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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오늘 카페에 가서 책이나 읽을까 했다. 이래저래 게으름 피우다보니 벌써 오후 5시다. 뭔가 나가기도 귀찮아져 버렸다. 집에서 영화나 봐야지. <언더 더 스킨>과 <멀홀랜드 드라이브>를 볼 생각이다.

 

 

 

 

 

 

 

 

 

 

 

 

 

 

 <언더 더 스킨>은 스칼렛 요한슨이 나오는 SF 영화이다. 스칼렛 요한슨이 외계인이고 남자들을 사냥해서 잡아먹는다는 내용이다. 지루하다는 혹평과 철학적 주제를 담고 있다는 평이 있다. 후자이길 기대한다.  

 

 ‘BBC’가 선정한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 란 목록을 알게 되었다. <언더 더 스킨>은 61위에 선정되어 있다. 그럼 1위는?

 

 바로 <멀홀랜드 드라이브>다. 아직 어떤 영화인지 모른다. 그냥 모르는 상태에서 관람해보고 싶다. 얼마나 대단한 영화일까 궁금하다.

 

 개인적인 생각은 저런 목록같은 것은 의미가 없다고도 의미가 있다고도 생각한다. 평론가들이 꼽은 영화라고해서 내가 봤을 때 꼭 재밌고 의미있는 것은 아니다.

 목록을 쭉 훑어보니 일단 모르는 영화가 많다. 목록에 재밌게 본 영화 제목들이 있어 반가웠다. 반면 목록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영화도 있었다. 또 이 목록에 없지만 개인적으로 최고의 영화라 생각하는 영화들도 분명 많다. 

 하지만 이런 권위있는? 목록은 새로운 영화를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일종의 가이드는 되어주지 않을까 싶다. 영화를 보고 싶은데 뭐를 봐야할지 모르겠을 때 이런 목록에서 아무거나 끌리는 제목의 영화를 보는 정도도 괜찮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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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낮에는 영화 <버닝>을 봤다. 이창동감독님의 영화는 처음이다. 주변에서 좋은 평을 들었던 터에 유튜브를 보다 <버닝>을 보게됐다. 다양한 해석의 여지가 있는 영화다. 실은 내게는 한 가지 해석밖에 없지만. 같은 영화를 봐도 전혀 다른 해석을 하는 모습이 당연하지만 신기하게 느껴진다. 영화를 보고나니 이 영화의 모티브가 된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 '헛간을 태우다' 가 무척 보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다음에 책을 구입할 때 반드시 포함될 두 권은 <반딧불이>와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이다. 유발 하라리의 책이라면 믿고 구입. 하루키씨의 말처럼 이런 것이 독자와 작가의 신용거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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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장고 청소를 끝마쳤습니다. 음식물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고 왔습니다. 뿌듯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음식물들에게 죄송하기도 합니다. 반성 또 반성. 앞으로는 음식물을 재 때 재 때 먹고 혹은 주위 분들과 나누고 쓰레기도 바로바로 버리도록 하겠습니다. 방 정리, 청소도 자주자주 하고요. 습관이 되어야합니다.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청소 후에 하는 다짐이지만 오늘도 다짐해봅니다.

 

 

 

 

 

 

 

 

 

 

 

 

 

 

 

 

 바로 <녹터널 애니멀스> 가겠습니다. 아마 아시는 분들은 아시리라 믿습니다. 이 영화를 모르시는 분들은 저를 믿고 이 영화 보십시오! 보고 마음에 안드시면 저를 욕하십시오. 잔인하고 무서운 거 잘 못 보시는 분들은 다른 사람과 함께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공포영화 아니니 걱정은 마시길.

 

 <녹터널 애니멀스>는 올해 본 영화 중 최고로 강렬하고 인상깊은 영화입니다. 감각적입니다. 제이크 질렌할과 에이미 아담스의 미친듯한 연기를 감상하기시를. 베니스 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입니다. '구찌'의 세계적 패션디자이너 톰포드 감독 작품입니다. 더이상 말이 필요없습니다. 꼭 보시고 저에게 속으로 감사를 보내주시거나 혹여나 마음에 안드시면 저를 욕하시기 바랍니다.

