는 쓰레기입니다. 다른 모든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소설의 90%는 쓰레기일 것이며, 에세이, 시집, 전기 등등 모두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자기계발서 중에서도 좋은 책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지성 작가의 책이 좋은 자기계발서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어차피 사람마다 평가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작가의 책이 그렇습니다. 저는 이지성 작가의 책이 좋습니다. 제게는 훌륭한 자극제입니다.

 

 쓸데없는 이야기가 길었습니다. 본래는 최근 일주일간 읽은 책을 좀 소개해보려고 글을 쓰게 됐습니다. 한 마디 더 쓸데없는 이야기를 덧붙이자면, 생각보다 많은 책을 읽었습니다. 그동안 바쁘다고 시간이 없다는 것은 역시 핑계임이 드러났습니다. 저는 보통 다른 사람이 '바쁘다, 시간이 없다' 라는 말을 하면 핑계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핑계라고 알면서도 습관적으로 썼습니다. 우선순위의 문제입니다. 책을 읽을 시간이 없는 것이 아니라. 책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이겠지요. 지금은 다시 책이 최우선순위로 올라갔습니다. 한동안 책이 슬럼프를 겪었나 봅니다. 어떻게 극복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책은 다시 왕좌를 차지했습니다.

 

 

 

 

 

 

 

 

 

 

 

 

 

 

 

 책 소개는 읽은 순서대로 하겠습니다. 먼저 한강의 장편 소설 <소년이 온다>입니다. 독서모임에 선정된 책이어서 읽었습니다.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재미있게 읽었기에 그리고 한강 작가를 좋아하기에 이 책을 읽게 되어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는 것은 그리 즐겁지 못했습니다. 이 소설은 우울과 슬픔의 정서가 짙게 깔려있습니다. 권하고 싶지만 그리 즐거움을 주는 책이 아니라서 권하기 어려운 책입니다. 하지만 저는 다소 읽기 괴롭더라도 꼭 읽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이 소설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다룹니다. 뼈 아픈 역사입니다. 그리고 아직도 그 역사의 굴레 속에서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잊고 있지만요.

 

 소설은 영화나 사실을 다룬 글과는 또다른 면이 있습니다. 좀 더 깊게 체험하는 느낌입니다. 시각적인 영상보다 오히려 생생합니다. 4D보다 더 피부에 와닿습니다. 한강은 그런 힘을 가진 작가입니다. 우리에게 5.18을 체험시켜줄 수 있는 작가입니다. 누구보다 생생하고 깊게. 우리는 그 소설 속에서 한강의 질문을 맞이하게 됩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이 무엇이지 않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많은 사람들이 싫어하고 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지성 작가의 자기계발서 <스무살 클레오파트라처럼>입니다. 클레오파트의 삶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여러 가지 조언을 건네는 책입니다. 사실 저는 클레오파트라의 일생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 못했습니다. 이집트의 여왕, 시저와 안토니우스의 마음을 사로잡은 여인. 하지만 절세의 미녀는 아니었고 폭넓은 지식과 교양, 지혜를 간직한 여인이었다는 정도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보니 그녀는 확실히 역사에 길이 남을 영웅이었습니다. 어떻게 그녀는 그렇게 대단한 여인이 될 수 있었을까요? 어떻게 미모가 아닌 다른 무기로 시저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요? 로마의 모든 미인을 사로잡았던 시저를요? 궁금하시다면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읽고 쓰레기라고 생각되면 잊어버리시고, 보물이라 생각되면 붙잡으시기 바랍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책이 많습니다. 이 책은 200여 페이지 가격이 자그마치 10만원입니다. 물론 저는 사서 읽진 않고 빌려서 읽었습니다. 주위에 이 책의 내용에 대해 강의를 들으시는 분이 있어서 빌려 보았습니다. 설명하기 쉽지는 않습니다. 뇌과학의 이론을 토대로 상대방을 조종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비법이 담긴 책입니다. 아마 이 책을 읽으시면 이게 무슨 말인가 싶으실 겁니다. 말도 안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일견 타당한 내용, 수긍이 가는 내용도 많습니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커뮤니케이션에서 자신의 마인드를 컨트롤하는 비법이 담겨있는 책입니다. 잘만 훌련한다면 확실히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역시나 비싼 가격과 책으로만 내용을 숙지하고 연습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강의를 들어야겠지만 강의료도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자신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향상시키고 싶으신 분들이 분명 굉장히 많으실겁니다. 특히나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비법이요. 책과 강의를 들으실 생각이 없으신 분들께 제가 알려드리겠습니다. "자신감을 가져라. 안되면 끊임없이 상대방이 자신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다고 상상하라."