 

 

 

 

 

 

 

 

 

 

 

 

 

 

 

 

 

 

 조금 숨 좀 돌릴겸 무라카미 하루키의 세가지 작품을 소개합니다.

 

 <수리부엉이는 황혼에 날아오른다>는 작가와 작가의 대담, 인터뷰집입니다. 하루키의 작품세계를 심도있고 깊이있게 살펴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입니다. <기사단장 이야기>를 재밌게 보신 분들께도 추천입니다. <기사단장 이야기>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룹니다.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는 하루키의 에세이집입니다. 제가 아주 좋아하는 에세이 3부작 중 한 권입니다. 저는 편안하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여행 때 가져간 책입니다. 부담없이 가볍게, 그러면서 재밌게!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입니다.

 

 <버스데이 걸>은 하루키의 단편 소설과 일러스트가 함께 어루러진 책입니다. 하지만 가격이 다소... 하루키의 책을 전부 사서보는 저도 그냥 서점에서 읽었습니다. 30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저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는 제가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삶에 대해, 인생에 대해 고민이 있으신 분들께 적극 추천드립니다. <타이탄의 도구들>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팀 페리스의 최신작입니다. 팀 페리스는 성공한 인생을 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지혜롭고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고 싶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팀 페리스는 그래서 133명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들의 답변에 소중한 조언들이 빼곡히 담겨있습니다.

 

 방법은 하나입니다. '언젠가는' 은 없습니다. 오직 '지금 이순간' 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지금 이순간 성공해야 하며, 지금 이순간 행복하고 건강하고 지혜로워야 합니다. 지금 당장 운동을 하고 책을 읽고 행복하고 성공하십시오. 미래를 위해 살지 말고 현재를 위해 사십시오.

 

 

 

 

 

 

 

 

 

 

 

 

 

 

 

 

 

 마지막입니다. 정재승씨의 <열두 발자국>입니다. 정재승씨의 강연을 모아놓은 강연집입니다. 주제는 '인간에 대하여' 입니다. 인간의 본성, 사고과정 등에 대해 뇌과학의 관점에서 탐구합니다. 뇌를 연구하는 것은 곧 인간을 연구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몰랐던 우리에 대해 알려주는 책입니다.

 

 

 

 벌써 12시가 되었습니다. 잘 시간입니다. 아쉽습니다. 더 놀고 싶고 책도 보고 싶은데 자야할 시간입니다. 우리에겐 이성과 감정, 그리고 본성이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이성의 목소리를 따르는 편이 낫습니다. 그것이 감정과 본성의 목소리와 반대될 때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모두 좋은 밤 되시고 안녕히 주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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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8-08-24 10: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녹터널 애니멀스>가 그렇게 재밌습니까?
영화가 하도 많으니까 결정장애가 왔습니다.
라디오님이 추천하시는 거니 기억했다 꼭 보도록 하겠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18-08-24 10:54   좋아요 0 | URL
<녹터널 애니멀스> 아직까지 추천해서 실패한 적 없습니다ㅎㅎㅎ 꼭 보세요^^

물강아지 2018-08-24 23: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이크 질렌할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배우인데, 강추하시는 영화의 주연이라니 이 영화 꼭 봐야겠습니다ㅎㅎ

고양이라디오 2018-08-25 11:44   좋아요 0 | URL
최고의 연기였습니다ㅎ

북다이제스터 2018-08-25 16: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첫장면이 진짜 충격이네요. ^^

북다이제스터 2018-08-25 18:44   좋아요 1 | URL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영화라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제가 본 영화는 도덕과 윤리에 집착하는 주인공의 애절함으로 보였습니다. ^^

2018-08-25 2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냉장소 청소를 해야합니다. 하지만 저는 페이퍼를 쓰고 있습니다. 원래 해야할 일이 있을 때 딴짓하는게 꿀잼, 허니잼이죠.

 

 내일 부모님이 서울에 올라오십니다. 그래서 어제 대청소를 했습니다. 부모님께서 지금 제 냉장소를 보면 분명 한소리 하실 겁니다. 때문에 미리미리 냉장고 청소를 해야합니다. 암요 암요.

 

 

 알라딘 홈페이지 들어와서 기웃기웃 거리다 '흠... 책장이 너무 오래됐어. 바꿔야겠어.'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아주 오래전부터 바꿔야지 바꿔야지 하면서 귀찮아서 미뤄왔습니다. 이번 기회에 좀 바꿨습니다.

 

 바꿔으면 광고를 해야겠죠. 올해 4월 부터 8월 까지 봤던 영화나 책 중에 리뷰나 페이퍼를 쓴 것들로 책장을 채웠습니다.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순서는 순위와 무관합니다. 첫번째는 수지 랜필드의 <무정한 빛>입니다. 아아, 이 책 좋습니다. 책에 담긴 내용도 의도도 문장도 좋습니다. 독서모임 선정도서여서 처음에는 억지로 읽었습니다. 하지만 이내 몰입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사실 독서모임 선정도서가 아니였으면 끝까지 읽기 쉽지 않았을 거 같습니다. 내용이 무겁습니다. 결코 쉽게 슬슬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닙니다. 독서를 하면서 끊임없이 생각하고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게 되는 책입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이 책은 사진과 폭력에 관한 책입니다. 흔히 포토 저널리즘이라고 하는 분야에 대해 그 의미를 되셔겨보는 책입니다. 전쟁, 학살, 시체 등 폭력이 담긴 사진은 보는 이를 불편하게 합니다. 진실을 알리려는 의도는 사진 뒤에 가려집니다. 보는이에게 관음증적 쾌락을 불러일으킵니다. 점점 볼수록 무감각해집니다. 하지만 과연 이런 비판들이 옳은 것일까요? 저자는 수전 손택의 이런 비판에 맞서 자신의 주장을 펼칩니다. 저자의 감정과 이성이 멋진 문장과 논리로 독자에게 전달됩니다. 좋은 책임이 틀림없습니다.

 

 

 

 

 

 

 

 

 

 

 

 

 

 

 

 

 

 

 이번에는 영화입니다. <허트 로커>란 영화입니다. 이 영화 긴장감 쩝니다. 어떤 평론가는 이 영화를 보고 온몸이 아팠다고 (과장섞인) 평론을 하기도 하더군요. 그만큼 긴장감 폭발하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폭발물을 처리하는 부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주연 배우는 <어벤져스>에서 활쏘는 친구와 날라다니는 친구입니다. 두 배우, 이 영화에서 만나니 연기력 폭발하는군요.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여성 감독의 작품입니다. 빈 라덴을 추적하는 영화 <제로 다크 서티>의 감독입니다.

 

 

 

 

 

 

 

 

 

 

 

 

 

 

 

 

 

 

 이번에는 다시 책입니다. 애덤 그랜트의 책 두 권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두 권 다 꼭 읽으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은 책들입니다.

 

 <기브 앤 테이크>는 '주는 사람이 성공한다' 는 인생의 법칙을 여러 사례와 실험들로 논증하는 책입니다. 이 책을 보고 저도 베풀면서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오리지널스>는 창조적인 사람들의 특징을 분석한 책입니다. 창조적인 사람들은 왜, 어떻게 그렇게 창조적인 걸까요? 이 책에 그 비밀들이 담겨 있습니다. 두 권 다 무척 재밌고 흥미진진합니다.

 

 

 

 

 

 

 

 

 

 

 

 

 

 

 

 

 

 

 syo님이 이런 책 소개 페이퍼를 자주 올리셔서 저도 오랜만에 따라해봤는데 장난이 아니네요. 아직 반도 못했는데 벌써 힘이 부칩니다. 냉장고 청소가 하고 싶어졌습니다.

 

 이 책은 숨겨진 보석같은 과학서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과학을 좋아하는 사람, 혹은 과학을 잘 아는 사람, 과학에 대해 맹

신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 책을 꼭 봤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사고와 세계관의 지평을 확 넓혀준 책입니다.

 우리는 이미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패러다임을 믿고 살아갑니다. 모든 이들이 의심하지 않고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사실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과학의 역사를 살펴보면 수많은 패러다임이 교체된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20세기의 위대한 두 발견, 상대성 이론과 양자역학입니다. 상대성 이론은 시간과 공간이 절대적이 아니라 상대적이라는 것을 밝혀줬습니다. 양자역학은 미시 세계에서는 입자의 위치와 속도를 정확히 알 수 없고 확률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줬습니다.