 

 

 

 

 

 

 

 

 

 

 

 

 

 

 

 

 사실 전부터 쭉 읽고 싶었던 책입니다. 페이지 수에 비해 가격이 좀 비싸서 중고책을 기다리다가 이제야 구입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도서관에서도 은근 구하기 어려웠습니다. 도서관에 없거나 대출중인 책입니다. 일본의 지의 거장 다치바나 다카시씨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분입니다. 그의 책은 <천왕과 도쿄대> 빼고 다 읽었습니다. 그의 책들이 한국에 많이 번역되어주었으면 합니다. 제 소원입니다. 이 책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임사체험과 죽음에 대해서 다룬 책입니다. 다치바나 다카시씨의 결론을 들을 수 있습니다. '임사체험',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 책은 도서관 반납대에 있어서 빌려본 책이다. 책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제목에서 호기심이 일었다. 나는 다양한 삶, 다양한 세계를 엿보고 싶다. 이 소설은 영화 <비스티 보이즈>의 원안소설이라고 한다. 영화도 보고 싶다. 한 호스트바의 자전적 소설이다. 책을 읽다보면 분개하게 된다. 도대체 이 녀석이 뭐가 잘나서 이렇게 인기가 많은거야!!!

 

 책 앞표지에 저자의 사진이 실려있다. 짧은 머리라서 촌스러워보였는데 자세히 보니 잘생긴 얼굴이다. 그리고 키 187cm에 78kg 이다. 키를 눈여겨 보지 않았다... 역시 남자는 키가 깡패다. 이제야 이해가 간다. 부럽...

 

 

 아, 여담으로 엊그제 예비군 훈련에서 같은 분대에 남자 두명 일행이 있었는데, 둘 다 키 크고 스타일이 괜찮았다. 한 명은 형인데 먼가 분위기 메이커 느낌이었고 다른 한 명은 아마 내 인생에서 실물로 본 남자 중에 가장 잘생긴 남자가 아닌가 싶다. 남자 연예인들을 일렬종대로 집합시켜서 전부 싸대귀 때릴 수 있는 키와 외모다. 키는 180~185쯤 되지 않을까 싶고. 눈은 쌍커풀에 깊고 (전혀 느끼한 눈이 아니다) 코는 에펠탑처럼 높다. (진짜다! 그렇게 코 높은 사람 처음봤다.) 어깨도 넓다. 성격도 좋고 리더쉽도 있다. 연예인 중에 닮은 사람이 있는데 아쉽게 이름이 생각 안 난다. 이 책을 읽고 있어서 그런지 왠지 두 명이 호스트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그런게 아니라도 먼가 모델이나 연예인 지망생등 외모로 돈을 버는 직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기에는 너무 아까운 외모다. 만약 호스트바였다면 텐프로가 아니라 0.1%가 아닐까 싶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름이라도 봐둘껄 그랬다.

 

 

 

 

 

 

 

 

 

 

 

 

 

 

 

 

 

 

 시간의 압박이 있다. 잘 시간이다. 때문에 빨리 글을 마무리해야겠다. 두 책이 비슷한 느낌의 책이라 같이 소개한다. 한 권은 스위스의 내과 의사 폴 투르니에의 <비밀>이다. 다른 책은 책 표지가 유명한 소설가 소노 아야코의 에세이 <약간의 거리를 둔다> 이다. 두 책 모두 너무 좋았다. 확실히 연륜과 내공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나는 아직 어리고 배울 것이 많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했다. 인간관계나 인생살이에 관한 책들이니 함께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 두 저자의 다른 책들도 보고 싶다.

 

 

 

 

 

 

 

 

 

 

 

 

 

 

 

 

 한 20~30p 남겨놓은 책이었는데 마저 읽었다. 사마천의 <사기> 속에서 다양한 인물들의 인간관계를 통해 관계의 비결들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자기계발서로도 볼 수 있겠고 인문학서로 볼 수도 있겠다. 사실 분류를 나누는 것이 머가 중요한가 싶다. 나는 공자의 <논어>는 그 시대의 자기계발서였다고 말하고 싶다. 지금 시대에서도 마찬가지다. 책에는 좋은 책과 나쁜 책만이 존재할 뿐이다. 굳이 분류를 해가면서 '이런 분류의 책을 나랑 안맞어!' 라는 편협한 사고를 버리자. 그러면 훨씬 풍부한 책과 인생을 만나게 될 것이다.

 

 

 

  글이 생각보다 길었다. 오랜만에 쓰다보니 잡다구니한 할 이야기들이 많았나 보다. 한 주간 많이 읽었고 앞으로도 많이 읽고 싶다. 많이 쓰지는 못할 거 같다. 나중에 책 읽기가 조금 시들해지면 그 때 한 꺼번에 써야겠다. 모두 즐거운 독서되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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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7-11-04 07: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존대에서 갑자기 반말이 되었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ㅎ

고양이라디오 2017-11-04 07:56   좋아요 0 | URL
딱 바뀌는 부분에서 전화통화를 했습니다ㅋ 예리한 지적 감사합니다ㅋ
 

 

 

 

 

 

 

 

 

 

 

 

 

 

 

 독서모임을 하나 시작했습니다. 모임에서 한 회원 분이 폴 투르니에의 책을 추천해주셨습니다. 모임이 끝나고 중고서점에 들렀습니다. 비록 그 분이 추천해준 책을 없었지만 폴 투르니에의 <비밀>이란 책이 있어서 구입했습니다.