 

 현재 우리가 믿고 있는 수많은 패러다임들도 미래에는 교체될지 모릅니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런 가능성이 있는 패러다임들에 도전하고 과학자들에게 경종을 울립니다. 무척 흥미롭고 도발적인 책입니다. 저자는 저명한 과학자입니다. 과학계 내부에서 나온 목소리라 신뢰가 갑니다.

 

 

 

 

 

 

 

 

 

 

 

 

 

 

 

 

 

 내친김에 과학책 한 권 더 소개하고 쉬었다 가야겠습니다. 이 책도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건강에 관한 책들은 많이 읽고 실천해야합니다!

 

 <시계유전자>는 책 제목 그대로 '시계유전자' 를 다룬 책입니다. 2017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시계유전자' 의 존재를 밝힌 과학자들에게 돌아갔습니다. 시계유전자란 생물의 체내에 존재하는 유전자로 그 역할은 생물의 시계역할을 합니다. 생물은 몸 속에 24시간, 1년, 혹은 평생 단위로 돌아가는 시계를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우리가 낮이 되면 잠에서 깨고 밤이 되면 잠이 오는 이유, 사춘기가 되면 2차 성징을 하는 이유가 다 이 시계유전자 덕분입니다.

 

 이 시계유전자에 따라서 생활을 하면 좋은 생활, 그렇지 않으면 나쁜 생활입니다. 여러분 밤에 늦게 자는 것이 이렇게 해롭습니다! 일찍 일찍 잡시다.

 

 건강한 생활을 위해 꼭 한 번 읽어보셨으면 하는 책입니다.

 

 

 이상으로 페이퍼를 이만 마치겠습니다. 다들 12시 이전에 잠들 수 있도록 잘 준비에 들어가세요~ 밤 12시에서 새벽 3시가 수면의 황금시간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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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8-08-23 23: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보다 나으신데요 뭘.
고라님 글은 서론-본론-결론이 딱딱 들어차 있네요.
아시다시피 저는 서론-서론-서론.....

고양이라디오 2018-08-24 00:10   좋아요 0 | URL
아닙니다. syo님이 서론, 본론, 결론을 보는 눈이 있으셔서 그렇게 보이는 겁니다ㅎ

syo님의 글에는 스토리와 기승전결이 있습니다ㅎ 그리고 유머와 휴머니즘, 리듬감까지...ㅠ

자야되는데 syo님 글 하나 읽고 자야겠네요ㅎㅎㅎ
 

 

 #1

 요새 왜 이렇게 기운이 없고 피곤한지 모르겠다. 수면부족인가? 일이 힘든가? 더위에 지쳤나? 무리하지 말자. 충분히 쉬고, 충분히 자자. 기운이 없으니깐 시간이 있어도 책을 못 읽겠다. 그래서 오늘도 이렇게 리뷰와 페이퍼를 썼다. 할 일도 많은데 귀차니즘에 미루고만 있다. 12시 이전에 자자. 자기 전에 핸드폰 절대 금지!

 

 

#2

 

 

 

 

 

 

 

 

 

 

 

 

 

 

 오늘 <기브 앤 테이크>와 <무정한 빛> 리뷰와 페이퍼를 썼다. 둘 다 좋은 책, 훌륭한 책, 널리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내용도 좋고 문장과 문체도 좋다. <기브 앤 테이크>는 주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법칙을 설득력있게 논증한 책이다. <무정한 빛>은 정치폭력을 담은 사진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해 고찰한 책이다. 사진에 관한 비판적 관점과 긍정적 관점, 두 가지 관점을 균형있고 다루고 자신의 주장을 설득력있게 논증했다.

 

 

 #3

 최근에 영화도 많이 봤다. 다음에 시간있을 때 리뷰를 쓰고 싶다. <배트맨>, <니모를 찾아서><블레이드 2>, <미션임파서블>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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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한 빛 - 사진과 정치폭력
수지 린필드 지음, 나현영 옮김 / 바다출판사 / 201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무정한 빛>은 최근에 독서모임을 한 책이다. 이 책은 사진의 함의에 대해 다룬다. 사진 중에서도 폭력을 담은 사진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해 고찰한 책이다.

 

 잠깐 이 책에 대한 설명글을 보자.

 

 이 책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전쟁, 집단학살, 잔학행위를 담은 사진들에 대한 포스트모던 비평의 과도한 비판에 맞서, 우리를 "공포와 예술이 만나는 도덕의 지뢰밭" 으로 안내하고 포토저널리즘의 위상을 성공적으로 복원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2010년 미국비평가협회상 비평 부문 최종후보에 올랐다."

 

 

 폭력을 담은 사진, 잔인한 장면, 시체를 담은 사진은 분명 우리를 불편하게 한다. 이 불편에 대해 과도한 비판을 쏟아내는 비평가들이 있다. 그런 사진들을 포르노그래피에 비유하기도 하고, 관음증적이라고도 비판하고 현실을 왜곡한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수전 손택과 존 버거가 대표적이다.

 

 그들의 비평에도 일리가 있다. 이 책의 저자 수지 린필드도 일부 동의한다. 나또한 그들의 의견에 일부 공감한다. 그런 잔혹한 사진을 보고 쾌락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자꾸 보다보면 오히려 무감각해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오히려 그런 사진을 거부하고 회피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반응은 제각각이다. 과연 우리가 취해야할 올바른 반응이라는 것이 있는 것일까?

 

 잔인한 사진을 보았을 때 우리는 슬픔과 동시에 무력감을 느낀다. 분노와 동시에 좌절감을 경험한다. 이미 사진은 과거의 기록이며 우리에겐 과거를 바꿀 힘이 없다. 사진 속 사람들은 이미 살해된 자들이다. 사진 속 피해자는 어쩌면 자신의 모습이 사진으로 노출되는 것을 원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사진은 관음증적이다.

 

 하지만 수지 린필드가 이 책을 통해 주장하려는 것은, 그리고 로버트 카파, 제임스 낙트웨이, 질 페레스 같은 포토 저널리스트들이 우리에게 보여주려는 것은 그것이 아니다. 사진은 수단이다. 진실을 알리는 수단이다. 내가 보기에 아주 똑똑한 사람들조차도 수단과 목적을 혼동한다. 모든 것에는 명과 암이 있다. 칼은 과연 나쁜 것인가 좋은 것인가? 어리석은 질문이다. 좋은 목적을 위해 쓰이면 좋은 수단이 되고, 나쁜 목적을 위해 쓰이면 나쁜 수단이 된다. 물론 현실은 훨씬 복잡하다. 칼로 무 자르듯이 딱 잘라 떨어지지 않는다. 아무리 좋은 목적을 위해 사진을 수단으로 활용해도 분명 비판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과연 그런 비판의 여지 때문에 사진이라는 도구를 포기해야만 할까?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이다.

 

 수전 손택과 존 버거는 사진의 어두운 면만을 봤다. 사실 이는 충분히 고찰하고 경계해야할 부분이다. 하지만 사진이 주는 극적인 효과와 기능도 크다. 사진으로 기록되지 않았더라면 묻혔을 수도 있는 어두운 역사도 많다. 글과 문서는 어느정도 통제할 수 있지만 한 장의 사진이 같는 진실성과 파급력은 어떤 독재자도 막을 수 없다.

 

 

 

 토론할 거리가 참 많은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나눌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 독서모임에서는 약간 피상적으로만 다뤄져서 아쉽다. 나는 독서모임을 통해 깊이있는 대화를 나누고 싶은데 쉽지 않다. 일단 발제자의 계획대로 모임이 진행되며 시간 또한 충분치 않다. 솔직하고 깊이있는 대화를 나누기에는 여건이 조금 부족하다. 그래서 요즘 독서모임을 한 번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이든다. 혹시 같이 하실 분?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좋은 문장과 좋은 사고로 이루어진 좋은 책이다. 굳이 사진에 대해, 폭력에 대해 관심이 없더라도 읽다보면 즐겁게 몰입해서 읽을 수 있는 훌륭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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