 

 폴 투르니에는 스위스의 내과 의사 입니다. 기술적인 의학만이 존재하던 시기에 의사와 환자가 인격적으로 만나야 한다는 '인격 의학'을 주창했으며, 심리학을 기도교와 통합시키는 데 크게 공헌했습니다.

 

 이 책은 비밀에 대한 다양한 사유를 제공해줍니다. 그동안 비밀에 대해 이렇게 깊게 생각해본 적은 없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 사유를 공유하고자 책 속의 구절들을 옮겨봅니다.

 

  비밀스러움이 그토록 중요한 가치를 지니는 이유는 독립성의 여부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비밀스러움을 침범하는 모든 행위는 이러한 독립성을 침범하는 행위다. -p48

 

 우리에게 사생활의 비밀이 보장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전체주의 체제에서는 개인의 비밀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비밀, 독립성, 자유가 제한되어 있는 사회입니다.

 

 비밀을 가직하지 못하는 사람은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나 비밀을 절대 밝힐 수 없는 사람도 마찬가지로 자유롭지 못한 것이다. -p58 

 

 어느 누구도 자신의 내면으로만 향하고 분석하는 고립된 상태에서는 진정한 자신을 발견할 수 없다. 인간은 자기를 내어 줌으로써 자신을 발견하다. 비밀을 말하는 것은 자지 자신을 내어 주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상대를 크게 감동시킬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선물이다. -p68 

 

 누구나 남에게 쉽게 말 못할 비밀이 있습니다. 저도 남에게 속내를 잘 이야기하지 못하는 부류입니다. 자신의 단점이나 상대가 들었을 때 나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 같은 이야기들은 잘 하지 못합니다. 초면에 상대방에서 나쁜 선입견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고 합리화합니다. 가끔 자신있게 자신의 치부나 단점, 상처들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그럴 때는 '그런 안 좋은 과거가 있었어?' 라고 상대를 깍아 내리기 보다는 '저 사람 참 멋지다. 대단하다. 강하다' 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저도 제 단점이나 치부를 너무 감추지 않고 떳떳하게 밝힐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아래는 이 책 속에서 프로이트에 관한 글입니다. 저자의 프로이트에 대한 좋은 평가가 엿보입니다.

 

 이러한 상황(의사가 환자의 개인사나 인간적인 문제들을 등한시 하는 상황)에서 프로이트가 등장했다. 그는 사람들의 영혼에 대한 깊은 사랑 때문에 무한한 인내심으로 그들의 말을 수백 수천 시간 들어 주었다! 프로이트와 그의 제자들이 내놓은 새로운 지식은 우리에게 엄청난 수확이었다. 먼저 그들은 아픈 사람에 대한 이해화 지식을 얻고자 헌신했다. 그러나 일반적인 사람에 대해 더욱 참되고 깊은 지식을 내놓기도 했다. 인간에 대한 일반적인 개념과 인류학에 대한 관점이 모두 뒤집어졌다. 프로이트는 자신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지고 있는 짐을 벗는 것이 가장 먼저 필요하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었다. 그는 주저하거나 가장하지 않고 말하는 단순한 태도에 대단한 치료 효능이 있음을 밝혀내었다. 이제는 건간항 사람도 아픈 사람과 마찬가지로 그러한 치료를 필요로 하고 있다. (중략) 자신의 비밀을 말하는 것, 그리하여 우리 모두가 필요로 하는 인간적 친교를 경험하는 것. -p80 

 

 '결혼과 비밀' 이란 챕터는 결혼생활을 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많이 될 거 같습니다. 아래는 그 챕터 속 글들입니다.

 

성공적인 결혼 생활이란 갈등이 전혀 없는 생활이 아니라 갈등이 유용한 목적을 달성해 주는 생활이다. -p98

 

 이 외에도 커플들이나 부부에게 들려주고 싶은 좋은 글들이 많다. 꼭 읽어보시길!

 

 마지막은 이 책을 잘 요약한 문단이다. 한 번 읽어보시길.

 

 개인을 형성하는 첫 단계는 숨긴이다. 즉 사적인 비밀을 만들어 냄으로써 그는 개인이 된다. 둘째 단계는 자유롭게 선택한 누군가에게 이러한 비밀을 자유롭게 내어 주는 것이며, 그러한 과정을 통해 타인과 더불어 상호 인격적인 관계와 사랑을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셋째 단계는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이러한 두 가지 경험을 함께하는 것이다. 즉 우리를 하나님과 구별된 존재로 인식하고, 자유롭게 그분을 선택한 후, 우리의 비밀을 말함으로써 그분과의 상호 인격적인 관계를 알아 가며 그 사랑을 체험하는 것이다.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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